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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나온 선생님, 대학에서 전공한 선생님 중 누구를 내 아이에게 맡기고 싶은지 묻는다면 전공자를 선택할 것이고 더 나은 전문가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어 하는 것은 모든 부모의 바람일 것입니다.

보육과 교육의 통합에 있어서 교육과정이 큰 테두리 안에서 교사들마다 충분히 해석, 이해하고 적절하게 운영되며 통합될 수 있도록 교사의 전문성을 높여 주었으면 하는 바람 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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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보통합에 따른 교육・보육과정 개편의 필요성과 개편 시 방향 모색을 위한 1차 정책포럼 토론문

김효진 교사

(LG사랑어린이집)

안녕하세요, LG사랑 어린이집 교사 김효진입니다.

저희 어린이집은 ‘아동 중심’, ‘놀이 중심’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운영이 되고 있었고, 19년도부터 개정 누리과정이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으로 강조되어, 아이들의 ‘놀이를 통한 배움의 과정‘을 더욱 효과적이며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교사 개인적인 부분에 있어서, 개정 누리과정 시범운영부터 4년 이상의 시간을 거치며 유아의 주도적인 흥미와 관심에 따라 어떻게 교육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수없이 하면서 시행착오의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해마다 ‘놀이’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며 보다 전문성을 증진 시킬 수 있었습니다. 교사로서 아이들의 놀이 를 세심히 관찰하고, 지원하며 소통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아이들은 자율성을 가지고 스스로 주도하는 놀이를 통해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고 행복해하며 창의성을 발현시키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또한, 또래와 함께 협력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의 사회성이 증진 되고 정서적 공감능력이 발달하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아이들은 놀이를 하면 서 개개인이 가진 잠재력과 유능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하였습니다.

2022년 초중고교육과정 개편을 비롯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유보통합을 앞둔 지금, 보육, 교육과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하지만 2020년부터 실행되고 있는 공통과정 인 만 3~5세 누리과정과 발달에 적합하게 구성되어있는 만 0~2세 프로그램을 개편하면 운영과 교육에 모두 혼선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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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내용적인 개정보다 프로그램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반 요건의 점검과 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영유아기교육에 대한 이해를 돕는 부모교육과정 보완과 교권을 침해하는 학부모의 과도한 요구를 제한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합니다. 저는 영아반, 유아반을 거쳐 현재 유아반 을 4년째 담당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성장함에 따라 부모님들은 학습에 대한 요구가 점점 더 커지고, 이와 상대적으로 놀이에 관한 관심이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줄어드는 것을 느낍니다. 개정 누리과정 초기 놀이 중심 교육과정에 대해 부모님들은 걱정과 염려가 매우 컸습니다. 그러나 해가 지나면서 스스로 선택한 놀이를 경험한 유아들이 초등학교에 가서 잘 적응하는 것을 보면서, 초기와 비교하면 부모님들의 놀이에 대한 인식변화가 있었 습니다. ‘놀이 중심/아동 중심’의 교육과정에서 놀이를 통한 배움이 효과를 발휘하여 부모 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놀이에 대한 이해가 교사들과 상대적인 간극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여 부모교육 및 참여, 이해 제고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 다고 생각합니다. 교육계의 고민과는 전혀 다르게 흘러가는 부모의 영아~초등까지의 사교 육 과밀현상, 일부 과목, 예를 들면 영어 등에 대한 사교육 플랜은 우리가 4차 표준보육과정 의 주체로 생각하고 있는 영아기부터 실행되고 있습니다. 교육과정에서 제시하는 맞춤, 개별교육이 어쩌면 일부 현장에서는 부모의 요구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참담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교육과정 개정 방향에 대한 고민 못지않게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은, 현재 교육현장 부모들이 인식하는 영유아 교육과정이 무엇인지 실체를 파악하고 이를 선도하는 적극적이며 구체적인 실행방식에 대한 고민이라고 생각합 니다. 영유아 교육에 대한 부모와 사회의 인식을 진단하고 바른 방향으로 함께 가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둘째, 특별한 요구를 지닌 영유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현재 법정 교사 대 아동 비율로는 알레르기, 문제행동, 정서불안, 각종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돌보고, 학부모의 지나치거나 특별한 요구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집단교육을 하는 교사가 집단을 보면서 특별한 요구를 가진 유아를 동시에 배려해야 하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 부모의 민원과 유아 간의 갈등이 일어나고 교사는 질적인 교육보다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느라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해야 합니다. 특별한 요구를 가진 유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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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별도 지도가 가능하도록 국가적 시스템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더는 담임교사 한 명에게 이 모든 책임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급속도로 소통과 교육의 방식이 비대면화 되면서 우리 생활에 깊숙하게 들어와 있는 매체와 관련하여 교사들이 디지털 프로그램을 익숙하게 다루 고 교육과정에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22년도 초등교육과 정과의 연계 부분을 고려하여 유아의 올바른 미디어 교육도 보완되어야 할 중요한 과제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교육의 대상이 아동인지, 교수를 진행하는 교사인지에 대해서 교육의 내용 보완과 방법에는 고민이 필요합니다. 영유아기는 미디어나 디지털 매체보다는 실물자료나 직접적인 경험이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에서 밝혀진 바입니다.

모든 감각과 신체, 두뇌와 사고가 급속도로 발달하는 영유아기에 디지털 매체의 접촉과 활용은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부분이며, 오히려 과오남용 예방을 위한 부모와 아동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하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교육과정의 개정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교사의 연구시간 확보와 교사의 실질적인 발전을 위한 재교육 기회와 교육출장일 보장, 대체인력 확보가 필요합니 다. 개정누리과정을 운영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교사 개인의 역량 차이가 크다는 점입니다.

유아의 놀이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파악/평가/지원해주는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 유아의 흥미 변화에 순발력 있게 지원해주는 것에 한계가 있습니다. 소수의 관심과 다수의 관심이 다를 경우 놀이 지원의 정도와 방법을 결정하는 것, 유아가 보여주는 관심이 우연한 놀이발 현인지, 지속성을 가졌는지에 대해 분별하는 것과 이것을 교육과정의 주제로 어떻게 연계 할지에 대한 판단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교육연구 회의에서 함께 토의하며 프로그램을 보완하고 적용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담임교사가 맡은 업무 와 수업시간으로는 연구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유능한 교사는 유아와 함께 놀이하며 민주적인 관계를 맺고, 평등한 위치에서 편안하게 소통하면서 유아의 놀이 속에 서 관심과 흥미를 민감하게 파악하여 의미를 읽어내고 지원해주어야 합니다. 유아의 의견 을 개방적으로 수용해주며 교사 스스로가 열린 사고를 하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전문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루트를 통한 지속적인 연수, 장학과 컨설팅이 필요하며, 교육 연수로 인해 어린이집에 공백이 생겼을 때 담임교사의 역할을 거의 비슷한 수준에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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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줄 수 있는 대체인력 지원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영아기부터 유아기, 초등기까지의 연계를 더욱더 고려하고 강조하는 교육과정 개정 방향에 찬성합니다. 그러나 이런 개정의 방향에는 내용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운영방 식과 여러 가지 여건에 대한 개정도 꼭 필요함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생애 초기 즉 영아기 교육은 보호와 돌봄 이상의 전문성을 요구함도 강조합니다. 어린이집은 이미 0~2세 표준보육과정과 3~5세 누리과정을 포함한 표준보육과정으로 0세부터 5세까지 영 유아를 위한 교육과정이 있습니다. 영아보육을 교육과 분리하여 생각하는 일부의 태도는 영아교육 현장에 대한 폭넓은 관찰과 이해가 얼마나 부족했는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앞으로 유보통합을 앞두고 유치원에서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교육받지 못했던 영아기 교육과정에 대한 전문성 확충 및 강화를 위한 재교육이 꼭 수반되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야지만 0세부터 초중고등까지, 영유아기부터 학령기까지의 전반적인 연계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추가하여 제안하고 싶은 점은 영유아 대 교사 비율을 낮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사대 아동 비율을 낮추는 것은 맞춤교육과 개별적 요구, 흥미 관찰 및 지원을 위한 필수 요건입니다. 또한, 영아반 교사에 대한 수당과 같은 처우개선 작업이 누리과정과 같은 수준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이러한 작업은 영아교육을 누구든지 할 수 있는 돌봄의 일종으 로 오인하거나 교육의 정의가 모호해지는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과정 개정보다는 교육과정 운영 점검과 제반 사항에서 부모가 교육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여건, 교사의 교육과정 운영 여건, 영아와 유아, 초등의 분리가 아니 연계의 시점에 서 접근해야 하는 당위성, 무엇보다 교사를 양성하는 학교, 교직원, 학부모, 관계기관보다 최우선의 이익이 영유아 아동에게 있음을 놓치지 말고 그들의 생각과 마음에 귀를 기울이 며 유보통합과 교육과정의 개정을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긴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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