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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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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의 목적은 야외체험 활동이 생물학과 대학생들의 전공과목에 대한 학업적 흥미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는 것이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야 외체험 활동의 효과에 관한 사례연구는 극히 제한적이고, 이 전의 선행연구에서도 야외체험 활동과 야외체험학습, 혹은 체험 활동에 대한 구분을 명확하게 두지 않는 다는 점에서 체험 활동과 체험학습에 관한 선행연구,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본 연구결과를 논의해 보고자 한다.

야외체험 활동은 활동에 참여한 대학생들의 생물학에 대한 학업적 흥미를 높 이는 데 영향을 주었다. 연구 참여자 13명 중 10명(76.92%)이 야외체험 활동을 통하여 생물학에 대한 학업적 흥미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답하였고, 그 이유 를 야외체험 활동을 통한 경험들은 연구 참여자들이 처음 경험한 새로운 활동들이 었고, 참여자들이 직접 주체적으로 참여하여 생물학적 지식을 습득할 수 있기 때문 이라 답하였다.

야외체험 활동을 통하여 생물학에 대한 학업적 흥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 다고 답한 대학생들은 야외체험 활동을 통하여 생물학을 배우는 것에 대해 긍정적 인 반응을 보였는데 이런 결과는 야외체험 활동 혹은 체험학습을 통하여 해당 과 목을 바라보는 인식과 태도에 대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유익하다고 받아들임으로써 해당 과목에 흥미를 나타내었다는 선행연구 결과와 일 치한다(이상교, 1985; 조규성 외, 2002; 정진우 외, 2003; 엄경화, 2007; 박미선, 2008; 고영준, 2013; 김정현, 2015; 홍현정, 2015). 또한, 야외체험 활동을 경험함 으로써 습득할 수 있는 지식은 강의식 수업을 통하여 선행되었던 지식과 연관 짓 게 함으로써 그 개념을 강화하거나 재인지 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는 예도 있었다.

이는 강의 학습 내용이 야외체험 활동내용과의 연관됨이 상호 작용하여 학업적 흥 미를 유발할 수 있다는 선행연구(오진영, 2010)와 야외체험 활동을 통해 교육과정 에 포함된 개념을 더 쉽게 이해하고, 야외체험 활동 자체를 흥미롭고 과학 학습에 유용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는 선행연구(진연자, 2014) 와도 일치한다. 더 나아가

실험실이나 교실에서만 배울 수 있는 전공 생물을 야외체험 활동 같은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배운다는 것은 전공 생물이 어렵다는 느낌보 다 재미있고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하였다. 이는 선행연구(박찬옥과 이경 하, 2009; 김덕호와 홍승호, 2015; 이지연, 2016)의 연구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과학을 더 배우고 싶다는 과학 학습 동기유발과 더불어 과학을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과목에서 즐겁고 재미있는 과목으로 과학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기존의 강의식 수업과는 다른 방식인 야외체험 활동은 참여하는 대학생들이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을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하였고, 또한 그것에 흥미를 느끼게 하여 야외체험 활동 자체를 즐겁다고 느끼게 한다. 그리고 야외체험할 동을 전공과 관련된 학습을 하는데 더 유용하다고 느껴서 스스로 전공 을 탐구하는 학습 동기 유발 효과도 기대할 수 있었다. 대학생들이 직접 참여하여 오감으로 느끼는 구체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야외체험 활동의 장점이 되 어 대학생들의 태도와 인식 변화, 흥미 유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야외체험 활동 혹은 체험학습과 더불어 꼭 야외에서 이루어지는 체험 활 동이 아니더라도 기존의 수업방식과는 다른 체험 활동은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기회를 제공하고, 또한 체험 활동 대부분이 학생 개인 중심의 활동이 아닌 모둠 중심, 집단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연구 참여자들이 협동적인 분위기 속에서 학습 동기가 유발되어 훨씬 주체적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는 체험 활 동을 경험한 학습자들의 학업적 흥미를 높일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선행연 구 결과와도 일부 일치한다(김향선, 2004; 임채성 외, 2004; 김정현, 2015; 김덕호 와 홍승호, 2015; 전용수, 2016; 박경석, 2017; 이종원 외, 2017; 문선홍, 2018).

하지만 모든 학생들이 그룹 중심의 활동에 매력을 느껴서 학업적 흥미가 유발되지 는 않았다. 즉, 소속 그룹에 매력을 느끼는 정도는 학업적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 는 선행연구(이정민 외, 2016)와는 상반된 결과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이는 본 연 구를 진행하면서 연구 참여자들의 인터뷰와 수기내용을 분석한 결과 연구에 맞게 야외체험 활동을 적용한 그해의 야외체험 활동 진행이 매끄럽지가 않았고 학업적 으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내용의 부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유추된다. 이를 통 하여 야외체험 활동을 통하여 학업적 흥미 유발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조직 구성원

들에게 야외체험 활동의 분명한 목표를 제시해야 하고, 야외체험 활동을 진행하는 데 그룹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는 지도력이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야외 체험 활동을 진행하는 교수님, 혹은 운영진이 참여 대학생들 개개인별 흥미와 관심 을 제공 및 촉진할 수 있는 환경을 설계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야외체험 활동을 통하여 학업적 흥미가 높아진 대학생들은 먼저 야외체험 활동을 통해 새롭고 구체적인 경험을 함으로써 학업적 흥미의 하위요인 인 상황적 흥미가 유발되었다. 그리고 야외체험 활동을 계속 경험하면서 대학생들 의 상황적 흥미가 지속하여 개개인의 활동참여 동기를 유발하고, 이는 주체적으로 활동에 참여하는 원동력이 됨으로써 개인적 흥미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야외체험 활동으로 인해 실제 눈으로 확인하고, 직접 만져보고, 들어보고, 느껴보는 경험적 학습이 연구 참여자들의 학업적 흥미 향상에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야외체험 활동을 진행하는데 생길 수 있는 어려움을 연 구 참여자들 간의 상호작용으로 극복하면서 이를 통해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경험 과 야외체험 활동이 주는 살아있고 깊이 있는 지식습득과 유익함이 연구 참여자들 의 학업적 흥미 향상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쳤음을 알 수 있다.

연구 참여자들 13명 중 6명(46.15%)은 야외체험 활동을 경험한 후 생물학에 대한 학업적 흥미가 크게 유발됐고, 생물학과 관련된 진로를 선택하는데 영향을 받 았다고 응답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학습자의 학업적 흥미가 증가하면 진로선택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와 일치한다(김정현, 2015; 홍현정, 2015; 강정 원, 2018). 야외체험 활동을 경험함으로써 연구 참여자들이 지식 축적의 즐거움을 경험하였고, 이후 관련된 전공 학문 자체에 흥미를 느껴 더 찾아보고 공부하는 주 체적인 행동을 보였고, 학업적 흥미를 높이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하였다. 본 연구에 서는 야외체험 활동을 통한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경험이 연구 참여자들의 흥미를 유발하였고, 그 흥미가 더욱 깊어져 전공과목을 학습하고자 하는 동기 부여를 강하 게 받은 것이 진로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즉, 야외체험 활동을 통해 연구 참여자들이 생물학이라는 학문 자체에 호감과 흥미를 느껴 관련 전공 분야로의 진로선택을 결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야외체험 활동을 통하여 생물학에 대해 학업적 흥미를 느끼고, 진로선택

을 하는데 영향을 받은 연구 참여자들은 야외체험 활동에 참여하는 것 자체를 긍 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전공학과에 대한 전망 역시 긍정적이었다. 이는 장문영 (2005)의 연구결과와 마찬가지로, 야외체험 활동을 경험한 대학생이 전공학과에 대한 흥미가 유발되거나, 야외체험 활동을 통하여 전공 교과 내용에 대해 만족을 느낄 수 있었고, 이는 진로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의미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 다. 특히 진로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연구 참여자들 대부분은 진로에 대한 자기 생각이 구체적이면서 분명하였다. 이는 장선철(2003)의 연구와 같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야외체험 활동을 통하여 경험할 수 있는 전공 분야가 큰 범위의 분야 는 아니고, 관련된 직업 역시 특수한 경우가 많으므로, 야외체험 활동에 참여한 일 부 대학생이 구체적으로 진로선택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야외체험 활동에 참여한 모든 대학생이 야외체험 활동에 만족하여 전공과목과 전공 분야에 흥미를 느끼게 된 것이 아니고, 전공과목에 흥미가 생겼다 하더라도 곧바로 진로선 택을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을 보면. 야외체험 활동을 통하여 유발된 학업적 흥미가 구체적인 진로선택에 이르기까지 개인의 성향에 따라 그 영향력이 다름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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