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논의

문서에서 저작자표시 (페이지 35-41)

본 연구는 45~55세 중년 기혼여성을 대상으로 갱년기증상과 부부친밀감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여 중년 여성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 한 효과적인 간호중재를 개발하는데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시행된 서술적 상 관관계 연구이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본 연구에서 중년 여성의 삶의 질은 130점 만점에서 총점 84.00점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서수진(2019) 연구의 82.60점과 비슷하 고 중년 남성 대상의 김보라(2018) 연구의 평점평균 3.55점을 총점으로 환산한 92.30점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는 중년 여성이 중년 남성에 비해 삶의 질이 낮 은 것을 알 수 있다. 오현숙(2017)의 연구에서도 중년 여성은 중년 남성에 비해 삶의 질이 낮다고 하였다. 중년 여성은 폐경을 겪으며 신체적 변화가 심하며 (Karmakar et al. 2017) 가족 간의 역할 변화와 삶에 대한 재평가로 혼란을 경 험한다(조은하 등, 2019). 이러한 변화는 삶의 질의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또한 중년기 삶의 질은 다른 연령의 삶의 질과 비교하였을 때에도 낮게 나타나므로 (이금주 등 , 2015; 이윤경, 2018) 중년 여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지속 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삶의 질 하위 영역점수를 살펴보면 신체적, 환경적, 전반적, 심리적, 사회관 계적 영역 순으로 나타났다. 김보라(2018)의 연구에서는 심리적 영역이 가장 높 았으며, 환경적 영역이 가장 낮았고 김지영(2019)의 연구에서는 전반적 영역이 가장 높고 환경적 영역이 가장 낮아 본 연구결과와 차이가 있었다. 본 연구에 서 사회관계적, 심리적 영역이 기존의 타 연구에 비하여 낮게 나타난 이유 중 하나는 최근의 코로나로 인해 일상생활을 잃어버리거나 단절된 생활이 지속되

요인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코로나19와 같은 현시점에 대한 중년 여성의 삶의 질에 관한 연구 결과가 없어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갱년기증상 점수는 44점 만점에서 총점 15.45점이었다. 이는 동일 도구를 사용하고 40~60세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인 김복진(2016) 의 12.89점과 김지현 등(2017)의 14.40점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결과는 연 구 대상자의 차이로 인한 것으로 생각된다. Larroy 등(2019)의 연구에서 갱년기 증상은 폐경 전후 평균 2년, 길면 10년 이상 겪을 수 있다고 하였으며, 김수진 등(2012)의 연구에 따르면 갱년기 증상은 44세 이전은 거의 나타나지 않다가 45~50세에 이전보다 두 배로 높아지고 50세 이상이 되면 가장 높다고 하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고려할 때 44세 이하 연령이 제외된 본 연구가 기존 연구 보다 갱년기증상 점수가 높게 나타났을 것으로 사료된다.

갱년기증상 하위 영역별 점수를 살펴보면, 비뇨생식기 증상이 갱년기증상 하위영역 중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다. 이는 선행연구(이정화 등, 2014; 김 복진, 2016; 김지현 등, 2017; 김지영, 2019; 박진희 등, 2019)와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성적인 문제에 대해 말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Barati et al., 2016), 동양 사회에서는 상대적으로 성적 증상에 대해 표 현하는 것을 꺼리고 있어(Wong et al., 2018) 국내 연구 대부분이 비뇨생식기 증상이 실제보다 낮게 표현되었다고 생각된다.

반면, 갱년기증상 하위영역 중 정신적 증상은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다. 이 는 김지현 등(2017)연구와 비슷한 결과였으나, 신체적 증상이 가장 높게 나온 다른 선행연구(이정화 등, 2014; 김복진 등, 2016; 박진희 등, 2019)와 차이가 있 다. 이러한 결과는 폐경 상태의 차이에 따른 것으로, 폐경 상태는 폐경 전기, 폐경 주위기, 폐경 후기로 구분(Harlow et al., 2012)되는데, Sun (2018)등의 연 구에서 신체적 증상은 폐경 상태가 진행될수록 낮아지는 것에 반해 심리적 증 상은 그에 따른 차이가 보이지 않았다고 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자 연령 분포 는 타 연구에 비해 폐경 주위기와 폐경 후기의 비율이 높아 신체적 증상은 감 소하고 심리적 증상은 여전히 높게 나타난 결과라고 사료된다.

본 연구에서 부부친밀감의 75점 만점에서 총점 46.41점이였다. 이는 동일 도구를 사용하고 중년남녀 대상 연구인 천혜영(2019)의 53.60점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별에 따른 차이로 생각된다. 기혼남녀 대상 연 구인 김승옥 등(2013)의 연구에서 부부친밀감은 성별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나 타났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부부친밀감이 낮았다. 대장암환자 배우자 대상 연구 인 김슬아(2019)의 연구에서도 여성이 남성보다 부부친밀감이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남녀를 대상으로 연구한 천혜영(2019)의 연구보 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본 연구의 부부친밀감이 낮게 나타난 것으로 사료된다.

부부친밀감의 하위영역별 점수를 살펴보면, 인지적 친밀감 영역(16.16점)이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는데, 이는 중장년 대상 연구인 도혜영(2019)의 연구에서 는 중년과 노년 세대 모두 인지적 친밀감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중년남녀를 대상으로 한 연구인 천혜영(2019)의 연구에서도 인지적 친밀감이 가장 높게 나 타났다. 반면, 부부친밀감 하위영역 중에 성적 친밀감 점수가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는데, 이는 선행연구(천혜영, 2019; 도혜영, 2019; 김슬아, 2019)와 유사한 결과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중년 여성에게 부부친밀감 중에서도 성적 친밀 감이 낮게 나타난다는 결과를 또다시 확인한 것이며 바꾸어 말하면 중년 여성 에게 성적 친밀감의 향상이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고도 생각된다.

본 연구는 중년 여성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위 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일반적 특성인 학력, 가정월수입, 주관적건강 상태, 체질량지수, 직업으로 중년 여성의 삶의 질이 39% 설명되었고, 갱년기증 상과 부부친밀감의 하위영역을 추가 투입한 결과 49%로 삶의 질에 대한 설명 력이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먼저, 본 연구의 주요 독립변수인 갱년기증상은 중년 여성의 삶의 질에 영

등(2014)의 연구에서 갱년기증상과 삶의 질의 상관관계 연구는 본 연구 결과를 지지한다. 호르몬 수치의 변동으로 갱년기증상을 경험하고 일부 여성은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Karmakar et al., 2017). 갱년기증상 관리는 여성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단순히 갱년기 증상을 이해하고 조절하기 위한 것뿐만 아니라 이들이 처한 상황을 깊이 있게 파악하여 개별화된 중재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적극적으로 적용하려는 노력이 매우 필요하다.

다음으로 부부친밀감은 중년 여성의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으 로 나타났다. 이는 중년 여성 대상으로 한 조은하 등(2019)의 연구에서 부부친 밀감이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는 결과와 일치한다. 또한, 오금숙 (2013)의 연구에서 여성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부부친밀감이 삶의 질에 영 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는 보고와 오영경 등(2018)의 연구에서 젊은 유방암 환자 를 대상으로 한 부부친밀감이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는 본 연구 결과를 지지한다. 중년기에는 부모로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부부로서 의 정체감이 중요하며(김정희, 2019) 이러한 정체감을 찾기 위한 노력으로 부부 친밀감이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부부친밀감은 배우자의 정서적 안정이 나 삶에 잘 적응하는 것을 돕는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한다(오영경 등, 2018).

중년기는 신혼의 열정이 친밀감이라는 깊은 유대감으로 변화하는 시기로(이주 희, 2015) 친밀감을 잘 형성하는 것은 중년 여성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인이 된다. 따라서 중년 여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배우자의 참여와 지지를 포함한 간호중재를 개발하여 부부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중년 여성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주관적건강상 태가 중년 여성의 삶의 질을 설명하는 가장 유의한 예측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인 방소영 등(2020)과 양경미(2015)의 연구에서 주관적건강상태가 좋을수록 삶의 질이 높다는 연구결과와 유사하다.

폐경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며, 특히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며(kerry et

al, 2018), 혈관운동성장애와 우울장애는 중년 여성에 나타나는 주요 갱년기증 상(Ahmed et al., 2016)으로 이러한 증상의 반복적 출현으로 건강상태와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Li et al., 2016). 중년 여성은 건강상태가 악화되기 쉬우므로 건강관리에 관심을 가지고 질병이 발생하기 전 예방적 측면에 중점을 둘 필요 가 있다(방소연 등, 2020). 이에 중년 초기부터 삶의 질 향상과 관련된 건강증 진프로그램 전략을 수립하고 제공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다음으로 중년 여성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학력으로 선행연구 결과와 일치하였다(김문정 등, 2014; 양경미, 2015; 김지순 등, 2016; 김지영, 2019; 서수진, 2019; Dotlic et al., 2017; Larroy et al., 2019). 김문정 등(2014)의 연구에서는 전문대졸이상이 고졸보다 삶의 질이 높다고 하였고 국민영양조사를 원자료로 시행한 김지순 등(2016)의 연구에서도 초졸, 중졸일 때 삶의 질 저하 가 나타난다고 하였다. Namazi 등(2019)의 연구에서 교육 받은 중년 여성은 갱 년기증상에 치료전략을 알고 잘 대처하여 삶의 질이 높다고 하였다. 교육을 통 한 지식 향상은 갱년기증상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중년 여성의 삶의 질 향상 에 도움을 준다(Larroy et al., 2019). 이에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활용하여 지식수준을 높인다면 중년 여성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가정월수입은 중년 여성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문정 등, 2014; 김지영, 2019; 서수진 등, 2019; Barati et al., 2016). 중년기에 는 근로활동에서 소득중단을 경험하는 과정에 있으므로 경제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황남희, 2020). Namazi 등(2019)은 연구에서 수입은 건강서비스 이용을 늘려 갱년기증상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하였고 Barati 등(2016)의 연구에서 소득은 의료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여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직업의 유무가 중년 여성의 삶의 질에 유의한 영향을 준다는 선행연구 결과를 지지한다(김지순 등, 2016;

Dotlic et al., 2017; 방소영 등, 2020). Thilagavathy 등(2018)의 연구에서 일하 는 여성이 경제적 독립성과 자존감이 높아 주부보다 삶의 질이 더 높다고 하였 다. 반면, 김혜연(2020)의 중장년 남녀 연구에 따르면 중년 여성만은 경제 활동 하는 경우 삶의 질이 더 낮다고 하였다. 이는 직업의 유무보다 개인의 여가시 간, 일-가정 균형, 직무자율성 및 사회공헌 수준이 맞지 않다면 삶의 질이 떨어 질 수 있다(윤헤준 등, 2019)는 것을 시사한다. 따라서 직업 유무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도 있지만, 직업의 질적 요인도 삶의 질에 영향력이 크다고 사료된 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제한점이 있다. 첫째, 본 연구는 임의로 선정된 일 개 도시의 중년 여성 대상으로 한 횡단적 조사연구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일반 화함에 있어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 둘째, 자료수집 과정에서 아파트, 상가, 회 사 및 지하철역부근에서 대상자를 모집하여 상대적으로 활동성이 있는 대상자 가 표출되어 연구결과에 영향했을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하지 못하였다. 셋째, 자 가보고 설문을 이용하였기 때문에 대상자의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 과장하여 답 변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 결과를 통하여 갱년기증상뿐 만 아니라 부부친밀감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 었다. 그동안 갱년기증상에만 연구가 집중되어 상대적으로 부부친밀감의 개념 이 주목받지 못한 측면이 있었는데, 앞으로의 연구의 방향을 폭넓게 제시해 주 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갱년기증상과 부부 친밀감이 삶의 질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확인함으로써 중년 여성의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규명하여 중년기 간호 중재를 개발하는데 기초자료를 제공 한 점에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Ⅵ. 결론 및 제언

문서에서 저작자표시 (페이지 35-41)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