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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코코 : 계급과 세대 간 소통과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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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코코」는 다음에 나오는 「수수께끼」와 함께 이야기의 전개가 긴장감을 자아내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표면적으로 탐정소설에 가깝다. 하지 만 이 이야기는 그 부류의 작품들과 다르게 주인공에 의해서 선과 악의 대결이 드러난다거나, 선이 악을 응징하는 식의 결말을 전혀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사건이 종결된 후 주인공은 잃어버린 자신의 물건들에 대한 슬픔이외에도 이해 되지 않는 강도의 행동에 더 많은 의구심을 품으며 새로운 사실을 깨닫는다.

사건의 배경으로서 66세인 화자는 19세기 영국 작가 토마스 러브 피콕 (Thomas Love Peacock)의 전기를 쓰기 위해 시끄러운 런던을 떠나 북부 도싯 (north Dorset)에 있는 친구의 오두막(cottage)에 지내게 된다. 여기에 등장하는 영국 작가 토마스 러브 피콕은 실존인물로, 파울즈는 모나한(Charles Monaghan)과의 한 인터뷰에서 영국문학에 대한 의견을 묻자(What about English Literature?) 토마스 러브 피콕이 가장 도외시된 영국작가이며 사람들에 게 피콕을 읽으라고 계속 잔소리를 했다(I think the most neglected english writer is Thomas Love Peacock. I keep nagging at people to read peacock)고 언급한 적이 있다(Conversations 11).

전날 셔본 역에서 출발한 택시에서 갖고 내린 여행가방 두 개 중 큰 것 속에는 메모와 처음 쓴 원고 그리고 필요한 텍스트 같은 종이들이 잔뜩 들어 있었다. 나는 평생에 걸친 야심작을 마무리 하 고 있었는데, 그것은 토마스 러브 피콕에 대한 전기적이며 비평적인 책이었다. 과장이 아니라 나는 4년 전까지만 해도 진지한 작품을 시작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내 이름으로 그런 책을 내고 싶은 욕 망은 20대부터 나와 함께 해왔다. 내가 어떤 것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일 때에는 항상 상당히 실질적 인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내 마음에 가장 와 닿는 것이었다. (206)

Of the two suitcases that had accompanied me in the taxi from the station at Sherborne the previous day, the larger had been full of paper—notes, drafts and essential texts. I was near the end of a lifetime's ambition—a definitive biography and critical account of Thomas Love Peacock. I must not exaggerate, I hadn't begun serious work until some four years previously; but the desire to have such a book to my credit had been with me since my twenties. There had always been good practical reasons why my other efforts should have had the priority they seemed to demand; but this was the closest to my heart. (131)

우연히 들른 젊은 강도가 자신에게는 재산적 가치가 없는 이 소중한 자료들을 모두 불태워버리게 되는데 그 이유와 과정에 보인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동작 이 의미하는 것에 대해 화자에게는 물론 독자들에게도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 킨다. 나아가 그는 “자기 안에 있는 무엇이 그로 하여금 그런 행동을 하게 했는 지”(what was it in [him] that drove that young demon to behave as he did)에 깊은 사색에 잠긴다(159). 겉으로 보이기에 단순한 이 이야기는 파울즈가 저술당시 데뷔 10년을 넘는 시점에 자신의 작품세계를 돌아 보는듯한 느낌마저 준다. 특히 그의 인기작인 프랑스 중위의 여자 는 물론이고, 20년에 걸쳐 글쓰 기를 했다는 마법사 에 나타난 메타픽션적 요소 즉 작품자체의 허구성을 상기 시킴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거리를 두게 하면서도 진정한 의미의 창조에 함께 참 여해주기를 바라는 포스트모더니즘 양식이 이 단편소설에도 드러난다. 동시에 작 가는 화자의 시각과 입을 통해 독자들에게 언어를 통한 자기인식의 기회를 역설 하고 있다.

아마도 파울즈는 이성적 모더니즘과 더 나아가 빅토리아 시대의 인습주의에 반대하는 비이성적 실체를 담은 포스트모더니즘 가치가 자신이 추구하던 예술관 임을 재확인했을 것이다. 이러한 추론이 가능한 단서는 이야기가 사건전개의 복 잡함보다 심리적 대결에 중점을 두고 있는 점에서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사건의

전반부는 강도의 긴장감에 따른 폭력과 화자의 물리적 저항이 거의 전무하고, 사 건이 이성적 대화를 통해 해결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그런 합리적 사고 때문에 강도가 떠날 때 자신의 신변 안전을 위해 화자의 사지를 결박하는 행동 은 지극히 타당하고 전혀 어색해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그 강도가 나중에 경찰 에 신고까지 해서 화자를 구하러 오도록 하게 만드는 것은 친절한 행동으로 보 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그의 행동은 화자로 하여금 피콕에 관한 이야기를 다시 구성하도록 만들었다. 그것은 자궁 속에서 찢겨진 것과 같이 똑같아질 수가 없 고, 나아가 화자가 그날 밤 사건을 아주 정확하게 재생했다고 할 수 없다고 고백 한 점이 후반부에 나타난 그의 각성을 암시한다.

피콕에 관한 이야기를 다시 구성한 것이 – 비유적으로 표현하자면 – 자궁 속에서 찢겨버린 처음 구성과 똑같을 수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내가 그날 밤 사건을 아주 정확하게 얘기했는지 확실치 가 않다. 나는 최선을 다했지만 어떤 부분은 과장을 했는지도 모른다. 특히 나를 박해한 자의 대화 를 옮겨 적는 데서 그랬을 수 있다. (246)

Just as my reconstituted Peacock cannot be quite the same as the one that was thorn, so to speak, from the womb, I cannot be sure that I have reproduced the events of the night with total accuracy. I have tried my best, but I may have exaggerated, especially in the attempts to transcribe my persecutor's dialogue. (159)

이와 관련하여 작가가 이야기의 끝부분에서 밝히듯이 “애매모호한 제목”(an obscure title)과 “이해가 되지 않은 제사”(incomprehensible epigraph)는 일종 의 언어적 실험으로서 일반적으로 “빨간색 코와 붉은 색 가발”(the red proboscis and the ginger wig)을 쓴 ‘시골뜨기’의 의미를 가진 동음이의어 코 코(Coco)를 연상시키지만, 실제로 그것과 전혀 관계없다(165). 한편 일본어로서 코코(こうこう)는 효도를 의미하고, 이것은 오히려 이 글의 제사와 밀접한 의미 를 가진다.

혀는 너무 길고 손은 너무 짧다;

하지만 혀가 없는 사람은 그의 땅을 잃었다. (256) Byth dorn re ver dhe’n tavas re hyr,

Mes den hep tavas a-gollas y dyr. (129, 코니쉬)

Too long a tongue, too short a hand;

But tongueless man has lost his land. (165, 영어)

즉 파울즈는 이 제사의 동기를 지금은 사멸된 올드 코니쉬(Old Cornish)의 운명 에서 보듯이 아버지 세대의 잃어버린 언어에 대한 책임감을 기성세대와 신진세 대 모두에게 강조한다. 한편 「불쌍한 코코」에서 의도적으로 처리된 제목과 죽은 언어에서 가져온 인용법은 언어를 통해 세대 간 다리를 형성해야 할 필요성을 피력함과 동시에 언어의 의미와 기능에 대해 새로운 영감을 준다.

이제 이야기에 나타난 사건을 살펴보면 화자는 혼잡한 런던을 떠나 자신의 전 집 10권과 피콕에 대한 전기문과 비평집 여러 개를 가지고 한적한 시골 햄프스 테드(Hampstead)에 있는 오랜 친구 모리스(Maurice)와 제인(Jane) 부부의 별장 에 홀로 머문다. 그러던 중 11월 어느 날 새벽 한 시를 넘은 시각에 화자는 이 층 침실에서 20대 초반의 젊은 강도를 만나게 된다. 강도는 “그의 몸에 절반밖 에 안되고 나이는 세 배가 되는”(half [his] size and three times [his] age) 화자에 대해서 “이보쇼, 나는 빈집을 털지 왜소한 사람들을 공격하지는 않소”(I knock off empty house, friend. Not tiny people)라고 말하면서 화자의 안경 을 어둠 속으로 던져버리지만 이외의 별다른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는다(138).

화자가 강도에게 범죄가 훌륭한 혁명가의 의무인지 묻자, 강도는 가난한 자들 은 부자들에게서 뭔가를 뺏을 수 없고 부자들만이 가난한 사람들로부터 무엇인 가를 뺏을 수가 있다며 마르크스(Marx)의 신조를 내세우며 필요한 것 이상을 훔 치지는 않는다고 말하며 자신의 행위의 정당함을 주장한다.

「범죄는 훌륭한 혁명가의 의무라는 거요?」 [· · ·] 「그런데 내 집은 내가 태어난 날 이후로 도둑 을 맞았어요. 내 말을 이해하겠어요? 체제 때문이에요, 맞죠? 마르크스가 뭐라고 한 줄 알아요? 가 난한 자들이 부자들에게서 뭔가를 뺏을 수는 없다고 했죠. 부자만이 가난한 자들로부터 뭔가를 뺏을 수 있어요.」 (219)

“Crime as the good revolutionary’s duty? [· · ·] My house has had burglars in since the day I was born. You with me? The system, right? You know what Marx said? The poor can’t steal from the rich. The rich can only rob the poor.” (140).

또한 부를 재분배하는 방법에 있어서 공정하지 못하다는 강도의 주장에 대해 서 화자는 “모두가 당신처럼 생각한다면 사회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요”(Society wouldn’t survive very long if everyone shared your views, 141)라고 응수 하기도 한다.

이어서 강도는 화자의 지갑의 현금 50파운드 중 45파운드를 빼앗고, 5파운드 지폐 한 장을 남겨둔다. 그 과정에서 보게 된 은행카드를 통해 화자가 탁자위에 놓인 타자된 종이에 있는 이름과 동일인임을 확인한다. 강도의 물음에 대한 답변 이지만 화자는 그 글의 대상인 소설가 피콕이 “그가 들어보지 못했을 인 물”(someone [he] won’t have heard of)이며, 저술 의도가 피콕의 휴머니즘과 훌륭한 태도 그리고 품위와 상식에 대한 믿음 때문이라고 말한다(143). 이 바람 에 강도가 자신은 다른 작가, 콘래드(Conrad)를 좋아한다고 말하며 충분히 빨리 끝낼 수도 있는 일을 느리게 처리해가면서까지 교양과 소신을 피력한다. 이 때 화자는 두려움과 짜증을 느낀 까닭인지 강도의 정신적 그리고 언어적 기벽에 흥 미를 가지며 엷은 미소를 보이기도 한다.

이후 강도는 아래층으로 내려가며 화자에게 옷을 입고 아래로 내려오도록 한 다. 이유는 자신이 도망을 치는 동안 의자에 묶어야 한다는 것이다. 화자는 옷을 입는 동안 강도의 인상을 통해 그가 노동 계급 출신일 가능성이 적으며 좌절감 에서 비롯된 방어기제를 가진 젊은이로 생각한다. 순간 그 젊은이가 집주인의 둘 째 아들 리처드(Richard)일 수 있다는 추론을 한다. 왜냐하면 그 곳 별장이 도둑 질을 하기에 적합한 장소가 아닌데다 그가 집주인이 런던에 집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무엇보다 자신을 정치 철학자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사실을 화자는 친구들로부터 들었고, 자신의 아들조차도 마오쩌둥의 사상 을 흠모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모리스와 제인의 둘째 아들은 (그는 햄프스테드의 자유스런 분위기 속에서, 젊은이들의 혁명에 무 척 관대한 부모를 몹시 욕되게 했다) 최근 들어 그와 비슷한 분위기를 보였으며 별로 장하지 않은 일을 했다.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법을 공부하는(전적으로 유용한 일)을 그만두고-그의 아버지가 변 호사라는 사실이 그것을 포기하는 것을 두 배로 그럴듯한 일로 만든 것이 틀림없다-민속 음악을 작 곡하겠다고 선언했다. 몇 달 후 그 분야에서 곧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이 짜증이 난(어쨌든 그의 부 모는 그렇게 말했다) 그는 사우스 켄싱턴에서 한 백만장자의 가출한 딸이 운영하는 마오쩌둥주의 공 동체에 들어갔다. 나는 그가 하는 일을 약간 경솔하게 이야기 하고 있지만, 아들 리처드가 자신의

젊은 날을 망친 것에 대해 모리스와 제인이 느낀-무척 실제적이며 이해할 만한-좌절은 웃을 일이 아니었다. 나는 그가 케임브리지 대학을 떠난 날 저녁, 부모의 삶의 방식과 그것과 관련된 모든 것 을 비난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228)

Maurice and Jane's own younger son had (to the intense mortification of his parents, who in characteristic Hampsteadliberal fashion were nothing if not tolerant to the youth revolution) recently taken to showing many of the same airs and ungraces. Having dropped out of Cambridge and the 'total futility' of studying the law--his father's being a solicitor no doubt made that renunciation doubly agreeable--he had announced that he was going to compose folk-music. After a few months of increasing petulance (or so I understood from his parents) at not achieving instant success in that field, he had retired--if that is the word--into a Maoist commune run by some property millionaire's fly-away daughter in South Kensington. I recite his career a little flippantly, but the very genuine and understandable distress of Maurice and Jane at the mess Richard was making of his young life was not a laughing matter. I had had an account of a bitter evening when he first walked out on Cambridge, in which he denounced their way of life and everything to do with it. (146)

도난당한 물건들은 “두 세 개의 그림들”(two or three paintings)과 “서랍장 위에 있던 도자기”(china on the dresser) 정도이다(148). 이 정도면 그의 행위 는 “보통 사람들에게 미해결된 경범죄에 불과한”(in public terms, no more than unsolved minor crime) 것이다(158).

강도는 화자의 사지를 단단한 테이프로 의자에 묶는 동안 자신에 대해 글을 써보라고 권유한다. 이해하지 못한 것에 대해 글을 쓸 수 없다는 화자는 짐짓 대 의를 위해 좌익세력에 가담해서 폭력을 행사하는 젊은이들과 다르게 그가 사적 인 이익을 위해 행동하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하지만 결박을 모두 끝낸 강도는

“이봐요, 당신의 문제는 충분히 정성을 다해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이 요”(Man, your trouble is you don’t listen hard enough)라고 말하고, 자신이 던져버렸던 화자의 안경을 탁자위에 올려둔다(152). 또한 화자의 반대에도 불구 하고 입에 테이프를 여러 번 감는다. 강도는 그 다음 화자가 춥지 않다고 했음에 도 벽난로에 불을 지펴주고 가겠다며 낡은 신문지들을 한 아름 든 다음, 화자의 눈도 쳐다보지 않고 그 일을 행한다.

그가 일어나서 거실로 사라질 때, 나는 알았다. . . . 아니 몰랐다. 아니면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

만 그가 돌아왔을 때 믿어야 했다. 내가 써놓은 기본 계획과 여러 가지 중요한 내용을 담은 원고들 이 들어있는 커다란 원장의 빨간 표지를 너무나 잘 알 수 있었다; 거기에 나의 소중한 카드 색인된 참고자료를 담은 조그만 갈색 직사각형 박스도 있었다. 나는 손목과 발목부분에서 몸부림을 쳤고, 내 입 주위에 감겨진 테이프를 통해서 비명을 지르고 했다. 어느 정도의 소음이 나왔음에 틀림없지 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When he rose and disappeared through to the sitting room, I knew . . . and did not know

—or could not believe. But I had to believe when he returned. I recognized only too well the red covers of the large ledger in which I had my master plan and longhand drafts of various key passages; and the small brown rectangular box that held my precious card index of references. I strained violently at my wrists and ankles, I attempted to cry out through the tape over my mouth. Some kind of noise must have emerged but he took no notice. (153)

강도는 화자에게 그 무엇보다 소중한 자료를 남김없이 하나씩 불태우고 나서 야 화자 쪽으로 몸을 돌리고 적어도 5초 동안 설명할 수 없는 태도로 엄지손가 락을 치켜들어 보이며 분명하지만 알 수 없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리고 그가 떠나버린 후 아침이 지나고 오후가 되어서야 경찰이 화자를 구출한다.

이 이야기의 후반부는 이 사건이 발생한 지 일 년이 지난 후 화자가 생각한 바를 서술한다. 그가 궁금하게 여긴 점으로서 먼저 젊은 강도가 그의 책을 태운 일은, 단순히 세대 간 갈등에서 비롯된 별난 행동이 아니다. 또한 강도의 행동은 대단히 온화한 태도로 이루어졌으며 힘없는 노인에 대한 잔인함과 거리가 먼 것 이다. 다만 화자가 상대적으로 우월해 보이는 이성의 힘으로 일을 해결하겠다는 태도에 대한 비난일 수 있다. 화자는 “맨 처음에 나의 행동에 대해 보여준 분명 한 비난의 태도”(that distinct air of reproach at my behavior he showed at the very beginning)이었을 것이라고 추론한다(160). 심지어 화자에게 그 강도 는 “그의 언어가 암시했던 것보다 더 나은 사람이었다는 인상”(the impression of a better mind than his language suggested)을 받는다(161).

그리고 화자는 강도가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동작에 담긴 메시지에 대해 고민 한다. 그는 여러 가지 추론을 해보고 그 몸짓이 축구선수들이 한 행동과 비슷한 것으로서 용기를 함축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즉 그가 계급에서는 물론이고 언어 적 측면에서도 더 우위에 있음을 그 강도가 인식했기 때문에 사건 당시 두 사람 간에 있었던 대화가 사실상 언어사용에 있어서 시합이 있었던 것이다. 미천한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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