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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영국의 스마트 물류 애플리케이션, 드라이버넷(DriverNet)
스마트폰과 텔레매틱스, 위성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도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물류는 고도로 분열되고 비효율적이며 위험한 산업으로 남아있다. 그리하여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을 물 류업에 적용하고자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으며, 그중의 한 예로 영국의 드라이버넷(DriverNet)을 들 수 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물류정보를 온라인 물류 네트워크에 연결하여 통제한다.
영국의 도로에서 운행 중인 500만 대의 상용 차량이 대부분 모바일 인터넷 접속을 하고 있지 만, 유통업에 종사하고 있는 운전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정보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이들은 고객 등 필요한 정보에 실시간으로 접속할 수 없다. 이로 인해 배송 과정이 길어져 불필요한 대기오염 이 발생하고, 배달 중 정보의 부재와 통제의 어려움으로 연간 50명이 사망하며, 배달 과정과 관 련된 중상자가 2만 3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연간 500 명이 대형 트럭에 의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이버넷 애플리케이션은 운전자에게 적재함 또는 ‘승차장’으로 배 달 운전자를 안내하는 스마트 내비게이션(주차장 입구와 같은 대략적인 장소가 아닌 정확한 위치를 제공), 고객에게 배송을 조정하고 가능한 가 장 안전한 사이트 조건을 지원하는 실시간 경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드라이버넷은 텔레매틱스 시스템, 구글 맵, 우버 등이 해결하지 못하 는 기술 공백을 해결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호텔예약 사이트, 비접촉식 카드결제, 영국 교통카드, 온라인 체크인 등의 기술에서 영감을 받았다.
물류유통업계의 주요 이슈는 첫째로 불필요한 주행, 배출 및 폐기물 의 감소이고, 둘째로 안전, 효율성 및 협력의 증대이다. 드라이버넷은 중소기업이나 마이크로 사업자가 운영하는 저비용 안드로이드 앱으로 서, 어떤 고객이나 인터넷 사이트보다 더 스마트하게 운전자와 연결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드라이버넷의 스마트패스(SmartPass) 기능은 사이트 입력 프로세스 를 빠르게 추적하는 기능으로, 최근 테스트를 받았다. 이 기능을 사용하
자율주행 산업에 대한
해외 동향과 디지털 생태계
글로벌정보글로벌정보
<그림 1> 드라이버넷
자료: https://innovateuk.blog.gov.uk/2017/08/
25/connecting-a-fragmented-logistics- indu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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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9호 2020 November
게 되면 창고 밖에서 대기하는 화물차의 시간을 2~3분에서 단 7초로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연료비를 절감하고 대기열과 엔진 공회전 방지로 분당 0.23kg의 CO2 배출량이 절약된다.
드라이버넷은 2만 5천 파운드의 교통부 혁신 R&D 보조금과 이노베이트 유케이(Innovate UK)의 공동 자금 10만 파운드를 지원받았다.
[자료: Innovate UK admin. 2017. Connecting a fragmented logistics industry. https://innovateuk.blog.gov.uk/2017/08/25/connecting- a-fragmented-logistics-industry/ (2020년 10월 5일 검색).]
조현지 University College London 도시 및 지역계획학 박사 (hyunji.cho.14@ucl.ac.uk)
독일
자율주행자동차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적 개선방안
다임러(Daimler) 회사에 따르면, 독일은 2017년 통 합된 자율주행자동차에 관한 법적인 제도를 최초로 마련한 국가이다. 그동안 독일에서는 자율주행자동 차의 활성화를 위한 법 제도에 대해 많은 논의가 전 개되어왔다. 특히, 세계적으로 프리미엄 자동차를 생 산하는 회사가 독일 내 자동차산업의 큰 비중을 차지 하고 있다는 것이 유리한 점으로 작용하며, 자율주행 관련 개선안도 이끌고 있다. 독일의 자율주행과 관련 하여 개선되어온 법 제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과거 독일에서는 독일 교통법의회(Deutscher Verkehrsgerichtstag: VGT)1)에서 자율주행자동 차의 윤리적 · 법철학적 관점에서 용인되는 법적인 책임과 관련해 여러 차례 논의가 진행되어왔 다. 이후 2015년 독일 교통법의회의 상임위원회(staendige Kommission)는 자율주행자동차의 기술이 안전의 개선과 도로교통의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가정하고, 현행법 개정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Deutscher Verkehrsgerichtstag 2015). 이후 2015년 독일 연방상원(Bundesrat) 이 연방정부(Bundesregierung)에 자율주행자동차의 테스트 확대를 요구하는 것으로 이어졌고 (Krempel 2015), 2016년 1월에는 독일 교통법의회에서, 6월에는 독일 교통안전상원(Deutscher Verkehrssicherheitsrat)에서 자율주행과 윤리에 관한 포럼이 열렸다. 해커 공격에 대비한 데이 터 보안의 보장, 자율주행자동차를 위한 도로의 개선 등이 논의되었고, 특히 고전적으로 지적되
<그림 1> 자율주행
자료: Schweigh 2017.
1) 매년 열리는 도로교통법 의회로서 약 1500명에서 2천 명의 교통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행사임(https://www.deutscher- verkehrsgerichtstag.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