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숨 쉬는 서울 이미지 연구:소셜 웹 공간에서 재현된 ‘공간 실천’을 중심으로 40
IV 결론:삶의 공간으로서의 서울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위하여
앞에서 서울이라는 공간경험을 4가지 장소 경험의 재구성을 통해서 접 근했다. 우리는 이 연구에서 드러난 수십 개의 장소에 대해서도 이러한 재구성의 스토리텔링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서울시민의 공간 경험의 평균치가 아니라, 서울시민으로서의 공간실천의 흔적이 담긴 블 로거들의 수많은 서울 사진을 통해서 전형화시킨 장소성의 경험이다. 장 소 사이의 차이를 떠나서 드러나는 전반적인 특성은, 서울이라는 공간 경험의 스펙터클화이다. 대중화된 고성능 디지털 카메라가 가져온 사진 찍기의 민주화 결과, 점증하는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자신의 경험을 사진 으로 남기고 그것을 소셜미디어 공간을 통해 타인과 공유한다. 뿐만 아 니라 스스로를 아마추어 사진가라고 여기지 않더라도 고화질 스마트폰 이 쥐어진 손은 자신의 경험이 남다르다고 느껴지는 순간, 셔터를 누르 고 그 결과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환경과 도시의 스펙터클화가 만나는 지점이, 시선의 스펙터클화이다. 최근에 붐을 이룬 골목길 경험 현상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것이다. 도시가 담 고 있는 모든 과거의 흔적이 “아름다운 사진찍기”의 대상이 된 것이다, 행정당국은 재개발 대상인, 폐가와 무너져가는 담으로 이어지는 동네 골 목의 담에 벽화그리기 운동을 전개해 스펙터클을 더하고, 아마추어 사진 동호회들은 이 공간으로 실사를 나간다. 거기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 구경과 방문의 대상이 되어버린 골목길, 구석에 쌓인 연 탄재, 찌그러진 대문 등 디테일마저 모두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키는 미 적 대상이 된다.
서울이란 도시공간의 이러한 전반적인 스펙터클화가 장소로서의 서울 을 대표하는 유일한 특성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이 연구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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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드러난 서울이란 공간의 경험은 이와 같은 스펙터클이 지배적이었다.
전일화된 사진찍기 속에 공간실천의 흔적이 담길 수 있다면, 향후 또 다 른 영상방법론을 통해 서울이란 공간경험에 대한 질적 탐색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