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편두통방으로 호전된 좌측 편두통 환자 치험 2례
선승호*
상지대학교 부속한방병원 한방내과
Two Cases Report of the Patients with Left Migraine Improved with Zhuapiandutongbang
Seung Ho Sun*
Department of Oriental Internal Medicine, Oriental Hospital of Sangji University
Migraine is a very common unilateral and throbbing headache, and a chronic relapsing and remitting disorder characterised by neurological, gastrointestinal, and autonomic changes. It has a high prevalence, often recurs at the time of being in full activity of life, and has a serious impact on patients personally and socially. So we need to develop a oriental medicine for migraine. I have treated two migraine patients using Zhuapiandutongbang (Zuopiantoutongfang) of Dongyibogam. The impression of first case is migraine with aura, and that of second case is probable migraine. We just give Zhuapiandutongbang (Zuopiantoutongfang)'s medicine to two patients, but don't apply acupucture and anything to treat. We reported that Zhuapiandutongbang (Zuopiantoutongfang) has a good effect on not only the improvement of symptoms but also the prevention of relapse.
Key words : migraine, Zhuapiandutongbang (Zuopiantoutongfang)
* 교신저자 : 선승호, 강원도 원주시 우산동 283번지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
․E-mail : [email protected], ․Tel : 033-741-9209
․접수 : 2008/09/18 ․수정 : 2008/09/30 ․채택 : 2008/10/09
서 론
편두통은 여러 가지 양상의 재발성, 발작성 두통과 함께 식 욕부진, 오심, 구토 및 국소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하며, 두통의 빈도와 강도는 환자마다 다르나 일반적으로 일측성이며 박동성 양상을 띠는 가장 흔한 두통이다. 유병율이 높고 또한 사회적으 로 가장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시기에 호발함으로써 환자 개인 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초래하는 질환이다.1) 미국의 경우 매년 5천만 명의 두통환자 중 1800만명 정도의 환자가 의료기관을 찾으며, 그 중 절반이상이 편두통환자이다.
편두통 발작 시에는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은 물론 학교나 사회생활까지 막대한 지장을 준다. 편두통과 관련 증상으로 환자 자신도 고통 받고 있지만, 이들 환자와 관련된 가족, 친구, 동료, 그리고 사회적 비용 손실 또한 크다.2-4)
이런 유병율이 높은 편두통을 치료하기 위해 양방에서도 편 두통 발작들을 예방하거나 중단시키는 효과적인 치료 약물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으며, 특히 트립탄제제는 편두통에 탁월하여 임
상에서도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유효성이 입증되고 임상에서 사 용되고 있다. 그러나, 무해통증5), 가슴, 턱, 목구멍의 답답한 느 낌, 안면홍조, 현기증, 정충, 피부 발진 등의 부작용이 있다6). 한의학에서는 편두통을 치료하는 처방들이 많으며 이들 처 방들을 적절하게 환자의 상태에 맞추어 적용하는 방향이 매우 중요하다. 한약물 치료에 대하여 중국은 많은 임상 예7-10)를 보고 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한의학 논문에서는 편두통 환자 1례11), 반신마비성 편두통12), 편두통의 아시혈 요법 효과13), 뇌혈류에 대 한 침치료 효과14) 등을 제외하고는 임상예가 거의 없으며, 한약 물 치료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도 많이 부족하고, 그 기초가 되는 증례 보고는 거의 없다.
본 임상 증례에서 사용하는 좌편두통방은 ≪東醫寶鑑․外形 篇․頭≫15)의 출전 처방이며, 처방명의 언급이 없어서, “좌편두 통방”이라 저자가 임의로 명명하였다. 비록 임상 예는 적었지만, 좌편두통방을 투여하여 좌측 편두통 환자에게 효과를 보았고, 치 료 처방의 가능성이 보였으므로, 이에 보고하는 바이다.
연구대상 및 방법
1. 연구대상
본원 외래에 내원한 두통 환자분들 중 편두통이 과거력상 또는 내원시 증상에서 좌측으로만 나타나는 환자분을 대상으로 하였다.
2. 평가도구
1) 일차적으로 치료 전후의 주관적인 두통의 강도 평가를 위해 VAS(Visual Analog Scale)를 이용하였다. 환자가 두통이 가장 심 했을 때는 100점으로 임의적인 기준을 잡고, 내원 첫 날 환자의 주관적인 두통강도를 측정하고, 치료 후 또는 치료를 종료할 때 의 환자의 주관적인 두통 강도를 측정하였다.
2) 이차적으로 Migraine disability assessment scale(MIDAS) questionnaire16-17)를 이용하여 측정하였으며, 5개 항목의 점수 (days)를 합산하여 평가하였다.
3. 치료
본 임상증례의 처방은 ≪東醫寶鑑․外形篇․頭≫15)의 출전 처방이며, 처방명의 언급이 없어서, “좌편두통방”이라 저자가 명 명하였고, 구성은 二陳湯(半夏, 製橘皮, 赤茯苓, 炙甘草) 合 四物 湯(熟地黃, 白芍藥, 當歸, 川芎) 加 防風, 荊芥, 薄荷, 細辛, 蔓荊子, 柴胡, 酒芩이다. 처방용량은 1錢이 원래 3.75 g이나, 동의보감의 처방용량이 1.25錢, 8分 등으로 용량을 정확히 측정하기 힘들어 1 錢에 4 g으로 정하고, 가감 약재의 용량은 3 g으로 하였다. 환자 에게 1일 2첩을 전탕하여 1회 120 cc씩 3회 투여 하였다(Table 1).
Table 1. The composition of zhuapiandutongbang
Herbal name Botanical name dosage
熟地黃 Rehmanniae Rhizoma 5 g
白芍藥 Paeoniae Lactiflorae Radix 5 g
當歸 Angelicae Gigantis Radix 5 g
川芎 Cnidii Rhizoma 5 g
半夏製 Pinelliae Tuber 8 g
橘皮 Citri Nobilis Pericarpium 4 g
赤茯苓 Poria 4 g
炙甘草 Glycyrrhizae Radix 2 g
荊芥 Schizonepetae Herba 3 g
薄荷 Menthae Herba 3 g
細辛 Asari Radix 3 g
蔓荊子 Viticis Fructus 3 g
柴胡 Bupleuri Radix 3 g
酒芩 Scutellariae Radix 3 g
總量 56 g
증 례
1. 증례 1
1) 환자 : 최○○, F/33 2) 주소증
(1) 좌측 편두통 : 전조증상이 나타난 후 1-2일후 얼굴부터 머 리까지 남의살 느낌과 띵하게 아프며, 증상이 심하면 저리고, 오 심증상까지 나타남. 잠을 자면 양상이 덜하나 타이레놀 등의 진 통제는 효과가 없음.
(2) 전조증 : 눈에 별이 반짝거리면서, 후두부에서 쏘는 듯한
느낌이 나타남.
3) 발병일 : 2006년 10월 17일 4) 과거력
(1) 좌측 편두통 : 최초 발병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발병하였으 며, 20대 초기부터 스트레스 를 많이 받거나, 컴퓨터 오래 볼 경우, 환절기(봄-여름, 여름-가을, 가을-겨울) 쯤 매우 심해짐. 원주기독 병원에서 20대 후반에 전조증상이 있는 편두통(Migraine with aura)진단을 받았으며, 최근 심해져 트립탄제재를 처방받았음.
5) 가족력
(1) 어머니 : 뇌출혈, 고혈압 6) 음주 및 흡연경력
(1) 음주 : 2회/월, 소주반병/회 (2) 흡연 : 無
7) 고혈압, 당뇨 및 고지혈증 : 無/無/無 8) 현병력
상기환자는 만33세 여자환자로, 164 cm/50 kg의 마른 체격 의 여자 환자로, 평소 약간 예민한 성격이며, 발병일 당시이전에 직장과 대학원 공부를 병행하면서, 체력소모와 스트레스가 매우 심하였으며, 컴퓨터를 야간에 많이 사용하였다. 발병일 이후 갑 자기 눈에 별이 반짝거리는 듯한 느낌이 있고, 몸이 무거웠으며, 하루쯤 지나 상기 증상이 발병하여 일을 하지 못할 정도로 심했 고, 원주기독병원에서 준 양약을 먹고 통증은 완화되었으나, 입 이 심하게 마르고, 몸이 계속 가라않는 듯한 느낌으로 힘들어 본 원 외래에 내원하였음.
9) 진단
(1) 한의학 진단명 : 偏頭痛
(2) 양의학 진단명 : 전조증상이 있는 편두통(Migraine with aura)
10) 체질감별
(1) consult to 사상체질의학과 : 少陰人 11) 이학적 소견(10월27일)
(1) Brain CT : Within Normal Limit (2) Chest PA : Within Normal Limit (3) EKG : Normal
(4) Lab finding
① CBC : Within Normal Limit ② B/C : Within Normal Limit ③ U/A : Within Normal Limit 12) 양방처방약
편두통 발병시 복용 : imigran TAB (sumatriptan succinate) 50 mg 1T STAT po
13) 辨證
(1) 望 : 顔面蒼白, 舌淡紅 (2) 聞 : 左偏頭痛, 身重 (3) 問 : 大便 1회/1-2일, 便難 小便 : 良
消化 : 良
口渴 : 無/ 口臭 : 無
食 : 3식/일, 2/3공기/회 睡眠 : 良
(4) 切 : 脈沈微
14) 환자의 진행상황(Fig. 1, 2)
(1) 2006년 10월 20일(내원 당일) : 아주 심한 두통은 18일경이 었으며, 꼼짝을 할 수 없어서 양약을 복용후 통증완화는 됐지만, 머릿속이 혼탁하고, 맑지 않으며, 입이 건조하고, 몸 전체가 가라 앉는 느낌이었고, 다시 두통이 간헐적으로 계속 있어서 내원하였 음. 양약복용은 중지하고, 좌편두통방을 복용토록 하였으며, 너 무 견디기 어려울 경우만 양약복용을 하기로 함(VAS 70점, MIDAS 11점).
(2) 2006년 10월 30일(내원후 10일) : 발병일 당시의 심한 두통 은 다시 발생하지 않았지만, 머리가 맑지 않고, 일을 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나,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증상의 호전이 거의 없는 것 같다고 함. 변증시 특별한 소견이 보이지 않음. 추가 10일분 더 복용도록 함(VAS 70점, MIDAS 11점).
(3) 2006년 11월 9일(내원후 20일) : 한약 복용 17-18일경부터 머리가 갑자기 맑아지면서, 두통이 감소하기 시작함. 현재까지 심한 편두통 재발상태는 없었음. 변증시 두통을 제외한 특이 소 견은 보이지 않음.(VAS 30점, MIDAS 0점).
(4) 2006년 11월 20일(내원후 31일) : 한약 복용 25일경부터는 머리가 아주 맑았으며, 두통은 소실되고, 몸도 매우 가볍다는 느 낌이 들었음. 치료는 종료하고, 향후 전조증상이나, 편두통 발생 시 다시 내원하기로 함(VAS 0점, MIDAS점 0점).
(5) 2007년 5월 16일(첫 내원 후 약 6개월) : 현재까지 편두통이 없었으며, 전일저녁부터 머리가 약간 무겁고, 멍한 느낌이 들면 서, 좌측으로 경미한 편두통 증상이 나타나서, 다시 내원하였음.
같은 한약 10일분 처방하였음(VAS 10점, MIDAS 0점).
(6) 2007년 5월 26일 : 증상은 복용 후 3-4일경 소실되었음. 추 가 한약 복용없이 치료 종료함(VAS 0점, MIDAS 0점.)
(7) 2007년 10월 8일(첫 내원 후 약 11개월) : 6개월 전같이 약간 머리가 무겁고, 멍한 느낌이 들어 전조증상일까 걱정되어 내원함.
변증상 특이소견은 없음. 예방차원에서 같은 한약 10일분 처방하 였으며, 이 이후 증상이 발병하지 않음(VAS 0점, MIDAS 0점).
2. 증례 2
1) 환자 : 송○○, F/38 2) 주소증
(1) 좌측 편두통
지속적으로 쑤시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하루 종일 있으 며, 오전이 오후보다 심하고, 움직일 때 심해짐
(2) 현훈
3) 발병일 : 2007년 11월 4일 4) 과거력 : 無
5) 가족력 : 父 - 고혈압 6) 음주 및 흡연경력 (1) 음주 : 無 (2) 흡연 : 無
7) 고혈압, 당뇨 및 고지혈증 : 無/無/無 8) 현병력
상기환자는 만38세 여자환자로, 168 cm/65 kg의 보통 체격 의 여자 환자로, 평소 약간 예민한 성격이며, 발병일 당시 이전에 집안에서 대소사로 신경을 무척 많이 쓰고, 심한 스트레스를 받 은 후 상기 발병일에 상기 증상이 나타남. 진통제도 호전이 없어 서, 3일후 본원 외래에 내원함
9) 진단
(1) 한의학 진단명 : 偏頭痛
(2) 양의학 진단명 : Probable migraine 10) 체질감별
(1) consult to 사상체질의학과 : 少陰人 11) 辨證
(1) 望 : 특이소견 없음 (2) 聞 : 左偏頭痛, 身重
(3) 問 : 大便, 小便, 消化, 口渴, 食, 睡眠 : 모두 良 (4) 切 : 脈弦
12) 환자의 진행상황(Fig. 1, 2)
(1) 2007년 11월 7일(내원 당일) : 좌편두통방을 10일분 복용토 록 하였고, 5일후 다시 내원하도록 함(VAS 90점, MIDAS 2점).
(2) 2007년 11월 12일(내원후 5일) : 두통의 강도가 많이 줄었 고, 어지럽고, 머리가 멍한 증상도 많이 소실됨. 변증시 특별한 소견이 보이지 않음(VAS 30점, MIDAS 0점).
(3) 2007년 11월 16일(내원후 9일) : 내원하지 않아 전화로 문의 함. 거의 소실되었음. 환자가 원하여 치료 종료함(VAS 10점, MIDAS 0점).
Fig. 1. The progress of visual analog scale(VAS)
Fig. 2. The progress of migraine disability assessment scale(MIDAS)
고 찰
편두통(migraine)은 머리에 편측성 박동성 두통을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젊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고, 나이가 들면서 발작의 빈도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18). 편두통의 유병율은 외국의 경우, 남성의 유병율은 6-22%, 여성은 17.6%-32%까지 다양하며19), 국내 에서 유병율이 22.7%이며, 여자(24.3%)가 남자(21.0%)에 비해 1.2 배 약간 높고, 10대에서 30대 사이에 발병한 경우가 84.2%를 차지 한다고 한다1). 이것은 외국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편두통의 양방적 원인은 전조증상이 두개내 혈관의 수축으 로 섬휘성 암점 등의 뇌허혈 증상이 발생되고, 뒤이은 편두통 통 증은 두개외 혈관들의 확장에 의해 박동성 두통이 생긴다는 혈 관확장설이 주이론이었다. 최근에 약물 개발에 의해 다른 이론이 제기되었는데, 삼차신경-혈관 자극과 이에 따른 substance P, neurokinin A, 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CGRP)의 유리가 통증의 시발점이라는 신경원인설이다. 현재는 이 두 가지 이론을 통합적으로 설명하려는 경향을 나타난다6,18).
편두통의 진단에 대하여 International Headache Society(IHS)는 1998년 두통질환의 국제 분류기준 1판(The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Headache Disorders 1st edition (ICHD-1))20)을 제시하였고, 2004년 다시 두통 질환의 국제 분류 기준 2판(ICHD-2)21)을 다시 제시하였다. ICHD-2에서 편두통은 크게 6가지로 분류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전조를 동반한 편두 통(migraine with aura(classic migraine))과 전조가 없는 편두통 (migraine without aura(common migraine))으로 크게 두 가지로 본다. 전조가 있는 편두통의 진단기준은 최소한 2회의 발작이 있 어야 하고, B를 충족시켜야 한다. B) 전형적인 전조(시야 증상, 감각이상, 운동장애 등), 가족성 또는 산발성 반신마비성 전조, basilar type 전조 중 하나를 가지는 편두통이 있으면서 C)다른 질병이 없어야 된다. 전조가 없는 편두통의 진단기준은 A) 최소 5회의 두통이 있어야하고 B-D를 충족해야 한다. B) 4-72시간 지 속되는 재발되는 두통으로, C) 편측성이고, 박동성이 있으면서, 중증도 또는 심한 통증강도를 나타내고, 물리적인 움직임으로 악 화 것 중 최소 두 가지 소견은 있어야 되며, D) 오심 그리고/또 는 구토와 광선공포증과 고성공포증 중 최소 한 가지 소견은 있 어야 하면서, E) 다른 질병이 없어야 된다21).
편두통의 양방 치료는 발작시 확장된 혈관을 수축시키는 목 적으로 주석산 ergotamine을 투여한다. 단, 고혈압, 동맥경화, 임 신부에게는 금기이다. 또 산소흡입이 통증의 경감에 유효하다.
발작 간헐기에는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 발작의 유인이라고 생각 되는 것을 가능한 한 제거하도록 한다. 또 혈관 수축 억제작용을 하는 β-blocker, Calcium channel blocker와 TCA, SSRIs(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 MAO inhibitor와 같은 항우울제 등 을 발작이 없는 시기에 예방적으로 사용한다6,18). 더욱이 트립탄제 제은 선택적 세로토닌 항진제로 상당히 효과가 있지만, 통증이 일어난 후가 아니면 효과가 없고, 일과성이며 20분 내에 소실된 다. 부작용으로 가슴, 턱, 목구멍의 답답한 느낌, 안면홍조, 현기 증, 정충과 피부발진 등이 있으며, 드물지만 주사 후에 심근경색
증이 발생한 경우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6,18). Case 1의 환자도 트 립탄제제인 수마트립탄을 복용 후 목이 심하게 마르고, 몸이 더 가라앉는 듯한 증상으로 본원 외래에 내원하였었다.
본 증례의 좌편두통방은 한방의 편두통 정의와 더불어 ≪東 醫寶鑑․外形篇․頭≫에서 언급되어 있다15). ≪東醫寶鑑․外形 篇․頭≫에서 “偏頭痛者 頭半邊痛者 是也,,.偏頭痛 在右屬痰 屬 熱 痰用蒼朮 半夏, 熱用 酒製片芩 在左屬風 屬血虛 風用荊芥 薄 荷, 血用芎歸 芍藥 酒黃栢.偏頭痛 在右二陳湯方見痰飮 加川芎 白 芷 防風 荊芥 薄荷 升麻 在左二陳湯合 四物湯 加防風 荊芥 薄荷 細辛 蔓荊子 柴胡 酒芩.(편두통이 오른쪽에 있는 것은 痰과 熱이 다. 痰이면 蒼朮 ․ 半夏를 쓰고, 熱이면 酒製片芩을 쓴다. 왼쪽에 있는 것은 風과 血虛이다. 風이면 荊芥 ․ 薄荷를 쓰고, 血虛이면, 川芎․當歸․芍藥․酒黃栢을 쓴다. 편두통이 오른쪽에 있을 때는 二陳湯에 川芎․白芷․防風․荊芥․薄荷․升麻를 넣고, 왼쪽에 있을 때는 陳湯에 四物湯을 합하고 防風․荊芥․薄荷․細辛․蔓 荊子․柴胡․酒黃栢을 넣는다.)” 라고 하였듯이15), 본 증례에 사 용한 처방은 二陳湯合 四物湯 加防風 荊芥 薄荷 細辛 蔓荊子 柴 胡 酒芩인데, 처방명이 없어 저자가 임의로 명명한 것이다. 좌편 두통방은 허준도 朱丹溪에서 나온 것으로 표기하고 있다. 좌편두 통방은 좌편두통의 원인이 痰飮과 血虛로 본 것이다. 朱丹溪는 후세에 “滋陰派”라고 언급되지만, 痰病學說 발전에 중요한 역할 을 한 분이며, 程充이 주해한 ≪丹溪心法≫22)에서 “丹溪治病, 以 痰爲重, 諸病多因痰而生”이라고 언급되었듯이, 雜病치료시 治痰 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23). 그러므로, 두통의 주원인도 痰飮으로 보았고, 좌측은 左肝右肺, 左血右氣의 원리를 통하여 血虛로 본 것으로 보인다. 그 근거는 ≪素問․陰陽應象大論≫에서 “左右者, 陰陽之道路”라고 하였는데, 이 의미는 사람의 기혈이 전신을 유 주하지만, 인체에 질환이 생겼을 때, 좌측에 치우치거나 우측에 치우쳐서 발생하며, 肝은 좌측에서 발생하고, 간의 血을 저장하므 로, 좌측은 血이 主하게 되며, 肺는 우측에서 藏하는데, 肺는 氣를 主하므로, 우측은 氣가 主하게 된다. 明․李中梓의 ≪醫宗必讀․
頭痛門≫에서 “偏頭痛, 左爲血虛, 右屬氣虛”라고 한 것은, 左血右 氣와 左肝右肺가 일치한다고 보는 것이다24).
중국의 변증7)에서도 독립적인 변증보다는 痰濁中阻와 精血 不足으로 따로 분류하고 있다. 본 증례에 대입하려면 두 가지 항 목을 합쳐야 하며, 두 가지 변증 항목의 증상은 현재 본 저자의 편두통환자에서는 거의 없었다. 또한, 二陳湯合四物湯加味方에 대한 중국의 편두통치료 예는 없으며, 다만 중풍을 치료한 예는 있다.25) 그러나, 본 저자의 처방은 가미가 祛風熱 시키지만, 중국 중풍치료 예에서는 桃仁, 紅花를 가감하여 어혈을 제거하는 처방 이었다. 현재 중국에서도 朱丹溪의 학설을 전적으로 따르고 있지 는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본 처방의 장점은 좌측 편두통 외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변 증을 할 수 없는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case 1의 환자도 전체적으로 변증을 할 수 있는 증상이 거의 없었고, case 2의 환자도 마찬가지였다. 두 증례 모두 효과를 보았으나, case 2의 Probable migraine 경우는 치료 효과가 매우 뛰어났다.
물론 한의사라면 변증을 통해야만 진정한 진단이라 할 수 있겠
지만, 단순히 좌측 편두통 증상이 있고, 기타 변증할 증상이 거의 없어서 변증이 어려운 환자에게 우선 투여해 볼 수 있다고 본다.
객관적인 평가 지표로 Migraine Disability Assessment (MIDAS) 설문지를 이용하였는데, 이 설문지는 편두통으로 인한 생활 활동 장애를 판단하는 설문지로, 미국과 영국에서 민감도와 신뢰도가 입증되었으며, 임상시험에서 편두통의 평가지표로 활 용되고 있다.26) MIDAS 설문지는 총 5문항으로 구성되고, MIDAS score는 편두통으로 급여를 받고 하는 일 또는 학교수업, 집안일을 하지 못한 날(missed day)의 각 문항 총합으로 계산한 다. 만약 일할 수 있는 능력이 50% 또는 그 이하로 감소하면 일 하지 못한 날(missed day)로 판단 한다. 이외에 추가적인 2가지 질문이 있는데, 점수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MIDAS 설문지 점수 의 등급은 4분류인데, ① grade I (점수총합이 0~5점) : little or no disability, ② grade II (점수총합이 6~10점) mild disability,
③ grade III (점수총합이 11~20점) moderate disability, ④ grade IV (21점 또는 그 이상) severe disability로 분류한다.12,13) case 1의 환자는 전조가 있는 편두통에 해당하며, MIDAS score 11점으로 grade III moderate disability에 속하는 편두통 환자이다. 과거력 상에도 초등학교 때부터 있었고, 20대 초반부 터 증상이 심하게 나타났고, 발병부위도 좌측이었으며, 과도한 스트레스, 환절기 등의 요인으로 발작이 시작되는 특징이 있다.
좌편두통방을 투여하여 약 18일정도는 증상의 개선이 보이 지 않았다가, 갑자기 머리가 맑아지면서 급격한 증상의 호전이 나타났고, 투여 25일째에는 증상이 소실되었다. case 1의 환자에 게 처방을 투여하고 난 후의 뛰어난 효과는 약 6개월까지 재발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재발도 경미하여 머리가 무겁고, 멍한 듯 한 증상이 있어 약을 10일 추가로 투여하였고, 투여 3-4일 만에 소실된 이후로도 5개월 정도 증상의 재발이 없었다. 다시 가벼운 편두통 증상이 나타나 다시 10일분을 투여한 후 증상의 재발이 환자에게 추적조사 한 결과 현재까지 없었다. Case 1의 환자에서 좌편두통방 투여 후 곧바로 증상의 호전이 없었으나, 약 20일간 의 누적 투여를 통하여 증상의 호전이 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본 처방이 단순한 증상의 개선뿐 아니라, 재발의 기간 을 늘린 것은 양약의 즉각적인 증상개선 효과보다는 떨어지더라 도 양방약에서 비교적 난치인 재발 방지 효과와 삶의 질적인 측 면에서 뛰어나다고 생각된다.
case 2의 환자는 전조가 없는 편두통의 진단기준을 충족하 지 못하므로, probable migraine에 해당한다. MIDAS설문지에서 도 2점으로 낮은 점수이며, grade Ⅰ의 편두통으로 인한 장애가 거의 없는 가벼운 편두통환자라 볼 수 있겠다. 이 환자는 좌편두 통방을 투여하여 10일간의 투여로 증상의 호전을 많이 보였다.
이 환자는 추적조사에 실패하여 재발의 가능성은 확인할 수 없 었다. Fig. 1 & 2에서 case 1의 치료 후 약 11개월은 증상이 경미 하여 표시하지 않았고, case 2의 경우 증상이 소실되었을 것으로 추측되나 완벽한 증상소실의 추후 연락확인에 실패하여 치료 종 료시까지만 표시하였다.
본 증례와 유사한 보고를 한 전 등11)의 편두통 1례의 증례보 고에서 귀비탕을 주 치료처방으로 사용하였다. 그러나 대상 환자
의 증상의 편두통이 편측성이 아니고, 양측성 이었으며, 신경을 많이 쓰고 난 후 胸悶, 心悸, 不安, 淺眠, 약간 급하고 예민한 성 격 등의 증상이 같이 있어서, 勞傷心脾로 쉽게 변증할 수 있는 상태이었고, 병정이 심하여 입원한 상태의 환자였다. 침구 치료 도 병행하였고, 중간에 가감이 있었다. 그러므로, 본 좌측 편두통 만을 중심으로 한 증례와 처방이 다른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저자의 두 명의 증례는 침구 치료를 병행하지 않고 좌편두 통방만으로 치료하였다. 경미한 좌편두통 환자에서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보였으며, 중증도의 편두통에서는 즉각적인 치료 효과는 보이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누적된 투여로 인하여 증상의 호전 이 나타났고, 향후 재발 방지에도 큰 효과가 있었다. 그러므로, 좌측 편두통 환자에게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처방이라고 생각한다. 향후 추가적인 임상증례의 수집, 좌편두통에 관한 기 초적 실험 및 임상 시험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결 론
본 저자는 침구치료 없이, 동의보감의 좌편두통방만을 투여 하여 2명의 증례를 치료하였는데, 증상의 개선 뿐 아니라 재발 방지에도 큰 호전을 보였으므로, 이에 보고하는 바이다.
감사의 글
이 연구는 2007년 상지대학교 교내연구비 지원에 의한 것입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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