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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volume)과 인간행태

문서에서 제2부 인간행태연구 (페이지 34-44)

단위볼륨을 수직적으로, 그리고 동시에 수평적(평면적)으로 확대했을 경우에 는 무도회장 혹은 대회의장과 같은 대규모 공간이 형성된다. 이와 같은 대규 모 공간은 많은 사람이 동시에 이용할 때 적절하며, 한 두 사람만이 이러한 규 모의 공간에 위치하게 된다면 공간의 규모에 압도당하고 말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비인간적인 규모의 볼륨을 의도적으로 도입하여 장소의 특성을 강조하는 경우도 있다. 교회 혹은 성당에서는 단위볼륨의 수직적 및 일방향으로의 평면적 확대를 통하 여 신비로운 감을 창출한다. 이는 기 능적인 필요보다는 상징적 의미를 갖 는 공간으로서 하늘(하느님)로 향하 는 인간의 의지와 열망을 표현하며 동시에 하늘로부터의 계시(천장을 통 한 빛)를 암시한다.

4-2. 외부공간의 볼륨

건물 주변에 형성되는 외부공간에서의 단위볼륨은 주택의 중정 혹은 테라스를 예로 들 수 있다.

• 주택의 중정을 단위볼륨으로 본 다면 높이는 단층집 높이 정도일 것이며, 중정의 폭은 일조를 고려 한다면 높이의 1.5배 이상은 되어 야 중정으로서의 기능(식재, 일광 욕 등)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 게 본다면 집의 높이를 3.6m로 볼 때 중정의 폭은 5.4m 정도가 된다.

• 정방형의 중정을 생각한다면 9 평의 크기가 최소의 외부공간 볼 륨으로 불 수 있다. (전통한옥 중 정=안마당)

수직적 혹은 수평적으로 확 대된 공간은 오늘날 대도시 의 뒷골목을 형성하는 특징 중의 하나이다. 많은 고층건 물이 세워지고 이들 건물 사 이에 형성되는 비좁은 공간 은 대로변에서는 잘 느끼지 못하나 건물 사이를 왕래하 는 통행자들에게는 많은 심 리적 부담을 주게 된다. 이러 한 비인간적 공간의 형성은 현대 도시설계에서의 문제점 중의 하나로 등장하고 있다.

단위볼륨의 수직적 그리고 평면적 확대는 광장과 같은 공간을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공간은 현대도시구조에서 악센트(accent)를 주며 동시에 도시공간의 리 듬을 형성한다. 교통광장, 기념광장, 휴식광장 등은 가로망 중심의 선적인 도시 구조 내에서 면적인 요소의 역할을 한다.

4-3. 자유공간의 볼륨

자연공간의 최소규모 역시 일정하게 이야기하기 어려우나 퍼골라 혹은 오솔길을 예로 들 수 있다. 역시 인간이 이용하는 측면에서 본다면 높이는 사람들 왕래에 지장이 없도록 한다면 2.4m 정도는 되어야 할 것이며 폭은 두 사람이 여유 있게 앉거나 왕복한다면 1.8m 이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단위볼륨의 수직적 확대는 가로수가 식재된 지방도 혹은 국도와 같은 공간이 될 것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절벽으로 이루어진 깊은 계곡이 될 것이다. 단위 볼륨의 평면적 확대는 교목으로만 이루어진 울폐도가 높은 숲 속 혹은 교목 을 밀식시킨 공원 같은 경우가 될 것이다.

단위볼륨의 수직적, 평면적 확대로는 운동장, 잔디광장 등을 들 수 있다. 주 위에 높은 나무가 둘러싸며 가운데 넓은 평지가 형성되어 공간의 볼륨은 최대가 되며 개방감은 절정에 이른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인간이 이용하는 모든 공간은 그 기본단위가 인 체 혹은 인간행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모든 공간은 인체가 중심이 된 단위 치수, 면적 혹은 볼륨에 비추어 보아서 그 공간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으며 이용행태를 이해할 수 있다. 여기서 언급된 기본단위들은 다소 임의성이 있 음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앞으로 이에 관한 보다 깊은 연구가 이루어져서 이 용행태에 적합한 공간 규모의 설정이 이루어져야 하겠다.

제품생산과 관련된 인간공학 분야에서의 체계적 연구는 많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으나, 적정 공간(혹은 환경) 규모에 관하여는 보다 체계적이며 과학 적인 연구가 아직은 미흡한 실정이다.

공간의 규모에 따른 인간의 심리적, 생리적 변화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통 하여 행태별 적정규모의 공간설정을 위한 과학적 기초를 마련하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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