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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월) "장학금 제도, 학생 아닌 '교수·연구원' 중심돼야&#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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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출 처 보도일자

“장학금 제도, 학생 아닌

‘교수·연구원’ 중심돼야” 머니투데이 2014. 02. 17(월)

"장학금 제도, 학생 아닌 '교수·연구원' 중심돼야"

[창조경제 R&D 人사이드]

금종해 고등과학원 원장, '기초과학 인재 유인책' 새롭게 제시

금종해 고등과학원 원장/사진=고등과학원

'최고 인재'들의 의대 쏠림 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최근 수학과 경쟁률이 의대와 함 께 '톱2'를 기록하는 이례적 상황이 눈길을 끌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소위 ' 스카이(SKY)대학' 입학 경쟁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를 두고 갖가지 해석이 분분했다. 일각에선 "취업 시 기업들이 기본 소양을 갖춘 인재를 선호해서다" 또는 "우리나라 수학이 경이적인 발전을 이뤄서다" 등 마치 기 초과학의 큰 공적이란 호평 일색이었다. 이에 관해 금종해 고등과학원 원장은 아직 박수칠 때가 아니라고 말했다.

금 원장의 평은 두 갈래다. 먼저 "명문 대학에서 수학과가 의예과와 맞먹을 정도로 인기가 치솟은 것은 미국서 10년전 연출된 사회현상으로 우리나라도 선진국화 됐다 는 의미"란 점과, 다른 하나는 "지방대에선 아직도 수학·물리·화학·생물 등 기초과목 들이 폐강 위기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 일부에서 발생한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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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적이고 단편적 모습"이란 해석이다.

금 원장은 이런 지역 차등 및 불균형을 해소해야만 우리나라 기초과학 발전을 보장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기초과학 발전을 위해 연구비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지방대 우수 교수진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정부 차원의 과감한 지원책이 필요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대학을 가도 우수한 기초학문 교수들이 많다. 문제는 우수한 학생이 없다 는 것"이라고 꼬집으며, 역량 있는 지방대 교수들이 원하는 연구를 제대로 집행할 수 없는 제도적 허점을 정면으로 꺼내들었다.

예를 들어 두뇌한국(BK)21 사업은 학생유치에 실패할 경우 혜택을 받기 불리해진다.

그렇다보니 유명대학이 싹쓸이 한다. 학생 숫자에 따라 연구지원금이 결정되기 때 문이다.

금 원장은 "연구비 지원이나 장학금 제도를 학생 중심에서 교수나 연구원 베이스로 상향조정하는 재설계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정부 지원을 받은 대학에선 우 수 학생 유치를 위해 온갖 화려한 수식어가 붙은 연구 장학금 제도로 유혹한다. 하 지만 막상 장학금을 받은 학생 중 대다수가 중도 하차한다. 돈의 유혹은 그만큼 자 신의 적성이나 연구에 임하는 자신의 실력과 의욕을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막강했 던 탓이다.

대학연구소 석·박사급 학생들은 등록금과 연구비, 생활자금 등 수 천 만원에 이르는 지원금을 받다가 졸업해 '박사 후(後) 연구원'(포닥·Post-Doc)이 되면 지원이 뚝 끊어 져 신분이 확 낮춰진 것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학생들이 기초과학계엔 비전이 없 다고 판단해 떠나는 악순환의 고리가 되풀이된다.

금 원장은 "장학금 제도를 학생에서 교수중심으로 수정해 전공 교수가 보다 안정적 연구환경에서 일하는 모습을 학생들이 보게 되면 '아! 저 직업 괜찮네'라고 생각하 게 될 것"이라며 '유인책'을 강조했다. 그는 또 "학교 수업료를 낼 형편이 안되던 과 거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학비 문제로 진학을 포기하는 경우가 드물뿐더러 오히 려 대학 졸업자가 지나치게 많다"며 "지금부터라도 학생들이 성인이 돼 사회에 진 출했을 때, 기초과학을 하더라도 사회적으로 대우를 받고, 정부의 돌봄을 받는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교수와 연구원의 위치를 만들어 줄 때"라고 강조했다.

류준영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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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출 처 보도일자 김범식 교수 "거울 보면

모습 그대로 비치듯 복잡한 우주현상도 쉽게 드러나"

한국경제 2014. 02. 17(월)

김범식 교수 "거울 보면 모습 그대로 비치듯 복잡한 우주현상도 쉽게 드러나"

과학기술 프런티어 - 청암상 받는 김범식 고등과학원 교수

김범식 고등과학원 수학부 교수가 칠판에 수식을 써가며 자신이 연구하고 있는 ‘거 울 대칭’ 현상을 설명하고 있다. 그는 거울 대칭분야에서 선구적인 업적을 쌓은 공 로로 최근 ‘2014 포스코 청암과학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고등과학원 제공

“우리가 얼굴에 뭐 묻었나 보려면 거울을 봐야 하잖아요. 우주를 탐구할 때도 ‘거울 대칭’을 이용하면 복잡한 문제를 보다 쉽게 풀 수 있습니다.”

지난 13일 서울 청량리동 연구실에서 만난 김범식 고등과학원 수학부 교수는 “이전 에는 서로 관계가 없다고 생각됐던 현상들이 알고보니 거울에 비친 듯 서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계속 밝혀지고 있다”며 “거울에 비친 얼굴을 보면 내 얼굴을 직접 보지 않아도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있는 것처럼 한쪽만 알면 다른 한쪽을 쉽게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최근 포스코가 수여하는 ‘2014 청암과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990년대 말부터 거울 대칭과 관련된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원리를 개발하고 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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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관점에서 거울 대칭 분야를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2007년 최연소 국 가석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거울 대칭, 우주 탐구의 기반

거울 대칭이 무엇인지 설명해달라는 요청에 그는 한참 뜸을 들이다 결국 분필을 들고 칠판으로 향했다. 김 교수는 “수학자들도 학회에서 20개 강의 중 3~4개만 이 해하면 대단한 것”이라며 “일반인은 완전히 이해하면 어려울 것”이라고 양해를 구했 다.

그는 “거울 대칭 현상은 물리학에서 처음 발견됐다”고 입을 열었다. 특히 물질을 구 성하는 가장 작은 입자를 ‘점’이 아닌 ‘끈’으로 가정하고 우주를 탐구하는 끈이론가 들을 통해 이런 현상이 대거 발견됐다. 김 교수는 “물리학자들이 연구 과정에서 A 라는 현상이 B라는 현상과 같다는 사실을 우연히 발견하게 됐고, 이후 비슷한 사례 가 여기저기서 쏟아졌다”며 “하지만 물리학자들은 수학적으로 이를 엄밀하게 다루 지 못했기 때문에 공이 수학자에게 넘어온 것”이라고 했다.

끈이론은 원자 단위 이하의 아주 작은 세계를 분석하는 양자역학과 상대적으로 큰 세계의 물체 움직임을 다루는 상대성 이론이 하나로 합쳐지지 못하는 모순을 해결 하기 위해 1970~1980년 고안됐다. 하지만 세계를 설명하는 이론이 5개나 튀어나오 는 바람에 끈이론가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김 교수는 “세계는 하나인데 세계를 서로 다르게 보는 끈이론이 다섯 개나 나와버 린 것”이라며 “하지만 곧 거울 대칭 현상에 의해 이 다섯 개의 이론이 사실은 같은 것을 가리킨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나만 알면 다른 답도 나와

거울 대칭의 가장 큰 효용으로 그는 “하나를 알면 다른 하나는 자동으로 알 수 있 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주의 구조를 분석할 때 수학자와 물리학자들이 핵 심 도구로 쓰는 기하학을 예로 들었다. 김 교수는 “기하학 분야에서 사교기하는 발 전이 더디지만 복소기하는 몇 백년 동안 다뤄지면서 여러 문제가 거의 해결된 상 태”라며 “지금은 사교기하와 복소기하가 거울 대칭으로 연결돼 있다는 사실이 밝혀 지면서 복소기하를 통한 사교기하 연구가 급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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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오는 8월 서울에서 열리는 ‘2014 세계수학자대회’ 초청강연자로 나선다.

이 행사는 국제수학연맹이 4년마다 개최하는 ‘수학계의 올림픽’이다. 경기가 열리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4년간 일어났던 주요 수학적 업적을 평가하고 시상한다.

그는 “수학이란 게 주로 혼자 연구하고 일반인도 관심이 없는 분야다보니 자유롭지 만 외로운 학문”이라며 “세계수학자대회 유치가 수학을 공부하는 어린 학생들에게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기대를 표했다.

임근호 기자 [email protected]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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