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배 정도 높게 나타나는 것은 해안에 근접해 있는 지리적 조건으로 인하여 해염 입자의 유입이 훨씬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해석된다.
4. 한라산 1100 고지와 제주시 지역 강수의 평균 이온세기는 각각 0.15 ± 0.16 mM, 0.21
± 0.19 mM의 값을 보여 전반적으로 제주시 지역이 한라산 1100 고지에 비해 이온 세기가 큰 값을 나타내었다. 이는 제주시 지역 강수에 이온 성분이 더 많이 포함되 어 있어 상대적 오염도가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두 지역의 빗물이온들 중 해염 성분인 Na+, Mg2+, Cl-의 함량은 제주시 강수에서 양이온의 63.6 %, 음이온의 59.3 %, 그리고 1100 고지에서는 양이온의 45.8 %, 음이온의 42.1 % 정도를 차지하였 다.
5. 계절별로 강수 성분의 농도를 비교해 본 결과 NO3
-, nss-Ca2+, nss-SO4
2-는 두 지역 모두 겨울과 봄철에 높은 농도를 보였으며 이는 제주 지역의 자체 오염 원인보다는 중국 대륙으로부터 장거리 이동된 대기오염물질이 제주 지역 대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해양기원의 Na+, Mg2+, Cl- 등은 겨울에 가장 높은 농 도를 보이는 것으로 보아 북서풍이 강한 겨울철에 해염입자의 비산이 가장 많이 일 어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NH4+
의 경우 1100고지에서는 봄철에, 제주시 지 역에서는 겨울에 가장 높은 농도를 보여 제주시 지역에서의 NH4+
발생이 어느 정도 인위적 요인에 의한 영향임을 시사한다.
6. 강수의 이온성분들에 대한 상관성을 조사해 본 결과 해염성분인 Na+과 Cl-의 상관 계수는 1100고지와 제주시 지역에서 각각 0.93과 0.98을 보여 NaCl 상태로 제주 지 역 대기에 유입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인위적 오염물질인 NO3
-, nss-SO4
2-, NH4+
간의 상관계수는 1100고지와 제주시 지역에서 각각 0.64 ∼ 0.88, 0.76 ∼ 0.83을 보여 이들 성분이 주로 (NH4)2SO4, (NH4)NO3 상태로 존재하여 서로를 중화시키고 있음을 나타내었다. 한편 Na+, Cl- 두 성분에 대한 Mg2+의 상관성 역시 높은 상관계 수 값을 보여 Mg2+의 발원지가 해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7. 산성 음이온들의 산성화 기여도를 비교해 본 결과, 한라산 1100 고지의 경우 무기산 이온인 nss-SO4
2-와 NO3
-의 기여율이 전체-의 90.4 %를 차지하였고 유기산 이온인 HCOO-와 CH3COO-의 기여율은 6.6 %인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제주시 지역의 경우 nss-SO4
2-와 NO3
이온이 91.0 %, HCOO-와 CH3COO-는 6.9 %를 차지하는 것을 보 여 제주지역 강수의 산성화는 주로 무기산들에 의해 일어나고 있음을 나타내었다.
또한 NH3에 의한 중화율은 45.4 % ~ 49.3 %인 반면 nss-Ca2+에 의한 중화는 22.1 %
~ 24.3 %로 나타나 제주 지역의 강수는 NH3에 의한 중화가 가장 크게 진행되었음 을 보였다. 그리고 산성 음이온 농도 합([nss-SO4
2-] + [NO3
-])과 수소이온 및 염기물 질의 농도 합([H+] + [NH4+
] + [nss-Ca2+] ) 사이의 상관계수가 0.857 ~ 0.921의 높은 값을 보여 제주 지역 강수의 산성화 및 중화가 주로 이들 성분들에 의해 일어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한편 강수의 free acidity는 30.4 % ~ 40.9 %의 범위를 나타내었 다.
8. 제주 지역 강수 성분의 기원을 추적하기 위해서 요인분석을 행한 결과 한라산 1100 고지의 경우에는 해양 기원(47.6 %), 토양 및 인위적 기원(18.2 %), 그리고 생물 기 원(9.5 %)의 순으로 나타났고, 제주시 지역의 경우는 해양 기원(37.6 %), 인위적 기 원(17.2 %), 그리고 식물 및 토양 기원(12.0 %)의 순으로 나타났다.
9. 연구기간 동안 nss-SO4
2-와 NO3
-의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강수들에 대해 역궤적 분석을 실시한 결과 한라산 1100 고지는 중국 남부 > 몽골 = 중국 북부 = 북태평양 >
한국 > 일본, 제주시 지역은 중국 남부 > 몽골 > 북태평양 > 일본 > 중국 북부 = 한국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중국 남부로부터 공기의 유입이 가장 많았으 며, 공기괴가 대륙으로부터 이동할 때 오염물질의 농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