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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R 장애를 경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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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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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근 아주대의료원에는 기쁜 소식이 연이어 전해졌습니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내 모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 한 인공신장실 운영 평가에서 아주대병원 혈액투석실이 최우수등급(1등급) 을 받았습니다. 이번 발표는 혈액투석 전문인력 배치, 장비보유 등 7개 운영 지표와 필수검사 실시율, 혈관 모니터링율 등 진료과정을 종합하여 평가한 것입니다.

정형외과학교실 민병현 교수가 특허청이 실시하는 2010년 상반기 특허기술 상 시상식에서 대상인「세종대왕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민병현 교수는 동물의 연골에서 분리한 연골세포를 최적의 조건에서 배양한 후 세포 가 분비한 기질을 가지고 세포외기질막을 만드는 기술인「세포 유래 세포외 기질막의 제조방법」을 발명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자로 결정됐습니다.

아주대학교의료원은 앞으로도 최고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신기술개발과 질적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하겠습니다.

목 차

2

포커스 1

간병서비스제도화 시범사업병원 선정 기념식 가져

3

선인재 칼럼

EMR 장애를 경험하고

4

의학리포트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곰팡이가 가장 중요한 알레르기 물질로 판명

6

포커스 2

민병현 교수팀 특허기술상 대상

「세종대왕상」수상

7

나의 연구 나의 테마

사람에 대한 호기심, 몸과 마음이 하나로…

8

책과 감염병

감염병을 고른다면 학질을 고를 것

10

잊을 수 없는 환자

엄마의 눈물

11

특집

네티즌이 많이 찾는 10대 질환!

31

아의 선생

제50편에서는 농담만 하겠습니다

32

건강 Q&A

자주 귀가 먹먹해 지는데…

33

우리병원 어떻습니까?

용기와 삶의 희망을 선물 받았 습니다

34

AMC News

39

협력병원 탐방

「협력 병,의원 직원 리더십·직무 능력 향상 연수」성료

40

의료원발전 후원명세

42

전문클리닉 진료시간표

43

외래진료 시간표

2010

통권 제186호 / 발행일: 2010. 7. 1. / 발행인 겸 편집인: 蘇義永 / 발행처: 아주대학교의료원 홍보팀 / (443-721)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산 5 전화: 1688-6114 7

최고의진료를위해더욱노력하겠습니다

(2)

간병서비스제도화 시범사업병원 선정 기념식 가져

포커스 1

주대학교병원은 지난 6월 8일 화요일 오후 4시 병원 지하 1층 아주 홀에서「간병서비스제도화 시범사업병원 선정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보건복지부의 전재희 장관, 최영현 건강보험정책관, 박민수 보험정책과장, 건강보험공단의 안소영 급여상임이사, 이태형 경인지역본 부장, 이성수 보험급여실장, 아주대의료원의 소의영 의료원장, 조기홍 기 획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전재희 보건복지부장관은 축사에서『환자 입장에서는 균질하고 안정된 간병서비스를 받기를 원하고 서민 가정에서는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기를 바라기 마련이어서 이를 제도적으로 해결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 다』며『이번 간병서비스 시범사업이 성공하면 환자에게 양질의 간병서비 스가 될 뿐 아니라 좋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진료(병실)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주대병원이 잘 해낼 것이라 믿는다』고 축하했다.

또 소의영 의료원장은 기념사에서『일반적으로 환자를 간호하는 보호 자들로 병실이 복잡한데 이번 서비스를 통해 보호자 수가 감소하여 환자 에게 안전이나 감염 등에서 좀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

사업을 잘 운영하여 제도가 활성화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념식 이후 전재희 보건복지부장관 등은 실제 간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8층 서병동을 방문해 현황을 살피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아주대학교병원은 지난 5월 27일부터 8층 정형외과와 성형외과 병동 의 12병상(6인실 2실)에 대해 간병서비스를 부분적으로 개시했으며, 6월 8일에는 신경외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내과 병동까지 총 30병상(6인실 5실)으로 확대했다.

전재희 복지부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전재희 복지부장관과 소의영 아주대학교의료원장 겸 병원장이 병동 을 방문하여 간병서비스에 대해 환자의 의견을 듣고 있다.

(3)

3

EMR 장애를 경험하고

학을 졸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내년이 재상봉년이니 준비를 위해 동기모임에 꼭 참석해달라는 연락이 왔다. 의사가 된 지도 벌써 25년이나 되었으니 어른들 말씀처럼 세월은 참 빠르다. 나는 전공의 시절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시간을 심장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일을 하였다. 심장은 우리 몸의 장기 중에서 가장 역동적이어서 병의 진행이나 호전 역시 드라마틱하다. 그러니 대부분의 심장병 전문의 는 이런 상황에 잘 적응이 되어서 환자의 조그마한 상태 변화에도 민감 하게 반응한다.

5월의 마지막 금요일 역시 비슷한 환자가 발생하였다. 2시간 전에 스 텐트 삽입시술을 받은 환자가 일시적으로 맥박수가 느려지고 혈압이 감 소한다고 전공의가 급히 보고하였다. 시술 환자에서 종종 발생하는 상황 으로 부교감신경의 과도항진, 후복강내 출혈, 관동맥 혈전 형성, 심낭압 전 등이 원인이다. 이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와 치료에 대해 전공의에게 지시하였고, 환자는 부교감신경 과도항진으로 확인되어 적절한 치료로 금 방 회복되었다.

늘 그렇듯 금요일 병원은 외래도 덜 붐비고 직원들도 주말 기분에 들 떠있었다. 교수들도 학회나 거제도에서 열린 교수 워크숍으로 많이 병원 을 비웠다. 부원장이 된지 얼마 되지 않아 업무 파악하랴 JCI 인증예비평 가 파악하랴 정신이 없었는데 그날은 오랜만에 비교적 한가하였다. 오후 외래가 시작할 시간이 되었는데 방송에서 전산장애로 내원객에게 불편을 끼쳐서 죄송하며 곧 복구될 것이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복구가 약속된 시간이 지났는데도 안내 방송이 계속되었다.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으 나 금방 정상화되겠지 하면서 내 일을 하고 있는데, 출장중인 원장님의 전화가 왔다. 현재 상황이 어떤지, 필요하면 빨리 수기 처방을 시행하여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 하라는 지시였다. 그제야 내가 병원의 위기 상황에 서 아무 것도 하지 않음을 깨달았다.

외래로 가니 이미 거기는 전쟁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었다. 환자들은 오랜 기다림으로 짜증을 내고 간호사와 의사는 현재 상황을 설명하기에 정신이 없었다. 모두 진땀을 흘리며 열심히 일을 하고 있으나 실제로 해 결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병동이나 응급실, 원무팀이나 검사실 모 두 정도의 차이는 있었으나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전산이 문제가 있을 때 대처하는 규정은 있었으나 제대로 숙지되지 않았고 이행되지도 않았다. 심지어 비상시의 몇몇 규정은 현실과 동떨어졌다. 전자의무기록

(EMR) 시스템으로 전환된 후 처음 발생하는 비상상황이어서 모두 우 왕좌왕할 뿐이었다. 나 자신도 제2진료부원장으로 비상 상황을 빠르게 감지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것이 한심할 뿐이었다.

내가 심장병 환자의 상태를 빨리 파악하고 치료하며 앞으로 생길 수 있는 상황을 미리 차단할 수 있는 것은 오랜 세월의 반복되는 경험과 학 습(연습) 때문이다. 환자를 치료하는 것 이외에 모든 분야에서 발생하는 비상 상황은 얼마나 미리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했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확연히 달라진다. 최근의 천안함 사태에서도 보듯이 어뢰의 공격을 불시 에 당하여 순식간에 배가 침몰하였어도 50명 이상이 살 수 있었던 것은 비상 상황에 대한 군인들의 반복적인 훈련 때문이다. 병원은 수많은 직종 이 다양하게 일을 하는 조직이고 신체적으로 허약한 환자를 돌보아야 하 는 특수한 상황에 있으므로 예상할 수 있는 비상사태도 많다.

5월 마지막 금요일의 비상 상황은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모든 사태를 완벽하게 대처할 수는 없어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의 다소(多少), 경중(輕重)을 따져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평소에 대비책을 철저히 준비하고 반복하여 연습해야 할 것이다. 나 역시 맡은 보직에 책임을 갖고 생길 수 있는 상황을 항상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 고 마음 깊이 반성하고 있다.

신준한 제2진료부원장

선인재 칼럼

(4)

려움으로 잠을 못 이루거나 피부가 헐어 생긴 피딱지로 고통 받거 나 증상이 안면부위에 있어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곰팡이 알레르기, 특히 피부와 장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칸디다 곰팡이에 대해서 알레르기가 있는지 꼭 검사를 통해 확인해 봐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주로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 로는 3세 이하의 소아에서는 음식물이 중요하며, 3세 이상의 소아 또는 성인의 경우 집먼지 진드기 혹은 피부에 상재하는 곰팡이인 말라세지아 가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로 환경 내에 존재하는 다양 한 알레르기 유발 물질들 중에서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게 질병의 심한 정도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알레르기 원인 물질의 종류가 무엇인 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논란이 많은 상태이다.

아주대학교병원 남동호 교수(알레르기·류마티스내과) 연구팀은 최근 연구에서 알레르기 유발 물질들 중에서 중증 아토피피부염 여부를 예측 하는데 가장 중요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칸디다 곰팡이임을 확인했다 고 밝혔다.

연구팀이 2008년 2월부터 2009년 9월까지 아주대학교병원을 방문한 아토피피부염 환자 523명을 대상으로 질병의 심한 정도를 국제표준지수 (SCORAD)로 측정하고, 알레르기 혈액검사를 통해 집먼지 진드기 두 종

류(북미형 집먼지 진드기, 유럽형 집먼지 진드기)와 피부에 상존하는 곰 팡이 세 종류(말라세지아, 칸디다, 백선균)에 대한 알레르기 항체(특이 IgE 항체)를 확인하였다.

검사 결과 전체 환자 523명 중 394명(75%)이 하나 이상의 원인물질 에 강한 양성 반응(알레르기항체 농도 3.5 kU/L 이상)을 나타냈다. 그중 344명(66%)이 집먼지 진드기에 대해, 298명(57%)가 곰팡이에 대해 강 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또 알레르기 유발물질 중 그동안 가장 중요하 다고 알려진 집먼지 진드기의 알레르기 수치 보다 곰팡이의 알레르기 수 치가 더 높게 나타난 환자도 120명(23%)나 되었다.

그러나 알레르기 혈액검사 결과를 아토피피부염 증상 정도와 관련하여 살펴보았을 때, 중증 아토피피부염(임상적 중증도를 나타내는 SCROAD 수치가 50이상인 경우)을 앓고 있는 환자 170명에서 128명(75%)이 곰 팡이 알레르기가 양성인 반면, 경증 혹은 중등증의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자 353명은 170명(48%)에서 곰팡이 알레르기가 양성을 보여 중 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서 곰팡이 알레르기를 보이는 경우가 더 흔하 였다.

곰팡이 알레르기를 보인 환자들은 곰팡이 종류들 중 말라세지아 89%, 칸디다 67%, 백선균 41%순으로 알레르기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이 중 말라세지아 곰팡이에 대한 알레르기가 가장 흔하였다.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곰팡이가 중요한

의학리포트

특이 혈청 IgE 검사 결과 양성율 비교(총 523명의 검사 분석 결과).

북미형 집먼지진드기

0 50 100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유럽형 집먼지진드기 말라세지아 칸디다 백선균

65.0%

66%

63.5% 57%

50.9%

38.2%

23.1%

100

0 50

양성율

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의 양성율 비교(총 523명의 검사 분석 결과).

(5)

그러나 중증 아토피피부염 여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무엇인지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 결과, 곰팡이 중에서도 칸디 다 곰팡이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칸디다 곰팡이 알레르기가 없 는 사람에 비해 중증 아토피피부염일 가능성이 3배(p값 < 0.001)높음을 확인하여, 중증 아토피피부염 여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칸디다 곰팡이임을 규명하였다. 예상과는 달리 집먼지 진드기 알 레르기의 경우는 상대 위험도(odd ratio)가 1.8로 상대적으로 중증 아토 피피부염 여부에 대해 영향력이 적었으며(p값 = 0.01), 말라세지아 알레 르기는 중증 아토피피부염에 대해서 유의한 영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되 었다.

곰팡이 알레르기가 있는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치료법과 관련하여 곰팡 이를 억제할 수 있는 항진균제 약물을 복용하거나 항진균 외용제를 사용 하면 아토피피부염이 상당히 호전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이 곰팡이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만 확인하면 비교적 간단하 게 증상이 호전될 수 있음에도 현재 국내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상당수는 아토피피부염이 악화되는 원인 알레르기 물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검사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현실이다. 검사를 받는다고 해도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알아볼 목적으로 현재 병·의원에서 가장 많이 실시되고 있는 다중 알레르기 항원 혈액검사(여러 종류의 알레르기 물질을 한번에 검사하는 방법)로는 아토피피부염과 연관된 곰팡이 알레

르기 여부를 판별해 내기가 사실상 어렵다.

따라서 중증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자는 자신에게 곰팡이 알레 르기가 있는지 여부를 혈액검사로 반드시 확인받고, 곰팡이 알레르기가 확인된 환자는 적극적으로 곰팡이를 억제할 수 있는 약물치료를 받는 것 이 바람직하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남동호 교수는『소아나 성인에서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주요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집먼지 진드기로 알려져 왔으나, 실제 생활환경 내 상존하는 알레르기 유발물질 중에서 중증 아토피피부 염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무엇인지는 지금 까지 논란이 많았다』며『이번 연구에서 칸디다 곰팡이가 중증 아토피피 부염 여부를 예측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알레르기 유발물질로 확인 된 만큼 앞으로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치료하는 데에 있어서, 곰팡이 에 대한 알레르기 검사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남 교수가 5월 28일에 열린 대한천식및알레르기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발표했으며, 그동안 5백 명이 넘는 아토피피부염 환 자들을 대상으로 중증도별로 원인 알레르기 물질을 분석한 연구가 드물 었기 때문에 참석한 전문가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

5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중증도별 감작률(진드기, 말라세지아, 칸디다)(중증도 분류 기준. 경증; SCORADh25,중등증; 25 SCORADh50, 중증; SCORAD 50)

100

50

0

경증 중등증 중증

78.2%

61.3%

53.4%

진드기

100

50

0

경증 중등증 중증

67.6%

48.9%

30.5%

말라세지아

100

50

0

경증 중등증 중증

58.8%

32.8%

19.5%

칸디다

(6)

민병현 교수팀 특허기술상 대상「세종대왕상」수상

포커스 2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 민병현 교수 연구팀이 지난 6월 28일 오후 5시 한국지식재산센터에서 열린 2010년 상반기 특허기술상 시상식 에서 대상인「세종대왕상」을 받았다.

특허기술상은 특허청과 중앙일보가 발명자의 사기와 발명의욕을 고취 시켜 국가의 산업경쟁력을 확보할 목적으로 특허청에 등록된 발명 중에 서 출원인 등의 신청과 담당심사관의 추천 및 심사협의회의 심사를 거 쳐 우수 기술로 선정된 발명 등에 대하여 상장과 부상을 시상하는 수상 제도다.

민병현 교수 연구팀(발명자: 민병현, 박소라, 최병현)은「세포 유래 세 포외기질막의 제조방법」을 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방법은 동물의 연골에서 분리한 연골세포를 최적의 조건에서 배양한 후 세포가 분비한 기질을 가지고 세포외기질막을 만드는 것이다. 이 생체소재의 장점은 면 역거부 반응이 없고 인체에 이식할 때 생길 수 있는 염증반응의 가능성 을 완전히 제거하여 이식에 매우 안전하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인체조직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적용할 수 있고, 여러 겹으로 사용 가능하여 약물전달제로 사용되거나 세포를 이식할 용도로 사용할

실제로 이번에 민병현 교수 연구팀이 발명한 생체막은 우선 관절연골 의 재생을 위해 이식을 목적으로 상품화에 성공하여 식약청의 허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이 생체소재가 적용될 주요 질병인 관절염 시장의 규모 는 국내 4천억 원, 세계 1,190억불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발명을 통해 향후 5년 내에 5백억 원 이상의 매출과 수백억 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외국 유사제품은 약 5천유로(한화 약740만 원) 이상의 고가 판매로 해외에서 시판되고 있어서, 우수한 기 술력과 충분한 원가경쟁력을 발판 삼아 해외 임상 및 인허가 과정을 거 친다면 수출에 따른 외화 획득에도 한몫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병현 교수가 특허기술상 대상인「세종대왕상」을 수상하고 있다. 민병현 교수가 수상 후 연구팀과 기념촬영했다.

(7)

7

년 겨울, 눈 내리던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웠던 미국 노스캐롤라이 나의 듀크대학에서 1년간의 해외연수를 시작하게 되었다. 온화한 기후와 자연의 생명력을 한없이 느낄 수 있는 곳, 하지만 낯선 사람들 그 리고 앞으로 펼쳐질 일들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서… 아침마다 듀크대학 교정의 상징인 채플 길을 거닐 때면 자연의 푸르름을 가꾸기 위해 애쓰 는 손길을 보며 우리에게 소중한 것을 지키려면 그만큼의 대가도 따라야 함을 느꼈었다.

누구나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인간에겐 정신과 육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며, 「어떤 개체가 건강상태이든 질병상태이든 간에 그에 관한 심리학 적 변수와 생리학적 변수 사이의 상호 관계 및 행동을 조절하여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개념이 바로 통합심신의학의 기본 태도이다. 이 학문의 분야는 더 나아가서 사회적인 영향, 생물학적 문제, 자율신경 및 내분비계통과의 관계, 심지어는 유전적 인자와 학습 등과의 관련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나와 함께 연구를 하였던 듀크대학병원 임상심리학과의 Andrew Sherwood, James A. Blumenthal 박사 등은 주로 스트레스에 대한 심혈 관계의 반응과 심혈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인지행동요법의 중재효과에 대 하여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는 심리생리학자들이다. 이번 연수기간 동안 함께 참여하게 된 연구들로는 먼저 심부전 환자들에서 임상심리사의 동 기부여 면담을 통한 대응기술 훈련의 중재효과에 대한 연구(COPE-HF Study)로 현재에도 임상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그리고 폐경 전·후의 여성에서 스트레스 반응에 대한 심혈관계의 혈역학적인 측면을 알아보는 연구도 진행하였다. 또한 고혈압환자에서 심혈관계의 α,β아드레날린성 수용체의 반응성을 알아보는 연구에도 참여하였다. 무엇보다 매주 연구원 들이 함께 모여 연구의 진행사항을 점검하고 토의하는 회의를 할 때면 서로의 의견을 솔직하게 나누고 논리적으로 접근해가며 시간이 걸리더라 도 한 단계 한 단계 체계적으로 연구를 수행해나가는 과정이 매우 인상 적이었다.

연구뿐만 아니라 지난 1년 동안의 연수는 나의 고정관념과 편견을 바 꾸는 아주 좋은 계기였다.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 주고 정이 흘러넘쳤던, 더없이 마음씨 좋은 앤, 두 딸의 엄마 역할에 충실하고 또 연구에 있어서만큼은 어느 누구보다도 논리적인 크리스티, 임상심리학 자로서 연구의 재미에 푹 빠져 아주 열심이던 모델 뺨치는 외모를 자랑

하는 아나스타샤 그리고 전형적인 영국 신사의 매너와 사고방식을 가졌 지만 사춘기에 접어든 딸과 갈등을 빚고 있던 마이크. 성격과 모습은 모 두 달랐지만 상대방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합리적인 사고방식만큼은 꼭 배워야겠다고 느꼈다. 해외 연수를 마칠 즈음 한 친구가 연수기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이 뭐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그에 대한 나의 대답은 연수를 통해 알게 된 너무나 좋은 사람들이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가족 과 함께 했던 여행의 추억을 담은 몇 권의 사진첩은 앞으로 다른 무엇보 다도 소중한 값진 보물로 자리할 것 같다.

사람에 대한 호기심, 몸과 마음이 하나로…

나의 연구 나의 테마

박샛별 교수와 함께 연구를 진행했던 듀크대학의 연구원들.

박샛별 교수 / 가정의학과교실

(8)

감염병을 고른다면 학질을 고를 것

이태준 - 무서록(無序錄)

태준의 문장강화(文章講話)를 읽은 것은 대학에 들어와서다. 어느 날 갑자기 문장력을 강화(强化)시키자는 뜻을 세우고, 문장력을 키 우는데 좋은 책처럼 제목이 붙은「문장강화」를 집어든 것이다.

그 책 이후로 나의 문장력은 강화되었는가? 문장력이 강화되지는 않았 고, 다만 사이사이 소개하는 잘된 문장을 접하면서 우리 문학의 아름다움 을 조금 맛보았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좋은 문구가 있구나. 이런 문장 은 내가 봐도 좋구나하고.

그러다가 소설가 김훈 선생이 검색포털 네이버의「지식인의 서재」에 소개한 책 무서록(無序錄)을 사게 되었다. 그냥 서평이 너무 좋아서 샀 다고 해야 한다. 그리고는 틈틈이 읽는다. 나는 에세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구석구석에서 우리나라 근대의 냄새를 맡는 재미가 있다. 간행 년도가 1941년이니 그의 나이 37세 때이다. 나는 고전읽기나 이제는 접 근이 어려운 한자로 된 한문학 이야기, 책에서나 읽던 문인들이 친구로 나오는 수필을 읽으면서 바로 70여 년 전 멀지 않은 과거에 있었던 한 문인의 내면세계를 엿보는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다. 거기에 이런 글이 있다.

병(病)이라는 제목으로 쓴 글이다. 그대로 옮겨 적었으므로 철자가 현 대의 표기에 맞지 않더라도 탓할 일이 아니다. 이 글을 읽으니 의과대학 학생시절 혈액내과 교수님이 급성 백혈병을 너무 무섭게만 보지 말라고 하시면서 해준 말씀이 기억난다. 다른 어떤 병보다 완치율이 높다고, 혹 암을 고르게 된다면 백혈병을 고르는 게 그나마 나을지도 모른다고 하였 었다. 그러니 내가 감염내과 의사가 되어 여러 감염병을 보면서 혹 내가 어떤 감염병 하나를 고른다면 무엇을 고를까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나 랑 비슷한 생각을 70년 전의 문인이 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나보다 명석 하게 말라리아를 고르고 있다. 좋은 선택이다.

우리나라 삼일열 말라리아는 정말 한 때는 없어진 것으로 생각되었다.

1960년대 세계보건기구의 말라리아 팀이 한국에도 형성되어 박멸사업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이후 급격히 감소하여 1978년 이후 거의 보고가 없 어, 없어진 것으로 생각되다가 1993년 휴전선 근무 장병에서 첫 사례가 발생한 이후 2000년까지 매해 약 3~4천명이 발생하였고 이후에는 천 명 내외로 감소하였다. 초기에는 환자 대부분이 현역 군인이던 것이 현재 는 민간인이 반 이상으로 증가하여 유행지역에 토착화 한 것으로 생각한 다. 이런 말라리아는 하루걸러 열이 나서「하루거리」라고 불렸고 그 열이 매우 특징적이어서「열발작」이라고까지 하는데 이 열을 이태준은 연정의 감정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 열은 사시나무 떠는 것을 본 적은 없으나, 30분에서 두 시간 정도 사시나무 떨 듯 떨고 39℃ 이상의 열이 나는데, 두통이 심하고 구토를 하기도 한다. 이후 땀이 나면서 체온이 급격히 정상이 되고 지치고 졸려 잠이 든다. 그러고는 언제 아팠냐는 듯이 멀쩡한 하루가 시작되고 그러다 가 48시간 주기로 또 오한, 열, 발한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약이 없던 시 절에는 이렇게 열로 2~3년 동안 대여섯 차례 앓다가 증상이 없어진다.

이태준은 그걸 기억하고「하 생활이 단조로울 때는 그거라도 앓고 싶

하 생활이 단조로운 때는 앓기라도 좀 했으면 하는 때가 있다. 감기 같 은 것은 가끔 앓으나 병다운 맛이 적고 또 누구나 걸리는 속환(俗患)인 데다, 지저분한 병이기도 하다. 병이라도 좀 앓았으면 싶을 때마다 내 가 생각한 것은 학질이었다. 벌써 8, 9년 전 동경에 있을 때 나는 2, 3 년 동안 여러 질의 학질을 앓아보았는데 나의 체험으로는 어느 병보다 도 통쾌스러운, 일종의 스포츠미를 가진 것이기 때문이다. 갑자기 떨 리기 시작할 때의 그 아슬아슬함이란 적이 풀 패스가 되고 우리 피취 가 투 스트라이크 스리 볼인 경우다. 그때 따스한 자리를 만나 이불을 푹 덮는 맛이란 어느 어버이의 품이 그리도 아늑하고 편안하고 또 그 렇게도 다른 욕망이 눈곱만치도 없게 해줄 것인가! 그리다가도 그 소 낙비 같은 변조와 정열! 더구나 그 열이 또한 급행열차와 같이 지나가 버린 뒤의 밤중의 적막, 연정처럼 비등(沸騰)하고 연정처럼 냉각하고 고독한 것이‘미스 말라리아’다! 그의 스피드, 그 스피드로 냉각지대 와 염열지대의 비행(飛行). 그리고 나중의 빈 그라운드와도 같은 적막.

이것은 병을 앓았으되 한 연정과, 한 스포츠를 게임하고 난 것과도 흡 사하다.

그런데 이런 말라리아는 다시 오지 않았고 시원치 않은 감기나 가끔 앓 다가 이번에 어디서 아주 몰취미 극(極)한 상인(常人)들이 욕으로나 주 고받고 하는 따위에 걸려 5, 60일을 누워 있었다는 사실은 좀 불명예의 하나다. 가가(呵呵)

책과 감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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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화 교수 / 감염내과

다」고 하는 것이다. 미스 말라리아!! 불같은 열의 고통은 있으나 언젠가는 떨어질 것을 알고 있으며 그 해열과 진정이 말할 수 없 이 아늑한 것이라는 사실.

연정의 감정은 불같이 일고 차갑기 그지없이 갑자기 식기도 한다. 20대의 연정이 그러할 것이고 남편, 처자 를 두고 바람을 피울 때의 감정이 그러할 것 같다. 그것 이 말라리아를 앓던 시기의 열과 비슷하다고 느꼈으니 그는 말라리아도 문인으로서 앓았던 것일까?

나는 하 생활이 단조롭다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현대에 살고 있다. 내가 병을 앓고 싶을 때는 학회 발표가 눈앞에 있 는데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거나, 강의가 있는데 정말 자신 이 없거나, 일이 너무 많아서 끝없이 퇴근이 늦어질 때이다. 그 럴 때는 병을 사칭하여 쉬고 싶고 도망가고 싶다. 정말 말라리아 라도 걸리면 싶은데 그러면 나는 진단만 하고 약은 감춰놓은 후에, 계속 병을 칭하여 몇 날 며칠이고 집에서 쉴 것이다. 「아직도 열이 나요」하고. 그렇다고 이 글을 읽고 정말 말라리아로 진단 받고 내리 앓고만 있을 생각을 하진 말길 바란다. 심한 사람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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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좀 봐 주세요」「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 거예요?」「이렇게 기 다리게 하면서 이게 무슨 응급실이야!」여기저기서 환자와 보호 자의 요구사항은 쏟아지고 모니터의 알람은 환자 상태를 대변하듯 연 신 울리고 있다.

많은 업무와 보호자의 요구사항에 지쳐갈 새벽녘 쯤, 급박한 발소리와 함께 구급대원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앰뷸런스 카트 위에는 긴 생 머리와 유난히도 하얀 얼굴에 어깨를 힘없이 축 늘어뜨린 가냘픈 소녀가 누워있었다. 뒤따라 들어오는 엄마는 흐느끼며 울고 있고 연신 딸의 이름 만 부르고 있었다. 그날은 소생구역 책임 간호사로 근무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때라 긴장하면서 환자를 살펴보았다. 환자는 늦둥이로 고등학교 에서 최상위의 성적을 유지했지만 수능시험 후 성적을 비관하여 그라목 손이라는 제초제를 마셨다고 했다.

그라목손이라는 농약은 먹으면 즉사하는 것은 물론이고 피부에 닿아도 흡수가 매우 빨라 죽게 된다. 그라목손은 인체에 들어가게 되면 인체 각 장기를 섬유화시켜 기능을 못하게 하여 사망하는 것으로 경구 투여 기준 으로 2~4시간 후에 최고 농도에 달하게 되며 특히 신장과 폐에 집중적 으로 퍼져 활성 산소로 변화하는데, 지방의 산화 작용, 세포 기능의 저하, 세포막의 변형 등을 일으켜 호흡곤란으로 사망하게 된다. 이를 알기에 너 무나 안타까워 울고 있는 엄마에게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다.

환자는 힘들어하며 막무가내로 집에 가길 원했고 의료진은 계속해서 설득했지만 환자는 계속 고집을 부렸다. 2~3시간이 지나고 환자는 거친 숨소리를 내뱉기 시작했고「미안해. 엄마 미안해. 엄마… 」라고 힘없이 말만 이어갔다.

이때 앰뷸런스 소리와 함께 또 다른 중증외상환자가 들어왔다. 급박한 응급 상황에 의료진은 분주해지고 수혈이며 중심정맥관이며 기도 삽관이 며 급하게 처치를 하고 있던 중 소녀의 엄마가 소생실 문을 열며 딸 옆 에 있고 싶다고 했다. 처음엔 상황이 상황 인지라 다른 환자의 응급처치 중이고 또 다른 환자에게 끼칠 영향 때문에 어렵게 불가능하고 말했다.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된 후 소녀의 엄마를 불러 양해의 말과 함께 소생실 한 쪽에 커튼을 쳐주었다. 커튼 사이로 가녀린 딸의 손을 움켜주 며 살아만 달라고 울먹이는 엄마의 빨갛게 충혈 된 눈을 보니 나도 모르 게 눈물이 났다. 이 소녀도 엄마도 얼마나 힘들까? 얼마나 많은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고 있을까?

항상 긴장하면서 보호자의 요구사항 보다는 활력징후나 처치만을 우선 시 하고 메말라버린 내 감정과 단순히 하나의 일이라고 치부한 내 자신 이 부끄러웠다. 응급실에 들어서는 순간 환자는 무표정한 얼굴의 의료진 과 맞닥뜨리며 생사의 갈림길에서 희망과 절망을 맞보는 곳이다. 어떤 이 는 단순한 증상으로, 어떤 이는 갑작스런 죽음으로, 어떤 이는 고통스런 아픔과 싸우면서 희망을 가지고 응급실에 발을 들여 놓게 된다. 하지만 나에게는 무표정과 긴장으로 무장한 웃음기 없는 얼굴로 소소한 일에도 화를 내는 일상이 되어 버렸다.

심리학 이론에서「표정을 바꾸면 감정상태가 달라진다」고 했다. 간호 학의 전문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능력을 발휘하는 간호사, 유능한 간호사 라는 타이틀도 중요하지만 매 순간순간이 긴장의 연속일지라도 마음 한 쪽엔 따뜻한 마음과 여유를 잃지 않는 성숙한 간호사가 되고 싶다. 오늘 도 나의 감정상태를 바뀌기 위해 스마일이라는 주문을 걸어본다.

엄마의 눈물

잊을 수 없는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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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목 차차

1122 지방방간간과과 간간경경변변증증 - 금주와체중조절이치료의시작 1144 가려려움움증증 - 원인인자찾아내알맞은치료해야 1166 발기기부부전전 - 발기부전은배우자도치료에적극참여해야 1188 비만만 - 비만탈출에대한해법은없나?

2200 임플플란란트트 - 영구치를대체할치료방법으로손색없어 2222 고지지혈혈증증 - 식이요법과운동요법으로개선할수있어 2244 우울울증증 - 지금혹시「마음의감기」를앓고있으세요?

2266 위암암 - 정기적인내시경검사가위암예방에가장효과적 2288 추간간판판 탈탈출출증증 - 자연치유되는경우많아수술에신중해야 3300 사랑랑니니 - 사랑니, 버리지말고재활용하세요

얼마 전 모 일간지에서는 네티즌이 즐겨 찾는 주요 질병정보 TOP 20을 발표했습니다. 네티즌이 가장 많이 찾고 궁금해 하는 질병은 지방간이었으며 고지혈증, B형 간염, 간경화, 고혈압 순이었습니다. 아주대학교병원 홈페이지에도 Q&A를 통해 많은 네티즌이 질병에 대해 문의합니다.

네티즌이 많이 묻고 찾는 질병! 질병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거나 여러 치료방법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번 호에는 네티즌이 많이 찾고 궁금해 하는 질병에 대해 특집으로 다루었습니다.

네티즌이 많이 찾는 10대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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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와 체중조절이 치료의 시작

리나라도 식생활을 포함한 생활양식이 점차 서구화되면서 지방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네티즌이 지방간에 대 하여 궁금해 하는 것 같다. 지방간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간세포에 지 방질, 특히 중성지방이 많이 축적되는 것을 말하며, 간세포가 죽고 염증 반응이 동반되면 지방간염이라 한다.

음주와 복부비만이 지방간의 주요 원인

지방간은 주로 술을 많이 먹는 사람에서 생기지만 술을 먹지 않아도 복부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이 있는 경우에 생길 수 있다. 술을 많이 먹 으면 간에서 지방 합성이 촉진되고 정상적인 에너지 신진대사가 이루어 지지 않음으로써 지방간이 생긴다. 술에 의한 간질환은 음주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음주 기간이 길면 길수록 발생률이 높아진다.

불편한 증상이 없는데 건강 검진에서 간기능 검사치의 이상이 있는 분 들 중에 지방간이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흔한 증상으로는 피로감이 나 식욕부진, 무기력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오른쪽 갈비뼈 아래쪽에 불쾌 감이나 둔통을 느끼기도 한다. 혈액검사 소견은 대개 정상이거나 약간의 ALT(=SGPT) 상승을 보이고, 때로는 콜레스테롤이나 중성 지방이 증가 한다.

지방간에 염증이 동반된 지방간염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 드물게 간경 변증이 발생할 수 있지만,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등의 바이러스성 간염 이나 알코올성 간염에 비해 예후는 훨씬 좋으므로 의사의 처방과 권유에 따라 생활한다면 큰 걱정을 안 해도 된다.

음주에 의한 알코올성 지방간은 일부 환자에서 알코올성 간염 및 간경 변증으로 진행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알코올성 지방간이 확인되면 반 드시 금주해야 한다. 비만이 원인이 된 경우에는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 으로 체중을 줄여야 한다. 체중 감량 시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서서히 지속 적으로 감량하는 것이다. 1주일에 약 0.45~ 0.9kg 정도의 감량이 바람 직하며, 체중 감량의 1차 목표는 현 체중의 10% 정도를 감량하는 것이 다. 빠른 감량은 오히려 간내 염증과 괴사 및 간섬유화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 당뇨병에 의한 지방간은 혈당을 잘 조절하여야 하고, 고지혈증이 원인이 된 경우에는 혈중 지질을 정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또한 단백질

초음파 검사에서 지방간은 전반적으로 간이 밝고 하얗게 보인다.

>>> 지방간과 간경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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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 이 풍부한 식품 및 신선한 야채를 포함하여 골고루 영양분은 섭취하도록

한다.

피로감이 간경변증 환자의 주요 증상

간경변증(간경화)은 바이러스 간염 및 음주 등으로 장기간에 걸쳐 간 세포가 파괴되어 점차 굳어지고 간에 다양한 크기의 재생결절이 생기는 상태를 말하며, 만성 간염이 오랜 기간 진행하여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 간경변증의 원인은 70~80%가 B형 간염바이러스, 10~15%가 C형 간염 바이러스, 나머지 10~15%가 과도한 음주로 알려져 있다.

간경변증 환자의 일반적 증상으로는 피로감, 무력감, 오심, 식욕감퇴, 성욕감퇴, 출혈경향 등이 있으며, 가장 흔한 증상은 피로감이다. 간경변 증 환자에서의 임상 양상은 간세포의 기능 소실로 황달, 부종, 혈액 응고 장애 및 다양한 대사 장애를 일으키고, 섬유화 및 혈관계의 파괴로 인한 문맥압 항진의 결과로 합병증이 발생한다. 간경변증의 3대 합병증은 복 수, 정맥류 출혈, 간성 뇌증이며, 이중 복수가 가장 흔하다.

간경변증의 환자의 진단은 간조직 검사를 통해 이루어지지만 만성 간 질환의 징후가 있으면서 비장이 만져지거나, 간기능 검사 수치에 이상이 있으며 식도 또는 위에 정맥류가 증명되면 간경변증을 강력히 의심할 수 있다. 검사실 소견으로는 알부민 저하, 빌리루빈 상승, 혈액 응고 장애 등 을 보일 수 있고, 말초혈액 검사 상 혈소판 감소가 흔하다.

현재까지는 어떠한 약제도 간경변증을 정상으로 환원할 수는 없다. 그 러나 염증과 섬유화가 반복 진행하면 간세포와 간의 구조가 계속 파괴되 어 간경변증이 진행될 수 있으므로 이를 차단할 수 있는 약물치료가 필 요하다. 그러므로 간경변증의 원인에 따라서 치료제를 투여할 수 있는데, B형 간염은 엔테카비어, 라미부딘, 아데포비어, 페그인터페론 등을 투여 할 수 있으며, C형 간염은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을 병합투여할 수 있 고, 알콜성 간질환 및 간경변증 환자는 금주시켜야 한다. 매우 진행된 간 경변증은 간이식이 필요하다. 간이식에는 생체 간이식과 사체 간이식이 있으며, 최근 간의 일부를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정재연 교수 / 소화기내과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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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움증이란 피부를 긁거나 문지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불유쾌 한 감각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가려움증은 매우 주관적인 감각으 로서 개인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며, 같은 사람에서도 동일한 자극 이라도 때에 따라 정도가 다른 가려움증을 일으킬 수 있다. 긴장, 불안 등의 정신적 상태에 의해 심해질 수 있으며, 주로 저녁에 잠자리에 들 때 에 가려움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가려움증의 원인이 주관적이 고 광범위하기 때문에 인터넷에서의 검색이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

가려움증은 다양한 피부 질환의 두드러진 증상이다. 가려움증을 일으 키는 피부 질환에는 아토피피부염, 접촉피부염 등의 습진성 피부질환, 피 부 건조증, 노인 가려움 등의 질환이 대표적이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옴 진드기 감염에 의한 가려움증은 밤에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환자가 잠자 리에 들어 몸이 따뜻해지면 대개 시작되는데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피부병변이 발생한다.

피부 질환 없이 몸이 가려울 때는 전신질환의 가능성을 생각해 봐야 한다. 장기간 콩팥 기능이 떨어져 있는 만성 신부전 환자의 경우 가려움 증이 초기보다는 나중에 혈액 투석을 하게 될 때 뚜렷해지는 경향이 있 고, 악성 혈액 종양의 일종인 호츠킨병에서는 가려움증이 다른 전신 증상 보다 수개월 정도 앞서서 나타날 수 있다. 쓸개즙이 배출되는 담도가 막 혀 황달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여러 가지 폐쇄성 담도 질환(원발성 담

도 경화증, 간경변증 등) 등의 질환에서도 가려움증이 잘 동반되며 호츠 킨병 외의 여러 악성 혈액종양, 장내 갑상선 기능 항진증 및 기능 저하 증, 당뇨병 등에서도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다. 전신 질환에 의한 가려 움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자세한 병력을 확인하고 일반 혈액검사, 흉부 방사선 검사, 대변 검사, 갑상선, 간, 신장기능 검사, 혈당 검사 등을 시행 하여 원인 질환의 존재여부를 살펴본 후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바 람직하다.

일부 신체부위 특히 외음부, 음낭, 항문이나 두피에 국한된 가려움증은 심인성 요인이 관여할 때가 많다. 발작적으로 가려움이 나타나고 피곤 또 는 스트레스에 의해 더욱 악화된다. 물론 곰팡이 감염 등의 다른 원인 인 자를 철저히 찾아보아야 한다.

가려움증은 신체 주변의 온도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얇고 가벼 운 옷과 침구를 사용하며 시원하게 지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양모와 같 은 자극적인 직물에의 노출을 피한다. 커피, 홍차, 초콜릿 등에 많이 들어 있는 카페인과 술, 콜라 등은 가려움증을 악화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노 인에서 흔히 나타나는 피부 건조에 의한 가려움증은 너무 자주 씻거나 때를 심하게 벗기거나, 지나치게 뜨거운 열탕 목욕을 통해 피부를 건조하 게 하는 것을 피하고, 샤워 후 몸이 건조해지기 전에 보습제를 충분히 사 용해야 한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사진. 피부건조증 환자의 사진.

원인 인자 찾아내 알맞은 치료해야

>>> 가려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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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5 먹는 약으로는 항히스타민제가 주로 이용된다.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진정작용이 있어서 가벼운 불안 완화작용이 있으나 졸음을 유발한다. 진 정작용이 없는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항알레르기 작용을 통해 증상완화 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염증성 피부질환이 있을 때는 항염증제인 스테로이드제의 전신 투여 또는 국소 도포가 효과적이다. 스테로이드제제는 약제의 강도에 따라 1~7등급으로 나눌 수 있는데 피부염의 정도, 해당 부위나 연령을 반드 시 고려하여 적절한 강도의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여야 한다. 최근 개발 되어 사용되고 있는 국소 면역조절제인 calcineurin 억제제는 국소 스테 로이드의 사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므로 병변 재발의 예방 목적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담즙성 간경변증이나 만성 신부전증 등에 의한 가려움증에서는 narrow band UVB 등의 자외선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강희영 교수 / 피부과학교실

옴 환자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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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전은 역학조사에서도 밝혀졌듯이 나이와 가장 큰 관련이 있다.

즉 노화(aging process)의 일환으로 나이는 속일 수 없다는 뜻이라 하겠다. 이에 더하여 과거와 달리 현대사회는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면서 사회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신사회적 요인이 발기부전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따라서 발기부전을 주소로 병원을 찾는 사람 대부분은 젊은 사람이 아 닌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중년 이상의 가장이다.

결국 부인의 눈치(?)를 보던 우리의 가장들이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이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노력하는 눈물겨운 상황이 발생하면서 네티즌 이 즐겨 찾는 질병의 고순위를 차지한 것 같다.

발기부전의 의학적 정의는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누리는데 필요한 발기 가 충분하지 못하거나, 얻더라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를 일컫는다. 여러 역학조사에서 발견된 발기부전과 관련이 깊은 동반 병에는 당뇨병, 고혈 압, 심장병, 고지혈증 등이 있으며 정신병인 우울증과 전립선비대증 등의 하부 요로증상과도 관계가 깊다. 최근에는 대사증후군, 비만과의 관련성 도 제기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지금까지의 역학연구에서 발기부전의 원인에 여러 가지 정신사회적 요인이 대두되고 있다는 점이다. 우울증, 수행불안증, 수동적 태도, 비관적 성향, 감정적인 스트레스, 강압적인 성

교경험 등이 발기부전의 발생에 3,4배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사회적 인 요인으로는 집안의 경제적인 수입 감소가 크게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 났고 이런 모든 요인이 복합되면 더욱 심한 발기부전을 초래하게 된다.

최소한의 검사로 발기부전 원인 찾을 수 있어

발기부전을 진단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질병을 찾기 위한 검사를 모두 시행할 필요는 없다. 환자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상태, 치료동기, 환자가 원하는 치료방법 등에 따라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선택적으로 시행한다. 최근에는 효과가 좋으면서 광범위한 원인의 발기 부전을 해결할 수 있는 치료제가 보급됨에 따라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손상에 의한 혈관 막힘이나 내분비적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서가 아니면 치료방침에 도움이 되는 최소한의 검사만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병력, 진찰, 임상병리검사

자세한 병 및 정신성적(psychosexual) 병력과 진찰은 발기부전의 감 별진단에 가장 중요한 단계이다. 또한 가능하다면 환자의 배우자를 함께 면담하는 것이 보다 정확한 성적 병력을 알아내고 치료를 계획하면서 성 공적인 결과를 얻어내는데 중요하다. 검사실 소견으로는 콩팥기능상실, 당뇨, 내분비병 등 발기부전을 유발할 수 있는 내과적 병을 발견하기 위 한 검사가 포함된다.

발기부전은 배우자도 치료에 적극 참여해야

>>> 발기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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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간음경발기검사 및 시청각 성자극 발기검사

야간발기가 정상인지를 보는 검사로 정상인 경우 8시간 수면 중에 4,5 회, 1회에 20~40분정도 발기가 유지되며 최근 개발된 리지스캔 장치를 이용해 쉽게 측정할 수 있다. 시청각 성자극 발기검사는 시청각 성자극 을 가하면서 음경의 변화를 보는 것으로 야간음경발기검사에 비해 비교 적 짧은 시간에 검사할 수 있고 비용이 적게 든다는 이점이 있다. 이들 검사는 발기부전의 원인이 정신적인 것인지 기질적인 것인지 감별하는데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검사라 할 수 있다.

● 신경학적 검사

신경학적 병변의 과거력이 있거나 신경학적 이상이 의심될 경우에는 보다 자세한 신경학적 검사를 시행한다. 이를 통해 발기에 관련된 신경 이 병적인 상태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 혈관계 검사

발기유발제를 이용한 인위발기유발검사, 음경초음파검사, 음경해면체 조영술, 동위원소를 이용한 음경촬영술, 음경혈관에 대한 동맥조영술 등 다양한 검사를 동맥의 기능장애가 의심되는 환자에게서 시행해볼 수 있 다.

니트로글리세린 복용 환자는 경구용 약물 피해야

발기부전 치료 방법으로는 내과적 치료와 외과적 치료가 있다. 내과적 치료의 대표 격인 경구용 약물요법은 편리성과 우수한 효과로 일차적인 발기부전의 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신약개발이 지속적으로 이 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약물은 비아그라로 대표되는 포스포디에스터라 제 억제제로 현재 시중에 이와 관련된 5가지 약물이 유통되고 있다. 이 러한 포스포디에스터라제 억제제의 부작용으로는 두통, 안면홍조, 속쓰 림, 시각장애 등이 있으며, 특히 질산염계 약물의 혈압강하효과를 증대시 킬 수가 있어 이러한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심장병으로 니트로글리세린 복용 등)에는 금기로 되어있다.

호르몬요법은 주로 남성갱년기 환자에게 사용하는 방법으로 남성호르 몬을 직접 주사 혹은 경구약물로 투여하는 방법이다. 그 외 음경해면체 내 자가주사요법, 요도좌제, 진공압축기 등의 방법이 있으나 부작용 및 사용상 금기인 경우가 있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필요한 경우에 한해 사용되어야 한다.

외과적 치료의 하나인 음경 재혈관화 수술은 성공률이 29~80%로 다 양하고 널리 인정된 방법도 없어 특히 젊은 환자에서 외상에 의해 발생 한 국소적인 동맥손상의 경우에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나 수술적 치 료효과를 최근 많이 이용되는 경구용 약물요법으로 강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다시 관심이 증가되고 있다. 음경 보형물 삽입술은 양쪽의 음경 해면체 내에 보형물을 삽입시켜 발기상태를 임의대로 만들어낼 수 있도 록 하는 것으로 경구용 약물요법과 자가주사요법에 실패한 경우 시도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치료방법이다. 그러나 한번 시술하면 발기력의 원 상회복이 불가능하므로 치료의 마지막 방법으로 이용하여야 한다. 보형 물 삽입술의 만족도는 60~80%이나 주된 합병증으로 감염, 피부 까짐, 장기간의 통증, 귀두 굴곡기형 등이 있으므로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 주 의가 필요하다.

최종보 교수 / 비뇨기과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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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 몸짱이 인기가 있는 시대가 되었다. 예나 지금이나 건강이 최 우선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예쁜 몸매의 여성, 탄탄한 식스 팩을 가 진 근육질의 남성이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 이 다가 올수록 사람들의 다이어트 열풍도 배가 되고 월드컵의 푸른 그 라운드에서 뛰는 몸짱 선수들의 열기 또한 만만치 않다.

비만은 성인병의 주요 원인

65억 세계 인구 중 20억이 넘는 사람들이 비만으로 고민을 하고 있다 고 한다. 우리나라도 전 인구의 1/3이 넘게 비만으로 고민을 하고 있고 해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비만은 치료를 해야 하는 질병이며 각종 미디어의 덕택에 많은 사람이 이제는 비만은 꼭 해결해야 할 만성 적인 병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예전 체중으로의 복귀는 험난하기만 하다.

그럼 왜 비만을 치료해야 하는가? 비만은 체지방의 과도한 증가 때문 에 우리 인체 내에서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키는데, 특히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심혈관질환, 지방간, 고지혈증 등의 대사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대장암, 유방암, 자궁내막암의 원인이 되며, 수면무호흡, 폐기능 저하, 불 임, 관절염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질병뿐만 아니라, 만성 피로, 역류성 식도염, 소화불량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비만의 진단은 흔히 체질량지수로 쉽게 할 수 있다. 즉 자기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kg/m2)로 알 수 있다. 체질량지수가 25kg/m2이상일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비만으로 진단할 수 있다. 체질량 지수뿐만 아니라, 복부비만의 중요성도 증가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 우 남성은 90cm 이상, 여성은 85cm 이상일 때 복부비만이 있다고 정의 한다. 복부비만의 경우 피하지방뿐만 아니라 내장지방의 양이 증가되어 여러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복부비만, 혈압 상 승, 혈당 증가, 이상지질혈증 등이 있으면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증가되는 데 대사증후군이 생기면 당뇨 및 심혈관질환이 생길 수 있는 위험이 상 당히 증가된다.

충분한 수면과 식습관 개선해야

비만의 치료는 정말 어렵다. 현대인의 생활을 살펴보면 비만이 안 되 는 것이 오히려 다행일 정도로 우리 주위에는 비만을 부채질하는 요소들 이 여기 저기 너무도 많다. 과도한 지방 섭취, 음주 문화, 정제된 나쁜 탄 수화물(각종 면 종류, 빵, 케이크, 패스트푸드, 청량음료, 설탕 커피 등),

너무나도 다양한 야식 및 길거리 음식은 과도한 칼로리 뿐만 아니라 체 지방을 늘리는데 일조를 하고 있고, 한 가구 당 자동차 수가 한 대를 초 과하는 편리한 일상으로 인한 활동량 감소와 규칙적인 운동 부족, 성공 과 부의 축적 때문에 받는 과도한 스트레스, 부족한 수면 등은 비만 발생 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비만은 약을 먹으면 치료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 론 약물 치료가 꼭 필요한 비만환자들에게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그러 나 위에서 언급한 비만을 부추기는 외부 환경 조절을 할 수 없으면 약물 치료는 일과성에 불가하게 되며 약물 치료로 단기간 체중 감소를 했다 하더라도 체중이 다시 증가하게 되는 현상을 경험한다. 따라서 비만 해 결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과거 10~20년 동안 우리는 너무나도 맛있는 음식과 편리한 생활에 젖어서 우리 몸을 부지런히 쓰는 기억을 잠시 잊은 듯하며 입에서 느끼 는 달콤함에 늘어가는 뱃살을 간과한 결과 지금의 사태가 도래한 듯하 다. 그렇다고 이제부터 집에 있는 자동차를 다 팔고 몇 시간되는 직장을 걸어 다니라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할 수도 없다. 그렇지만 가능한 평소 의 활동량을 조금씩 늘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 용해 보기도 하고, 점심 식사 후에는 친구나 동료들과 직장 주위나 교정

비만 탈출에 대한 해법은 없나?

>>> 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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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9 을 20~30분도 걸어 다니며 재미나게 수다도 떨고, 일과가 끝나면 잠시

짬을 내서 30~40분 정도 가볍게 운동도 하고, 주말에는 가족들과 근처 공원에 가서 산책도 하고 배트민트도 즐기고 취미 생활도 하면서 몸에 쌓인 불필요한 지방을 날려버려야 한다.

또 하루 세끼 규칙적으로 먹는 식사가 중요하다. 오늘 점심, 저녁은 뭐 먹지? 맛있는 것 하는데 없나? 오늘 스트레스 받는데 한 잔 어때? 이제 까지의 이런 식습관을 조금씩 바꿔가야 한다. 한식 위주의 식생활을 하 면서 패스트푸드와 달콤한 음식, 기름진 음식을 가능한 줄여야 한다. 또 가급적 충분한 수면을 해야 한다. 늦게까지 TV를 본다든지 과도한 음주 로 수면 시간이 모자라게 되면 체지방이 줄어들지 않는다. 하루 7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해야 한다. 체지방을 줄이는 방법 중 건강한 수면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잘못된 생활습관 개선은 비만 탈출의 시작

많은 사람이 건강한 체중뿐만 아니라 건강한 몸매를 가지고 싶어 하지 만 지금의 생활 패턴으로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꿈일 수 있다. 그러나 이룰 수 없는 것만은 아니다. 한꺼번에 모든 것을 다 바꿀 수는 없다. 계 획을 세워야 한다. 한 주씩, 한 달씩, 현재 내가 잘못하고 있는 생활 습관 을 적어보고 조금 여유를 가지고 한 가지씩 바꾸어 보도록 하자. 습관은

무서운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지난 10년 이상을 해 온 습관을 바꾸기가 힘든 것이다. 그 습관을 하루아침에 바꾼다는 것은 무리다. 그렇지만 하 루하루 조금씩 우리 몸이 예전의 습관으로 느끼고 예전 체중에 대한 기 억을 찾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면 건강뿐만 아니라 건강한 몸매를 가질 수 있다.

주남석 교수 / 가정의학과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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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터 건강한 치아를 갖는 것을 오복 중 하나라고 할 정도로 건강하 고 튼튼한 치아는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우리나라의 눈부신 경제발 전은 생활환경을 윤택하게 변모시켰으나 우리 몸은 예전에 비해 활동량 이 부족해 많은 성인병이 발생하곤 한다. 특히 서구화된 음식과 인스턴트 음식 섭취로 인해 치아건강은 나빠지고 있어 치아를 대체할 수 있는 임 플란트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임플란트는 다수의 치아가 없는 경우 더욱 진가 발휘해

임플란트가 치료에 도입되기 전에는 빠진 치아를 해 넣기 위해서 브릿 지라는 방법을 이용하였는데, 양쪽 치아를 갈아서 빠진 부분의 치아와 함 께 통째로 만들어 끼우게 되는 것으로 치열이 안 좋은 경우에는 과도하 게 삭제가 이뤄져 종종 치수조직이 손상을 받아 신경치료로 이어지는 경 우가 발생한다. 또한 음식물을 씹을 때 상실된 치아의 힘까지 인접치아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양쪽 치아의 수명이 단축될 수 있는 문제점을 지 니고 있다. 그러나 임플란트는 치아가 빠진 부위에 심겨진 인공치근에서 힘을 부담하기 때문에 옆 치아가 부담할 힘이 증가하지 않고 이를 갈지 않기 때문에 치아를 보존하는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기존 브릿지는 접착제를 사용해서 치아에 붙이게 되는데 오랜 기간 사

용하다보면 접착제가 녹아서 그 틈으로 타액이나 음식물이 들어가 썩게 되면 브릿지 속에 충치가 발생하여 심한 경우에는 자연치아를 잃게 되기 도 한다. 그러나 임플란트는 통상 나사로 연결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 면 언제나 제거하여 수리가 가능하고 티타늄이나 금합금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충치가 발생하거나 녹이 슬지 않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임플란트는 다수의 치아가 빠진 경우에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빠진 치아 개수가 많으면 남아있는 치아에 너무 큰 부담을 줄 수 없기 때문에 기존의 방법으로는 일부의 힘을 잇몸에서 얻는 틀니를 이용하게 되는데, 음식물을 씹을 때 잇몸이 눌려 통증을 피할 수 없다. 또 잇몸의 탄력으로 인해 틀니가 침하함으로서 씹는 힘이 약하다는 단점도 있다. 그러나 임플 란트를 이용하게 되면 자연치아와 동일한 저작력(씹는 힘)과 착용감을 갖는 보철물로 수복이 가능하다.

흡연은 임플란트 치료 실패의 원인

물론 임플란트도 단점이 있다. 임플란트는 인공치근을 심는 이식수술 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신적인 질환을 가진 환자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또한 인공치근이 들어 갈만큼 충분한 뼈가 있어야 한다. 그

임플란트 치료는 다수의 치아가 없는 경우 더욱 효과적이다. 브릿지를 이용한 치료방법.

영구치를 대체할 치료방법으로 손색없어

>>> 임플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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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 러나 출혈성향을 갖거나 지혈이 안 되는 혈액질환이나 항응고제를 복용

하고 있는 환자를 제외하고 당뇨병, 고혈압이 있더라도 내과적으로 조절 이 가능하다면 임플란트 수술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임플란트 수술은 국 소마취로 30분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고령의 환자라 할지라도 큰 부담 없이 수술이 가능하다. 즉 치아를 뺄 수 있을 정도의 전신상태라면 큰 문 제가 되지 않는다.

임플란트의 또 다른 단점은 식립된 인공치근이 턱뼈에 붙지 않고 실패 할 수 있는 가능성이다. 임플란트의 성공률은 90~95%로 조사되어 있기 때문에 실패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구강 내 잇몸 염증이 심하거나 전신 건강 상태가 나쁜 환자에서는 실패율이 높아진다. 특히 흡연은 임플란트 성공률을 매우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니코틴이 말초 혈관의 혈액흐름을 방해하여 인공치근 주위에 뼈를 만드는 세포가 이동하는 것 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뼈를 만드는 세포가 인공치근 주위로 이동 하는 식립 직후에서 2주간은 금연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외과적 수술 과 마찬가지로 임플란트 수술 후에는 일정기간 항생제와 진통제를 복용 하게 되는데, 복약 중에 음주는 간에 부담을 주고 치유에도 지장을 주기 때문에 술을 피할 수 있는 기간으로 수술 스케줄을 조절하여야 한다.

임플란트는 영구치를 대신할 제3의 치아로 받아들일 만큼 기능적으로 심미적으로 안정된 치료로 인정되고 있다. 정밀한 진단과 정확한 치료계 획, 전신질환에 대한 내과적 조절, 수술 후 환자의 협조가 전제된다면 부 작용 없이 성공적인 치료결과를 확보할 수 있다.

고석민 교수 / 치과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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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혈증(高脂血症)이란 말 그대로 혈액 중에 기름성분의 지질(脂 質)이 많아진 상태를 말한다. 지질은 지방질(脂肪質)을 뜻하는 것으로 여기에는 콜레스테롤(cholesterol), 중성지방(tridlyceride), 유리지 방산(free fatty acid)등이 포함된다. 보통 지질이라 하면 콜레스테롤과 중 성지방을 의미하며 고지혈증은 혈액 중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콜레스테롤은 혈류와 몸의 세포에서 발견되는 부드러운 지방 같은 물질 로서 세포막과 호르몬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등 신체 기능 유지를 위해 필 요하지만, 혈액내의 과도한 콜레스테롤은 혈관 내부에 쌓여 점차 혈관을 막히게 하므로<그림1>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 질환을 유발 한다. 혈중 지질의 구성 성분에 따라 분류하여 살펴보면「나쁜 콜레스테 롤」이라 불리는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ow-density lipoprotein, LDL) 과 중성지방은 동맥경화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작용을 하며,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져 있는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igh-density lipoprotein, HDL)은 조직과 세포에서 쓰고 남은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 반하여 처리하며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고지혈증은 피검사를 통해 혈액 속의 지질(총 콜레스테롤, 중성 지방,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함량으로 진단할 수 있다.

음식, 유전성, 체중 등 여러 원인으로 발생

고지혈증이 생기는 원인은 음식, 유전성, 체중, 나이와 성별 등 여러 원 인이 있다. 음식물을 섭취하면 콜레스테롤은 장에서 흡수되어 간으로 전 달된 후, 다시 피를 타고 혈관을 따라 우리의 신체 곳곳을 순환하게 된다.

동물성 콜레스테롤, 트랜스 지방, 포화 지방산을 함유한 음식 등은 체내 콜 레스테롤을 높여 고지혈증을 유발한다. 가족형 고콜레스테롤혈증과 같이 나쁜 콜레스테롤의 생성과 제거를 조절하는 유전자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 우가 있다. 과체중이나 비만은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린다. 체중은 정상범위이지만 체지방량이 많거나 배만 볼록 나온 복부 비만과 같이「마 른 비만」의 경우도 고지혈증이 잘 동반된다. 운동 부족은 나쁜 콜레스 테롤을 높이고 좋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며 2차적으로 비만을 초래하여 고지 혈증을 악화시킨다. 폐경기전의 여성은 같은 나이의 남자보다 총 콜레스 테롤 수치가 비교적 낮으며 나이가 들수록 60~65세까지는 콜레스테롤 수 치가 점차 증가한다. 많은 양의 음주는 간이나 심장근육을 손상시키고 혈압과 중성지방을 증가시킨다. 장기간의 스트레스는 콜레스테롤을 증가 시킨다. 당뇨병, 갑상선 기능저하증, 신증후군, 경구 피임약, 부신피질 호 르몬 등이 고지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별한 증상 없어 정기 검진으로 확인해야

고지혈증이 무서운 것은 당뇨병, 고혈압 등과 마찬가지로 증상이 전혀 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심한 정도의 고지혈증을 가진 경우 피부나 인대 등에 지방이 침착되어 반점이나 혹이 생기기도 하지만, 대부 분의 경우 증상이 없기 때문에 고지혈증이 상당히 진행되어 심장병, 뇌졸 중 등의 합병증이 발병한 뒤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지혈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운동과 생활양식의 변화가 중요

고지혈증의 개선을 위해서는 단순히 식이지방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뿐 아니라, 적절한 식품을 선택하여 섭취하면서 몸무게를 줄이고, 운동을 병행 하는 등 다음과 같이 생활양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한다. 평상시의 에너지 섭취를 정상 체중을 유지하기에 적당한 정도로 조절하고, 과체중인 경우에는 평소보다 식사량 을 줄이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식사요법이다. 지방 섭취량을 줄여야 한 다. 지방을 다량 섭취하면 혈액내의 지질농도가 올라갈 뿐 아니라 에너지 의 과다 섭취로 인해 몸무게를 증가시키므로 하루 에너지 섭취량 중에서

정상혈관과 동맥경화증

<그림 1>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으로 개선할 수 있어

>>> 고지혈증

참조

Out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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