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EU 와인산업 동향 *

N/A
N/A
Protected

Academic year: 2022

Share "EU 와인산업 동향 *"

Copied!
26
0
0

로드 중.... (전체 텍스트 보기)

전체 글

(1)

세계 농식품산업 동향

EU 와인산업 동향 *

이 혜 은 · 박 한 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원)

1. 서론

14)

EU의 공동농업정책(Common Agricultural Policy, CAP)은 1992년 및 1999년의 개혁에 의 하여 가격지지에서 직접지불제도로 전환하였고, 2003년 개혁에서는 과거의 직접 지불 의 급부액수를 기초로 하여 생산 요소로부터 분리된 단일지불제도가 도입되었다. 소 위 ‘디커플링(decoupling)’형 직접 지불이다. 2003년의 곡물·축산부문의 개혁, 2004년의 면화, 호프, 올리브 오일, 담배 부문의 개혁, 2006년의 설탕부문의 개혁에 이어, 장기간 에 걸친 개혁에서 뒤떨어져 온 와인 부문의 개혁이 진행 중이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EU 지역 내에서는 와인 소비가 부진한 반면 EU 역내·역외 시장에 있어서의 ‘뉴월드(new world)’1)와인과의 심한 경쟁으로 EU산 와인은 어려운 상 황에 처해 있다. 수요와 공급의 균형은 테이블 와인을 중심으로 크게 무너지고 있으며 구조적인 과잉생산이 심각하다. 그리하여 EU는 남은 와인의 처리에 엄청난 지출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유럽집행위원회는 와인 부문의 개혁을 추진하기 위하여 2006년 6월, 유럽의회 및 각 료이사회에 대한 보고서(COM 2006/319 final)인 ‘지속가능한 유럽의 와인 부문을 위하

* (flaubert@krei.re.kr, 02-3299-4244).

1) 호주, 칠레, 남아프리카, 미국, 아르헨티나 등.

(2)

여(Vers un secteur vitivinicole europeen durable)’를 공표하고, 와인 공통 시장제도의 개혁 을 제언하였다. 그 후, 약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07년 7월 4일, 와인 공통 시장제 도에 관한 이사회 규정안(案)(Proposition de Reglement du Conseil portant organisation com- mune du marche vitivinicole et modifiant certainsreglements)이 제안되었다. 그러나 프랑스 등 생산국의 반대가 강하여 개혁에 따른 변화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제안은 수정되었 다. 그것에 의하여 「EU와인 개혁에 관한 2006년 유럽집행위원회보고서」에서 언급되 어진 대로, 재배 규제 해제의 연기(EU 수준에서는 2016년), 증류 보조금과 머스트(Mus t)2)의 폐지 연기 또는 계속, 경작 면적 줄이기 정책의 완화, 보당(補糖)3)의 용인 등이 담겨 있다.

2007년 12월 19일의 농림수산장관 이사회에서의 합의하고, 2008년 4월 29일 이사회 에서 채택되어 2008년 8월 1일에 신규정이 발효되었다.

2. EU 와인 시장의 동향

2.1. 와인 생산량·재배 면적의 동향

2008년 3월에 공표된 OIV4)의 통계자료(Note deconjoncture mondiale, mars 2008)에 의 하면, 2006년의 전 세계의 포도 재배 면적은 약 790만ha(추정)이며, 이 가운데 EU 27개 국은 전체면적의 약 49%인 388만ha를 차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스페인이 가 장 많은 117만ha, 프랑스는 89만ha, 이탈리아는 84만ha를 차지하고 있다. 2007년 1월 EU에 가입한 루마니아는 21만ha, 불가리아도 10만ha의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다.

또한 2006년 전 세계의 생산량은 2억 8,660만hℓ5)(추정)이며, EU 27개국의 생산량6) 은 1억 7,836만hℓ에 이르고 있다. EU 구성 국가별로 살펴보면, 이탈리아 및 프랑스가 가장 많고 스페인이 뒤를 잇고 있다.

EU 법에서 와인의 카테고리(category)는 VQPRD(vin de qualite produitdans une region determinee)과 일상 소비용인 테이블 와인(vin de table)으로 구분된다. VQPRD은 그 명칭 이 한정된 지역에서 유래하였으며, 특별한 품질 특성을 가짐과 동시에 생산 및 유통에

2) 수확한 포도를 줄기제거와 함께 으깨는 분쇄작업을 하여 포도즙, 과육, 껍질, 씨 등이 함께 섞인 상태.

3) 설탕이나 기타 당분으로 당분을 보충하는 것.

4) 포도·와인 국제기구: The International Organization of Vine and Wine.

5) 헥토리터: hectoliter = 100ℓ 6) 머스트(Must): 과즙을 제외함.

(3)

표 1 주요 EU 국가의 와인 생산량 추이

단위: 천 hℓ 국가명  1999/2000 2000/2001 2001/2002 2002/2003 2003/2004 2004/2005 2005/2006* 2006/2007*

프랑스 60,535 57,540 53,389 50,352 46,360 57,386 51,344 51,600 이탈리아 58,074 54,088 52,293 44,604 44,087 53,135 50,462 52,036 스페인 33,723 41,692 30,547 33,478 41,843 43,168 35,505 37,896 독일 12,244 9,950 8,980 9,984 8,191 10,107 9,256 8,995 포르투갈 7,859 6,694 7,790 6,677 7,283 7,481 7,254 7,532 그리스 3,680 3,558 3,477 3,095 3,804 4,282 3,997 3,909 오스트리아 2,803 2,335 2,493 2,566 2,520 2,685 2,264 2,269

헝가리 - - - 3,333 3,800 5,272 3,567 3,271

자료: EU집행위원회.

관한 EC 법 및 국내법의 요건을 충족시키고 있는 와인의 카테고리이다. 프랑스의 AO C7) 및 VDQS, 스페인의 DO 및 DOCa, 이탈리아의 DOC 및 DOCG 등이 이것에 포함된 다. 카테고리별 생산량의 변화를 살펴보면, VQPRD는 증가 추세에 있는 반면, 테이블 와인은 감소 추세에 있다. 지리적 표시를 인정받은 테이블 와인인 프랑스의 뱅드페이 (vin de pays)는 EC 법에서는 테이블 와인의 카테고리에 속한다.

그림 1 VQPRD와 테이블 와인의 생산량 추이

VQPRD 생산량 테이블와인 생산량

(천 hl) 160,000 140,000 120,000 100,000 80,000 60,000 40,000 20,000

0/ 1984 89 / 1988 93 / 1992 97 / 1997 2001 0/ 200 005 4/2 200

자료: EU집행위원회.

7) Appellation d’Origine Controlee.

(4)

3. EU산 와인 소비량 동향

EU에서의 와인 소비량은 전체적으로 침체되고 있으며 특히 테이블 와인의 소비가 격 감하고 있다. 이에 비하여 VQPRD의 소비는 증가하고 있지만, 테이블 와인과 동일하게 생산 과잉 상태이다. 현재 테이블 와인과 VQPRD의 소비량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테 이블 와인의 소비량의 감소가 계속된다면 VQPRD의 소비량보다 적어질 것이다.

그림 2 EU의 와인 생산량 및 소비량 추이

총 소비량 총 생산량

(천 hl) 250,000

200,000

150,000

100,000

50,000

0 81 1980/ 85 1984/ 89 1988/ 93 1992/ 97 1997/ 2001 2000/ 2005 2004/

자료: EU집행위원회.

그림 3 테이블 와인의 생산량 및 소비량 추이

테이블와인 소비량 테이블와인 생산량

(천 hl) 160,000 140,000 120,000 100,000 80,000 60,000 40,000 20,000

081 1980/ 85 1984/ 89 1988/ 93 1992/ 97 1997/ 2001 2000/ 2005 2004/

자료: EU집행위원회.

(5)

와인 소비량의 동향을 구성 국가별로 살펴보면, 이탈리아 및 프랑스가 감소 추세에 있는 반면, 영국의 소비량이 대폭 증가하고 있으며 세계최대의 포도 재배 면적을 소유 하고 있는 스페인의 소비량에 근접하고 있는 것이 주목되고 있다.

그림 4 VQPRD 생산량 및 소비량 추이

VQPRD 소비량 VQPRD 생산량 (천 hl)

80,000 70,000 60,000 50,000 40,000 30,000 20,000 10,000

081 1980/ 85 1984/ 89 1988/ 93 1992/ 97 1997/ 2001 2000/ 2005 2004/

자료: EU집행위원회.

그림 5 VQPRD와 테이블 와인의 소비량 추이

VQPRD 소비량 테이블와인 소비량

(천 hl) 120,000 100,000 80,000 60,000 40,000 20,000

0 81 1980/ 85 1984/ 89 1988/ 93 1992/ 97 1997/ 2001 2000/ 2005 2004/

자료: EU집행위원회.

또한 소비량은 적지만, 네덜란드나 북유럽 국가들도 증가 추세에 있는데 핀란드나 아일랜드에서는 10년 사이에 소비량이 배로 증가하고 있다. 독일은 소비량이 소량 증 가하고 있으나,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소비량이 다소 감소하고 있다.

(6)

4. EU산 와인의 수출·수입

EU산 와인의 수출량은 조금 증가하고 있지만, 그 이상의 수준으로 수입량이 증가하 고 있으며 10년 사이 거의 배로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추세로 수입량 증가가 계속 된다면, 몇 년 후에는 수출량을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금액면에서는 수입액과 수출액과의 차이가 여전히 크다고 할 수 있다.

EU 역외에서의 수입량을 구성 국가별로 살펴보면, 영국의 수입량이 가장 많고, 증 가율 또한 크다. 1996년에 250만hℓ이었던 수입량이 2005년에는 500만hℓ에 달하고 있다. 또한 네덜란드의 수입량도 대폭 증가하고 있으며 100만hℓ를 초과하고 있다. 전 통적인 와인 생산국인 프랑스나 이탈리아 등에서는 영국 등과 비교하여 수입량 자체 는 거의 없지만, 최근 역외에서의 수입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외에, 덴 마크 등 북유럽 국가의 수입량 증가도 주목되고 있다.

EU산 와인의 수출 상대국은 수량 기준으로 할 경우 미국을 선두로 러시아, 스위스, 캐나다, 일본이 상위 5개국을 형성하고 있다. 그 가운데 러시아로 수출하는 수량의 성 장이 현저하다. 2006년에는 캐나다 및 스위스를 제외하고 미국의 뒤를 이어 2위가 되 었다. 또한 향후 중국으로 수출되는 수량의 증가도 예상된다. 금액 기준으로 보면 미 국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총수출 금액의 4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스위 스, 일본, 캐나다, 러시아의 순이 되고 있다. 특히 일본으로 수출되는 와인은 와인의 단가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그림 6 EU 국가별 와인 소비량 추세

40,000 35,000 30,000 25,000 20,000 15,000 10,000 5,000 0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영국 포르투갈 네덜란드

1996/97 1998/99 2000/2001 2002/2003 2004/2005

자료: EU집행위원회.

(7)

그림 7 EU산 와인의 수입량 및 수출량 추세

수입량 수출량

(천 hl) 16,000 14,000 12,000 10,000 8,000 6,000 4,000 2,000

0 97 1996/ 89 1988/ 2001 2000/ 2003 2002/ 2005 2004/

자료: EU집행위원회. 

EU 역외 수입 상대국으로는 수량 기준으로 할 경우 호주를 선두로 칠레, 남아프리 카, 미국, 아르헨티나가 상위 5개국을 이루고 있다. 또한 금액 기준으로 할 경우 호주, 칠레, 남아프리카, 미국, 뉴질랜드의 순이다.

 유럽집행위원회의 통계자료에 의한 EU 와인 시장 동향을 보면 특히, 전통적인 생산 국·소비국에서는 일상용 테이블 와인을 중심으로 소비량이 침체되고 있으며 과잉생산 이 만성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영국, 네덜란드, 북유럽 국가 등에서는 소비량의 증가가 보이지만, 이들 국가에서 EU 역외 와인의 수입량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는 사 실을 무시할 수는 없다. 결과적으로 EU산 와인이 「뉴 월드(New World)」와인에 시장 을 빼앗기고 있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그림 8 EU산 와인의 수입액 및 수출액 추세

수입액 수출액

(천 유로) 600,000 500,000 400,000 300,000 200,000 100,000

0 EU15 2004- EU25 2005- EU25 2006*-

2003-EU15

2002-EU15

2001-EU15

자료: EU집행위원회.  

(8)

그림 9 제3국으로부터의 수입량(EU 국가별)

(천 hl) 6,000

5,000

4,000

3,000

2,000

1,000

0

영국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프랑스 이탈리아 스웨덴

1996/97 1998/99 2000/2001 2002/2003 2004/2005

자료: EU집행위원회. 

EU에서 남는 와인은 머스트(Must)로 사용되거나 증류되어, 음용 알코올 또는 공업용 알 코올이 된다. 이러한 조치는 고액 보조금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이러한 보조금으로 인하 여 EC의 와인 관계 예산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 현재까지 지적되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유럽집행위원회는 EU의 와인 생산자의 경쟁력 향상, 새로운 시장 획득, 수급 균형 달성, 환경보전 등을 목표로 하고 와인 공동시장제도의 근본개혁에 착수하게 되었다.

5. EU 주요 국가별 개황

5.1. 이탈리아 와인

이탈리아의 포도 재배 면적은 약 92만ha (흑포도 65%, 백포도 35%), 연간 와인 생산 량은 약 590만kl로 프랑스와 1∼2위를 다투고 있다.

이탈리아 원산의 주된 흑포도 품종은 네비올로(Nebbiolo), 산조베제(Sangovese), 바르 베라(Barbera)종, 백포도 품종은 트레비아노(Trebbiano), 베르디키오(Verdicchio), 맬버시어 (Malvasia)이며 외래품종으로는 적포도인 카베르네 쇼비뇽(Cabernet Sauvignon), 멜롯(

Merot), 백포도인 샤르도네(Chardonnet), 피노 그리죠(Pinot Grigio)가 있다.

이탈리아에 와인 제조를 시작한 것은 그리스인들이 이탈리아 남부와 시칠리아에서 포도 재배를 전하면서 부터였다. 그리하여 에트루리아(Etruria) 문명 시 이탈리아 중부

(9)

에도 보급되어 약 2000년 전 로마인이 계승하면서 식민지화된 모든 지배지에 널리 보 급되면서 확대되었다. 프랑크족(Franks)의 왕이었던 컬 대제는 수도원의 와인 제조를 보호하였고, 중세에는 수도원이 와인 제조에 큰 역할을 다하였다. 16세기에는 와인 생 산기술이 한 층 더 향상되었고 와인이 많이 보급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5.1.1. 이탈리아 와인의 품질분류

비노 다 타볼라(Vino da Tavola)는 프랑스의 테이블 와인에 해당한다. DOC의 신청을 하지 않는 와인 및 보통 등급의 와인이 모두 포함되며 이탈리아 생산량의 80%는 이 등 급에 해당된다. EU규정에서는 테이블 와인에는 타국에서 생산된 와인을 블렌드(blend)할 수 있지만, 이탈리아에서는 모두 국내에서 수확된 포도만을 사용하도록 정하고 있다.

비노 다 타볼라(Vino da Tavola)는 비노 다 타볼라(V. d. T.)와 인디카츠오네 제오그라 피카 디피카(I. G. T.) 등 2개로 분류되는데, 비노 다 타볼라(V. d. T.)는 이탈리아 국내 에서 생산된 포도를 사용하며 와인의 색만을 기재한다. 인디카츠오네 제오그라피카 디피카(I. G. T.)는 산지명만 기재하거나 포도 품종명과 산지명을 기재한다.

지정지역 우량 와인은 원산지통제 명칭 와인(D. O. C.)과 보증 부착 원산지 통제 명 칭 와인 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e Garantita(DOCG와인) 이 있다. 2001년 4월 294개 상표 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DOC와인) 지정지역 우량 와인으로 각 주마다 와인의 명칭이 지정되고 있다. 포도 품종, 최대수확량, 양조법 등에 관한 규정 을 만족한 와인만이 이 품질 분류명을 표시하는 것이 허락된다. 보증 부착 원산지 통 제 명칭 와인 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e Garantita(DOCG와인) DOC와인 중에 서 더욱 엄격한 규정을 만족하고 국가의 제품검사에 합격한 와인에게만 허락되는 등 급이다. 현재 21개가 인정되고 있다.

5.1.2. 이탈리아 와인 산지

이탈리아는 세계 제1, 2위를 다투는 와인 생산국으로 소비량, 수출량 모두 프랑스와 엇비슷하다. 온난한 기후에 혜택을 받고 있는 이탈리아는 토양도 포도 재배에 적합하 여, 양질의 와인을 많이 생산하고 있다. 남북으로 긴 국토를 가지고 있으며 기후와 토 양에도 큰 차이가 있어 단맛에서 매운 맛, 가벼운 것에서 무거운 것, 레드와인, 화이트 와인, 로제와인 등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양조 과정에서의 규정이 엄격하여 알코올 강화, 보당, 보산, 감소산 등이 제한되어 있어 양 질의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

(10)

그림 10 이탈리아의 와인산지 및 포도 품종

자료: 조셉 바스티아니치 등. 2010. 「이탈리아 와인 가이드」(주) 바롬웍스.

(11)

와인의 생산지는 이탈리아의 전 국토인 20개주에 펼쳐져 있는데, 북부에서는 프랑 스 와인에 가까운 와인, 중부에서는 로마 시대부터의 전통이 살아있는 품종군의 와인, 남부지역인 시칠리아, 사르데냐(Sardegna)에서는 다량의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

피에몬테(Piemonte) 지역에서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훌륭한 레드와인을 생산하고 있 다. 피에몬테라는 말은 "알프스의 기슭"이라는 뜻으로 이 지역은 알프스의 빙하가 흘러 내려와 아름다운 계곡을 이루고 있다. 피에몬테의 레드와인은 강건하고 진하며 독특하 고 숙성되면서 품질이 향상된다. 피에몬테의 최고의 레드와인은 바롤로와 바르바 레스 코이다. 피에몬테 지방을 대표하는 포도종은 사실상 네비올로가 아니라 알바와 아스티 의 바르베라(Barbera)종으로 피에몬테 지방의 전체 포도밭 가운데 약 절반이 포도를 재 배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보통 와인에 쓰이는 품종으로 여겨지던 바르베라 포 도는 발효기술의 개선과 새 오크통인 바리끄통 속 숙성을 통해 지나치게 강한 산성을 완화시켜 요즘은 이 바르베라 와인을 피에몬트 지방의 두 번째 와인으로 손꼽고 있다.

바롤로(Barolo)는 마을 이름인데, 바롤로 마을을 둘러싸고 약 2,000에이커의 면적에 포도나무가 심어져 있다. 바롤로(Barolo)는 최소 알코올 함유량이 13도에서 최고 15도 까지 이르는 와인으로 최소한 2년간을 오크통에서 숙성시키며 또 병 속에서 일정 기 간 동안 숙성시킨다. 이 와인은 진하고, 드라이하며 심오하다. 바롤로는 산딸기, 버섯, 낙엽이 한데 어우러진 것과 같은 복합 미묘한 향기를 풍기는데 모든 이탈리아 와인 중에서 가장 좋은 향기를 발하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바롤로는 최고 15년까지 숙성 시킬 수 있으며 숙성되면서 부드러워 진다.

바르바레스코(Barbaresco)는 바롤로와 동북쪽으로 이웃하고 있으며 포도 품종 또한 네비올로로 같은 품종이다. 이 와인은 타나로 강으로부터 가을의 서리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바롤로와 유사한 와인이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더 가볍고 섬세한 와인이다. 최 고 상태가 될 때까지 부드럽게 해야 할 정도로 지나치게 강하지는 않다. 따라서 안전 하게 선택할 수 있다.

발레 다오스타(Valle d'Aosta)는 이탈리아 와인지역 중에서 가장 작고 아삐네(Alpine)산 맥의 북서쪽 맨 끝에 위치하고 있으며 유럽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를 자랑하고 있다.

이곳의 포도재배는 산악기후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아왔으며 수세기 동안 다양한 포 도 품종을 개발하여 왔으며 이곳에서는 높은 산도(High Acidity)와 오랜 기간의 숙성을 필요로 하는 레드와인이 널리 재배되고 있다. 이곳의 와인은 드라이하며 육류 음식에 잘 어울린다. 이 와인은 적어도 3~4년 정도 숙성 시키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12)

롬바르디아(Lombardia) 지역은 세 개의 주요 포도 재배 지역으로 나누어지는데 스위 스 알프스에 의해 형성된 북쪽의 호수 지역, 피에몬테와 이웃 해 있는 남서쪽 지역, 아 다강(Adda River)에 의해 동서로 나눠진 동쪽지역이다. 이 지역에서 가장 좋은 와인은 아다강이 흘러 내려 형성된 북쪽에서 생산된다. 발텔리나(Valtellina) 위로는 스위스 국 경이 있으며 경사가 심하기 때문에 항상 그늘이 진다. 밑에서 보면 거의 수직으로 보 이는 포도원에서 발텔리아 와인이 생산된다. 이 지역의 주요 포도 품종은 네비올로인 데 두, 세 가지 다른 포도와 혼합하여 키아벤나스카(Chiavennasca)라는 이름으로 불리우 고 있다. 롬바르디아 동쪽은 가르다(Garda)호수가 있는 곳으로 트레비아노(Trebbiano) 포도 품종으로 만든 루가나(Lugana)라는 가벼운 화이트와인이 생산된다. 이 와인은 가 르다 호수에서 잡히는 신선한 송어와 잘 어울린다. 롬바르디아 지역에는 현재 20개의 D.O.C 포도원이 있다.

베네토(Beneto)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대가 있는 베로나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탈 리아에서도 피에몬테, 끼안띠 다음인 세 번째로 유명한 레드와인 생산 지역이다. 북쪽 으로 베로나의 프레 알프스, 비첸사의 돌로미티로 둘러싸인 베로나 언덕이 서서히 내 려오면서 포강과 아드리아해의 끝에 위치한 기름진 평원에 이른다. 이 와인은 모벨 와 인처럼 초록색 병에 들어 있는 엷은 색의 드라이 화이트와인으로 생선 요리에 아주 잘 어울린다고 알려져 있다. 쏘아베의 동쪽 감벨라라 지역에는 가르가네가 포도로 만 들어지는 가르가네가 디 감벨라라(Garganega di Gambellara)가 있는데 드라이 화이트, 스위트, 스파클링와인이 생산된다. 비앙코(Bianco)라 불리는 화이트와인은 85%가 토카 이(Tocai) 품종으로 만들어진다. 이 지역의 명주로는 알코올 도수가 높고 드라이한 레 드와인인 (Amarone)와 발포리첼라(Valpolicella)가 유명하다. 발보리첼라는 과거에는 호 평을 받는 와인이 아니었지만 아마로네 포도즙을 짜낸 찌꺼기에다 와인을 다시 한 번 발효시키는 리파소(ripasso)라는 옛날 양조 방법을 사용하여 풍부한 질감의 레드와인으 로 재탄생 되었다.

트렌티노 알또 아디제(Trentino Alto Adige) 지역은 이탈리아의 가장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오스트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이곳에서는 프랑스와 독일의 전통적인 적 포도 및 백포도 품종들이 재배된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믿을 만한 가벼운 맛의 와인을 생산하고 이곳은 와인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판매를 촉진하고 품질의 표 준을 정하는데 가장 노력한 지역이다. 이탈리아 와인 수출의 절반 정도가 이곳에서 이 루어지며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주 고객이다. 실바너, 트라미너, 리스링, 피노 블랑, 피

(13)

노 그리죠 등 익숙한 포도 품종들이 이곳에서 주로 재배되는 것들이다. 볼자노와 메라 노 사이에 있는 테롤라노 부근 아디제 계곡 윗부분이 화이트와인을 생산하는 가장 좋 은 지역이다. 강 건너 서남쪽 급경사에서는 피노 블랑과 쇼비뇽 포도가 자라며 숙성된 와인은 달콤해지고 중후해진다. 피노 블랑은 보다 가벼우며 사과 맛이 나고, 쇼비뇽은 강하면서 짙은맛의 견과류와 같은 맛이 난다. 알또 아디제의 약간 쓴맛인데 이 지역의 독특한 맛이라고 할 수 있다. 볼자노 부근의 알또 아디제에는 라고 디 칼다로(Lago di Caldaro)와 싼타 마달레나(Santa Maddalena)라는 맛 좋기로 유명한 레드와인이 있다. 싼 타마달레나는 유명하며 포도나무는 눈 덮인 알프스가 보이는 경사가 심한 언덕에서 자란다. 칼다로와 맏달레나의 혼합용 포도인 라그레인(Lagrein)이란 포도가 이 계곡의 특징을 이루며 뚜렷한 개성을 가진 로제 와인을 만든다.

프리울리 베네치아 줄리아(Friuli benezia giulia) 지역은 이탈리아의 동북쪽 코네에 위 치하고 아드리해의 해변 끝으로 약간 경사가 있다. 풍성한 포도 재배 지역이지만 4분 의 1만이 포도 재배에 알맞은 언덕에 위치해 있다. 대부분 지역의 포도 재배 특성은 앞서 언급한 베네토지역과 비슷하다. 양조장의 설비 및 기술이 가장 현대화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세계인에 입맛에 맞는 고품질의 와인을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 이곳의 주요 와인 생산 지역을 크게 세 곳으로 나눌 수 있는 데, 동쪽 프리울리 언덕의 꼴리 오리엔탈리 델 프리울리(ColliOrientali del Friuli), 서쪽 프리울리 언덕의 꼴리 그라베 델 리프리울리(Colli Grave del Friuli), 그리고 고리치아노 언덕의 꼴리 고리찌아노(Colli Goriziano)이다. 이들 보다 약간 뒤떨어지는 것으로서 이 손쪼(Isonzo), 아퀼레이아(Aquileia), 라티쟈나(Latisana)가 있다.

리구리아(Liguria)는 이탈리아의 와인지역 중에서 가장 작은 면적을 가진 지역의 하 나다. 그러나 이곳은 진정한 포도연구의 낙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지역의 오래된 옛 지역과 고대의 포도원에서는 100여종이 넘는 포도나무를 불 수 있다. 리구리아는 단지 2개의 DOC와인을 가지고 있는데 이들은 이 지역의 남쪽 끝에서 만들어진다. 라 스페 치아(La Spezia)는 북쪽해안을 따라서 드라이 화이트와인인 칭퀘 테레(Cinque Terre)와 샤케트라(Sciacchetra)라고 알려진 같은 지역 포도로 만든 리퀘에르 와인이다.

이탈리아의 중동부에 위치한 에밀리아 로마냐(Emilia Romagna)는 포 강변의 오른쪽 에서 산기슭에까지 이르고 있으며, 아뺀니니 산맥과 이어지는 광대하고 기름진 평야 지대이다. 이 지역은 포도 재배뿐만 아니라 와인 연구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기름진 땅은 포도의 생산을 늘려 주는데 이 지역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세 가지 포도 품종

(14)

은 람브루스코(Lambrusco), 트레비아노 (Trebbiano), 알바나(Albana)이다. 모데나(Modena) 는 람브루스코 와인의 중심지인데 여러 종류의 람브루스코 포도 품종이 이곳에서 재 배된다. 이들 품종들은 싱싱하고 세미 드라이(semi-dry)한 인기 있는 람브루스코 와인을 생산한다. 이 와인은 알코올 함유량이 10.5-11도로 낮은 편이며, 신선하고, 마시기 쉽 고, 향기와 맛이 상쾌한 와인이라고 한다. 모데나의 인근에는 파르마(Parma)가 있는데 이 지역은 와인뿐만 아니라 파마산 치즈(Parmasan Cheese)로 유명하다. 레드와인에 파마 산 치즈는 매우 잘 어울린다. 에밀리아 로마냐의 중심지인 볼로냐(Bologna)는 이탈리아 중부에 위치하며 미식가의 본고장이다.

토스카나(Toscana)는 이탈리아 와인의 본고장이며, 짚으로 싼 끼안띠는 세계인들의 뇌리 속에 이탈리아 와인을 생각나게 한다. 이러한 형태의 포장법은 유리가 비쌌던 시 절 병이 깨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개발되었으나 오늘날에는 많이 쓰이지 않고 있 다. 포장하기가 힘들고 볏짚을 확보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곰팡이가 쉽게 피고, 원가가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끼안티(Chianti)는 지역의 한계, 포도 품종, 생산 방법 등 D.O.C.법에 규정되어 있는 사항들을 정확히 지켜오고 있다. 끼안띠는 서로 다른 여러 종류의 포도를 혼합하여 만 든다. 주요 품종은 산조베제(Sangiovese)로서 전체의 50~80%, 까나이올로 네로(Canaiolo Nero)가 10~30%, 화이트 트레비아노 토스카노(Trebbiano Toscano), 말바지아 델 끼안띠 (Malvasia del Chianti)가 10~30%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5% 정도는 이 지역 토종 포 도를 사용한다. 끼안띠의 전통적인 양조 방법은 발효가 끝난 후 건포도로 만든 발효되 지 않은 와인을 첨가함으로써 와인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끼안티(Chianti)는 6개월에서 1년 정도 숙성시키는데 상큼하면서도 과일향이 그윽한 가벼운 와인이다. 이 와인은 기 름진 음식에 잘 어울리는데 와인에 포함된 산도가 음식의 소화를 도와주기 때문이다.

끼안티 클라시코(Chianti Classico)는 포도원의 중앙 지역에서 산출된 양질의 포도로 만 들어진다. 최소 2년을 오크통에서 숙성시키며, 모든 과정이 D.O.C.법에 의해 엄격하게 통제되는 고품질 와인으로 알려져 있다. 끼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Chianti Classico Riserva)는 병에 넣기 전 오크통에서 3년간 숙성시킨다. 이 와인은 끼안띠의 트레이드 마크인 짚으로 싸지 않으며 보르도 타입의 병을 사용한다. 이 와인은 여러 가지 면에 서 보르도의 샤또 와인을 연상하게 한다. 병 모양, 품질, 전통 있는 개인 회사 소유지 에서 포도가 재배되고 병으로 포장되는 것까지 비슷하다. 리제르바는 산도와 탄닌이 조화를 이룬 무거우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낸다. 이 와인은 보다 우아하고 섬세한 음식

(15)

에 잘 어울린다.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는 D.O.C.G.와인으로 강건하고 맛이 깊 으며 진한 향기를 발한다. 이 와인은 생산량이 적고, 품질이 높으며, 오래 보관할 수 있어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D.O.C.법은 이 와인을 최소 4년을 오크통에서 숙성 시키도록 하고 있다. 비노 노빌레 디 몬떼풀치아노(Vino nobile di Montepulciano)는 브루 넬로 디 몬탈치노의 동쪽에 위치해 있다. 이 와인은 4개의 포도 품종을 혼합하여 만드 는데 2년 이상을 오크통에서 숙성시키며, 리제르바는 3년, 리제르바 스페샬레는 4년을 숙성시킨다. 향기와 스타일이 끼안띠 클라시코와 비슷하다. 이외에도 비노 다 따볼라 등급에 속하면서도 세계 100대 와인 중 하나인 사시까이야가 있다.

이탈리아 중부 지역에 위치한 움브리아(Umbria)에는 아씨시(Assisi), 페루지아(Perugia), 오르비에토(Orvieto)가 있다. 이곳은 기후가 온화하고 티베르(Tiber)강이 완만한 언덕 사 이로 흐르는 아름다운 고장이다.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은 특히 화이트와인의 포도 품종 에 매우 알맞은 조건이다. 이탈리아의 심장부라 불리는 움브리아는 양질의 포도를 대 량 수확할 수 있는 자연적인 조건이 잘 갖추어져 있는 지역이다. 오르비에토(Orvieto)는 이곳의 대표적인 와인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으며 쏘아베, 프라스카티와 더불 어 가장 인기 있는 이탈리아 화이트와인이다. 미묘하고 섬세한 맛의 오르비에토는 이 지역의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진다. 오르비에토는 세코(Secco)8)와 아보카토 (Abboccato)9), 두 가지 타입으로 만들어진다. 둘 다 엷은 황금색을 띄고 있으며 과일향 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고 뒷맛이 오래가는 것이 특징이다. 오르비에토 클라시코는 이 지역의 중심지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든 고품질 와인이다

이탈리아의 중동부, 아드리아해를 향하고 있는 마르께(Marche)는 훌륭한 와인들이 생산되는 곳이다. 이 지역의 베르디끼오 데이 카스텔리 디 예지(Verdicchio dei Castelli di Jesi) 와인은 화이트와인 중에서도 뚜렷한 개성을 지닌, 매우 드라이한 와인이다. 이 와 인은 엷은 초록색을 띠며 섬세하고 우아한 향기를 풍기며 마신 후에 약간의 산도를 감지할 수 있다. 아브루쪼 지역은 마르께 보다 산이 더 많은 지역으로 아드리아해의 해안선을 따라 위치해 있다.

아풀리아(Apuglia)는 와인 생산에 있어서 다른 지역을 주도하고 있는데 현재는 블렌 딩 와인의 주요 공급원으로서의 옛 이미지를 버리고 레드뿐만 아니라 화이트와 로제 와인도 생산하기 시작하였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레드와인은 색깔이 검붉고 알코올

8) 영어로는 dry.

9) 영어로는 semi-dry.

(16)

농도가 높지만 산도는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몇몇 지역에서는 균형 잡힌 와인들을 생산하는데 카스텔 델 몬테(Castel del Monte), 산세베로(San Severo)는 레드, 화이트, 로제 와인으로 만들어진다. 특히 로제와인은 인기가 높은 편이다.

이탈리아 남서부, 나폴리 동쪽 베수비오산(Mt. Vesuvius)이 우뚝 솟아 있는 깜빠니아 (Campania)는 지구상에서 가장 독특한 지역 중의 하나이다. 화산 폭발로 생긴 검은 속 돌들이 땅에 깔려 토양을 기름지게 하고 있다. 작물이 생장하기에 이상적인 기후로 모 든 작물이 잘 자라는 곳으로 1년에 삼모작을 할 수 있다. 포도나무 역시 왕성하게 자 란다. 라크리마 크리스티(Lacrima Christi)는 깜빠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이다. 이것 은 베수비오산 근처의 낮은 산등성 포도원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너무 드라이하지 않고 부드러우며 우아하고 향기가 좋은 황금색을 띄는 와인이다. 소량의 레드와인과 로제 라크리마 와인도 생산된다.

바실리카타(Bacilicata)는 이탈리아 와인 생산 지역 중에서도 하위에 랭크되고 있지만 이 곳에서 생산되는 알리아니코 델 불투레(Aglianico del Vulture)는 최고급 와인이다. 이 와인 은 남부 이탈리아 지역의 와인 중에서는 최상급에 속한다. 숙성을 오래하면 진한 향기를 풍긴다. 이곳은 이탈리아 포도 재배지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 중 하나이며 알리아니꼬가 재배되는 산기슭은 화산 지대이다. 이 지역이 우수한 포도 재배 지역이라 는 것은 뛰어난 알리아니코 델 불투레(Aglianico del Vulture)와인만 봐도 알 수 있다.

이탈리아 서남부 가장자리에 위치한 칼라브리아(Calabria)는 높은 산과 기름진 계곡, 황무지, 차가운 바람과 열대성 해안으로 서로 상반된 자연 조건을 지니고 있다. 포도 를 재배할 수 있는 땅이 많지 않고 대부분이 레드와인과 로제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마피아와 마살라로 유명한 시칠리아(Sicilia)는 이탈리아 반도 남서쪽에 위치한 큰 섬 으로, 모든 유형의 와인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평범한 테이블 와인에서부터 알코올 함 유량의 많은 디저트 와인에 이르기까지 150여 종류에 이르고 있다. 마살라 와인은 까 타라토(Catarrato), 그릴로(Grillo), 인졸리아(Inzolia) 품종으로 만든 와인을 알코올 강화시 킨 것이다. 마살라 와인은 트라빠니(Trapani), 팔레르모(Palermo), 아그리젠토 (Agrigento) 지역에서 주로 생산된다.

이탈리아 본토에서 서쪽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샤르데냐(Sardegna)는 코르크, 올리브, 포도나무가 무성하게 잘 자라는 섬이다. 샤르데냐는 디저트 와인으로 잘 알려져 있으 나 현대적인 방법으로 훌륭한 테이블 와인도 생산되고 있다. 이 지역의 위대한 두 와 인은 섬의 남쪽의 평원에서 생산되는 누라구스(Nuragus) 화이트와인과 북쪽에서 생산

(17)

되는 까논나우(Cannonau) 와인이 있다. 누라구스 디 칼리아리(Nuragus di Cagliari)는 일 반 대중에게 판매되는 것은 알코올 함유량을 12도 정도로 약하게 하고 있으며, 화이트 와인 중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까논나우 디 샤르데냐(Cannonau di Sardegna)는 레드 와인으로 섬 전체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같은 포도 품종으로 드라이(dry), 세미 스위트 (semi-sweet), 스위트(sweet), 로제(rose) 와인으로 만들어진다.

5.2. 프랑스 와인

프랑스의 포도 재배 면적은 약 91만ha (흑포도 65%, 백포도 35%)로 연간 와인 생산 량은 약 540만kl이다. 프랑스의 와인의 역사는 기원전에 페니키아인(Phenician)이 마르 세유에 기지를 구축했을 당시 와인 만드는 기술을 전했다고 일컬어지고 있다. 그 후 로마인의 대륙정복과 함께 포도 재배는 전역으로 확대되었다고 한다. 4세기 초, 콘스 탄티누스 황제에 의해, 그리스도교가 공인되면서 미사(missa)10)용 와인의 수요가 포도 원의 발전을 촉진시켰고 로마제국의 붕괴 후에도 발전은 계속되었다. 사원이나 대수 도회의 설립과 포도원의 발전은 동시 진행된 것이다. 12세기에 들어서면서 프랑스 와 인은 영국, 플랑드르 지방, 게르만 제국에 수출되었고, 관리 체제도 자리 잡혀 갔다.

 프랑스의 와인은 이러한 역사를 배경에 전통적인 포도 품종, 재배 방법, 양조 방법 을 고수하고 각 산지의 특징을 유지하면서 발전해 왔다. 그리고 양도 많았을 뿐만 아 니라, 질적으로 매우 뛰어난 와인을 다양하게 생산하여 와인왕국에 어울리는 지위를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5.2.1. 프랑스 와인의 품질 분류

EU의 규정은 와인을 테이블 와인(vin de table)과 VQPRD(지정지역 우량 와인)으로 나 누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그것을 둘씩에 나누어, 4개의 그룹으로 분류하고 있다.

테이블 와인의 약 40%를 차지하는 테이블 와인(vin de table)의 알코올 함유량은 생산 지역에 따라 8.5% 또는 9% 이상, 15% 이하이다. 프랑스산이라면 Vins de Tablefrancais(프 랑스산 테이블 와인(vin de table))이라고 표시할 수 있다. 테이블 와인(vin de table)은, EU 가입국산 와인의 블렌드(blend) 및 EU 지역내에서 생산된 포도 과즙을 프랑스에서 빚은 와인과 배합한 것도 있지만, EU역외에서 수입된 와인의 블렌드(blend)는 금지되어 있다.

프랑스 와인의 약 14%를 차지하는 뱅드페이(Vin de Pays)는 테이블 와인(vin de table)

10) 가톨릭 신앙생활의 중심을 이루는 종교의식으로, 하느님에게 드리는 제사.

(18)

중에서 상위 등급의 와인으로 산지가 명시되는 와인이다. 뱅드페이(Vin de Pays)의 경 우 품질기준은 지정 품종을 이용하여야 하며, 한정된 토지에서 생산되어 알코올 함유 량이 지중해 연안지방에서는 10% 이상, 기타 지방은 9.5% 내지 9% 이상이다. 또한 분 석상의 규칙과 기준을 만족하여야 하는 특징을 가진 와인이다. 이것은 ONIVINS(전국 와인 동업자연합회)에 의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VDQS(Vin Delimites de Qualite Superieure, 우수 품질 제한 와인) 이 와인은 AOC와인 다음으로 위치가 부여되고 있으며 법률로 정해진 원산지에서 만들어진 고급 와인이 다. 포도 품종, 최저 알코올도, 최대수확량이 관한 규칙과 기준을 만족하고, INAO(국 립원산지명칭연구소)의 검사를 통하여 감정가의 시음 테스트에 합격한 것이어야 한다.

AOC와인에의 승격이 약속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 프랑스 와인의 1%에 지나지 않고 있다.

AOC(Appellation d’Origine Controlee, 원산지 통제 명칭 와인)는 프랑스 와인의 약 35%

를 차지하고 있으며 원산지명이 와인의 명칭이 되는 것으로 1935년에 제정된 원산지 통제 명칭법 (AOC법)에 의해 규제되고 있으며 INAO(국립원산지명칭연구소)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현재 AOC와인은 약 400개종이 있다. 규제 내용에는 생산지역의 지정, 포도 품종의 지정, 수확 시 포도 당분과 알코올 비율 규정, 1헥타르당의 와인 생산량, 포도의 정지(整枝) 및 재배법의 지정, 수확일의 결정과 양조법의 지정, 와인 품질의 결 정, 생산에 관한 통제 관리와 매매의 신고, 병포장 시 라벨 표시의 의무사항 등이 있 다. 원산지 표시 구역은 지방, 지구(地區), 마을, 밭과 다양한 구분이 있지만, 지방에서 지구, 지구에서 마을, 마을에서 밭으로 구역이 좁아짐에 따라 AOC법에 의한 규제가 엄격해진다. 즉 AOC명의 구역이 좁은 만큼 와인의 품질은 특징이 있는 것으로 고급품 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보르도 지방에서는 포도원을 샤토(chateau)라고 부르기 때문에 샤토(chateau)명칭이 붙은 와인이 많이 보이는데, AOC명이 지역명인 것부터 마을명인 것까지 다양하여 와 인의 품질에는 상당히 폭이 넓다고 할 수 있다. AOC와는 달리 와인 관계 업자들이 와 인 제조 구역인 ‘Cru Classe’ 및 ‘Grand Cru Classe’의 등급을 가진 지방이 몇 군데 있다.

1855년의 파리 만국박람회 개최와 함께 보르도 상공회의소는 메독(Médoc)과 소테른 (Sauternes)의 샤토(Chateau)의 등급을 매겼다. 현재도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Cru Classe’에는 메독의 60개 샤토(chateau), 소테른의 26개 샤토(chateau)가 등급이 매겨져 있 다. 기타 지역에는 그라브(Graves)(1959년 등급), 쌩떼밀리옹(Saint-Émilion)(1955년 등급, 1996년에 5회째 재검토) 등이 있다.

(19)

그림 11 프랑스 보르도 지방

보르도

자료: www.google.com

부르고뉴 지방에는 보르도의 샤토(chateau)의 등급에 상당하는 것으로 끌리마(Climat , 밭)의 등급이 있다. 특급(Grand Cru), 제1급 (Premier Cru)의 등급이 있으며 등급 끌리마 자체가 AOC명이 되고 있다.

5.2.2. 프랑스 보르도 와인

보르도 포도원은 프랑스의 남서부 대서양의 연안에 위치하며 북극과 적도의 정중앙 에 있으며 지롱드(Gironde) 지방 전반에 걸쳐 있다. 가론(La Garonne)강과 도르돈뉴(La Dordogne) 강 그리고 수많은 지류들이 이 포도원을 지나가고 있어 자연적으로 풍부한 수자원의 혜택을 받고 있다. 이 지방의 온도를 조절해주며 따뜻하게 해주는 더운 바다 바람인 걸프 스트림(Gulf Stream)11)과 지롱드강(La Gironde)의 안으로 들어온 만과 강들 이 있고 서풍을 막아주는 랑드 숲으로 인해 이 곳 기후는 매우 온화하다. 가론강의 좌 안과 지롱드강의 내포 위에 펼쳐진 토양은 대개 자갈 많은 땅과 두께를 달리하며 쌓 여있는 가론강의 퇴적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자갈이 많이 포함된 토양은 배수가 매우

11) 북대서양의 북아메리카 연안을 따라 북쪽으로 흐르는 세계 최대의 난류(暖流). 멕시코만에서 대서양을 횡단하여 유럽 북서 해 안을 따라 흘러 북극해에 이름.

(20)

뛰어나며 열기를 품고 있을 수 있어 포도가 성장하는데 좋은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지방명칭을 가진 와인을 살펴보면 메독에 이어 그라브 명칭은 드라이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에 적용된다. 토질은 자갈 등 중퇴적물 층이 모래 섞인 토양이나 점토성 토양 에 섞여 구성된다. 몇 년 전부터는 북부 그라브는 뻬싹-레오냥(Pessac-Leognan)이라는 자 신만의 명칭을 갖게 되었다. 여기에서 모든 그라브 지방의 그랑크뤼급 와인을 발견할 수 있다. 남쪽으로는 토질에 모래성분이 더 첨가되며 화이트와인 생산이 유리하므로 레드와인의 경우는 더 가벼운 성질을 띤다. 그라브 쉬뻬리웨르는 감미가 풍부한 화이 트와인을 자랑한다. 그라브 와인도 그랑 크뤼 대상이 된다.

소테른은 스위트한 와인의 생산지인 이곳은 가론강 좌안에 위치하며 석회질의 규 토, 그라브 토양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침에는 안개가 끼고 낮에는 활짝 개는 특수한 기후가 형성되어 "보트리티스 시네레아균(Botrytis Cinerea)"이 왕성히 번식한다. 이 주류 는 수확기에 다다른 포도에서 번식하여 수분을 증발시킴으로서 당도를 높일 뿐만 아 니라 신맛을 없애주며, 익은 과실(살구, 복숭아)향, 아카시아, 오렌지 껍질향을 내는 특 수 방향 물질을 생성시킨다. 쌩떼밀리옹 지역은 도르도뉴강(La Dordogne)의 좌안에 위 치하며 리부른느 도시 주변지역에 퍼져있다. 메를로 품종이 주된 품종인 레드와인 지 역이다. 실제로 이 지역에는 토양이 매우 다양하지만 대체로 진흙을 함유하고 있으며 이것이 메를로 품종에는 최적의 조건이 되고 있다. 이 지역 와인은 주로 장기 숙성용 이 많으며 메독 와인보다 향의 변화가 두드러진 것이 특징이다. 이 포도원은 상이한 토양들로 구성된 중세도시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석회질 고원, 석회 성분과 모래 진흙의 언덕들, 아래쪽은 진흙 섞인 모래가 주성분인 토양 등이 대표적이다.

뱅 데 꼬뜨(Vins des Cotes)는 지롱드강(La Gironde), 가론강(La Garonne), 도르도뉴강(La Dordogne) 우안에서 생산되는 와인이다. 산지에 따라 독특한 개성과 특징을 지녔으며 색, 향기, 농도, 과일 맛의 차이에 따라 구별된다. 앙트르 두 메르(Entre-deux-mers) 지역 은 가론강(La Garonne)과 도르도뉴 강(La Dordogne) 사이에 위치한 이 포도원은 이곳을 둘러싼 두 개의 커다란 강으로 인해 그러한 이름을 얻게 되었다. 대서양 연안의 늪지 를 끼고 있어 마치 두개의 내포로 형성된 바다를 안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언덕에 서 작은 골짜기로 갈수록 토양은 극단적으로 변해간다. 석회, 모래, 규암, 자갈 등이 대부분 진흙과 섞여있는 것이 특징이며 감미하지 않은 화이트와인만을 생산하는 포도 원이다. 뽀므롤(Pomerol) 지역은 지하 토양은 철분이 함유된 충적층으로 이루어진 특성 을 갖고 있어 ‘쇠찌꺼기’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다. 이 와인들은 매우 강하며 풍부하고

(21)

대개는 붉은 열매나 숲의 어린 나무들의 향과 더불어 동물성 향이 살짝 난다. 뽀므롤 에는 공식적으로 그랑 크뤼급 분류가 적용되지 않는다. 프롱싹(Fronsac) 지역은 릴(l'isle) 과 도르도뉴강 사이에 진흙과 석회성분, 혹은 진흙과 모래로 이루어진 언덕에 위치하 고 있으며 프롱싹과 까농 프롱싹(Canon-Fronsac)은 알코올 함량이 높으며 장기보관이 가능한 레드와인을 생산한다.

5.2.3. 프랑스 부르고뉴 와인

부르고뉴 지방의 포도원은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포도원 중 하나이다. 서기 약 300 년경, 갈로 로망 시대에 한 로마 황제의 적극적인 진흥 정책으로 이 지역 포도원은 급 속히 발전하게 되었다. 중세에는 이 지방의 성직자들과 영주들이 부르고뉴 와인을 프 랑스와 유럽 전역에 알려 부르고뉴 와인은 오늘날의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 예로, 당 시 부르고뉴의 공작들은 거의 모든 나라에 대표부를 설치하였으며, 그들이 지배하던 봉토는 오늘날의 네덜란드, 벨기에와 스위스 일부 지역에 해당한다. 미사 집전과 환자 치료를 위해 와인을 사용했던 가톨릭 성직자들이 수 세기에 걸친 와인 제조기술 완성 에 노력하면서 이 지방 포도원 발달에 큰 기여를 하였다. 포도원 면적은 24,000ha이다.

부르고뉴 지방의 자연 환경은 겨울에는 한랭하고 빙결기가 잦으며 여름에는 고온인 대륙성 기후이다. 이 지역 사람들은 어린 묘목에 치명적인 춘빙(春氷)현상을 막기 위 하여 포도원 중앙에 화덕을 만들어 전체적으로 기온을 높인다. 토양의 다양성으로 인 하여 와인, 포도원, 상품명 또한 다양하다. 샤블리(Chablis)포도원은 석회질의 구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토양은 석회질의 이회토(弛灰土)이다. 꼬뜨 드 뉘(Cote de Nuits)포도 원은 가파르며 경사가 심하고, 석회질의 이회토와 편암질(片岩質)의 점토로 이루어져 있다. 좀 더 광활한 꼬뜨 드 본(Cote de Beaune)포도원은 남동향이며, 석회질, 점토, 규 토로 이루어져 있다. 구릉이 연속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마꼬네(Maconnais)포도원 역시 석회토와 점토성 석회토로 이루어져 있다.

오쎄르시 근처에 위치한 샤블리 포도원의 면적은 2,400헥타르 정도이며 석회암 토 양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이 포도원에서 재배된 샤르도네 포도는 감미를 하지 않은 화이트와인을 생산한다. 샤블리 와인은 포도원 근처의 땅에서 수확된 포도로 만들어 지는데 가볍게 마시기 좋으며 햇포도주로서 즉시 소비해야 하는 특징이 있다.

(22)

그림 12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

자료: www.google.com

꼬뜨 드 뉘(Cotes de nuits) 지역의 토양 지하는 산성백포, 표면은 이회암(泥灰岩)12)으로 구성되었으며 약간 석회질이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으로는 나폴레옹 1세가 가장 애음했다고 알려진 샹베르땡(Chamcertin), 뮈지니(Musigny), 수도원의 영지였으며 현재 슈 발리에 뒤 따스뜨뱅(Chevalier du tastevin)의 본거지인 끌로드 부조(Clos de vougeot), 세계에 서 가장 우수한 와인의 하나를 생산하는 로마네 꽁띠(Romanee-Conti) 등이 있다.

꼬뜨 드 본(Cotes de Beaune) 지방의 토질은 꼬드 드 뉘 지역과는 매우 다르며 꼬드 드 본의 토질은 매우 다양하여 자갈이 많고 철분이 함유된 소금 성분을 띤 점토, 석회 질 토양, 이회암의 석회암, 맑은 이회암등을 포함하고 있다. 볼레(Volnay), 뽀마르 (Pommard), 본(Beaune), 알록스 꼬똥(Aloxe Corton)등 우수한 레드와인을 생산할 뿐만 아 니라 몽라쉐(Montrachet), 뫼르소(Meursault), 꼬똥 지방에 포도원을 소유했던 샤를마뉴 대제를 기념하여 명명된 꼬똥 샤를마뉴(Corton Charlemagne)등의 탁월한 화이트와인을 생산, 화이트와인은 섬세한 과일 향을 지닌 감미하지 않은 와인이다. 레드와인도 완벽 하게 균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장기보관용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꼬뜨 샬로네즈(Cotes de Chalonnaise) 지역에서 재배되는 포도품종 가운데 피노 누와는

12) 석회분이 풍부한 퇴적암의 일종임.

(23)

갈색 석회석 지대의 토양으로 이루어진 메르뀌레(Mercurey), 지브리(Givry), 뤼이 일부 지역에서 재배된다. 그 외 비노 블랑, 피노 그리, 알리고떼, 가메 등의 여러 품종을 안 배하여 다양하게 재배하고 있다. 꼬뜨 샬로네즈의 북쪽에서 생산되는 부르고뉴 알리 고떼 부즈롱(Bourgogne Aligote Bouzeron)은 쉽게 마실 수 있는 감미하지 않은 화이트와 인이다. 서쪽의 꾸슈아 (Couchois) 포도원에서는 부르고뉴 레드, 화이트와인을 생산한다.

마꼬네(Maconnais)는 과일풍미와 방향을 지닌 부르고뉴 크뤼의 또 다른 생산지이다.

일반적으로 이회암질이며 화이트와인을 생산하는 남부는 점토와 석회질 토양이다. 마 꼬네 지역은 대부분 화이트와인이나 소량의 레드와인과 로제와인도 생산하고 있으며 가장 유명한 와인은 뿌이 퓌세(Pouilly Fuisse)이다. 이 와인은 녹색을 띤 금빛 화이트와 인이며 일반적으로 숙성을 거치지 않고 마시거나 10년 이상의 보관기간을 거쳐도 향 기를 잃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마꽁 비라쥐는 전부 화이트와인이며 감미가 없고 과일 향이 나며 숙성을 거치지 않고 마시기에 좋다.

5.3. 스페인 와인

스페인에는 로마시대 이전부터 포도가 재배되었다. 3,000년 전, 페니키아인들이 스 페인에 그들의 무역 거점을 세웠다는 것이 기록에 남아 있다. 폼페이의 폐허에서 발견 된 스페인산 와인 주전자(Wine Jar)는 로마 점령기에 스페인과 로마 사이에 활발한 교 역이 있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8세기에 스페인을 정복한 무어인13)들의 통치 기간에도 포도 재배는 번창하였다. 이 기간에 증류기(Pot Still)가 사용되었는데 서기 900년경에 알코올 강화 와인(셰리)14)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페인의 포도밭의 면적은 160만 ha로 넓이로는 세계 1위지만, 생산량은 300~400만 kl로서 이탈리아의 프랑스의 약 50% 정도에 해당되는데 이것은 포도가 다른 작물과 혼합 재배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스페인의 경우 스페인 독자적인 포도품종 이 많아 200종 이상의 포도품종이 재배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아이렌(Airen)종 외 에 7개 품종이 전체의 7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넓은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 산지 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와인의 생산지 호칭은 다른 국가들보다 뒤늦은 1926년에 리오하(Rioja)를 거점으로 시작되었으며, 1933년 헤레스(Jerez)가 명산지로서 정비되었

13) Moor인: 아프리카 북서부의 이슬람교를 믿었던 종족.

14) 셰리와인(Sherry Wine): 발효가 끝난 일반 와인에 브랜디를 첨가하여 알코올 도수를 높인 스페인 와인으로 포트와인(Port Wine)과 함께 세계 2대 주정 강화 와인이다. 비교적 드라이하여 식사 전에 식욕을 촉진시켜 주는 식전와인(Aperitif Wine)으로 주로 이용됨.

(24)

다. 특히 1970년에는 이것이 개정되어, 전국적인 원산지 호칭법(Denominaciones de Origin, D·O)이 제정되었다. 그러나 이 법이 제정되었음에도, 리오하(Rioja)나 헤레스 (Jerez) 등의 특히 저명한 몇 개 지구를 제외하고 품질면에서는 아직 엄격한 관리가 이 루어지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EU에 가입하면서 EU집행위원회의 1987년 규정에 따라 프랑스의 A.O.C와 같은 관리를 실시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정비의 강화가 전개되었다.

그러한 가운데 현재 39개의 DO 지구가 제정되었고, 다양한 와인에 각각의 토지의 전 통에 기초한, 생산지구, 포도품종, 토양, 양조, 숙성방법, 알코올 농도 등 화학분석식, 관능검사 등을 규정해서 품질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5.3.1. 스페인 와인의 주요 생산지역

라만차(La Mancha) 지역은 돈키호테로 유명한 곳이며 스페인의 중부, 마드리드의 바 로 남쪽에 위치하여 포도 재배 면적이 가장 넓어 많은 와인이 생산되기 때문이다. 라만 차 평원에서 생산되는 많은 와인이 발데빼냐스(Valdepenas) 마을 이름을 사용하고 있으 며 이들은 13도 정도의 높은 알코올 함유량을 지닌 엷은 레드와인으로 레드 센시벨 (Cencibel)과 화이트 아이렌(Airen) 포도를 혼합하여 만들어진다. 이러한 혼합은 효과적인 방법으로 최고의 발데빼냐스 와인은 강건하면서도 과일향이 나는 섬세한 와인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그림 13 스페인 와인 생산 지역

자료: www.google.com

(25)

리오하(Rioja) 지역은 스페인에서 훌륭한 레드와인을 생산하는 최고 산지이며, 자라 고자(Zaragoza)의 서쪽에 위치한 에브로(Ebro)강 유역이다. 인접지역인 프랑스의 보르도 에 포도 전염병이 만연하여 상인들이 보르도를 대체할 만한 지역을 물색할 때 발견된 곳이기도 하다. 리오하(Rioja)지역의 대표적인 포도품종은 템프라닐로(Tempranillo)이지 만 늘 가르나차(Garnacha)포도와 섞어 와인을 빚는다. 리오하 와인은 지역에 따라 특성 이 전혀 다른데, 리오하 바하(Rioja Baja)지역의 와인은 알코올 함량이 높고 맛이 밋밋 하고, 리오하 알라베사(Rioja Alavesa) 지역의 와인은 숙성이 짧아 금방 마실 수 있고 과 일 맛이 풍부하다. 리오하 알타(Rioja Alta) 지역은 고급 와인 생산의 중점지역이다.

스페인의 가장 남쪽 안달루시아(Andalucia) 지방에 위치한 헤레스 델 라 흐론테라 (Jerez de la frontera)는 3,000여 년 동안 무역 거점 도시였으며 수 세기 동안 이곳에서 생산된 와인은 명성을 가지고 있다. 400여 전 이곳 와인을 영국에 수출하기 위해 술통 에 상표를 붙이기 시작하였다.

루에다(Rueda) 지역은 세고비아(Segovia)와 아빌라(Avila)의 북쪽에서 옛 왕국 레온 (Leon)까지 이르는 황갈색 지대에 뻗어 있는 가스띨레(Castile) 평원을 두에로 강이 가로 지르고 있는데, 포르투갈에서는 도우르(Douro)라 부르는 이 강은 포트 와인(Port Win e)15)의 고향이다. 사모라(Zamora)에서 아란다 데 두에로(Aran da de Duero)로 흘러 들어 가는 두에로와 그 지류가 이루는 좁은 계곡의 바야돌리드(Valladolid) 주변에는 오래 전 부터 와인 양조 전통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이곳의 와인은 알코올 함유량이 많고 레 드와인은 검은빛이 나며 화이트와인은 완전히 숙성 되지 않은 셰리 와인과 비슷하다.

몬띠야(Montilla) 지역은 셰리의 고장 헤레스에서 북동쪽으로 100여마일 떨어진 곳에 몬띠야-모릴레스(Montilla-Moriles)지역이 위치해 있다. 몬띠야 와인은 셰리와 거의 비슷 한데 조금 다른 점을 든다면 몬띠야는 띠나하스(Tinajas)라는 커다란 진흙 항아리에서 발효시킨다는 점이다. 50여 년 전 까지만 해도 이 지역의 포도들은 두 지역이 하나인 것처럼 헤레스에서 블렌드되었다. 이곳 와인의 특징은 높은 천연 알코올 함유량에 있 으며 셰리와는 달리 알코올을 강화하지 않은 상태로 수출된다. 몬띠야의 천연 알코올 도수는 16도 정도이다.

15) 발효 중인 와인에 브랜디를 첨가한 포르투갈의 스위트한 주정강화 와인으로 셰리 와인(Sherry Wine)과 함께 세계 2대 주정 강화 와인으로 꼽히고 있음..

(26)

참고문헌

조셉 바스티아니치·데이비드 린치. 2010. 「이탈리아 와인 가이드」(주) 바롬웍스.

Andy Smith. 2008. Globalization Within the European Wine Industry: Commercial challenges but pro-

ducer domination. UACES.

石井圭一「生産過剰下の産地再編成―フランスにおけるテーブルワインの場合」人間と 社会(東京農工大学)2号.

蛯原健介「EU ワイン改革に関する2006 年欧州委員会報告書」明治学院大学法科大学院 ローレビュー8号.

蛯原健介. 2009. 「EU ワイン改革の背景」明治学院大学法学研究ローレビュー85号.

蛯原健介. 2009.「理事会規則479/2008号におけるEU産ワインの表示に関する規制」明 治学院大学法学研究ローレビュー86号.

참고사이트

日本山梨県ワイン百科 (www.pref.yamanashi.jp)

www.wine.or.jp「2008 年フランス産ワイン&スピリッツ輸出統計」WANDS291 号.

www.enotecaitaliana.jp

www.meijigakuin.ac.jp

www.jetro.go.jp

참조

관련 문서

일반적으로 골밀도를 이용한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의 정의가 치료의 기준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 다. 따 라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TiAl은 가벼운 질량과 열저항성으로 인해 가 장 실용적인 재료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고상접합기술은 이러한 문제점을 피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기술로 각광받 고

이에 따라 연구진은 PDP 외에도 분무용액기술 과 공정기술을 응용하면 평판디스플레이의 일종 인 FED·LED 등에서도 고화질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대부분

과기부는 줄기세포를 얻기 위한 인간배아복제 를 허용하는 것을 뼈대로 한 ‘줄기세포 연구 등에 관한 법률’을 만들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지 않은

우리나라는 우수한 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표준화된 대량 생산의 잇점이 있는 메모리 제품 시장을 주도하 고 있는 반면 고도의 설계 기술과 노하우를 요구하는

냉동공조 분야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프레온 가스는 지구 온난화지수가 높은 물질이므로, 선진국을 중심으 로 냉동기나 공조기를 수리하거나 폐기할 때 회 수하여

이렇듯 다양한 방향으로 분화되어 연구되고 있는 복잡계에 대 한 네트워크 방법론은 그 영역과 한계를 점차 넓혀나가고 있는데, 단적으로 1998년 이후 발표된 논문 중에서

이처럼 웨딩한류 시장이 규모가 만만치 않고 다양한 융·복합 상품이 개발 될 수 있는 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해 서울시도 좀 더 관심을 갖고 육성할 필 요가 있다.. 그런 관심이 이어져야 웨딩한류 산업의 서비스 품질이 개선되 고, 서비스 품질을 모니터링하는 과정이 국민의 관심사로 연결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