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58 국토 제455호(2019. 9)
1910년 일제가 식민통치와 조세징수의 목적으로 실시한 토지조사사업에 따라 부여된 지번은 독립 후에도 줄곧 사용되다 1995년 새주소 부여사업을 통해 환골탈태했다. 2014년 도로명주 소 전면사용이 의무화되면서 현재 정착에 이르렀다. 그동안 주소는 행정적 위치의 조연 역할 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산업에서 단순한 보조수단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주연의 역할을 하 며 4차 산업혁명, 데이터산업, 디지털트윈 등 각종 산업 · 물류 분야에 선도적 수단으로 바뀌고 있다.
주소는 택배 · 우편 등 화재와 범죄 발생 시 신속한 대응에 기여했고 도로명주소는 주소의 역 할을 발전시켜 119신고시스템, 112순찰배차시스템, 내비게이션 등 위치기반서비스의 기초 정 보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 생활에 밀접한 스마트시티, 입체복합도시 등 미래형 고밀 도 · 입체 도시를 개발하는 추세에 맞춰 위치찾기와 이동경로 안내 등 주소(위치)기반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월 24일 문재인 대통령은 ‘대전의 꿈, 4차 산업혁명특별시’ 행사에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는 우리의 시대이며, 대전의 시대”임을 강조하면서 “4차 산업혁명특별시 대전에서 미래과 학의 꿈을 키우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덕특구의 혁신생태계 고도화의 4대 전략은 세 계적인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대덕특구 재창조 비전과 전략으로 대전 육성에 기폭제가 될 것이며, 대전이 국가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내다봤다.
대덕연구단지의 인프라와 지리적 위치 때문에 대다수 국민은 대전을 ‘4차 산업혁명도시’로 알고 있다. 꾸준한 연구 활동이 이뤄지고 있지만 행정기관과 대전시민은 이 말이 생소할 것이 다. 이에 대전광역시(토지정책과)에서는 주소(위치)가 행정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기 위해 행 정정보와 주소를 융합해 관련 사업에 전파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4차 산업혁 명 시대의 혁신산업과 스마트시티’라는 주제로 카이스트 전산학부 김대영 교수가 대전시의 직장 정재욱 | 대전광역시 토지정책과 사무관([email protected])
4차 산업혁명 시대 대전광역시의 역할
: 주소융합을 중심으로
59 인을 대상으로 강의를 했다. ICT를 바탕으로 도시 내 인프라를 네트워크화한 스마트시대의 개념 과 조성 전략 등을 제시하고, 스마트시티로서 성공하기 위한 지역 거버넌스의 대응전략을 강조했 다. 김 교수가 강조한 스마트시대가 추구하는 개념은 모든 정보들이 표준화된 인식코드의 식별기 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전광역시는 지난 5월에 KAIST와 ‘국제표준 GS1(Global Standard #1) 기반 공간정보 인 식표기 코드화 학술용역’을 계약하고 도로명주소 · 지적 · 건물 위치체계(공간 · 지역 · 사물)의 공간정보에 GS1 기반 식별코드를 부여 · 부착, 인식방안(스마트센서, 바코드, 데이터 매트릭 스, QR코드, Wi-Fi 등)과 물류 · 교통 · 관광 등 스마트시티 메타데이터와 서비스의 등록 · 검색 방 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지방재정공제회의 ‘국제표준코드를 활용한 공유재산 관 리 효율화 방안 마련 및 스마트 실태조사 모델 개발’ 연구용역도 함께 진행 중이다.
행정안전부에서 특별교부세를 지원받 아 현재 진행하고 있는 ‘주소기반 드로이 드 이동경로 모델 학술용역’, ‘국제표준 GS1 기반 공간정보 인식표기 코드화 학 술용역’은 주소(위치)를 기반으로한 지능 형 로봇(드로이드)의 이동경로에 대한 연 구다. 이동경로 인식은 각종 객체(이정 표 · 신호등 · 가로등 등 주요 고정물)에 국제표준 GS1 식별코드를 부여한다. 지 능형 로봇이 식별코드를 인식해 목표물 에 도달할 수 있게 하는 정책방향 제시와 프로트 타입(연구용 실증모델) 구축을 2019년 12월까지 완성할 예정이다. 대전광역시와 행정 안전부는 5년 동안 연차사업으로 특별교부세 총 42억여 원의 예산을 투자할 예정인데, 올해는 지능형 로봇의 이동경로 모델에 대한 정책방향을 제시한다. 2020년부터는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각종 규제와 장애요인 해소, 안전이 담보된 기술로 대전광역시 전역에서 지능형 로봇 이 사람과 이동할 수 있는 미래형 도시로 변모하게 될 것이다. 또한 ‘2030 새로운 대전 그랜드 플랜’ 제시를 위해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표준 GS1 식별코 드 체계사업과 연계하여 3차원 도시공간 정보 구축, 디지털트윈 구축, 시물레이션 서비스 허브 플랫폼 구축 등 4차 산업혁명 도시를 선도하는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
대전광역시는 7월 조직개편을 통해 토지정책과의 ‘도로명주소팀’을 ‘주소융합팀’으로 개편했 다. 기존 지적측량, 토지관리 등의 기능뿐 아니라, 국제표준 GSI 식별자코드 부여, 드로이드, 이동경로 모델 제시 · 구축 등 주소(위치) 기반 융합 업무까지 영역이 확대된 것을 반영한 것이
자료: KAIST 2019, 내부자료.
<그림 1> 지능형 로봇(드로이드) 이동경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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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특히 전국 최초 게임으 로 배우는 체험형 안전교육
‘도로명런닝맨’을 개발해 각 종 안전교육 행사를 런칭하 고 있다. ‘미지 공간의 위치 찾기’, ‘대피시설의 위치찾 기’는 방송 프로그램 ‘런닝 맨’의 게임 방식을 벤치마킹 했다. 과학적으로 만들어진 도로명주소의 위치찾기를 누구나 쉽게 체험하고 지진 발생 시 대피시설 찾기 등 재난 안전교육에도 적용할 수 있어 현장 체험교육으로 좋은 평가를 얻고 있으며, 각급 학교에서 행사진행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대전광역시의 주소융합 분야의 기술을 통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상호 협력을 위해 대전 광역시 · 한국지방재정공제회 · 카이스트는 공간자료의 ‘국제표준 인식코드 표기’, 빅데이터 활 용과 비즈니스모델 개발(공유재산 실태조사)을 목적으로 하는 상생 협력과 상호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추진 중에 있다. 이와 함께 2019년 9월 3일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제1회 주소기 반 혁신성장산업 컨퍼런스’가 목원대학교에서 열렸다. 대전광역시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주소 기반 혁신성장산업 분야’ 등 다섯 개로 나뉘며 장 · 차관, 지자체장, 학계, 관련 산업계 인사 등 이 참여하는 전국적인 행사다. 대전광역시는 그동안 쌓아올린 주소융합 분야의 노하우뿐만 아 니라 ‘국제표준 GSI 기반 드로이드 이동경로 구축’ 학술용역 발표와 ‘전 참가자가 함께하는 게 임으로 배우는 도로런닝맨’ 시연 행사를 선보였다.
앞으로 주소는 거주와 소재지 표시 등 단순한 위치정보 제공이 아닌 종합적인 주소정보 관 리와 유통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과 국민생활 패턴 변화에 대비하고 신기술과 융 합된 주소기반 4차 산업혁명의 표준 모델을 개발 · 보급하는 등 주소기반 인프라를 통해 성장 동력이 넘치는 대한민국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참고문헌
대전광역시. 2019. 재난안전교육 접목 ‘도로명런닝맨’ 경기 모습. 내부자료.
KAIST. 2019. 지능형 로봇 이동경로 구축. 내부자료.
자료: 대전광역시 2019, 내부자료.
<그림 2> 재난안전교육 접목 ‘도로명런닝맨’ 경기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