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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ities and Improvements in the Resilience of the Gumi IT Industry Clu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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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IT산업 클러스터의 회복력 실태와 제고방안

전지혜*

Realities and Improvements in the Resilience of the Gumi IT Industry Cluster

Ji-Hye Jeon*

이 논문은 저자의 박사학위논문 일부를 수정·보완한 것임.

* 경북대학교 박사후연수연구원(Post Doctoral Researcher,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email protected] 요약 :본 연구는 구미 IT산업 클러스터의 회복력 실태를 생산영역, 기술혁신영역 그리고 제도영역의 측면에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회복력 제고방안을 제시하였다. 구미 IT산업 클러스터는 2010년대 들어 대기업의 역외 유출, 주력산업의 위기 등의 외부충격에 대응·적응하지 못하고 쇠퇴기로 진입하게 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생산 영역 측면에서는 생산기능 위주로 IT산업에 전문화된 산업구조, 국지적·폐쇄적 공급사슬 그리고 중소기업의 취 약한 자본력이 클러스터의 회복력을 약화시켰다. 기술혁신영역의 경우, R&D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고급인재 수급의 한계와 주체들 간 제한적이고 미약한 R&D네트워크가 회복력 강화에 미치는 영향을 상쇄하였다. 제도영역에 있어서는 구미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이 적극적으로 정책이나 사업을 유치·추진하 고 있지만, 이에 대한 기업의 신뢰도가 낮고 제도의 지역적 뿌리내림이 약해서 회복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지 못 하였다. 따라서 회복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각 영역별 기능의 강화뿐만 아니라 3영역의 기능을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위기대응 통합플랫폼을 구축하고,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제도를 적극적으로 유치·운영하여야 한다.

주요어 : 회복력 실태, 회복력 제고방안, 외부충격, 구미 IT산업 클러스터

Abstract : This study attempts to explore the current status of resilience in the Gumi IT industry cluster in terms of the production domain, technological innovation domain, and institutional domain, and to suggest methods of improvement for resilience. The Gumi IT industry cluster has entered a period of decline because it was unable to respond to and adapt to external shocks such as the crisis in its major industry and the out- flow of large enterprises since the 2010s. In this regard, in terms of the production domain, the industrial structure specialized on the IT industry for production capability, the local and closed supply chain, and the weak capital of the SMEs have weakened the cluster’s resilience. In the technological innovation domain, the limitation of supply and demand in high-quality human resources and a weak R&D network have not strengthened the resilience, despite increased interest and investment in R&D. In the institutional domain, improving resilience has been impeded by the low companies’ reliability on institutional actors and the low ripple effect of the regional embeddedness of institutions, even though the Gumi City and the Korea Indus- trial Complex Corporation have actively promoted policies and projects. Therefore, in order to improve the cluster’s resilience, it is necessary to construct integrated platform for crisis response, and to attract and oper- ate ‘Special Area for Responding to Industrial Crisis’ that allow each domain to enhance their functions and three domains to complement each other’s functions.

Key Words : realities of resilience, improvements of resilience, external shocks, Gumi IT industry clu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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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머리말

최근 들어 지식기반경제사회의 심화, 4차산업혁명 등의 영향으로 산업집적지를 비롯한 경제공간이 급 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과정에서 특정 경 제공간은 상대적으로 잘 대응·적응하기도 하지만 그 렇지 못한 경제공간도 적지 않다. 이는 경제공간별 진 화 과정뿐만 아니라 그 과정상에서 축적되어 온 적응 역량이 상이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어떤 자극에 의해서 달라진 상태가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게 하거 나 더 나은 상태로 전환되도록 하는 힘, 바로 회복력 (resilience)이 외부충격에 대한 적응 및 대응 능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오늘날 예측 불가능 한 경제·사회·정치적 외부충격에 노출된 경제공간 은 회복력을 강화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는 것이 무엇 보다도 중요하다.

이에 경제지리학에서는 2000년대 후반부터 회복 력 개념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국내 외적으로 이론적·경험적 연구가 다수 이루어져 왔 다. 특히 경험적 연구들은 이론연구(Hill et al., 2008;

Hassink, 2010; Christopherson et al., 2010; Suire and Vicente, 2014; Boschma, 2015; Martin and Sunley, 2015)에 의한 개념적 불명료성의 보완을 통 해 개발된 측정지표 및 분석기술을 사용하여 단일 혹 은 다수의 지역과 도시를 대상으로 회복력을 측정, 평 가 그리고 비교 분석하였다(전지혜·이철우, 2018).

구체적으로, 계량적 분석기법을 활용하여 특정 국가 의 지역별·권역별 회복력을 시계열적으로 분석한 연 구(Martin, 2011; Fingleton et al., 2012; Martin et al., 2016; 이원호, 2016; Sensier et al., 2016; Eray- din, 2016), 시기별로 경기침체, 탈산업화 등 외부충 격으로부터 얼마나 영향을 받았고 어떻게 대응했는 지에 대한 도시 간 비교연구(Simmie and Martin, 2010; Cowell, 2013), 클러스터의 쇠퇴과정에서 회 복력 결정요인을 밝힌 연구(Park and Østergaard, 2012), 지역 정책과 회복력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 (Kiese and Hundt, 2014; Svoboda and Applová, 2014; Eraydin, 2014)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연구 중

에서도 특정 지역이나 도시와 같은 행정구역을 분석 단위로 고용자수, 업체수, 실업률 등과 같이 시계열적 으로 자료 구득이 용이한 항목을 지표로 설정하여 경 기침체에 따른 회복 양상과 그 요인에 대해 분석한 연 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독자적인 회복력 분 석틀을 제시하지 않고 일반적 회복력 분석틀에 기초 한 사례 분석이 중심이며, 다중 공간스케일 관점에서 클러스터를 비롯한 산업집적지도 하나의 지역단위이 지만 이를 분석 단위로 설정한 연구는 제한적이다. 또 한 산업집적지를 포함한 다양한 스케일의 경제공간 은 산업, 제도 등 다양한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문별로 나누어 분석한 연구는 극히 제한 적이다.

한편, 구미, 포항, 울산 등을 비롯한 우리나라 산업 경제를 이끌어 온 클러스터들은 최근 전기전자·기 계·철강·조선업 등 주력산업의 경기침체를 포함하 는 다양한 형태의 외부충격으로 인해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다. 특히 구미 IT산업 클러스터는 이러한 외부 충격과 함께 지역경제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던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들의 수도권과 해 외로의 역외유출과 같은 내부로부터 비롯된 문제가 결합되면서 내륙 수출도시의 명성을 잃어가고 침체 기로 접어들었다. 즉, 구미 IT산업 클러스터는 회복력 강화를 통한 재활성화가 절실하다.

이상의 배경 하에서 본 연구는 클러스터 회복력의 분석틀을 정립하여 이를 기반으로 구미 IT산업 클러 스터의 회복력 실태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회복 력 제고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회복력 연구는 기업 인식, 생산영역, 기술혁신영역, 그리고 제도영역으로 구분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Martin and Sunley, 2015; 전지혜·이철우, 2017). 이 중에서 기업인식은 이철우·전지혜(2018)를 통해서 살펴보았다. 본 연구 는 그 후속 연구로서, 생산영역, 기술혁신영역 그리고 제도영역을 중심으로 회복력을 분석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주된 자료는 구미 IT산업 클러 스터 관련 문헌자료와 2017년 1월 20일에서 4월 21 일에 걸쳐 158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의 결 과이다. 또한 동기간에 실시된 구미국가산업단지의 기업, 지원기관, 연구기관의 관계자 및 연구자와의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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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면담조사 결과를 논문의 분석 자료로 활용하였다.

2. 회복력의 연구동향과 분석틀

회복력 개념은 클러스터, 도시, 지역 등을 포함하 여 다양한 스케일의 공간단위에 적용되고 있다. 따라 서 회복력을 분석하기에 앞서 클러스터 특성을 반영 한 분석틀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장에서는 클러스터 회복력의 분석틀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회복력은 단일의 요인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 니라, 다양한 공간 스케일에 걸친 여러 요인들이 복 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나타난다. 이와 관련하여, Martin and Sunley(2015)는 지역회복력의 결정요인 을 ‘산업 및 기업의 구조’, ‘금융구조’, ‘노동시장 조건’,

‘거버넌스 구조’ 그리고 ‘경제주체’의 5가지로, Bos- chma(2015)는 ‘산업구성’, ‘지식 네트워크 구조’ 그리 고 ‘제도’의 3가지로 제시하였다. 또한, Palekiene et al.(2015)은 ‘정부 역량’ ‘전략적 통찰 역량’, ‘지식·혁 신 역량’, ‘학습 역량’, ‘네트워킹·협력 역량’ 그리고

‘지역 인프라 및 자원 개발 역량’의 6가지 요인들이 지 역회복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았다.

클러스터는 상호 연관관계가 깊은 다수의 기업과 기관, 제도 등이 모여 경쟁 및 협력을 통해 혁신창출 을 도모하는 산업집적지(이종호·이철우, 2003)로서,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특성에 기초하여 클러스터 회 복력을 ‘생산영역, 기술혁신영역 그리고 제도영역’의 3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생산영역은 클러스터의 산업 및 기업의 구조 와 특성에 관한 영역이다. 이 영역은 회복력을 강화 혹은 약화시키는가를 판단하기에 가장 까다로운 부 문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해당 클러스터의 진화 경로, 성격 등과 같은 다양한 요소들이 함께 고려되어야하 기 때문이다(전지혜·이철우, 2018). 생산영역에 있어 서는 ①산업구조의 특성, ②공급사슬의 특성 그리고

③자본력이 하위요소로서 클러스터 회복력의 강화 혹은 약화에 영향을 미친다. 첫째, 산업구조의 특성

은 전문화 혹은 다각화된 산업구조가 클러스터 회복 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관한 것이다. 이와 관 련하여, 다각화된 산업구조를 갖춘 지역은 외부충격 에 영향을 덜 받는 산업부문이 존재하기 때문에 회복 력이 양호하다고 알려져 왔다(Essletzbichler, 2007;

Evans and Karecha, 2014; Doran and Fingleton, 2018)1). 반면에, 단일의 특정산업에 전문화된 지역은 그 산업의 경기변동에 크게 좌우되면서 회복력이 취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Boschma, 2015). 그러나 산 업구조의 전문화나 다각화가 회복력에 미치는 영향 은 클러스터의 진화과정, 생산체계 등에 따라 상이할 수 있기 때문에 이와 연관 지어 분석되어야 한다. 둘 째, 공급사슬의 특성은 국지적 혹은 비국지적 공급사 슬이 회복력과 어떻게 관련되는가에 초점을 둔다. 클 러스터에 지나치게 국한된 공급사슬은 회복력에 부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Boschma, 2015;

Martin and Sunley, 2015). 즉, 클러스터 기업들이 역내 공급사슬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공간적으로 한정된 거래시장에서 기업 간 극심한 경쟁이 발생하 게 된다(Boschma and Frenken, 2010). 또한 클러스 터 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던 앵커기업이 역 내에서 생산물량을 축소하거나 폐업할 경우, 기업들 이 연쇄적으로 무너지면서 결국 클러스터의 침체나 쇠퇴가 유발될 수 있다(Martin and Sunley, 2015).

셋째, 자본력의 경우 그 수준이 높을수록 클러스터 회 복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즉, 기업의 양호한 재 무상태, 정부 및 지원기관과 금융기관의 적절한 자금 지원 등이 경기침체와 같은 외부충격에 대한 기업의 대응·적응역량을 향상시키고, 궁극적으로 클러스터 회복력을 강화시킨다(Krugman, 2005; Martin and Sunley, 2015 재인용; Eraydin, 2014). 특히 영세한 중소기업은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 비해 비축자금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자금조달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정부 및 지원기관의 자금지원이 이 들의 대응·적응역량의 제고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음으로 기술혁신영역은 클러스터 주체들의 혁 신역량뿐만 아니라 혁신창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 을 주는 학습 관행 및 문화, R&D 네트워크 등을 포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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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영역이다. 즉, 탄탄한 지식 및 기술 기반을 토대 로 혁신창출의 분위기가 조성된 클러스터는 외부충 격에 대응·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혁신창출이 용이 하여 보다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Christopherson et al., 2010). 기술혁신영역의 하위요소로는 ①R&D에 대한 투자, ②노동력의 성격 그리고 ③R&D네트워크 를 들 수 있다. 첫째, R&D에 대한 투자는 혁신창출 에 있어서 촉매제 역할을 한다. 적극적인 R&D 투자 가 이루어지는 기업은 성과 도출에 있어 성공률이 높 기 때문에 경영위기에 더욱 유연적이다(Geroski and Machn, 1992). 따라서 이러한 기업들이 다수 집적한 클러스터는 회복력이 증진될 가능성이 높다(Martin and Sunley, 2015). 둘째, 노동력의 특성은 지속적인 혁신을 창출할 수 있는 인재를 얼마나 유치·양성·보 유하는가와 관련된다. 이러한 인재로는 고숙련 혹은 고학력 노동력을 들 수 있다. 이들은 혁신적인 사고 와 행동을 통해 획기적인 기술혁신 창출을 선도함으 로써 클러스터 회복력의 제고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 을 한다(Pendall et al., 2010; Christopherson et al., 2010). 셋째, 혁신은 내부지향적·폐쇄적 환경에서보 다 개방적 분위기에서 더 효과적으로 창출되기 때문 에, R&D 네트워크도 회복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Boschma, 2015). 특히 기업, 대학 및 연구기관 등을 비롯한 다양한 주체 간 R&D 네트워크는 각자가 보 유한 정보, 지식, 기술 등의 접근성뿐만 아니라 융·복 합 가능성을 높여 클러스터가 새로운 핵심역량을 확 보하도록 한다(詹軍, 2012). 이러한 역량은 궁극적으 로 클러스터 회복력 강화를 위한 대안적 전략의 핵심 요소로 기능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제도영역은 클러스터 주체들의 행위 와 그들 간 상호작용에 대한 유인책과 지침의 기능 을 하는 영역이다(North, 1994; Scott, 2003). 제도 영역이 지역성을 반영하여 생산영역 및 기술혁신영 역과 조화를 이룰 경우, 숙련노동력의 유입, 기술혁 신 촉진, 신산업의 유치와 경제적 투자 등에 기여함 으로써 클러스터 회복력이 제고될 수 있다(Martin and Sunley, 2015). 반면에 클러스터에 경직적으로 뿌리내릴 경우 회복력을 약화시킬 것이다(Boschma, 2015). 제도영역에서는 ①제도적 리더십과 ②제도

의 지역적 뿌리내림이 하위요소가 된다(Trembac- zowski, 2012; Bristow and Healey, 2014; Martin and Sunley, 2015). 첫째, 제도적 리더십은 재원 확 보, 자금지원 등에 대한 정부 및 지원기관의 태도나 역량과 관련된다. 즉, 능동적인 정부 및 지원기관은 위기의 본질과 적절한 개입 시점을 파악하여 지역주 체들이 위기극복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 할 수 있다(Pike et al., 2010). 이처럼 우수한 제도적 리더십은 시기적절한 제도를 통해 회복력을 이끌어 내어 클러스터가 충격의 영향에서 신속히 벗어날 수 있도록 한다(Hill et al., 2008; Dawley et al., 2010;

Wolfe, 2011; Eraydin, 2016). 둘째, 제도의 지역적 뿌리내림은 제도가 클러스터에 뿌리내린 방식과 정 도가 회복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관한 것이 다. 즉, 사회·문화적 요소와 제도적 요소의 결합과 그 성공적인 지역적 뿌리내림은 혁신창출과 산업발전의 기반이 되는 클러스터의 내생적 발전 역량을 향상시 킴으로써 회복력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Boschma, 2015).

이상의 생산영역, 기술혁신영역 그리고 제도영역 의 3가지 영역은 서로 연관되어 회복력을 강화 혹은 약화시킨다(그림 1). 이에 클러스터 회복력의 분석은 각 영역별 속성과 영역 간 관계가 회복력에 어떠한 영 향을 주는가를 다루어야 하며, 이를 토대로 정체 내지 쇠퇴경향을 보이는 클러스터의 회복력 제고방안이 제시되어야 한다.

그림 1. 클러스터 회복력 실태의 분석틀 자료: Martin and Sunley(2015), Palekiene et al.(2015), Boschma(2015)를 토대로 필자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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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구미 IT산업 클러스터의 현황

구미 IT산업 클러스터는 제1~5단지의 5개 단지로 구성된 구미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그 인접지역에 입지한 IT산업 관련 산·관·학·연 주체들을 포함하 는 산업집적지이다(이철우 등, 2016). 구미국가산업 단지는 전자산업의 육성과 수출 신장을 위해 1969년 부터 정부주도적으로 조성되어 온 우리나라의 대표 적인 IT산업 집적지로서, 전형적인 위성형 산업집적 지가 명실상부한 클러스터로 진화하는 토대가 되었 다. 이에 본 장에서는 구미 IT산업 클러스터의 현황을 구미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표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2017년 말 기준 구미 국가산업단지의 가동업체는 1,909개, 종사자수 는 95,153명으로 전국 산업단지 대비 각각 2.2%와 4.4%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생산액은 444,507억 원, 수출액은 28,819백만 달러로 각각 전국 산업단지 생 산 및 수출의 4.2%, 6.8%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업체당 종사자수, 생산액 그리고 수출액은 각각 50여 명, 233억 원과 15백만 달러이다. 특히 수출액은 전 국 산업단지 평균(5백만 달러)보다 3배 정도 높게 나 타나 전형적인 수출 중심 산업단지의 성격을 보여주 고 있다.

다음으로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업종별 현황의

경우, 사업체수에 있어서는 기계업종이 전체의 43.4%(834개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고, 이어 전기전자(30.6%), 석유화학(11.0%), 섬유의복(4.7%) 업종의 순이다. 그러나 설문조사 및 심층면담조사 에 의하면, 기계업종은 실제로 3D프린터, 자동화 설 비, 금형가공 등과 같이 IT산업 관련 제품을 생산하 는 업체로 구성되어 있다. 종사자수에 있어서는 전기 전자(58.2%), 기계(23.4%), 석유화학(6.8%), 섬유의 복(3.4%), 비금속(3.1%) 업종 등의 순이다. 특히 연간 생산액과 수출액의 경우 전기전자업종이 각각 전체 의 63.7%(283,233억 원), 87.9%(25,318백만 달러)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표 1).

또한 구미국가산업단지의 기업 규모에 있어서는 2012년 12월 기준 1,757개의 입주업체 중 대기업 은 54개사로 약 3%에 불과하였지만, 중소기업은 무 려 70%에 달하였다(한국산업단지공단 대경권본부, 2012). 특히 전체 가동업체 중 59.6%는 대기업의 하 청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철우 등, 2016). 이는 지 역경제에서 소수 대기업의 영향력이 막대함을 반영 하고 있다.

한편 그림 2와 같이, 구미국가산업단지의 가장 결 정적인 입지요인은 ‘동종 및 관련 업체와 협력 관계 형성’(18.5%)이었다. 이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IT산업 관련 중소업체들이 다 수 집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연구개발을

표 1.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업종별 현황 (2017년 12월 기준)

(단위: 개사, 명, 억 원, 백만 달러, %)

구분 음식료 섬유

의복 목재 종이

석유

화학 비금속 철강 기계 전기 전자

운송

장비 기타 비제조

사업체수 6 (0.3)

89 (4.7)

44 (2.3)

210 (11.0)

36 (1.9)

23 (1.2)

834 (43.7)

585 (30.6)

25 (1.3)

12 (0.6)

45 (2.4)

1,909 (100.0) 종사자수 567

(0.6) 3,211

(3.4) 762 (0.8)

6,508 (6.8)

2,950 (3.1)

740 (0.8)

22,265 (23.4)

55,405 (58.2)

1,286 (1.4)

50 (0.1)

1,409 (1.5)

95,153 (100.0) 생산액 5,833

(1.3) 10,484

(2.4) 2,855

(0.6)

50,696 (11.4)

8,318 (1.9)

4,935 (1.1)

73,273 (16.5)

283,233 (63.7)

4,659 (1.0)

221 (0.0)

444,507 (100.0) 수출액 - 284

(1.0) 20 (0.1)

1,742 (6.0)

143 (0.5)

92 (0.3)

1,126 (3.9)

25,318 (87.9)

73 (0.3)

16 (0.1)

28,819 (100.0) 자료: 한국산업단지공단, 국가산업단지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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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한 양호한 시설 및 지원’(16.5%), ‘생산 인력의 확 보’(14.1%), ‘대학 및 연구소와 활발한 교류·협력’

(12.5%), ‘대기업과 거래 네트워크 구축’(12.3%) 그리 고 ‘시장 및 경영정보의 구득용이’(11.7%) 등의 순이 다. 반면에, ‘금융, 법률, 회계 등 접근성’(4.3%)과 ‘고 숙련·고학력 인재의 확보’(2.7%)는 매우 불리한 것으 로 나타났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구미 IT산업 클러스터 는 ①수출 중심의 IT특화산업단지의 성격이 매우 강 한 모노컬처(mono-culture)적 산업집적지, ②소수 대기업을 중심으로 다수의 중소기업이 수직적·계층 적으로 연계된 선도기업과 연계기업(hub-spoke)형 산업집적지 그리고 ③생산자서비스산업과 고숙련·

고학력 인재의 수급에 한계가 있는 위성형 산업집적 지의 특성을 지닌다. 하지만 이러한 특성은 2010년대 들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베트남, 평택, 파주 등으로의 본격적인 이전이 나타나자 구미 IT산업 클 러스터의 극심한 침체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 였다. 예를 들면, 구미국가산업단지의 가동률은 2016 년 말 77.6%에서 2018년 말 64.8%로 감소하여 전국 의 30여 개의 산업단지 중에서 25위를 차지할 정도로 낮게 나타났다(매일신문, 2019). 따라서 구미 IT산업 클러스터는 현재의 위기에 대응·적응할 수 있는 역 량이 절실한 상황이다.

4. 구미 IT산업 클러스터의 회복력 실태와 제고방안

본 장에서는 생산영역, 기술혁신영역 그리고 제도 영역 측면에서 구미 IT산업 클러스터의 회복력 실태 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회복력 제고방안을 제시하 고자 한다.

1) 생산영역

생산영역에 있어서 회복력은 ①산업구조의 특성,

②공급사슬의 특성 그리고 ③자본력의 수준을 중심 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첫째, 산업구조 특성은 산업구조의 다각화 혹은 전 문화를 판별할 수 있는‘특화계수’2)를 통해 살펴보았 다. 표 2와 같이 구미 IT산업 클러스터에서는 ‘전기·

전자’업종의 특화계수(2.56)가 전체 10개 업종 중에 서 상대적으로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그 절대치도 3 에 가까울 정도로 크다. 이밖에도 특화계수가 ‘1’이 상인 업종은 ‘비금속소재’(1.79)와 ‘기계’(1.08) 업종 이다. 이는 구미 IT산업 클러스터가 전국에 비해 상 대적으로 전기·전자업종을 중심으로 하는 IT산업 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산업에 전문화된 산지임 을 확연히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산업구조의 전문화 는 2000년대 중반까지 「전자산업 중점육성 장기진흥 계획」, 「혁신클러스터사업」 등과 같은 제도적 기반을 집중적으로 마련하고,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을 비롯한 핵심기업을 역내에 유치하도록 하였다. 이 에 1970년대의 석유파동, IMF 외환위기 등의 외부충 격에도 불구하고 구미 IT산업 클러스터가 성장할 수 있는 추동력으로 작용하였다. 하지만 동시에 모바일 과 디스플레이 산업 관련 대기업에 대한 중소기업들 의 의존도를 보다 높이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이 에 2010년대 들어 주력산업의 성장을 이끌어오던 대 기업의 수도권 및 해외로의 유출이 활발해지자, 대기 업을 중심으로 IT산업에 전문화된 산업구조는 융·복 합 및 신산업의 출현과 정착 가능성을 낮추면서 다원 성이 보장되는 산업구조로의 재편을 방해하는 회복 그림 2.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입지특성

주: 순위별로 1순위는 3점, 2순위는 2점, 3순위는 1점의 가 중치를 부여함

자료: 설문조사에 의함(무응답 제외, 중복응답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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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자생 력이 취약한 다수의 중소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새로 운 IT 기술이나 제품을 개발하기에 어려움이 크다보 니 2000년대 후반부터 육성되어 온 신재생에너지산 업, 의료기기산업, 탄소소재산업 등이 클러스터에 제 대로 자리 잡지 못하고 산업구조의 다각화에 기여하 지 못하고 있다.

“저희는 2010년부터 의료기기관련 검사기를 만들 기 시작해서 지금 7~8년 접어들었지만, 다른 대부 분 업체들은 2~3년을 못 버티고 포기했어요. 의료 기기관련 기술을 습득하는데 상당한 시간과 자금 이 들기 때문에, 사실 중소기업이 버티기 쉽지 않 죠. 저희도 카메라 모듈이나 자동차 부품을 하청 받아 생산해가면서 힘들게 투자해가던 와중에, 정 말 운이 좋게도 다국적기업과 거래를 맺게 돼서 지금까지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I사 김○○대표 와의 인터뷰)

둘째, 공급사슬의 특성은 기업들이 클러스터 내 에서 ‘물적 전후방연계를 맺는 업체의 비중’을 통해 서 살펴보았다. 먼저, 구미 IT산업 클러스터 기업들 의 53.7%가 3/4이상을 클러스터 내의 업체들과 후방 연계를 맺고 있었고, 그 비중이 1/2이상인 기업의 비 율은 약 70%에 달하였다(그림 3). 전방연계에 있어 서도, 클러스터 내 업체들과 전방연계를 맺는 비중이 3/4이상인 기업은 전체의 절반 이상(54.9%)을 차지 하였고, 그 비중이 1/2이상인 기업의 비율은 70.4%

로 나타났다(그림 4). 즉, 구미 IT산업 클러스터에서 는 기업들이 국지적·폐쇄적인 공급사슬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구미 IT산업 클러스터 중소기업의 절대다 수가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을 비롯한 역내 소수 허브(hub)기업의 스포크(spoke)에 해당하는 1~3차 하청업체이기 때문이다. 현재 허브기업의 역외 유출 로 하청물량이 크게 감소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공급 사슬은 중소기업들 간에 과열경쟁을 유발하면서 그 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우리에게 외주를 줄 수 있는 기업들이 구미에

서 다 빠져나가면서 지금은 종전에 비해 아주 적 은 물량으로 경쟁을 해야 하는데 얼마나 힘들겠어 요.”(M사 김○○대표와의 인터뷰)

“제품 판매는 대기업을 통해서 가능한데, 그런 대 기업이 베트남, 파주로 이전하면서 매출의 50%가 날아가 버렸어요. 그래도 아직까지 우리한테는 대 기업이 제일 중요해요. 고객이니까요. 대기업의 하 청물량 확보가 지금의 경영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 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C사 김○○대표와의 인터뷰)

허브기업이 안정적으로 지역에 뿌리내리면서 고부 가가치 제품이 역내에서 생산되는 경우, 국지적 공급 사슬은 클러스터 회복력 강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허브기업 중심의 생산체계가 해 체되는 상황에서는 클러스터 전반에 충격의 영향을 확산시켜 회복력을 약화시키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 용할 수밖에 없다.

셋째, 자본력의 수준은 중소기업들의 ‘부채비율3)과 신용등급4)’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5). 먼저, 2015년 기준 구미 IT산업 클러스터 중소기업들의 평균 부채 비율은 327.4%로, 양호한 부채비율의 최대값(200%)

표 2. 구미 IT산업 클러스터 산업 업종별 특화계수 (2014년 기준)

업종 특화계수

음식료 섬유·의복 목재·종이·출판

석유화학 비금속소재

철강 기계 전기·전자

운송장비 기타

0.08 0.55 0.28 0.65 1.79 0.16 1.08 2.56 0.07 0.10 주: 특화계수는 종사자수를 사용하여 산정하였음 자료: 통계청, 광업·제조업조사; 한국산업단지공단, 국가 산업단지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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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크게 상회할 뿐만 아니라 전국 중소기업들의 평 균 부채비율(135.3%)보다 2.4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중소기업들의 부채 상환 능력을 그림 5와 같이 신용등급을 통해 살펴본 결과, 2015년 기준 구 미 IT산업 클러스터 중소기업 중에서 ‘신용부실’(7~8 등급)과 ‘신용위험’(9~10등급) 업체의 비율은 80%

에 달하였다. 이는 전국의 비율(42.2%)보다 2배 정 도 높은 수준이다. 반면에 ‘신용우수’(1~3등급) 및 ‘신 용양호’(4~6등급) 업체의 비율은 21.3%로 전국 비 율(57.8%)의 약 1/3 수준에 불과하다. 즉, 구미 IT산 업 클러스터 중소기업들의 경우 타인자본에 대한 의 존도가 상당히 높고 차입금 상환 능력이 매우 미흡 하다. 이처럼 자본력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에게는 현 재 당면한 위기 극복에 있어서 정부 및 지원기관과 금 융기관의 자금지원이 절실하다. 하지만 이들은 선정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지원으로부터 배제되 는 경향이 크다. 예를 들면, 영세기업인 M사는 ‘매출 액 100억~200억 이상’이라는 사업 선정 기준에 부합 하지 않아 지원기관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을 수 없 었다. 또한 G사는 대출금으로 공장을 설립한 이후 이 를 담보로 운영자금을 추가적으로 대출받으려 했지 만, 매출이 없다는 이유로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거부 당하면서 경영위기를 겪었다. 원자재 값 상승, 하청물 량 감소, 매출 감소 등으로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그 어느 때보다 열악한 상황에서 원활하지 못한 자금지

원은 이들의 자본력을 보다 악화시키며, 이는 결국 클 러스터 회복력의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하겠다.

따라서 생산영역 측면에서 구미 IT산업 클러스터 의 회복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첫째, 산업구조의 다원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연관다양성(related va- riety)이 실현되어야 한다. 즉, 탄소소재산업, 의료기 기산업, 신재생에너지산업 등이 클러스터에 잘 뿌리 내릴 수 있게 기존의 모바일 및 디스플레이 중심의 IT 산업과 조화롭게 융·복합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 과 그림 3. 클러스터내에서 후방연계를 맺는 업체의 비중

자료: 정도채(2011)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재구성

그림 4. 클러스터내에서 전방연계를 맺는 업체의 비중 자료: 정도채(2011)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재구성

그림 5. 전국 및 구미 IT산업 클러스터의 신용등급 수준의 실태 주: 전국 신용등급은 2013년, 구미 IT산업 클러스터의 신용

등급은 2015년을 기준으로 함

자료: 이미주(2014); 한국기업데이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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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에서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자금, 인력 등에 있어 서 사업 전환 및 다각화 여건이 열악하기 때문에, 산 업이 정착하기까지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제도적 지 원을 통해 아이디어의 순환, 혁신·숙련의 형성 등을 고취시키는 구조가 마련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둘째, 충격의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중소기업들은 폐쇄적 영역 내에서의 상호관계에 얽매여서는 안 되 며 역외 개방적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할 것이 다. 따라서 전방연계의 경우에는 비국지적 공급사슬 을 보다 강화하되, 국지적 전·후방연계에 있어서는 고부가가치의 지역 내 순환을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 해서는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의 그늘에서 벗어나 나 름의 기술개발로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려는 적극적·

공격적인 태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정부 및 지원기관은 종래의 허브기업을 대체할 수 있는 역내 중견기업의 발굴·육성과 함께 중소기업들의 판로개 척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셋째, 구미 IT산업 클러스터의 영세한 중소기업들 은 취약한 자본력을 자체적으로 강화하기에 한계가 있다. 이에, 정부 및 지원기관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에게 필요자금을 다각적으로 지원함 으로써 부채상환능력이나 재무적 유연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지역경제에 기여 도가 높은 업종을 전략지원 부문으로 지정하는 ‘우대 지원’, 경기 부진 및 민감 업종의 ‘특별 지원’ 그리고 보다 ‘현실적인 심사기준’의 도입 등을 들 수 있다. 아 울러 금융기관은 경영환경 변화 및 여건에 맞추어 한 시적으로라도 대출심사기준을 완화하여 중소기업들 이 현재의 위기상황에 대응·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2) 기술혁신영역

기술혁신영역에 있어서의 회복력은 ①R&D에 대 한 투자 수준, ②노동력의 성격 그리고 ③R&D 네트 워크 특성을 중심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첫째, R&D에 대한 투자 수준은 기업들의 ‘R&D연 구소 및 전담부서의 보유’와 ‘매출액 중 연구개발비 비중’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먼저, 구미 IT산업 클

러스터 기업들의 R&D연구소 및 전담부서는 지난 8 년간 각각 10.8%, 20.9%씩 증가하여, 2016년 현재 각각 408개소와 215개소가 마련되어 있다(그림 6).

이는 2016년 기준 구미국가산업단지 전체 입주기업 (2,152개)의 28.9%에 해당한다. 또한 설문조사 결과, 구미 IT산업 클러스터 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 발비 비중의 평균(12.9%)은 2015년 기준 전국 제조 업 부문의 평균(3.7%)보다 3.5배 정도 높게 나타났 다. 이러한 결과는 중소기업들이 급변하는 기술 환 경뿐만 아니라 연이은 대기업의 역외유출 등으로 인 해 극도로 경쟁적이고 불확실한 시장에 대응하기 위 해 자생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R&D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늘어날수록 기업이 양질의 혁신 을 창출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동시에 위기에 대한 대 응·적응역량이 커진다는 점에서 클러스터 회복력이 제고될 여지가 있다고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 부6)를 제외한 대다수의 중소기업들의 노력은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획기적인 혁신 성과로 이어지 지 않고 있어, 클러스터의 회복력을 제고하기에는 한 계가 있다고 판단된다.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의 역내 하청물량 축소와 주 력제품 전환에 대한 자구책으로 기존의 휴대폰 관 련 제품 외에도 자동차금형부품을 생산했지만, 이 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라기보다는 저부가가치 단 순조립제품 생산에 불과하였습니다.”(한국산업단 지공단 최○○차장과의 인터뷰)

그림 6. 구미 IT산업 클러스터의 R&D 연구소 및 전담부서의 설립 추이

자료: 영남일보(2016);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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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노동력의 성격은 기업들의 ‘고숙련 및 고학력 노동력7)의 보유 정도’를 통해서 살펴보았다. 먼저, 구 미 IT산업 클러스터 중소기업의 고숙련노동력 비중 의 평균은 36.3%로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으며, 평균 이하의 고숙련노동력을 보유한 업체는 전체의 61.6%

를 차지하였다(그림 7). 고학력노동력의 경우에도 그 비중의 평균이 21.9%에 불과하였고, 평균이하로 고 학력노동력을 보유한 기업은 전체의 약 60%에 달하 였다(그림 8). 기술 및 제품 생애주기가 급변하는 IT 산업의 특성상 고숙련·고학력인재의 확보가 절실한 상황에서, 이상의 단순생산 노동력이 중심이 되는 노 동력구조는 지속적인 기술혁신창출에 걸림돌이 되는 동시에 회복력 저하 요인이 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 준다. 특히 고숙련·고학력노동력은 안정적인 근무환 경과 확실한 장래성 및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 및 중 견·중소기업을 선호하지만(한국산업단지공단 산업 입지연구소, 2014), 다수의 영세한 중소기업으로 구 성된 구미 IT산업 클러스터는 이들이 기피하는 조건 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역내·외로부터 확보할 수 있 는 인재가 극히 제한적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 체적인 고숙련·고학력인재를 유치·양성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구성원들 간 학습을 유도하여 조직 전체의 혁신역량을 배양함으로써 내·외적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적응역량을 강화하려는 기업도 소수이지만 증 가하고 있다.

“우리는 유망한 직원에게 대학원 석사과정 학비를 지원해주고 있어요. IT산업과 관련해서 더 전문적 으로 배워올 수 있도록 말이죠. 본인에게나 우리 회사에게나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항상 강 조하고 있습니다.”(I사 김○○대표와의 인터뷰)

“부실하거나 부족한 인력이나 기술을 보충해야 되 겠다 싶으면 직원들을 대학원에 보내줍니다. 결국 배우면 이익이 되니까요.”(S1사 이○○대표와의 인터뷰)

셋째, R&D네트워크 특성은 기업들의 ‘현재 R&D 방식’과 ‘앞으로 R&D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할 주체’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먼저 정도채(2011)의 연구결 과에 의하면, 구미 IT산업 클러스터 기업들의 현재의 주된 R&D 방식은 ‘거래 기업과의 기술 협력’(71.6%, 68개사)과 ‘자체적인 역량에 의한 기술혁신’(64.2%, 61개사)이었다. 이밖에도 ‘대학 및 연구소와의 협력’

(18.9%, 18개사)과 ‘외부로부터 공식적인 기술 구매’

(10.5%, 10개사)가 있다. 그림 9에서와 같이 앞으로

그림 7. 구미 IT산업 클러스터의 고숙련 노동력의 비중 주: 급간은 평균(36.3)과 표준편차(25.8)를 토대로 ‘M-σ

(10.5)미만, M-σ(10.5)이상~M(36.3)미만, M(36.3)이 상~M+σ(62.1)미만, M+σ(62.1)이상’으로 구분하였음 자료: 설문조사에 의함(무응답 제외)

그림 8. 구미 IT산업 클러스터의 고학력 노동력의 비중 주: 급간은 평균(21.9)과 표준편차(23.6)를 토대로 ‘M-σ(1.7)

미만, M-σ(1.7)이상~M(21.9)미만, M(21.9)이상~M+σ (45.5) 미만, M+σ(45.5)이상’으로 구분하였음

자료: 설문조사에 의함(무응답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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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네트워크를 보다 강화해야 할 주체의 경우에 도 ‘제품판매업체’(35.2%)와 ‘원료구매업체’(15.4%) 를 비롯한 공급사슬상 밀접하게 연관된 업체들이 주 된 대상이었다. 다음은 한국산업단지공단 및 구미전 자정보기술원 등을 포함하는 ‘기업지원기관’(15.2%),

‘동종기업’(13.6%)의 순이었고, ‘지역 대학 및 연구기 관’과 ‘미니클러스터 협의회’는 각각 7.2%와 6.8%에 불과하였다. 이처럼 공급사슬상 업체들과의 R&D네 트워크가 중요시되는 것은 원청-하청기업 간 거래 네트워크의 연장선상에서 기술 협력8)이 이루어질 뿐 만 아니라 IT관련 산업부문 업체들의 집적으로 기술 의 이전 및 융·복합이 수월9)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원청업체의 지식축적을 따라 R&D분야 가 편중되고 기술유출을 이유로 대기업이 타 업체와 의 거래를 제한(정도채, 2011)하는 점은 기업들의 유 연성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클러스터 회복력에 부정 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하겠다. 또한 기업 외 주체, 특히 금오공과대학교, 경운대학교 등을 비롯한 대학 은 기업과의 기술수준의 차이, 소규모 사업에 대한 소 극적인 참여 등으로 인해 기업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지 않아서, 클러스터 내에서 R&D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회복력 제고에 있어서도 제 기 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에서 창출된 기술 수준은 기업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 수준과 간극이 큽니다. 또한 대학은 우수한 연구 성과를 내기위해 소규모 과제 참여에 대한 열의가 높지 않아요. 따라서 기업과 대학간 R&D네트워크는 사업비 확보의 목적으로 제한적으로나마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죠. ”(S2 사 윤○○대표와의 인터뷰)

이상의 실태분석을 토대로 한 기술혁신영역 측면 에서의 회복력 강화방안으로는 첫째, R&D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증가하는 관심과 투자가 고부가가치의 기술 및 제품의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혁신적인 지식이나 기술을 충분히 이 해·활용·변형할 수 있는 기업의 흡수능력(absorp- tive capacity)을 증진시켜야 한다. 즉, 기업차원에서

는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고급인재를 보다 적극 적으로 양성·확보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구미기업부 설연구소협의회’10)와 같은 자생적 조직이 주도적으로

‘기술개발-제품화-상용화’의 과정을 하나의 모델로 개발·정착시키고, 중소기업들은 이를 활용해 안정적 으로 혁신창출에 임할 수 있도록 클러스터 차원에서 의 제도적 장치가 적극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

둘째, 구미 IT산업 클러스터 기업들의 대다수는 영 세한 중소기업들로서, 자체적으로 고급인재를 양성 하거나 유치하기에 어려움이 크기 때문에 정책적 지 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된 대표적인 사업 으로는 「신진 석·박사 연구인력 채용사업」을 들 수 있다. 이 사업은 이공계 분야의 석·박사 인재의 신규 채용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유용성이 크다. 하지만 기 업부설연구소나 연구전담부서를 보유해야 한다거나 전국 단위의 중소기업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영 세한 중소기업이 수혜하기 어렵다(D2사 김○○대표 와의 인터뷰). 따라서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 는 클러스터를 사업의 공간 단위로 설정하고 지역실 정을 반영하여 선정기준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이밖 에도 고급 인재를 유치하고 정착시킬 수 있는 정주 여 건의 획기적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중소기업들은 연구개발 분야가 편중되지 않 도록 융·복합이 가능한 분야로 연구개발의 스펙트럼 을 넓힐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미니클러스터, 구미기업부설연구소협의회 등과 같이 다양한 주체들

그림 9. R&D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할 주체 주: 순위별로 1순위는 3점, 2순위는 2점, 3순위는 1점의 가 중치를 부여함

자료: 설문조사에 의함(무응답 제외, 중복응답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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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결될 수 있는 혁신의 장(場)을 적극 활용하여 개 방형 네트워크를 확대해야 한다. 특히, 연구개발기능 이 극히 취약한 구미 IT산업 클러스터에서는 기술 및 산업의 융·복합화에 있어서 대학의 역할을 간과할 수 없다. 이에 지식집약적인 고급인재의 공급뿐만 아 니라 실용적인 기술특허 및 기술이전, 기업에 대한 자 문 등을 통하여 창업을 활성화시켜 기업가적 분위기 를 조성하고 역외로부터 우수한 기업을 유인할 수 있 는 기업가적인 대학으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이처럼 다양한 혁신 주체들과의 개방적인 R&D네트워크를 통해 기업들은 더욱 신속하게 혁신을 창출할 것이며, 그 결과나 분위기가 클러스터 전체로 확산되면서 회 복력이 제고될 수 있을 것이다.

3) 제도영역

제도영역에 있어서의 회복력은 ①제도적 리더십의 수준과 ②제도의 지역적 뿌리내림을 중심으로 분석 하고자 한다.

첫째, 제도적 리더십의 수준은 ‘주요 사업의 유치·

추진에 대한 지방정부 및 지원기관의 태도와 역량’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먼저, 구미시는 2016년 경상북 도와 함께 주력산업의 위기, 대기업의 역외유출 등의 환경변화에 대응하여 IT산업과 융·복합이 가능한 탄 소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사 업」11)을 유치하였다. 또한 2017년에는 경제통상국 과 학경제과 내에 탄소산업담당부서를 신설하였을 뿐만 아니라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탄소산업 육성 및 지 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면서 탄소산업의 육성 및 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였다. 이처럼 구미 시의 적극적인 리더십으로 마련된 제도적 기반은 ㈜ 도레이첨단소재를 중심으로 점차 성장하고 있는 탄 소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함으 로써 산업구조의 다각화를 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고 판단된다.

이밖에도 구미 IT산업 클러스터에는 한국산업단지 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 (재)구미전자정보기술원, 경 북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 구미상공회의소 등을 비 롯한 10여개의 지원기관 및 협회가 중소기업들을 위

해 사업·자금·연구개발 지원 등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한국산업단지공단은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조성 에서부터 혁신클러스터사업과 구조고도화사업을 비 롯한 국가적 사업의 추진까지 도맡아 오면서, 구미 IT 산업 클러스터가 국내외 경제위기, 핵심 산업 및 제품 의 전환 등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 였다. 하지만 1971년 한국전자공업공단으로 시작되 어 중부산업단지관리공단(1971년)-구미수출산업공 단(1974년)-한국산업단지공단 중부지역본부(1997 년)-한국산업단지공단 대경권본부(2010년)-한국산 업단지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2015년)로 변화되면서 관할범위가 확장된 동시에 클러스터에서 그 위상이 약화되었다(S2사 윤○○대표와의 인터뷰). 또한 선정 기준, 심사과정 등에서 비롯된 문제들로 인해 정책이 나 사업에 대한 기업의 신뢰가 높지 않은 실정이다.

“현장에서 직접 기계를 다루는 우리 같은 영세기 업 대표들이 R&D사업 선정 심사를 위해 자료를 준비하여 교수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은 부담이 큽 니다. 그래서 심사결과도 좋지 않아요.”(M사 김○

○대표와의 인터뷰)

“2016년에 국책과제에 선정되었지만, 대학 교수의 추천으로 참여시킨 업체의 부도로 2달 만에 과제 를 종료하면서 지원금도 반환하고 다른 사업의 참 여까지 제한받아 정부, 지원기관, 대학에 대한 신 뢰를 잃게 되었습니다.”(C사 김○○대표와의 인터 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미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을 비롯한 지원기관들은 클러스터가 환경변화에 따라 산업구조를 재편하고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적으로 정책이나 사업을 유치·추진하고자 한다는 점 에서 회복력 강화에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다고 판단 된다.

둘째, 제도의 지역적 뿌리내림은 지금까지 추진된 사업 중에서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평가되는 ‘미니클 러스터사업’을 통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한국산업단 지공단은 2004년부터 「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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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산업집적지 경쟁력강화사업)을 추진해 왔는데, 특히 이 사업의 핵심이 바로 ‘미니클러스터사업’이다.

미니클러스터사업은 유사한 업종별로 구성된 미니 클러스터가 다양한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과제를 모 색·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구미 IT산업 클러 스터의 경우 2005년 10개의 미니클러스터로 구성되 었지만, 변화하는 산업 구조적 특성을 반영하여 2017 년 현재에는 ‘스마트기기, 고효율에너지, 국방·IT장 비, 전자의료기기, 3D프린팅, 탄소·부품소재, 농공단 지’의 총 7개의 미니클러스터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이중에서 전자부품금형 미니클러스터(現, 탄소·부품 소재 미니클러스터)는 관 주도의 외생적 조직에서 소 규모 자율적인 워킹그룹 중심의 내생적 조직으로 진 화한 성공적 사례로 평가된다(이철우 등, 2016).12) 하 지만 제도의 지역적 뿌리내림의 성과는 클러스터 전 체로 파급되지 않고 특정 업종 및 기업에 국한되었기 때문에 현재 당면한 위기에 대한 클러스터의 대응·

적응역량을 제고시켰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미니클러스터사업은 기업주도적으 로 클러스터 회복력 제고를 견인할 수 있는 자생적 조 직의 출현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상의 실태분석결과를 토대로 한 제도영역 측면 에서의 회복력 제고방안으로는 첫째, 정책 및 사업 추진에 대한 지방정부와 지원기관의 자율성과 권한 을 확충하여 클러스터 내에서 그 위상은 높이되 엄 격한 통제 메커니즘을 통한 관리체제는 지양할 필요 가 있다. 경직적인 관리체제는 오히려 클러스터를 분 열시켜 회복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Folke et al., 2002). 그러나 지나친 방관적인 자세는 구성원들 간 의 결속력을 약화시켜 회복력 강화에 부정적인 영향 을 미칠 것이다. 따라서 지방정부와 지원기관은 현재 침체상황의 극복을 위해 무엇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 어야 할 것인지를 철저히 파악하여 정책 및 사업을 적 극적으로 유치해야 한다. 또한 그 실효성을 높이기 위 해 클러스터 맞춤식 ‘수립-시행-평가’의 모델을 구축 하고, 이에 대한 기업, 대학 등 주체들의 피드백을 차 후 정책 및 사업의 수립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

둘째, 미니클러스터사업이 구미 IT산업 클러스터에 뿌리내림할 수 있었던 가장 주된 요인은 기업 간 신뢰

를 바탕으로 한 협력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사회적 자 본은 제도의 지역적 뿌리내림의 토대가 될 뿐만 아니 라 혁신창출만큼이나 외부충격에 대한 회복력을 높 여 주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Maskell and Malmberg, 2007). 왜냐하면 클러스터가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주체들은 이를 모면하기보다는 함께 대응하고 극복 하고자 노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지원 정책 및 사업은 주체들 간 상호호혜적인 네트워크 강화를 통 해 사회적 자본 구축을 최우선적인 목표로 삼을 필요 가 있다. 아울러 내생적 지역발전 사업의 지속적인 창 출을 위해 자생적 조직의 출현과 기존 제도와의 공진 화를 유도함으로써 클러스터의 회복력이 제고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5. 맺음말

본 연구에서는 구미 IT산업 클러스터의 회복력 실 태를 생산영역, 기술혁신영역 그리고 제도영역의 측 면에서 분석하고, 이에 기반하여 회복력 제고방안을 제시하였다.

구미 IT산업 클러스터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IT산 업 집적지로서의 위상을 차지하면서 진화하여 왔다.

하지만 2010년대 이후 본격화된 삼성전자와 LG디스 플레이 등 중핵기업의 수도권 및 해외로의 역외 유출, 주력산업의 위기 등과 같은 외부충격에 대응·적응하 지 못하면서 쇠퇴기에 접어들었다. 이는 클러스터의 회복력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생산영역 의 경우 대기업을 중심으로 IT산업에 전문화된 산업 구조와 국지적·폐쇄적 공급사슬이 허브기업 중심의 생산체계의 해체에서 비롯된 충격의 영향력을 클러 스터 전반에 확산시키고 있다. 이와 더불어 높은 부채 비율과 낮은 신용등급에서 비롯된 중소기업의 취약 한 자본력이 클러스터 회복력을 약화시키는 결정적 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술혁신영역에 있어서는, 중소기업들이 자생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R&D에 대한 관심과 투 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획기적인 혁신성과로 이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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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단순생산 중심의 노동력구조 가 정착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역내·외에서 유치·확 보할 수 있는 고급인재가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계점은 주체들 간 R&D네트워크를 통해 보 완되어야 하지만, 주체 간 신뢰를 토대로 한 협력관계 가 미약하여 기술혁신영역이 회복력 제고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

제도영역의 경우, 구미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이 환경변화에 따른 클러스터의 산업구조 재편과 자 생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정책이나 사업을 유 치·추진 중에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기업들의 신뢰 도는 낮은 수준에 그친다. 그나마 미니클러스터사업 을 중심으로 한 제도의 지역적 뿌리내림이 기업주도 적인 자생적 조직의 출현 가능성을 보여주기는 했지 만, 그 성과가 특정 업종 및 기업에 국한되었기 때문 에 현재 당면한 위기에 대한 클러스터의 회복력을 제 고시킨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따라서 구미 IT산업 클러스터의 회복력은 각 영역 별 기능의 강화뿐만 아니라 3영역이 서로의 기능을 상호보완하는 과정에서 증진될 수 있다(그림 10).

먼저, 생산영역은 IT산업 관련 융·복합 및 신산업 의 정착을 통한 산업구조의 연관다양성 실현, 역내·

외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공급사슬의 구축 그리고 정 부 및 지원기관 차원에서의 기업의 부채상환능력 및 재무적 유연성 향상을 통해 기술혁신영역의 안정적 인 혁신창출의 조건으로서 기능해야 한다. 동시에 기 술혁신영역에서 기업의 흡수능력의 강화, 지역맞춤 형 정책적 지원에 의한 고급인재의 확보 그리고 혁신

주체 간 개방적 R&D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창출된 혁 신은 발전적 방향으로 생산영역의 기능 변화를 촉진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의 위기상황에서, 생산영역과 기술혁신영역은 지방정부 및 지원기관의 자율성 확 충과 더불어 사회적 자본을 토대로 자생적 조직의 출 현을 유도하는 제도영역이 뒷받침되어야 안정적으로 기능할 수 있다. 아울러 제도영역은 생산영역과 기술 혁신영역의 특성을 반영하여 지속적인 개선이 이루 어져야 한다.

무엇보다 지역경제의 정점에 위치하던 대기업의 역외 유출로 클러스터 전반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오 롯이 기업들의 힘으로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역부족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 생산 영역, 기술혁신영역 그리고 제도영역을 기능하도록 하는 클러스터 전 주체들의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만 현재의 위기상황을 신속하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 이다. 따라서 최우선적으로 다루어야 할 사안은 구미 IT산업 클러스터의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의 지정이 라고 하겠다. 2017년 6월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 을 통해 도입된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은 주력산업의 위기가 지역경제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지역에게 최대 2년까지 행정적·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나 중규·임규채, 2017). 구미 IT산업 클러스터가 산업위 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자금난을 겪는 기 업들에게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을 통한 특별 보증의 지원, 창업기업의 법인세 및 소득세 면제 등의 금융·세제지원을 통해 클러스터 회복력 약화에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던 중소기업들의 취약한 자본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적극적인 제도적 리더십을 발휘 하여 구미 IT산업 클러스터가 ‘산업위기대응특별지 역’으로 신속히 지정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이에 선정될 경우, 지원기관은 기업들에게 제도를 적극적 으로 홍보하고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특정 산업이나 기업에 편중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기업은 마련 된 제도를 토대로 업종을 고도화하거나 전환함으로 써 경영위기를 신속히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학 및 연구기관은 기업의 업종고도화와 전환을 조 그림 10. 구미 IT산업 클러스터 회복력의 제고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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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할 수 있도록 혁신자원을 아낌없이 지원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들이 지역 산업과 경제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여 조화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클러스 터차원에서 ‘위기대응 통합플랫폼’이 구축·운영되어 야 할 것이다.

1) Doran and Fingleton(2018)는 2007년 경제위기에 영향 을 받은 미국 대도시권의 회복력 분석을 통해서 다각화된 지역이 전문화된 지역보다 회복력이 강하다는 것을 밝혔 다. 그리고 Evans and Karecha(2014)는 뮌헨의 회복력이 다양한 경제구조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하였다.

2) 특화계수 혹은 입지계수(Location Quotient: LQ)는 전체 지역에 대한 특정지역 특정업종의 상대적 비중이다. 계수 가 ‘1’ 이상이면 특정산업이 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특화 되어 있음을 의미하고, 그 절대치가 클수록 특화정도가 큰 것을 의미한다(박원석·이철우, 2005). 특화계수의 산정 공 식은 다음과 같다.

LQ= i지역의 k업종 종사자수

i지역의 총 종사자수 / 전국 k업종 종사자수

전국의 제조업 총 종사자수 3) 부채비율은 기업에 내재된 재무적 위험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로, ‘(부채총액/자본총액)*100’의 식을 통해 산정된다 (한국은행, 2016). 부채비율은 일반적으로 100%이하가 표 준비율이며, 200%이상은 과다한 것으로 평가된다(통계청 홈페이지).

4) 신용등급은 신용평가기관이 기업의 재무적·비재무적 요 소를 토대로 채무상환능력을 측정·등급화한 것으로(전 성일·이기세, 2015), 원리금 상환능력의 우열에 따라 ‘A’,

‘B’, ‘C’, ‘D’로 구분하고 ‘+’, ‘0’, ‘-’를 붙여 약 20개의 등급 으로 세분화된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신용평가(KIS) 및 한 국기업데이터의 신용등급에 준거하였다.

5) 본 연구에서는 통계자료 구득상의 문제로 부채비율 및 신 용등급을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기업에 한정하여 살펴보았 다. 이에 전국 중소기업의 자료는 중소벤처기업부 홈페이 지에서, 구미 IT산업 클러스터의 경우 설문조사업체 158개 사 중 97개사의 부채비율, 94개사의 신용등급 자료를 한국 기업데이터 홈페이지를 통해 구득하였다.

6) P사는 2006년에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여 ‘PROTEM’이 라는 브랜드를 개발하고 자체적으로 생산한 기계장비 등 을 해외 30개국에 직수출하고 있다. Y사도 2007년 기업부 설연구소의 설립을 통해 2013년 최소형 진동모터를 자체

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연매출을 크게 증대시켰다(매일신문, 2016).

7) 본 연구에서는 ‘해당 분야의 숙련을 보유하고 10년 이상 생산 업무에 종사하면서 국가기술자격 보유, 기능경기대 회 입상, 기술개발(특허, 실용신안, ISO인증, 디자인등록, 사내 제안 등), 서적 및 논문 저술, 매뉴얼 개발, 각종 포 상기록 등 공적이 있는 근로자나 기업 대표자’(박동열 등, 2011)를 고숙련노동력으로, ‘석·박사학위 이상의 소지자’

을 고학력노동력으로 간주하였다.

8) 구미 IT산업 클러스터 중소기업들은 직·간접적으로 대기 업과 거래네트워크를 맺게 되는데, 이 때 대기업이 요구하 는 제품의 지식과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그들과 R&D네트 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또한 대기업들은 자사 제품의 품질 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하청업체와 R&D네트워크를 맺 음으로써 이들의 혁신역량을 향상시키고자 한다(정도채, 2011).

9) 예를 들면, 전기자동차, 탄소섬유, 인쇄회로기판 등을 IT산 업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5개의 중소기업들은 2016년 8월 에 공동으로 법인을 설립하여 각자 부족한 R&D자원을 보 완함으로써 다양한 모듈제품을 개발, 생산 및 판매하고자 하였다(한국경제, 2017).

10) 구미기업부설연구소협의회는 2016년 7월 기업부설연구 소 혹은 전담부서를 보유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창립되었 다. 협의회의 효율적인 운영과 지원을 위해 구미시는 ‘중소 기업 연구개발 역량강화 사업’이라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 하였고, 구미전자정보기술원 정책연구센터가 사무국으로 지정되었다. 2017년 현재 ‘기술역량강화를 통한 지속가능 한 지역 특성화 신성장동력의 창출과 지역 주력산업의 고 부가가치화 및 연구개발 중심 산업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R&D지원과제 참여, 공동프로젝트 발굴, 아이템 발굴 및 사업화 등과 관련한 세부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11)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2017년부터 2021년까 지 총 1,201억 원의 예산을 기반으로 탄소소재 및 부품 분 야의 연구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통해 탄소산업을 대안적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2) 구체적으로, 미니클러스터 운영의 효율화를 위해 결성 된 워킹그룹 가운데 금형워킹그룹은 2008년 11개 업체의 주도로 금형협업협의회를 창립하였고, 2010년 이를 법적 기구인 (사)구미금형사업발전협의회로 발전시켰다. 또한 2013년에는 금형관련 기업들의 협업을 위한 구미협동화단 지의 운영·관리기구로서 구미테크노밸리협동조합을 설립 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기업들은 자율적인 사업을 발굴·추 진하여 공동 기술개발 및 상용화, 공동브랜드 개발 및 시장 개척 그리고 공동 프로젝트 개발 등의 성과를 거두게 되었 다(이철우 등, 2016).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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