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 슈 ・ 와 ・ 사 ・ 람 ・
“기후변화에 대응한 기상기술 선진화를 이루겠습니다”
- 전병성 기상청장
김선희|국토연구원 녹색성장국토전략센터장(인터뷰)
전병성(全炳成)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석사 /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교 경제학과 석사 / 건국대학교 법학과 박사 /
환경부 공보관(1999. 12~2000. 7) / 환경부 자연보전국장(2000. 7~2001. 8) / 한강유역환경청장(2002. 11~2003. 6) / 환경부 수질보전국장(2003. 6~2004. 1) / 건설교통부 수자원국장(2004. 1~2005. 8) /
건설교통부 수자원기획관(2005. 9~2006. 2) / 환경부 자원순환국장(2006. 3~2008. 3) / 환경부 환경전략실장(2008) / 대통령실 사회정책수석실 환경비서관(2008. 7~2009. 1) / 기상청장(2009~현재)
상훈
대통령 표창 - 업무유공(1997) 저서
환경법강의(2003, 홍문관)
세계 곳곳에서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 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 없이 폭우, 폭설, 폭염 등 과거 와 다른 이상기상이 해마다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에서 이상기후와 이로 인한 자연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 과 재산을 보호하는 기상청의 고유 임무도 더욱더 막중 해지고 있다. 전병성 기상청장을 만나 전 지구적인 기후 변화 및 기상재해에 대한 예측과 대응방안 등에 대해 들 어보았다.
▶ 김선희(이하‘김’):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근대적인 기상업무가 시작된 지 올해로 109년이 되었습니다. 청장님은 기상청 취임 이후 조직시 스템 개편과 예보 정확도 올리기 등을 통해 기상청 분위 기를 새롭게 바꾸신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동안의 소 회와 평가를 부탁드립니다.
▶▶ 전병성(이하‘전’): 지난
2008년 기상청은 6
주 연속 주말예보 오보 등으로 국민과 언론의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실제 예보정확상과 대국민 서비스 증진에 초점을 두고 시스템 개 편ㆍ운영을 추진하였습니다. 먼저, 기상청 조직의 정체성 확립과 조직문화를 개선하고자 침체된 직 원의 기(氣)를 살리는‘Thank you 쿠폰제도’를 운 영하고, ‘이달의 기상인 선발’등으로 성과 중심의 인사정책을 추진하였습니다. 그리고 폐쇄된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해 기상선진화추진단장에 외국인 을 영입하고 예보자문관 운영, 부처 간 인사교류 등도 실시하였습니다.
그 다음으로, 예보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 통합 수치예보모델 운영을 시작하고, 예보분야 전문직 위를 10개에서 101개로 확대하였습니다. 매일 2 회 전국 기관장과 영상 예보점검회의를 하며 예보 역량을 향상시키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131 서비스 지역을 종전의 66개에서 약 3,600개 지역 으로 세분화하고, 황사 예∙특보 문자서비스, 날씨 위젯, 트위터 등을 통한 기상정보 전달 프로세스를 개선하였습니다.
또한 기상과학 이해 증진을 위해 프레스 투어, 언론인 기상과학교실 운영 등을 추진하고, 레이더 기상관서 개방, 지방순회 포럼 개최 등 국민과 소 통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한편 기상행정 개혁과 함께 인프라 확충에도 힘써 국가기상슈퍼컴퓨터 센터를 완공하고, 슈퍼컴퓨터 3호기를 도입하는 한편「기상산업진흥법」을 제정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에 따라 지난해 단기예보 정확도가 91.9%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였습니다. 국민의 예보 체감만 족도도 2008년 59.5%에서 지난해 67.4%로 향상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선희
이는 백령도에서 울릉도 기상대에 이르기까지 전국 방방곡곡의 기상관서에서 불철주야 함께 고 생한 직원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 다. 올해는 통신해양기상위성(천리안) 발사, 해양 기상관측선 건조 등으로 약점을 보강할 계획이며, 이를 토대로 앞으로 보다 정확한 예보와 신속한 기 상정보 제공으로 재해를 예방하고, 국민 편의를 도 모하고자 합니다. 또한 경제 살리기, 新성장동력 발굴 등 국민적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 미래산업 육 성, 기후변화 대응에 최선을 다해 국가의 녹색성장 을 지원해나갈 예정입니다.
▶ 김: 청장님은 취임사에서 기상재해에 대한 사전예방 추진, 기상서비스의 수요자인 국민중심으로 패러다임 전 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World Best 365 비전을 완 결하겠다고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 국가 비전인‘선진화를 통한 세계 일류국 가 달성’에 기여하기 위하여 기상청에서도 기관의 비전을‘World Best 365’로 정하고 이를 위해 정 진해 왔습니다. 기상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 산을 보호하고,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공공복리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세계 6위의 기상기술 달성 을 목표로 5개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구온난화 등 지구적 문제에 능동적으 로 대처하기 위해 기상정책 목표를‘선진예보 구 현과 기후변화 대응능력 제고’로 정하고, 기상선 진화 10대 과제를 중심으로 기상예보 선진화를 지 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한반 도 기후변화 감시ㆍ예측 능력 강화를 통해 기후변 화 과학정보 지원 확대, 「기상산업진흥법」을 토대
로 미래산업 육성을 지원, 지진조기경보시스템 구 축 추진, 해양기상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위험기상 에 대한 대비 능력 향상, 기상위성자료 활용 극대 화 및 효율적 레이더센터 운영 등을 통해 기상기술 역량을 향상시킬 계획입니다.
앞으로 기상청은 단순히 예보만 하는 기관이 아 니라 녹색성장, 4대강 살리기, 기상산업 진흥, 우 주기상 등 다양한 분야를 담당하는 주요 정책기관 으로서 새로운 면모를 갖추어 나갈 것입니다.
▶김: 새 정부는 출범 이후‘저탄소 녹색성장’을 신국가 발전 패러다임으로 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청장님은 오랫동안 환경 분야 에서 일해 오셨는데요. 녹색성장과 관련하여 기상청에서 계획 중인 정책 또는 목표가 있다면 설명해 주십시오.
▶▶전: 기상청은 기후변화에 대한 범지구적 노력 에 동참하고, 녹색성장을 통한 저탄소사회 구현이 라는 국가 비전에 맞추어‘기후변화의 과학적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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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성
이를 위해, 지구환경 변화에 대한 효율적 대응을 위한 체계∙제도 정비 및 기후변화에 대한 국가 대 응전략 수립지원을 위한 역할∙기능 강화를 통해 기후변화과학 분야의 국가대응 인프라를 강화하 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안면도-제주-울릉도-남극으로 이어지는 기후변화 감시망 확대 및 3차원 입체기 후변화 관측체계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후 변화감시 관측요소의 확대 및 기술선진화를 통해 한반도 기후변화 감시역량을 강화하고, 기후변화 대응전략 수립지원을 위한 기후변화 예측 핵심기 술 확보와 독자적 국가표준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생산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에 대비할 조기경보시스템 및 수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수문-기상정보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과학적 기 반을 통해 녹색성장을 실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상자원지도, 기상조절 기술 및 도시환경 모델 기 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진전략을 통해 기후 및 기후변화 문제 에 대한 효과적 국가 대응체제 구축에 기여할 수 있는 기후변화과학 대응 분야의 역량과 역할을 강 화하고 있습니다.
▶김: 기후변화 이야기를 피할 수 없는데요. 최근 지구온 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인하여 전 세계적으로 기상재해 가 빈발하고 있고, 그 규모 역시 대형화되어 더 많은 피 해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비하여 기상청에서 시행 하고 있는 주요 업무나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기하므로 이에 어떻게 적응해 나가는지가 중요합 니다. 산업분야별 적응 대책이 수립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보다 상세하고 정밀한‘국 가표준 기후변화 시나리오’생산이 필수적입니다.
기상청에서는 IPCC에서 공식인정을 받을 수 있는 한반도 국가표준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생 산∙제공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 니다. 또한, 가뭄 등을 해소하기 위해 인공강우 등 기상조절기술 개발, 기후변화과학 분야 연구 활성 화를 위한 R&D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 기후변화에 따라 홍수 및 재해위험, 확률강수량의 변동성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에서도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또한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재해관리 방법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 여름철 기상재해의 주범은 태풍과 집중호 우입니다. 지난달까지 태풍의 진로에 대하여 3일 예보를 시행하였으나, 재난 관련 유관기관에서 태 풍에 대한 기상재해를 사전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 을 늘리기 위해 진로예보에 대한 예보기간을 5일 로 확대하여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부터 는 태풍진로 5일 예보 제공을 통해 재해 대응시간 연장 및 태풍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기후변화가 진행되면서 집중호우의 피해 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집중호우는 수 시간 내에 비구름이 생성되어 한 곳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 는 현상으로 사전에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기상청에서는 초단기예보를 6월부터 시행할 계획 입니다. 짧은 시간에 발생하여 소멸하는 기상현상 을 예측하고 이를 신속하게 통보함으로써 유관기 관에서는 대응에 필요한 정보를 추가로 제공 받아 재해경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 국토연구원은 정부출연 국책연구기관으로 환경, 방 재, 지역개발, 주택 및 교통정책 등 국정과제에 대한 다양 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향후 국토연구원의 역할과 정책방향에 대해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 전: 국토연구원은 효율적인 국토자원의 이용 과 개발, 보전에 관한 다양한 정책연구를 통해 국 가정책의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기관입니 다. 기상청에서 생산하고 있는 태양, 풍력 등의 자 원지도와 기상청이 보유한 기후정보를 국토연구 원의 업무에 활용하면 정책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현재 기상청에서도 국토연구원의 연구 자료들 을 기상업무 발전과 대국민 서비스, 정책결정자를 위한 기상정보 제공에 매우 중요하게 활용하고 있 습니다. 또한, 기상청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이용 한 미래 토지용도 평가예측기술을 공동 개발하여 양 기관이 상호 윈-윈 하는 협력체계가 필요하다 고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기후와 연계한 국토종합 계획을 국토연구원에서 제시해주길 바라며, 기후 변화 대응방법에 따라 국토정책 패러다임이 구축 되기를 기대합니다.
덧붙여, 국토개발은 기존 도시와 신도시를 연접 개발하여 전체 도시의 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고 생각합니다. 국토연구원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어 우리나라의 도시개발 및 발전에 많은 도움을 주기를 바랍니다.
기상청은‘하늘을 친구처럼, 국민을 하늘처럼’을 캐치프 레이즈로 내세우고, 다양한 기상정보를 제공하여 국민의 일상생활과 국가경제 발전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기상정보 뿐만 아니라 주요 정책과 활동에 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전병성 기상청장의 지휘 아래 보다 친근하고 신뢰 성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는 기상청의 향후 역할에 주목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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