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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도시재생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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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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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동향 해외리포트

머리말

호주는 1970년대 이후로 급속한 인구증가로 인한 교외개발 확대, 도심지(downtown) 노후화, 전통 산업 및 항만의 기능 쇠퇴 등 문제에 당면해, 도시재생을 통한 원도심 활력 회복과 커뮤니티 활성화를 도모하 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1990년대에는 원도심뿐 아니 라 외곽지역까지 노후화가 급속하게 진행되어 도시재생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요구되었다. 그 결과 현 재는 민관협력, 경제기반 육성, 원도심 활성화 등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게 되었다.

현재 우리 정부는 2017년부터 도시재생뉴딜을 본격 추진해 2019년 현재 전국적으로 265곳에서 신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민간이 주도하거나 민관협력 특화사업으로 추진된 사례는 드물며, 도시재 생사업의 다각화와 확장에 일부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이에 그간 국내에 제한적으로 소개됐던 호주의 도시재생 추진 경험, 특히 민관협력사업과 도시의 경제기반 육성 및 원도심 활성화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호주 브리즈번(Brisbane)시의 사우스뱅크(South Bank) 도시재생사업을 위해 사우스 뱅크 코퍼레이션(South Bank Corperation: 이하 SBC)2) 주도로 추진한 민관협력 지원제도, 멜버른시 의 나이팅게일 하우스(Nightingale Housing)로 대표되는 민간사회주택 공급, 스토닝턴시(Stonnington

호주의 도시재생 사례 1) :

유휴공간과 민간 사회주택을 활용한 지역·커뮤니티 활성화

서민호│국토연구원 연구위원([email protected]) 박효숙│국토연구원 연구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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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1997년 두 차례에 걸쳐 기본계획(master plan)을 수립해 재생사업을 추진했는데, 주로 수변공간 정 비와 주변부 거점시설을 조성하는 데 힘썼다.

사우스뱅크 주변 부지들은 1988년 엑스포가 개최되기 전까지 미개발된 강변과 노후한 상업 · 주거 시 설들이 공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부지의 소유권은 주로 커먼웰스 은행(Commonwealth

자료: https://southbankcorporation.com.au/cmsb/uploads/south-bank-map-2016_southpoint&iconson.pdf (2019년 11월 19일 검색).

<그림 2> 사우스뱅크 도시재생사업 기본계획도

<그림 3> 사우스뱅크 전경

<그림 1> 브리즈번 사우스뱅크 이전 부지와 1988년 엑스포 개최 모습

자료: https://www.abc.net.au/news/2017-06-20/empty-restaurants-at-brisbane-south-bank-to-be-demolished/8634442 (2019년 11월 19일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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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동향 해외리포트

Bank)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시가 보유하고 있었다. 엑스포 개최를 준비하는 엑스포공사는 엑스포 부 지를 확보하고 개발 · 운영뿐만 아니라 엑스포 개최 이후 재개발 수립, 부지 처분에 대한 내용을 수행해 야 했다. 이를 위해 강변 부지를 추가적으로 확보하며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했다.

사우스뱅크 도시재생사업은 총 네 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첫 번째는 SBC 법 제정 이전, 두 번째 단계 는 SBC 법 제정과 기구 설립 및 1차 기본계획 수립, 세 번째 단계는 파크랜드 조성, 네 번째는 2차 기본 계획 재정비 단계로 나누어 사업을 진행했다. 2005년 이후에는 도심부 관리계획의 성격에 해당하는 ‘사 우스브리즈번 강변재생계획’을 수립해 사우스뱅크 구역을 포함한 통합적 연계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사우스뱅크 도시재생사업의 추진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처음 퀸즐랜드주 정부에서는 엑스 포 개최 이후 엑스포 부지를 매각하려는 계획이 있었으나, 부지 매각에 대해 브리즈번시와 시민들의 반 대가 커 사우스뱅크의 공공성을 확보해 활용할 수 있는 재생방안을 제시하도록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은 엑스포 부지가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계획되도록 의회 밖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출했다. 이는 결국 기본계획 수립단계부터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한 공간설계와 유기적 공간연계를 통한 공공공간 활성화를 실현한 것이라 볼 수 있다.

특히 사우스뱅크 도시재생사업은 일견 지자체 중심으로 추진될 수 있는 도시재생을 민간의 창의적 아 이디어와 역량을 결합하기 위해 민간전담조직 설립을 통해 공공과 민간의 파트너십을 형성한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민관협력사업을 총괄할 기구로 SBC가 조직됐고, SBC를 중심으로 계획이 수립되고 사업이 추진됐다. 이와 같은 방식은 민간 중심의 계획 · 사업 기획으로 시장 작동성이 확보된 도시재생사 업 추진이 가능함을 보여준 사례다.

민간 주도의 사회주택 공급: 멜버른시의 나이팅게일 하우스(Nightingale Housing)

멜버른시에 위치한 ‘나이팅게일 하우스’는 민간회사(일종의 사회적 기업)에서 건축자금 출자 및 민간펀 딩하여 청년과 1~2인 가구를 위한 공동주거를 조성한 프로젝트로 2007년 경제침체로 쇠락한 지역의 주 거환경 개선과 지속가능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시작됐다. 나이팅게일 하우스는 투자자가 아닌 소유 주 중심의 주거 조성계획으로 시작된 독일의 바우그루펜(Baugruppen, 공동주거) 운동에서 영감을 받 았는데, 건축가들의 자금을 모아 수익에 상한선을 두는 등 사회적 기업 방식의 재정투자 및 재생 모델을 참고했다.

나이팅게일 하우스는 총 두 개의 아파트로 이뤄져 있으며 각각 스무 개의 가구가 입주할 수 있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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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거혜택 비율을 두고 있지 는 않다. 그러나 현재 사회적 취약계층을 포함한 청년, 1인 가구 등 다양한 계층이 거주하 고 있다. 최근 들어 대학생, 청 년, 소규모 가구 등 공동주택을 희망하는 수요자가 증가하는 추세인데, 입주 희망자에 한해서 주택을 제 공하고 있기 때문에 사전 면담이 필요하다. 또한 월세로 주거공간을 제공하고 있는데 사회주택 가치와 공간의 질적 우수성으로 인해 현재 보증금과 월세 수준은 멜버른 도심주거와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하는 것은 특이한 사항이다.

나이팅게일 하우스는 친환경적이면서도 청년, 소규모 가구에게 저렴한 주거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건 축가들이 파일럿 프로그램(pilot program, 정식으로 발표되기 전에 제작된 프로그램) 형태로 시작한 사 업으로 지자체 보조금 없이 건축가들이 기금을 모아 사업을 추진했지만, 지자체에서 인허가 간소화 등 을 지원하면서 원활하고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였다. 단, 지자체의 보조금 지원이 없기 때문에 일 반 공동주택처럼 거주민들에게 주거공간을 제공하고, 공공공간을 통해 거주민 커뮤니티 활성화를 실 현하고 있다. 나이팅게일 프로젝트는 나이팅게일 하우스를 시작으로 주변 지역에 나이팅게일 빌리지 (Nightingale Village), 나이팅게일 밸러랫(Nightingale Ballarat) 등 다양한 프로젝트로 확장되고 있다.

멜버른시의 나이팅게일 하우스는 최근 본격화되고 있는 사회주택의 선도모델로 지자체 보조금 없이 민간 소규모 투자에 의해 공공주거지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시사점을 제공한다. 특히 그린리모델링사 업 등 친환경 주거지 공급과 사회주택 건립에 활용되는 주택도시 기금 등을 접목하면 정책융합형 패키 지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멜버른시 외곽의 단독주택에

<그림 5> 나이팅게일 하우스 내부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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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확보하기 어려운 공공공간을 공급해 소형가구들의 커뮤니티 의식을 높이고 소규모 마을 단위의 공동 체 활동 활성화, 주변 도시재생 촉발을 위한 공동체 거점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셰어 하우스 등에 활용되는 커뮤니티 공간을 1층과 옥상에 적극 도입해 거주민의 소통을 강화하고, 공간 활용 시 운영 · 체험 프로그램을 거주민 약정으로 도입해 공동체를 형성하고 에너지 절약형 일상 활동을 장려, 지역재생을 위한 재능 기부 등의 참여 확대를 유도하고 있는 장점이 있다.

지역 커뮤니티 기반 장소마케팅: 스토닝턴시(Stonnington City)의 도시재생

스토닝턴시(Stonnington City)는 멜버른에 인접한 소도시로 최근 도시환경 개선과 재개발사업이 활발 히 추진되고 있다. 특히 주민과 민간 전문가 등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장소마케팅 중심의 도시재생 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1. 포리스트 힐 프로젝트(Forrest Hill Project)

포리스트 힐 프로젝트는 스토닝시 야라 (Yarra) 기차역 주변의 기존 산업부지 중 재개발이 임박한 부지를 활용해 상 업 · 주거 활성화를 위한 대표적 도시재 생사업이며, 지역주민을 위해 안전하고 특색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이 프로젝 트는 지방정부 주도의 지역 보조금을 통 해 재개발사업을 진행했지만, 공공디자 인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공공공간의 영 역표시를 통일화하고 도시 이미지를 구 축, 지역 주민들에게 공공커뮤니티 공간 을 제공한 특징이 있다.

인프라 조성 과정에서는 지역주민 을 위한 공공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가

<그림 6> 스토닝턴 시티의 포리스트 힐 도시재생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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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었다. 무엇보다 도시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공원 · 주차장 · 광장 조성으로 지역주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시행됐다. 현재는 주민 참여를 확대한 사업 추진과 활기 넘치는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스 토닝턴시 방문자들에게 상징적 공간이 됐다.

프라아란 광장은 공간조성계획 과정에서 인근 상인, 지역주민의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참여 활성화와 지역 내 상인 · 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사전적으로 갈등관리를 하고 사업의 실행력을 높였다. 그리 고 애자일(Agile) 기법3)을 적용해 주민들이 제안하는 도시재생사업의 단기적 효과를 측정한 후, 주민 만

<그림 7> 애자일(Agile) 기법

3) 애자일(Agile) 기법은 계획과정에서 협력과 피드백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주민의 요구 변화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여 사업을 확대함.

자료: https://andrewkumar.com/mental-model/minimum-viable-product; http://www.alltechflix.com/agile-methodologies-in-software-development/

(2019년 12월 4일 검색).

<그림 8> 프라아란 광장의 가로 정비 및 장소마케팅을 통한 거점 네트워크화

“최소화”

(minumum) 아무도 사용하지 않음

문제 해결이 어려움

“최소 실현”

(Minimum+Viable) 초기 사용자 유인에

충분한 상품 및 서비스

“최적 구현”

(Viable+Maximum) 공급·수요자에게 충분한 수준의 상품 및

서비스

애자일 (AGILE) 개발 기법

테스

기획/계획 상품/서비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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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동향 해외리포트

족도가 높고 충분한 동의가 확보되는 사업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체계적 시스템을 갖고 있다. 이와 같은 사업 추진으로 프라아란 광장이 위치한 도심은 보행 네트워크가 활성화됐을 뿐만 아니 라 주변지역까지 재생을 촉발하는 효과는 물론이고 추가된 주차공간 공급에도 불구하고 승용차 이용을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시사점

브리즈번시의 사우스뱅크, 멜버른의 나이팅게일 하우스, 스토닝턴시의 도시재생사업 등을 통해 호주의 도시재생 유휴공간 활용, 민간 주도의 사회주택 공급, 지역 커뮤니티 기반의 장소마케팅 추진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호주는 우리나라 도시재생사업과 비슷한 체계로 지자체 중심의 계획 수립과 단위사 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사업계획 과정에서 다각적인 지역주민의 요구를 반영해 사업을 실행할 뿐만 아 니라 민간협력을 통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호주 사례에서 가장 눈여겨 볼 점은 도시재생의 융 · 복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브 리즈번시의 사우스뱅크는 시공단계부터 지역주민의 의견반영뿐만 아니라 정부 · 민간의 협력을 통해 독 창적인 장소로 재탄생했고, 현재 주변지역까지 확대되어 다양한 사업들과 연계되고 있다. 이와 같은 사 업 추진은 스토닝턴시에서도 나타났는데, 지자체 주도로 사업 추진 시 지자체 전문직 공무원과 민간 전 문가와의 협업으로 계획을 수립하지만 주민의 실질적 사업요구를 반영해 현실적인 사업 거버넌스를 구 축했다. 특히 애자일(Agile) 기법을 적용한 주민수요 피드백 및 사업의 적시성 확인이나 주변 상권 활성 화, 공공공간 확보 등의 사례에서 그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민관협력이나 유휴공간 활용 측면에서 뚜렷한 성과가 창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호주의 민관협력 및 지역 커뮤니티 중심 사업 추진사례는 우리 도시재생사업의 다각화와 실질적이고 관계적 민간 · 주민 참여 기법 차원에서 시사하 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참고문헌

Abhishek, M. 2019. Benefits of Working with Agile Methodologies in Software Development. Tech Flix, July 27. http://www.alltechflix.com/

agile-methodologies-in-software-development/ (2019년 12월 4일 검색).

Andrew, K. 2019. Minimum Viable Product. https://andrewkumar.com/mental-model/minimum-viable-product (2019년 12월 4일 검색).

참조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