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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카드 활용이 학습자의 쓰기 능력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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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웃으면서 수업하니까 그건 좋더라고요. 근데 저는 그림 을 못 그리니까 몇 개는 그리기가 저한테 너무 힘들었어요. 또 단어를 한 개도 아니고 10개씩이나 배우니까 어려웠어요. 그래서 수업하기 싫을 때도 있었어요.

[최우영, 2019년 11월 14일]

이 결과는 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조명인, 2016)에서 그림카드를 활용한 어휘 지도가 초등학교 영어학습자의 어휘력 향상에 효 과성이 있다는 것이 입증한 것과 같은 결과이다. 또한 초등영어 학습 부 진아들을 대상으로 한 그림카드를 이용한 수업(임윤대, 2015)에서 증가적 반복 학습을 통한 어휘력 향상이 도움 정도, 흥미도, 자신감 등 전 영역 에서 긍정적인 응답을 하였다는 결과를 다시 한번 입증하였다. 이와 더불 어 그림카드를 활용한 수업은 아동의 영어에 대한 전반적 자신감을 향상 시키며 그림카드 학습이 초기 학습자의 자신감 향상에 기여했다는 손윤미 (2005)의 연구와도 일치한다.

대부분의 단어를 영어로 쓸 수 있었다. 이는 초등학생들에게 자칫 부담이 될 수 있는 쓰기 활동이 그림을 활용함으로써 흥미를 불러일으켜주고 새 로운 어휘를 획득하는데 효과적인 학습 활동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바 이다. 또한 시각 자료인 그림카드를 이용하여 쓰기 활동을 함으로써 보다 내용이 눈에 쉽게 들어오고 머릿속에 잘 기억되어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 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림 4

그림카드 활용 전 학생의 영어 쓰기 예시

그림 5

실험 수업 중 쓰기 예시

정성적 분석에서 또한 학생들은 그림카드를 활용한 수업으로 인해 쓰기 능력에 많은 자신감과 흥미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자들은 처음에

는 단어를 헷갈려 하거나 문장을 아예 쓰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었다(그림 4 참조). 점차 실험 수업이 진행될수록 배운 단어들과 문법이 틀리더라도 문장을 시도해보려는 모습이 보였다(그림 5). 이사랑은 쓰기 수업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동생들이랑 같이해가지고 막 웃으면서 하니까 안 지루했어요. 학 교에서는 막 노트에 쓰기 시켜서 짜증났거든요. 계속 쓰기만 하 는 건 너무 팔이 아파요. 선생님이랑은 여러 가지 게임도 하고 이야기도 만들고 하면서 하니까 재밌게 썼어요. 저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영어가 좋아요. 매일 영어 하고 싶어요. 영어 매일 공 부할거에요.

[이사랑, 2019년 11월 14일]

이것은 쓰기 능력뿐만 아니라 영어 학습에 대한 태도 또한 변화시켰음 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사후 결과에서 그림카드를 활용한 수업이 학습 부 진아동의 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효과적이라 는 전혜진(2017)의 연구와도 동일한 결과이다. 또한 사전만을 이용한 쓰 기 활동을 실시하는 것이나 교과서 수업만으로 하는 쓰기 활동보다는 직 접 만든 카드를 이용해서 하는 자기 주도적 활동은 쓰기 능력의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김민지(2018)의 연구와도 같은 결과이다.

그렇지만 앞서 언급한 영어 수준에 따른 어휘력에 대한 결과와 같이 쓰 기 능력에서도 영어 수준의 차이에 따라 흥미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판단 된다. 또한 어휘력과는 다르게 쓰기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은 그대로인 학 생도 찾아볼 수 있었다.

쓰기는 조금 귀찮았어요. 영어에서 쓰기가 제일 힘들어요 왜냐면 알파벳 중에 아직 몇 개 헷갈리는 게 있어서 쓰기가 힘들었어요.

지금도 제가 잘하지는 않으니까 어려워요. 하루에 여러 번 영어 를 써야하니까 좀 힘들고 팔도 아프니까 그냥 그림만 그리고 싶

었어요.

[김윤아, 2019년 11월 14일]

그림카드 수업 후에 실시한 학습자의 영어에 대한 인식과 어휘력과 쓰 기 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인터뷰와 사전, 사후 평가 결과를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영어에 대해 부정적 인 견해에서 긍정적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였으며, 그림카드를 활용한 수 업에서 그림이 어휘력에 있어 장기기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처음 단어만 쓰거나 스펠링을 쓰기 힘들었던 학생들도 직접 손으로 쓰고 만드는 그림카드로 수업한 후, 간단한 문장을 구사할 수 있게 되었 다. 사전과 사후 평가에서 알 수 있듯이 학습자 모두가 어휘력과 쓰기 능 력에 있어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위의 인터뷰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실 험 수업에 참여한 학습자들은 그림카드를 활용한 수업으로 인해 영어에 대한 인식이 대체로 더 흥미가 생겼다거나 앞으로 더 영어를 하면 좋겠다 는 기대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학습 수준이 낮은 학생 김 윤아와 최우영은 비판적 생각으로 다소 부정적 견해를 표현하고 있다. 학 습자 전원은 어휘와 쓰기를 단순히 반복하는 것보다 시각적 자료인 그림 카드를 활용한 수업이 지루하지 않았으며 높은 집중력을 보이는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영어 학습에 있어서 학습자들의 자기 주도적인 활동이 학습활동에 효과적임을 시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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