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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풍수를 향한 또 하나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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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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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조는 최신간「도시 풍수」에서‘땅 때문에 길 흉화복이 결정되고 수명과 자손 번성까지 될 수 있다면 땅이야말로 전지전능, 무소불위의 신적 권 능을 갖는다. 하지만 아직 그런 것이 입증되었다 는 소식이 없다. 나는 내가 믿지 못하고 보지 못한 것을 계속 공부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현대에 유 용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 풍수는 꼭 필요하다고 믿는다. 그래서 풍수를 떠나겠다는 것이다. 새로 운 풍수를 구축하는 데 남다른 힘을 쏟겠다는 것 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그가 떠나겠다는 풍수는 전통 풍수를 말하며 현대에 유용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 풍수, 즉 현대 도시에 적용될 수 있는 풍수를 향한 변신을 선언하고 있는 셈이다. 이것이 그에 게 가능한 일인가?

오늘날 노력과 성실성에 따라 불가능한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노력과 성실성 이외에 필자 가 해야 할 일이 두 가지가 있다고 본다. 첫 번째 는 필자 나름대로의 땅에 대한 주관적인 판단 혹 은 직관을 포기하는 일이다. 명당은 바로‘당신 마음속에 있다’는 결론을 폐기하고 명당의 객관 적이고 일반적인 법칙을 찾아나서야 한다는 것이 다. 그렇게 하지 않고 그가 주장한 자생풍수가

‘매우 주관적이고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 다’고 계속 주장한다면 명당이란 예술적인 차원 에 머무르게 되고 그것은 호사가의 취향에 끝나는 일이 된다. 또한 특정한 예술 작품에서 평안한 기 분을 가지게 되듯이 특정 장소에서 마음의 평안을 얻게 되는 곳이 명당이라고 한다면 많은 이들의 K R I H S

서 평

새로운 풍수를 향한 또 하나의 변신

옥한석|강원대학교 지리교육학과 교수

도시풍수 -도시, 집, 사람을 위한 명당이야기

최창조 지음 | 황금나침반 | 390쪽 | 값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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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을 얻을 수 있는 명당은 그가 말한 대로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마음의 평안은 시대와 상황에 따 라 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렇게 되려면 필자 자신이 마음의 평안을 얻 는 곳을 선정하여 많은 이들이 함께 평안을 느낄 수 있는지 비평을 받아야 한다. 많은 예술평론가 들이 특정 작품에 대하여 평을 하듯이 그가 제시 한 장소에 대해 평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명당 이 객관적이고 일반적인 법칙을 갖고 있는지 아닌 지는 학술적인 평가를 받아야 하듯이‘직관적, 주 관적으로 선정된 장소, 이른바 명당’이 대중의 호 응을 얻지 못하면 폐기해야 하는 것이다. 시대와 상황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치부해서는 안 된다. ‘말로 표현하지 못하지만 분명한 느낌’이 있다는 명당에 대한, 예술적인 감각에 대한 보편 성과 일반성을 획득하지 못한 명작은 있을 수 없 는 일이다.

두 번째로 필자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학계로 돌아와서 자신의 주장을 엄정하게 평가받 아야 할 것이다. 필자는 서문에서‘이제 50대 중 반을 넘어서니 마음도 좀 편안해지고 사고에 유연 성도 생긴 듯하여 지난날 좀처럼 타협하지 않고 고집을 세웠던 주장 중에는 너무 과격한 점도 있 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학계로 다시 돌아오는 것 이 어렵다면 다른 풍수 유파와 논쟁이 가능한 풍 수지리 관련학회를 조직하여 자신의 풍수적 입장 을 펼쳐야 한다. 전통을 답습하는 풍수를 떠나기 위해서는 이를 기피할 것이 아니라 공개된 토론에 서 이들의 과오를 지적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통 풍수지리의 가장 큰 과오는 공개된 학술

토론이 결여된 사적학회만이 난무한다는 사실이 다. 필자는 다수의 서적과 강론, 신문지상의 컬럼 등을 통해 풍수지리 분야에서 커다란 비중을 차지 해왔다. 이제 60대를 바라보는 시점에서 풍수를 떠나야 한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역설적으로 표 현하였지만), 현대에 유용하고 살아 남을 수 있는 풍수를 지향한다면 그동안 쌓아온 풍수지리의 지 혜를 자전적 수필로서 토로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학회를 조직하거나 기존의 여러 풍수지리학회를 아우르는 활동을 하여 사적 풍수지리가 공적 풍수 지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길을 후학들에게 열어 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 책은 경기고등학 교 터 등 11개의 현장 사례를 소개하여 사례연구 가 부족하다는 세간의 비난을 일축하고 있으니 이 러한 그의 경험과 이론을 공개된 학회에서 다수의 공인을 받는 일이 시급하다.

필자의 지난 30년간의 풍수지리 이력에서 풍 수에 대한 생각이 예전과 많이 달라질 수 있고 그 래서 말을 바꾸는 부분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데 대한 변명을 할 필요는 없다. 필자는 이제 자신의 생각을 여러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비판을 받아 도 그의 명성에 흠이 가지 않기 때문에 관련학회 를 조직하여 새로운 풍수를 구축하려고 힘을 쏟는 다면 이 책을 읽는 많은 이들의 호응이 있을 것으 로 본다.

참조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