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결론 및 제언

문서에서 1. 서론 (페이지 33-36)

1) 결론

본 연구는 바람직한 다문화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소수’의 적응교육보다 ‘다 수’의 인식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출발하였다. 현재 학교 현장에는 다문 화교육이 모두를 위한 교육이라기보다 다문화 가정 자녀를 위한 교육이라는 생각이 널리 퍼져있으며, 다문화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교재의 부재로 교 사들이 다문화교육에 관심을 갖고 실행하기 힘든 실정이다. 또한 초등 고학년 학생들의 경우, 생활 속에서 서로의 인권을 빈번하게 침해하며, 그것이 인권 침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학교에 다니는 다문화 가 정 자녀가 늘어나고 있어 추후 학생들이 겪는 다문화적 갈등과 차별적 상황 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급속한 다문화 사회로 진 입하고 있는 시대적 변화에 적응하고 자신과 문화적·인종적으로 다른 사람을 존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다문화교육 프로그램 을 개발·적용하였다.

다문화교육은 ‘인권’과 ‘반편견·반차별’ 교육의 두 가지 방향으로 실행되었 다. 타인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기 위해서는 먼저 타인을 인격적으로 존중 할 수 있어야 함에도 현재 연구 학급의 학생들이 ‘인권의 개념’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또한 인권이 다문화교육의 핵심적 가치이자 통합성의 원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1학기에 인권교육을 실행하였다. 이어 2학기에는 문화적·

인종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갖는 편견을 해소하고, 차별을 반대, 금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는 반편견·반차별교육을 실행하였다.

효과적인 다문화교육을 위해 총 3개의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하였으며 프로 그램의 계획과 실행은 1년에 걸쳐 이루어졌다. 프로그램 실행 결과 연구학급 의 학생들에게 여섯 가지의 변화가 있었다. 첫째, 학생들은 인권, 편견, 차별, 다문화에 관한 지식을 얻게 되었다. 둘째, 학생들이 인권에 대한 개념을 갖게 되었다. 셋째, 학생들은 자신이 가진 권리를 알고, 인권을 침해하는 상황을 민 감하게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 넷째, 학생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편견을 인 식하고 편견, 차별적 상황에 더욱 민감해졌다. 다섯째, 학생들은 자신의 생각 과 행동을 바꾸려고 스스로 노력했다. 여섯째, 학생들의 의사소통 능력과 자 율적 문제해결력이 높아졌다. 또한 본 연구자는 다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실행 하고 실행과정에서의 반성을 통해 수정, 보완된 프로그램을 구안하였다,

하지만 본 연구의 한계 또한 발견할 수 있었다. 첫째, 본 연구는 대전시 소 재의 A 초등학교의 한 연구학급에서 한정적으로 실행되었기 때문에 같은 프 로그램을 다른 학교, 다른 학급에 적용해보았을 때 반드시 같은 결과가 나온 다고 볼 수는 없다. 둘째, 프로그램의 내용 및 수업 자료 선택에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수정된 프로그램을 구안하였지만, 이 프로그램을 실제 학급 에 적용해보지는 못하였다. 그럼에도 본 연구는 5학년을 대상으로 한 초등 고 학년 다문화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실제로 연구학급에 적용했으며, 1 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수정·보완된 프로그램을 구안하였다는 데 연구의 의 의가 있다고 하겠다.

2) 제언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는 1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 현장에서 실시되 는 다문화교육의 개선 방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제언하려고 한다.

첫째, ‘인권’ 함양 교육은 다문화교육의 효과적인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인권교육 프로그램을 실행한 후,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와 인종을 존중하 여야 하는 이유를 ‘인권’차원에서 찾고 이를 설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수업을 통해 자신이 가진 편견과 차별적 행동을 변화시키지 못한 학생들도 인권의 측 면에서 자기 자신을 변화시켜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또한 반편견·반 차별교육에서 주로 ‘인종에 대한 편견이나 차별’의 내용에 집중하여 성, 장애, 종교 등과 관련한 내용을 놓칠 가능성이 높은데 인권교육을 통해 인종을 포함 한 포괄적인 내용을 다룰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다.

둘째, 다문화교육은 초등 저학년 시기부터 수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지도되 어야 한다. 반편견·반차별교육 프로그램을 실행한 결과 학생들이 어린 나이 에도 이미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부 학생들은 편견의 정도가 심하여 편견 극복의 의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가 가진 편견을 극복하기 어려워하였다. 이를 통해 ‘편견’은 초등 저학년 혹은 그 이전 에 형성되며 한 번 형성된 편견은 교육적 노력 없이 해소되기가 힘들다는 것 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학생들이 일단 편견을 잘못된 것으로 인식하면 그것 을 고치기 위해 스스로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한다는 것 또한 확인할 수 있었 다. 그러므로 초등 저학년 때부터 체계적인 다문화교육을 통해 편견이 고착 화되는 것을 막고 학생들의 인식 변화를 유도한다면 초등 고학년에서 보다 더 큰 교육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

셋째, 실질적으로 초등학교 현장에 맞는 ‘다문화 교과서’의 개발 및 보급이 필요하다.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다문화교육 자료를 찾는 것과 학교 업무, 일반 교과 수업준비, 학생 생활지도를 모두 해 나가면서 다문화교육을 위한 수업준비를 따로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다문화 교육 자료가 부족하고, 수업 준비 외에 많은 것을 해야 하는 교사입장에서는

사실 다문화교육을 위해 따로 시간을 낸다는 것이 쉽지 않으며 교사 혼자만의 힘으로 장기간의 다문화교육을 진행하기에도 무리가 있다. 또한 지금처럼 여 러 교과 속에 다문화교육 내용이 산재되어 있을 경우 사실상 하나의 체계를 갖춘 연속적인 다문화교육을 하기 어렵다. 따라서 양질의 자료가 보장된 연속 적이고 장기적인 다문화교육을 위해서는 다문화교과서 개발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일 것이다.

문서에서 1. 서론 (페이지 33-36)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