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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결론과 정책 제언

문서에서 서울, 근대 문학과 미술의 장소 (페이지 147-150)

서울에서 근대 문학과 미술의 장소를 발굴하여 정리한 이 연구는 도 시의 이야기와 기억을 찾아내어 희미해져 가는 장소성을 되살리기 위해서 시작되었다. 예술가의 생애와 작품, 그리고 이야기들을 발굴 하기 위해 흔적을 찾아보는 일은 서울의 잊혀졌던 새로운 모습을 재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조사하여 정리된 내용을 활용해 테마 도보 여행을 위한 문화지도의 제작을 제안하고자 한다.

한국어는 물론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도 함께 표기할 것도 필요하다.

이 연구에서 조사된 장소들을 지역별로 연결하고 서울 성곽길과 연 계한다면, 동선의 안팎을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 은 물리적인 산책로를 조성하는 방식이 아니라, 시간 여행을 떠나 정신적인 유산을 만날 수 있는 보행자 중심의 길을 확보해 나가는 것 이다. 문화 예술의 장소들을 도보로 연결하는 물리적 환경을 조성하 는 일도 충분한 검토 속에 이루어져야 한다.

서울 속 문학의 장소는 흔적이 희미한 곳일지라도 관람자의 역동적 인 참여가 가능하게 해야 한다. 표지석이나 문학관 유리 진열장 속 의 자료도 중요하지만, 특정 장소에서 직접 책을 볼 수 있는 작은 책 장이나 한 평 도서관 등으로 관람자가 직접 장소의 의미를 느끼고 소 통할 수 있는 공공 구조물이나 ‘작은 건축’이 필요하다. 규모는 작지 만 그 내용은 알차고 디자인은 감각적이어서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을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문학과 예술 속에 담겨 있지만 현재는 사라져버린 건물이나 장소의 흔적은 물리적으로 재현하려는 시도보다는 테마가 있는 프로그램으

로 현재의 모습과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소설 ‘구보 의 날’에서 주인공의 동선을 따라 소설의 내용을 기록해 나가는 축 제 는 표지석이나 문학관을 세우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파급력을 발휘 할 수 있다. 따라서 문학과 예술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다양한 장 소 특정적 프로그램이 운영되었으면 한다.

‘도시문자탐사단 버스’와 같이 도시 내 장소와 장소 또는 한 도시와 다른 도시를 테마로 연결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를 제언한다. 단 순한 시티투어 버스보다 훨씬 밀도 높은 체험으로 해외 관광객의 차 별화된 여행 체험 욕구도 충족시킬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근대 시 기를 중심으로 출발하여 그 전후 시기까지 테마로 이어나가는 문화 예술 산책 루트가 사람과 이야기, 문화와 역사를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는 문학과 미술의 장소를 발굴하면서 도시가 품고 있는 장소 성을 고양시키고 일은 도시민이 딛을 수 있는 의미의 장을 형성하는 일이다. 도시의 외형적인 규모보다는 본질적인 의미에 충실하도록 하여 시간의 흔적과 인간의 정신이 존중받을 수 있으려면, 무형의 콘텐츠를 어떻게 확장하고 강화하여 도시의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인 가라는 지점에서 시작해야 할 것이다. 이 연구가 도시의 의미를 담 아낼 수 있는 정책이 나올 수 있도록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문서에서 서울, 근대 문학과 미술의 장소 (페이지 147-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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