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 론
1.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도심공동화에 따른 도심쇠퇴는 곧 바로 공실과 공가의 증가 현상으로 나타나면서, 도심의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었다. 이러 한 현상은 도심보다는 농어촌 내에서 이미 발생하여 왔던 문제 로, 도시화 과정뿐만 아니라 재건축과 재개발에 의한 아파트의 대량 보급이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에는 범죄 발생 우려가 있는 폐・공가의 밀집에 대해 사업시행자에 의한 철거를 가능하도록 하여 왔으나, 최근 들어 서는 지자체 자체 제도로서 빈집 정비를 추진 및 지원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하기 시작하였으며, 또한 도시재생사업을 통하여 다양한 활용방식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지방도시 청주시를 대상으로, 빈집 의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는 도심 소재 옛 마을의 하나 인 ‘안덕벌’을 대상으로 하여 빈집의 현황 실태를 파악하고, 빈 집정비 정책 및 국내외사례와의 비교를 통하여 빈집활용을 위 한 방안 및 과제를 도출해내고자 한다.
더욱이 안덕벌 일원은 ‘옛 연초제조창’을 중심으로 한 도시 재생사업을 비롯하여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수장보존센터의 개관 등을 통하여 청주의 문화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어서, 이 와 연계한 주변의 빈집(공실 및 공가)에 대한 대책의 마련이 무 엇보다도 시급한 실정에 있다.
* 청주대학교 대학원 건축공학과, 박사과정
** 청주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Corresponding author : Department of Architecture, Cheongju University, [email protected])
1.2 연구의 내용 및 방법
본 연구의 전개에 앞서서, 그동안 정부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진행되어 온 빈집정비 정책 및 추진 현황에 대해서 알아보고, 국 내와 일본을 대상으로 빈집정비 및 활용사례에 대하여 검토한다.
그리고 안덕벌 일원의 거주현황, 각종 문화공간의 문화적 재 생현황 등에 대하여 살펴보고서, 43개 동의 빈집을 대상으로 현 황조사 및 분석을 통하여 특징을 도출하고서, 주민・소유주・전 문가 및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행한다. 현황조사 는 가능한 인터뷰를 시행하면서, 사진 촬영과 함께 추후의 활용 방안에 초점을 두고서 진행한다.
빈집의 활용 방안 도출에 있어서, 우선적으로 현재도 잘 사 용 및 활용되고 있는 노후주택 및 빈집 사례에 대하여 조사하고 서, ‘옛 연초제조창’을 중심으로 하는 주변의 가로공간과 연계 된 빈집의 활용, 거주지 내에 산재하여 있는 각각의 빈집의 활 용 방안을 제시하도록 한다.
2. 빈집정비 정책 및 활용사례 2.1 빈집정비 관련 정책동향
2001년 1월부터 ‘농어촌정비법’에 의해 생활환경정비사업의 내용으로서 농어촌의 빈집 정비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도시 내 빈집 정비는 2006년 시행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에서 범죄 발생 우려가 있는 폐・공가의 밀집에 대한 사업시행 자에 의한 철거 가능 내용을 들 수 있다.
2012년 8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으로 가로주택정 비사업 도입이 되었고, 2016년 ‘건축법’ 개정을 통해 빈집 직권 철거의 근거가 마련되었다. 동 법에 따른 빈집은 ‘농어촌정비 법’에서 규정하는 빈집을 제외하여 도시지역으로 영역을 한정
도심 옛 마을 내 빈집활용의 방향성 도출에 관한 연구
- 청주시 안덕벌 일원을 중심으로 -
Reuse of Vacant Houses in the Old Settlements of Urban Area
- Focused on the Andeokbeol in Cheongju City, Korea -
1) 조 상 민* 김 태 영**
Cho, Sang-Min Kim, Tai-Young
Abstract
This study is to seek for the reuse of vacant houses in the old settlement of urban area, focused on the Andeokbeol in Cheongju city, Korea. The following results were derived. Firstly, the maintenance and reuse methods of vacant houses are made for a number of house type as well as a variety of locational characteristics(flatland, gentle and steep slope) of the Andeokbeol. Secondly, reuse plans of vacant houses are established for a variety of classes such as local residents, artist and youth activist around cultural complex(Cheongju old cigarette factory), and outsiders. Thirdly, owners, users and intermediaries of vacant houses should find a solution to the reuse of them in company with Andeokbeol residents. And also institutional and administrative support measures are established for reuse of vacant houses.
주 요 어 : 도심, 옛 마을, 빈집, 활용, 청주, 안덕벌
Keywords : Urban Area, Old Settlement, Vacant House, Reuse, Cheongju, Andeokbeol
http://dx.doi.org/10.14577/kirua.2019.21.1.17
하고 있으나, 빈집정비에 대한 절차는 ‘농어촌정비법’의 규정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16년 ‘빈집과 소규모주택 정비를 연계한 특례법’ 제정을 추진하면서, 방치된 빈집을 효율적으로 정비하고 소규모주택 정비를 활성화하는 데 필요한 사항 및 특례를 규정하였다. 이 법은 주거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2017년 2월 8일 법안이 제정 공포되었고, 2018년 2월 9일 시행되었다.1)
한편 지자체 자체 제도로서는, 2010년대 이후 빈집 정비를 추 진 및 지원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하기 시작하였으며, 2013년 부 산시에서 빈집정비 조례 이후 2018년 4월 기준 67개 지방자치단 체에서 빈집 정비와 관련된 조례를 제정하여 시행 중에 있다.2) 법에서 규정하는 내용 중 빈집에 관한 주요사항으로는, 빈집 실태조사 시행 근거 및 이에 수반하는 절차 관련 사항, 시장・군 수 등에 의한 빈집 정비계획의 수립 및 이에 근거한 빈집 정비 사업의 시행 절차 전반에 관한 규정, 빈집 정비사업 시 빈집을 철거할 수 있게 하는 근거 마련, 그리고 실태조사를 통한 빈집 정보시스템 구축 및 운영에 대한 사항 등을 들 수 있다.
2.2 빈집정비사업의 추진현황
(1) 도시재생 관련 빈집정비 관련 사업
도시재생사업에서의 빈집정비 관련 사업으로는 도시재생 선 도지역사업, 도시활력 증진지역개발사업, 그리고 새뜰마을 사 업을 들 수 있다.
2014년부터 시작된 도시재생 선도지역사업 추진에서도 정원 조성, 텃밭조성, 집수리 지원사업, 마을기업 유치 등 빈집정비 와 활용에 대한 많은 내용들이 제시되어 있다. 2017년부터는 도 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진행되어, 2017년에는 70곳, 2018년에는 99곳을 선정하였다. 빈집 사업과 관련한 우리동네살리기(5만㎡
이하)는 2017년에는 15여 곳, 2018년에는 17곳이다.
도시활력 증진지역개발사업에 있어서, 빈집정비 관련 사업 은 빈집 철거 후 행복주택이 신축 가능한 사업이 있는데, 다만 주민공동이용시설을 포함해야 하도록 하고 있다. 노후불량 주 거지를 대상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새뜰마을 사업에서도 빈집정비 관련 사업들이 텃밭조성, 공동이용시설, 주차장, 공원 과 쉼터, 임대주택과 게스트하우스, 레지던시, 마을기업 유치 등 다양한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2) 조례에 근거한 빈집정비사업
서울시의 ‘빈집 살리기 프로젝트’는 2015년 도심 내 방치된 빈집을 리모델링하여 집이 필요한 사람에게 저렴하게 공급하는 사업으로 진행되어 왔으며, 2018년 들어서는 산하기관인 서울 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빈집 관리 부서를 신설하고 정책 마련 을 주문하고 있다.
부산시는 2014년도 서민주거환경정비사업 추진계획에 의거 하여 주거환경정비사업구역내 빈집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 일본은 2015년 3월 ‘빈집 등 대책의 추진에 관한 특별조치법’(빈집대책특별조 치법) 시행. 박헌춘, 박재엽, 유타로 고토(後藤 隆太郞), 일본의 빈집대책 정책방향 조사 연구-사가현(佐賀縣) 사가시(佐賀市) 및 아리타죠(有田町)를 중심으로-한국농촌건축학회논문집, 2017. 5
2) 빈집의 용어 정의(방치기간 6개월, 1년, 2년 이상), 적용범위(정비구역 한정 등), 적용범위(정비구역 한정 등), 행정단위 등이 상이
빈집을 활용한 대표적인 사업인 ‘햇살둥지사업’은 빈집을 리모 델링한 후 저소득층, 학생, 신혼부부, 도시근로자에게 주변시세 의 반값으로 임대하는 사업이다.
이외에도 대전시 중구는 정비구역 내 폐, 빈집 관리계획에 근거하여 2014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철거 후 공공용도로 활 용하고 있다. 인천시 중구 역시 2015년부터 각종 시책을 행하면 서, 동시에 빈집 관리대장을 만들어 연 1회 재점검하고 있다.
(3) 민간에 의한 빈집정비 및 활용사업
민간에 의한 빈집정비 및 활용사업은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 하는 ‘두꺼비하우징’과 ‘선랩’(SUNLAB), ‘지랩’(Z lab) 등이 있 다. ‘두꺼비하우징’은 청년 세대와 1인 가구의 주거문제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하여, 빈집 활용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공가프로 젝트이다. ‘선랩’은 고시원, 모텔 등을 활용하여 쉐어하우스(공 유주택)를 주변고시원 시세의 80% 수준으로 1인 가구를 중심으 로 공급하고 있으며, ‘지랩’은 창신 기지 재정비촉진사업 해제 구역 내 오래된 빈집, 이화동 언덕의 노후주택을 리모델링하여 렌탈하우스로 활용하였다.
2.3 빈집의 활용사례
빈집정비 및 활용은 철거 정비 방식, 재생 활용 방식, 매입 활 용 방식의 3가지 방식으로 요약될 수 있다.3)
철거 정비 방식은 빈집 철거 이후 생긴 공터를 마을주민을 위한 휴식 공간, 텃밭, 공용주차장 등으로 조성하여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관련 사례로는 전국적으로 확산된 부산시 폐가 철거 사업 및 착한 텃밭 조성사업을 비롯하여 빈집 철거 후 주차장 활용 사 업, 쌈지공원 조성사업, 체육공원 및 각종 주민 편익시설로의 활용사업 등이 있다.
재생활용방식의 기본 관점은 비교적 양호한 상태의 빈집을 개보수 또는 리모델링하여 주변 환경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공공에 의한 빈집의 재생 활용은 주로 소유주와의 계약을 통해 리모델링이나 개보수를 지원해주고, 일정기간 무상임대를 받아 활용하는 형식으로 추진된다. 이 방 식은 사용하지 않고 있거나 앞으로도 종래의 용도로 이용될 가 능성이 없는 빈집 및 빈 건축물을 지역 공동체가 운영하는 카 페・쉐어하우스・오피스・여관・기숙사 등 공동의 수익시설로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 지역에 도움이 되도록 하거나, 임대주 택・공동이용시설・커뮤니티 스페이스 및 공적보호시설 등 공공 목적에 부합하는 시설로의 용도변경이 요구된다.
관련 사례로는, 서울시의 ‘빈집 살리기 프로젝트’에서의 리 모델링, 민관 협력사업인 ‘두꺼비 하우징’을 비롯하여 ‘우주’
(WOOZOO), ‘선랩’, 그리고 ‘지랩’의 빈집 활용, 수원시 팔달구 의 다울 공동체 마을, 순천시 예술 창작공간, 대전시 동구 소제 창작촌 등이 있다. 일본의 경우, 요코하마시 빈집의 게스트하우 스 활용, 도쿄도 시나가와구 빈집의 주민 북카페 활용, 고가네 이시 빈집의 계층 간 교류공간 활용, 고택을 이용한 위성사무실 및 빈 은행 점포를 개조한 스키모노 바, 오사카시 니시쿠조역 빈집의 관광객 숙소 활용 등이 있다.
3) 2018 정책연구과제, 빈집정보시스템을 통한 빈집 활용정책방안 연구, 인천연 구원, pp.57∼66
Fig. 1. Use cases of vacant houses in Korea
Fig. 2. Use cases of vacant houses in Japan
매입활용방식은 지자체 사업으로 빈집을 매입하여 주민커뮤 니티 공간으로 활용하거나, 소유주와 협약을 체결하여 빈집을 리모델링한 후, 청년 창업가와 사회적 경제조직 등에게 주변 시 세에 비해 저렴하게 임대하는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 사례로는, 매입 임대주택의 빈집을 청년 창업공간, 예술가의 작 업공간, 복지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라든가, 한국토지주 택공사 소유의 빈집을 지자체에서 제공받아 리모델링하여 활용 하는 사업 등이다.
3. 안덕벌 일원의 빈집현황 분석
3.1 안덕벌 일원의 거주현황과 문화공간
안덕벌 일원은 행정구역으로는 청주시 내덕 2동에 해당된다.
2018년 7월 현재 남자 6,477명, 여자 6,109명, 외국인985명(남 518, 여467명)으로 총 13,572명에 5,631세대(외국인 미포함)가 살고 있다.
이곳은 청주군 북주내면(北州內面)에 속해있던 지역으로,
‘안터벌’, ‘안덧벌’, ‘안덕벌’, ‘내덕평(內德坪)’ 등으로 불려왔다.
약 450년 전부터 순흥 안씨가 정착하면서 마을이 시작하였으며, 안덕벌・용사태・밤고개에 위치하였던 3개의 옛 마을에서 부터 거주지가 형성되었다.4)
현 내덕초등학교에 인접한 ‘안덕벌’은 동쪽으로 올라갈수록 우암산을 따라 등고(等高)가 높아지나, 비교적 평탄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청주대학교 예대 근처에 생성된 ‘용사태’는 청
4) 청주 도심 옛마을, 청주대 유재연구실, 2010. 9
룡과 백호가 잘 이루어진 터에 조성된 마을이서 붙여진 이름으 로, 사태라는 이름에 걸맞게 경사가 매우 심한 비탈길로 이루어 져 있다. ‘옛 연초제조창’ 정문 부근에서 갈라지는 '내덕칠거리' 에5) 위치한 ‘밤고개’는 비교적 완만한 경사이면서, 북쪽으로 내 덕동 성당이 자리 잡고 있다.
1990년대부터 고층 아파트가 들어선 인근의 율량동과는 달 리, 이곳은 1970년대 이후에 세워진 다세대 및 다가구 주택들로 주거지가 형성되었다. 총 1,624동의 건축물중6) 주택이 1,393동 86%, 근린생활시설 213동 13%이고, 1970년대 이후에 지어진 건 축물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구조별로는 벽돌조가 1,084 동 67%, 철근콘크리트조 390동, 24%이다.
Fig. 3. Old settlement and cultural space of Andeokbeol
2011년 안덕벌 초입에 위치한 ‘옛 연초제조창’에서 청주 공예 비엔날레가 개최되고, 첨단문화산업단지로 재탄생하게 되면서, 이곳은 청주 도심의 문화공간으로 변모하기 시작하였다. 2018년 12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의 개관과 함께 ‘옛 연초제조창’을 중심으로 도시재생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2019년 공예클 러스터와 동부창고 7개동의 전면 개관을 앞두고 있어, 국내외 많 은 외지인들이 찾는 관광명소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5) 이전에 충주, 진천으로 갈라지는 '밤고개 삼거리'이었음 6) 몇몇 저층아파트를 제외한 건축물 개수임
Fig. 4. Cultural spaces in Andeokbeol
또한 이들 시설과 연계된 청주대학교 예술대학으로 이르는
‘안덕벌 예술의 거리’ 주변으로 공방 및 카페, 청년들의 작업공 간이 형성되면서 이 지역만이 지닌 독특한 문화를 전개하고 있 다. 연초제조창이 성하던 시절에 비해 사람의 왕래가 많이 줄었 지만, 그 시절 연초제조장과 함께 했던 옛 가게와 예술가의 공 방 및 카페가 모여 이룬 예술의 거리로 재탄생되면서, 이 지역 만이 지닌 독특한 문화를 전개하고 있다. 연초제조창을 중심으 로 하는 매머드한 문화집적단지와는 달리 예술의 거리에는 매 우 다양한 업종의 가게뿐만 아니라, 각종 문화공간이 새롭게 들 어서고 있다.
이외에도 안덕벌의 잠재력 있는 문화공간은 옛길과 주거지 형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옛 마을의 입지를 기반으로 형성된 옛길인 안덕벌로, 용사태길, 정상골길을 포함하여 수많은 골목 길과 연계된 가지 모양의 주거지구조 역시 이 지역주민의 삶의 행태를 담아왔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3.2 안덕벌 일원의 빈집 현황 및 특성
2018년 현재 안덕벌인 내덕 2동 일원에는 총 건축물 1,624개 동 중에 43개 동의 빈집이 있다. 이는 소유주가 주민등록등본에 기재되어 있지 않은 행정상의 통계치인지라, 실제적으로는 이 개수를 훨씬 상회할 것이다. 이들 중에는 건축물 대장에 등재되 지 않은 건축물도 11동이 있다.
신축 경과년도가 얼마 지나지 않은 일부의 빈집은 소유주가 가끔씩 들러 관리하는 경우도 종종 보이곤 하지만, 대부분의 빈 집은 관리되지 않은 상태로 방치되어 있어, 구조나 화재에 무방 비하여 우범지대로 변하고 있다. 이들 43개 동 중 단독주택이 30동 70%이고, 1970년대 신축이 22동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 고 있다. 1980년대 이후도 9동이 나타나고 있어 내구연한이 적 어도 빈집으로 남는 경우가 많았다. 구조별로는 벽돌조가 28동 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빈집의 건축주와 토지주가 모두 일치하고 있어 건축물의 철거라든가, 재생 및 매입하여 활용하 는데 있어서는 비교적 원활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들 빈집의 특성을 살펴보면, 입지유형에 있어서 안덕 벌은 평지, 용사태는 비탈진 급경사, 그리고 밤고개는 완경사 에 위치하면서, 각각의 마을별로 입지상의 특성이 명확하게 나 타나고 있다.
빈집과 길과의 관계에 있어서, 빈집이 입지하고 있는 주변으로 는 도로에 접하지 않거나, 혹은 접해 있어도 좁고, 막힌 골목 (Cul-de-sac)에 접해 있어서 주택을 신축하거나, 다른 용도로 개발 하기에 어려운 맹지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전체 43개 필지 중 13 개 30%에 달하고 있어, 빈집의 정비 및 활용에 있어서 다수 필지 의 합필에 의한 다양한 공간 활용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옛 마을에 위치하고 있는 이들 빈집의 주택유형을 보면, 초 가 삼칸, 한옥, 행랑채, 행랑식 주거, 문간채, 하숙집, 여인숙, 후 생주택(9평), 영단주택, 조적식 단독 2층 주택, 점포주택, 다가구 주택, 다세대주택, 도시형 생활주택(원룸) 등 매우 다양한 유형 을 보이고 있다. 이들 빈집이 문화공간과 다른 점은 규모가 작 고, 산재하여 있다는 것, 그리고 시간의 흐름을 그대로 전해주 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빈집이 그동안 이 지역의 주(住), 상(商), 공(公), 영업(營業), 성(聖), 락(樂)을 담당해왔었다.
안덕벌(Andeokbeol)
용사태(Yongsatae)
밤고개(Bamgogae)
Fig. 5. Vacant houses of old settlements
3.3 안덕벌 일원의 빈집 활용을 위한 설문조사
안덕벌 일원에 거주하는 주민, 빈집 소유주, 전문가 및 문화 예술인을 대상으로, 빈집 활용에 대한 선호도를 파악
하고자 설문조사를 시행하였다. 조사기간은 2018년 11월 13 일∼2012년 12월 12일이고, 조사대상은 주민 23인, 전문가 13인, 일반인 53인 총 89인이며, 조사방법은 설문지, 인터뷰 및 E-mail 설문조사를 통하여 이루어졌다.
설문내용 및 구성은 총 10개 문항으로, 빈집의 현황 및 발생 원인 3문항(설문 1-3), 빈집의 활용 4문항(설문 4-7), 그리고 빈 집의 활용사업-도심재생사업과의 관련 3문항(설문 8-10) 이다.7) 7) 빈집의 현황 및 발생원인1-3문항< 1.(타 지역에 비하여) 안덕벌 일원에 빈집이
많다고 생각하십니까/2.빈집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3.빈집이 발생하 게 된 이유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빈집의 활용 4-7문항< 4.빈집의 활용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5.빈집의 활용 방식 대하여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6.빈집을 공공용도로 제공하는 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7.
설문조사한 내용을 종합하여 보면, 빈집의 현황에 있어서, 전 체적으로 안덕벌이 타 지역에 비하여 빈집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는 반면에, 지역주민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다. 빈집 을 바라보는 데 있어서도 위험, 위생 및 우범적인 요인보다는 미관상 좋지 않음을 가장 우선시하고 있다. 발생원인의 주된 원 인은 전 계층이 주민의 이사로 보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소유주 의 관리 소홀도 이사와 동등하게 중요시 보고 있었다.
빈집의 활용에 있어서, 직접 매입 혹은 리모델링 등의 활용 방식을 선호하였으나, 전문가들은 철거 후 활용에 대해서도 동 등하게 선호하면서, 빈집의 적극적인 개발을 주문하고 있었다.
빈집의 활용에 있어서 공공용도로 제공하거나, 수익창출공간으 로 활용하는 것에 관심을 보여주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다양한 용도의 활용을 주장하고 있었다.
빈집의 활용사업과 관련하여서는, 전 계층에서 ‘옛 연초제조 창’ 일대와 ‘안덕벌 예술의 거리’ 활성화를 중시하면서, 지역주민 은 주민의 인식 및 협의체 구성을 중시하는 반면에, 전문가와 일 반인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의 행정지원이라든가 제도적 대응에 더욱 중요성을 두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었다.
4. 안덕벌 일원의 빈집활용 방안
4.1 현재의 빈집 활용사례
안덕벌에도 예술의 거리를 비롯하여 ‘안덕벌’, ‘용사태’, ‘밤 고개’ 마을 주변, 혹은 마을 안쪽의 오래된 집들을 대상으로 하 여 활용되고 있는 사례들이 곳곳에 많이 분포
빈집을 어떤 용도로 활용하면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빈집의 활용사업 8-10문 항< 8.빈집 활용사업이 활발하게 전개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무엇이 라고 생각하십니까/9.빈집 활용사업이 활발하게 수행되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해야 할 사항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10.빈집 활용사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하고 있다. 대부분 길에 면하여 있는 것으로, 블록 안쪽의 맹지 에 면하여 있는 빈집들은 여전히 활용되고 있지 못한 상태이다.
이곳은 앞서의 청주 사직동에서 했던 `기억의 집 프로젝트'8) 프로그램처럼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지 않지만, 활용 사례들 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의 개관, ‘옛 연초제조창’의 도심재생사업의 진행과 함께 빈집의 활용은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될 것이라 예상된다. 현재 이 지역 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빈집의 재생사례는 다음과 같다.
‘안덕벌’에는 옛 정취를 불러일으키는 식당, 옷 수선소, 이발 소, 사진관, 중국집, 카페 등이 있다. 원산반점 주변 방앗간 카 페, 식당, 이발소 주변에서는 각종 이벤트 행사가 개최되었으며.
예술의 거리에 예비사회적 기업 식당, 옷 수선소가 들어서고 있 다. 주변의 교회, 성당, 사찰 등의 종교시설에서는 빈집을 철거 하여 공용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용사태’의 비탈진 언덕배기에 빈집을 활용한 청년작가들의 갤러리군과 더불어, 식당이 들어서고 있다. 그리고 빈집을 새롭 게 단장하여 단독주택으로 활용하고 있는 사례와 더불어 빈집 을 철거하여 텃밭, 소공원, 어린이놀이터, 운동공원 등으로 활 용하고 있다.
‘밤고개’에는 막힌 골목길에 들어선 곳의 빈집을 훌륭한 개 인주택으로 변모시킨 사례와 더불어 내덕자연시장 고객지원센 터의 주차장과 연계된 주변의 공공시설, 그리고 내덕2동 경로 당, 청동 경로당을 비롯한 곳곳의 노인 공간으로 변모한 사례들 이 있다.
8) Fig. 8. Bamgogae, 392-14번지 사례 예시 참조. 청주시에서는 예술공장 두레에서 청주 사직동에 소재하고 있는 구옥의 빈집을 공연무대로 활용하기 도 하였으며, `기억의 집 프로젝트' 현장 미술전을 개최하기도 하였음
순번 번지 대지
면적
연면적
㎡
신축
년도 순번 번지 대지
면적
연면적
㎡
신축
년도 순번 번지 대지
면적
연면적
㎡
신축 년도 안덕벌 3.RC,근생2층/5.근생2층/6.흙벽돌 용사태 3.목조/15.2층 밤고개 3. 목조/4.다세대 2층/8.2층
1 52-0 155 67 1971 1 115-15 152 62 1975 1 172-54 89 26 1974
2 54-4 198 59 1981 2 162-34 331 2 173-14 198
3 60-15 383 505 1986 3 163-7 170 29 1964 3 392-14 388 62 1971
4 73-2 272 4 167-6 188 20 1962 4 394-8 181 191 1990
5 82-30 1464 353 1980 5 407-51 267 64 1972 5 402-11 79
6 94-20 130 41 1953 6 407-52 144 63 1972 6 402-45 249 99
7 111-4 149 78 1970 7 407-78 142 44 1973 7 402-56 285
8 111-10 102 43 1971 8 407-120 179 79 1979 8 402-85 321 124 1971
9 124-8 132 49 1977 9 407-124 56 9 403-7 155
10 214-3 154 48 1971 10 407-167 87 51 1980 10 403-13 182 56 1952
11 214-4 206 71 1981 11 407-171 144 81 1980 11 528-6 128 55 1977
12 214-9 133 12 407-296 104 12 528-8 216 52 1978
13 234-14 139 65 1976 13 410-4 118 52 1951 13 528-8 58 1978
*공히 1층 벽돌조 주택이며, 지붕재료는 기와이고, 특이사항은 마을별로 표시. 톤 표시는 무허가 건축 물임
14 411-5 298 14 530-10 447 127 1986
15 412-93 85 78 1980 15 542-10 118
Table 1. Lists of Vacant houses in old settlements (Andeokbeol, Yongsatae, Bamgogae)
안덕벌(Andeokbeol)
옷수선소 진지박물관 이발소와 식당 와인사진관
카페방앗간과 원산반점 원산반점 앞에서의 퍼모먼스
용운사 교회주차장 자비정사 상포사 사무실
용사태(Yongsatae)
텃밭 운동공원 어린이 놀이터 주택
식당 갤러리 갤러리
밤고개(Bamgogae)
고객지원센터 내덕동성당 소공원과 주차장 막힌 골목 내 집 Fig. 6. Use cases of vacant houses in old settlements
4.2 주변 가로공간과 연계된 빈집의 활용
안덕벌 일원에는 ‘옛 연초제조창’ 주변의 문화공간과 주거지 를 연결하는 가로공간이 있다. 이들은 주 출입구인 ‘상당로’와
‘안덕벌 예술의 거리’를 비롯하여 동쪽의 ‘덕벌로’와 남쪽의 ‘정 싱골길’이다.
도심재생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옛 연초제조창’ 주 변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가 개관되고, 전면의 ‘상당로’가 폭원 25m에서 35m로 확장 개설됨에 따라 ‘상당로’와 ‘안덕벌 예술의 거리’에서 ‘옛 연초제조창’으로의 진입이 원활해졌다.
‘옛 연초제조창’의 문화공간과 빈집이 산재하여 있는 주거지 와의 연결공간이기도 한 ‘안덕벌 예술의 거리’의 활성화와 더불 어 주변의 용사태길, 안덕벌로, 나아가서는 청주대학교 예술대 학 캠퍼스로 이어지는 네트워크를 통하여 주변 빈집의 다양한 활용계획의 수립을 가능하게 한다.
이와는 달리 동쪽의 ‘덕벌로’, 남쪽의 ‘정상골길’에서의 진입 은 상대적으로 열악한데, ‘옛 연초제조창’이 문화공간의 중심지 로서의 위상을 가짐과 동시에 주변 거주지와의 원활한 연결동 선 처리를 위해서라도 이들 도로에서의 자연스러운 진입을 유 도해야 할 것이다.
‘덕벌로’에 면하여서는 첨단문화산업단지의 2층으로 직접 진
입할 수 있는 브릿지의 설치, ‘정상골길’에서는 현재 36동(생활 문화연습센터)과 38동 사이의 적극적인 진입공간 계획을 통하 여 안덕벌 일원의 거주지에서 ‘옛 연초제조창’으로의 진출입이 직접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내덕 칠거리’의 ‘밤고개’ 도로변으로 빈집이 계속 발생 하면서, 이전의 유흥음식점 간판이 그대로 방치된 채 청주 관문 으로서의 경관을 해치고 있다. ‘밤고개길’은 지명유래에서 고개 라는 통과의 의미를 지니고 있어 선형의 이미지가 강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옛 청주연초제조창’이 군락, 집적단지의 형태 로 공예촌을 형성하고 있다면, 이곳은 선형의 공예 고개길로서 의 이미지 부각을 통하여 ‘옛 연초제조창’과의 연계는 물론 주 변 빈집활용에 커다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4.3 거주지 내 빈집의 활용 (1) 안덕벌
나뭇가지 모양의 주거지구조를 그대로 지니고 있는 ‘안덕벌’
의 빈집은 대부분 블록(街區, Block) 내부의 옛 골목길에 면해 있는 소규모이다. 이러한 소형의 빈집은 작가의 작업공간이라 든가, 옷 수선소 등으로 활용하고, 인접하고 있는 맹지와 합필 이 가능한 경우에는 전시공간이 있는 작가의 작업실, 혹은 규모 에 따라서는 소공원, 주차장 등으로의 활용이 가능하다. 새롭게 개설된 비교적 폭원이 넓은 도로에 면한 빈집은 상행위를 병행 한 주택 용도로의 활용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안덕벌’에는 노인, 타지와 외국 유학생들이 원룸 촌에 거주 하고 있으나, 최근 들어서는 이곳도 공실율이 높아져가는 추세 이다. 이에 대해서도 다양한 주거유형으로의 변경, 쉐어하우스 와 코하우징 등의 다양한 주택운영방식의 채택, ‘옛 연초제조 창’의 이용객 및 관광객에 대한 정보제공 시스템의 구축 등을 통하여 빈집정비 및 활용을 모색하여야 할 것이다.
블록 내 맹지에 위치한 60-13번지의 경우, 부산 감천문화마 을의 폐가 여섯 채를 예술가의 작업공간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 행한 것과9) 같이 필지 옆 공터를 합필하여 작가의 작업공간과 전시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96-3번지는 1960년대 ㄷ자형 공 영주택으로, 중앙이 거실이고 보통 측면으로 진입하게 되어 있 으나, 이 경우는 전면으로 진입을 변경하였다. 중앙의 돌출창 (baywindow)을 활용하고, 블록의 공터를 쌈지공원으로 이용가 능하나, 관공서 및 인근 주민과의 협의가 요구된다. 111-10 및
9) 김인철 건축가의 작품 ‘e색즉시공’, [출처: 중앙일보] 어제는 달동네, 이제는 예술공간
Fig. 7. Reuse of vacant houses related to street space
14번지에는 좁은 골목길에 마주 대하고 있는 집이 동시에 비어 있다. 비교적 많은 사람들의 동선이 교차하는 지역으로, 각각의 필지를 유지하면서, 골목길을 공유하는 상가라든가, 골목길 책 방거리로 이용가능하다. (Fig. 8. 참조)
(2) 용사태
‘용사태’는 사태라는 지명어가 의미한 대로 경사가 가파른 비탈면에 위치하고 있어, 개개의 주호들이 경사지에 순응하여 계단식으로 들어서 있다. 경사진 대지에서 가용지가 적어서인 지 ‘안덕벌’ 보다는 대지 면적이 비교적 크지만, 주택 규모면에 서는 비슷하다. 따라서 이곳의 빈집 활용은 한 작가의 작업공간 보다는 공동의 작업실, 공동의 마당으로의 활용이 바람직하다.
나아가서는 주민의 합의와 협정을 통하여 주민 공동체 공간도 가능하다고 본다.
가로에 면한 빈집의 경우, 사람의 왕래가 드물어 상행위공간 으로의 활용은 힘들지만, 주택의 규모가 비교적 대규모이어서 길거리 전시장이라든가, 작업과 체험이 함께 진행될 수 있는 공 방 등이 가능하다.
용사태 138-24번지에는 내구연한이 얼마 지나지 않은 2층 주 택이 비어 있는데, 건축물의 구조라든가 형태면에서도 금방이라 도 사용가능해 보인다. 기존 건물을 정비하여 작가들의 공동 작 업실로 활용한다든가, 작업과 전시 및 판매활동이 가능하다. 블 록의 안쪽 맹지에 접하여 있는 162-34번지는 비교적 넓은 대지 의 확보가 가능하다. 주변에 많은 식재들로 구성되어 있고, 수목 이 울창하여, 주택과 함께 공터를 화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 려해 볼 수 있다. 용사태의 비교적 완만한 비탈길의 우각부인 163-7번지에 전래가옥이 위치하고 있는데, 넓은 마당과 정자목 안덕벌(Andeokbeol)
용사태(Yongsatae)
밤고개(Bamgogae)
Fig. 8. Reuse cases of vacant houses in old settlements(Andeokbeol, Yongsatae, Bamgogae)
등이 예전 그대로 운치 있게 자리 잡고 있어, 주택 수리가 이루 어지면 전통적인 공간으로 재현될 수 있을 것이다.(Fig. 8. 참조)
(3) 밤고개
‘밤고개’에는 예전 주택유형이 여전히 현존하고 있다. 여인 숙이라든가, 고개 마루에 있었던 주막집의 형태를 갖추고 있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옛 멋을 그대로 전달해주면서, 현재의 기 능을 담는 시설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내덕동 주교좌성당 북쪽의 뒤편으로는 전후 재건주택단지가 기다란 선형의 모습으로 배치되어 있다. 주변으로 빈집이 많이 분포하고 있어, 빈집정비와 활용을 통하여 이 지역 전체로의 확 산을 꾀할 필요가 있다.
이 단지의 주요 특징을 보면 폭원 4m와 2m 도로에 접하고, 레벨 차이가 있으며, 막힌 골목형태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좁은 골목길은 주민간의 커뮤니티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고, 1개 층 아래에 위치한 빈집은 레벨차를 이용하여 다양한 기능과 공간의 연출이 가능하며, 그리고 막힌 골목길 앞의 텃밭 과 연계하여 다양한 행위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밤고개 길에는 옛 전래가옥이 여전히 많이 현존하고 있다. 392-14번지의 전래가옥 역시 여러 가지 용도로의 전환을 고려 할 수 있으나, 나무와 마당이 있는 옛집을 수리, 개조하여 제반 행위를 담을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다. 402-45번지 일대의 밤고개 길 안쪽으로 들어가면 골목길 안에 서도 막힌 골목길이 많이 현존하고 있다. 골목길을 지나 대지로 들어가게 되면 비교적 넓은 대지면적을 갖추고 있는 대지를 만 나게 된다. 주택으로 진입하는 골목길 앞의 텃밭과 연계하여 다 양한 행위를 수용할 수 있을 것이다.
내덕동 성당 북쪽 403-7번지 주변으로 한국전쟁 이후에 지어 진 전후재건주택, 혹은 후생주택이 단지를 이루고 있다. 약 9평 규모의 작은 주택이 폭원 2m의 좁은 골목길에 면하여 있어 보 행자 동선 위주의 거리계획을 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연 하여 있는 좁은 골목길에 연하여 있는 빈집들 사이에서 주민간 의 커뮤니티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Fig. 8. 참조)
5. 결 론
본 연구는 청주 도심의 옛 마을인 안덕벌 일원의 빈집을 대 상으로 하여, 현황에 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하여 활용을 모색하 고자 한 것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의 결과와 과제를 도출해낼 수 있었다.
첫째, 안덕벌 일원의 옛 마을인 ‘안덕벌’, ‘용사태’, 그리고 ‘밤 고개’는 평지, 급경사 및 완만한 경사의 고개라는 다양한 입지특 성뿐만 아니라 전래주택에서 도시형생활주택에 이르는 여러 가 지 주택유형에 갖추고 있어, 이에 적합한 빈집 정비와 활용방식 을 채택하도록 한다. 마을의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자긍심 을 북돋우어, 버려진 빈집이지만 소중하게 가꾸고 꾸준히 관리 해나간다면 빈집도 그 자체로서 지역의 자원이자 자산임을 인식 시킨다. 이와 함께 도시재생사업 이후 방문객의 증가에 따라 발 생되는 문제점(지가 상승에 따른 난개발, 지역성의 상실, 젠트리 피케이션 등)에 대한 대책을 미리 강구해두도록 한다.
둘째, 다양한 계층에 따른 빈집활용 방안을 마련한다. 지역주
민(대학생 포함)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생활문화 프로그램 공 간, 편의시설(소공원, 벤치, 그늘막)의 제공, 문화집적단지인 ‘옛 연초제조창’과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주변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와 청년활동가를 위한 창작공간 및 레지던스 공간, 창업공간 임 대지원, 갤러리 및 문화공간의 제공, 그리고 방문객 등의 외지인 을 위해서 기반시설 확충공간, 공예특화 체험공간, 인문학 스테 이(청주형 게스트하우스) 공간의 제공 등으로 빈집을 활용한다.
셋째, 안덕벌 지역주민, 빈집 소유주, 빈집을 사용하고자 하 는 사용자와 매개자가 함께 빈집재생을 강구한다. 평소 이들로 구성된 협의체 구성을 통해 지속적인 활성화 방안을 모색함과 동시에, 중간 매개자는 주민들과 빈집 소유주, 사용자 사이의 촉매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빈집에 대한 활성화를 도모한다.
또한 빈집활용을 위한 제도적・행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서 빈집 정비 및 지원 조례 제정, 빈집 매입을 통한 앵커시설 확보, 기타 민간 거버넌스 구성 및 관리시스템 구축, 빈집 관리매니저 도입이 필요하다.
참고문헌
1. 권영상, 빈집활용의 세 가지 유형과 사례, 도시문제, 52(581), 2017 2. 권혁삼, 빈집정비활용 정책 현황 및 제도개선 방향, 주거복지포럼, 2016 3. 남해경, 고도보존지구의 빈집 변화추이와 활용방안에 관한 연구-전라북
도 금마고도보존지구 중심으로-, 한국농촌건축학회논문집, 9(2), 2017 4. 박헌춘ꞏ박재엽ꞏ유타로 고토(後藤 隆太郞), 일본의 빈집대책 정책방향
조사 연구 -사가현(佐賀縣) 사가시(佐賀市) 및 아리타죠(有田町)를 중 심으로-, 한국농촌건축학회논문집, 19(2), 2017
5. 양소영ꞏ문정민, 장소적 측면의 지역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빈집 활용 연구-한국과 일본의 사례를 중심으로, 한국주거학회논문집, 28(5), 2017 6. 인천발전연구원, 빈집정보시스템을 통한 빈집 활용정책방안 연구, 2018 7. 임준홍ꞏ최용준, 일본의 빈집정비 사례와 시사점, 열린충남, 73, 2015 8. 임준홍 외, 충남 빈집 실태와 도시재생과의 연계방안, 충남연구원, 2016 9. 전영미ꞏ김세훈, 구시가지 빈집 발생의 원인 및 특성에 관한 연구, 도시
설계, 17(1), 2016
10. 청주시, 안덕벌 일원 빈집을 활용한 문화공간 컨설팅 연구보고서, 2018
접 수 일 자 수정일자 1차 게재확정일자 : : :
2019. 01. 10 2019. 02. 10 2019. 0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