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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수산업 GVCs 위상 분석

문서에서 저작자표시 (페이지 84-90)

가. GVCs 총생산길이(TPL)

Diezenbacher, Romero, and Bosma(2005)48)에 의해 개발된 평균전파길이 (Average Propagation Length: APL)는 산업연관분석을 통해 한 산업의 변화로 인한 파급효과가 다른 산업에 전달되는 경로 상에서 평균적으로 몇 개의 생산단 계를 거치는지를 나타내는 지수이다.49). 따라서 APL은 산업간 경제적 거리 (economic distance)를 측정하기 위한 지수로 활용되며, 각 산업간 연계의 치밀한 정도(sophistication)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

그러나 APL 지수는 산업별 생산 분화 정도와 투입-산출 과정에서의 전방 및

48) Eril Diezenbacher, Isadora Romero and Niels S. Bosma (2005), Using Average Propagation Lengths to Identify Producation Chains in the Andalusian Economy“, Estudios de Economia Aplicada, 23(2), pp. 405-422.

49) 김의준, 이유진, 장재원, 최은진 (2012), “지역 산업의 생산 분화 과정 분석: 2005년 지역 간 투입산 출표의 평균전파길이 추정”, 「한국경제지리학회지」, 제15권 제1호, 한국경제지리학회, pp. 77-94.

후방 위치를 보여줄 수 있으나 연관 관계의 크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산업의 전반적 형태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또한, APL 지수는 산업 연관표의 국가-산업분류 방법에 따라 지수 값이 변하기 때문에 연구간 상대비교 가 어렵다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가치사슬의 생산길이(Production Length)는 특정 국가-산업에서 최초 생산된 부가가치가 가치사슬을 통하여 중간 생산단계를 거치며 국내 또는 해외 최종생산에 투입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산업생 산을 유발하는가를 측정하는 지수이다. 따라서 가치사슬의 생산길이가 길면 길수 록 국내생산이나 해외생산에 복잡하게 투입되어 보다 많은 산업생산을 유발하게 된다.50)

이러한 생산길이 개념에 기초하여 Antràs, Chor, Fally and Hillberry (2012)는 전방연계 방식에 의한 업스트림 지수(Upstream Index)를, Antras and Chor (2013)는 후방연계 방식에 의한 다운스트림 지수(Downstream Index)를 정의한 바 있다. 한편, WWYZ(2017)의 총생산길이(TPL)는 특정 국가-산업의 최초 부가 가치가 최종수요에 도달되기까지 유발한 총생산유발효과를 교역 형태 및 단계(국 내생산, 해외생산)별로 구분하여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GVCs 위상뿐만 아니라 국내 산업구조의 변화(고도화 또는 공동화)도 보다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방연계방식에 의한 총생산길이(TPLv) 지수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은 일국 의 해당산업이 GVCs에서 상류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는 최종재생산에 필요한 기 초소재나 고부가가치 중간재수출에 특화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후방연계방 식에 의한 총생산길이(TPLy) 지수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은 GVCs를 이용하여 해외에서 보다 더 많은 중간재를 공급받아 가격이나 품질측면에서 경쟁력을 높이 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다음 <표 3-13>은 2014년 기준 수산업 부가가치수출 상위 10개국을 대상으로 하여 수산업 GVCs 총생산길이(TPL)를 WWYZ(2017) 방식으로 계산한 것이다.

50) 윤우진 (2017), “글로벌 가치사슬의 재편과 한국 산업의 대응”, 「i-KIEP 산업경제이슈」, 제27 호, 산업연구원, p. 3.

분석결과의 경제적 의미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총생산길이(PL)보다 GVCs를 따라 창출된 부가가치의 생산길이(PL_GVC)가 모든 국가에서 더 길게 나타난다. GVCs 생산과정에서는 더 많은 참가자와 생산단계가 참여하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는 직관적으로 타당하다.

둘째, 2014년 기준 전방연계 GVC 생산길이(PLv_GVC)는 중국, 일본, 한국이 각각 6.624, 5.227, 5.087로 상대적으로 길게 나타나는데, 이는 동 국가들의 수산물 중간재가 복잡한 국경 간 이동을 통하여 외국의 최종재생산에 보다 더 많이 흡수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2014년 기준 후방연계 GVC 생산길이(PLy_GVC)는 중국, 한국, 인도가 각각 5.698, 4.640, 4.498로 상대적으로 길게 나타나는데, 이는 외국 수산물 중간재 가 복잡한 국경 간 이동을 통하여 동 국가들의 국내수요와 수출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생산에 흡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론적으로 중국, 한국, 일본 및 인도는 수산물 GVCs에 전후방으로 깊이 연결되어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

구분

총생산길이(TPL) GVCs 총생산길이(TPL_GVC)) 전방연계(PLv) 후방연계(PLy) 전방연계(PLv_GVC) 후방연계(PLy_GVC) 2000 2014 2000 2014 2000 2014 2000 2014 중국 2.103 2.543 2.093 2.105 5.439 6.624 5.230 5.698 미국 3.093 2.954 1.808 1.546 4.344 4.424 3.593 3.963 노르웨이 2.435 2.097 1.979 2.107 3.492 3.014 4.025 4.111 인도네시아 1.634 1.647 1.433 1.285 3.623 3.931 3.852 4.298 인도 1.328 1.360 1.104 1.046 3.567 3.457 4.397 4.498 일본 2.540 2.564 1.892 2.113 4.536 5.227 4.164 4.468 한국 2.100 2.621 1.749 2.172 4.199 5.087 4.064 4.640 캐나다 2.292 2.229 2.302 2.489 3.788 3.792 3.726 3.927 영국 2.010 2.374 2.032 2.411 3.796 3.321 4.088 4.132 스페인 1.395 1.813 1.844 2.253 3.803 3.689 3.952 4.466 자료 : WWYZ(2013) 전후방연계방식으로 저자 계산 및 작성.

<표 3-13> 수산업 부가가치수출 상위 10개국 총생산길이(TPL) 지수

나. GVCs 참여지수 및 GVCs 위치지수

다음 <표 3-14>는 2014년 기준 수산업 부가가치수출 상위 10개국을 대상으로 하여 수산업 GVCs 참여지수를 본 논문의 제2장에서 제시된 (식 2-7)과 (식 2-8) 을 이용하여 WWYZ(2017) 방식으로 계산한 것이다.

구분

전방연계방식 (GVC_Pat_f)

후방연계방식 (GVC_Pat_b)

2000 2014 2000 2014

중국 0.029 0.033 0.053 0.042 미국 0.112 0.126 0.084 0.066 노르웨이 0.167 0.262 0.131 0.175 인도네시아 0.071 0.060 0.062 0.032 인도 0.041 0.078 0.010 0.006 일본 0.031 0.036 0.061 0.152 한국 0.055 0.085 0.114 0.186 캐나다 0.288 0.254 0.232 0.255 영국 0.084 0.267 0.122 0.238 스페인 0.016 0.049 0.146 0.155 자료 : WWYZ(2013) 전후방연계방식으로 저자 계산 및 작성.

<표 3-14> 수산업 부가가치수출 상위 10개국 GVCs 참여지수

먼저 전방연계방식에 의한 WWYZ GVCs 참여지수()는 ‘역 수직분업 지수’()와 유사한 개념이나 교역상대국의 국내수요와 수출을 위한 생 산에 투입되는 기준국가()의 중간재수출에 직·간접적으로 내재된 국내부가가치 를 모두 측정할 수 있다는 유용성이 있다. 분석결과, 2014년 기준 전방연계방식에 의한 WWYZ GVCs 참여지수가 가장 큰 국가는 노르웨이(0.262)로 분석된다. 이 는 노르웨이 수산업의 국내총생산(GDP)에서 부가가치수출의 기여도가 16.7%에 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외국의 수산물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노르웨이의 중간재 비중이 높은 GVCs의 상류(Upstream)에 위치한 중간재 수출국의 위치에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편 한국의 전방연계방식에 의한 WWYZ GVCs 참여지수는 2000년 0.055에서 2014년 0.085로 증가하였는데 이는 한국 수산업의 국내총생산(GDP)에서 부가가 치수출의 기여도가 8.5%로 증가하였다는 것을 의미하며 한국의 GVCs 위상이 상 류(Upstream)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2014년 기준 후방연계방식에 의 한 WWYZ GVCs 참여지수가 큰 국가는 캐나다(0.255)와 영국(0.238)로 분석된다.

이는 캐나다와 영국이 국내수요와 수출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생산한 수산업 최종 재 생산에 투입된 해외 중간재 비중이 각각 25,5%와 23.8%에 달한다는 의미이다.

또한, 두 국가는 총산출 대비 투입된 외국부가가치 비율이 높기 때문에 GVCs 하 류(Downstream)에 위치한 중간재 수입국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한국의 후방연 계방식에 의한 GVCs 참여지수도 2000년 0.114에서 2014년 0.186으로 증가하였는 데 이는 한국이 수산업의 국내수요와 해외수요를 충족하기 생산에 외국의 중간재 투입비율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 <표 3-15>는 2014년 기준 수산업 부가가치수출 상위 10개국을 대상으로 하여 수산업 GVCs 위치지수를 본 논문의 제2장에서 제시된 (식 2-10)을 이용하 여 WWYZ(2017) 방식으로 계산한 것이다.

구분 POS_APL POS_TPL

2000 2014 2000 2014

중국 0.711 0.780 1.005 1.208 미국 0.992 0.987 1.711 1.911 노르웨이 0.823 0.836 1.230 0.995 인도네시아 0.930 0.872 1.140 1.282 인도 0.860 0.866 1.202 1.300 일본 0.836 0.881 1.342 1.213 한국 0.890 0.849 1.201 1.207 캐나다 1.008 0.974 0.995 0.896 영국 0.802 0.886 0.989 0.985 스페인 0.792 0.879 0.756 0.805 자료 : WWYZ(2013) 전후방연계방식으로 저자 계산 및 작성.

<표 3-15> 수산업 부가가치수출 상위 10개국 GVCs 위치지수

GVCs 위치지수는 전방 평균전파길이() 또는 전방 총생산길이()가 크고, 후방 평균전파길이() 또는 전방 총생산길이()가 작은 경우, 위치 지수 값은 1보다 크게 되며, 이 경우 해당 국가-산업의 타 산업으로의 중간재 공 급 기능은 강하며, 타 산업의 생산물을 중간재로 사용하는 생산활동은 적다고 해 석할 수 있다.

2014년 기준 수산업 부가가치수출 상위 10개국의 WWYZ 위치지수(POS_TPL) 를 분석한 결과, 미국(1.911), 인도(1.300), 인도네시아(1.282), 일본(1.213), 중국 (1.208), 한국(1.207)의 지수값이 1보다 크게 나타나 세계 수산물 생산 및 교역시 장에 중간재를 공급하는 기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노르웨이는 2000년 1.230에서 2014년 0.995로 중간재수입이 중간재수출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으 며, 영국, 캐나다, 스페인도 중간재 수입을 통한 GVCs 참여 비중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

제4장 수산업 부가가치수출 결정요인 분석

글로벌 가치사슬은 기업간 전략적 선택의 결과이기 때문에 기업 수준의 데이터 를 이용한 분석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세계 주요 기업간의 수출입 자료 는 구하기는 불가능하므로 본 제4장에서는 WIOT(2016)와 사회경제계정(Socio Economic Accounts; SEA) 및 기타 산업별 데이터 등을 이용한 패널데이터 분석 을 통해 글로벌 가치사슬(GVCs)에서 수산업 수출부가가치가 어떠한 요인에 의하 여 결정되는지를 살펴보도록 한다.

제1절 연구모형 및 분석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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