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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고등학생의 다문화 교육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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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초록]

본 연구는 중·고등학생의 국가 정체성과 이를 구성하는 세부 요인 간의 영향 관계를 탐색함으로써 청소년 다문화 교육의 방향을 정립하는 데 목적 을 둔다. 특히 한국에 대한 자긍심과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도 간의 관계에 서 자국 경제 및 외국 문물 도입에 대한 태도가 어떠한 매개 효과를 나타내 는지에 초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서울 소재 중·고등학생 33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 였으며, 구조 방정식 모형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학생들의 한국 에 대한 자긍심이 높을수록 외국 문물 도입에 대해 배타적인 태도를 갖는 것 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외국 문물에 대한 배타적인 태도는 다문화 집단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갖는 것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생 들의 한국에 대한 자긍심이 높을수록 자국 경제에 대한 태도는 보수적인 것 으로 나타났으나, 이러한 자국 경제에 대한 태도는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도 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학생들의 한국 에 대한 자긍심이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중·고등학생의 다문화 교육에 있어 이들이 다 문화 집단에 대해 긍정적인 자세를 갖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한국에 대한 자긍심이 외국 문물 도입에 대한 배타적인 태도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 는 것에 학생들 지도의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문화에 대한 인식이 발달하기 시작하고 다문화에 대한 개념이 형성되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다문화 집단에 대한 올바른 인 식과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기 위한 학교 교육과정의 운영 및 보완, 개선점에 대한 기초 자료를 제공한다. 나아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 정책 수립 관련 함의점 또한 논의되었다.

[ 주제어 : 다문화 교육, 국가 정체성, 한국에 대한 자긍심, 다문화 태도, 자국 경제, 외국 문물 도입 ]

이동엽

연세대학교 의학교육학과 박사 후 과정

주저자

컬럼비아대학교

최윤정

교육대학원 박사과정

연세대학교

강승혜

교육대학원 부교수 교신저자

투고일: 2011.11.03 심사일: 2011.11.28 게재 확정일: 2012.01.05

한국 중·고등학생의 다문화 교육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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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세계화·정보화가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한국 사회도 국가 간의 인적 교류가 확대되고 이 에 따라 인종적·문화적 다양성이 증가하고 있다. 2009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04년 이후 우리 나라의 국제결혼 비율은 총 결혼의 10%를 넘었다고 한다.1) 그만큼 한국 사회는 다문화 사회로 변 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한국 사회의 구성원이 인종, 민족, 계층 등에서 다양해짐으로써 이러한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요구된다.

이러한 노력 중 하나가 다문화 교육2)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다문화 교육은 원래 다민족 국가 들이 경험하고 있는 이민족 간의 갈등 해소, 이민자들의 자국민으로서의 통합, 해외 주재 자국민 의 동질성 유지를 위한 교육적 발상에서 시작하였다(정하성‧유진이‧이장현, 2007). 한국 사회에도 여러 민족의 이주 현상으로부터 인종과 종족의 문화 차이나 집단의 이익 때문에 발생하는 갈등이 심각해지고 커다란 사회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이것은 한국인의 다문화 혹은 다문화 집단에 대 한 태도가 배타적이면 배타적일수록 더 큰 사회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 사회는 역사적으 로 빈번한 외세 침입으로부터 외부 집단에 대한 배타적 의식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지배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배타적 의식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세계 시민으로서 사회 통합과 국가적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Banks, 2007). 그렇다면 한국 사회 구성원들은 어떤 국가 의 식을 가져야 하며, 그러한 국가 의식은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볼 필 요가 있다. 이 같은 현상을 분석하기 위해 국가에 대한 의식이나 정체성이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청소년3)들을 대상으로 조사‧분석하여 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적 노력을 하는 것 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 즉 중‧고등학생의 발달 특성상 정체성 형성의 과정에서 국가에 대한 자긍심, 소속감, 일체감 등의 의식 정도는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도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측면 에서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의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도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살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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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2008년 기준 한국 남자와 외국 여자의 결혼 건수는 2만8000건으로 국제결혼 건수(3만6204건)의 약 79% 수준이다.

정하성·유진이·이장현(2007: 116)은 다민족 교육이 다민족 국가에서 그 주류 세력이 지배하고 다른 소수 민족문화의 공존을 관용하고 배려하는 측면이 강하다면, 다문화 교육은 문화적 다양성을 가치 있는 자원으로 지원하고 확장하려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고 구분하고 있다.

청소년의 개념 정의는 시대에 따라, 학문 영역에 따라, 국가의 통치 이념과 사회 체제에 따라, 관련 법규에 따라 달리 규정될 수 있 으므로 간단하지 않다. 그러나 심리학에서 청소년은 14~15세경부터 22~23세까지로 규정하고, 초등학교까지의 연령에 해당하는 시기를 소년으로 구분한다. 또한 사춘기와 청소년의 개념은 서로 밀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청소년기는 아동기로부터 성인기로 전환해가는 '과도기'로서 아동과 성인의 특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권이종·김용구, 2007). 본 연구에서는 본 연구의 대상인 중·고등학생을 청소년기의 학생으로 간주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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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연구는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지 닌 국가 정체성4)의 구성 요인 간의 영향 관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한국 및 한국인에 대한 정체성, 자유 무역에 대한 태도, 외국 문물 도입에 대한 태도 간의 관 계 및 이러한 변인이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 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한국에 대한 자긍심, 자국 경제에 대한 태도, 외국 문물 도입에 대한 태도,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도는 학생의 배 경 변인에 따라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둘째 한국에 대한 자긍심, 자국 경제에 대한 태도, 외국 문물 도입에 대한 태도,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도 간에는 어떠 한 영향 관계가 있는가?

Ⅱ. 이론적 배경

1. ‘정체성’의 개념: 민족 정체성 (ethnic identity) , 국가 정체성 (national identity)

일반적으로 ‘정체성(identity)’ 개념은 한 인간에 대한 정의로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본 적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근대 사회에서는 심리학과 사회과학의 발전으로 심리학적 전통으로 부터 ‘개인적 정체성’, 그리고 사회학적 전통으로부터 ‘사회적 정체성’이라는 용어로 표현되며 정 체성은 자아 정체성과 개인적 정체성, 사회적 정체성으로 구분된다(박아청, 1993: 23-24). 개인 적 정체성은 개인의 고유하고 특이한 성질의 집합인 데 반해 사회적 정체성은 다른 사람들, 집단, 사회에 대한 공통적 요인의 집합인 우리에 관련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 정체 성’으로서 민족 정체성5)은 개인이 속한 민족 집단에 대한 소속감, 긍정적, 또는 부정적 태도, 민족 역사에 대한 지식과 관심, 고유 언어 사용, 그리고 고유 문화 전통 계승 등을 의미한다(Phinney &

Rosenthal, 1992). 반면 국가 정체성(national identity)이란 사회적 정체성(social identity)의 한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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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민족 정체성에 관한 국내 연구들은 주로 재외동포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이라고 할 수 있다(윤인진, 1996; 이정훈, 1997; 송기찬, 1999; 장준희, 1999; 기광서, 2001; 권준희, 2002 등).

선행 연구들에서 논의된 ‘국가 정체성’에 대한 개념은 2장에서 살펴보기로 하고 본 연구에서 사용한 ‘국가 정체성' 개념은 ‘한국 에 대한 자긍심', ‘자국 경제에 대한 태도', ‘외국 문물도입에 대한 태도',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도' 등으로 구성된 개념으로 간주 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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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로서 특정 국가(혹은 국민)와 연관하여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신념(belief)과 감정(feelings)을 일컫는다(Wiggns, Wiggins & Zanden, 1994: 정기선, 2004, 재인용)6). 강영희(1998) 역시 국가 정 체성이 한 개인이 국가와 민족이라는 집단에 속해 있다는 소속감을 뜻하며, 국가의 체제가 존속 하는 데 필요한 기본 요소로서 ‘국민적 일체감’, ‘국가소속감’, 혹은 ‘민족적 주체성’이라는 용어로 표현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즉, 국가 정체성과 민족 정체성을 거의 같은 개념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 에 대해 설동훈‧정태석(2002)7)은 대한민국 국민의 집합적 정체성(collective identity)의 경우 민족 정체 성8)과 국민 정체성으로 구분된다고 본다. 그러나 근대적 의미의 국민(국가) 개념이 생기기 전에

‘국가(국민)’는 민족공동체(ethnic communities)와 동일시되었고, 국가는 곧 민족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근대국가의 출현 이후 국가 정체성은 민족 정체성과는 다소 구분되는 개념으로서, 넓은 의미에서 국가 정체성의 개념에 민족적 요인이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국가 정체성을 민족 정체성의 관점에서 강조할 경우 한국인의 국가 정체성 형성 의 역사적 상황을 근거로 다소 부정적 관점에서 접근하기도 한다. Choe(2003)는 한국인의 국가 정체성을 민족적이고 배타적이라고 지적하는데, 이는 한국의 역사적 상황을 살펴볼 때 조선 시대 중앙집권적 전제군주제, 일제강점기, 그리고 분단국가 체제 아래의 역사적 상황들을 경험하면서 한국인의 국가 정체성은 민족적이며 배타적인 성향을 띠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특히 일제강점기 민족주의자들은 우리 민족이 단군의 자손으로서 유구한 역사를 지닌 단일 민족임을 강조하며 민 족적 국가주의를 더욱 강화함에 따라 한국적 국가 정체성은 민족적·배타적 성향을 띨 수밖에 없 다고 본다. 그러나 이 같은 배타적 민족 정체성 측면이 강조된 한국인의 국가 정체성은 21세기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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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2004: 82-83)은 국가 정체성 연구를 분야를 사회심리학적 관점에서의 국가 정체성 연구와 사회사학자들이나 정치이론가, 정치사회학자들과 같이 좀 더 거시적 관점에서의 국가 정체성 연구로 구분하고 있다. 우선, 사회심리학적 관점에서의 국가 정체 성 연구는 첫째 여러 나라 국민들에 대해 발달된 긍정적 혹은 부정적 고정관념을 분석하고 이를 통하여 국가 간 편견과 갈등을 이 해해보려는 시도로서 연구 분야((Hopkins & Murdoch, 1999), 둘째 특정 국가(국민)에 대한 평가를 기반으로 하는 감정 차원에서 국가 정체성을 분석하는 분야(Bogardus, 1925; Kleg & Yamamoto, 1998 등), 혹은 자신이 속한 국가에 대한 감정(sentiment), 즉 자긍심(national pride)과 애착(attachment), 소속감과 충성심, 그리고 우월감(superiority)의 강도를 분석하고 이것이 다른 가치 지 향과 행위 패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밝히려는 연구 등으로 구분한다. 그러나 국가 정체성을 핵심 개념으로 활용하여 근대 국민 국가, 국가(민족) 주의(nationalism) 같은 정치 체제와 정치 이념, 시민권(citizenship), 소수자 집단(minority group)에 대한 정책, 이 민 관련 국가 정책 및 외교 정책 등과 관련지어 연구해온 경우들(Castle et al.. 1997; Choe, 2002; Fitzgerald, 1996; Gellner, 1983;

Smith, 2000 등)이 좀 더 거시적인 관점이라고 구분하고 있다.

설동훈‧정태석(2002)은 한국 사회에서 민족주의는 복합적인 성격을 띠는데, 일반적으로 민족주의는 북한, 통일 문제와 연관될 경우 남북한을 아우르는 민족 정체성을 동반하지만, 외국 자본과 외국인과의 관계에서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국한되는 정체성을 수반한다고 한다.

민족 정체성이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아졌다는 연구들(Carlson, Uppal & Prosser, 2000; Martinez & Dukes, 1997)이나 민족 정체성이 이민자들에게 개인적·외부적 자원을 제공함으로써 심리적 스트레스를 최소화한다(Nesdale & Roonesy, 1997)는 연구 들을 통해 자신이 속한 민족에 대한 소속감이나 일체감을 나타내는 민족 정체성 또한 국가 정체성의 부분적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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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화·다문화 사회로 특징지어진 미래 사회에 부합하는 의식이라고 볼 수 없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국가 정체성 개념을 단일민족9)을 핵심 개념으로 하는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가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정체성으로 제한하기로 한다. 이에 대한 하위 구성 요인으로 한국과 한 국인으로서 가지는 ‘한국에 대한 자긍심’, 한국의 국가 경제에 대한 의식을 나타내는 ‘자국 경제에 대한 태도’, 외국의 문물 및 문화 유입에 대한 의식을 나타내는 ‘외국 문물 도입에 대한 태도’', 최 근 한국 사회 구성원이 된 이민자 집단에 대한 의식을 나타내는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도’ 등으로 구성되는 개념으로 간주한다.

2. 청소년기의 국가 정체성 형성

청소년기 사고의 특징을 간단히 살펴보면(Flavell et al., 1993; Keating, 1980: 권이종‧김용구, 2007, 재인용) 첫째, 청소년들은 여러 현상에 대해 가설을 설정할 수 있으므로 구체적이며 실재 론적인 아동기 사고의 한계에서 벗어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 둘째, 가능한 모든 변인을 탐색할 수 있는 청소년기 형식적 조작 사고는 여러 명제 간의 논리적 추론을 다루는 명제적 사고 (propositional thinking)를 가능하게 한다. 셋째, 청소년기 가설-연역적 사고의 발달은 추상적이며 융통성 있는 사고를 가능하게 한다. 이와 같은 특징을 종합해볼 때, 청소년기는 형식적 조작 사 고의 시기로 가설-연역적 사고를 통해 자신의 가치 체계와 외부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을 형성 해나가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기의 사고 특징은 자신이 속한 국가, 국가 구성원(국민)으 로서 태도와 의식 등을 형성해나가는 데에 외부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내포하기 도 한다.

특히 청소년기의 국가 정체성 형성은 학교 교육뿐만 아니라 잠재적 교육과정인 사회 교육을 통해서도 형성된다. 어떤 형태의 과정이든 어떤 환경에서 형성되었든 학생들은 국가 정체성 형 성을 통해 국가에 대한 개념, 의식, 소속감, 자긍심 등을 강화해나가게 된다. 이 시기에 형성된 국 가에 대한 개념이나 소속감 등이 성인의 국가관으로 자리 잡게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들에게 어떤 국가관을 형성해주느냐에 따라 그들의 국가 정체성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이경한 (2007)은 국가 정체성은 국민의 통합이나 사랑을 통해서 민족 주체성 등을 갖게 하지만 지나친 국가 정체성은 타문화나 타 국가에 대한 배타적 사고를 낳을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따라서

9) 단일민족 개념은 사회적·문화적, 그리고 정치적 필요에 의해 창조된 개념이며 한국인들의 폐쇄적 민족주의 의식이 능동적으로 변 화해야 한다는 새로운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장태한, 2001)는 점을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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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에게 한국 사회가 지향해야 할 국가관, 즉 균형 잡힌 국가 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3. 폐쇄적 국가, 민족, 시민에 대한 정체성에서 다문화주의

(Multiculturalism)

전 세계적으로 국가 간의 노동과 자본의 교류가 확대되고, 이에 따라 각 국가와 사회의 인 종적·문화적 다양성이 증가함에 따라 기존의 국가와 민족을 기반으로 한 정치·경제적 활동과 시 민성(Citizenship)의 패러다임이 도전을 받고 있으며, 국경을 초월한 시민성과 다양성, 통합과 공 존의 가치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Avery, 2001; Banks, 2004; Lee, 2009). 출신국가와의 관계, 출신 민족의 정체성을 유지하기를 원하는 이주민·소수집단이 급증하고, 자신들의 독특한 정치·경제·문 화적 현상을 만들어내면서 민족국가의 틀 속에서는 부정적으로 치부되던 다양성의 가치를 재조 명하고 그 속에서 사회 통합을 이루는 것이야말로 현대 국가가 풀어야 할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 다(설동훈 외, 2005).

이와 같은 문제에 접근하기 위한 국제사회와 각국 정부, 그리고 학계와 시민사회의 노력이 다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러한 움직임은 흔히 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로 통칭된다(

황정미 외, 2007; Gollnick & Chinn, 2006; Kymlicka, 2003). 다문화주의는 민족중심주의의 반대 개 념으로 한 국가와 사회 내에 존재하는 서로 다른 문화의 존재를 인정하고 독자성을 인정하는 입 장을 의미한다(교육인적자원부, 2006). 그랜트와 슬리터(Grant & Sleeter, 2003)에 따르면, 다문 화주의란 단순히 소외된 사람들을 사회에 통합하는 수준을 넘어 사회전체가 민주적·다문화적 가 치를 존중하고 구조적 변화가 일어남을 의미한다. 이들은 다문화주의의 두 가지 구성 요소로 문 화적 다원주의(Cultural pluralism)와 기회의 균등(Equal opportunity)을 제시한다. 문화적 다원주 의란 사회 구성원들이 각자의 정체성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사회가 다양성을 유지하고 차이를 존 중하며 모든 사람이 사회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다. 기회의 균등이란 모 든 사람이 인종·종족·언어·종교·문화적 배경에 관계없이 사회에 참여하고 개인의 미래를 선택하 여 노력할 수 있으며 자아존중감을 발달시키며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 을 의미한다.

학자들은 한국인이 단일민족주의, 순혈주의적 인식을 오랫동안 지니고 있다고 밝히며, 이 를 바탕으로 한 배타적 애국심과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해왔다. 장동진과 황민혁(2007)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우리’라는 원초적 혈연 감정에 바탕을 둔 동류의식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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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주의는 다른 민족에 대한 배타성과 깊이 결부되어 있다. 한국의 단일민족 의식은 우리와 남 의 구별에 민감하기 때문에, 자민족과 이민족을 철저히 구별하며 일정한 거리 이상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김이선, 2007). 박노자(2000)‧설동훈 외(2005) 등은 이러한 한국인의 의식 속 에서 이민자들은 ‘영원한 남’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2007년 8월 한국의 인종차별 철폐 상황에 대한 이행 보고서를 검토한 후, 한국의 단일민족, 순혈주의가 인종차별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사회 내의 다인종적·다문화적 가치를 위한 교육, 인권, 정책 등에 관한 논의가 활발해졌다. 이에 국적을 기준 으로 시민권을 부여하는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거주자로서 권리가 논의되기도 하고, 이민자 및 소 수 집단에 대한 편견과 구조적·제도적 차별을 철폐하고, 다인종·다민족의 문화적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상호 관계를 형성하면서 사회 각 방면에서 평등하게 참여함으로써 사회 통합을 모색하며 다문화 교육을 확대하려는 시도가 펼쳐지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황정미 외, 2007). 그러나 아직까지 새롭게 가시화되고 있는 현상인 다문화 사회로의 변화에 대해 민족, 혈통 중심의 가치관을 바꾸는 데에는 시간이 요구될 것이고, 정책적·학술적·교육적으로도 해외의 다양한 사례와 정책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한편 한국적 다문화 현상에 대해 새롭게 정립해나가 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고 학자들은 지적한다(전숙자‧박은아‧최윤정, 2009; Lee, 2009).

4. 선행 연구 고찰

탈 국경의 세계화 시대에 다문화 사회에 대비하여 한국사회는 이민자에 대한 정책과 법적 기 반을 마련하고 사회 통합과 국가 발전을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 선적으로 자국민들의 다문화 사회에 대한 이해와 타 인종·민족 집단에 대한 태도, 그리고 다문화 현상 및 정책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타 인종, 민족 집단 및 이민자에 대한 개인의 태도를 파악하고 결정 요인을 분석하는 연구는 주로 다문화·다인종 사회를 한국보다 먼저 경험한 서구에서 활발히 수행되었다(Banks & Banks, 2004). 송유진(2008)에 따르면, 기존 서구의 연구는 이민자에 대한 태도에 관한 분석에 있어 크게 경제적 측면과 문화적 측면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먼저 개인의 이민자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미 치는 요인으로 경제적 측면을 강조한 선행 연구들을 살펴보면, 교육과 기술 수준이 높고 사회경 제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높은 개인들은 상대적으로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고 노동을 위한 기술 수 준이 낮은 이민자와 타 민족 집단에 대해 호감을 보이지만, 기술이나 교육 수준이 낮고 경제적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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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 낮은 하위 계층은 이민자에 대한 거부감과 반감이 나타난다(Scheve & Slaughter, 2001). 한 편 개인과 사회적 가치관 같은 문화적 측면을 강조하는 연구들은 개개인이 지니는 강한 국가 정체 성이나 애국심, 타 인종과 이민자 집단에 대한 왜곡된 사고와 선입견이 이민자와 유색 인종 및 소 수민족 집단, 그리고 이들에 대한 국가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밝히고 있다(Alba, Rumbaut, & Marotz, 2005; Banks, 2007; Simon & Lynch, 1999). 반면 보편적인 민주주의적 가치를 지향하거나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 또한 다문화적 수용성이 높은 사람일수록 이민자들에 대해 긍 정적인 태도를 보인다(Hainmueller & Hiscox, 2007). 이들 연구는 한국의 정치·사회·문화적 특성 이 다르다는 점에서 연구 결과를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서구의 사례에 비추어 이민자와 타 인종·

민족에 대한 개인의 인식 및 특성을 살펴볼 수 있는 이론적 기반을 제공한다.

한국인들의 다인종 사회와 타 민족 집단, 그리고 다문화 사회 정책에 대한 태도를 분석한 연구는 소수에 지나지 않지만 최근 다문화 사회로의 변화에 대한 인식과 정책적 필요성이 급증 함에 따라 연구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에서 실시한 가장 종합이고 포괄적인 연구 로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주도한 ‘한국사회의 다민족·다문화 지향성에 대한 조사연구(황정미 외, 2007)와 다민족·다문화 사회로 이행하고자 하는 정책 패러다임 구축을 위한 김이선 외(2007) 의 연구 등이 있다. 이들 연구에 따르면, 한국사회의 외국인에 대한 사회적 거리감이 클 뿐 아니라, 외국인을 친밀한 관계로 받아들이는 데에는 상당히 폐쇄적이다. 특히 외국인을 동료나 친구, 이 웃으로 받아들이는 것과 비교해 혈연이나 가족 관계로 받아들이는 데 현저히 소극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는 이민자의 출신국에 따라 이중성을 보이는 ‘선진국 지향성’이 두드러진다. 즉, 한국 인들은 미국과 일본 등 선진 국가와 이들 출신의 외국인에게는 친밀감을 보이지만 검은 피부색의 후진국 출신 이주 노동자 및 결혼 이주자에게는 낮은 친밀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인들의 백인을 정점으로 하는 인종에 따른 서열과 위계 의식, 그리고 경제 중심적 사고에 기 반을 둔 차별 등에 관한 다른 연구를 통해서도 뒷받침된다(설동훈 외, 2005).

결혼 이주 가정, 다문화 가정의 증가와 이들 자녀의 취학 비율이 높아지면서 한국 청소년들 을 대상으로 한 이민자와 다문화 사회로의 변화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조사한 연구도 최근 늘어 나고 있다. 최수정(2009)은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이 동남아 이주 노동자들을 지원하는 사회정책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이들과 친밀한 관계 맺기를 꺼려하는 태도를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이주 노동자들을 지원하는 사회 정책을 펼칠 때에도 한국인의 이해관계와 관련이 있 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주 노동자들에게 배타적 태도를 보인다고 지적하였다. 학생들 의 다문화 수용성 양상을 조사한 조혜영 외(2007)의 연구도 비슷한 결과를 보인다. 다문화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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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나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많이 다니는 학교의 학생들은 의식적으로는 다문화 가정 자녀들과 잘 지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인종주의적 편견이나 배제를 명시적으로 드러내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언어적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때에는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기 어려웠다. 또한 자신과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경우에는 다문화 가정 자녀에 대한 교사의 지원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들 연구는 한국 청소년의 태도와 인식에 관한 주요한 결과를 제시하고 있으나 여전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이민자 및 이민 정책에 대한 태도를 조사한 선행 연구의 수는 매우 부족한 수준이다. 21세기 다문화 사회를 살아가고 다인종·다문화 이민자 집단 과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시민이 되어야 할 주역이 청소년들임을 고려할 때, 청소 년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 사회에 대한 인식 및 이해가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5. 연구 모형

앞에서 살펴본 국가 정체성 개념들에 대한 논의는 국가 정체성 개념이 다양한 하위 구성 요 인으로 구성될 수 있는 복합적 개념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국가 정체성을 구성하는 하위 요인으로서 ‘한국에 대한 자긍심’과 ‘자국 경제에 대한 태도’ ‘외국 문물 도입에 대 한 태도’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도’로 간주하고, 이들 요인 간의 상호 영향 관계를 살펴보고자 한 다. 즉, 자국 경제에 대한 태도와 외국 문물 도입에 대한 태도를 매개변수로 설정하여 다문화 집 단에 대한 태도에 대한 각 변수 간의 상호 영향 관계를 밝힘으로써 중·고등학생의 다문화 교육에 대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본 연구의 주된 목적이다. 한국에 대한 자긍심, 자국 경제에 대 한 태도, 외국 문물 도입에 대한 태도와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도 간의 관계를 보기 위한 연구 모 형은 [그림 1]과 같이 설정하였다.

[그림 1] 한국에 대한 자긍심, 자국 경제에 대한 태도, 외국 문물 도입에 대한 태도 및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도 간의 상호 영향 관계 모형

자국 경제에 대한 태도

한국에 대한 자긍심

외국 문물 도입에 대한 태도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도

(10)

264

Ⅲ. 연구 방법 및 절차

1. 연구 대상

본 연구의 설문 조사는 서울에 재학 중인 중·고등학생 330명을 대상으로 2007년 실시하 였다. 설문 대상자는 중학생은 서울에 있는 ○○중학교(남녀공학)에서 고등학생은 서울에 있는

○○남자고등학교와 ○○고등학교(남녀공학)에서 임의 표집하였다. 총 설문 330부 중 불성실 응 답 27부 제외하고 최종 설문지는 303부다. 통계 분석에 이용한 설문 대상자 분포는 <표 1>과 같 다.

<표 1> 연구 대상자의 구성

2. 연구도구

본 연구는 2003년 한국종합사회조사(KGSS)에서 실시한 국가 정체성(national identity)에 대한 설문지를 중·고등학생들의 언어와 지식수준에 맞게 수정하여 활용하였다. 한국종합사회조 사(KGSS: Korean General Social Survey)는 한국인의 기본적 속성과 가치 및 행동방식 그리고 한 국사회의 구조와 변화 연구에 광범위하게 이용될 수 있는 사회과학 조사 자료를 산출하기 위해 매년 시행하는 전국표본조사 사업이다. 2003년 ‘국가 정체성’ 모듈에는 사회 정체성, 지역 친밀 감, 국가 자긍심, 국민 자격요건 평가, 국제 관계에 대한 태도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본 연 구에서 사용한 설문지는 기존 설문 문항 중 한국에 대한 자긍심, 자국 경제에 대한 태도, 외국 문 물 도입에 대한 태도 및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도 등을 조사할 수 있는 문항으로 구성되었고, 설 문 대상자의 개인 신상 정보를 조사하기 위한 문항이 추가되었다. 내용별 문항 수 및 신뢰도는 <

표 2>에 제시되어 있다.

학습자 특성 사례수 백분율(%)

상세설명

소계

소계

58 58 116

99 88 187 303

50.0 50.0

52.9 47.1

38.3

61.7 중학교

고등학교

(11)

265

한국 중·고등학생의 다문화 교육에 관한 연구 2012

<표 2> 설문 문항 구성 및 신뢰도

3. 측정 도구의 타당도 검증

구성 개념들 간의 가설적 관계를 분석하기에 앞서 각 측정 변수의 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하 여 확인적 요인 분석(Confirmatory Factor Analysis)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는 <표 3>과 같다.

자료의 적합도를 검정하기 위하여, χ², CFI(Comparative of Fit Index), TLI(Turker-Lewis Index), RMSEA(Root Mean Square Error Approximation) 값을 사용하였으며, SMC(Squared Multiple Cor- relation) 및 MI(Modification Index)를 복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종 문항을 결정하였다.

<표 3> 측정 도구의 확인적 요인 분석

각 변인을 구성하는 문항에 대한 확인적 요인 분석 결과 한국에 대한 자긍심은 최초 7개 문 항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2개 문항이 도구의 적합도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밝혀져 이를 제외하 고 총 5개의 문항으로 구성하였으며, 전체적으로 18개의 문항으로 구성된 국가 정체성 설문도구 가 완성되었다.

4. 통계 분석 방법

설문 조사에서 수집된 자료는 한글 SPSS 17.0 프로그램과 AMOS 18.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 실시한 통계 처리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급 및 성별에 따른 변인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살펴보기 위하여 기술 통계 및 차이 검정을 실시하였다.

내용 문항수 문항번호 신뢰도 (Cronbach α)

상세설명

한국에 대한 자긍심 자국 경제에 대한 태도 외국 문물 도입에 대한 태도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도

7 4 4 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823 .660 .700 .737

* 세부 문항은 부록에 제시되어 있음.

변인 시기 문항수 X2 p CMIN/DF CFI TLI RMSEA

상세설명

한국에 대한 자긍심 자국 경제에 대한 태도 외국 문물 도입에 대한 태도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도

초기 최종 초기 최종 초기 최종 초기 최종

7 5 4

52.801 10.837 4.120

.000 .028 .127

3.772 2.709 2.060

.887 .978 .968

.831 .945 .904

.096 .075 .059 초기 모델을 최종 모델로 결정함

초기 모델을 최종 모델로 결정함 초기 모델을 최종 모델로 결정함 4

5

2.669 10.853

.263 .054

1.335 2.171

.993 .961

.978 .922

0.33 0.62

(12)

266

둘째, 연구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를 산출하여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셋째, 설정한 연구 모형의 적합도 검정과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 의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하여 구조 방정식 모형을 설정하고 구조 관계를 분석하였으며 구조 방 정식 모형의 계수 추정 방식은 최대우도법(Maximum Likelihood Method)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 에서 설정한 가설적 경로 모형의 적합도를 평가하는 기준치로는 기초 부합치인 χ² 통계량(p>.05 적합), CFI(0.9 이상), TLI(0.9 이상), RMSEA(0.1 이하 적합)를 이용하였다. 알려진 바와 같이 χ² 값은 표본의 크기에 민감한 지수이므로 모형 적합도 평가에서 χ² 값의 유의도가 기준치(p>.05) 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다른 적합도 지수를 사용해 다면적 접근 방법으로 모형의 적합도를 평가 하였다.

5. 연구의 제한점

첫째, 본 연구에서 사용한 설문 도구는 국가 정체성(national identity)에 대한 설문지 중 일부 를 발췌하여 확인적 요인 분석 과정을 거쳐 연구에 사용한 변인에 관한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따 라서 본 연구에서 활용한 설문 도구는 향후 더욱 많은 대상 및 다양한 집단을 통하여 도구에 대한 타당도 및 신뢰도에 대한 검증 작업이 필요하다.

둘째, 본 연구의 대상은 서울 일부 지역 중·고등학생에 한정되어 있으며, 본 연구의 결과를 대한민국 전체 중·고등학생에 대한 결과로 확장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 본 연구의 결과를 기초 자료로 하여 향후 더욱 광범위한 집단을 통한 연구가 필요함을 밝힌다.

Ⅳ. 연구 결과 및 논의

1. 중·고등학생의 배경 변인에 따른 한국에 대한 자긍심, 자국 경제, 외국 문물 도입 및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도

중·고등학생의 성별, 학교급에 따른 한국에 대한 자긍심, 자국 경제, 외국 문물 도입 및 다문 화 집단에 대한 태도에 대한 분석 결과는 <표 4>와 같다.

(13)

267

한국 중·고등학생의 다문화 교육에 관한 연구 2012

<표 4> 배경 변인에 따른 한국에 대한 자긍심, 자국 경제, 외국 문물 도입 및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도

한국에 대한 자긍심은 학교급에 따라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중 학생(M=3.447)이 고등학생(M=3.177)보다 자긍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국 경제에 대한 태도 및 외국 문물 도입에 대한 태도는 학교급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도는 학교급에 따라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 났는데, 중학생(M=2.960)이 고등학생(M=2.738)보다 다문화 집단에 대해 더욱 부정적으로 인 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남녀 성별에 따른 국가 정체성 구성 요인에 대한 인식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중·고등학생의 한국에 대한 자긍심, 자국 경제, 외국 문물 도입 및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도 간의 관계

중·고등학생의 한국에 대한 자긍심, 자국 경제, 외국 문물 도입 및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도 간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Pearson의 적률상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는 <표 5>에 나타 나 있다.

<표 5> 변수들 간의 관계

구분 N 평균 표준편차 t p

상세설명

.884 .794 .799 .851 .868 .596 .823 .745 .794 .650 .738 .721 .677 .632 .661 .639 3.298 3.260 3.447 3.177 3.346 3.002 3.239 3.285 3.352 3.305 3.371 3.304 2.848 2.800 2.960 2.738 157

146 116 187 157 146 116 187 157 146 116 187 157 146 116 187 303

중학교 고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성별

학교급 성별 학교급

성별 학교급

성별

학교급

한국에 대한 자긍심

자국 경제에 대한 태도

외국 문물 도입에 대한 태도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도

.391 2.748 1.860 -.509 .567 .781 .696 2.906

.696 .006 .064 .611 .571 .435 .487 .004

변인 한국 자긍심 자국 경제 외국문물도입 다문화 집단

상세설명

한국 자긍심 자국 경제 외국 문물 도입

다문화 집단

1 .257**

.364**

.124*

1 .314**.

.200**

1

.217 1

*p<.05, **p<.01

(14)

268

분석 결과 한국에 대한 자긍심, 자국 경제에 대한 태도, 외국 문물 도입에 대한 태도 및 다문 화 집단에 대한 태도 간의 상관관계는 다양하게 나타났다. 그중 한국에 대한 자긍심과 외국 문물 도입에 대한 태도 간의 상관관계(r=.364, p<.01)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한국에 대한 자 긍심이 높을수록 외국 문물 도입에 대해 배타적인 것을 의미한다. 한국에 대한 자긍심과 자국 경 제에 대한 태도 간의 상관관계(r=.257, p<.01)도 유의미하게 나타났는데, 이는 한국에 대한 자긍 심이 높을수록 자국 경제에 대한 태도가 보수적인 것을 의미한다. 또한 자국 경제에 대한 태도와 외국 문물 도입에 대한 태도 간의 상관관계(r=.314, p<.01)도 비교적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자 국 경제에 대한 태도가 보수적일수록 외국 문물 도입에 배타적인 것을 의미한다. 외국 문물 도입 과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도(r=.217, p<.01), 자국 경제에 대한 태도와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도 (r=.200, p<.01) 간의 상관관계도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이는 외국 문물 도입에 대해 배타적이거 나 자국 경제에 대한 태도가 보수적일수록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도가 부정적인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한국에 대한 자긍심과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도(r=.124, p<.05) 간의 상관관계도 유 의미하게 나타났는데, 이는 한국에 대한 자긍심이 높을수록 다문화 집단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해석되나 각 변수들 간의 관계 중 가장 낮은 상관계수를 나타내고 있다.

3. 중·고등학생의 한국에 대한 자긍심, 자국 경제 및 외국 문물 도입에 대한 태도가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도에 미치는 영향

확인적 요인 분석을 통해 구성된 측정 도구를 사용하여 연구 모형에 따라 최종 분석을 실시 한 결과, 구조 방정식 모형의 적합도를 떨어뜨리는 문항을 제거한 후 최종적으로 얻은 모형의 구 조 경로 추정치 및 적합도는 <표 6>에 나타나 있다.

<표 6> 수정된 모형의 구조경로 추정치 및 적합도

SMC C.R.

표준화된 표준오차 요인적재치 적재치요인

문항 신뢰도

상세설명

한국 자긍심

자국 경제

외국 문물 도입

다문화 집단

.546 .560 .630 .312 .438 .369 .341 .368 .480 .372 .428 .619 .449 문항 1

문항 2 문항 3 문항 4 문항 1 문항 2 문항 3 문항 2 문항 3 문항 4 문항 1 문항 3 문항 4

.668 .678 .728 .460 .581 .519 .491 .518 .617 .521 .573 .720 .591 1.000

.949 1.029 .773 1.000 .861 .760 1.000 1.050 1.041 1.000 1.236 1.015

.108 .113 .118

.160 .144

.177 .186

.179 .151

8.814 9.070 6.554

5.395 5.260

5.947 5.580

6.921 6.709

측정모형 적합도 X2=96.222, df=59, p=.002, CMIN/DF=1.631, CFI=.944, TLI=.926, RMSEA=.046 .864

.687

.721

.810

<표계속>

(15)

269

한국 중·고등학생의 다문화 교육에 관한 연구 2012

수정된 측정 모형은 χ²=96.222, df=59에 유의도는 p=.002로 가설은 기각되었지만, 앞서 언 급 했듯이 χ² 값은 표본의 크기에 민감한 지수이므로 다른 적합도 지수를 사용하여 다면적인 접 근 방법으로 모형의 적합도를 평가하였다. 그 결과 CFI=.944, TLI=.926, RMSEA=.046으로 적합 도 지수가 양호하게 나와 본 연구의 수정된 측정 모형의 모형 적합도는 수용 가능하다고 판단하 였다. 추가적으로 측정변수와 구성 개념 간의 요인 적재 수치와 다중상관자승(SMC) 값을 고려하 여 수정된 측정 모형은 최종 수용 가능한 것으로 결정하였다. 각 변수의 신뢰도 수준은 Cronbach α값 0.69∼0.86 사이의 수준으로 나타났다. 수정된 최종 연구 모형의 각 변수 간 경로계수는 <표 7>에 나타나 있다.

<표 7> 경로계수 및 유의도

한국에 대한 자긍심과 자국 경제에 대한 태도 간의 표준화 경로계수는 .426(C.R.=4.247, p<.001)으로 유의하게 나타나 한국에 대한 자긍심이 높을수록 자국 경제에 대해 보수적 태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대한 자긍심과 외국 문물 도입에 대한 태도 간의 표준화 경로계수 는 .506(C.R.=4.730, p<.001)으로 유의하게 나타나 한국에 대한 자긍심이 높을수록 외국 문물 도 입에 대해 배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국 문물 도입에 대한 태도와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 도 간의 표준화 경로계수는 .351(C.R.=2.149, p<.05)로 유의하게 나타나 외국 문물 도입에 대해 배타적 태도를 가질수록 다문화 집단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 에 대한 자긍심과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도 및 자국 경제에 대한 태도와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도 간에는 경로계수가 유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SMC C.R.

표준화된 표준오차 요인적재치 적재치요인

문항 신뢰도

상세설명

한국 자긍심

자국 경제

외국 문물 도입

다문화 집단

.546 .560 .630 .312 .438 .369 .341 .368 .480 .372 .428 .619 .449 문항 1

문항 2 문항 3 문항 4 문항 1 문항 2 문항 3 문항 2 문항 3 문항 4 문항 1 문항 3 문항 4

.668 .678 .728 .460 .581 .519 .491 .518 .617 .521 .573 .720 .591 1.000

.949 1.029 .773 1.000 .861 .760 1.000 1.050 1.041 1.000 1.236 1.015

.108 .113 .118

.160 .144

.177 .186

.179 .151

8.814 9.070 6.554

5.395 5.260

5.947 5.580

6.921 6.709

측정모형 적합도 X2=96.222, df=59, p=.002, CMIN/DF=1.631, CFI=.944, TLI=.926, RMSEA=.046 .864

.687

.721

.810 SMC

C.R.

표준화된 표준오차 요인적재치 적재치요인

문항 신뢰도

상세설명

한국 자긍심

자국 경제

외국 문물 도입

다문화 집단

.546 .560 .630 .312 .438 .369 .341 .368 .480 .372 .428 .619 .449 문항 1

문항 2 문항 3 문항 4 문항 1 문항 2 문항 3 문항 2 문항 3 문항 4 문항 1 문항 3 문항 4

.668 .678 .728 .460 .581 .519 .491 .518 .617 .521 .573 .720 .591 1.000

.949 1.029 .773 1.000 .861 .760 1.000 1.050 1.041 1.000 1.236 1.015

.108 .113 .118

.160 .144

.177 .186

.179 .151

8.814 9.070 6.554

5.395 5.260

5.947 5.580

6.921 6.709

측정모형 적합도 X2=96.222, df=59, p=.002, CMIN/DF=1.631, CFI=.944, TLI=.926, RMSEA=.046 .864

.687

.721

.810

C.R.

경로 표준화 경로계수 p

상세설명

.426 .506 .078 .234 .351

4.247 4.730 .781 1.558 2.149

.000 .000 .435 .119 .032 한국에 대한 자긍심 → 자국 경제에 대한 태도

한국에 대한 자긍심 → 외국 문물 도입에 대한 태도 한국에 대한 자긍심 →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도 자국 경제에 대한 태도 →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도 외국 문물 도입에 대한 태도 →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도

(16)

270

Ⅴ. 요약 및 결론

본 연구는 중·고등학생의 국가 정체성과 이를 구성하는 세부 요인간의 영향관계를 탐색함 으로써 한국 청소년의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도와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분석해보았다. 이 를 위해 중·고등학생의 한국에 대한 자긍심과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도 간의 관계에서 자국 경제 에 대한 태도와 외국 문물 도입에 대한 태도를 매개변수로 하여 구조 방정식 모형을 설정하고, 각 변수 간의 영향 관계를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주요 분석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본 연구에 참여한 중·고등학생의 배경 변인에 따른 국가 정체성 구성 요인에 대한 집단 간 차이를 살펴본 결과, 한국에 대한 자긍심 및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도에서 학교급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중학생이 고등학생보다 한국에 대한 자긍심이 높고 다문화 집단에 대해 서는 더욱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구성 요인 간의 영향 관계를 살펴본 결과, 학생들의 한국에 대한 자긍심이 높을수록 자국 경 제에 대한 보수적인 태도를 보였고 외국 문물 도입에 대해서도 배타적인 태도를 갖는 것으로 나 타났다. 특히 이러한 외국 문물에 대한 배타적인 태도는 다문화 집단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에 영 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한국에 대한 자긍심과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도에 간에는 직접적인 영향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 논의와 제안점은 다음과 같다.

앞서 선행 연구들이 주장하였듯이, 본 연구 결과에서 나타난 한국 청소년들의 다문화 집단 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세계 시민으로서 사회 통합과 국가적 발전을 저해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린다(Gollnick & Chinn, 2006; Grant &

Sleeter, 2003). 청소년들은 한국의 다문화 사회를 이끌어갈 주역으로서 이들이 타 민족 집단에 대 한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은 현재 한국의 다문화 사회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인종 차 별과 편견, 그리고 단일민족주의와 같은 사회 통합을 저해하고 갈등을 일으키는 요소들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이민자 및 소수 집단에 대한 편견과 구조적·제도적 차별을 철폐하 고, 다인종·다민족의 문화적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상호 관계를 형성하면서 사 회 통합을 모색할 수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다문화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전숙자‧박은 아‧최윤정, 2009; 조혜영 외, 2007). 2000년 이후 다문화 교육 및 세계 시민 교육 등에 대한 당위성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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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고등학생의 다문화 교육에 관한 연구 2012

과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교육적 논의가 활발하고 이를 위한 각계의 노력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나, 청소년들이 타 민족 집단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 다문화주의를 반영한 교육과정의 개정, 일선 학교에서 다문화 교육을 담당할 수 있는 교사 교육 등 더욱 실질적이고 실천적인 변화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학생이 고등학생에 비해 다문화 집단에 대한 태도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다문화 교육이 저학년 때부터 지속적이고 꾸준히 실시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각 구성 요인들 간의 상호 영향 관계를 살펴본 결과, 중·고등학생의 한국에 대한 자긍심이 높을수록 외국 문물 도입에 대해 배타적인 태도를 갖게 되고, 결국 이러한 태도가 다문화 집단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인이 지니는 강한 국가 정체성이나 애 국심, 타인종과 이민자 집단에 대한 왜곡된 사고와 선입견이 이민자와 소수 집단, 그리고 이들 에 대한 국가 정책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지닌다고 밝혔던 선행 연구의 결과와 일치한다(Alba, Rumbaut, & Marotz, 2005; Banks, 2007; Simon & Lynch, 1999). 이와 같은 결과는 향후 청소년을 위한 바람직한 다문화 교육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해준다. 먼저 청소년들이 다문화 집단에 대한 부 정적 태도를 갖지 않도록 하기 위한 주요한 교육적 쟁점으로 한국에 대한 자긍심이 자민족 중심 주의와 같은 국수적이고 배타적인 국가에 대한 정체성, 특히 외국 문화에 대한 배타적인 태도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즉, 중·고등학생들이 다문화 집단에 대해 열린 마음 으로 수용과 이해의 태도를 갖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외국 문화에 대한 열린 태도와 이를 이해하 는 다각적 시각을 기르도록 하고 외국 문화의 도입에 대한 배타적 태도를 갖지 않도록 하는 것에 학생들에 대한 지도의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태도와 가치의 함양은 현행 중·

고등학교 교과과정이나 교과서에 명시된 내용을 수업 시간에 강의 형식으로 전달하거나 다문화 축제와 같은 일회성 프로그램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임을 다문화 교육과 관련된 선행 연구들 은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Banks & Banks, 2004; Sleeter, 2005). 또한 기존의 많은 다문화 교육에 대한 연구와 교육 프로그램 개발의 노력은 주로 타민족 집단이 한국 사회에 빠르게 적응하고 언 어를 습득하며 문화를 배우는 데 중점을 두었으나, 다수의 국내외 선행 연구들은 주류집단이 이 들에 대해 관용적 태도를 갖고 차별적 인식을 철폐하며 이들을 사회의 주요 구성원으로 받아들이 는 교육적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Gay, 2003; Woyshner, Watras, & Crocco, 2004).

그러므로 향후 교육 전문가, 교사, 정책 연구가들은 타 민족 집단에 대한 이해와 관용의 자세를 위 한 더욱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프로그램 및 교육과정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이를 위 해 한국 청소년들의 다문화 인식에 대한 더욱 폭넓은 연구와 타국가의 사례를 통한 다문화 교육 에 대한 연구도 지속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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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서울 지역에 거주하는 약 300명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에 대한 국가 정 체성과 이를 구성하는 하위 요소들에 대한 인식을 통해 청소년들의 타 민족 집단에 대한 부정적 인 인식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양적 통계 방법을 통해 분석해보았 다. 그러나 설문 조사에 기반을 둔 양적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 청소년들이 타 인종·민족 집단에 대 해 가지고 있는 인식과 편견, 그리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잠재적 요인들을 심층적으로 이해·분석 하기에는 제한점이 있다. 향후 더욱 광범위한 표본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 조사나 다문화 이 해에 대한 심층적 연구를 가능하게 하는 참여 조사나 인터뷰를 통한 연구와 논의들이 이루어진다 면 타 집단에 대한 이해와 관용의 태도를 보이는 청소년을 위한 다문화 교육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황정미 외, 2007).

현재 초국가적으로 빠르고 광범위하게 진행되는 국제 이주와 세계화, 그리고 한국 사회를 구성하는 이주민과 외국인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향후 21세기 한국 사회 및 학교 구성원들의 민족·인종·국적·언어·문화·종교적 배경은 매우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한 국 사회의 구성원들이 혈연 감정에 바탕을 둔 제한된 동류 의식을 기반으로 자민족과 이민족을 철저히 구별하며 일정한 거리 이상을 유지하려고 한다면 앞서 박노자(2000), 설동훈 외(2005) 등 이 지적하였듯이, 타민족 이주자들은 ‘영원한 남’으로 인식되고 한국사회의 통합과 사회의 균형적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미래 한국 사회를 이끌 청소년들에게 이들을 한국 사회의 정당한 구성원으로 인식하고 이들에 대해 열린 마음과 태도를 형성하며, 외국 문화에 대해서도 무조건적 배척이나 수용보다는 다각적 시각을 통해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도입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고 할 수 있다. 본 연구가 시사하는 바와 같이 한국에 대한 자긍심을 비 배타적이고 비 차별적인 관 점에서 유지하면서, 더불어 외국 문화나 문물에 대해 열린 마음을 통해 다인종·민족 집단에 대한 관용의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중·고등학교에서 적절한 다문화 교육을 시행하고, 이를 위한 더 지 속적이고 다각적인 사회적·교육적 노력을 장려할 수 있는 문화 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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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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