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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뛰게 하는 버킷 리스트

항공서비스학과 2학년 이승연

마음 가는 대로 몸 가는 대로 어디론가 떠나기

어렸을 때부터 여행을 혼자 다녀보고 싶었다. 이왕이면 더 넓은 곳을 볼 수 있는 해외로 말이다.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큰 배낭 하나 메고 혼자 이곳저곳을 돌아 다니며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보고 다른 문화를 접해보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 었다. 혼자 여유롭게 충분히 내려놓고 새로운 어딘가를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것은 아마 청춘이 아니면 힘들다고 생각을 한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무서운 것도 많아 지고 쓸데없는 걱정도 늘어나고 지금, 청춘 때처럼 시간적 여유도 없을 것이다.

2학년 2학기 전공수업 때 교수님께서 자신이 만난 네덜란드 청년에 대해서 말씀 을 해주셨다. 어느 날 교수님이 차를 타고 톨게이트를 지나가려고 했는데 어떤 외 국 청년이 도로에서 히치하이킹을 시도하고 있었다고 한다. 교수님은 차를 멈추고 외국인에게 어디까지 가느냐고 물어보았는데 외국인은 ‘대프리카’에 최대한 가깝게 가달라고 말을 했다. 교수님은 외국인을 차에 태우고 톨게이트를 지났다.

외국인 청년은 네덜란드 사람이었고 자신의 고향인 네덜란드에서 오직 히치하이 킹으로만 유럽에서 중동으로 중동에서 아시아를 거쳐 우리나라에 온 것이었다. 네 덜란드에서 한국으로 오기까지의 시간은 거의 약 1년이 다 되어갔다고 하였다. 교 수님께서 해주신 말씀을 듣고 나는 ‘어떻게 하면 히치하이킹으로만 여행을 할 생각 을 하지?’ 라고 신기해하기도 했지만, ‘히치하이킹하다가 무서운 일이 생기면 어쩌

제7회 ‘꿈과 뜻을 찾는’ 우석 글쓰기 대회 작품집

지?’ 이렇게 두려운 생각 먼저 한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외국인 청년은 순탄하게 한국까지 온 것이 아니라 실제로 목숨이 위험할 뻔한 적도 있다고 교수님께서 말씀 도 해주셨다.

나는 순간 ‘나는 우물 안의 개구리였구나.’라는 생각이 나의 심장을 퍽 하고 때리 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그분의 용기를 반의반이라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문득 그분의 용기가 부러웠고, 그 분의 마음가짐,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 는 실천 능력이 부러웠다. 나는 세상을 좁게 바라보고 있었고, 그런 세상에서도 두 려운 것이 많다고 생각한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여행은 돈이 있어야 가능한 것으로 생각했던 것을 반성하였다. 돈이 없어 도 충분히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고 볼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 다. 나도 외국인 청년처럼 1년 가까이 히치하이킹만을 하면서 전 세계를 떠돌아다 닐 수는 없어도 돈과 시간에 쫓기지 않고 주변 사람들의 신경을 덜 쓰고 나만의 여 유를 가지면서 아무런 간섭 없이 여행을 다녀보고 싶다.

나만의 아지트 만들기

내가 스무 살 때까지는 대학 생활을 하면서 기숙사에서 사는 것이 좋았고 혼자 집 을 마련해서 사는 것 즉, 자취해볼 생각이 없었다. 왜냐하면 기숙사 생활은 내가 딱 히 노력하지 않아도 매일 화장실 청소가 되어 있고, 밥을 먹고 싶을 때 기숙사 식당 에 들어가서 식당 카드를 찍고 밥을 먹으면 되기 때문에 기숙사 생활이 편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변에서 자취 하는 친구들이 많아질수록 내 생각은 조금씩 바뀌어 갔다.

그 친구들이 갖고 있는 자신만의 공간이 나는 부러웠다. 혼자 사는 것이 조금은 외

로울 수도 있고 위험할 수도 있겠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그런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고도 생각했다. 내가 자취를 하고 싶어질 때쯤 혼자 사는 것에 대한 로망이 하 나씩 늘어 갔다.

첫째, 행거를 사서 옷 정리를 깔끔하게 하기. 둘째, 향초를 사서 방 안을 향기롭게 하기. 셋째, 시리얼을 종류별로 사서 매일 아침 먹고 싶은 시리얼을 골라 먹기. 넷 째, 커피머신을 사서 음료 만들어 마시기. 다섯째, 좋아하는 양주를 종류별로 사서 칵테일 마시고 싶을 때 만들어 마시기. 여섯째, 브런치 해 먹기. 등등 여러 가지가 있다.

물론 지금 당장 나의 아지트를 만들 수는 없지만, 나중에 직장을 구할 때쯤 저렇 게 자취를 해보고 싶다. 물론 상상과 현실은 조금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만의 공간이 있다는 것은 즉, 자취한다는 것은 부모님의 품을 벗어나서 나 혼자 의 힘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완전히 부모님 곁을 벗어나서 독립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서서히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고 싶다. 스스로 독립을 하는 날이 언제가 될 수 있을까? 빠르면 졸업 후라고 생각하고, 느린 것은 아직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그런데 최대한 빨리 독립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 왜냐하면 지금도 부모님에게 손 을 많이 벌리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용돈을 조금이라도 벌기 위해서 지금 아르 바이트를 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 때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빨리 스스로 독립할 수 있다는 것을 부모님께 떳떳하게 보여 주고 싶다. 그렇다면 부모님께서 나를 자랑스러워하시지 않겠냐는 생각을 한다.

제7회 ‘꿈과 뜻을 찾는’ 우석 글쓰기 대회 작품집

영어에 능숙해지기

글로벌(Global) 시대가 이미 왔다. 그렇기 때문에 나중을 위해서라도 영어를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국어를 능숙하게 잘 하고 싶다. 외국어 중에서 특히 영어 를 잘 하고 싶다. 이 생각이 들었을 때 불행하게도 나는 영어랑 친해질 타이밍을 놓 쳐버렸을 때였다.

나는 어렸을 때 외국어에 그렇게 관심이 있는 편이 아니었다. 지금 영어 때문에 이렇게 고생을 하는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집중적으로 공부 하고 영어에 관심을 좀 더 가졌을 텐데 하는 마음이 있다. 왜냐하면 지금의 나는 영 어가 걸림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직 우리나라는 보여주기 식이 있기 때문에 토익 점수 등 서류상으로 표기가 될 수 있는, 즉 눈으로 보이는 점수만을 중요시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영어 문법의 이 론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론은 잘 알고 있지만, 외국어 구사 능력이 부 족하다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영어 구사 능력, 즉 회화 능력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하지만, 내가 나 중에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서류상으로 표기되는 토익 점수 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방학 때마다 토익에 중점을 두고 있긴 하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나도 해외에서 어학연수나 워킹홀리데이를 가보고 싶다.

주변이 다 영어를 사용하는 분위기라면 답답해서라도 내가 영어공부를 좀 더 열심 히 하고 영어를 마스터해야 하는 동기부여가 되지 않겠냐고 생각을 한다. 영어를 능숙하게 할 수 있다면, 다른 나라의 사람들과도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므로 다양한 사람들을 더 많이 접할 수도 있고, 친해 질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영어가 완벽하지 않아도 그럴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좀 더 수월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영어를 능숙하게 하는 것은 더 많은 사람과 접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을 했고, 나중에 내가 원하는 직업을 갖기 위해서도 영어에 능숙해야 한다. 영어는 친해지기 참 어렵다.

친해질 마음은 있는데 나의 머리가 영어랑 친해질 생각이 없는 것인지 영어는 참 알다가도 모르겠지만 친해지려고 노력한다면 친해질 기회는 많다고 생각한다.

이 세 가지의 버킷리스트 말고 나의 청춘 버킷리스트는 사소한 것 하나하나부터 시작해서 매우 많다. 내 청춘의 버킷리스트를 청춘이 지나가기 전에 다 한다는 것 은 어쩌면 조금은 무리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의 버킷리스트가 있다는 것, 즉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많다는 것은 행복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하면서 행복해할 나를 생각하니 상상만으로도 가슴 이 설렌다.

청춘이 영원하지는 않겠지만 그리고 나의 청춘이 언제 끝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청춘의 버킷리스트라고 해서 청춘이 끝나고도 못 이룰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청춘 이 끝나도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이루어 갈 때를 생각하면서 가슴 설레던 지금의 나 를 생각하면서 버킷리스트를 이룰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고, 될 수 있다고 나 는 생각한다.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