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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의 체계”

문서에서 인간과 기호 (페이지 41-52)

• 바르트는 소슈르의 일반기호학과 투르베츠코이의 “음운론원리”를 방법적 인 토대로 삼아 글로 쓰여진 의복을 연구한다. 글로 쓰여진 의복을 구조화하 기 위해서 바르트는 치환 텍스트를 사용한다.

“모드의 체계”

• 일본은 하나의 체계이다. 동양은 서양과 다른 상징의 세계인데 일본은 바로 그러한 다른 세계의 표상이라고 바르트는 쓰고 있다.

• 1) 일본어는 예를 들어서 사실보다는 느낌을 표현하는 데 더 적합한 언 어이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동사는 생물과 무생물을 구별하고 있다.

• 일본의 기표는 광범위하다. 몸 전체로 의사소통한다.

“기호의 제국”

• 2) 먹는 행위가 일본에서는 일이나 놀이로 간주된다. 보면서 먹고 먹으 며 즐긴다. 음식은 칼질 이외에는 그대로 두고 제공된다. 일본에서는 더 나가서 밥을 정의 할 때 재료적인 특징에 따라서 규정한다. 즉 밥은 조 각이고 덩어리이며 잘 붙고 분리되며 따로 요리할 수 있다. 일본의 스프 는 투명한 것이 많은데 이는 생명력을 의미한다. 일본요리는 글로 쓰여 진 음식이며 분리와 선택의 몸짓에 바쳐지는 헌납품이다.

“기호의 제국”

• 3) 젓가락은 지시적 기능을 갖는다. 젓가락은 음식물을 해체하거나 상처 내 거나 손상을 주지 않고 이동시킨다. 포크는 꼭 찍는 기능과 조금씩 먹어 치 우는 의미 이외에는 전혀 다른 활동을 못한다. 젓가락을 이용한 음식섭취는 폭력을 사용한 약탈이 아니고 조화롭게 이동되는 물질이다.

“기호의 제국”

• 4) 스키야키라는 음식은 섭취자 바로 앞에서 요리된다. 이는 신선함, 자 연스러움이 이동되어 온다.

• 5) 회는 최소한의 잔인함이다. 그리고 텅빈 공간덩어리로 축소된다.

• 6) 덴푸라는 기독교에서 나온 요리이다. 사순절의 음식인데 이는 단식 과 속죄의 의식이었는데 일본에서는 명상이며 눈요기가 되었다. 덴푸라 는 서양의 튀김처럼 태우는 것이 아니라 야채 고추 등을 하얀 밀가루 반 죽으로 부분만 감싸서 튀기는 순결성이고 신선하고 텅빈 기호이다.

“기호의 제국”

• 7) 서양의 시내는 신성함(교회), 권력(관공서), 돈(은행), 상업(백화점), 언어(광장, 카페)로 가득 차 있는데 일본은 그렇지 않다. 천황이 사는 크 고 “텅빈 공간”이 있다.

• 8) 쓰모는 한 순간에 승패를 가른다. 여기에는 위기나 드라마 과정이 없 다. 일종의 무게를 재는 기호일 뿐이다. 결코 신경을 세우는 격투기가 아니다. 이 쓰모 선수는 폐쇄계급을 이루고 격리생황을 하면서 머리를 길게 기르고 의식적인 예식을 치른다.

“기호의 제국”

“기호의 제국”

• 9) 절 - 서양은 인간이란 이중적이라고 주장한다. 즉 사회적이고 인공 적인 거짓된 외부와 개인적이고 진실인 내부로 되어 있다. 그래서 공손 한 몸짓은 다른 사람의 존경의 기호이고 세속적 한계이다. 그래서 불손 함이 결국 진솔하고 인간적일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절은 굴욕적으로 보이는 공손이다. 이 절은 두 개의 제국간의 대화이지 커뮤니케이션의 기호가 아니다.

“기호의 제국”

• 10) 하이크는 아주 이해하기 쉽지만 아무 것도 의미하지 않는다. 하이 크는 가볍고 단순하고 평범하다.

오랜 연못에

• 개구리 뛰어 들어

• 오! 저 물소리

• 하이크는 인생을 관조하며 인상을 간단하게 메모하게끔 유도한다.

• 황소 싣고서

• 강 건너는 작은 배

• 밤비 맞으며

“기호의 제국”

• 하이크에서는 주체도 없고 신도 없는 형이상학을 통해서 진술된 것이며 불교의 무나 선의 깨달음에 상응한다. 하이크는 사실에 대한 개안이며 사물을 물질보다 사건으로 이해하고 세계를 나누고 분류하며 무수한 사 건의 공간을 구성한다. 하이크의 시간에는 주체가 없다.

• 하이크가 할 일은 완벽하게 읽을 수 있는 담론으로부터 의미를 면제하 는 것이다. 이는 서양예술이 인정하지 않는 모순인데 담론이 이해 불가 능할 때만 그 의미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하이크는 의미가 없 으면서도 우리에게 저항한다. 하이크는 자신에게 부여되었던 형용사어 구들을 긍정적으로 모두 상실하고 의미의 유예상태로 들어온다.

“기호의 제국”

• 봄바람 불고

• 풀뿌리 씹고 있는

• 뱃사공 신세

• 보름달 뜨고

• 드리우는 소나무

• 돗자리 위로

어부의 집에

• 마른 생선 냄새와

• 후끈한 열기

• 고양이 눈이

• 겨울 바람 불어 와

• 깜빡거리네

“기호의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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