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다문화가정 영유아 보육교사로서의 어려움

“도움을 못 받았어요. 원장님도 바쁘시고 잘 모르시니까 내가 알아서 해야죠.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그런데 아이가 조금씩 변하면 마음이 뿌듯할 텐데 아이가 잘 안 변하는 거예요. 돌아서면 그대로고. 그래서 이게 맞나? 교사 교육을 갔을 때 어떤 교수님에게도 한번 물어보기도 했어요. 그럼 교수님이 다 문화가정 영유아들의 특징을 이야기해 주시면서 격려를 해주시더라고요. 그러니 까 힘이 좀 났어요”

(교사L)

이영석(2007)은 유아교사들은 다문화가정 유아들에 대한 정보, 변화하는 사회현상에 대한 다문화 지식, 경험의 부족으로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어떤 교육적 방법으로 바람직한지 교육을 실천하는데 있어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고 하였다. 또한, 정은정(2019)의 연구에서도 기관장(원장님)님의 관심도가 적어 다문화와 관련된 교육 정보의 공유 적었고 또한 다문화 유아를 맡고있는 교사만 교육의 필요성 을 느끼고 다문화가정 유아를 맡고 있지 않는 다른 교사들은 교육에 대한 관심도가 적 었다고 하였다. 이처럼 다문화가정 영유아를 보육하면서 겪는 어려움과 함께, 이를 극 복하기 위해 조언을 구할 곳을 찾는 어려움까지 더해져서 보육교사들이 느끼는 어려움 은 배가 되는 것으로 보였다.

(2) 사실 선입견이 있어요

다문화가정 영유아의 보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은 선입견에 대한 경계가 뚜렷하 게 나타났다. ‘이것도 선입견일지 모르지만’이라든가 ‘선입견을 안 가지려고 노력해요’

라는 말을 자주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다문화가정 영유아들의 보육을 경험 함으로 ‘오히려 선입견이 생겼다’라는 표현을 하기도 하였고, 보육하기 전부터 ‘언어소 통이 힘들겠구나’, ‘답답하겠다’라는 생각을 가졌다는 것은 다문화가정에 대한 선입견에 서 자유롭지 못한 교사 자신을 경계하는 모습으로 여겨졌다.

“다문화 아이가 오면 어쨌든 적응은 해야 하고, 저희가 아무리 같은 시선으로 보려고 많이 노력은 해요. 노력은 하는데, 그만큼 공도 더 많이 들여야 하고 시 간적인 투자도 많이 해야 하고 중간에 답답함도 많이 토로해요. 내가 이렇게 했 는데. 보통 한 거 엄마들은 이렇게 하면 다 오케이가 되는데 여기는 오케이가 안 돼. 뭐 그런 부분도 있었는데 인식부터가 우리 반에 다문화가 온다고 하면은 살짝 한번 멈칫하게 되는 건 아직은 있어요. 왜냐하면 그만큼 힘이 드니까 노력 을 많이 기울여야 하고. 또 반에 다문화 아이가 있다는 것 자체가 원장님의 시

선, 다른 학부모의 시선이 조금 더 쏠리는 것도 없지 않아 있거든요. 저희끼리 는 그래요. 잘하면 본전 못하면 교사가 못한 거”

(교사E)

“지금 아이들은 엄마가 베트남 분이셔서 대화의 소통도 어려울 거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어서 처음에는 당황스럽기도 했고 그래서 원장님하고 상의를 많이 하고 보육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다문화 인식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든 외국인을 다 문화하고 통칭한다고 들었는데 처음 대했을 때 다문화의 느낌은 동남아시아의 총칭한다는 느낌이 더 강했거든요. 어머님의 교육 수준이 낮을 거리라는 생각과 아이들도 소통이 잘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교사A)

“사실 선입견이 있었어요. 그래서 다문화 아이들이 말을 잘 못해도 그냥 그러 려니 했어요. 엄마가 한국 말을 못하니까 그렇겠지 하고 넘어갔죠. 말하는게 느 리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언어 치료를 한다거나 하는 방법은 생각하지 못 했어요. 근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그 부모가 요청해서 아이의 언어발달 검 사를 하러 왔더라고요. 그때서야 미리 알아보고 알려줬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 각이 들더라고요.

(교사M)

유아교육기관의 교사는 편견이나 고정 관념이 유아의 정체성, 사고, 태도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편견과 고정 관념에서 탈피하여 다양성을 수용하고 지속적으로 자신을 성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박미경, 2007).

(3) 다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요

다문화가정 영유아의 담임이 되면 사전에 어떤 준비를 하는지에 관한 질문에 보육교 사들은 특별한 사전준비를 하지 못했다고 하였다. 자신의 경험에 의존하기도 하고 일 반 가정의 아이와 다르지 않게 생각하기도 했으며, 사전에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전 정 보를 받아 보지 못한 채 반 배정이 되어 보육하게 된다고 하였다. 그래서 사전에 다문 화가정에 대해 이해하고 보육을 한다기보다는 다문화가정 영유아를 보육하는 동안 그 때마다 겪는 어려움을 하나씩 해결해 가면서 다문화가정의 영유아와 그 부모에 대한 이해를 넓혀간다고 하였다.

다문화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교사의 경우에는 다문화가정 영유아와 그 부모를 이 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하였는데 연구에 참여한 보육교사 중에는 다문화 교

육을 받지 않은 경우가 많았으며 특히 민간어린이집에 근무하고 있는 보육교사가 더 그러하였다. 현실적으로 교육 참여를 위한 근무환경이 마련되지 않은 점과 근무를 마 치고 교육에 참여하기도 또한 힘들다는 게 보육교사들의 의견이었다.

“그런데 아이들을 대할 때 다문화가정이나 그 아이들에 대한 사전에 어떤 기초 적인 지식 같은 것은 알려주지 않았어요. 다문화 아이를 맡으면 그 애를 이렇 게 지도하다 보면 ‘얘가 다문화구나’라고 느끼는 거죠. 입학 원서를 보거나 엄 마를 보면 ‘다문화구나’ 그렇게 알았죠. 원장님들도 거기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 주거나 하지는 않았죠. 다문화라는 말을 듣기는 하지만 거기에 대한 사전 지식 은 거의 없었고 그냥 아주 당연하게 그냥 이 아이는 한국 일반 아이들과 다르 지 않다고 생각하고 그냥 보는 거죠. 일반 우리 아이들하고 별로 차별 없이 그 냥 구별 없이 그냥 일반 아이들처럼 그냥 반에 배정해서 담당하게 되는 거죠.”

(교사K)

“직무 교육일 때 다문화 만약에 내용이 나왔으면 어떤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안 나요. 그게 다문화 아이들은 어떤 특성이 있고 부모는 어떤 특성이 있고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런 걸 구체적으로 도움이 안 됐어요. 도움은 안 됐고. 그 냥 이렇게 이런 과정들이 있다는 거 그 정도. 가족의 형태, 이런 가족 조부모 조손 가족, 한부모 가족 이런 가족 형태들이 있다는 정도죠. 그런데 그거를 실 제로 어떻게 해야 하고 얘네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고 이런 거는 없었어요.

없었고 내 느낌에 내가 부딪히면서 하는 거죠.”

(교사L)

김현경(2006)은 반 편견 교육에 관한 어린이집 교사의 인식 및 실태조사에서는 교사 가 반 편견 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인식하고 있었으나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업무량 의 과다로 인한 시간 부족으로 반 편견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부분 다문화가정 부모의 양육 태도 및 어머니의 모국에 대한 이해도 및 지식 부족, 다문화가정 유아들의 생활지도 방법들에 대한 이해 부족 등에서 온다고 하였다(권형 례, 2010).

<표 8> 다문화교사로서의 어려움

개념 하위범주 상위범주

- 혼자서 해결하려고 함 물어볼 데가 없어요 다문화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