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R I H S 서 평
스마트’ 한 성장 이해하기
손동욱|홍익대학교 건설도시공학부 교수(서평)
오랜 기간에 걸쳐 산업화를 경험한 대부분의 국가 들에서는 도시화로 인한 환경오염, 도심쇠퇴, 교 통체증 등의 도시문제가 예외 없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있다. 스마트 성장(Smart Growth)은 이 러한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도시 계획 분야에서 폭넓게 연구되고 정책으로 채택되 어 실제 적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도시계획 이론이 라 할 수 있다. 「스마트 성장 개론」은 국토연구원 도시재생지원단에서 발간하고 있는‘창조적 도시 재생 시리즈’의 일곱 번째 저서로서 대표적인 현 대 도시계획이론의 하나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 고 있는 소개서다. 우리나라 도시계획 분야를 선 도하는 대표적 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에서 도시 재생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
는 좋은 책들을 출판하고 있어 도시를 연구하는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고마움을 느낀다.
도시계획이나 도시설계를 전공하는 사람들에 게 스마트 성장은 더 이상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 을 정도로 보편화되어 있는 개념이다. 그러나 이 를 한 마디로 설명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 다. 스마트 성장이 다루고 있는 개념들이나 지향 하는 정책방향, 이를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워낙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스마트 성장 개론」은 저자 가 서문에 언급한 것처럼, 스마트 성장이라는 단 어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스마트 성장에 내 재된 이러한 광범위한 개념들을 이해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저술되었다. 하지만 이 책은 비전공자들 뿐만 아니라 관련 연구자 및 실무자들에게도 바람 창조적 도시재생 시리즈 7
스마트 성장 개론
This is Smart Growth스마트 성장 네트워크 엮음 | 이왕건・구홍미 옮김 | 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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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대안적 도시계획이론인 스마트 성장이 담아내고 있는 폭넓은 분야들에 대 해 다시 한 번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일반적인 도시계획 개론서와는 달리, 도시계획을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이 아닌 일반인들의 지식수준에서도 도시계획에 대 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 을 기울이고 있다. 스마트 성장의 다소 추상적일 수 있는 주요 원칙들의 개념에 대해 기계적으로 정의내리는 것을 피하고, 각각의 소제목별로 미국 의 다양한 실제 사례와 시사점을 함께 보여줌으로 써 스마트 성장이 다루는 주된 가치가 지향하는 바를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 한다. 또한 스마트 성장에서 형성하고자 노력하는 지역의 물리적 특성들을 도시에서 농촌에 이르기 까지 공간적 위계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로 함께 제공함으로써 독자들이 시각적으로 이해하기 쉽 도록 디자인하였다. 본문 뒤에 실린, 스마트 성장 과 관련한 풍부한 참고자료 목록들은 스마트 성장 에 대해 보다 심도 있게 공부하고자 하는 독자들 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낙후된 도시환경을 정비 하거나 도심에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양 한 노력들이 행해지고 있다. 대부분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주도로 행해지는 이러한 노력들은 바람 직한 정책방향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과의 갈등 이나 정책추진의 불투명성, 불합리한 사업추진 등 의 문제로 인해 그 취지가 퇴색되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스마트 성장은 도시의 바람직한 성장
을 위한 물리적 지향점과 더불어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에 대한 대안 적 접근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방식은 기본적으로‘커뮤니티’라고 하는 도시공간의 사 용 주체들이 정책 결정의 주요 주체 중 하나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스마트 성장이 과거와 같은 공공 주도의 도시계획이 아닌, 정부와 시민이 함 께 고민하고 대안을 찾아가는 도시계획으로 패러 다임 전환을 지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스마트 성장 개론」은 스마트 성장이 지향하는 공공과 민간의 상호 보완적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제도적 차원의 다양한 접근방식을 미국의 실제 도 시계획 사례에서 발생했던 사회적 갈등과 이를 풀 어가는 과정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도시정 비사업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개발이라고 하는 도시의 물리적 환경개선 행위에 대한 부정적 시각 을 강화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게 한다.
그러나 저자가 책 말미에 언급한 것처럼 개발은 그 자체로서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이지 않다. 우리 가‘스마트’하게 개발을 추진하느냐 아니냐에 따 라 우리의 도시는 모두가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보다 나은 도시로 재생되기도 하고, 반대로 사회적 갈등이 난무하고 삶의 질이 저하되 어 주민들에 의해 버려지고 마는 실패한 도시로 변모되기도 하는 것이다. 독자들이 이 책을 읽으 며 과연‘스마트’한 개발이 어떤 것인지 고민해보 는 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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