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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가요
강의 최진형
고대가요
● 고대가요/상대시가(상고시가)란 무엇인가?
● 배경설화의 중요성
● 한역시(漢譯詩)와 한역시(韓譯詩)
● 역사적 변이와 작품의 실상
<구지가> → <공무도하가> → <황조가> (?)
<구지가>-신라 유리왕 19(A.D.42)
<공무도하가>-고조선 (?)
<황조가>-고구려 유리왕(B.C.19~B.C.1)
구지가(龜旨歌) 1
아직 나라의 이름도, 군신의 칭호도 없던 어느날, 구지봉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 많은 사람들이 그 곳에 모이자, 모습은 보이지 않고, '여기 사람이 있느냐'라는 소리가 들렸다. 추장 노릇을 하던 구간(九干)들이 '우리가 있다'고 하자, 그 소리가 또 '여기가 어디냐'라고 물으매, 구간이 '구지봉이다'라고 대답하였다. 이에 그 소리는 '하늘이 나에게 이 곳에 와서 나라를 새롭게 하여 임금이 되라 명하였으므로 내려왔으니,
너희들은 마땅히 산 위에서 흙을 파고 두드리며,
龜何龜何 거북아 거북아 首其現也 머리를 내어라
若不現也 만약 내놓지 않으면 燔灼而喫也 구워서 먹으리
라 노래하며 춤추어라. 그러면 곧 대왕을 맞이하여 기뻐 뛰게 될
것이다'라 하였다.
구지가(龜旨歌) 2
얼마 후 하늘에서 붉은 줄이 내려왔는데, 그 아래에 붉은 보자기에 싸인 금상자가 있었다. 열어보니 그 안에 해만한 황금알 여섯 개가 있었는데, 그 알에서 깨어난 수로(首露)가 임금에 올라 나라를 대가락 혹은 가야국이라 하였다.
(<삼국유사>, 가락국기조)
동명(東明)이 서수(西狩)할 제 눈빛 고라니 만나 잡아, 해원(蟹原) 위에 매달아서 저주하여 이르기를, 비류국에 비 퍼부어 물바다로 안 만들면, 내 너를 달아 둘 터이니 나의 분을 풀어다오.
사슴 우니 소리 슬퍼 천제 귀에 들리었다.
소나기 이레 오니 회수(淮水) 사수(泗水) 기울인 듯.
송양은 걱정 근심. 갈대 줄 물에 뜨니 온 백성이 기어 붙어, 부릅뜨고 버둥대네.
동명 즉시 채찍 들어 금 그으니 물이 줄다.
(이규보, <동명왕편>)
해가(海歌)
성 덕 왕 때 에 순 정 공 ( 純 貞 公 ) 이 강 릉 태 수 로 부 임 하 는 도 중 임해정(臨海亭)이라는 곳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문득 해룡이 나타나 부인을 끌고 바닷속으로 들어갔다. 이 때, 한 노인이 나타나 말하기를, "옛날 말에 여러 입[口]은 쇠도 녹인다 하였으니 이제 바닷속의 물건인들 어찌 여러 입을 두려워하지 않으랴? 경내의 백성을 모아서 노래를 지어 부르고 막대로 언덕을 치면 부인을 찾을 수 있으리라." 하였다. 공이 그 말대로 하니 용이 부인을 받들고 나와 도로 바치었다. 부인의 옷에는 세상에서 일찍이 맡아보지 못한 이향(異香)이 풍겼다. 절세 미인인 수로 부인은 여러 번 신물(神物)에게 붙들림을 당하였다. 해가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삼국유사> 권 제2 紀異 수로부인(水路夫人)조)
<해가(海歌)>
龜乎龜乎出首路 거북아 거북아 수로를 내놓아라
掠人婦女罪何極 남의 부인을 빼앗은 죄가 얼마나 큰가 汝若패逆不出獻 네가 만일 거역해 내놓지 않는다면 入網捕掠燔之喫 그물로 잡아내어 구워 먹으리라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
공후인(箜篌引)은 조선진졸(朝鮮津卒) 곽리자고의 처 여옥이 지었다. 어느 날 새벽 자고가 배를 손질하고 있는데, 머리가 하얀 미치광이[白首狂夫]가 머리를 풀어 헤친 채 술병을 끼고 [披髮提壺] 비틀거리면서 강물을 건너는 것이었다. 그 사내의 아내가 따라오면서 건너지 말라고 애원하여도 그 사내는 듣지 않고 드디어 물에 빠져 죽었다. 그 아내는 공후를 타면서 '공이여 건너지 마시오'라는 사연의 노래를 불렀다.
그 소리가 아주 슬펐다. 노래를 다 부르자, 아내도 따라 빠져 죽었다. 사공이 집에 돌아와 아내 여옥에게 그 소리[聲]를 전하자 여옥이 감동하여 공후를 타면서 그 소리를 묘사하였다. 그 소리를 듣는 사람 중 울지않는 자가 없었다. 여옥이 이웃 여인 여용에게 그 소리를 전하니 ‘공후인’이라 이름하였다.
公無渡河 님이여 강을 건너지 마오 公竟渡河 님이여, 끝내 건너시다가
墮河而死 마침내 물에 빠져 돌아가셨구려.
當奈公何 님아, 이 일을 어찌 하시렵니까.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
공후인(箜篌引)은 조선진졸(朝鮮津卒) 곽리자고의 처 여옥이 지었다. 어느 날 새벽 자고가 배를 손질하고 있는데, 머리가 하얀 미치광이[白首狂夫]가 머리를 풀어 헤친 채 술병을 끼고 [披髮提壺] 비틀거리면서 강물을 건너는 것이었다. 그 사내의 아내가 따라오면서 건너지 말라고 애원하여도 그 사내는 듣지 않고 드디어 물에 빠져 죽었다. 그 아내는 공후를 타면서 '공이여 건너지 마시오'라는 사연의 노래를 불렀다.
그 소리가 아주 슬펐다. 노래를 다 부르자, 아내도 따라 빠져 죽었다. 사공이 집에 돌아와 아내 여옥에게 그 소리[聲]를 전하자 여옥이 감동하여 공후를 타면서 그 소리를 묘사하였다. 그 소리를 듣는 사람 중 울지않는 자가 없었다. 여옥이 이웃 여인 여용에게 그 소리를 전하니 ‘공후인’이라 이름하였다.
公無渡河 님이여 강을 건너지 마오 公竟渡河 님이여, 끝내 건너시다가
墮河而死 마침내 물에 빠져 돌아가셨구려.
當奈公何 님아, 이 일을 어찌 하시렵니까.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
공후인(箜篌引)은 조선진졸(朝鮮津卒) 곽리자고의 처 여옥이 지었다. 어느 날 새벽 자고가 배를 손질하고 있는데, 머리가 하얀 미치광이[白首狂夫]가 머리를 풀어 헤친 채 술병을 끼고 [披髮提壺] 비틀거리면서 강물을 건너는 것이었다. 그 사내의 아내가 따라오면서 건너지 말라고 애원하여도 그 사내는 듣지 않고 드디어 물에 빠져 죽었다. 그 아내는 공후를 타면서 '공이여 건너지 마시오'라는 사연의 노래를 불렀다.
그 소리가 아주 슬펐다. 노래를 다 부르자, 아내도 따라 빠져 죽었다. 사공이 집에 돌아와 아내 여옥에게 그 소리[聲]를 전하자 여옥이 감동하여 공후를 타면서 그 소리를 묘사하였다. 그 소리를 듣는 사람 중 울지않는 자가 없었다. 여옥이 이웃 여인 여용에게 그 소리를 전하니 ‘공후인’이라 이름하였다.
公無渡河 님이여 강을 건너지 마오 公竟渡河 님이여, 끝내 건너시다가
墮河而死 마침내 물에 빠져 돌아가셨구려.
當奈公何 님아, 이 일을 어찌 하시렵니까.
황조가(黃鳥歌)
3년 가을 7월 골천에 이궁을 지었다. 겨울 10월 왕비 송씨가 돌아갔다. 왕은 다시 두 여자를 계실로 삼으니, 한 사람은 화의(禾姬)로 골천 사람의 딸이요, 한 사람은 치희(雉姬)로 한인(漢人)의 딸이었다. 두 여자가 사랑을 다투어 화목하지 않자 왕은 동서 두 궁을 짓고 각각 살게 하였다. 그 뒤 왕이 기산에서 사냥하고 7일 동안 돌아오지 않자, 두 여자는 서로 다투었는데 화희가 치희를 꾸짖으며, "너는 한가(漢家)의 비첩(婢妾)으로 어찌 그토록 무례하냐"고 하니 치희는 부끄럽고 분하여 도망갔다. 왕은 그 사실을 듣고 말을 달려 쫓아갔으나, 치희는 노하여 돌아오지 않았다. 왕은 일찍이(嘗) 나무 밑에서 쉬다가 꾀꼬리가 모여드는 것을 보고 느껴 노래하였다.
翩翩黃鳥 훨훨 나는 저 꾀꼬리 雌雄相依 암수 서로 노니는데 念我之獨 나 홀로 외로우니 誰其與歸 뉘와 함께 돌아갈꼬.
(<삼국사기>, 유리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