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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를 대상으로 한 표본에서는 일반국민과는 다소 상이한 결 과가 나왔음은 이미 3장에서 살펴본 바 있다. 그런데 교수와 관련 된 표본을 연령, 재직기간, 전공에 따라 세분하여 설문조사를 시 행한 결과와 관련해서 특이한 점은 일반국민과는 달리 특성별로 그 결과가 별로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하에서는 교수그룹에 대한 응답결과를 특성별로 살펴본 결과들 중에서 다소 특징적인 점만을 소개한다.

<표 4-8>에는 교수그룹에서 조사한 대기업에 대한 호감도를 특 성별로 분류한 결과가 정리되어 있다. <표 4-8>을 통해 알 수 있 듯이 일반국민들과는 달리 표본을 연령, 재직기간, 전공 등 특성 별로 세분하더라도 절대적인 수치는 약간 변하지만 대안별 순위 는 변하지 않는다. 다소 특징적인 점은 전공별로 살펴보았을 때 거시, 화폐․금융, 국제경제 및 계량경제학을 전공하는 교수들이 다른 분야(노동, 산업조직, 환경, 경제사)의 전공교수들보다 대기 업에 대한 호감도가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13) 전공분야별로 이 렇게 다소 상이한 결과가 도출된 것은 각 전공분야에서 다루고 있는 기업의 역할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즉 전공분야별로 이렇게 다소 상이한 결과가 도출된 이유는 지금까 지 우리나라 기업들은 주로 양적인 팽창에만 관심을 가졌는데 그 과정에서 노동, 산업조직, 환경 및 경제사 등에서 규범적으로 정 하고 있는 기업의 역할을 도외시해왔던 것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 로 풀이된다.

13) 거시․국제경제․계량을 전공한 교수들은 64.5%가 대기업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반면 산업조직․미시․환경을 전공한 교수들은 52.8%가 대 기업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두 부문 사이의 대기업에 대한 호 감도 비율은 꽤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68 기업, 기업인 및 경제학 교육에 대한 의식조사 분석결과

<표 4-8> 대기업에 대한 호감도 : 교수

전 체 빈도

대기업에 대한 호감 1)

아주 좋게 생각한다

2) 좋게 생각하 는 편

1)+2) 좋게 생각한다

3) 안좋게 생각하

는 편 4) 아주 안좋게 생각한다

3)+4) 안좋게 생각한다

0.9% 60.0% 60.9% 33.6% 5.5% 39.1%

연령 분류

45세 미만 67 55.2% 55.2% 40.3% 4.5% 44.8%

45-55세 미만 102 64.7% 64.7% 28.4% 6.9% 35.3%

55세 이상 48 4.2% 56.3% 60.4% 35.4% 4.2% 39.6%

무응답 3 66.7% 66.7% 33.3% 33.3%

재직 기간 분류

10년 미만 67 1.5% 55.2% 56.7% 38.8% 4.5% 43.3%

10-19년 88 65.9% 65.9% 27.3% 6.8% 34.1%

20년 이상 62 1.6% 56.5% 58.1% 37.1% 4.8% 41.9%

무응답 3 66.7% 66.7% 33.3% 33.3%

전공 분류

거시 국제경제 계량 76 1.3% 63.2% 64.5% 34.2% 1.3% 35.5%

화폐 금융 공공 재정 44 61.4% 61.4% 31.8% 6.8% 38.6%

산업조직 미시 환경산업 36 52.8% 52.8% 38.9% 8.3% 47.2%

체제 발전 노동 경제사 40 2.5% 55.0% 57.5% 35.0% 7.5% 42.5%

경영 기타 10 60.0% 60.0% 30.0% 10.0% 40.0%

무응답 14 71.4% 71.4% 21.4% 7.1% 28.6%

기업이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목적이 무엇이냐에 대한 질문 에서는 일반국민과는 달리 “기업의 이익과 발전”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특성별로 나누어 보았을 때도 이 결 과는 변하지 않았다(<표 4-8> 참조). 다만 전공별로 살펴보았을 때 다소 특징적인 사실이 발견되었다. 즉 화폐금융․공공경제학을 전공한 그룹에서 “기업의 이익과 발전”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 고 응답한 비율(84.1%)이 가장 높았던 반면 경영을 전공한 그룹 에서는 “사회와 국가의 발전”이라 응답한 비율이 “기업의 이익과

발전”이라 응답한 비율과 같이 50%를 보여 전공별로 상이한 결 과를 나타냈다.

<표 4-9> 기업이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목적 : 교수

전 체 빈도수

기업의 추구목적 기업의

이익과 발전

사회와 국가의 발전

근로자의 복지와

발전

소비자 복지 향상

77.3% 17.3% 0.9% 4.5%

연령 분류

45세 미만 67 80.6% 17.9% 1.5%

45-55세 미만 102 82.4% 11.8% 2.0% 3.9%

55세 이상 48 64.6% 25.0% 10.4%

무응답 3 33.3% 66.7%

재직 기간 분류

10년 미만 67 79.1% 19.4% 1.5%

10-19년 88 84.1% 10.2% 1.1% 4.5%

20년 이상 62 67.7% 22.6% 1.6% 8.1%

무응답 3 33.3% 66.7%

전공 분류

거시 국제경제 계량 76 75.0% 18.4% 1.3% 5.3%

화폐 금융 공공 재정 44 84.1% 13.6% 2.3%

산업조직 미시 환경산업 36 77.8% 13.9% 8.3%

체제 발전 노동 경제사 40 77.5% 15.0% 2.5% 5.0%

경영 기타 10 50.0% 50.0%

무응답 14 85.7% 14.3%

우리나라 기업의 최대 약점에 대한 응답결과를 특성별로 살펴 본 결과는 <표 4-10>에 정리되어 있다. 전반적으로는 “취약한 기 술력”이 30.9%로 “족벌경영”(30.5%)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70 기업, 기업인 및 경제학 교육에 대한 의식조사 분석결과

그러나 응답자들을 특성별로 세분하였을 때 동 결과는 달라진다.

즉 연령이 낮은 교수그룹, 재직기간이 짧은 교수그룹, 그리고 거 시․국제경제․계량, 산업조직․미시․환경, 체제발전․노동․경제 사 등을 전공한 교수그룹에서는 “족벌경영”이 가장 큰 약점이라 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체제발전․노동․경제사 등 을 전공한 그룹에서는 “족벌경영”이 가장 큰 약점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5%로 다른 약점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14)

최대 장점에 대한 응답결과를 특성별로 정리한 결과는 <표 4-11>에 정리되어 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전반적으로는 “환 경변화에 대한 높은 적응력”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으나 이를 특성별로 세분하여 살펴보았을 때는 변화가 있었다. 교수그 룹에서도 연령이 55세 이상이거나, 재직기간이 20년 이상인 사람 들은 “과감한 모험정신”이 우리 기업의 최대 장점이라 응답한 사 람이 가장 많았다. 또한 전공별에 있어서도 경제학을 전공한 그룹 에서는 모든 세부전공에서 공히 “환경변화에 대한 높은 적응력”

을 우리 기업의 최대 장점이라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반면 경 영을 전공한 교수들에서는 “과감한 모험정신”이라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기업운영상의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이냐에 대한 질문에서는 일반국민과는 달리 “과도한 규제”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 음은 앞서 살펴본 바 있다. <표 4-12>에는 특성별로 동 조사결과 를 세분하여 분석한 결과가 나타나 있다. 이 표에 따르면 교수그 룹을 특성별로 나누었을 때도 “과도한 규제”가 모든 특성에서 가 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기업운영상 어려운 점에 대한 설문과 관 련하여 교수그룹에서 보인 다소 특이한 사항은 일반국민과는 달 리 “과격한 노조활동”이라 응답한 비율도 높았다는 것이다. 특히

14) 이들 그룹에서 “취약한 기술력”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5%로 “족벌경영”이라고 응답한 비율보다 10%나 작았다.

55세 이상 그룹에서나 재직기간 20년 이상의 그룹에서는 각각 25.5%와 26.7%가 “과격한 노조활동”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 지적 하였다. 또한 교수그룹을 전문분야로 나누어 살펴보았을 때도 전 공별로 다소 상이한 결과를 보여 주었는데 산업조직․미시․환경 이나 경영을 전공한 응답자들의 경우 각각 26.5%와 30%가 “과격 한 노조활동”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 지적하여 다른 분야 전공자 들보다 이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교수그룹에서도 본 설문에서 제 시된 기업의 4가지 목적을 우리나라 기업들이 지금까지 잘 수행 하고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서는 일반국민과 마찬가지로 “기업의 이익 및 발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가의 개인재산 처리문제에 대한 응답결과를 특성별로 살펴 본 결과는 <표 4-13>에 정리되어 있다. 이 표에서도 나타나 있듯 이 기업가의 개인재산 처리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은 일반국 민과는 달리 “기업가의 자유에 맡겨야 한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어느 정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라고 응답한 비율보다 높았다 는 것은 앞서 언급한 바 있다. 이를 특성별로 나누었을 때도 그 결과는 대부분 변하지 않았다. 다소 특징적인 점은 55세 이상이나 재직기간 20년 이상 교수그룹에서는 “어느 정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기업가의 자유에 맡 겨야 한다”라고 응답한 비율과 거의 같았다. 이를 전공별로 살펴 보았을 때 다소의 변화가 있었다. 대부분의 전공에서는 “기업가의 자유에 맡겨야 한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으나 체제발 전․노동․경제사를 전공한 응답자들에서는 “어느 정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52.5%로 가장 높았다.

기업관련 경제학 교육과 관련된 질문을 특성별로 분석한 결과 는 <표 4-14>에 정리되어 있다. 전반적인 결과는 설문조사 대상자 들의 62.3%가 “잘못하고 있다”라고 응답하였다. 그런데 이를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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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나누어 살펴보았을 때는 상이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연령 별로 보았을 때는 55세 이상의 그룹에서는 43.8%가 “잘하고 있 다”라고 응답하여 “잘못하고 있다”라고 응답한 비율(50%)과 비슷 했다. 전공별로 나누어 살펴보았을 때도 전공별로 응답결과가 다 소 달리 나타났다. 산업조직․미시․환경을 전공한 그룹에서는 47.2%가 “잘하고 있다”라고 응답하여 다른 분야 전공자들보다 이 비율이 높았던 반면 체제발전․노동․경제사를 전공한 그룹과 경 영을 전공한 그룹에서는 각각 22.5%와 20.0%만이 “잘하고 있다”

라고 응답하여 전공별로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기업관련 경제학 교육과 관련하여 앞으로 어떤 점이 구체적으 로 개선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도 모든 세분화된 분류 에서 “현실적 사례의 개발 및 활용”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표 4-15> 참조). 특히 경영을 전공한 교수그룹에서는 80.0%가 “현실적 사례의 개발 및 활용”이 가장 시급히 개선되어 야 할 점이라 응답하여 다른 부분 전공자들보다 이 비율이 월등 히 높았다.15)16)

15) 재직기간으로 세분하였을 때도 이와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즉 재직기간 20년 이 상의 그룹에서는 “기업의 현장학습 기회의 확대”가 가장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라 고 응답한 비율이 32.3%로 다른 그룹보다 높았다.

16) 이와 관련된 질문은 주관식으로 주어졌고 <표 4-15>는 이를 기초로 만들어진 것 이다. 이외에도「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이해를 위한 교육내용의 강화 필요」,「기 업과 기업인을 매도하는 시각을 바로잡을 수 있는 내용교육 필요」,「기업이 국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의 중요성」,「기업의 사회적 책임」,「윤리 및 도 덕성」,「회계, 법, 무역 등 기업 실무지식의 적절한 교육」등이 기업관련 교육의 개선방안으로 교수그룹에서 제시되었다.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