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 이론적 배경
1. 대학생 핵심역량의 개념
가. 대학생 핵심역량의 정의
1) 핵심역량의 정의
핵심역량(Core competency)은 시장경제체제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직의 전 략경영의 맥락에 역량(Competency)개념을 적용하여 파생시킨 용어이다(Porter, 1980;
이장익, 2012). 역량(competency)은 사전적으로“어떤 일을 해 낼 수 있는 힘”으로 정의된다(표준국어대사전, 2014). 직무수행의 맥락에서는 역량을“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서 이는 지식, 기술, 태도로 표출되며,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탁월한 성과를 내 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찬 외, 2008)”으로서, 개인의 성과를 좌우하는 특수하고 차별 적인 능력을 의미하는 개념으로 사용하어 왔다. 핵심역량은 특정 직무 상황에서 수행에 적합한 능력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역량 개념과 뚜렷하게 구분되어 사용되지는 않는다 (이찬 외, 2010).
핵심역량은 기업환경의 조직수준과 개인수준 그리고 특정 직업수준 등에서 다양하게 적용되어 성공적인 업무수행을 예측해왔다. 조직수준에서는 경쟁조직이 갖출 수 없는 각 조직 특유의 차별화된 지식, 기술, 태도의 결정체이며, 조직의 미션과 전략을 달성하고 나아가 기업문화를 창출하도록 만들어 주는 능력을 의미한다(김진모, 2001). 개인수준 에서는 Dubois(2003)가 기업 내에서 직무와 관련하여 일정한 업무를 수행하는 능력으 로 정의하였다. 직업 수준에서는 정성휘(2004)가 비서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정한 직 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 기술, 지식, 태도, 경험으로 핵심역량을 정 의한 바 있다.
한편, 핵심역량의 개념은 기업 상황을 넘어 국가인적자원개발의 정책적 필요에 따라 생애 진로환경으로 확대 적용되어 왔으며, 나아가 일반 교육 차원에서도 역량 기반 교육 과정 담론과 함께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이장익, 2012). 이와 같은 적용범위 확장의 기
저에는 노동시장의 변화라는 사회적 배경이 자리한다. 노동시장의 불안정성과 변화가 심 화되는 가운데 개인은 능력을 기반으로 한 조직간 및 직업간 이동성(mobility)의 확보 를 필요로 한다(Fugate et al., 2004; Hall et al., 2007). 국가인적자원개발은 전 국민 이 이 같은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개인이 생애능력을 개발하도록 지원하였으며, 이에 따라 핵심역량은 기업환경을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 강조되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생애능 력으로서의 핵심역량은 핵심기술, 생애기술, 혹은 직업기초능력이라는 용어와 혼재되어 사용되어 왔다(박민정, 2009). 이 용어들은 적용되는 맥락에 따라 의미 차이를 보이기 도 하지만,“사회적 변화에 대응하는 삶의 능력과 기술”이라는 관점에서 구분되지 않고 사용되고 있다(진미석, 2012).
국민들이 갖추어야 할 생애기술로서의 핵심역량은 나아가 일반교육 분야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박민정, 2009). 전체 학교급의 교육에서 핵심역량 논의가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특히 대학교육에서 두드러진다. 지식의 소유를 넘어 “사회적 환경(social ecology)”에 대한 “개인의 수행성(performacity)”을 길러내는 데 대한 교육기관의 책무성의 맥락에서 핵심역량 개념이 사용되고 있다(손민호, 2006). 일반교육에서의 핵 심역량의 개념은 미래지향적인 성격을 띠는데, 학생들이 교육기관 졸업 후 노동시장에서 자생하기 위해 길러주어야 할 기본적 및 공통적 능력으로 사용된다. 김안나와 이병식 (2003)은“향후 직업세계에 진입하기 위해 필요한 제반 능력을 스스로 개발해 갈 수 있도록 하는 기본역량”으로 정의하였으며, 정철영 외(1998)와 진미석 외(2012) 등은 핵심역량을“직업능력의 구성요소로서 직종이나 직위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직종에서 직 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지식, 기술, 태도 등”의 의미로 사 용한 바 있다(<표 Ⅱ-1> 참고).
종합하면, 핵심역량은 21세기의 삶과 직업생활에서 단편적인 지식이나 지능을 넘어
“전통적으로 지적이지 않은 무언가(류성창, 2012)”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 개념이 다. 기업 상황으로부터 국가인적자원개발 및 일반교육의 영역으로까지 개념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핵심역량은 본래의‘특수’하고‘차별적’인 개념을 넘어서 보다 ‘보편적’
이며 ‘공통적’인 특성을 띠게 되었다.
맥락 연구자 (연구년도) 정의 (이장익·김주후, 2012). OECD(2003)는 DeSeCo(Definition and Selection of Competencies) 프로젝트에서 졸업 후 학생들이 사회적 삶을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
능력이라고 정의하며, 동일한 관점에서 K-CESA역시 핵심역량을 직종이나 직위에 상관없 이 대부분의 직종에서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지식, 기술, 태 도 등으로 정의하고 있다(진미석 외, 2012; 정철영 외, 1998).
연구자 (연구년도) 정의
OECD(2003) 학생들이 향후 사회적 삶을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로 하는 능력
김안나‧이병식(2003)
기초 소양뿐만 아니라 기초공통학습단계에서 습득한 기본 능력을 심화하고 장차 직업세계에 진입하기 위해 필요한 제반 능력을 스스로 개발해 갈 수 있도록 하는 기본 역량
박성미(2011) 개개 학습자가 보유하고 있는 차별화되고 독특한 능력이기보다는 대학교육을 통해 누구나가 길러야 할 기본적이고 보편적이며 공통적인 능력
진미석 외(2011) 대학생이 대학 졸업 후 다양한 분야의 직종에서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능력
<표 Ⅱ-2> 대학생 핵심역량의 정의
<표 Ⅱ-2>와 같이 핵심역량과 대학생 핵심역량의 정의를 종합하면, 두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대학생 핵심역량은 개인이 가져야할 공통적이고 보편적인 능력을 지칭한다. 둘째, 대학교육의 내용이 노동시장의 요구를 반영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으며, 노동시장의 요구에 따라 핵심역량이 추출된다.
나. 대학생 핵심역량의 교육학적 의미
시장경제체제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차별화된 능력을 의미하는 용어로서 시작된 핵심역량의 개념이 일반교육 분야까지 확대 된 것은 핵심역량의 활용성과 관련이 있다.
핵심역량은 경쟁에서 살아남는 개체가 가지고 있는 차별화된 특성을 의미하며(이장익·
김주후, 2012), 그것을 유지하거나 타 개체에서 모방하고자 하는 전략을 수반한다. 역 동적인 조직 내 환경에서 핵심역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또는 타 개체에서 핵심역량을 새로이 확보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즉 핵심역량을 파악하는 데서 나 아가 그것을 활용하고자 하는 맥락에서 교육적 의미가 도출된다.
핵심역량의 교육적 성격은 McClelland의 빙산모델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McClelland,
1973; 진미석, 2013; 오헌석, 2007). McClelland(1973)은 역량을“우수 직무 수행자 가 보통 직무 수행자보다 차이가 나도록 드러내 보이는 행동들을 설명하는 내적 특성”
이라고 설명하였다. 빙산모델은 내적특성으로 표현되는 역량 요소들을 빙산에 비유하여 설명한 것으로, 빙산의 상층부에는 지식과 기술이, 수면 아래에는 행동, 자기개념, 태도, 인성, 동기가 위치하며, 하층부에는 잠재의식이 내재한다. 진미석(2013)은 역량 요소 중 빙산의 상층부와 수면 아래에 위치하는 요소들이 고성과자들에게서 반복적·공통적 패턴으로 추출할 수 있으며, 이는 학습과 교육훈련이 가능한 지식, 기술, 태도의 명시적 인 기준으로서 제시가 가능하다고 설명하였다. 즉, 핵심역량의 명시적 준거로서의 성격 은 핵심역량의 교육적인 활용이 가능하게 하였다(진미석, 2013; 오헌석, 2007).
한편, 핵심역량의 개념을 일반 교육에서 활용하는 데 대한 비판적인 시각 또한 존재 한다. 한숭희(2007)는 지식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에서의 생존을 목적으로 학습해야 한 다는 역량기반 교육의 지향점은 개인을 사회체제에서 해방시키기보다는 주체성을 제한 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핵심역량을 도출하고 교육 준거로서 제시하는 과정에서 행동주의 와 환원주의적 한계가 발생한다는 점도 여러 학자들이 지적하는 부분이다(Collins, 1983; Norris, 1991; 오헌석, 2007). 이러한 근본적인 지적 외에도 역량의 개념이 충 분히 합의되지 않은 채 교육 분야에서 활용하는 데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진미석, 2013; 김지현, 2010; 박민정, 2009).
그러나 이러한 비판은 핵심역량의 교육적 활용성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핵심역량이 기존의 학문중심 교육을 와해하는 개념으로 오인되는 데 따른 우려에 가깝다. 손민호 (2006)는 역량기반 교육을 기능학습을 강조하는 기능주의나 실용주의로 이해하는 것은 편협한 관점임을 지적하고 있으며, 윤정일 외(2007)는 역량은 절차화·자동화된 능력이 아니며, 특정 과제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능을 가동시키고 조정하는 능력으로 설명함으로써 각 학문분야의 지식체계를 인정하는 관점을 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핵 심역량 도출과정상의 환원주의적 성격에도 불구하고, 핵심역량의 교육적 활용은 기술이 나 지식, 태도의 명시적 준거를 종합적인 형태의 개인 특성으로서 내장하고자 하는 궁극 적 의도가 있다(임동욱, 2004). 또한 역량개발을 위한 교육은 기존의 지식전달보다는 오히려 다양한 교수방법을 필요로 하며, 학습자의 다양한 학습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는 점에서 개인의 주체성을 인정한다고 볼 수 있다(박민정, 2009).
뿐만 아니라 대학생 핵심역량은 국가, 학교, 노동시장 및 학생 개인의 모든 주체의 입 장에서 실질적인 활용성을 가진다. 먼저, 국가수준에서는 인적자원개발을 통한 국가 경 쟁력 강화와 고등교육기관 질 관리의 구체적인 근거로 사용할 수 있다. 각 대학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대학생 핵심역량은 국가, 학교, 노동시장 및 학생 개인의 모든 주체의 입 장에서 실질적인 활용성을 가진다. 먼저, 국가수준에서는 인적자원개발을 통한 국가 경 쟁력 강화와 고등교육기관 질 관리의 구체적인 근거로 사용할 수 있다. 각 대학차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