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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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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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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 은 글 긴 생 각

힐링하고

싶나요?

젠가부터 우리 사회에는 힐링이라는 주제가 만연해 있다. 한국의 상담 및 심리치료 문화가 대중 화된 지는 불과 20~30년 정도 되었을까? 예전에는 상담을 받는다고 하면 뭔가 문제가 있는 것 이 아닐까?,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하는 낙인(stigma)과 타인의식 때문에 상담을 받지 않으려 했 다. 하지만 지금은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얼굴이 공개된다 하더라도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고 치료 과 정에서 변화를 경험하는 일을 종종 목격하곤 한다. 이렇듯 우리 사회의 힐링문화는 상담의 보편화뿐 아 니라, TV 프로그램, 각종 도서, 음식문화,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 등에서도 찾을 수 있다. 힐링이 되는 도 서, 힐링을 위한 음식, 자연과 함께하는 숲 체험, 명상 등이 그것이다.

우리가 그만큼 각박한 세상에서 스트레스와 함께 살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 사회가 힐링을 외치는 현 상에는 물질적 풍요는 이루어졌지만 정신적 빈곤은 충족되지 못하는 현 시대가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최근 다문화사회의 도래로 인해 외국인 노동자, 결혼이민자, 유학생, 북한이탈주민 등이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들이 보는 한국 사회는 빨리 빨리!, 친절과 무시의 양립, 출신 국가의 경제적 수준에 따라 달리 보는 이중적 태도다. 무엇을 위해 달려가는지 방향도 알지 못한 채, 사회가 요구하는 잣대에 부응하기 위해 성급한 성과 위주의 삶을 살아가고, 모든 직업이 친절 서비스를 암묵적으로 강요함에 따 라 대인관계에서의 내적 스트레스가 누적되어가고 있다. 또한 한국의 체면문화는 인간이 내면에서 느끼 는 대로 표현할 수 없도록 강요한다.

이러한 내적 불일치 경험은 스트레스, 우울, 불안, 공허감, 고독과 같은 심리적 문제를 유발한다. 그러 다 문득 도대체 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만 하나? 과연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나? 하는 삶의 회의가 들 즈음이 한 템포 쉬어야 할 힐링의 포인트다. 힐링은 현재에 더 집중하고 기쁘게 일할 수 있는 자산을 마 련해준다. 실존치료의 심리학자 빅터 플랭클(Victor Frankl)은 여행과 문학작품, 그림 같은 예술작품을 통해, 타인과의 내면 깊숙한 참만남을 통해 실존적 의미를 찾을 수 있고, 이러한 실존적 경험을 통해 현 대인의 심리적 문제가 치료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자기내면의 동기화가 되지 않다면 변화는 지속되 지 않는다. 자신만의 가슴 벅찬 힐링 방법을 찾아 나서볼 일이다. 부드러운 흙길을 걷고 숲 속 공기 느껴 보기, 독서삼매경에 빠져보기, 산사 체험이나 피정, 기도와 같은 묵상의 과정, 상담 및 심리치료 등을 추 천하고 싶다.

김현아 | 서울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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