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인간과 기호

N/A
N/A
Protected

Academic year: 2022

Share "인간과 기호"

Copied!
52
0
0

로드 중.... (전체 텍스트 보기)

전체 글

(1)

인간과 기호

제6강 롤랑 바르트 1915-1980

안정오 anco@korea.ac.kr

(2)

기호학의 일반화

(3)

기호학의 일반화

(4)

• 바르트의 기호학은 소슈르의 기호론의 프로그램의 실현을 위한 접근 방 식이다. 그에서부터 소슈르 특징을 가진 구조주의로부터 응용기호학으 로 넘어간다. 소슈르와 예름슬레우의 후속타로서 바르트는 신학, 신호, 건축, 미술, 사진, 선전, 모드, 음악, 수사학, 의학까지 모든 응용분야를 다룬다.

바르트의 기호학

(5)

• 바르트의 기호학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언어, 다양한 랑가쥬에 대한 탐 구 결과를 여러 분야의 현상에 적용한다. 언어에 대한 고찰은 기호적인 단위에서 확장되어 담화, 이야기, 텍스트로 발전되고 아울러 그것은 비 언어적인 현상, 예컨대, 사회학적인 것과 넓은 의미에서 문화적인 것으 로 옮겨간다. 그리하여 언어학적 모형이 기호학적 모형의 바탕이 됨으 로써, 그 틀 속에서 문학적인 것에서부터 문자에 의하지 않는 비문학적 인 것에 이르기까지, 의미를 내포하고 산출하는 모든 것을 다룰 수 있다 는 것이 그의 기본적인 관점이다.

바르트의 기호학

(6)

• 1956년까지 : 이념비판국면 - 몇 가지 기호적 수단으로 문학의 신화 뒤에 있는 이념적 베일을 벗기려 시도함 (1953).

• 1957-1963 : 응용기호학을 위한 바르트의 연구에서 학문성에 대한 노력과 체계화의 국면. 이 국면에서 그는 영화기호학(1960)과 사진기 호학(1961), 선전 기호학(1963, 1964)에 대한 논문을 쓴다. “모드의 체계”라는 연구가 가장 그의 대작이다.(1967)

• 1964 이후 : 텍스트기호학, 사진기호학, 음악기호학에 기여하고 구조 주의를 점차로 포기하고 후기 구조주의로 나아간다.

바르트연구의 시대구분

(7)

• 1) 제1기 경탄의 시기(1949-1956) : “글쓰기의 영도”, “신화론”, “기호 학 요강”.

• 랑가쥬, 특히 담화연구에 심취.

• 2) 제2기 기호학의 학문적 탐구의 시기(1957-1963) : ‘의상의 체계’

• * 소쉬르의 핵심 개념인 랑그/빠롤, 기호, 기표/기의, 의미작용, 통합체/체계와, 예름슬레우의 외시/공시 개념을 나름대로 종합하여 복장, 음식, 자동차, 장식가 구 등의 분석에 적용한다.

롤랑 바르트에 의한 연구시대구분

(8)

• 3) 제3기 텍스트 연구(1963년 이후) : “이야기의 구조적 분석”,

“S/Z”(발작의 “사라진느”)

• 텍스트에 대한 연구는 초기에 구조주의적 형식을 중심으로 전개되다가 의미 작용의 기호학으로 옮겨간다

롤랑 바르트에 의한 연구시대구분

(9)

• - 텍스트기호학 저서:

• 1957년, 현대의 신화

• 1965년, 기호학 요강

• 1967년, 모드의 체계

- 한국어 번역된 책:

• “모드의 체계”, “현대의 신화”,

“텍스트의 즐거움”, “신화론’,

“키메라 루시다”, “이미지와 글쓰 기”.

바르트의 저서들

(10)

바르트의 저서들

(11)

기호와 신화

• 바르트는 대중문화의 여러 측면들을 토론하면서 이데올로기에 의해 자 연스러운 것, 당연한 것으로 호도된 사회의 고정관념들을 분석해 나갔 다. 그는 “나는 현대 생활을 설명하면서 자연과 역사가 혼동되는 것을 목격하고 분노를 느낀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것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위장된 이데올로기의 함축을 폭로하면서 대부분의 경우에 ‘신 화’를 폭로해야 할 환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기호와 신화

(12)

• 그는 기호학이 모든 기호 체계에 대한 학문인 이상 ‘모든 기호 체계들 이 경험적으로 재구성된 후에야 기호학이 학술적으로 다루어 질 수 있 다’고 설명한다.

• ”기호학 요강”에서 기호학이란? :

• 1) 기호학은 아직 구성되지 않은 학문이어서 그에 대한 방법론을 언어 학에서 빌려올 수밖에 없고

• 2) 기호학은 언어학에 의존적일 수밖에 없기에 언어학에 포함되어야 한 다.

• 3) 기호학은 비언어적인 대상에 적용되어야 한다.

바르트의 기호체계

(13)

• - 랑가쥬, 랑그, 빠롤

• * 랑가쥬 : 의사소통의 수단으로서의 언어, 몸짓을 비롯한 모든 의사소 통 수단이 포함. 언어의 실제 사용의 측면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말하는 화자의 존재가 전제됨.

• * 랑그 : 조직화된 언어 체계로서 음운 및 문법체계, 통사결합 규칙 등 과 사전 속의 어휘로 구성.

• * 빠롤 : 바르트는 “랑그는 빠롤의 산물이면서 그 도구이고’ 따라서

‘빠롤 없이는 랑그가 있을 수 없고 랑그를 떠나서는 빠롤은 존재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러한 관점은 기호의 표현 면과 내용 면의 불가분한 관계를 언급한 옐름슬레우의 관점과 상통하며, 소쉬르의 견해와 차이가 난다.

-랑가쥬, 랑그, 빠롤.

(14)

• 문화권에 따라 동일한 기호의 기의가 달라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호학 적 기의도 관점에 따라 유동적이다. 따라서 기의만을 연구의 주된 대상으 로 삼았던 의미론은 언어학적 범주를 넘어서는 기호학으로 연구의 방향 을 전환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기의와 기표

(15)

기의와 기표

(16)

• 바르트는 통합체와 계열체의 문제를 언어학적인 차원에서 예술 일반의 차원 으로 옮겨 놓았다. 문장에서의 통합체와 계열체는 의상이나 음식, 건축, 장 식물 등의 각 분야에 있어서도 다양한 기능들이 있고, 각각의 기능은 선택할 수 있는 일정한 수의 요소들을 갖는다.

통합체와 계열체

(17)

• 옐름슬레우는 단어가 어떤 문맥 속에서 기호로 작용하면서 본래적인 의미에 머물지 않고 부가적인 새 의미를 산출하는 현상을 공시 현상이 라 하였다.

• 기표를 표현 Expression, 기의를 내용 Contenu, 그 의미는 관계 Relation 에 의해 표시되고 그것은 ERC라는 형식을 갖는다. 이것은 다시 새로운 기의를 취해 (ERC)RC 로 표기되어 공시기호체

(sémiotique connotative)가 형성된다. (‘장미’는 꽃에서 ‘정열’

또는 ‘사랑’으로 이차적 의미를 지닌다)

외시, 공시

외시, 공시

(18)

• 공시와는 반대로 메타언어는 일차 체계의 ERC 가 이차 체계의 기의 역할을 하여 새로운 기표를 취해 다음의 도식이 형성된다 ; ER(ERC)

외시, 공시

(19)

의미작용

• 바르트는 의미작용(signification)의 일반적인 정의에 다른 의미를 부 여한다. 그에 의하면 의미작용은 일종의 과정으로서 그것은 기표와 기 의를 결합시키는 행위이다.

• 기표와 기의의 일대일 대응관계를 주장하는 소쉬르와는 다르게 옐름슬 레우는 기표, 기의의 결합이 새로운 의미를 낳는 기표의 역할을 맡을 수 있고, 이 기표가 또 다른 기의와 결합되는 형식을 공시로 표현, 경제적 인 과정으로서의 의미작용의 성격을 집약하였다.

• 즉 의미작용은 외시적(dénotatif) 의미에서 끝나지 않고 공시적

(connotatif) 의미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이것 은 바르트의 신화분석과 연결된다.

의미작용

(20)

• 아주 실용적인 물건이나 관습들도 사회적 용례에 의해 2차적 의미를 획 득하여 하나의 신화로 기능 하게 된다. 예를 들어, 프랑스 인에게 “포 도주를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하나의 강요된 집단 행동이며, 포도주를 마시는 것은 사회통합의 의식이다”. 포도주는 일종의 “토템음

료”(boisson-totem)이며 집단적 도덕심의 원천이 되었다.

• 신화학자는 포도주의 특성이나 효과에는 관심이 없고 포도주의 이미지, 즉 사회적 규약에 의해 포도주에 부여된 2차적 의미에 더 관심이 있는 것이다.

• 이처럼 신화적 의미를 생성시키면서 문화는 그 자체의 규범을 자연스러 운 사실처럼 보이게 만든다.

신화론

(21)

• 바르트의 신화체계 모형은 1) 언어체계의 모형에서 그 틀을 빌어오고, 2) 그 언어체계 모형이 신화체계로 전환되면서 그 구성요소들은 새로운 명칭과 기능을 부여 받는다. 신화도 언어와 마찬가지로 의사 소통을 목 적으로 하는 체계이다. 다음 도식에서 1, 2, 3은 언어 차원이고, I, II, III 은 신화 차원을 이룬다

• .

• 1. 기표 2. 기의

• 3. 기호 I 기표 II 기의

• III 기호

신화체계 이론

(22)

신화체계 이론

(23)

• 일차적 외연적 기호에서 이차적 내포적 기호로 확대되는 매우 특징적인 현상이다. 그는 1950년대 신문사진을 예로 함축적인 의미원리를 논의 했다. 사진은 원래 외연적 기호의 표현을 나타내는데 이것은 독자가 프 랑스 유니폼을 입은 흑인 아프리카인과 그 앞에 프랑스 국기를 인지한 다.

• 그러나 A1, R1, I1의 의미 뒤에 제2의 내포적 내용이 들어있다. 내용2 는 다음이다. “프랑스는 군대에 충성스런 흑인시민을 가진 거대한 식 민제국이다. 등....”

• 이 새로운 내용2의 표현2는 전체 외연적 기호

• “A, R, I”이다:

• 2차 기호 - 내포 표현2 관계2 내용2

• 1차 기호 - 외연 표현1 관계1 내용1

신화체계 이론

(24)

신화체계 이론

(25)

신화체계 이론

(26)

• 신화에서도 이런 삼차원적 도식이 나타난다고 바르트는 본다. 예를 들 어 프랑스흑인병사가 경례하는 모습은 세 가지 차원을 갖는다:

• 기표 - 한 흑인병사가 프랑스식 군대식 경례

• 기의 - 프랑스 특성과 군대적 특징의 혼합

• 기의의 현존 - 기표를 통한 기의의 의미

• 이를 언어 체계와 비교하면

랑그 1. 기표 2. 기의

• 3. 기호

• 신화 I. 형식 II. 개념

• III. 의미작용(신화자체)

신화체계 이론

(27)

신화체계 이론

(28)

• 바르트는 설화를 기능, 행위, 서술 층위로 구분하다. 그에 의하면 장편소설에 서 랑그를 찾아내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너무 방대해서 연역적으 로 결론을 추론하지 못 한다고 했다. 그래서 이야기분석에서 텍스트분석으로 넘어간다.

• 그는 텍스트와 문학작품을 구분한다. 문학은 미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 닫혀 진 기호들의 총체이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는다. 텍스트는 생산작업이며, 구 조화 작업의 대상이고 입체적이다. 그래서 어떤 움직임을 그 안에서 추적할 수 있다.

• 해서 텍스트분석은 어떤 의미를 텍스트가 만들어 내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의미의 형식이나 코드를 찾아 텍스트가 어떻게 이들과 관련되는가를 설명하 는 것이 텍스트기호학이다. 이때 그는 구조주의 방법론을 따른다

바르트의 설화분석(텍스트기호학)

(29)

• 그러나 바르트의 해석방식은 문학텍스트의 다양한 코드화의 단일의미 이론을 반대한다. 발자크의 소설 “사라진느”의 예를 가지고 그는 새 로운 분석방식을 제시한다.

• 이야기의 분석에 초점을 맞추면서 문학성을 구조주의적 관점에서 해명 하려고 한 시도이다. 바르트는 “담화는 커다란 문장이다”라고 하면서 문장과 담화의 상동적 관계를 지적한다.

• 이러한 의미에서 이야기(récit)도 담화의 한 종류이고 또한 커다란 문장 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야기의 특성은 이야기성(narrativité)을 바탕으 로 동사의 주요 범주가 확대 변형된 상태로 내재화된다는 데 있다.

바르트의 설화분석(텍스트기호학)

(30)

• 1) 구조주의는 기본 방법론을 언어학의 연구 성과로부터 빌어, 결혼의 형 태, 친족 구조 등의 인류학적 문제로부터 작품 분석에 이르기까지 연구 대 상을 하나의 자율성을 지니고 있는 언어체로 간주하고, 그 언어체를 내재 적으로 분석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내재적 immanent 분석은 그 언어체 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 상호간의 상관 관계를 찾아내는 데 그 목적이 있 다. 상관관계를 맺고 있는 요소들은 대체적으로 이항 대립을 바탕으로 서 로 대립적이면서 동시에 상호 보완적이다.

• 2) 문장은 문법적인 형식을 갖춘 언어 단위로서 형태 통사론적 특성에 의 하여 정의된다. 그리고 담화는 언술과 동의어로 쓰이면서 의사소통을 위한 의미 구축을 위하여 하나 이상의 문장을 필요로 한다.

바르트의 설화분석(텍스트기호학)

(31)

이야기의 분석을 위해 층위개념도입

• 1.기능층위

• 의미를 산출하기 위해 계열체로 재단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것에 통사론적 기능을 부여시킨다. 이 단위는 ‘unit’이다.

• 기능단위가 배열적 단위와 통합적 단위로 나뉜다:

• -배열적 단위 : ‘권총을 한 자루 산다’는 것은 그것을 쏘는 순간과 대응 되고 수화기를 드는 행위는 내려놓는 행위와 대응된다.

• -통합적 단위: 이야기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관계, 주인공의 성격을 드러내는 지표.

이야기의 분석을 위해 층위개념도입

(32)

• 2.행위층위

• 아리스토텔레스 : 등장인물보다 행위를 중시

• 17세기 이후 : 주인공은 행위보다 심리묘사에 의해 규정

• 프로프 : 행위의 일관성을 바탕으로 주인공의 유형을 분류

• 그레마스 : 이야기 분석에서 등장인물을 존재론적으로 파악하지 않고 행위에 의해 평가하면서 행위소란 용어를 사용

• 바르트 : 인물을 행위 영역에 대한 참여에 의하여 정의한다는 입장을 취함

• 3.서술층위

• -서술의 의사전달 : 이야기 속에서 독자에게 어떤 정보를 알려 주는 요소는 독자를 위한 기호라고 보아야 한다.

• -이야기 상황: 이야기가 소비될 때에 따르는 일련의 의례준칙을 말한다.

• -이야기 체계: 이야기의 언어도 분절과 통합을 통하여 의미를 형성한다.

이야기의 분석을 위해 층위개념도입

(33)

• ‘사라진느’는 풍속 연구에 속하는 소설인 만큼 특정 인물의 사고, 가치관 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즉 그 당시 상황을 묘사하고 있는 소설이다. 구성은 겉 이야기에서는 1830년대 파리의 살롱에 서 여인을 유혹하려 나타난 서술자가 어떤 백세의 노인의 신비스러운 모습을 묘사하고 있는 내용이고, 속 이야기 에서는 18세기 이탈리아에서의 비인간 적인 풍습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이다. 즉 그 당시 시대상을 배경과 아울러 묘 사하고 비판하려는 의도로 이 작품이 쓰여졌다:

서술자 <나>는 랑티 백작 저택의 파티에 초청 받고 와서 창가에 자리 잡고 멀거니 창 밖을 바라본다. 겨울철이라 정원의 나무들은 눈에 덮였는데, 그것 이 어쩐지 흰 수의를 걸친 죽은 사람들처럼 보인다. 그에 비하여 파티가 무르 익은 거실에는 인생을 마음껏 즐기는 사람들이 휘황 찬란한 보석으로 치장하 고 짙은 향수를 풍겨대는 멋진 연인, 부인들과 경쾌하게 춤을 춘다.

발자크 ‘사라진느’텍스트분석

(34)

• 텍스트를 561개의 단위로 나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5개의 코드로 분석해 낸다:

• 1) 해석학적 약호 : 세부적인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상상력을 발휘하여 의문을 제기한 다음, 차츰 그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주는 요소들.

(제목의 의문점 - 다양한 해석가능성)

• 2) 의소적 약호 : 주로 사람이나 명칭이 암시적으로 내포하고 있는 의미 론적 요소 (제목의 -e)

텍스트 분석

(35)

• 3) 상징적 약호 : 주로 거세나 육체의 유전적 특성과 관계되는 요소들의 상호 관계를 연상 작용을 통하여 암암리에 가리킨다. (거세된 노인 : 피 어나는 소녀 / 정원 : 살롱 / 죽음 : 삶)

• 4) 행위적 약호 : 행위에 관계되는 요소들로서, 일상적 체험이나(문을 두드림, 데이트 약속 등), 로마네스크한 사건들(연인의 납치, 살인 등) 과 관계된다. 어느 경우든 모두 서술자의 사건 설명에 의하여 이루어진 다. (‘나는 몽상에 잠겨 있었다‘)

• 5) 문화적 약호 : 인생이나 자연, 사회와 관련되어 널리 받아들여지는 고사, 격언, 지식 또는 전통적인 지혜 등과 관계되는 약호 (파티가 무르 익은 거실, 휘황찬란한 보석...)

텍스트 분석

(36)

• 이 책은 사르트르, 브레히트, 마르크스에 영향을 받은 프랑스 좌파 지성의 책 이다. 바르트에 의하면 신화는 하나의 파롤이다. 언어 활동에 특수한 조건이 충족되면 신화가 될 수 있다. 신화는 의사전달의 한 체계이고 하나의 메시지 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화는 의미작용의 한 양식이다. 세상의 사물은 모두 다 말없는 존재로부터 말의 상태로 사회적인 것으로 이행될 수 있다. 그래서 글로 쓴 담론뿐 아니라, 사진, 영화, 리포타쥐, 스포츠, 공연, 광고 등 모든 것 이 신화적 파롤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물도 언제나 기호적 신화가 되는데 언 어에서는 기표와 기의로 기호가 되어있지만 기호학적 체계에서는 세 개의 상 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서 장미의 경우 장미다발은 기표, 사랑의 정렬은 기의, 내 사랑의 정렬이 담긴 장미는 기호이다.

“현대의 신화”

(37)

• 부루조아의 신화

• 서구에서 근대의 등장과 함께 인간은 신이 차지하고 있던 전지전능한 자 리를 탈취하였는데, 그때 사용한 무기가 바로 ‘이성(理性)’이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인간은 그렇게 신의 자리를 탈취한 것에 만족하 지 않고, 고대의 신들이 그랬듯이 그 권능을 행사하려고 했다. 그 권능의 행사에 앞장선 것이 이른바 ‘부르주아’라고 알려진 계층들이었다.

• ‘이성’에 ‘자본’이라는 막강한 화력을 더함으로써 근대의 신으로 군 림하게 된 그들은, 자신들의 이데올로기를 유지ㆍ강화ㆍ확대하는 담론들 을 생산하여 유포시키기 시작했다. 그러한 담론들 중, 수 세기를 거치면서 현재까지 살아남은 것들은 현대의 신화가 되었다. 바르트가 주목하고 있 는 신화란 바로 이러한 부르주아의 신화인 것이다.

부르조아의 신화

(38)

• 30개의 신화들은 바로 그의 그러한 노력의 결정체들로서, 1954년부터 1956년까지, 프랑스의 일상적 삶에서 채취한 신화들을 해석해낸 것이다.

• 그 신화들의 목록은 레슬링에서 스트립 쇼에 이르기까지, 영화 속의 로마 인들에서 휴가중인 작가들에 이르기까지, 가르보의 얼굴에서 아인슈타인 의 두뇌에 이르기까지, 현실을 모방하는 장난감에서 인간을 모방하는 신 형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하다.

• 특히 인상적인 것은 가루비누와 합성세제가 그 이전의 액체 비누를 대체 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신화의 진화이다.

• 바르트가 보는 견지에서는, 액체비누는 더러움을 완전히 ‘박멸’한다.

이에 반해 가루비누는 더러움을 옷감의 씨줄을 따라 몰고 가 ‘추방’한 다. 그리하여 가루비누는 전쟁이 아니라 경찰의 기능을 수행한다.

부르조아의 신화

(39)

• 소설과 아이들을 등가로 놓는 이 이야기에는 여류 소설가들에게 있어서 작가의 삶은 모성에 충실해야 얻어지는 것이라는 남성중심적인 시선이 놓여 있음을 바르트는 날카롭게 지적한다.

• <엘르>가 구축하고 있는 이 여성 세계는, “여성은 자신의 직업적인 야망을 다소간 펼칠 수 있다. 하지만 여성의 조건으로 빨리 돌아와야 한 다”고 암시하고 있는 규방의 세계이다. 그래서 바르트는 여성 소설가 들을 특집으로 내세워 여성을 추켜세우고 있는 듯이 보이는 여성 잡지

<엘르>가 사실은 다음과 같이 속삭이고 있음을 우리에게 폭로하고 있 는 것이다.

부르조아의 신화

(40)

• “규방을 폐쇄하세요. 그리고 나서 그 안에 있는 여성을 자유롭게 하세 요. 여성이여, 당신은 사랑하고 일을 하고 글을 써야 합니다. 당신은 직 업여성이나 여류 문인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항상 남성이 있다는 사 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당신은 남성과 같은 완전한 인간이 아니지요. 당 신의 질서는 오직 남성의 질서에 종속될 때에만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당신의 자유는 사치입니다. 당신의 자유는 먼저 당신이 당신의 본성에 알맞은 의무들을 인정할 때에만 가능한 것입니다. 물론 당신이 원한다 면 글을 써도 좋습니다. 우리 여성들은 그 사실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길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을 낳아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 선 안 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당신의 운명이니까요.”

• 롤랑 바르트는 현대 사회의 일상적 삶에서 발견되는 사소한 사물들과 현상들 안에 깃들어 있는 신화들의 숨겨진 이데올로기를, 그 감춰진 의 도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부르조아의 신화

(41)

“모드의 체계”

• 바르트는 소슈르의 일반기호학과 투르베츠코이의 “음운론원리”를 방법적 인 토대로 삼아 글로 쓰여진 의복을 연구한다. 글로 쓰여진 의복을 구조화하 기 위해서 바르트는 치환 텍스트를 사용한다.

“모드의 체계”

(42)

• 일본은 하나의 체계이다. 동양은 서양과 다른 상징의 세계인데 일본은 바로 그러한 다른 세계의 표상이라고 바르트는 쓰고 있다.

• 1) 일본어는 예를 들어서 사실보다는 느낌을 표현하는 데 더 적합한 언 어이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동사는 생물과 무생물을 구별하고 있다.

• 일본의 기표는 광범위하다. 몸 전체로 의사소통한다.

“기호의 제국”

(43)

• 2) 먹는 행위가 일본에서는 일이나 놀이로 간주된다. 보면서 먹고 먹으 며 즐긴다. 음식은 칼질 이외에는 그대로 두고 제공된다. 일본에서는 더 나가서 밥을 정의 할 때 재료적인 특징에 따라서 규정한다. 즉 밥은 조 각이고 덩어리이며 잘 붙고 분리되며 따로 요리할 수 있다. 일본의 스프 는 투명한 것이 많은데 이는 생명력을 의미한다. 일본요리는 글로 쓰여 진 음식이며 분리와 선택의 몸짓에 바쳐지는 헌납품이다.

“기호의 제국”

(44)

• 3) 젓가락은 지시적 기능을 갖는다. 젓가락은 음식물을 해체하거나 상처 내 거나 손상을 주지 않고 이동시킨다. 포크는 꼭 찍는 기능과 조금씩 먹어 치 우는 의미 이외에는 전혀 다른 활동을 못한다. 젓가락을 이용한 음식섭취는 폭력을 사용한 약탈이 아니고 조화롭게 이동되는 물질이다.

“기호의 제국”

(45)

• 4) 스키야키라는 음식은 섭취자 바로 앞에서 요리된다. 이는 신선함, 자 연스러움이 이동되어 온다.

• 5) 회는 최소한의 잔인함이다. 그리고 텅빈 공간덩어리로 축소된다.

• 6) 덴푸라는 기독교에서 나온 요리이다. 사순절의 음식인데 이는 단식 과 속죄의 의식이었는데 일본에서는 명상이며 눈요기가 되었다. 덴푸라 는 서양의 튀김처럼 태우는 것이 아니라 야채 고추 등을 하얀 밀가루 반 죽으로 부분만 감싸서 튀기는 순결성이고 신선하고 텅빈 기호이다.

“기호의 제국”

(46)

• 7) 서양의 시내는 신성함(교회), 권력(관공서), 돈(은행), 상업(백화점), 언어(광장, 카페)로 가득 차 있는데 일본은 그렇지 않다. 천황이 사는 크 고 “텅빈 공간”이 있다.

• 8) 쓰모는 한 순간에 승패를 가른다. 여기에는 위기나 드라마 과정이 없 다. 일종의 무게를 재는 기호일 뿐이다. 결코 신경을 세우는 격투기가 아니다. 이 쓰모 선수는 폐쇄계급을 이루고 격리생황을 하면서 머리를 길게 기르고 의식적인 예식을 치른다.

“기호의 제국”

(47)

“기호의 제국”

(48)

• 9) 절 - 서양은 인간이란 이중적이라고 주장한다. 즉 사회적이고 인공 적인 거짓된 외부와 개인적이고 진실인 내부로 되어 있다. 그래서 공손 한 몸짓은 다른 사람의 존경의 기호이고 세속적 한계이다. 그래서 불손 함이 결국 진솔하고 인간적일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절은 굴욕적으로 보이는 공손이다. 이 절은 두 개의 제국간의 대화이지 커뮤니케이션의 기호가 아니다.

“기호의 제국”

(49)

• 10) 하이크는 아주 이해하기 쉽지만 아무 것도 의미하지 않는다. 하이 크는 가볍고 단순하고 평범하다.

오랜 연못에

• 개구리 뛰어 들어

• 오! 저 물소리

• 하이크는 인생을 관조하며 인상을 간단하게 메모하게끔 유도한다.

• 황소 싣고서

• 강 건너는 작은 배

• 밤비 맞으며

“기호의 제국”

(50)

• 하이크에서는 주체도 없고 신도 없는 형이상학을 통해서 진술된 것이며 불교의 무나 선의 깨달음에 상응한다. 하이크는 사실에 대한 개안이며 사물을 물질보다 사건으로 이해하고 세계를 나누고 분류하며 무수한 사 건의 공간을 구성한다. 하이크의 시간에는 주체가 없다.

• 하이크가 할 일은 완벽하게 읽을 수 있는 담론으로부터 의미를 면제하 는 것이다. 이는 서양예술이 인정하지 않는 모순인데 담론이 이해 불가 능할 때만 그 의미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하이크는 의미가 없 으면서도 우리에게 저항한다. 하이크는 자신에게 부여되었던 형용사어 구들을 긍정적으로 모두 상실하고 의미의 유예상태로 들어온다.

“기호의 제국”

(51)

• 봄바람 불고

• 풀뿌리 씹고 있는

• 뱃사공 신세

• 보름달 뜨고

• 드리우는 소나무

• 돗자리 위로

어부의 집에

• 마른 생선 냄새와

• 후끈한 열기

• 고양이 눈이

• 겨울 바람 불어 와

• 깜빡거리네

“기호의 제국”

(52)

• 이것들은 주석 없는 환상을 불러 일으킨다. 의미보다는 모든 개념이 폐 지된다. 하이크에서는 서양의 아주 고전적인 글쓰기의 두 가지 기능이 사라졌다.

• 1) 묘사의 기능이 사라졌다.

• 2) 정의의 기능이 사라졌다.

• 하이쿠에서는 의미는 섬광일 뿐이다. 마치 아이가 이리 저리 가르키는 행동 같고 그 행동은 너무 직접적이어서 대상의 무의성이다.

“기호의 제국”

참조

관련 문서

인간의 범죄가 역사 속에서 발생했던 사건이기 때문에 갈 바리 십자가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도 역사 속에서 발생해 야 한다.. 인 간의 타락이 역사 속에서 발생한 만큼

u-커머스에서는 생활, 경제, 산업, 교통공간과 그 곳의 사물, 기계, 상품 등 필요한 모든 것에 센서, 칩, 마이크로 머신, 무선인식 태그 등이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과정 속에서 구성 원들은 끊임없이 담화를 생산하고 고유한 의미와 가치를 형성해나가며, 종종 실천적 행위 방식을 결정하는 것이다.. 팬

GDP는 아래의 다양한 개념을 내포하고 있다 GDP는 아래의 다양한 개념을 내포하고 있다.. – 총소득(total income) 총소득 (total income)

이 개별기호는 실재로 존재하는 사물이거나 사건이다. 특정한 장소에 종이 위에 쓰여 있는 경고는 개별기호가 된다. 모든 관습적인 기호. 예) 알파벳의 모든

 연극은 막과 장으로 구별되는 반면에 영화는 쇼트로 구별되고 그 쇼트를 연 결 지어 하나의 영화를 시간과 사건에 따라서 이어간다..  하나의 쇼트는 시간에 의해

사회생활을 하며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과도 대화해야 하 어울려야 하는 것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말

헨리는 법적인 미국인이지만 미국 사회로부터는 완전한 미국인으로 승인받은 존 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주류에게 그 자신을 그들과 동일한 미국인으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