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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네마 시장보고서

문서에서 디지털영상론 11. (페이지 35-44)

 보수적인 영화업계에 디지털 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 스크린의 1/3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영화관들이 디지털 프로젝션으로 옮겨갈 준비 를 시작했다. 3개 주요 영화관이 공동 설립한 디지털 기술 조인트벤 처 내셔날 시네미디어(National CineMedia)가 지난 15일 디지털 프 로젝션 기술로의 업그레이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 계획의 내용이나 일정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으나 필름과 영사기를 위성 수신기, 서버, 디지털 파일로 대체하는 데 거북이 행보를 보였 던 영화업계의 그동안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큰 걸음을 내딛은 셈이 다.

 몇몇 영화관들은 지난 6월 허리우드가 제정한 표준을 준수하는 디지 털 기술 구현 작업에 이미 돌입했다. AMC 엔터테인먼트(AMC

Entertainment), 시네마크 USA(Cinemark USA), 리갈 엔터테인먼트 (Regal Entertainment) 등 주요 영화관들은 이런 프로세스를 추진하 기 위해 장비 제공업체, 투자자들과 공동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 내셔날 시네미디어(National CineMedia) CEO 커트 홀은 “제 조업체들과 곧바로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보안, 운영 프로 세스 등 신중하게 논의돼야 할 문제가 몇 가지 있으며, 이 문 제를 해결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다. 새로운 시스템이 올바르게 작동되도록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디지털 시네마로의 변신은 영화업계에 엄청난 변화를 의미한

다. 시스템 구축과 영화관 운영 방식을 전환하는 데만도 30억

달러 이상이 투자돼야 하기 때문이다. 영화관 소유주와 스튜

디오 임원들은 이로 인해 야기될 충격이라는 측면에서 이런

변화를 ‘조용한 필름에서 건강한 필름으로의 변화’에 비유하

고 있다.

 영화관들이 대대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입장 은 조금 다를 수도 있다. 영화 제작이 여전히 기존의 방식을 고수할 것이므로 영화사들이 다소 과장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디지털 프로젝션을 이용하면 현재 사용 하는 필름 영사기보다 더 선명하고, 풍부한 컬러로 영상을 표 현할 수 있으며 고해상 TV 스크린보다 훨씬 뛰어난 화질을 제 공할 수 있게 된다.

 스튜디오들은 기존의 필름 시대에 작별을 고하고 디지털 기술

을 도입하려는 지지 세력 중에서도 가장 큰 후원자들이다. 현

재는 전국에 산재한 약 3만 7000개의 영화관에 영화 한 편의

복사본을 보내는 데 1500달러의 비용이 들지만 디지털 프로

젝션이 구현되면 위성 혹은 파이버옵틱 접속만으로 디지털 파

일을 전송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영화관 소유주들도 지난해 영화관 관객 감소와 고해상 홈씨어 터 시스템과의 경쟁이 시작됐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이 계획에 호의적으로 돌아섰다. 디지털 프로젝션이 구현되면 디즈니의 최신작 ‘치킨 리틀(Chicken Little) 등 3D 영화 상영 뿐 아니라 관객이 많지 않은 주중과 오후 시간에도 좌석을 채 울 수 있는 라이브 콘서트와 스포츠 이벤트 등 새로운 종류의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 AMC 엔터테인먼트 CEO 피터 브라운은 “현재 영화관에서 보

여줄 수 있는 프로그래밍은 35mm 셀룰로이드로 제작돼야 한

다. 따라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는 상당히 제한적이다. 디

지털 방식으로 전환하게 되면 새로운 프로그래밍 기회를 활용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 전국의 수천 개 영화관들은 지난 몇 년 동안 몇 가지 디지털 기술을 테스트해왔으며, 영화업계는 지난 여름 최종적으로 포맷, 프로젝션 시스템, 보안에 관한 표준에 합의했다.

 그동안 논란이 됐던 기술적 사양이 확정되고 나서 두 번째 과제는 스 크린당 9만~10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되는 신규 장비 도입 비를 영 화관 소유주들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로 모아졌다. 좀 더 구체적으 로 말하자면 과연 누가 이 비용을 투자할 것인가이다.

 대체적으로 스튜디오들은 초기 투자를 담보할 파이낸싱 메커니즘이 일부 구축되면 자체 비용을 충당한다는 원칙에 동의하고 있다. 이 계 획에 따르면, 스튜디오들은 새로운 디지털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될 영화의 복사본당 ‘필름 복사 실비’를 지불하게 된다. 이 비용은

FedEx(Federal Express) 택배비 정도에 불과한 수준이다.

 그러나 이렇다 해도 누군가는 선행 투자를 해야 한다. 현재 일부 그 룹이 이 역할을 자임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대부분은 관련 기술을 생 산하는 업계 수위 기업들이다.

 액세스 인티그레이티드 테크놀로지스(Access Integrated

Technologies)와 크리스티 디지털 시스템(Christie Digital Systems) 의 조인트벤처인 크리스/AIX(Christie/AIX)는 이미 영화업계의 얼리 어댑터격인 일부 소규모 영화관 체인을 대상으로 디지털 시스템 구 축 프로세스를 추진하고 있다.

 액세스(Access) CEO 버드 마요는 디트로이트에 소재한 이매진 씨 어터(Emagine theaters)와 남부 캘리포니아의 울트라스타(UltraStar) 가 공동으로 12월 말까지 약 150개의 스크린에 대한 시스템을 구축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요에 따르면 이들 영화관은 약간의 선행투 자와 연간 유지보수 비용을 투자할 계획이다.

 디지털 시네마 기술 선두 업체 중 하나인 톰슨스 테크니컬러

(Thomson's Technicolor) 사업부도 향후 3~4년간 5000개의 스크 린에 대해 이와 유사한 규모의 자금과 장비를 지원하고, 앞으로 10 년 동안 최소 1만 5000개의 스크린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홀은 내셔날 시네미디어 그룹이 자금과 장비 업체를 선정하거나 새 로운 파트너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내셔널 시네 미디어 그룹은 다양한 업체가 제공하는 배급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 동될 수 있도록 한다는 데도 주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영화관들이 여분의 장비를 구축할 필요는 없다.

 홀은 “몇 가지 계획이 공존한다는 데 대해 일부 우려가 제기됐다. 이 렇게 되면 한 영화관에 다양한 종류의 장비와 위성 안테나가 설치될 수 있다. 관계자들 모두가 개방적이고 효율적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가장 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 대형 영화관 소유주들도 디지털 장비가 일반화되기 전, 즉 도시 대부 분의 스크린이 거의 동시에 변화될 수 있는 테스트 시장 시점에서 디 지털 장비를 구축하기를 원하고 있다. 테스트 시점에 시스템을 구축 해야 관객들의 반응도 살필 수 있고, 새로운 보안 시스템 등 다양한 기능도 테스트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 지난주 허리우드의 새로운 포맷으로 제작된 영화가 일반 관객들을 대상으로 첫 선을 보였다. 액세스IT(AccessIT)가 소유한 뉴욕 브루 클린의 영화관에서 디즈니의 ‘나니아(Narnia)'가 개봉한 것이다. 브 루클린 영화관의 시스템은 전국의 다른 영화관에도 구축되고 있는 시스템과 유사하다.

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영화필름은 위성을 통해 영화관의 수신 서버 로 직접 전송된다. 그리고 나서 평균 200GB 용량에 달하는 파일이 영화관의 모든 프로젝터로 필름을 공급하는 라이브러리 서버로 보내 진다.

 이런 방식은 애플컴퓨터 아이튠의 플레이리스트를 작동하는 것과 매 우 비슷하다. ‘프로젝셔니스트(projectioninst)’가 트레일러 리스트를 생성해 영화에 리스트를 첨부하고, 재생 시간과 스크린에 맞게 일정 을 설정하면 나머지는 자동적으로 동작한다.

 브루클린 영화관의 액세스 부서인 액세스 디지털 미디어 이사 저드 자쿠스짓은 “드래그 앤 드롭 플레이리스트만 생성하면 된다. 시스템 을 작동시키는 것은 35mm 필름보다 더 간단하다”고 밝혔다.

 그러나 일부 다른 장비 업체들은 현재 출시되는 장비가 구식이 돼 버 릴 수도 있는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우려한다. 현재 생산되고 있 는 장비가 경쟁 제품과 호환이 되지 않을 수도 있을 정도로 허리우드 표준 일부가 아직 모호한 상태이며, 업계 엔지니어들이 이런 점을 보 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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