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논문은 2010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협동과정 조경학 박사학위논문을 발전시킨 것임.
Corresponding author: Sung-Mi Han, Lart Operations Inc., Seoul 05623, Korea, Tel.: +82-70-7807-0401, E-mail: [email protected]
탑골공원의 장소 정체성에 대한 연구 †
- 성역화사업 이후 현상을 중심으로 -
한성미
(주) 라트 오퍼레이션스
A Study on the Place Identity of Tapgol Park
- Focused on the Phenomena after Sacralization Project -
Han, Sung-Mi
Lart Operations Inc.
ABSTRACT
As the first public park in Korea, birth place of the march first independence movement, and a representative space of leisure of old men, Tapgol Park contains diverse symbolisms and meanings. In 2000, Seoul authorities selected the symbolism of the March First independence movement, and carried forward the sacralization project of Tapgol Park. They eliminated facilities, including vending machines, and restricted most of the leisure activities in the park such as drinking singing dancing, speech, playing chess, writing calligraphy, etc., and loitering. Also, they changed the park's design into a less available space with green areas and switched wooden benches to granite stone. Since the project finished, a representative phenomenon was the elderly men's exodus to Jongmyo Park, where the restrictions were not strong as in Tapgol Park. As a result, the numbers of users in Tapgol Park decreased sharply. However, overcrowded(more than 3000) Jongmyo Park is also in the middle of a sacralization project now. According to an investigation including observation and in-depth interview, most of the elderly men who use the parks almost everyday were in the low economic class. They just visit the parks everyday and chat with their peers, gaining comfort from each other. These phenomena can be interpreted as a social exclusion in society, which made the elderly men move to another place. Meanwhile, although fifteen years has passed since the project was completed, many people still regard the Tapgol Park as a place for elderly men instead of the birth place of the March First Independence Movement. This study focused on such problems and vague place identity, which is neither a memorial place nor a public park. The study discovery the fact they missed the symbolism that Tapgol Park was the first urban park of Korea. Also, it stresses that the monumentality does not need to be sacred, reverent, or inflexible. With this point of view, this study discussed public aspect and everydayness, which are included in most of the urban parks. Finally, this study suggests Tapgol Park as an urban park that has an identity that embraces the condition of monumentality, everydayness, and publicness all together.
Key Words: Elderly Men, Symbolism, Public Aspect, Everydayness, Monumentality
국문초록
탑골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공원, 3.1 만세운동의 발상지, 대표적인 노인들의 여가공간이라는 다양한 층위의 상징성 과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2001년 시행된 탑골공원 성역화 사업은 그 중, 일제 강점기 독립만세운동의 발상지로서의 상징성을 채택하였고, 기존에 탑골공원 내에서 이루어졌던 음주가무, 연설, 바둑․장기, 붓글씨와 같은 취미활동 등 대부 분의 행위와 이용시간을 제한하였다. 또한, 자판기 등의 편의시설을 없애고, 여유 공간을 녹지로 조성하여 축소시켰으며, 나무벤치를 화강석으로 바꾸는 등 전체적으로 공원의 설계를 변경하였다. 본 연구는 성역화 사업이후 나타나고 있는 탑골공원의 현상에 주목하고, 현재 혼란을 겪고 있는 탑골공원의 정체성에 대하여 논하였다. 성역화 사업 이후의 대표적 현상으로 노인 이용자들이 탑골공원보다 비교적 자유로운 여가활동이 가능한 종묘공원으로 대거 이동하였고, 하루 평균 2,000명을 초과하던 탑골공원의 이용자수는 급격히 감소하였다. 이러한 현상과 함께 관찰조사 및 심층 인터뷰 조사결과, 첫 번째 탑골공원의 정체성으로서 대부분 경제적 하위계층의 노인들이 공원에서 만나는 비슷한 형편의 또래들과 어울리 며 위안을 얻으며, 행위규제로 인한 소극적 행태의 여가공간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부 공공공간, 즉, 공간적 차원에서의 사회적 배제의 공간이라는 점과, 기존 노인 이용자들의 이동이라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두 번째로, 성역화 사업이 시행된 지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독립운동의 발생지로서 다양한 계층의 활발한 이용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 이는 성역화 사업이 우리나라 최초의 공원이라는 상징성과 ‘공원’으로서의 기능이 간과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결론적으로, 탑골공원은 현재 기념공간으로서도, 일상성이 강조된 공원으로서 뚜렷한 특징을 보이지 않는 모호한 정체성의 공간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성역화 사업에서 의도하고 있는 기념성은 반드시 성스러워야 할 필요는 없으며, 좀 더 다양한 이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융통성 있는 기념공원으로서의 정체성확립을 제안하였다.
주제어: 노인, 상징성, 공공성, 일상성, 기념성
Ⅰ. 연구의 배경 및 목적
탑골공원은 1897년 서울의 중심부인 종로에 조성된 우리나 라 최초의 근대식 공원이다. 일제 강점기였던 1919년에는 3.1 독립만세운동의 시발점이었으며, 해방 후 1960~70년대 경제개 발의 시대를 겪으면서 도심지역 재개발에 따라 공원 주변으로 아케이드가 건립되었다가 1984년 철거되는 등의 물리적 변화 외에도 입장료의 유료화와 무료화를 오가는 여러 변곡점을 지 나왔다. 그 후 탑골공원은 각종 시위와 집회의 장소가 되기도 하였고, 90년대 IMF 위기 이후 공원에는 노숙자가 늘어나고, 한편에서는 무료급식이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특히 2001년 ‘탑 골공원 성역화 사업’이 시행되기 이전까지 탑골공원은 노인들 이 주로 이용하는 도심공원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탑골공원 성역화 사업’은 탑골공원이 가진 ‘민족의 성지’로 서의 의미, 즉 3.1 독립운동의 발상지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부 각시키고, 이를 위해 노인들에 의해 점유되었던 공원 내의 ‘부 적절한 행위’들을 제거하기 위함이었다. 이를 위해 공원 내부는 주로 독립운동과 관련한 조형물을 중심으로 조성하고, 녹지공 간을 확대하여 기존의 공원 내 여유 공간을 대폭 축소하였다.
그 결과, 탑골공원의 이용자는 크게 감소하였고, 이용시간과 행위의 제한으로 인해 과거 노인들의 여가활동으로 북적이던 공원은 정적인 공간으로 변화하였다. 탑골공원을 이용하던 노
인들은 행위의 규제가 비교적 느슨한 인근 종묘공원으로 대거 이동하였으나, 현재 종묘공원 역시 종묘라는 엄숙함과 역사적 상징성을 강조하는 성역화 사업 공사가 진행 중이다.
본 연구는 탑골공원을 3.1 독립운동의 발상지로서의 기념성 및 역사적 상징성을 강화한 장소로 탈바꿈하기 위한 ‘탑골공원 성역화 사업’이 시행되고, 2002년 3월 재개장한 이후부터 나타 나고 있는 다양한 장소적 현상들에 주목하고, 성역화 사업 이 후 탑골공원의 장소 정체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이를 바탕으 로 탑골공원의 정체성 정립에 요구되는 점들을 모색하는 데 연 구의 목적이 있다.
Ⅱ. 연구의 범위 및 방법
1. 연구의 공간 및 시간적 범위
본 연구는 서울시 종로구 종로 2가에 위치한 탑골공원을 중
심으로 , 연구내용의 맥락 상 탑골공원 주변 지역과 종묘공원,
그리고 종로 3가 지하철역 일대까지를 포함하였다. 시간적 범
위는 ‘탑골공원 성역화 사업’이 시행된 이후인 2006년부터 2009
년 10월까지 총 29회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이와 함께 종묘공
원의 성역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2010년 3월부터
2016년 1월에 걸친 총 10회의 조사를 부가적으로 진행하였다.
2. 연구방법
연구의 방법은 관찰조사, 인터뷰를 통한 구술분석을 중심으 로 한 질적 연구방법으로 이루어졌다. 이를 위해 장소 정체성 에 관한 다양한 정의 및 이론과 함께 성역화 사업이 추구하였 던 기념비적 장소로서의 기능에 초점을 맞추어 공간의 기념성 및 공원으로서의 중심 기능인 공공성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현장조사에서는 일정 공간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장기간 추 적하고, 공간 내 구성원들의 해당 공간에 대한 느낌, 방문 이유 등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참여관찰 및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관찰 조사의 내용은 공원 이용자의 행태와 공원 내에서 일어나는 주요 사건 및 현상들을 기록하였으며, 탑골공 원과 종묘공원 주변의 상업시설 및 종로 일대에 대한 관찰도 동시에 실시하였다.
인터뷰 조사의 경우, 공원의 주 이용자인 노인 89명을 대상으 로 공원 방문 목적과 이유, 공원에서 주로 하는 행위, 공원 내에 서의 느낌과 생각 등의 질문을 중심으로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심층 인터뷰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인터뷰 내용은 응답자가 허 용하는 경우 녹음기를 사용하였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응 답내용을 기록하였다. 노인 이용자 외에도 젊은 층의 방문객 및 외국인 관광객, 공원 관리자, 그리고 탑골공원과 종묘공원 주변 상인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 내용 역시 연구의 참고자료로
Date Numbers of research subjects Oct, Nov, Dec, 2006 29 old men, 1 park superintendent, 2 foreigners
May, June, 2007 20 old men, 5 young people July, Aug, 2008 9 old men, 2 young people
Oct, 2009 7 old men
Mar, 2010 4 old men, 2 young people
Jan, 2016 3 old men, 4 young people, 1 park superintendent Total
39 times 89 persons
Table 1. Date and research subjects of the investigation
Types Contents
Observation study - Main behaviors in the park - Phenomena of in and out of the park
Interview - Purpose and the reason of visiting the park - Thoughts or feelings about the park - Other opinions in relation to the park Literature review - Representative theories in relation to the place
identity Analysis of interview
And interpretation
- Derivation of meanings in the data of interview using phenomenological method
- Interpretation of the results of investigated data Table 2. Types and contents of the investigation
Statement
[meaning unit] Central
theme General theme General
structure General summary Xxx
[xxxxxxxx]
Xxxx xxxxx xxxxxxx [x]
xxxx
xx [xxx xxxx xxxxxxx]
[Xxxx xxxx xxxxxxx] [xxx]
xxxxxxx [xxxx xxx xxxxxxx]
1 2
C.T. 1 C.T. 3
C.T. 5
}
theme 1Gen. xxxxxxx xxXx xxxxxxxxx.Xx xxxx xx x xxxxxx
xxxxxx.
Xxxxxx xxxxxx xx
xxx.
3 45
C.T. 2
C.T. 4
}
theme 2Gen. xxxxxxx xXxxx xxxxxx.6 C.T. 6 } Gen.
theme 3
x xxxxxX xxxxxxx xxxxxxxxx.
Xxxx xxxxxx.
Source: Ratner, C. (2002) Cultural Psychology - Theory and Method. Kluer Academic/Plenum Publishers, New York, p.172
Table 3. The phenomenological method
활용하였다. 인터뷰 시간은 10분 정도의 짧은 답변에서부터 1 시간 이상의 대화를 모두 포함하였다. 수집한 인터뷰 자료는 현상학적․질적 연구에서의 대표적 방법인 구술분석을 단계별 로 실시하였다(Table 1, 2 참조).
수집된 인터뷰 자료는 다시 기술, 작성하여 모든 문장마다 두드러진 의미단위를 추출하고, 이들을 중심 주제로 요약하였 다. 이러한 중심주제는 다시 종합적 주제로 그룹화 하였고, 이 러한 과정을 통해 종합적 구조를 도출한 후 최종적으로 종합, 요약하고 이를 해석하였다(Table 3 참조).
Ⅲ. 이론적 고찰
1. 장소 정체성
표준국어사전은 장소를 ‘어떤 일이 이루어지거나 일어나는 곳’으로 정의하고 있다. 비슷하게, 영어에서는 ‘어떠한 일이 일 어나다’는 것을 ‘take place'로 표현된다. 이렇듯, 장소는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 의미, 인간의 경험 등을 포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장소에 관한 연구는 주로 랠프(Relph)와 투안(Tuan)과 같 은 지리학자 및 문화인류학자들에 의해서 논의되어왔다. 투안 은 그의 저서 ‘Space and Place’에서, 어떠한 공간에 인간의 이 해가 더해지고, 또한 가치를 부여하게 될 때 비로소 공간이 장 소가 된다고 설명하면서, 이때 공간과 장소는 인간의 느낌, 경 험체계, 감정의 이미지 등으로 해석되어져야 함을 강조하였다.
특히, 그의 중심 주제인 다양한 민족 및 그 문화와 관련하여서
는 인간의 경험을 중시하면서 장소를 인간 활동의 중심, 소세 계, 인간의 행동이 모이는 결절점으로 표현한 바 있다. 또한, 장 소의 정체성은 개인적 혹은 집단적 삶의 열망과 필요성을 표현 함으로써 성취되는 것이라 하였다(Tuan, 1977).
루커만은 장소의 의미는 인간의 믿음에 따라 규정되며, 인간 행위의 바탕에는 장소가 있고, 인간 행위는 다시금 그 장소에 특성을 부여하게 된다고 밝혔다(Lukermann, 1964). 한편, 랠 프는 모든 장소는 물리적․시각적인 형태, 즉 '경관'을 가지며, 자연적이거나 혹은 건조된(built) 물리적 환경과 공간은 문화 가 포함되는 인간의 활동이 이루어지고 의미가 부여될 때 비로 소 장소가 된다고 설명하였다(Relph, 1976). 즉, 루커만과 랠프, 투안은 모두 공간에서의 인간의 행위와 문화가 포함되는 활동 의 형성을 장소성의 주요 요소로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장소정체성과 관련하여 랠프는 장소의 정체성(Place Identity) 을 구성하는 세 가지 기본 요소로써 ‘물리적 환경’, ‘인간의 활 동’, 그리고 ‘의미’를 제시하면서, 물리적 환경은 쉽게 인식할 수 있으나, 활동과 의미는 포착하기 어렵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또한, 장소 정체성의 유형에 대해 다음과 같이 분류하였 다(Relph, 1976).
첫째, 생생하고 역동적이며, 깊이 생각하지 않더라도 알고 경 험할 수 있는 의미들로 충만한 경우, 둘째, 감정 이입적 내부자 의 관점으로 사회관계를 통해 장소를 알게 되고, 장소가 인간 의 문화적 가치와 경험이 기록․표현되는 경우, 셋째, 행동적 내부성의 입장으로서 자연 경관이나 인공적 도시경관의 성격 을 지니는 경우, 넷째, 부수적 외부성의 측면으로, 장소의 정체 성이 일반적으로 특정 장소가 기능을 하는데 있어서 그 배경에 지나지 않는 경우, 다섯째, 객관적 외부자의 태도로서, 장소를 그곳의 사물과 활동이 점유하는 공간 범위로 의미를 축소하는 경우, 여섯째, 장소의 대중적 정체성으로서 대중 매체에 의해 미리 만들어져 제공되는 대중적 합의의 정체성으로서, 조작 가 능한 형태로 파급되는 경우, 일곱 번째, 실존적 외부자의 경우, 장소 정체성이 상실되어 다시 회복하기 어려운 관계로서 장소 는 부수적인 경우로 규정하였다.
랠프는 장소 정체성의 주요 요소는 장소에만 적용되지 않고, 지리, 경관, 도시, 집 등 모든 곳에서 어떤 형태로든 발견될 수 있으나, 장소의 본질은 이런 것들보다는 ‘외부’와 구별되는 ‘내 부’의 경험 속에 있다고 강조하였다. 즉, 어떤 장소의 안에 있다 는 것은 거기에 소속된다는 것이고, 그 곳과 동일시되는 것으 로서, 깊이 내부에 있게 될수록 장소에 대한 정체성은 더욱 강 해진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는 외부에서 장소를 바라보는 것은 여행자가 되어 멀리서 마을을 바라보는 것과 같으며, 내부에서 어떤 곳을 경험한다는 것은 장소에 둘러싸여 그 일부가 되는 것으로서, 내부-외부의 구분은 단순하지만, 가장 기초적인 이원성이라 설명하였다. 또
한, 실존 공간에서 장소는 의미의 중심 또는 의도와 목적의 초 점으로 이해할 수 있고, 장소를 규정하는 의미와 기능의 유형 들이 모든 문화의 집단마다 동일할 필요는 없으나, 일상적 생 활공간의 맥락 속에서 의미 있는 경험의 중심이 된다고 주장하 고 있다. 한편, 알트만과 로우는 개인이 일상 속에서 접하게 되 는 다양한 장소들에는 장소를 이용하는 구성원들의 장소에 대 한 인식과, 긍정적인 정서적 유대감을 나타내는 장소애착이 존 재한다고 밝힌 바 있다(Altman and Low, 1992).
장소성에 관한 국내 연구로서, Im(1991)은 장소와 경관의 예를 들어, 장소는 그 ‘안’에서 무엇을 경험하거나 느낀다는 의 미가, 경관은 ‘밖’에서 조망한다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고 해 석하였다. 즉, 경관은 자연적이건, 인공적이건 바라다 보이는 배경의 의미를 갖는 경우가 많은 데 비해, 장소는 ‘중심’ 혹은
‘점’의 의미를 함축한다는 것이다.
Lee(2004a)는 인간의 장소에 대한 애착의 본질을 행태적, 사 회문화적, 상징적, 심리적 측면에서 조사하여 그 개념구조를 제 시한 바 있는데, 장소에 대한 애착은 인생행로의 한 형상이며, 경제적, 사회적, 역사적 현상이 수렴되어 있고, 그들로부터 의 미를 얻게 된 개인 및 집단과 장소 사이의 상징적 관계가 포함 된다고 하였다. 또한, Lee and Hwang(1997)은 공간을 장소로 만들고, 특정한 장소를 다른 장소와 구별되게 하는 총체적 특 성이 ‘장소성'이며, 거기에 장소의 정체성과 장소감, 장소애착, 심지어 장소혐오 등 인간이 매개된 심리적 요인 등이 더해진 개념들이 총망라되어 작용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이론들은 장소, 장소성, 장소 정체성은 매우 유사하 게 다루어지고 있으며, 공통적으로 장소의 내부(중심)에 깊이 들어가 경험하는 것, 일상적 삶과 연관되어 문화, 역사, 사회적 요소가 함축적으로 작용하여 형성된다는 점, 그리하여 궁극적 으로 그러한 장소로부터 의미를 얻게 된 인간과 장소 사이에서 상징적 관계가 이루어진다는 점으로 요약할 수 있다. 즉, 본 연 구는 탑골공원의 장소 정체성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상기한 과 정들이 개입되었는가 아닌가를 살펴보는 것이 해석의 기준 및 방법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하겠다.
2. 장소 정체성으로서의 기념성 및 공공성 1) 기념성
전술한 바 와 같이 ‘탑골공원 성역화 사업’은 그간의 노인들 의 여가공간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일제 강점기, 1919년 3.1 독립운동의 발원지였다는 장소적 특성을 강화하는데 목적 이 있다. 따라서 서울시의 탑골공원의 성역화 사업은 탑골공원 의 성격을 기념공원화 하는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Yoo(1996)는 ‘공원설계에서 기념성의 문제’에서 어떤 사물을
공간에 기념화한다고 하는 것은 그 대상에 대해 사람들이 공유
하고 있는 상징적 의미나 가치를 물리적인 형태를 통해서 공간 에 남긴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조각물과 공 원설계의 차이점을 비교하면서, 기념성의 부여에 있어서 공원 설계의 경우 공간체험을 위한 공간적 맥락이 있어야 하며, 그 러한 맥락을 일체적인 감흥을 주는 체험공간으로 유도되도록 공간 안에서의 체험과 전체적 구성이 합리적으로 표현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한편, 공간의 설계에 있어서 공원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행태에 대비하여 적절한 장소나 공간설정이 충 분히 검토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강혁 등은 기념공간에서의 표상(representation)의 기능은 공간이 도구적 차원에서 벗어나, 더 높은 사회․문화적 기능을 발휘함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즉, 기념공간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identity)을 확인하고, 집단의 사회적 결속을 다 지며, 이러한 기념공간은 공동체 삶의 질서를 수립하고, 사회적 체제를 강화하는, 공간을 통한 정치행위로 볼 수 있다고 하였 다. 특히, 강혁 등이 설명하고 있는 기념공간의 특징들 중 본 연구와 관련하여 주목할 점은 기념공간은 공적 영역을 형성하 고, 장소와 결부된다고 정리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Kang and Chung, 2003).
2) 공공성
탑골공원이 어떠한 성격의 공간으로 변천해왔거나 혹은 그 러한 변화가 현재진행형이라 할지라도 결코 변하지 않는 사실 은 도심에 위치한 ‘공원’, 즉, 공공공간이라는 점이며, 모든 미 묘하거나 세밀한 논의들은 공원의 가장 기본적 특성인 공공성 이라는 기반위에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이미 사전적 의미로 공공성이란 사회전체에 대해 이해관계를 미치는 성질을 일컫 는다고 명시되어 있으나, 공원이라는 공간이 다른 공간과 구별 되는 특성, 즉 공원의 정체성에 있어서 공공성은 해당 공원뿐 만 아니라, 주변과의 맥락과 그 특성에 의해 형성된다고 할 수 있다. Yoon and Ahn(2009) 등은 공원, 가로 등과 같은 공공 공간에서의 설계에 있어서 공공성은 대중을 위한 삶의 질을 목 적으로 하며, 공적 공간에서 그것을 현실화 시키고, 디자인의 공공성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하여 고려하는 모든 행위를 포함하며, 국민의 사회․문화적 가치와 요구를 조절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Jeong et al. (2008)은 도시민이 해당 공간 에 대한 접근이 용이한 이용가능성을 공공성으로 정의하였으 며, Lee and Ha(2008)는 공간적 요소를 통하여 공공적 특성을 활성화시켜 이용자들의 상호작용을 원활히 하고 모든 이용자 들에게 공평하며, 정당하게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그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헤르츠베르거는 공공영역은 공간의 구성방식에 따라 다양한 행위의 장,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공간이 되며, ‘가로’
가 그 구체적 사례라 설명한 바 있다(Hertzberger, 2005). 한편,
Valuation basis Contents
Sociability
Related to the ability to foster social interaction or sociability. When people interact and feel comfortable socializing with stranger, they tend to feel a stronger sense of place
Uses & activities People to go to the public spaces again and agin.
When activities are missing, a place will be empty and unused, indicating that something is wrong
Access & linkage Related to the possibility of a place to be visible from far distance of the context and which are places easy to get to
Comport & image Related to how the public space is physically arranged Source: PPS(2000) How to turn a place around
Table 4. Main attributes of successful public space
Rhee(2012)는 공공공간은 그 공공성의 본래의 의미를 파악 하고, 지역사회 시민들을 향한 공공성 회복이라는 부분에 초 점을 맞추어 계획되어져야 하며, 그렇게 될 때 공공공간은 물 리적 요소와 함께 장소화되며, 공동의 성격을 드러낼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 된다고 강조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Yoo and Yoo(2008)에 의하면, 공공성을 회복하기 위하여 공공공간을 재구성하는 등 이용자들이 동등하게 공유하거나 경험의 장소 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며, 공공장소의 계획에 있어 서 공공공간의 네트워크 현황과 주변과의 관계를 아우르는 통 합적 접근으로 해당 장소의 공공성을 파악하고, 공적 공간의 종합적인 공공성을 고려하는 실천이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본 연구가 현재 장소의 정체성이 뚜렷하지 못한 상황에서 공공성 개념을 살펴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편, 1975년 건립되어 공적 공간을 생성하고 유지시키는 비영리단체인 미국의 PPS (Project for Public Space)에서는 이용자들이 공공공간을 선호 하는 요소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공공성의 기반 요소를 공간 의 접근성, 용도 및 기능에 대한 이용 정도, 안락함과 긍정적 이미지, 사람들과의 활발한 교류와 활동을 의미하는 친화력으 로 평가기준을 도출한 바 있다(Table 4 참조).
Ⅳ. 연구 결과 및 논의
1. 역사성 재현의 과정과 이용주체의 변화 1) 최초의 근대식 공원
국가기록원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의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
로 2가에 위치한 탑골공원은 원래 고려시대에 세워진 사찰인
흥복사가 있던 자리이다. 흥복사는 조선 태조 때 조계종의 본
사가 되었다가 폐지된 후 1464년 세조가 이를 중건하고, 왕실
이 주관하는 사찰인 원각사로 그 이름이 바뀌었으나, 이 후 숭
유억불정책이 강화되면서 결국 사찰 건물은 없어지고 원각사 지 10층탑과 원각사비만 남게 되었는데, 이러한 이유로 이 지 역을 탑이 있다고하여 탑골로 불러지게 되었다.
탑골공원은 19세기 말, 이 지역에 당시 총세무사였던 영국인 브라운(J. M. Brown)에 의해 건의되어 1896년에 조성된 우리 나라 최초의 공원이다(Figure 1 참조). 효창원, 장충단 공원, 한 양공원과 같이 일본인에 의해 조성된 것과 달리, 한국 정부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으나, 1910년 공원의 관리권은 총 독부로 넘겨졌고, 총독부는 여기에 정자, 화단, 벤치, 연못, 전 등, 수도시설, 온실 등을 조성하고, 벚나무와 상록수를 식재함 으로써 공원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이후, 탑 골공원은 1913년에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었고, 고려시대 흥복사 터에 있던 원각사 10층 석탑이 있어 '파고다 공원'이라 명명되 었다(Kang, 1995). 탑골공원의 개방 초기, 공원 내에서 이루어 지던 일상적 모습들에 대한 연구자료(Park, 2003)를 볼 때, 당 시 공원에는 고급 서양요리 식당과 음악당 등의 건물이 있었고, 공원의 주요 부분들에는 사회적 계층이 서로 다른 이용자들이 무리지어 다양한 행위가 이루어지는 전형적인 도심의 공원이 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탑골공원 연못의 다리는 애정소 설의 배경이 되는 등 공원은 다소 낭만적이며 ‘정취 있는’ 장소 로 묘사되고 있다. 또한, 탑골공원 주변에 장시가 서고, 전차가 다니며,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서울의 중심부였던 바, 도심공원 으로서 활발한 이용이 이루어졌음을 추측할 수 있다.
1919년 3월 1일 독립선언서가 낭독되고, 만세 운동이 일어난 역사적 사건으로 탑골공원이 독립운동의 상징적 장소가 된 것 에도 당시 대중들이 많이 모여드는 도심에 위치한 공공적 장소 인 ‘공원’이었기에 만세운동을 일으키는데 효율적인 장소였다 고 해석할 수 있다. 선행연구에 의하면 독립만세운동 이후, 탑 골공원은 한국인들에게 독립운동의 상징적 장소로 여겨졌으며, 거기에 탑골공원이 한국정부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점, 그리고 공원이 한국인들에 의해 주로 이용된다는 점에서 1930년대 이
Figure 1. Tapgol Park in 1950's Source: www.yonhapnews.co.kr
후부터 총독부는 탑골공원의 관리를 소홀히 했으나, 관리권이 경성부로 이관되면서 여름철 야외 음악회가 열리는 등 공원으 로서의 활기를 되찾았음을 보여주고 있다(Park, 2003). 이러한 기록들을 종합해 볼 때, 탑골공원은 조성된 후부터 초기 1920~
30년대까지는 도심의 근대식 공원으로서 다양한 계층의 시민 들에 의해 활발히 이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2) 저항의 공간
1945년 해방과 1950년대 한국전쟁을 전후하여 탑골공원에 대한 기록은 찾아보기 어렵다. 1967년에 이르러 탑골공원 주 변의 불량주택지대가 철거되고, 낙원상가와 아케이드 상가가 건설되었으나, 1983년 아케이드가 철거되고, 현재의 투시형 담장 설치 및 서문과 북문 등 사주문 복원사업이 이루어졌다.
또한, 1991년에는 공원의 이름도 ‘파고다 공원’에서 탑골공원으 로 바꾸고, 사적지로 지정이 되기에 이른다(National Archives of Korea).
이러한 역사적 변천과정을 겪으면서 탑골공원은 수도권 전 철 1, 3, 5호선이 만나는 종로3가역과 가까운 교통의 편리함과 도심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에 의해 다양한 의미의 장소로 변천하여 왔다. 특히 1980년대에는 군사정권에 대항하 는 집회와 시위의 장소로 자리매김하게 되었고, 이후에도 민주 화, 노동, 인권문제 등, 주로 정치․사회적 쟁점에 대한 의사표 현의 대표적 장소로 기능하였다. 도심의 다른 장소에서 이루어 지는 집회 및 시위 역시 탑골공원이 행진의 시․종점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2016년 현재에는 과거 1980~90년대 정도에는 미치지 못하 지만, 매주 목요일 탑골공원 앞에서 양심수 석방을 위한 모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수요 집회 등 다양한 시민단체 들의 집회의 장소 및 도심부 가두시위의 현장이 되고 있다. 이 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탑골공원이 위치적으로 접근성이 좋고, 유동인구가 많다는 이유뿐만 아니라, 3.1 독립운동이라는 저항 의 상징성이 작용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3) 노인들의 공간
탑골공원에 노인들의 이용이 급증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 대부터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IMF 상황과 겹쳐져 서 민, 노숙자와 함께 주변의 무료급식의 혜택을 받기 위한 불우 노인에 의해 탑골공원의 이용자 수는 급증하였고, 이후 65세 이상 노인들에 대한 무임승차 정책에 따라 서울뿐 아니라, 수 도권으로부터의 모여드는 노인 이용자는 계속 증가하게 되었 다. 평균 하루 3,000명 이상의 노인들이 운집하게 됨에 따라 탑 골공원은 자연스럽게 노인들의 문화를 형성하고, 표현하는 ‘노 인의 메카’로서의 장소를 이루게 되었다.
공원 안에서 노인들은 주로 바둑․장기두기, 개인의 경험에
대하여 연설하기와 듣기, 정치적 주제로 토론하기, 붓글씨 쓰기 등의 취미생활 등의 활동을 하였다. 그러나 음주가무와 소위 박카스아줌마로 불리는 성매매 문제 등은 후에 성역화 사업을 추진하게 만든 요소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또한, 남성 노인만 의 전유현상에 대한 질문에 “집에 있으면 갑갑하다.”, “남자는 자고로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응답이 주를 이루었다.
2. 성역화사업과 이후의 현상 1) 성역화 사업의 시행
2001년 3월, 서울시는 탑골공원이 지닌 ‘민족의 성지의 위상 에 부합하는 공원조성’을 위해 1년에 걸쳐 ‘탑골공원 성역화 사 업’을 실행하고, 2002년 3월 1일 재개장하였다. 새로운 공원조 성은 그간 공원 내에서 이루어져 왔던 ‘부적절한 행위’를 제거 하며, 이를 위해 식재의 범위를 넓혀 여유 공간을 축소하고, ‘불 필요한’ 시설물을 제거하며, 상징물 관람을 중심으로 한 관람코 스를 조성함으로써 독립운동의 상징적 의미를 고취하는 것이 었다. Lee(2004b)의 연구에서 소개된 2001년 서울시의 ‘탑골공 원 성역화를 위한 공원재정비계획안 응모지침’은 다음과 같다.
첫째, 탑골공원이 노인들의 휴식공간, 유기공간으로 고착되 어 벤치와 같은 편의만을 충족시키는 시설물은 성역화에 불필 요하므로 제거하거나 이동시킨다. 둘째, 문화재와 상징공간, 기 념공간 중심으로 식별성과 상징성을 부여해서 공원 외부(도시) 와 내부(성지)를 차단하여 성역으로서의 인지성을 제고한다.
셋째, 노인들의 유기장에서 탈피해 3.1 운동의 구심점이자 성지 로 회복시킬 필요가 있다. 넷째, 배식기법을 통해 상징성을 구 현하고, 성역으로서의 이미지에 부합하는 수목과 화초류를 도
a: Before b: After
Figure 2. Change of green area before and after the sacralization project of Tapgol Park
Source: Drawn by author
입한다.
이러한 지침과 시행으로 기존의 나무벤치를 직사각형의 화 강암으로 대치하고 그 수도 줄였으며, 매점 및 공원 내 자판기 도 없애는 한편, ‘성지’에 부합하는 상징성이 두드러지도록 상 록수를 열식하고, 진입광장 및 팔각정 주변의 광장과 산책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조각난 녹지를 연결하였다. 또한, 북쪽 출입 구를 중심으로 동쪽으로는 불투시형 담장과, 서쪽으로는 투시 형 담장으로 경계 짓는 한편, 정문인 삼일문을 제외한 나머지 세 개의 문은 폐쇄됨에 따라 주변으로부터의 접근이 단절되고, 담장과 수목 등으로 인해 시각적 접근도 차단됨으로써 새로운 공원 조성의 취지대로 ‘부적절한 행위’가 규제된, 관람 중심의 연속성을 구축하여, 한 인터뷰 응답자의 표현과 같이 ‘한바퀴 휙 둘러보고 나가버리는’ 공간으로 물리적 형태의 변화를 가져 왔다(Figure 2~4 참조).
Figure 3. Wooden benches before the sacralization project of Tapgol Park
Source: Yonhap News
Figure 4. Granite stones which were replaced wooden benches Source: Photo by author(2014)
2) 노인 이용자의 대이동
조사기간 중 파악된 탑골공원 이용 노인의 수는 평일과 주말 평균 약 50여명 안팎으로 나타나, 성역화 사업 이전 하루 평균 이용자 2,000~3,000여명에 비하면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공원을 독점하다시피 한 노인 이용자들 대신 인근의 청계 천을 방문하는 소수의 관광객 및 시민들이 탑골공원을 방문하 고 있으며, 주말 관찰조사 결과, 젊은 층 및 외국인 관광객의 이용자 수가 노인 이용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 성역화 작업의 효과를 어느 정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 나 일반 시민들과 관광객의 이용 역시 활발하게 이루어지지는 않고 있으며, 기존의 탑골공원의 노인 이용자들은 인근 종묘공 원으로 대거 이동하여 하루 평균 3,000명 이상의 공원 이용자 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었다.
관찰조사 결과, 탑골공원은 주로 정적이며 소극적 이용행태 를 보이고 있는데, 주로 가만히 앉아있기, 서 있거나 서성이기, 담소, 신문 또는 책읽기 등이다(Figure 5 참조). 이러한 행태 적 현상은 공원 내에서 음주가무, 집회, 연설, 바둑이나 장기두 기, 악기연주, 붓글씨 쓰기 등의 취미활동, 노숙 등, ‘신문지, 돗자리 등을 깔고 앉는 행위’ 등, 성역화 작업 이전에 허용되 었던 거의 모든 활동이 규제됨에 따라 공원 안에서 일어나는 행위에 대한 통제와, 벤치 등 시설물의 제거에 의한 결과로 해 석된다.
이러한 여러 가지 규제와 공원 이용자의 급격한 감소에도 불 구하고, 여전히 공원을 방문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신 문이나 보고”, “조용히 쉬기 위해서”, “그냥 바람이나 쐬러”,
“이야기나 하려고” 등의 응답이 주를 이루어, 최근 탑골공원의
Figure 5. Behavior map of Tapgol Park Source: Drawn by author
정적인 분위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탑골공원 뒤 편 원각사에서 제공하는 무료급식, “그냥 소일”하기 위해서라 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탑골․종묘공원의 방문 이유 는 주변의 식당, 이발소, 각종 좌판 등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면 “돈 쓸 일이 없다”고 응답하 였다. 이는, 경제적 여력이 없는 노인들이 공원을 선호한다는 의미 역시 내포한다고 볼 수 있다.
“이게 종로 한복판에 있으니까, 지나가다 앉아 쉬었다 가려고 오는 거지, 신문 보러 온다니깐!”
“무료급식도 받아먹고, 탑골공원 한 바퀴 돌고는 종묘로 가. 탑골 공원은 이젠 재미없어. 종묘도 요즘은 이것저것 못하는 게 많긴 하 지만, 그래도 거기가 사람이 많지.”
“여기서 만원 한 장이면 사장님 소리 들어.”
인터뷰에서는 또한 탑골공원 성역화 사업에 대한 불만을 토 로하는 의견이 많았다. 즉, 성역화 사업은 노인들의 처지를 고 려하지 않았으며,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일방적인 추 진이었다는 반감과 함께 성역화 사업의 결과, 즉 설계 및 시설 물의 변형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저 그 차가운 돌에 어떻게 앉아? 치질이나 생기지…”
“그저 한 바퀴 휙 돌아보고 나가라 이 말이야. 그렇지 않아?”
종묘공원의 경우, 2010년 이전에는 탑골공원에서는 금지되 었던 ‘음주가무,’ ‘대형스피커를 동원한 음악틀기’, ‘붓글씨 등의 취미활동, 전시행위’ 등이 가능하였으나, 2010년 이후 종묘공원 성역화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재 조사가 이루어짐에 따라 공원 한 쪽 부분이 가림막으로 막혀져 있고, 기존의 행위는 제한되 고 있었다. 그러나 하루 평균 3,000여명의 이용자들로 인해 공 원 내부는 노인 이용자들에 의해 매우 혼잡한 상태이다(Figure 6 참조). 관찰된 주요 행위는 ‘바둑, 장기두기’, ‘연설하기 및 듣 기,’ 우익과 좌익 성향으로 나뉘어져 ‘정치에 대한 토론하기’였 다. 그밖에도 ‘한국전쟁당시의 체험담’, ‘월남참전 체험담’ 등으 로 나타났으며, 가끔씩 정치적 견해의 차이로 싸움이 일어기도 하고, 누군가가 자신의 견해를 소리 높여 이야기하면 그 주위 로 모였다가 다시 흩어지는 모습도 관찰되었다(Figure 7 참조).
무엇보다 노인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은 또래의 사람들이 많다 는 점이었다.
“여기는 항상 사람이 많아. 그래서 오는 건데. 탑골공원은 이제 사 람도 없고, 재미도 없어. 근데 여기도 못 오면 이제 다들 집구석에 들어앉아 있어야지, 별 수 있겠어?”
Figure 6. Behavior map of Jongmyo Park before the sacralization project has begun
Source: Drawn by author
a: Before sacralization project
Jongmyo Park(2006) b: During the finding cultural asset for sacralization project of Jongmyo Park(2012)
Figure 7. Jongmyo Park in 2006 and 2012 Source: Photo by author
3) 상징과 의미의 중첩 및 경합
상징성의 측면에서 볼 때 탑골공원은 3.1 독립운동이 일어났 던 역사적 장소임과 동시에 오랜 시간 노인들의 여가를 위한 장소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 은 외국인에 의해 조성되었다고 하더라도, 탑골공원이 우리나 라 최초의 도심공원이었다는 사실이다. 즉, 역사적 상징성과 일 상성, 그리고 공공성이 중첩되어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탑골공원 성역화 사업은 그 중에서 독립운동이 일
a: Empty Park 1(2016) b: Empty Park 2(2016) Figure 8. Tapgol Park in 2015
Source: Drawn by author
a: Old men standing at sunny
side of the Park b: Playing chess between the green areas
Figure 9. Jongmyo Park in 2015 Source: Photo by author
어났던 장소로서의 상징성을 채택하였고, 경건하고 성스러운 장소로의 성격을 강조하고자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에 따른 노인들의 종묘공원으로의 이동을 포함하 여 나타나고 있는 현상들은 어떠한 장소에 이미 구축되어 있는 정체성을 변화시킨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현재 탑골공원의 정체성은 위에서 언급된 상징성들 중 공원의 이용면에 있어서 어떠한 것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곳이 되었다.
비록 소수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탑골공원의 이용시간을 포함
한 대표적 이용자는 노인들이며, 마치 야외 박물관을 연상시키
는 공원은 노인이 아닌 다른 부류의 이용객들을 집객시키거나
머무르는 시간을 연장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즉, 노인들의 메카
였던 일상성, 민족의 성지로서의 경건함이 요구되고 있는 역사
성, 그리고 서울 구도심에 위치하고 있는 공원이라는 공공성이
켜를 이루며 경합을 벌이고 있으나, 어느 한 가지의 상징성도
뚜렷이 부각되지 못하고 대체로 텅 비어 있는 애매한 성격을 나 타내고 있다(Figure 8 참조). 특히, 혹한의 겨울에도 성역화 사 업으로 대폭 줄어든 공간이나마 노인들이 모여들어 장기나 바 둑을 두거나 별다른 여가활동 없이 단순히 양지에 모여 서성이 며, 나름의 소통이 장이 되고 있는 종묘공원을 볼 때(Figure 9 참 조), 역사적 상징성과 일상성, 그리고 공공성 중 반드시 어느 한 가지의 특성만이 요구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3. 탑골공원의 정체성
앞에서 다루어진 탑골공원의 두 가지 상징성, 즉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공원이라는 점과 1919년 3.1 독립만세운동의 시발 점이라는 사실(fact)의 근간은 서울의 도심에 위치하고 있는
‘공원’이라는 점에 있다. 공원에 대한 의미에 대해서는 특별히 본 장에서 서술하기에 새삼스럽다. 그러나 2001년 당시 서울시 의 성역화 사업이 의도했던 바에 대해서는 몇 가지 논의가 필 요하다고 판단된다. 즉, 2001년 서울시의 ‘탑골공원 성역화를 위한 공원재정비계획안 응모지침’에서 목표로 삼고 있는 ‘민족 의 성지의 위상에 부합하는 공원조성’에 대한 해석이다.
우선, 3.1 독립운동의 기념비적 상징성이 표출되기 위하여 반드시 ‘성스러운(sacred, holy)’ 장소일 필요가 있는가 하는 것 이다. 일반적으로 성스럽다는 표현은 종교적 혹은 그 정도에 버금가는 인물이나 사물을 대상으로 사용되어진다고 볼 때, 사 건이 일어난 장소에 대한 표현으로는 과도하며, 대신 ‘기념적 (memorial)’이나 ‘기념공원(memorial park)’이라는 표현이 더 욱 적절하다고 판단된다. ‘기념’의 사전적 뜻은 ‘어떤 뜻 깊은 일이나 훌륭한 인물 등을 오래도록 잊지 아니하고 마음에 간직 함’(NAVER Korean Dictionary)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념공간으로서의 탑골공원 역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성역화 사업 이후 노인 이용자 수의 급격한 감소 외에, 기념공원으로서의 방문객의 이용 역시 활발하지 못한 점은 앞 서 이론적 고찰에서 살펴본 기념공간의 설계방향 및 기능에 충 실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성역화 사업 설계지침은 기존 노인 이용자들의 다양한 행위를 제한하는데 치우쳐 있고, 그 외 ‘공원조성’의 측면에서 다양한 이용자들을 위한 공간체험 과 공원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행태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의 탑골공원은 관상용 녹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 며, 대폭 줄어든 여유 공간에 띄엄띄엄 설치된 벤치용 화강석 은 차라리 공원의 이용을 불편하게 하는 장치로 밖에 해석되어 지지 않는다. 즉, 계획가 혹은 설계가는 계획․설계 행위가 그 무엇보다 강한 ‘권력’이 될 수 있다고 간주할 때, 현재의 성역화 사업으로 적용된 탑골공원의 설계, 특히 여름과 겨울철 아무도 앉으려 하지 않는 몇 안 되는 그 화강석들은 비판의 대상이 됨
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결과적으로 기념공간의 경우 공적 영역을 형성하고, 장소적 맥락과 결부된다는 측면에서 기념공 원으로서의 정체성 역시 충분하게 표출되지 못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탑골공원의 조성과 일반인들에게 개방된 이후 변해왔던 이용양상이나 이용의 주체가 어떠한 정해진 계획에 의해 형성되어 온 것이 아닌 것처럼, ‘성역화 사업’으로 인해 그 장소가 ‘성역’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어떠한 공간(환경) 에 사람들의 행위와 그로 인한 의미가 형성될 때 장소가 된다 는 랠프(Relph)의 이론이 이를 설명한다. 탑골공원은 이미 오 랜 시간동안 구축되어 온 장소성이 형성되어 있었으며, 이를 관 주도의 목표로 바꿀 수 있다는 개념은 무리한 설정이었다고 판단된다. 이러한 판단의 근거는 성역화 사업 이후 15년이 지 난 현재까지도 탑골공원을 노인들의 공간으로 여기는 시민들 이 많다는 점이다. 이는 장소 정체성, 즉 장소성의 형성에 있어 서 ‘기억(memory)'과 그에 대한 대중의 보이지 않는 합의라는 요인이 간과된 문제점이라 할 수 있다. 탑골공원은 3.1 독립운 동이라는 상징성 외에도 오랫동안 노인들의 공간이라는 기억 은 설계변경과 성역화의 표방으로 간단히 변화되지 않기 때문 이다.
이러한 쟁점들을 종합해 볼 때, 현재 탑골공원의 정체성은
‘성역’으로서도, ‘공원’으로서도 뚜렷하지 않다. 즉, 상징적 의미 나 공공영역으로서의 일상성, 어느 한 부분도 적절히 표상 (representation)되지 못하고 있다. 즉, 당초 서울시가 목표로 한 성역으로서의 탑골공원은 대폭 줄어든 노인 이용자를 일반 시민들이 대체하고 있지 않고 있으며, 야외 박물관과 같은 형 태로 매우 적은 수의 이용자들에 의해 단순히 매우 짧은 시간 동안 ‘관람’되고 있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성역화 사업’에 관한 논의는 기념공간으로서 폭넓게, 다양하 게, 그러나 심도 있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또 다른
‘성역화 사업’이 이미 종묘공원 광장에서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다른 장소에서 계획되고 실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공간의 성격, 즉, 정체성이 변화되는 과정에서는 그 계획 과정에 있어서 장소의 내부자와 외부자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어야 하며, 두 그룹간의 간극을 좁히고, 장소의 진정성(authenticity)이 최대한 표출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학계, 실무자, 그리고 행정가의 고 민이 긴밀하게 교류되어야 할 것이다. 설계행위 이외에도 공간 을 다루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다각적인 이론과 연구들이 존재하 는 이유 또한 이러한 문제의 제기와 해결에 있기 때문이다.
Ⅴ. 연구의 결론 및 한계
본 연구는 탑골공원의 역사적 상징성과 성역화 사업 전․후
의 현상들을 살펴보고, 현재 탑골공원의 정체성이 무엇인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공원
으로서 일반인들에게 개방된 후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에 의해 활발히 이용되었다는 점과, 1970~80년대 민주화 운동의 장소 였으며, 현재까지도 집회와 시위의 장소로서의 명맥이 유지되 고 있다는 점, 1990년대 이후부터 노인들의 이용이 급증하였으 나, 2001년 서울시의 ‘성역화 사업’에 의해 변화된 공원 내 현상 들, 그리고 이용의 제약이 비교적 느슨한 인근 종묘공원으로의 노인들의 대이동과 종묘공원 성역화 사업의 완성을 앞 둔 현재 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주로 인터뷰와 관찰조사를 통해 뽑아 보았다.
탑골공원 성역화 사업의 시행에 이르기까지 노인의 메카로 알려질 정도로 노인들에 의해 전유(appropriation)되었던 이유 에 대해서는 본 연구 결과 탑골공원의 접근성, 기억과 추억을 공유하고, 달리 갈 곳이 없으나 비슷한 처지(경제적 하위계층) 의 연배들과 어울릴 수 있는 장소, 전통적으로 남자는 밖에서 활동해야 한다는 인식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탑골공원에 이 어 종묘공원 역시 성역화 사업이 완료되고 난 후, 종묘공원의 노인들은 또 다시금 어디로 옮아 갈 것인가에 대한 주제와 관련 해서는, 재개발 이후 원주민이 재개발된 고가의 거주지에 입주 하지 못하고, 또 다른 곳으로 옮겨야 현상으로도 해석되었다.
결론적으로 2001년 완료된 탑골공원 성역화 사업 이후 15년 이 지난 현재 사업 이전 평균 3,000여명의 이용자가 하루 평균 50여명에 그칠 만큼 노인들의 이용이 대폭 줄어들었다는 점에 있어서는 서울시의 목표가 어느 정도 달성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노인들의 빈자리가 일반인들로 대체되고 있지는 않고 있다는 점에서, 선행한 이론 연구 중 논의된 장소성과 특 히 공공성의 이론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탑골공원이 오랜 시간을 통해 우리나라 최초의 근린공원, 시 민들의 의사표현의 장소, 노인의 여가공간이라는 뚜렷한 정체 성으로 변천되어 왔으나, 성역화 사업 이후 공원의 정체성은 현재 낮은 이용율을 제외하고는 뚜렷하지 않을 뿐 아니라, 여 전히 많은 사람들, 즉, 장소의 외부자들에게는 노인의 장소로 인식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그 원인으로, 이미 형성된 장소 의 정체성을 인위적인 목표로 바꾸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공 원의 기능에 있어서도 단순히 역사적 상징성이 있는 장소에서 의 노인들의 전유현상과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를 제거하는 것 에 집중되었을 뿐, 철저한 사후 현상에 대한 예측과 그에 따른 뚜렷한 방향성을 구축하지 못하였다고 해석하였다. 특히 이용 시간과 행위의 제한, 머무를 수 있는 장소의 축소는 장소의 내 부성을 충분히 경험하는데 제약이 되고 있다. 이는 장소의 내 부(중심)에 깊이 들어가 경험하는 것, 일상적 삶과 연관되어 문화, 역사, 사회적 요소가 함축적으로 작용하여 형성된다는 장 소정체성의 이론에 부합하지 않는다. 즉, 현재의 탑골공원은
‘공원’ 임에도 불구하고, 공원이 지녀야 할 공공성과 일상성은 매우 미약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재고(再考)되어야 할 점은 ‘성역’으로서의 탑골공 원이다. 독립운동이라는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장소적 특성은 강조되어야 할 상징임에 틀림없으며, 기존의 부정적 측면들은 제거할 필요성이 있다. 그러나 독립운동이 일어난 장소라는 사 실은 반드시 그 장소가 성스럽고 경건하해야 한다는 설정에는 무리가 있으며, 더욱이 이를 위하여 이용의 편의를 침해하는 설 계는 신중하게 고려되어야 할 점이다. 역사적 업적을 기리는 작 업은 다양한 형태로 표현될 수 있으며, 무엇보다 그 업적이 많 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장소를 매개로 그 내용이 소통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현재 도심의 섬과 같이 격리되고, 대부분 비어져 있는 탑골공원의 공간 구성 및 설계에 대한 다양한 비판적 담론 이 이루어져야 함을 제안한다. 왜냐하면 도시경관은 단순히 건 축물과 공간의 미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문화적 가치의 축적 이며, 이는 장소의 진정성과 도시민의 일상성을 포용할 때 구축 된다고 할 수 있다. 장소의 정체성 파악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 을 추적하고, 그 특성을 찾아내는 하나의 방법론이 될 것이다.
또한 공공성의 측면에서 볼 때, 장소의 의미형성과 장소에 대한 이용자의 요구, 주변 맥락의 파악, 저소득층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등을 충분히 고려할 때 달성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대폭 감소되어 소수의 방문자 들에 의해 이용되어지고 있으나, 현재 탑골공원을 방문, 이용하 는 공원 내 이용자, 즉, 내부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다루지 못했 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다시 말해, 연구자 및 외부자의 관점 에서의 탑골공원의 현상에 대한 해석 외에도, 현재의 공원이용 자인 노인 및 다양한 계층의 내부자의 인식과 만족도 등을 부 가적으로 고찰하고 해석할 때 더욱 더 객관적인 연구가 될 수 있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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