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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문헌 고찰

1. 사회계층

가. 사회계층의 정의 및 측정

사회계층이란 동일한 또는 비슷한 정도의 희소성가치를 향유하는 사람 들의 집단, 또는 거기에 따라서 비슷한 사회적 평가를 받는 사람들의 범주 를 가리키는 말로, 희소성 가치가 동일하게 또는 비슷하게 분배되는 지위 들, 또는 그러한 지위의 점유자들을 한데 묶어 그 각각을 사회계층(Social Stratum)이라고 부른다(홍두승, 1989). 이 분야의 연구가 많이 이루어진 유 럽 및 미국에서 사회계층을 분류하는 대표적인 지표는 교육수준, 가구 소득 수준, 직업계층(직업 종류 및 고용상태)이며 '사회경제적지위 (Socicoeconomic status, SES)'과 동일어로 사용되기도 한다(김경동, 1986).

외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사회계층을 결정하는 객관적인 요인은 직업, 소득, 교육으로 알려져 있다(Yoon, 1996).

직업계층

이제까지 사망률과 유병률에 큰 차이를 보이는 사회계층 지표로 많이 사용되어온 지표가 직업이다(김혜련, 2002).

직업적 분화는 노동의 분업을 의미할 뿐 그 자체가 위계적인 함의를 내 포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직업에 따라 노동 상황이나 보수의 차별성이 나 타나고, 사회적 관계가 달라진다. 즉, 경제적 보상, 사회적 위신과 존경, 지 위획득의 용이성과 같은 각 직업이 갖는 내적 특성 등은 직업의 위계화를

직업범주 종사상의 지위

교육수준

일반적으로 교육수준은 건강행위나 태도, 지식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Lantz, 1998). 9개 구미국가에서 35~64세 남자의 교육수준과 사망과의 연 관성을 1970~1982년 추적 조사한 연구결과, 모든 국가에서 교육수준별로 사 망수준의 차이가 상당히 있는 것으로 제시되었다(Kunst, 1994).

특히 여러 국가의 건강불평등 수준을 비교하는 사회계층 지표로서 교육 수준은 직업에 비하여 자료수집이 객관성 있고 용이하여 지역 및 국가간 비교연구에서도 타당성이 높은 사회계층 지표로서 파악되었다. 게다가, 교 육수준은 직업 활동이 없는 인구가 많은 여자와 건강상의 이유로 직업 활 동이 어려운 사람들을 포함하여 연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소득조 사 자료는 수집이 어려운 단점이 있으나 교육수준은 쉽게 수집할 수 있다 (Kunst 1994).

Winkleby(1992)은 교육수준은 소득이나 직업보다 사회계층을 일관성 있 는 측정할 수 있는 변수로 규정하였다. 김혜련(2002)는 교육수준은 취업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해당되며, 성인기 이후에는 신뢰도와 타당도가 높은 지표로서 쉽게 응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교육수준은 개개인의 여건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며 연령구성이 다른 인구집단을 비교하는데 있어서 시대별로 교육수준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코호트 효과가 발생할 수 있고 최근에는 교육수준이 높은 집단이 많아져 그만큼 동질화된 인구가 많 아져서 교육계층간의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는 단점이 있다고 하였다.

Matthews(1989)은 여성인구에서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건강수준과 좋은 건강행위를 하며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비율이 증가한 다고 보고하였다.

소득수준

Duncan(1996)은 가구소득이 저체중아 출생, 인지발달, 신장 발달, 영유 아기의 사망과 성인기 사망 등 여러 종류의 낮은 건강상태와 가장 밀접한 관련성을 보이는 지표로 제시했다. Lantz(1996)은 사회경제적 특성 중 특히 소득차이에 따라 사망위험도에 차이를 보인다고 하였다.

소득수준 변수는 가구소득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가구원의 총수입 을 가구원수로 나눈 조정소득수준을 사용하기도 한다(Mackenbach, 1997).

결혼상태

결혼상태는 미혼, 이성간의 결혼상태, 동성간의 결혼상태, 사별, 이혼 또 는 별거 등이 있다. Mary(1987)은 1971년부터 1984년까지 가난의 위험요소 를 조사한 NHANES-I 연구에서 결혼을 하여 배우자가 있는 상태는 배우 자가 없는 경우보다 더 가난하지 않음을 밝혔다. 또한, 결혼상태는 심리적 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따라서 이런 심리적인 영향은 신체적인 부분에 영 향을 미칠 수 있다(Hibbard, 1987). Haukins는(1968) 결혼만족도란 결혼 생 활 전반에 대한 행복, 만족과 기쁨의 주관적 감정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이 것은 부부를 비롯한 가족 간의 애정, 원만한 인간관계, 경제적 안정 및 자 녀의 출산과 순조로운 성장, 사회적 성공이 포함된다. 박경자(1981)는 남편 과 부인의 교육수준, 소득수준과 특히 남편의 지위 수준이 결혼 만족과 양 의 상관을 보였다. 경제 수준이 낮은 집단일수록 결혼 만족도가 낮거나 부 부갈등이 많았다고 보고하고 있다.

Henk 등(2005)는 당뇨병환자에 대한 사회적 지지에 대한 controlled intervention study를 대상으로 한 systemic review 연구에서 남자에게서는

배우자 중재 효과가 없었으나 여성 당뇨병환자의 체중감소에 대해 배우자 의 중재가 효과가 있으나 이런 배우자 중재 효과는 생활습관 개선과 정기 적인 혈당조절율 검사를 통한 중재효과보다는 약함을 밝혔다.

나. 사회계층과 건강행위

건강행위란 건강 증진을 위해서 개인이 행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건강진 단이나 예방과 같은 의료이용이 포함되나 금연, 절주, 운동 등이 개인의 일 상생활 영역에서 이루어지므로 건강생활양식이라고도 한다(이미숙, 2005).

Adler 등(1993)은 질병이나 사망 등의 건강수준에 미치는 건강행위의 역할 에 대해서 건강행위가 건강수준에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파악하였다. 그러 나 Davey 등(1990)과 Lantz 등(1998)은 사회계층이 낮을수록 흡연 등 건강 위해 행위를 보다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흡연과 사망과의 연관성 이 사회계층으로 인한 것이라고 하였다. 낮은 사회계층에 속하는 인구들이 보다 운동을 덜 하고 과체중인구, 흡연인구가 많다. 따라서 소득수준, 교육 수준이 낮은 계층에서 사망수준이 높은 것은 낮은 사회계층에서 건강 위해 행위를 보다 많이 하는 것이 하나의 원인일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또한, Macinfyre 등(1997)은 사회계층에 따른 물질적 조건과 사회구조적 지위의 차이가 건강행위에 영향을 미치므로 건강증진정책에서 건강행위는 사회경제적 맥락에서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국내에서도 사회계층별 건강행위에 대한 연구가 있다. 손 미아(2000)는 사회계급이 만성질환 유병률에 영향을 미치나 건강행위는 영 향을 미치지 못함을 밝혔다. 윤태호(1998)는 높은 사회계층에서 비흡연 및 규칙적인 운동과 같은 건강행위가 집중되는 것을 증명하였다. 고난주(2007)

는 사회계층과 비만이 관련성이 있음을 증명하였다.

다. 사회계층과 건강불평등

산업화된 사회에서 최근 몇 십년 동안 사망률이 저하되었으나 사회계층 간 건강불평등은 보다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Randall, 2001).

또한 미국 및 여러 유럽국가에서도 사회계층간 건강 불평등이 더 커진 것 으로 보고되었다(Pappas, 1993; Kunst, 1998).

대규모 추적조사 연구에서 소득, 교육수준 등의 사회경제적 지표가 낮을 수록 조기사망, 심혈관계 사망, 모든 사망률이 높았으며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비율이 높음을 제시하였다(George, 1996, 1998; Marrot, 1991). 또한 사 회계층이 낮을수록 치명적인 질환이나 만성질환에 걸리기 쉽다(Nettleton, 1997)

현대 사회는 과거와 비교하여 질병 구조가 변화되어 건강불평등의 해결 을 위해 사회계층에 대한 이해가 더 중요해지게 된다(이미숙, 2005). 즉, 현 대사회에서는 전통적인 감염성, 중독성 및 급성질환이 거의 통제되는 반면 에 암이나 순환기계 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이 주요 건강문제이다. 전통적인 감염성 또는 급성 질환이 특정 요인에 의해 발생하나 만성질환은 특정 요 인뿐만 아니라 개인이 속한 사회 환경적 조건을 포함하여 복합적으로 작용 한다. 따라서 의료의 발달로 감염성 또는 급성질환이 효과적으로 통제되어 평균적인 기대수명이 증가한 사회일수록 만성질환이 주된 건강문제가 된다 (House, 2001).

사회계층과 건강불평등에 대한 국내 연구는 주로 사회계층에 따른 사망 률과 만성질환의 유병률, 주관적 건강상태 등에 제한되어 있다. 사회계층이

낮을수록 사망률이 높았으며(강영호, 2004; 윤덕중, 1989) 만성질환의 유병 률이 증가하였고(김혜련, 2002). 사회계층에 따라 주관적 건강상태가 달랐다 (김민경, 2007)

그 밖의 사회계층에 따라 건강불평등의 원인으로는 앞에서 살펴본 건강 행위와 심리적인 위험요인이 있다(이미숙, 2005). 심리적인 위험요인에 의한 건강불평등은 낮은 사회계층의 사람들이 생활사건이나 만성스트레스와 같 은 위험요인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많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물질적 지원 의 확보가 상대적으로 어려워 건강을 손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Grzywacz, 2004).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