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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부모교육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시범사업 맞벌이 및 아버지 대상 부모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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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이 아니라 아빠들이 모여서 그들의 이야기 를 부담없이 나누는 <아빠토크>를 제안하여 팀을 구성하였다.

둘째, 기존의 교육들이 일방향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 주종이어서 여간해서 아 빠들의 호응을 얻기가 어렵다. 그래서 참여자들이 첫 시간에 아빠로서의 고충과 고민을 기탄없이 나누고 5회에 걸쳐 토론하고 나눌 내용의 주제를 스스로 제시하 고 함께 선택하도록 했다.

셋째, 아빠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교육을 여성강사가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아빠들의 공감을 얻는데 실패하곤 한다. 따라서 프로그램의 운영은 반드시 전문 성과 공감능력을 갖춘 남성강사가 진행하도록 하였다.

표 Ⅴ-2-2 지역사회 기반 영유아 직장인 아버지 모임

회차 부모교육 주제

1회차 모임의 취지 및 참가자 소개 향후 일정 조율

2회차 나도 감정코칭 전문가

3회차 내 아이 뇌발달

4회차 내 아이 정서(애착)

5회차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기

1) 1회차

아이스 브레이킹, 아빠토크 취지 소개, 진행 방식 안내, 참여동기 및 자기소개, 팀 이름 짓기, 의제(agenda) 선정의 순서로 약 90분간 진행되었다. 각자가 평소 아빠로서 가지고 있던 고민과 문제의식을 이야기한 뒤, 앞으로 ‘아빠토크’에서 다 루게 될 의제로 선정하였다.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왔고 그 중에서 다음 시간의 의 제로써 “아이와 2시간동안 어떻게 재미있게 놀 것인가”“아이와의 의사소통, 어떻 게 해야 할지” 그리고 “부모의 역할 차이”를 선정하였다.

팀원들이 대부분 사전에 모르는 사이이기에 대화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호칭을 이름에 ‘님’자를 붙이는 걸로 정했다.

2살 아들을 두고 있는 한 아버지는 아내와 육아에 전념하기 위해 가사노동의 자동화를 지향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식기세척기, 건조기 등 가사노동에 들어 가는 노력을 최소화하자는데 합의했다. 식사준비를 위한 요리는 안하는 걸로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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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3) 3회차

지난 시간 리뷰와 함께 <육아살롱 in 영화, 부모3.0>에서 읽어본 내용(허삼관) 에 대한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모임에 참여한 영유아 아버지들은 아 내와의 교육관 및 가치관 차이가 있어 겪게 되는 고충에 대하여 많은 의견을 나누 었다. 대화 도중에 모임 참석자들 간에 남녀의 선천적 기질 차이가 존재하는지에 대하여서는 팽팽하게 의견이 갈렸다.

한편 한 아버지는 아이에게 뭔가를 깨닫게 해줄 때에는 아이에게 ‘반성의 시간’

을 가지도록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반성의 시간’은 아이를 아빠가 안고 안방에 들어가서 아이에게 “네가 어떤 행동을 하였고 그것이 왜 너와 아빠엄마에게 안 좋 은 것인지”를 조근 조근 설명한다. 그리고는 아이를 꼭 안고 아이가 감정을 진정 시킬 때까지 방에서 나오지 않는다. 이에 대해 다른 아버지는 아이에게는 아빠와 갖는 ‘반성의 시간’이라는 것이 부정적인 기억으로 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좀 걱정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모더레이터 역할을 하는 연구협력진이 훈육에서 중요한 것은 먼저 아이의 감정 을 읽어주는 것이고, 그 연후에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라는 이론을 소개하고, 존 고트만 박사의 부모의 양육태도 유형 4가지를 소개하기도 했다.

오늘날 아빠들의 역할은 아빠 본인의 행복을 위해서도 가장 중요한 일임을 공 감하며 마치게 되었다. 다음 시간에 나눌 주제를 아이와의 소통으로 정하고 모임 을 마쳤다.

4) 4회차

지난 시간 리뷰와 함께 <육아살롱 in 영화, 부모3.0> 읽어본 내용(겨울왕국)에 대한 소감을 나누었다.

한 아버지는 아이의 실수를 보완해주는 데 급급하기 보다는 그 실수로 발생하 는 결과를 감내해보도록 해서 스스로 깨닫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에피소드를 읽 고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렸다고 했다. 아버지의 사랑을 느낄 수 있지만 한편으로 는 그래도 아이의 실수에 대해 백신을 맞히는 것 못지않게 커버해주는 것이 필요 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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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앰버 칼러로 표시하면 절대로 그 때에는 빠질 수 없는 일이 있으니 당 신이 아이를 맡아달라는 식으로 조율하고 있다.

남녀가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생각해 보면 남녀의 차이는 근본적으로 자궁의 유무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지금 기술 수 준으로 보면 빠르면 5년내에 인공자궁이 서비스될 수 있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남자이고 여자이기 때문에 달라지는 것들이 거의 사라지지 않을까 싶다.

아내가 매우 쎈 페미니스트이다. 나 역시도 남녀의 비합리적 차별에 반대하고 있고 아내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연구협력진이 아버지효과(father effect)에 대해 소개했다. 즉 아버지효과는 남 녀 또는 아빠와 엄마가 서로 다른 경향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출발하고 있음을 설 명하였다. 가장 큰 차이가 아이를 잉태하고 출산한다는 점에서 비롯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차이는 경향성을 말하는 것이므로 과도하게 일반화 시킬 수는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대화를 통해 처음엔 아내를 좋아한 결과로써 아이를 바라봤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에 대한 사랑이 싹트고 결국 나 자신을 돌아보는 의미를 던져주는 존재가 자식임을 느끼고 있었다.

지금까지의 5회차의 모임에 대해 간략하지만 총괄적인 평가를 나누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이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연말이라 각기 직장에서 바쁜 일정이 남아 있지만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소통해가기로 하고 모임을 마치게 되었다.

다. 지역사회 기반 아버지 부모교육 시범사업의 시사점

최근 젊은 아빠들이 육아와 일-가정균형에 대한 고민의 수준이 얕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5회기의 부모교육 모임을 통하여 아버지들이 전문가와 다름없는 성인 지 수준과 구체적 가정 내 양육 분담,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양육의 문제에 대해 폭넓게 사고하고 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모임의 형식의 면에서 영유아의 아버지들이 육아를 주제로 자유 담화에 가까운 형식으로 진행되었음에도 참여한 아버지들은 육아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주 제와 연관된 유익한 대화로 이어졌던 점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이런 대화를 통해 서 아버지들은 함께 공감하고 많은 지지를 얻고 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Ⅴ. 아버지 부모교육 시범사업의 운영

아버지들에게 모르는 지식을 일방적으로 가르치려고 강의를 진행하는 것보다는 이런 대화를 통해서 아버지들이 실제 힘들어하는 육아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듣는 것만으로도 아버지들에게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더 많은 아버지들을 육아를 주제로한 대화의 장으로 초청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모임에 참여한 젊은 아버지들이 이전 세대와 달리 사고가 개방적이었으며 일방 적인 육아 지침서나 부모교육보다 영유아의 젊은 아버지들이 궁금해 하고, 서로 나 누고 싶어하는 담론이 있으며, 이런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에 목말라하고 있 음을 이번 ‘아빠토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모임에 참석한 아버지들이 육 아와 가사에 대해 일・가정의 균형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만 모임의 시간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진행하다보니 시간이 충분치 못해 아쉬 웠다. 이야기가 좀 깊어지려고 하면 끝나고 말아서 저녁시간에 충분한 시간을 확 보해서 진행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3 중소기업으로 찾아가는 아버지 교육

가. 중소기업으로 찾아가는 아버지 교육 시범사업 팀의 구성

직장에 직장어린이집이 있는 경우 어린이집에 재원중인 영유아 자녀의 부모들 은 직장어린이집을 통하여 부모교육을 접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 의 경우에는 직장어린이집이 설치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설령 직장어린이집이 설 치되어 있더라도 아버지를 따라 어린이집을 오는 경우는 드물기에 직장, 특히 중 소기업에 다니는 아버지들을 위해서 직장에서 실시하는 부모교육을 실시하였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은 경영자가 아버지 교육에 관심을 갖고 직원들이 아버지교육을 통해서 안정적인 가정생활을 얻는다면 궁극적으로 직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영유아 자녀가 있는 직원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 하였다. 특히 회사에서 운영하는 교육이수 학점제 프로그램으로 인정하여 부모교 육에 참여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운영 시간은 매주 목 요일 오전에 실시하였다. 해당 회사는 8시 30분에 출근하는 회사이나 회사에서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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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이전부터 조식을 제공하기에 대부분의 부모교육 참석자들도 8시부터 부모교육 을 실시하기를 선호하였다. 특히 영업직 사원들의 경우 외근으로 인해 오후 시간

시 이전부터 조식을 제공하기에 대부분의 부모교육 참석자들도 8시부터 부모교육 을 실시하기를 선호하였다. 특히 영업직 사원들의 경우 외근으로 인해 오후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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