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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희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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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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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희곡

충북대학교 인문대학 노어노문학과 백용식교수

5주차: 톨스토이의 <어둠의 권력>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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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희곡 5주차: 톨스토이의 <어둠의 권력>1

톨스토이의 <어둠의 권력>1: 5주차 강의 내용

1. 작가소개 2. 작품소개 3. 줄거리 소개 4. 제목

5. 시공간, 환경 6.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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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희곡 5주차: 톨스토이의 <어둠의 권력>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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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희곡 5주차: 톨스토이의 <어둠의 권력>1

1. 작가소개: 톨스토이-삶의 기쁨과 의미의 변증법 - 레프 톨스토이(1828-1910): 러시아의 작가.

- 작품: 안나 카레니나, 전쟁과 평화, 부활 등 1.1 인간 톨스토이와 톨스토이 신화

- 톨스토이의 문학은 세계문학의 위대한 유산 - 인간으로서의 톨스토이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음

- 톨스토이 생전에 이미 그를 둘러싸고 신화 형성됨(작가, 성자, 무정부 주의자, 종교가, 예언자, 교육자 등)

-신화가 사실이나 톨스토이의 본질을 흐리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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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희곡 5주차: 톨스토이의 <어둠의 권력>1

1.2 톨스토이의 이중적 성격-삶의 기쁨과 삶의 의미의 변증법 1.2.1 삶의 기쁨

- 감각적인 즐거움을 포함하여, 자기애와 사회적 명성 등을 포함함.

- 예술(문학, 음악, 미술), 물질적 풍요, 사회적 명성, 자부심과 독창성, 도 박, 성(sex) 등.

- 보편적 현상으로서의 기쁨 추구가 톨스토이에게서 극단적인 형태로 발현.

-자부심과 우월감: 남과 다른 '독자적' 사상을 가지려고 애씀.

“나는 내가 처한 상황에 자신을 적응시키기엔 지나치게 자기 중심적이었다. 나 는 괜찮게 생긴 외모가 만들어 내는 모든 쾌적한 것들을 경멸하려고 애썼고, 정 신과 상상력의 모든 신경을 긴장시켜 교만한 고독 속에서 위로를 발견코자 했 던 것이다.”(청년시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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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희곡 5주차: 톨스토이의 <어둠의 권력>1

- 성은 젊은 시절부터 그를 매혹시켰고, 괴롭혔던 것 중에 하나 -그는 귀족의 자제답게 일찍 성을 체험.

"나에게는 여자가 있어야 한다. 욕망은 한 순간도 나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는다.

지난 한 주는 무척이나 탈선을 벌여, 나 자신에 불미스런 경우 항상 그러하듯이 매우 아팠고 침울했다."(1853.5.4)

- 톨스토이의 성적 욕구는 매번 반성과 도덕적 성찰 동반.

-격렬한 자기비난과 개선을 위한 결심 수반 – 도덕적 의지와 육체적 욕 망의 팽팽한 긴장관계 형성.

“나는 모든 목표를 포기했으며, 내 힘의 막바지에 와 있음을 느낀다. 내일은 일 찍 일어나 2시까지는 아무도 접견하지 않고 밖에 나가지도 말아야 한다. 내일은 책상에서 공부하고 읽을 것이다. 그리고 나서 피아노를 치든 가 무언가 음악에 대해서 쓰리라. 저녁에는 추후의 규율을 기안하고 접시들을 방문하겠다.(1851년 12월 29일, 23세)”

-감각적 기쁨의 탐닉과 도덕적 고뇌로 방황하던 시절에도 톨스토이는 창작에 몰두했고, 예민한 감수성과 감각의 세계가 작품에 투영됨.

-사랑과 욕망을 비롯하여 인간적 가치에 대한 긍정적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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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희곡 5주차: 톨스토이의 <어둠의 권력>1

1.2.2 삶의 의미

1854년 7월 7일 자 일기: 그의 일기들은 톨스토이가 내면의 욕망과 도 덕적인 삶 사이에서 얼마나 괴로워했는가를 보여준다.

"지금 그 시절을 회고해 보면, 나의 믿음 - 이것은 동물적인 본능 외에

나의 삶을 이끌어갔단 유일한 요소였는데 - 나의 유일한 믿음이란 자신의 발전 에 대한 믿음이었음을 똑똑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자기 발전과 목표가 어디 놓여 있는지는 스스로 설명할 수 없었다. 나는 정신적으로 나를 고양시키려고 노력했다. 나는 가능한 한 모든 것을 배우려 했으며, 일상적 삶에서 보는 모든 것을 탐구했다. 나는 의지를 강화하려고 노력했다. 나는 규칙들을 만들었으며, 이를 다르기 위해 스스로를 제어했다. 물론 이 모든 것에는 도덕적 욕구, 내 스 스로와 신 앞에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 앞에 더 나은 모습으로 나타나려는 욕구 가 바탕을 이루고 있었다.“

1.3 삶의 기쁨과 의미의 변증법

- 이런 고백들은 톨스토이가 양심의 거리낌을 모르는 감각주의자가 아 님을 보여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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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희곡 5주차: 톨스토이의 <어둠의 권력>1

- 육체의 욕망이 강하면 강할 수록 더욱 강력한 규율이 필요.

- 문제를 제기하고 의미를 찾아 나서는 제2의 자아는 집요하게 삶의 의 미를 추구함.

-삶의 의미추구는 인간으로서 톨스토이의 존재 정당성이 됨.

1.4 톨스토이 - 삶의 기쁨에서 의미로

- 삶의 기쁨과 의미는 항상 극단적 모순으로 존재 - 내면의 이중성은 그를 끝없이 괴롭혔음.

- 내면적 갈등은 작가로서 톨스토이의 문학세계를 구성하고 발전시키는 원동력

- 54세 때인 1882년 발표된 '고백록'에서 자신의 과거의 삶을 모두 부정 하고, 근본적인 회개에 이른다. 그는 이렇게 썼다.

"나는 이 수년간을 공포와 혐오와 번민 없이는 회상할 수가 없다. 나는 전쟁에 서 사람을 죽였고, 또 죽이기 위해서 결투를 걸었다. 카드로 돈을 잃었고, 농부 들이 일한 것으로 살았고, 농부들을 형벌에 처했고, 방종한 생활을 했고, 사람들 을 기만했고, 거짓말, 강탈, 방탕, 간통, 폭음, 자제심의 결여, 살인. 내가 범하지 않은 죄는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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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희곡 5주차: 톨스토이의 <어둠의 권력>1

그래도 사람들은 나를 칭찬했고, 남들과 비교하여 나를 비교적 도덕적인 사람이 라 했고, 현재도 그렇게 보고 있다. 그런 식으로 나는 지난 10년 동안 살아 왔다.

나의 저술활동은 허영과 사욕과 오만에서 비롯된 것이다."

- <고백록>은 삶의 의미가 삶의 기쁨에 대해 승리했음을 보여 줌.

-톨스토이의 극단적 성격은 개심 이후에도 드러남.

-삶 전체가 ‘예술’에서 ‘종교’ 이행함.(교육가, 사회활동가, 종교가로서의 삶)

-이 시기에 발표된 대표적인 작품이 <부활>(1899)이고, <어둠의 권 력>(1887)도 삶의 의미가 승리한 시기의 작품임.

- 톨스토이의 정신과 삶의 태도 변화는 그의 작품 이해에도 매우 중요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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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희곡 5주차: 톨스토이의 <어둠의 권력>1

2. 작품

- 1886년에 집필, 1887년에 출판됨.

- <어둠의 권력>의 소재는 툴스크 현에서 실제로 있었던 Ефрем

Колосков의 형사사건에서 취재한 것. 톨스토이는 감옥의 그를 면담한 적 있음. 이에 대해 톨스토이는 이렇게 말했다.

“<어둠의 힘>의 기본 내용은 툴스크 지방법원에서 심의한 형사사건에서 거의 전부를 따왔다. 이 사건에서는, <어둠의 힘>에서처럼, 의붓딸이 낳은 유아살해, 살인사건의 범인은 이 의붓딸의 혼인식에서, 모인 사람들 앞에서 죄를 고백했 다.”

- <어둠의 힘>의 초연에는 장애가 있었다. 검열국은 작품 공연을 금지 시켰다. 희곡이 널리 알려지고 인기를 끌어 공연금지에서 벗어나게 만 들기 위해, 톨스토이는 유명한 지인들을 모아 낭독회를 열었다. 당시의 연극계 중심 활동가들은 톨스토이의 작품을 칭찬했고, 극장 공연 승인 을 얻어 냈다.

- 급기야 그의 작품은 황제 알렉산드르III 앞에서도 낭독되었고, 긍정적 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황제 자신이 총연습에 참석할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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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희곡 5주차: 톨스토이의 <어둠의 권력>1

- 그러나 당시 수상이던 뽀베도노시코프의 반대로 러시아에서의 공연은 다시 1895년까지 공식적으로 금지되었다. (잔인성/도덕적 타락 묘사) -그러나 1890년 개인 가정의 무대에서 <어둠의 힘>은 공연되었고, 그 사이 이 작품은 외국에도 알려져 1888년에는 파리에서, 1890에는 베를 린에서 공연되었다. 그 후에 이탈리아, 스위스, 네덜란드 등에서 공연되 었다.

- 이에 대한 В.А.Гиляровский의 풍자시가 있다.

В России две напасти: 러시아에는 두 개의 재앙이 있다.

Внизу - власть тьмы, 밑에는 어둠의 권력

А наверху - тьма власти. 그리고 위에는 권력의 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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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희곡 5주차: 톨스토이의 <어둠의 권력>1

3. 줄거리 제1막

병든 뾰뜨르는 고용일꾼인 니끼따에게 일을 시키지만, 니끼따는 불성실 하게 빈둥거리며 지낸다. 아내인 아니시야는 오랫동안 병들어 누워있는 남편을 못마땅해 할뿐만 아니라, 니끼따와 불륜 관계를 맺고 있기도 하 다. 어느 날 니끼따의 부모인 아낌과 마뜨료나가 뾰뜨르를 방문하고, 아 버지 아낌은 니끼따를 결혼시키겠다고 통보한다. 상대처녀는 마리나라 는 아가씨로, 니끼따는 철도국에서 일할 때 마리나와 사귀고 순결을 빼 앗은 후 버렸다. 신앙심이 깊고 경건한 아낌은 니끼따가 마리나와 결혼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아들은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 그리 고 모친 마뜨료나도 다른 계획을 갖고 있다. 그녀는 부농인 뾰뜨르가 사 망하면, 니끼따와 아니시야를 결혼시키고, 자신의 아들이 뾰뜨르의 재 산을 상속받게 만들기를 계획한다. 그녀는 뾰뜨르의 죽음을 앞당기기 위해 독약을 구해 아니시야에게 건네고, 그것을 남편에게 먹이라고 설 득한다.

니끼따는 마리나와의 관계를 부인하고, 니끼따는 뾰뜨르의 집에서 1년 더 일하기로 약속하고, 그의 부모는 돌아간다. 니끼따는 자신을 찾아 온 마리나를 쫒아 보내고, 뾰뜨르의 전처 딸인 아꿀리나는 니끼따가 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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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희곡 5주차: 톨스토이의 <어둠의 권력>1

아니시야와 불순한 관계가 있다고 비난하고, 나아가 니끼따가 자신을 능욕했다고 말한다. 니끼따는 여자들을 좋아한다고 해서 무슨 일이 일 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2막

1막으로부터 6개월이 지났다. 아니시야는 뾰뜨르에게 지속적으로 약을 먹이고, 그의 건강은 점점 더 나빠진다. 아니시야는 뾰뜨르가 감춰둔 돈 을 찾지만 발견하지 못한다. 그 사이 뾰뜨르의 건강은 더욱 악화되어 아 니시야는 그의 동생 마르파를 부르러 사람을 보낸다. 다급해진 아니시 아 앞에 다시 마뜨료나가 나타난다. 둘은 함께 돈을 찾아 돌아다닌다.

죽음이 임박한 뾰뜨르는 니까따에게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구하고, 니 끼따도 뾰뜨르에게 잠시 죄책감을 느낀다. 마뜨료나는 아들 니끼따에게, 뾰뜨르가 죽으면 아니시야와 결혼하고, 뾰뜨르의 재산을 상속하여 관리 하라고 설득한다. 그러나 니끼따는 마치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처럼 마 음대로 하라며 나간다. 아니시야는 뾰뜨르가 몸에 지니고 있던 돈을 찾 아, 숨겨달라고 니끼따에게 건넨다. 뾰뜨르가 죽고, 아니시야가 통곡하 는 가운데, 마뜨료나는 기민하게 움직여 시체 씻을 물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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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희곡 5주차: 톨스토이의 <어둠의 권력>1

제3막: 2막으로부터 9개월 후 겨울.

니끼따와 부부가된 아니씨아는 허름한 옷을 입고 직물기에서 천을 짜고, 새 일꾼 미뜨리치만이 일한다. 니끼따는 뾰뜨르 전처의 딸이자 자신의 법적인 딸인 아꿀리나와 불륜(근친상간)에 빠져 시내로 나가 술을 마시 고 옷을 사는 등 방탕한 생활을 한다.

니끼따의 아버지 아낌이 말 살 돈을 빌리러 니끼따에게 온다. 아낌은 니 끼따의 행방을 묻고, 미뜨리치로부터 은행에서 받는 이자로 흥청망청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아낌은 노동 없는 소득은 추악한 일이라 며 비난한다.

잠시 후 술에 취한 니끼따가 집에 돌아오자 아낌은 아들에게 훈계하지 만 니끼따는 아버지의 충고를 무시한다. 니끼따는 아니시야에게 거드름 을 피우고, 아버지에게는 말 살 돈 10루블을 건넨다.

니끼따 때문에 아니시야와 아꿀리나의 갈등은 깊어지고, 아니시야는 아 꿀리나가 남의 남편을 가로챘다고, 아꿀리나는 아니시야가 남편을 죽였 다고 서로 비난한다.

아낌은 아들에게 돈을 돌려 주며, 죄악에서 나와야 한다고 훈계하지만 이끼따는 아버지의 말을 무시한다. 아버지가 떠나자 니끼따는 따분하다 고 말하여 홀로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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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희곡 5주차: 톨스토이의 <어둠의 권력>1

제4막

이듬해 가을. 아꿀리나는 니끼따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지만 결혼을 준 비한다. 마뜨료나는 아꿀리나를 숨겨놓고, 신랑의 아버지와 혼담을 주 고 받는다. 신랑 아버지는 아꿀리나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을 이상 하게 여기지만 마뜨료나의 말솜씨에 넘어가 아들을 결혼시키겠다고 약 속한다.

아꿀리나가 아기를 출산하자, 아니시야는 니끼따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그리고 마뜨료나는 아니시야의 협박을 받아 아이를 살해하기로 한다.

그들은 니끼따를 사주하여 지하실에 구덩이를 파고, 니끼따는 자신의 아이를 살해한다. 마뜨료나는 친자살인의 뒤처리를 하고, 니끼따는 살 해할 때 들었던 아이의 울음과 뼈가 부서지는 소리를 환청으로 들으며 괴로워한다.

제5막

아꿀리나의 결혼식이 열린다. 결혼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마리나를 만난 니끼타는 그녀에게 자신의 괴로운 처지를 호소한다. 니끼따는 아 꿀리나의 법적인 아버지로서 결혼하는 그녀를 축복해야 한다는 생각에 괴로워한다. 죄책감 때문에 고민하던 니끼따는 자살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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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희곡 5주차: 톨스토이의 <어둠의 권력>1

새끼줄을 목에 건다. 마뜨료나는 식장에 나타나지 않는 니끼따를 찾다 가 그를 발견하고 새끼줄을 걷어낸다. 니끼따는 모친에게 고통을 호소 한다. 니끼따는 결혼식장으로 돌아가 하객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자신 의 죄를 고백한다. 그는 아꿀리나의 임신, 친자 살인 그리고 뾰뜨르의 죽음에 대해 고백한다. 니끼따는 아버지 아낌에게 용서를 구하고 아낌 은 이를 받아 들인다. 그리고 모든 일은 자신이 꾸미고 행한 일이라며 모든 죄를 뒤집어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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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희곡 5주차: 톨스토이의 <어둠의 권력>1

4. 제목과 제사(題詞)

4.1 제목: 어둠의 권력(власть тьмы)

- 번역의 문제-어둠의 권력 혹은 어둠의 힘 -<요한복음 1장>에 나타난 어둠과 빛

1. 처음에 말이 있었다. 말은 신과 함께 있었다. 말이 신이었다.

2. 처음에 말은 신과 함께 있었다.

3. 모든 것은 말을 통해서 존재하기 시작했고, 말 없이는 존재하기 시작한 어느 것도 존재를 시작할 수 없었다.

4. 말 속에 생명이 있었고, 생명은 인간들의 빛이었다.

5. 그리고 빛은 어둠 속에서 빛났고, 어둠은 빛을 덮지 못했다.

6. 신으로부터 보냄을 받은 사람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요한이다.

7. 그는 빛에 대해 증거하기 위해 왔다. 그는 모두가 자신을 통해 믿게 하려 했 다.

8. 그는 빛이 아니었으나, 빛에 대해 증거하기 위해 왔다.

9. 빛은 진실했고, 그 빛은 세상에 온 모든 인간을 비추었다.

10. 세상에 빛이 있었고, 세상은 빛을 존재하기 시작했고, 세상은 빛을 알아보지 못했다.

11. 그가 자기 사람들에게 왔으나, 그들은 그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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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희곡 5주차: 톨스토이의 <어둠의 권력>1 12. 그를 받아들인 자들에게, 그의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 신의 자녀가 되는 권 리를 주었다.

13. 그들은 피로도, 육의 욕망으로도 남편의 욕망으로도 아니고 신으로부터 태 어난 자들이었다.

14. 말이 육체가 되었고, 말은 행복과 진실로 충만했다. 우리들은 그의 영광을,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을 보았다.

- 어둠과 빛이 대립하는 세계상

- 여기서 어둠은 <어둠의 권력>의 어둠과 동일하다.

- 어둠은 세계를 에워싸고 있으면서, 빛을 거부한다.

- 빛은 신, 예수, 말이고 선한 것이지만, 모든 인간이 이 빛을 받아들이 지는 않는다.

- 많은 인간들이 어둠(악) 속에 살아간다.

- 빛을 받아들인 사람들만이 신의 자녀가 되고 영광을 보게 된다.

-제목 <어둠의 권력>은 기독교(요한복음)의 이원론적 세계상, 즉 빛과 어둠이 대립하는 세계상을 전제로 한다.

- 인간은 빛과 어둠 사이에 위치하고, 인간 실존은 선택 앞에 있다.

- 이 제목은 어둠의 권력이 자행하는 악의 세계를 암시하고, 악의 세계 에 사는 인간의 모습이 작품에서 다루어질 것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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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희곡 5주차: 톨스토이의 <어둠의 권력>1

4.2. 제사

“발톱만 걸려들어도 새 몸뚱이 전체가 빠져 든다”

- 그물에 걸린 새의 형상을 표현한 것.

- 그물은 죽음 혹은 파멸. 발톱은 작은 악행.

- 비록 작은 악행이라 해도, 한 번 악행을 저지르면 파멸에 이른다: 모든 종류의 악행에 대한 경고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인을 보고 음욕을 품는 자는 누구든지 이미 마음 으로 간음한 것이다. 만일 네 오른 눈이 너를 유혹하거든 빼어 내버려라.

네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신체의 한 부분을 잃는 게 나으리 라.”(마가복음 5:28,29)

- 음욕에 대한 경고.

- 마가복음의 구절을 앞의 “발톱...”과 연결시키 해석하면, 음욕은 발톱과 같은 것이며, 발톱이 걸려들면 새 몸뚱이 전체가 빠져드는 것과 같이, 음욕에 한 번 빠지면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과 같음을 의미함.

- 러시아 속담과 성경구절을 인용하여, 제목의 의미를 보완하고, 본문의 내용을 암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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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희곡 5주차: 톨스토이의 <어둠의 권력>1

5. 시공간, 환경

- 시공간: 러시아의 어느 큰 마을. 계절은 사건과 함께 변함.

- 도시와 인접한 농촌마을: 니끼따과 아꿀리나가 도시에 나가 향락적인 생활

- 인접 도시에는 은행이 들어와 있음. 자본주의의 영향이 나타난 도시.

- W.Sombar에 따르면 자본주의 발달은 1) 초기의 상업자본주의 2) 산업 화의 결과로 만들어진 산업자본주의, 3) 후기 혹은 독점자본주의

-1861년 농노해방의 시기에 상업자본주의는 이미 러시아에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이 중론임.

- <어둠의 권력>이 집필되던 1880년대 말 경, 러시아는 소규모 상품 생 산단계에 있었으며, 이러한 발전양상은 농촌까지 확대되어 있었다. 이 러한 사실은 러시아의 자본주의가 소규모 상품생산에서 산업자본주의 로 자연스럽게 이행했다는 주장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

-<어둠의 권력>에서 자본주의의 영향은 은행을 통해 주로 강조된다. 아 버지 아낌은 은행에 돈을 맡기고 이자 생활하는 니끼따를 비판한다.

“미뜨리치: 그러나 그건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일이랍니다. 스스로 돈을 벌 수 없는 바보스런 사람이나 여자들이 은행에 돈을 맡기지요. 그러면 은행은 그 돈 을 가로채 서민들을 벗겨 먹죠. 정말 기발한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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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희곡 5주차: 톨스토이의 <어둠의 권력>1

아낌:(한숨을 내쉬며) 이제 보니, 돈이 없는 것도 유감스럽지만 돈이 넘치는 건 더 유감스럽군. 그런 일이 있다니. 하느님은 노동을 하라고 하셨는데, 돈을 은행 에 넣어 놓고 일도 하지 않고 먹고 살다니. 그건 추악한 일이야, 하느님 법도에 서 어긋난 일이지.”(783)

- 환경: 인물들의 사회적 관계가 형성되는 곳은 뾰뜨르의 농가다. 이곳 의 인간들은 농민의 순박성 상실, 탐욕의 화신들. 한편으로 인물들은(마 뜨료나, 니끼따)돈에 대한 욕망과 육욕에 화신으로 등장하고, 돈과 육욕 을 중심으로 애욕과 증오의 인간관계가 형성되고, 다른 한편으로 아낌 은 영성과 선을 대표한다. 뾰뜨르의 농가, 시골마을은 어둠과 빛, 악과 선이 존재하는 환경이 되며, 이곳에서 인물들의 악행과 선행이 충돌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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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희곡 5주차: 톨스토이의 <어둠의 권력>1

6. 인물

1) 마뜨료나

“마뜨료나: 무슨 새삼스런 말을, 이 마뜨료나 아줌마가 모르고 있을 거 같아요?

이 마뜨료나 아줌마는 닳고 닳았다우. 당신에게 말해 주겠는데, 이 마뜨료나 아 줌마는 땅속 1아르신(약71cm)도 볼 수 있어요. 모르는 게 없어요! 젊은 여자에 게 왜 수면제가 필요한지도 알고말고. 그래 가져왔죠.(보자기를 끄르고 가루약 을 싼 종이를 꺼낸다.) 필요한 건 알아도, 필요치 않은 건 전혀 모르지요. 괜찮아 요. 이 마뜨료나 아줌마도 젊었을 때가 있었다우. 바보 같은 영감과 사니 어떻게 든 살아 나갈 줄 알아야 할 거 아니겠어요? 일흔 일곱 가지 거짓도 모두 알고 있 죠. 보아하니 당신네 영감도 아주 시들어 버렸더군요. 그래 가지고도 어떻게 살 아 있는지. 갈퀴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겠더군요. 아마 오는 봄에는 장례를 치러야 할 걸요. 그러면 누구하고든 결혼해야 할텐데, 내 아들 어때요? 누구 못 지않다고요. 내가 어떻게 이런 좋은 일에서 아들을 떼어놓겠어요? 어떻게 자식 에게 해를 주겠냐 이 말이에요.”(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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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희곡 5주차: 톨스토이의 <어둠의 권력>1

“뾰뜨르: 아니 조금 더 앉아 있겠어. 집 안에선 숨이 막혀서, 고통스러워.... 가슴 이 타  것 같아.... 죽을 것만 같군....

마뜨료나: 하느님이 거둬 가시기 전엔 영혼이 직접 떠나지는 않으니 죽는 것도 사는 것도 다 하느님의 뜻에 달렸답니다. 뾰뜨르 이그나뜨이치. 그러니 꼭 죽는 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다시 일어날 수도 있을 테니. 우리 마을에서도 어떤 남자가 거의 죽어 갔는데...”

-<어둠의 권력>의 어둠, 악의 화신:

* 냉정하고 냉혹함. 파렴치하고 뻔뻔함.

* 사전수전 다 겪은 노련함.

* 달변. 자신의 악행을 위해 토속적 언어, 종교도 수단으로 사용.

* 아들을 위해 모든 악행 감수

* 남편을 독살하라고 아내에게 약을 구해다 주는 잔인성과 치밀함(살인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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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희곡 5주차: 톨스토이의 <어둠의 권력>1

2) 아낌

아낌: ‘하나님의 법’에 따라 사는 인간. 선의 화신.

“아낌: 뾰뜨르 이그나뜨이치,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그러니까.... 사람들이란 자기 에게 좋도록 행동하면서 하느님에 대해선 까맣게 잊어버리곤 한다는 겁니다. 자 신에게만 이롭게 하다 보면 결국은 자기의 목을 죄는 꼴이 되는 데오 말이오.

잘했다고 생각했어도 하느님을 잊어 버리면 결국은 더 크게 나빠지는 건데도.

뾰뜨르: 당연하오! 항상 하느님을 기억해야지.

아낌: 그렇습니다, 일은 더 나쁘게 될 겁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법대로 하면 일 은 오히려 즐겁게 될 거예요. 그러니 생각해 보세요, 아내와 아들놈을 죄악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겁니다. 그 녀석은 집에서 살고, 난 시내에서 일할 겁니다. 그 일도 괜찮아요, 아니 하느님을 따르면 좋은 일이죠. 그리고 그 고아 처녀를 위해 서도 그래요. 이를테면 지난 여름 사람들은 상인에게서 장작을 훔쳐가면서 감쪽 같이 속였다고 생각했지요. 사실 상인은 속일 수 있을지언정 결코 하느님을 속 일 수는 없는 건데...”(746-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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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희곡 5주차: 톨스토이의 <어둠의 권력>1

아들 니끼따의 타락에 대한 아낌의 경고

아낌: (화를 내며) 지나간 일이라고? 아니다, 그건 지난 일이 아니야. 죄가 죄를 낳는다는 걸 알아야 돼. 넌 그걸 붙잡고 있지. 너 그런 죄를 붙잡고 있는 거야.

넌 죄의 구렁에 빠져 있는 거야.

니끼따: 그런 얘긴 그만두고, 차나 드세요.

아낌: 차를 마시고 싶지 않다. 너의 그 추한 모습을 보니 난 정말 슬퍼진단다. 정 말 슬퍼진다. 그러니 어떻게 너와 함께 차를 마시고 싶겠느냐.

니끼따: 그만두고 이리 오세요.

아낌: 넌 꼭 그물에 걸린 것처럼 돈에 걸려들었어. 그러나 니끼따, 영혼이 필요 하단다.”(794)

- <어둠의 권력>에서 빛, 선의 세계를 대표하는 인물.

- 철저히 하느님 중심의, 기독교 중심의 사고, 말, 행동을 보여준다.

- 아내 마뜨료나와 직접적인 갈등은 없으나 세계관에서 마뜨료나의 대 척점에 서 있다.

- 니끼따와의 대화에서 “넌 꼭 그물에 걸린 것처럼 돈에 걸려들었어.”란 말은 <어둠의 권력>의 제사 중 “발톱만 걸려들어도 새 몸뚱이 전체가 빠져 든다”를 연상시킨다. 작가 톨스토이의 제사와 아낌은 말은 서로 연 결된 거의 동일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아낌은 톨스 토이의 분신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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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희곡 5주차: 톨스토이의 <어둠의 권력>1

3) 니키타

“니끼따: (담배를 피워 물며)여자들하고 놀아난 걸 말하라고 귀찮게 하니 원. 그 런 얘기를 다 하자면 길지. 그런데 그 여자와 결혼하라고...? 놀아난 여자들과 다 결혼 해야 한다면 마누라를 셀 수도 없을 거야. 결혼은 해서 뭐해. 결혼한 사람 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살고 있는데 뭐. 하지만 성상 앞에서 성호를 그을 땐 누 가 날 찌르는 것 같았어. 그래도 더 이상 말이 나오지 않게 해서 잘됐어. 하느님 을 걸고 거짓말하면 벌을 받는다고들 하지만, 다 부질없는 소리지. 그건 단지 말 뿐이야.”(750)

임종을 앞둔 뾰뜨르와 니끼따의 대화

“뾰뜨르: 널 다신 못 볼 것 같다.... 이젠 죽을 것 같아.... 날 용서해 다오. 내가 너 에게 잘못한 일이 있으면 용서해 다오.... 말이나 행동으로 잘못한 게 있다면....

모두 다 용서해 다오.

니끼따: 용서할 게 뭐 있나요? 우리가 잘못한 게 더 많은데.

마뜨료나: 이 녀석아 잠자코 있어.

뾰뜨르: 용서해 다오.(운다.)

니끼따: (코를 훌쩍이며) 하느님이 용서하실 겁니다, 뾰뜨르 아저씨. 그런데, 난 주인 어른한테 모욕을 당한 적이 없어요. 오히려 내가 용서를 빌어야지. 내가 주 인 어른께 더 잘못했어요.(운다. 뾰뜨르, 흐느끼며 퇴장. 마뜨료나가 그를 부축인 다.)”(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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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희곡 5주차: 톨스토이의 <어둠의 권력>1

마뜨료나는 뾰뜨르가 남긴 돈을 아들에게 관리하라고 한다.

“마뜨료나: 잘 생각해 봐라! 여자 생각이 깊을 것 같으니? 그 여자가 돈을 가져 온대도 어떻게 할 줄 알 것 같아? 넌 그래도 남자니까, 네가 더 잘 처리할 거야.

네가 더 영리하니까.

니끼따: 도대체 여자들이란 제멋대로라니까.

마뜨료나: 무슨 소리냐! 네가 돈만 손에 넣어 봐라. 여자도 네 손안에 있을 테니.

만일 말을 듣지 않으면 윽박지를 수도 있고....

니끼따: 암대로 하세요, 난 갈테니.”

니끼따는 아니시아와 아꿀리나 사이에서 시달린다. 니끼따의 독백.

“니끼따: 어떡한다지! 에이, 망할 놈의 여자들 같으니! 이렇게 되리라 생각도 못 했냐고? 어떻게 그런 것까지 생각하겠어! 어떻게 말이야! 지난 여름에 그 아니 시야가 나에게 추근대니 그럼 어떡하란 말이야. 내가 수도승이라도 된단 말이야?

결국 주인 어른이 죽어 버리니까, 나도 어쩔 수 없었던 거 아니야. 내 잘못이 아 니란 말이야. 그런 일이 어디 적은가? 그런데 그 가루약이 문제야. 그렇지만 내 가 권한 게 아니잖아. 아니 미리 알았다면, 그때 그 암캐만도 못한 년을 죽여 버 리는 건데! 그 비열한 년이 날 이 더러운 일에 끌어들였어. 그때부터 난 그년이 싫어졌어. 그때 어머니가 나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했을 때부터 그년이 싫어 진 거지. 쳐다보기도 싫어. 그런 여자와 어떻게 산단 말이야! 그럴 때 그 계집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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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희곡 5주차: 톨스토이의 <어둠의 권력>1

끼어드니 난 어쩔 수 없었던 거 아니야. 그건 결코 내 잘못이 아니지. 아, 아, 어 떡한다지....! (생각에 잠겨 앉는다.) 여자들이 겁도 없으니. 어떻게 그럴 생각을 해? 난 못해.”

- 니끼따의 성격은 복합적이다.

- 뾰뜨르의 죽음 앞에서는 눈물을 흘리는 면모도 있음. 선량한 것인가?

아니면 나약한 것인가?

- 여자와 음주 등 방탕한 삶을 즐긴다. 특별히 그것에 죄의식 없다.

-악행에 대해서는 수동적 태도를 보인다. 악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도 않지만 거부하지도 않음.

- 친자살해(자신은 거부하지만 아니시야와 마뜨료나의 강요에 따라 친 자살해)

-책임회피: 자신의 욕망에 관련된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림.

- 극의 결말에서 자신의 죄를 고백한다. 그의 성격과 행위를 볼 때 죄의 고백의 동인은 무엇인가? 참회인가 공포에 대한 두려움인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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