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캐릭터 그리기>에서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그리 기도 하였고, 대부분은 자신의 별명을 이용해 캐릭터를 표현했다.
① <표 15>는 어린 시절을 통해 자신의 밝은 모습을 표현하고 싶 은 의지를 나타냈다. 현재 대학진학에 대한 고민이 엿보였지만 자화 상 수업에서는 긍정적인 미래에 대한 희망을 표현했다.
② <표 17>의 그림은 어렸을 때 아빠와 놀이 동산에 갔을 때의 기 쁨을 표현한 것으로 가족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나타냈다. <표 10 의 그림의 경우와 같이 의미 있는 타자로서 가족이 학생에게 긍정 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③ <표 18>의 그림 역시 <표 15>의 그림처럼 자신의 밝은 모습을 표현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작품이다.
④ <표 20>의 그림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귀여운 마녀의 모습 을 표현한 것으로 명암 표현이 잘 안되고 별로 안 닮았지만 재미있 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술표현 자체의 성패에 관계없이 흥미를 느끼며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은 자화상 수업이 자아의 표출의 장으로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미술활동에 참여하는 기회를 주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⑤ <표 16>의 그림은 자신의 별명과 교복을 입은 자신을 잘 조화 시킨 작품으로 자신의 모습을 객관화시켜 평소 자신의 외형적인 모
습과 습관을 집약시켰다.
⑥ 별명을 이용해서 그린 또 하나의 캐릭터는 <표 19>의 그림이다.
자신을 곰의 모습과 연결시켜 표현했다. 자신과 많이 닮았다는 친구 들의 반응에 자신의 캐릭터를 보고 매우 즐거워했다.
별명이란 학교 생활을 하면서 친구들에 의해 지워진 또 다른 자 신의 이름이다. 여기에는 물론 외모에서 나타나는 특징도 중요하겠 지만, 그 뿐만이 아니라 평소의 태도나 전체적인 이미지를 반영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자신만의 고유한 특성을 살려 제작하는 캐릭터 그 리기에서는 “잘 그렸다”라는 말보다 “너 같다”라는 친구들의 말에 더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자신에 대한 자각과 타인에게 인식되는 인상이 일치될 때 확신과 정체감을 가지게 된다. 본 연구 를 통해서 청소년기는 자아정체감을 형성해 가는데 있어서 자신만 의 개성을 중요시하면서도 그 개성이 또래 친구들이 인식하는 자신 과의 모습이 일치한다고 느낄 때 더욱 편안하고 과감하게 자신의 모습을 표현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자아정체감 확립을 위한 소재로 자화상을 선정하 였다. 현재 자화상 수업이 인물화 영역에 포함되어 인물의 비례, 동 세, 얼굴 표정을 학습하는 목표에서 벗어나 현재의 생활을 객관적으 로 인식하면서 의미 있는 타자들과의 관계를 표현할 수 있는 자화 상 교수-학습 모델을 제시하였다. 또 자아에 대한 탐구를 목적으로 하였기 때문에 평면작업으로 한정하되 학생들 개개인에게 익숙한 표현방법과 재료들을 자유롭게 선택하게 하였다. 자화상 수업을 마 친 후에는 학생들 스스로 자화상을 그리면서 느낀 점을 간단히 적 어 자기 평가서를 작성하여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주변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인지하고 이 해하기 위한 자화상 수업의 결과는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1) 인물의 사실적인 표현에 부담을 가지고 자화상에 대한 거부감을 보였던 학생들이 자유로운 방법과 재료를 사용하면서 흥미 있었다 는 반응을 보였다. 흥미도에 있어서 84%에 해당하는 학생이 보통
이상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그 중 30%의 학생은 매우 흥미 있었다 는 대답을 하였다.
2)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었냐는 질문에는 86%가 보 통 이상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그 중 60%의 학생은 비교적 도움이 많이 되었다는 대답을 하였다.
3) 의미 있는 타자들과의 관계를 표현할 수 있는 자화상 교수-학습 모델의 제시는 학생 개개인의 표현 방식으로 다양한 형태의 자화상 이 표현되었으며 미술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4) 또 자화상 수업을 하는 동안 학생들은 자신의 고유한 자아와 타 인에게 인식되는 자아를 객관적으로 인식하므로써 자신의 모습을 다시 가치지움 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5) 다음에 자화상을 그리게 되면 어떤 모습을 그리겠냐는 질문에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 성공한 모습, 웃는 모습 등의 모습 으로 자신을 그리겠다는 대답을 하여 자화상 수업에 대한 긍정적이 고 적극적인 반응을 볼 수 있었다.
청소년기 자아정체감 확립을 위한 자화상 수업에서 학생들은 처 음엔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나 자신 을 상징할 수 있는 소품 등 주위 환경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다양한 표현을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은 주위 환경과의 관계 속에서 자아를 찾아간다. 특히 아직 자아정체감이 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있 어서는 주변 환경은 매우 중요하다. 주변 환경이란 물리적인 환경도 있겠지만 이 시기에는 주위 사람들과의 인간 관계가 특히 중요하다.
자신이 속한 사회 안에서의 역할과 자신의 개인적인 욕구를 적절히 절충시키면서 자아개념을 형성하게 되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인식하 는 과정을 계속적으로 거치면서 자아정체감이 확립하게 되는 것이 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자아정체감 확립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부 모, 교사, 또래 친구와의 관계가 원만해야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부 모와 교사의 꾸준한 관심이 요구되어진다.
2. 사후 결과용 설문지<표22>
1 2 3 4 5 6
1.자아정체감 확립을 위한 자화상 수업 후 흥미도
내용 매우재미 있었다
조금 재미있었
다
재미
없었다 무응답
N 30 54 15 1
% 30 54 15 1
2.자아정체감확립을 위한 수업 후 자기성찰의 정도
내용 매우 그렇다
조금
그렇다 보통이다 조금 그렇다
전혀 그렇지
않다 무응답
N 21 39 26 8 5 1
% 21 39 26 8 5 1
Ⅴ. 결 론
기계문명은 계속 진보하여 이른바 정보화 시대에 이르렀다. 다 원화된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는 청소년들은 다양한 문화혜택 속에 서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물질 문명이 발달하면 할수록 자아정체성의 혼미라는 심각한 문제를 낳고 있다. 다원화된 사회 속 에서, 컴퓨터 안에서의 다양한 관계는 자신의 위치에 대해 혼란을 가져오게 되었고 청소년들의 사회 문제는 더욱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미술 교육의 목표가 지적인 면만을 강조하던 교육에서 벗어나 지 (知)․정(情)․의(意)가 함께 조화된 전인적인 인간을 형성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학생들의 발달 단계에 따른 성장 과는 거리가 먼 교육과정이 편성되어 있고 교사들에게 역시 적극적 인 수업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청소년기는 아동기와 성인기 로 넘어가는 과도기로 신체적․심리적․인지적․사회적 발달이 급 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불평형을 보이는 시기로 주의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이 시기에는 자아정체감의 확립이라는 중요한 발달 과업을 안고 있다. 이러한 발달과업은 주위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 요하다. 미적 체험을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 공하여 현실과 이상과의 괴리에서 오는 불평형 상태를 줄여주는 기 능을 미술교육이 담당해야한다. 미적 표현은 자기와 체험이 일치하 도록 자기를 변화시키는 과정으로 자기와 체험이 점점 일치되고 자 기에 대한 존중과 함께 타인들에 대한 존중도 증가하게 되면서 원 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끊임없는 과정을 통해서 자 아정체감은 형성되는 것이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자신의 모습을 그리게 하는 자화상 수 업은 청소년기 학생들의 자아정체감 확립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이러한 교수-학습의 활동은 청소년기를 거치는 동안 꾸준히 이루어 져야할 것이다. 다양한 방향의 자화상 수업을 통해서 학생 스스로는 자아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교사에게는 학생들의 또 다른 면
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를 채워 줄 수 있 는 토대가 될 수 있으리라 본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살고 있는 학생들의 욕구를 채워주고 흥미 있고 긍정적인 자아형성을 위한 자 화상 학습이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향 모색이 요구된다. 특히 7차 교육 과정 하에서 수업의 성패는 교사들의 자질과 역량에 달려있음 을 감안한다면 학생의 발달 단계와 욕구에 맞는 체계적인 미술 수 업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겠다.
참고문헌
<참고도서>
1. 강봉규,「인간발달」, 서울: 동문사, 2000
2. 김애순․윤진 공저,「청년기 갈등과 자기 이해」, 서울: 중앙적 성출판사, 1996
3. 김춘일,「중등미술교육론」, 서울: 출판사, 2002
4. 김태․최기원․문상렬,「고등학교 미술Ⅰ」, 서울: 금성출판사, 2001
5. 김교만․이윤구,「고등학교 미술Ⅰ」, 서울: 두산,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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