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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소비 감소는 가속화될 것인가?: 가구 특성별 쌀 소비 특징과 전망 Will the Decline in Rice Consumption Accelerate?:

Characteristics and Prospects of Rice Consumption by Household Type

강혜정

1)

I. 서 론

쌀 생산기술 발달과 1인당 쌀 소비량 감소로 쌀 공급 과잉 기조가 지속되면서 쌀 가격 하락 및 농가소득 감소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불안한 쌀 수 급구조를 해결하기 위한 보다 근본적인 구조개선 및 쌀 소비증진 대책 마련이 필요하 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쌀 소비량은 1984년 이후 37년 연속 감소해 ’21년에는 30년 전에 비해 절반으로 줄 어서,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56.9kg으로 조사되었다

2)

. 식단의 서구화, 핵가족화 및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집에서 밥을 해 먹는 인구가 줄어들고, 간편식을 테이크아웃하 거나 배달시켜먹거나 외식이 증가하는 추세 등으로 쌀 소비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쌀 소비감소 추세가 지속되면서 산지의 쌀 재고량 급증과 큰 폭의 쌀값 하락을 초래하여 농촌경제와 농업인들에게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쌀 가격이 하락하고 소득이 증가하는데도 쌀 소비량이 줄어드는 원인은 가격 및 소 득 이외의 다른 인구사회학적 특성, 식생활의 변화, 식품 선호도 변화(대체재 소비변 화) 등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혹자는 빵, 떡, 과자 등의 가공식품 소비 증가로 쌀 소비량이 줄어든다고도 하는데, 농촌진흥청의 소비자패널조사(’16년) 분석에 따르면 빵이 밥을 대체하고 있지는 않다는 결과를 내놓기도 하였다.

최근 쌀값 폭락으로 촉발된 쌀 수급 안정대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가구 특성별 쌀소비 특징을 분석하여 향후 쌀 소비변화를 전망하고 쌀 소비증진 방안의 시 사점을 도출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쌀 소비 감소 현상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구 특성별 쌀소비 특징을 분석하 여, 어떤 가구의 쌀 소비가 감소하고 그 원인은 무엇인지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1) 전남대학교 농업경제학과 교수(hjkang@jnu.ac.kr) 2) 통계청의 ‘2021년 양곡소비량 조사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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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

지금까지 쌀 소비 관련 선행연구는 시계열적 측면에서 쌀 소비 감소 추세를 분석하 여, 가구 특성별 쌀 소비변화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거시적 측면에서 식품소비트렌드에 따른 쌀 소비변화뿐만 아니라 가구의 식생활 및 식품 소비 특성에 따른 쌀 소비 특징 분석에 토대한 향후 쌀 소비변화를 예측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2022년 식품소비행태조사 원자료를 이용하여 가구 특성별 쌀 소비 특징 을 살펴보고, 가구의 쌀 소비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향후 가구의 쌀 소비 증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여 쌀 소비 촉진 방안의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Ⅱ. 이용한 자료

1. 가구의 쌀 소비 현황 및 전망

본 연구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2 식품소비행태조사’의 주구입자용과 성인용 설문조사를 통합하여 이용하였다. 그 결과 두 가지 설문조사에 모두 포함된 가구 내 식품 주 구입자 총 3,321명이 분석 대상자이다.

쌀(백미, 현미) 조달 빈도에 대해서 응답자의 64%가 2∼3개월에 1회 구입하고 있으 며, 그다음으로 ‘1년에 2∼3회’(20.3%), ‘그보다 드물게’(7.8%), ‘1개월에 1∼2회 이 상’(5.8%)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가구의 2.1%가 쌀을 소비하지 않는다고 응 답하였는데, 이 중 10가구(0.3%)는 집에서는 쌀을 먹지 않는다고 하였고, 60가구(1.81%) 는 집에서는 즉석밥(햇반 등)만 먹는다고 응답하였다.

쌀(백미, 현미) 조달 방법에 대해서, 응답자의 70.3%가 전부 직접 구입한다고 응답

하였다. 그다음으로 일부는 직접 구입하고 일부는 가족이나 친지가 보내준다가 14.2%,

전부 가족이나 친지가 보내준다가 9.4%, 직접 재배한다가 6% 등의 순이다. 주로 구

입하는 쌀 포장단위에 대해서 백미의 경우 평균 15kg(최소 2kg, 최대 80kg)로 나타났다.

10. [논문] 쌀 소비 감소는 가속화될 것인가?: 가구 특성별 쌀 소비 특징과 전망︱

193 표 1. 쌀(백미, 현미) 조달 빈도, 2022년

구분 표본 수(명) 비중(%)

1개월에 1∼2회 이상 192 5.8

2∼3개월에 1회 2,125 64.0

1년에 2∼3회 674 20.3

그보다 드물게 260 7.8

집에서는 쌀(백미, 현미)를 먹지 않음 10 0.3

집에서는 즉석밥(햇반 등)만 먹음 60 1.8

합계 3,321 100

자료: 2022년 식품소비행태조사

표 2. 쌀(백미, 현미) 조달 방법, 2022년

구분 표본 수(명) 비중(%)

전부 직접 구입 2,287 70.3

일부는 직접 구입하고 일부는 가족이나 친지가 보내줌 462 14.2

전부 가족이나 친지가 보내줌 307 9.4

직접 재배 195 6.0

합계 3,251 100

자료: 2022년 식품소비행태조사

표 3. 주로 구입하는 쌀 포장단위, 2022년

단위: kg

구분 표본 수(명) 평균 표준편차 최소값 최대값

쌀 포장단위 2,749 15.15 6.4 2 80

자료: 2022년 식품소비행태조사

전년 대비 올해 밥류(쌀, 잡곡, 죽 등) 취식 횟수 변화에 대해서, ‘변함없음’ 78.2%,

‘증가함‘’17.4%, ‘감소함’ 4.4%로 응답하였다. 이렇게 집밥 취식이 증가하였다고 응답한 비율이 감소하였다고 응답한 비율보다 높은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정 내 식사 횟수 가 많아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올해 대비 내년도 밥류 취식 횟수 전망조사 결과, ‘변함없을 것’ 85.1%, ‘증가할 것

‘’11%, ‘감소할 것’ 3.8%로 응답하였다. 올해 밥류 취식 횟수가 증가하였다고 응답한

비율에 비해서는 내년에 집밥 취식 횟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비율은 더 적으나,

여전히 집밥 취식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보

다 더 높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장기화로 당분간 가정 내 식사 횟수가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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