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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즈 집단의 구성과 재생산의 양상

.

약간의 암묵적인 룰이 있어요 서포터들끼리 아무리 그렇게 싸워도 웬만하

“ .

면 폭력사태까지는 안 가거든요 옛날에 수원 종합에서 했을 때 경기장 나와. , 서 수원역까지 걸어갔어요 헤르메스 단체로 가고 저 쪽에 수원 애들 단체로 . , 가고. 막 나와서 건널목 양쪽에 마주보고 있었거든요. 서로 막 욕을 하면서 갔어요. ‘닭날개’, ‘주유소17) 너네들 어쩌고저쩌고 횡단보도에서 우리는 이리’ . 로 건너가야 되고 걔네는 이쪽으로 건너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욱 하다가 건너오라고 욕하다가 신호가 바뀌어서 지나가야 되잖아요 교차되어서 그때 , . , . 서로 조용히 유유히 지나갔어요 그리고 나서 다시 딱 불 바뀌잖아요 그러면 , . , 또 서로 막 욕하고 원래 그렇게 싸울 필요는 없잖아요 걔네랑 싸워봤자 뭐. . 해요. (중략 울트라스가 강성이라고 하는데 거기서 폭력은 빠져야 한다고 생) , 각해요.”

- 고두진(81년생 남 과의 면담, ) . 2012.6.17. -

저는 서포터 개념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그거는 좀 중요한 거 같아요 울트

“ , .

라스랑 훌리건이랑 구별하는 거 훌리건은 그냥 축구장에 싸우러 가는 거고. . 영화 훌리건스< > 보셨어요? 걔네는 축구 보러 가는 게 아니라 그냥 싸우러 가잖아요 그거랑 좀 구분을 해야 하는 것 같아요. .”

- 장호준(86년생 남 과의 면담, ) . 2012.8.21. -

부천 경기가 없는 주말 휴식기의 정모를 겸해 새로 생긴 숭의아레나 경기장. 에 단관 단체관람 을 갔다 인천유나이티드와 [ ] . FC서울의 경기였다 인천이 홈.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서포터 수가 더 많았고 그 수는 원정팀 서포터, 즈에게 할당된 구역을 거의 다 채울 정도였다 인천 서포터즈는 각종 걸개들. 을 빈 좌석에 늘어놓아 시각적인 효과를 통해 수적 열세를 극복하려는 듯 보 였다.

킥 오프와 함께 양쪽 서포터즈의 응원전이 시작되었다 경기장의 설계상 지. 붕이 있는 인천 서포터즈 쪽의 소리가 잘 울린 탓인지 생각보다 응원소리가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서울 쪽에서 사람 수만큼의 소리가 나오지 않는 느낌. 이었다 그마저도 인천에게 골을 먹힌 뒤로는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고. , 중앙에 있는 그룹만이 간헐적으로 점핑을 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인천 서포터. 즈는 상대적으로 수가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중앙 섹터(sector)에 모여 다 같이

점핑을 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것은 경기에 뒤지고 있을 때도 변함없이 지속되 었다.

필드노트에서 발췌 - 2012.7.15. -

서포터에 가입하고 싶습니다

Q. .

부천 서포터는 별도의 가입절차가 없습니다 온라인에 가입됨과 동시에 부

A. .

천 서포터로서의 자격이 주어지며 경기장에 직접 나와 부천선수들과 함께 뛴 다면 그 이상 이하도 아닌 부천FC 서포터가 되시는 겁니다.

돈 얼마 주고 사는 회원카드식의 가입 서포터는 부천 서포터로서 자부심에

상처가 됩니다 본인 스스로 떳떳하게 부천을 위해 열심히 응원을 할 생각이 . 있다면 바로 서포터 이상의 서포터 부천서포터가 되신 겁니다.

구 헤르메스 홈페이지 자주하는 질문 란 - ( ) 舊 < > 中 -

서포터즈 홈페이지에 가입하고 게시판의 글들을 살펴본다.

홈페이지 및 유투브 채널을 참고하여 응원가와 구호를 배운다.

현장팀의 리드에 따라 서포팅을 하면서 경기장 분위기를 익힌다.

머플러와 유니폼 등 서포터즈로서의 무장 을 갖춘다 이것은 스스로가 헤‘ ’ .

르메스임을 나타내는 표식으로 일회성이 아닌 정기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 를 표현한다.

다른 서포터들과 안면을 익히며 상호작용의 요령을 익힌다 소모임에 가입.

하여 경기장 안팎에서의 연결망을 통해 활동한다.

온라인 게시판 활동을 통해 서포팅이나 구단 운영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

⑥ 다.

자발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전도 한다‘ ’ .

대전 원정을 갔었는데 대 으로 지다가 로스 타임 분 남겨놓고 동점골을

“ 1 0 1

넣은 거야 서포터들이 제정신이 아니었지 동물들의 포효. . ... 그 표정을 진짜 잊을 수가 없어 그게 또 원정이잖아 극적으로 동점골을 그게 지는 거였는. . , 데... 서포팅 노래도 그대들과 함께라면 우리는 두렵지 않아“ ~” 그 노래를 부 르고 있는데 문원철이라는 공격수가 원래는 홈에서도 골을 잘 못 넣고 그랬는 데 그 선수가 헤딩으로 그 날르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해 근데 그게 우리 , . 쪽 골대였어 또 골을 넣고 펜스 넘어서 우리한테 와가지고 이렇게 세레모니. [ 를] 하니까 환장하지 서포터들 다 난간 내려와가지고. . (중략 그런 경기를 보) 고 그런 경험이 있었던 사람들은 남는데 그런 경기를 느끼지 못했던 사람들은 에이 재미없어 그러고 안 나오고 그런 경험들이 사람들을 계속 경기장에 나. 오게 하는 것 같아.”

- 지동수(84년생 남 와의 면담, ) . 2012.4.15. -

옛날에 암울했던 스물 몇 경기 못 이겼던 그 시절에 울었다니까 다 남

“ , .... , .

자들 몇 십 명이 우는 거 봐라 진짜 못 본다 애잔하다 진짜 짠해 아 이런 , . . . 얘기하면 밤새서 울면서 술 먹을 거야 그런 거를 겪은 사람들은 못 떠나지. . 지금 아무리 부 리그에 있어도3 , 남들이 보기에는 진짜 매니안가, 이상하게 보는데 아니야 가족끼리도 그런 얘기가 있잖아 우리 옛날에 진짜 어렵고 힘, . . 들게 살았는데 지금은 옛날엔 따로 떨어져서 먹었는데 이제는 한 식탁에 모, 여가지고 밥 먹고... 눈물을 흘리면서 밥 먹고 그런 애잔한 스토리들 있잖아. 그런 것처럼 우리도 그런 거지.”

- 지동수(84년생 남 와의 면담, ) . 2012.4.29. -

조대연 저는 안양이 서울로 간 걸 몰랐어요 제주 같은 경우는 솔직히 아픈 : . 과거니까 아예 말을 안 꺼냈는데 계속 남패 남패 하니까 남패가 제주

라는 걸 알게 되고.

연구자 과거 역사 같은 거를 찾아보고 그랬던 거야: ?

조대연 네 많이 찾아봤죠: . 일단 형들이랑 말하면 확실히 예전 얘기를 많이 하시니까 거기에 대해서 일단 제 생각을 말하는 것도 그렇지만 일단 . 알아들어야 하니까. 거기에 대해서 정확하게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는 알아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서요.

- 조대연(96년생 남, )24)과의 면담. 2012.5.17. -

예전에 고등학생 때 교복입고 갔는데 앞에서 리딩하던 형들이 제대로 안 하 “

면 쌍욕을 하면서... 그러다가 어느 날 나보고 와서 깃발을 잡으라고 하는 데……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지.”

이우혁 년생 남 과의 면담

- (81 , ) . 2012.8.10. -

지금은 대형 깃발 잘 안 들지만 그 땐 붉은 악마보다 깃발 더 많았어 미

“ , . 5

터, 8미터 되는 거 해보고 싶은 거야 근데 함부로 못했어 지금이야 아무나 . . . ‘ 깃발 좀 들어주세요 하고 부탁할 정도지만 그 때는 콜리더가 지목했어’ , . (중 략 그러다 어느 날 하고 싶은 사람 있냐고 모집을 하더라고 그래서 하겠다) . 고 하고 거기서 배우고... 그런 재미가 하나씩 생기고 그러니까 이제 북을 치 고 싶은 거지 북을 치는 데도 한 년 걸렸지 그 때는 깃발만 년을 돌렸어. 2 . 2 .

- 지동수(84년생 남 과의 면담, ) . 2012.4.15. -

년에 한 번씩 헤르메스 게시판에 공지가 올라와요 거기에 신청을 했죠

“1 . .

처음엔 깃돌이 부분에 신청을 했는데 동수 형이 그러는데 반대가 많았대요, .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그런 걸 하느냐 그래도 일단 동수 형이 넣었. 대요 제가 파주전 때 처음으로 일찍 와서 전화를 했는데 형이 저보고 탐을 . , 한 번 쳐보래요 그 때부터 치면서 배우면서 그렇게 탐을 치게 되었어요. .”

- 조대연(96년생 남 과의 면담, ) . 2012.5.17. -

일단은 저희는 솔직히 경기 보면 거의 눈치만 눈치를 많이 봐요 형들

“ , . ...

저희랑 경기를 보는 거 자체도 다르시고요. 그리고 그런 소리 많이 들어요. 옛날이었으면 맞았다고 맞으면서 배웠다고. . 3년 됐는데 탐 치고 있으면 너는 영광인 줄 알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한 때 최고로 잘 나갔던 서포턴데 . . 그 분들이랑 지금 이렇게 탐 치고 같이 응원하고 원정 다니고 그런다는 게 좋 고.”

- 조대연(96년생 냄 과의 면담, ) . 2012.5.17. -

수원 하이랜드는 완전 남미식이던데 보니까 완전 밴드처럼 걔네는 경기도

“ . .

안 보고 경기장을 아예 등지고 하더만 그게 무슨 서포터야 딴따라지. .”

- 이기훈(80년생 남 과의 면담, ) . 2012.6.30. -

사례

< 1>

전 세계적인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FC Barcelona)는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하여 경기를 치른 적이 있다 국내에도 바르셀로나의 팬. 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는데 내한경기가 있을 때마다 논란이 발생했다, . 2004 년 수원과의 친선경기에서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응원을 하던 팬들이 수원 선수들을 향해 손가락 욕을 하고 있는 사진이 찍혀 논란이 됐던 적이 있 다. 2010년에 있었던 내한경기 때는 더 큰 문제가 발생할 뻔 했다 경기를 앞. 두고 국내의 한 바르셀로나 팬이 까딸루냐는 스페인이 아니다“ (Cataluña is

라는 문구가 적인 걸개를 제작하려다가 무마된 사건이 있었 not a Spain)”

다.28) 바르셀로나FC가 까딸루냐의 지역정체성을 담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이역만리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한국 사람으로서 이러한 지역정, 체성에 동기화되어 있다는 것은 다른 축구팬들이 보기에 매우 우스꽝스럽고

개념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종종 한국의 바르셀로나팬들은 조선꾸레

‘ ’ . “ 29)”라

는 비아냥의 의미가 포함된 명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단지 축구팀을 응원하는 . 것뿐인데도 마치 스스로를 까딸루냐 사람인냥 생각한다는 점에서 비난을 당, 하는 것이다 이것은 겉모습은 동양인인데 백인의 가치관과 행동을 보이는 사. 람을 트윙키 라는 용어로 표현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에 놓여있다고도 볼 수 ‘ ’ 있다.

사례

< 2>

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이하 맨유 가 내한하여

2007 (Manchester United FC; )

서울과의 경기를 치룬 적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팀이기도 하고

FC .

박지성이 소속되어 있는 팀이기도 해서 당시 한국에는 많은 수의 맨유팬들이 , 존재하고 있었다 경기 당일 맨유팬들은 유니폼을 갖춰 입고 상암월드컵경기. 장의 원정석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이곳은 또 하나의 올드트래포드다“ (Here is another Old Trafford)”30) 라는 걸개를 걸고 응원을 하기 시작했다. 이 걸개를 본 수많은 축구팬들은 눈을 의심했다. 그리고는 서울을 한순간에 맨체스터의 멀티기지 로 만들어버린 맨유팬들에게는 비난을 동시에 본인들의 ‘ ’ , 본진 에서 이런 사태가 벌어지게 방치한 서울을 향해서는 비판 섞인 조롱

‘ ’ FC

을 보내었다.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