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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 료타로의 새외민족에 대한 역사인식

시바는 어린 시절부터 중국의 문명의 주변에 있는 변방의 국가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소설이나 좌담회, 에세이를 통하여 이러한 변방의 국가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끊임없이 피력해 왔다. 이처럼 타민족에 대한 관심이 높은 점은 다른 일본작가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시바문학의 특질이라 볼 수 있 다.

몽골을 위시하여, 한국, 베트남 등의 아시아를 바라보는 시바의 시각은 중국문 명과 인도문명이라는 전통적인 문명사관의 입장에 서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도외시되는 주변세계를 시야에 넣는 점에 그 특색이 있다. 특히 유목민족의 나라 몽골은 시바문학의 원천이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시바의 문학세계에 미친 영향 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시바는 몽골을 직접 두 차례 방문하여 『몽골기행』과『초원의 기록』 두 작 품을 저술하고 있지만 이외에도 유목민족에 대하여 몇 편의 글을 남기고 있다.

『역사의 무대(歷史の舞台)』(1984)는 옛날부터 동경하였던 서역(西域), 천산(天 山) 산록의 대초원에 서서 오랫동안 그의 관심이었던 중국주변에 펼쳐진 초원 지 역과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역사와 풍모, 유목과 농경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어 유목민족에 대한 시바의 애정이 엿 보이는 에세이집이라 할 수 있다.

몽골 이외에도 중국을 비롯하여 한국, 베트남, 그리고 중국의 소수민족 등 타민 족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컸다. 시바는 다섯 차례에 걸쳐 한국을 방문하였으며 제 주도까지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러한 한국방문을 통해『고향을 잊을 수 없소 이다(故鄕忘れじがたき候)』(1968),『한국기행(韓のくに紀行)』(1972),『탐라기행(耽羅 紀行)』(1986)을 집필하였다.『고향을 잊을 수 없소이다』는 임진왜란 때 일본으 로 끌려간 조선도공의 삶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한국기행』은 1971년 한국을 직접 방문하여 쓴 기행문이며 『탐라기행』은 주변 중의 주변이라 할 수 있는 제주도 기행문이다. 『인간의 집단에 대하여』에서는 베트남의 정치와 사회를 논 하면서 베트남의 장래에 대해서 작가의 생각을 기탄 없이 논하고 있다.

시바는 학창시절 만주에서 학도병으로 출정하여 짧은 시간이나마 만주체험을

하였다. 그때 군사훈련을 받았던 북만주의 넓은 광야에서 몽고문자가 쓰여진 청

를 변화시켜 나갔다는 점에서 충분히 그 속에 들어갈 자격이 있다. 일본을 넣으면

시바는 근대에서의 아시아의 정체가 중국체제, 즉 유교로 대표되는 중국체제에 기인한다고 생각하였다. 시바의 이러한 주장 속에는 중국문명을 수용하여 동화된 민족 중에서 오늘날까지 남아있는 국가는 한국, 일본, 베트남 세 나라밖에 없으 며 그 중에서 일본만은 유교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무로마치(室町)시대를 거치며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정체를 체험하지 않은 독특한 나라라는 자부심, 자국에 대 한 우월의식14)을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몽골기행』『초원의 기록』에서도 반복하여 중국문명에 동화되지 않는 유목 민족에 대해 쓰고 있으며 ‘중국문명의 동화’ 라는 관점은 가장 중요한 테마라고 도 할 수 있다. 이러한 인식은 『몽골기행』『초원의 기록』에서 ‘농경문화 對 유목문화’ 의 관점으로 발전되었다.

학위논문 2001 p.22 재인용

14) 이은경 『시바 료타로의 한국 인식 연구』 중앙대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1 p.23

Ⅴ. 시바 료타로의 몽골체험과 작품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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