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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절 가치관에서 생활세계로

1. 결혼가치관

먼저 결혼관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출산율이 높은 아산시와 보성군의 경우, 결혼에 대한 긍정적 답변이 각각 56.4%, 56.3%로 비슷하게 나온 반 면 출산율이 낮은 춘천시와 합천군은 54.8%와 52.7%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 이러한 결혼관의 지역별 차이는 남녀별로 보면 여성들의 결혼관에 서 보다 뚜렷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남성의 긍정적 응답은 출산율의 지역적 차이와 무관해 보이지만, 여성의 경우 출산율이 낮은 춘천시와 합천 군은 각각 43.6%와 43.1%로 나타나는 반면 출산율이 높은 아산시와 보성 군은 각각 46.8%와 45.2%로 나타나 2~3%p의 격차를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합천군 남성의 경우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이 67.2%에 불과해 다른 조사지역 남성들에 비해 3~4%p 이상 차이가 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서는 별도의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또한 연령별로 보았을 때, 40대의 답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출산율이 높은 지역인 아산시와 보성군은 긍정적 답변이 각각 61.3%, 58.4%로 20대 와 30대에 비해 높게 나타날 뿐만 아니라, 같은 연령의 춘천시 54.3%, 합 천군 51.6%에 비해서도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40대의 연령이 다른 연령대 에 비해 결혼생활을 실제로 경험하는 비중이 높다고 가정했을 때, 결혼에

대한 기대와는 별도로 실질적인 경험에 입각한 결혼생활의 만족도가 출산율

전체 54.8 100.0(500) 56.4 100.0(500) 56.3 100.0(300) 52.7 100.0(300) 성별

71.1 100.0(204) 72.1 100.0(137) 70.1 100.0(134) 67.2 100.0(119)43.6 100.0(296) 46.8 100.0(310) 45.2 100.0(166) 43.1 100.0(181) 연령

20대 56.5 100.0(131) 54.0 100.0(113) 57.7 100.0(52) 58.9 100.0(56) 30대 54.1 100.0(159) 52.8 100.0(193) 52.5 100.0(99) 50.6 100.0(155) 40대 54.3 100.0(210) 61.3 100.0(194) 58.4 100.0(149) 51.6 100.0(300) 혼인상태

기혼 55.6 100.0(324) 57.3 100.0(356) 57.3 100.0(213) 52.3 100.0(216) 미혼 53.4 100.0(176) 54.2 100.0(144) 54.0 100.0(87) 53.6 100.0(84) 취업상태

취업 57.4 100.0(324) 57.7 100.0(378) 58.4 100.0(233) 51.5 100.0(229) 비취업 50.0 100.0(176) 52.5 100.0(122) 49.3 100.0(67) 56.3 100.0(71) 자녀수

0명 53.7 100.0(190) 53.9 100.0(165) 52.3 100.0(107) 55.2 100.0(96) 1명 51.4 100.0(70) 63.2 100.0(68) 42.1 100.0(19) 54.8 100.0(31) 2명이상 56.7 100.0(240) 56.2 100.0(267) 60.3 100.0(174) 50.9 100.0(173) 가구소득

200미만 58.1 100.0(43) 57.1 100.0(35) 56.1 100.0(41) 61.5 100.0(39) 200-299 60.3 100.0(78) 60.0 100.0(75) 48.1 100.0(52) 67.7 100.0(62) 300-399 49.0 100.0(104) 55.4 100.0(112) 59.3 100.0(54) 50.7 100.0(67) 400-499 60.9 100.0(64) 53.5 100.0(86) 59.5 100.0(37) 48.4 100.0(31) 500이상 57.5 100.0(120) 60.7 100.0(112) 61.1 100.0(54) 38.5 100.0(52)

주: 결혼의 필요성에 대하여 4점 척도로 질문하고, “반드시 해야함”과 “하는 편이 좋음”을 합하여 긍정의 답변으로 집 계하였음.

전반적으로는 미혼남녀의 전반적인 결혼관이 기혼남녀에 비해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결혼율의 저하와 이에 따른 출산율의 저하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출산율이 높은 지역은 출산에 직접 관련이 되는 가임여성의 결혼관, 실제 결혼생활을 영위할 개연성이 높은 40대의 결 혼관이 긍정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대체로는 출산 율이 높은 지역은 결혼에 대한 기대와 만족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전화응답과 관련해서 또 하나 주목할 것은 합천군의 응답패턴이 다. 합천군의 경우 다른 지역사례에 비해 남성의 긍정적 응답비율이 상대적 으로 낮게 나왔을 뿐 아니라, 20대의 긍정적 응답비율이 30, 40대의 긍정적 응답비율보다 8%p 이상 높게 나왔다. 또 미혼이 기혼에 비해, 비취업이 취 업에 비해, 저소득층이 고소득층에 비해 결혼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러한 응답의 패턴은 다른 지역사례와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이것은 합 천군 사람들의 결혼가치가 전략적인 측면보다는 규범적인 측면이 강하고, 실제 결혼생활 사이의 괴리가 크다는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으며, 만약 그렇다면 합천의 가족주의 규범이 생활세계의 구조변동 과정에서 다른 지역 사례와는 차별화된 궤적을 걸어왔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 를 요한다.

다음으로 결혼가치와 개인가치가 충돌하는 상황에 대해서 어떤 것을 선택 할 것인지에 대해 질문했다. 먼저, “부부간의 갈등을 해결할 수 없을 때에는 이혼하는 게 낫다”는 문항에 대해서는 출산율의 지역적 차이보다는 도시와 농촌의 차이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춘천시와 아산시가 각각 57.4%, 56.4%로 보성군의 51.3%, 남성의 긍정적 답변이 유난히 높았던 합천군의 55.7%보다 현격하게 높았다.

이와 같은 도시와 농촌과의 차이는 여성의 응답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 나는데, 춘천시와 아산시가 각각 66.6%, 64.5%로 65% 안팎으로 결혼보다 개인의 가치관을 우선시하는 반면, 보성군과 합천군이 56.6%, 59.1%로 60% 미만으로 도시보다 낮게 나타났다. 결혼보다 개인을 우선시하는 경향

은 합천을 제외하고는 기혼남여가 미혼남녀에 비해 뚜렷이 강한 성향을 드 전체 57.4 100.0(500) 56.4 100.0(500) 51.3 100.0(300) 55.7 100.0(300) 성별

44.1 100.0(204) 43.2 100.0(190) 44.8 100.0(134) 50.4 100.0(119)66.6 100.0(296) 64.5 100.0(310) 56.6 100.0(166) 59.1 100.0(181) 연령

20대 48.1 100.0(131) 56.6 100.0(113) 44.2 100.0(52) 58.9 100.0(56) 30대 63.5 100.0(159) 60.1 100.0(193) 50.5 100.0(99) 55.1 100.0(89) 40대 58.6 100.0(210) 52.6 100.0(194) 54.4 100.0(149) 54.8 100.0(155) 혼인상태

기혼 60.2 100.0(324) 57.9 100.0(356) 53.5 100.0(213) 54.2 100.0(216) 미혼 52.3 100.0(176) 52.8 100.0(144) 46.0 100.0(87) 59.5 100.0(84) 취업상태

취업 57.7 100.0(324) 56.3 100.0(378) 49.8 100.0(233) 53.3 100.0(229) 비취업 56.8 100.0(176) 56.6 100.0(122) 56.7 100.0(67) 63.4 100.0(71) 자녀수

0명 53.2 100.0(190) 57.0 100.0(165) 44.9 100.0(107) 57.3 100.0(96) 1명 68.6 100.0(70) 55.9 100.0(68) 63.2 100.0(19) 51.6 100.0(31) 2명이상 57.5 100.0(240) 56.2 100.0(267) 54.0 100.0(174) 55.5 100.0(173) 가구소득

200미만 51.2 100.0(43) 45.7 100.0(35) 51.2 100.0(41) 51.3 100.0(39) 200-299 55.1 100.0(78) 52.0 100.0(75) 61.5 100.0(52) 58.1 100.0(62) 300-399 61.5 100.0(104) 61.6 100.0(112) 53.7 100.0(54) 50.7 100.0(67) 400-499 45.3 100.0(64) 61.6 100.0(86) 62.2 100.0(37) 48.4 100.0(31) 500이상 60.0 100.0(120) 56.3 100.0(112) 50.0 100.0(54) 65.4 100.0(52)

주: “부부간의 갈등을 해결할 수 없다면 이혼하는 게 낫다”는 주장에 대한 찬성 정도를 4점 척도로 질문하고, “전적으 로 찬성”과 “대체로 찬성”을 합하여 긍정의 답변으로 집계하였음.

한편, 취업의 형태에서 보면 도시의 경우 취업상태와 관계없이 비슷한 응 답이 나오는 반면, 농촌의 경우 취업을 한 사람이 취업하지 않은 사람에 비 해 결혼을 강조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는 가족형태와 노동이 분리되어 있 는 도시지역에 비해, 가내 산업의 성격이 강한 농촌지역에서 개인보다는 결 혼, 가족의 가치를 강조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결혼가치관과 관련해서 마지막으로 “자녀가 있어도 이혼할 수 있다”라는 항목을 조사하였다. 이 질문은 앞의 ‘갈등-결혼’의 질문보다 강도가 높은 것 으로, 자녀가 있음에도 개인가치를 결혼가치의 우위에 둘 것인가를 묻는 것 이다. 답변의 패턴은 대체로 <표 4-5>와 비슷하게 나왔지만, 개인가치를 옹 호하여 찬성한 사람의 비율은 앞의 질문에 비해 8~9%p 가까이 떨어진다.

자녀의 출산이 결혼 및 가족의 유지에 강력한 규정력을 가진다는 것을 의미 한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도, 남성의 찬성 비율이 다른 지역사례보다 현격 하게 높은 합천을 제외하면 대체로 도농(都農) 간의 차이가 뚜렷하다. 춘천 시와 아산시의 경우, 32~33% 선에 머무는 남성의 찬성 응답에 비해 여성 의 비율은 춘천 59.5%, 아산 56.1%로 매우 높게 나타난다. 이는 51%대에 머무는 농촌여성의 찬성응답에 비해 훨씬 높은 것과 비교된다. 더욱 흥미로 운 것은 농촌남성이 도시남성에 비해 이혼찬성이 2%p이상 높게 나타나며, 합천을 제외하면 연령이 높을수록 이혼찬성이 높게 나타난다는 것인데, 이 것은 자녀-이혼 문제가 단순히 가치관의 문제라기보다는 결혼생활의 실제 위기에 대한 인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결론적으로 같은 결혼가치관에 관련된 것이라고 해도, 결혼의 이상(理想) 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출산율의 지역적 차이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 지는 반면, 이혼 등 결혼의 현실(現實)과 관련된 질문에 대한 반응은 출산율 의 차이보다는 도시와 농촌의 현실적 격차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표 4-6〉자녀가 있어도 이혼할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한 찬성 정도

(단위: %, 명)

구분 춘천시 아산시 보성군 합천군

찬성 계(N) 찬성 계(N) 찬성 계(N) 찬성 계(N) 전체 48.8 100.0(500) 47.2 100.0(500) 44.3 100.0(300) 47.7 100.0(300) 성별

33.3 100.0(204) 32.6 100.0(190) 35.1 100.0(134) 41.2 100.0(119)59.5 100.0(296) 56.1 100.0(310) 51.8 100.0(166) 51.9 100.0(181) 연령

20대 41.2 100.0(131) 40.7 100.0(113) 40.4 100.0(52) 53.6 100.0(56) 30대 50.3 100.0(159) 48.2 100.0(193) 39.4 100.0(99) 50.6 100.0(89) 40대 52.4 100.0(210) 50.0 100.0(194) 49.0 100.0(149) 43.9 100.0(155) 혼인상태

기혼 50.9 100.0(324) 48.9 100.0(356) 46.0 100.0(213) 46.8 100.0(216) 미혼 44.9 100.0(176) 43.1 100.0(144) 40.2 100.0(87) 50.0 100.0(84) 취업상태

취업 50.0 100.0(324) 47.6 100.0(378) 44.2 100.0(233) 48.5 100.0(229) 비취업 46.6 100.0(176) 45.9 100.0(122) 44.8 100.0(67) 45.1 100.0(71) 자녀수

0명 42.6 100.0(190) 45.5 100.0(165) 36.4 100.0(107) 47.9 100.0(96) 1명 60.0 100.0(70) 51.5 100.0(68) 47.4 100.0(19) 48.4 100.0(31) 2명이상 50.4 100.0(240) 47.2 100.0(367) 48.9 100.0(174) 47.4 100.0(173) 가구소득

200미만 44.2 100.0(43) 28.6 100.0(35) 43.9 100.0(41) 30.8 100.0(39) 200-299 47.4 100.0(78) 48.0 100.0(75) 50.0 100.0(52) 41.9 100.0(62) 300-399 53.8 100.0(104) 52.7 100.0(112) 48.1 100.0(54) 52.2 100.0(67) 400-499 53.1 100.0(64) 47.7 100.0(86) 48.6 100.0(37) 48.4 100.0(31) 500이상 50.0 100.0(120) 48.2 100.0(112) 51.9 100.0(54) 53.8 100.0(52)

주: “자녀가 있어도 이혼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한 찬성정도를 4점 척도로 질문하고, “전적으로 찬성”과 “대체로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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