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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통 제주도를 총칭할 때에는 제주 본섬과 가파도, 마라도, 우도, 비양도 등을 통틀어서 칭하나 그 말 속에 추자도는 제외될 때가 있다. 우리 스스로도 추자 도를 제주도가 아닌 또 하나의 섬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부정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 이면에는 추자도가 제주도적인 문화요소보다는 전라문화권에 더 가깝다는 것을 피 부로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고는 앞에서 본 바와 같이 제주도와의 공동문화권을 찾고 새로운 제주역사의 지평을 열기 위하여 추자도의 역사 문화적 배경을 살펴보았다. 이를 요약해 본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 행정구역상 제주도 북제주군 추자면에 속하는 추자군도는 제주시에서 북쪽 에 위치하고 있는 도서로서, 4개의 유인도서와 38개의 무인도서로 이루어져 있다. 4 개의 유인도 중 상추자는 추자군도의 행정의 중심지가 되고 있으며, 대서리와 영흥 리 두 개의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하추자는 상추자보다 면적이 넓으며, 묵리, 신양1 리, 신양2리, 예초리 4개의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횡간도는 행정구역상 대서리에 속 하고, 추포도는 예초리에 속한다. 추자도의 인구는 1969년에 6,771명이었으나 점차 인구가 감소하여 지금은 총 3,166명(2004. 12. 31. 현재)이며, 주 생산 기반은 수산업 으로 전체 산업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둘째, 추자도에 언제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는지에 대해서는 추자도의 선사문화 유적을 통해서 유추해 볼 수 있다. 대서리에 추정 고인돌군이 있고 예초리에 유물산 포지가 있는 것으로 보아 오래 전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고 있었을 것이라고 짐작 할 수 있다. 추자도의 지명은 설촌유래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바다 한가운데 가래나 무 열매가 마치 바둑알처럼 흩뿌려 놓은 것 같다하여 추자도로 불리었다고도 하며 추자나무 숲이 무성하여서 추자도라 불리었다고도 한다.

셋째, 추자도는 서쪽으로는 진도, 동쪽으로는 강진, 남쪽으로는 제주, 북쪽으로는 영암으로 통하는 곳이며 상선 등을 이용한 사람들의 왕래가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 다. 추자도는 예로부터 심한 풍랑을 피해 순풍이 불기를 기다리는 후풍도로 알려져 왔다. 고려 때 삼별초군을 진압하기 위해서 김방경과 몽골장수 흔도가 제주로 진격 하던 중에 풍랑을 만나 후풍처로 삼았으며, 고려 공민왕 때에는 풍랑을 피해 이 섬 에 들린 최영이 주민들에게 고기 잡는 법과 농업기술을 가르쳐주었다고 한다. 이 외 에도 중앙과 제주를 왕래하는 관리들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의 상선들도 이곳을 후 풍처로 삼아 묵어갔던 기록들이 많이 남아 있다. 잦은 왜구의 침입으로 인하여 고려 충정왕 때에는 추자주민들이 제주시 도근천으로 이주하기도 했고, 영암, 해남, 제주 등으로 자주 이속함으로 말미암아 탐관오리들로부터 많이 고통을 당해 오다, 조선말

순조 21년 1821년에는 전라남도 영암군에, 1831년에는 제주목에, 1894년에는 완도군 에 예속되었다가 1914년 제주도로 이관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제주도를 비롯하여 조선시대의 변방은 어디나 유배지였는데 제주도와 멀리 떨어져 있는 지리적 특성상 추자도라고 예외일 수는 없었다. 절해고도인 추자도에 여러 가지 정치적 이유로 유 배 온 사람들은 이 지역에 머물면서 주민들의 생활수준과 교육수준을 향상시켰다.

또한 추자도에 유배된 사람들 중에 이진유와 안조환은 추자도의 생활상을 알 수 있 는 속사미인곡과 만언사를 썼으며, 특히 안조환이 쓴 만언사는 유배문학의 정수로 손꼽히고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어업조합의 횡포가 극심하였는데, 특히 일본인들이 마구잡이식으로 고기를 남획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사와다그물망사건’과 같은 어민 항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넷째, 사람이 사는 곳에는 어디에나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짐작할 수 있는 생활의 흔적이 남아있기 마련이다. 추자도에는 대서리 추정 고인돌군, 최영 사당, 처사각, 순효각 등 역사, 생활문화 유적, 신앙유적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추자도에 남아있는 이런 유적들을 통하여 현재 추자도의 모습을 좀 더 가깝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학생들에게 추자도지역 역사교육에 대한 현장 탐구 학습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지방화 시대에 따라 향토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보존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에 서 향토사 학습은 더욱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학생들로 하여금 역사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자기 고장 역사에 대한 이해와 탐구는 더 욱 더 중요하기 때문에 역사 유적을 통해 생생한 역사 탐구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전라도에 속해 있던 추자도가 제주도에 속한 지 오랜 시일이 흘렀지만, 지리학적 인 위치로 인하여 어느 한 쪽에 확실하게 속할 수 없기에 아직도 추자도민은 생 활․언어․정서면에서 많은 혼란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제주도와의 지속적인 교류 를 통해 문화적 혼재 양상을 띠던 추자도민의 생활 풍습도 점차 제주문화권에 가깝 게 변하고 있어 머지않아 제주민과의 공동체를 형성해 나갈 것이다.

이 논문이 추자도 향토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역사인식을 높이는 기초 자 료로써 작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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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A historic and cultural background and feature of Chujado

Ko Haeng-Mee

Major in History Education

Graduate School of Education, Cheju National University Jeju, Korea

Supervised by Professor Kim Dong-Jun

This study is a fundamental research concerning history and cultures in Chujado, which is called the Chuja islands.

First, I took a closer look at a human and geographic environment in order to help the basic understanding about Chujado.

Second, I got the literature materials together about history and cultures of Chujado to help the inhabitants establish their identity from prehistoric times to the present time.

Third, I tied to enlarge the horizon of the culture in Jejudo by interpreting the culture of Chujado which was mixed with the culture of Jejudo and Jeollado , but still has its own originality.

Third, I tied to enlarge the horizon of the culture in Jejudo by interpreting the culture of Chujado which was mixed with the culture of Jejudo and Jeollado , but still has its own origin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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