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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 강 담화로서의 어조와 화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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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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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1)

박혜숙 교수

( 제11강)

(2)

▶ 담화 혹은 발화형식의 시

- 시의 극적 요소

-> 시 속에는 발화하는 화자가 있으며, 듣게 되는 청자가 있으므로 대화가 발생된다 봄

-> 대화는 극의 본질이기 때문에 시는 극의 요소를 지님

- 흔히 탈(persona)라고 하는 화자와 어조는 떼어놓고

제 11 강 담화로서의 어조와 화자 1

- 흔히 탈(persona)라고 하는 화자와 어조는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즉, 목소리

- 여기에서 어조(어조,tone)란 무엇인가를 말할 때의 태 도이며, 시어의 의미도 어조에 의해서 결정된다.

-> 따라서 서정시가 자아의 독백이라는 이제까지의 견해는 맞는 말이 아니다.

(3)

▶ 시인의 시각

- 작가(시인)의 심적 상태에 따라 한 작품은 특수한 방법 으로 독특한 시각(perspective)으로 다루게 됨

- 어떤 제재를 어떻게 개성적으로 처리하느냐에 따라 독

제 11 강 담화로서의 어조와 화자 1

특한 창조적 새 작품이 탄생

-> 딱딱한(공식적인) : 비판하는 입장 혹은 공식적인 - / 부드러운/

거만한 / 겸손한 어조/직선적 어조 / 반어적 어조 등등

(4)

- 제재를 처리하는 시인의 태도의 다양성 : 진정한 자기 목소리이자, 시인의 자유

- ‘꽃’이라는 제재

제 11 강 담화로서의 어조와 화자 1

♣ 김춘수의 꽃 ⇒ 주체와 객체의 관계에 촛점을 둠, 주체와 객체의 어느 한 쪽에도 일방향적인 주체와 객체의 어느 한 쪽에도 일방향적인 강조의 횡포가 없는 상태

♣ 김윤성의 꽃 ⇒ 주체와 객체의 관계보다 객체인 꽃의 의미 형성에 주력

♣ 박혜숙의 꽃 ⇒ 주체가 바라본 객체의 근원적 속성 에 대한 상징적 해명

(5)

제 11 강 담화로서의 어조와 화자 1

사랑을 위해서 타는 심지.

말발굽 소리를 내며 기수는

뜰을 맴돌고 있다.

아무도 손닿지 않은 금모래빛 해안에 풍요로운 성찬은

(예시 1)

풍요로운 성찬은

꽃게 냄새로 가득찬다.

이제 눈물은 없다.

한웅쿰의 달빛으로 얼굴을 닦고 기수의 등에 업혀

하늬바람 그늘에 숨어버린다.

박혜숙, 꽃

(6)

제 11 강 담화로서의 어조와 화자 1

노래가 낫기는 그중 나아도 구름까지 갔다간 되돌아오고, 발굽을 쳐 달려간 말은 바닷가에 가 멎어버렸다.

활로 잡은 산돼지, 매(鷹) 잡은 산새들에도 이제는 벌써 입맛을 잃었다.

꽃아. 아침마다 개벽(開闢)하는 꽃아.

(예시 2)

꽃아. 아침마다 개벽(開闢)하는 꽃아.

네가 좋기는 제일 좋아도, 낯바닥에 얼굴이나 비취는 헤엄도 모르는 아이와 같이

나는 네 닫힌 문에 기대 섰을 뿐이다.

열어라 꽃아. 문 열어라 꽃아.

벼락과 해일(海溢)만이 길일지라도 열어라 꽃아. 문 열어라 꽃아.

서정주, 꽃밭의 독백(사소 단장)

(7)

-> 같은 시인의 작품도 제재와 또 그 제재의 처리 방법에 따라 어조의 차이가 남

-> 제재를 처리하는 시인의 태도는 다양하고, 시인의 자 유로운 목소리가 나오며, 여기에서 또한 시인의 문체 가 나온다.

제 11 강 담화로서의 어조와 화자 1

가 나온다.

-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와 이정보의 고시조 와 어조를 비교해 보자

국화(菊花)야 너는 어이 삼월동풍(三月東風) 다 지내고 낙목한천(落木寒天)에 네 홀로 퓌였는다

아마도 오상고절(傲霜高節)은 너뿐인가 하노라.

(8)

제 11 강 담화로서의 어조와 화자 1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솥작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속에서

그렇게 울었나보다

(예시 3)

♣이정보의 시조와 서 정주의 시는 같은 제재 이지만 다른 목소리를 지닌다.여기에는 시인의 개 성도 작용하여 문체를 형성한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든 머언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앞에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꽃닢이 필라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성도 작용하여 문체를

형성한다.

(9)

▶ 풍자의 특징

-> 풍자작품은 작품 속 제재에 대한 지적 태도로 출발 -> 공격성 : 다른 것을 빗대어 간접적으로 공격

-> 신랄하고 부정적 태도와 작품의 저항성이 강함

제 11 강 담화로서의 어조와 화자 1

-> 유모어와의 대립 : 해학(humor)이 대상을 부정과 동 정적이 함께한다면, 풍자는 대상을 철저히 부정

-> 진지함과 거리가 먼 문학 : 기지, 조롱, 아이러니, 야유, 냉소, 패로디 등의 기교를 지님.

(10)

제 11 강 담화로서의 어조와 화자 1

▶ 풍자의 어조

- 일반적 의미

->어리석음, 악덕, 부조리 등을 폭로, 비판하는 문학형태

->잘못된 사회 현상이나 삶의 부조리한 상태를 비판하는 밑바탕 엔 변화에 대한 갈망이 있다.

솜덩이 같은 몸뚱아리에

(예시 4)

솜덩이 같은 몸뚱아리에

쇳덩이처럼 무거운 집을 달팽이처럼 지고,

먼동이 아니라 가까운 밤을

밤이 아니라 트는 싹을 기다리며, 아닌 것과 아닌 것 그 사이에서, 줄타기하듯 모순(矛盾)이 꿈틀대는 뱀을 밟고 섰다.

송욱, ‘하여지향1’에서

(예시 4)

(11)

- 말재롱(pun)과 같은 방법을 통해서 풍자가 많이 이루어 지기 때문에 진지하지 않다.

제 11 강 담화로서의 어조와 화자 1

노략질로 배챔탈 주색잡기 날샘탈 빚내쓰고 뻐김탈 만고풍기 거듭탈 부채 발라 관 발라 탈

(예시 5)

부채 발라 관 발라 탈 헛기침 발라 탈

빈부 갈라 탈

있는 놈들 배터져 탈 없는 놈들 배불어 탈 동서남북 남부여대 천하대본 이농실농

김지하, 탈에서

(12)

제 11 강 담화로서의 어조와 화자 1

하늘에다 베틀놓고 구름잡아 잉아걸고 짤깍짤깍 짜느라니 편지왔네 편지왔네 한손으로 받아들고 두손으로 펼쳐보니 시앗죽은 편질러라 옳다고년 잘죽었다 고기반찬 비리드니 소금반찬 고솝고나 무슨병에 죽었드냐 분홍치마 밝히드니 상사병에 죽었다네 --- 베틀謠

(예시 6)

♣ 작품 자체의 구조면에서 보면 어조는 소리, 리듬, 이미지 행, 연의 형태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상사병에 죽었다네 --- 베틀謠

(13)

▶ 어조창조와 시적 장치

- 언어의 두 가지 속성 ⇒ 의미전달, 감정적 토운의 표현

제 11 강 담화로서의 어조와 화자 1

단어

메시지(외연) 기 분(내포)

물리적 소리 자체 의미

소리

- 음색, 음상으로 나타나는 심리적 기분

->소리가 지니고 있는 제 나름대로의 성질이 시 속에서 의미와 결합, 다양한 음색音色, 음상音相 등을 가질 수 있다.

문맥 속에서 소리가 표현할 수 있는 심리적 기분 소리

(14)

- 다음 김영랑의 시를 예로 들어보자.

제 11 강 담화로서의 어조와 화자 1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날/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서름에 잠길테요

‘모란이 피기까지는’ 중에서 호르 호를르 호르르르 가을 아침/취여진 청명을 마시며 거닐면/수풀이 호르르 벌레가 호르르르/청명은 내 머리 가슴 속을 저져들어/발끝 호르르 벌레가 호르르르/청명은 내 머리 가슴 속을 저져들어/발끝 손끝으로 새여나가니 ‘淸明’ 중에서

들길은 마을에 들자 붉어지고/마을 골목은 들로 내려서자 푸르러진 다./바람은 넘실 千이랑 萬이랑/이랑이랑 햇빛이 갈라지고/보리도 허 리통이 부끄럽게 드러났다. ‘5月’ 중에서

(15)

-> 위 시들의 음향구조와 語調

* 뚝뚝 ⇒ 봄을 여위는 슬픔의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듯 한 소리로 생각될 정도 . ‘ㄸ’은 된소리로 음성 기관의 긴 장을 수반하는 소리이기 때문에 무겁고 딱딱한 소리가 된 다.

제 11 강 담화로서의 어조와 화자 1

다.

* ‘청명’에 쓰인 ‘ㄹ’음 ⇒ 이 소리는 유성음으로 코 안의 공명共鳴을 얻는 향음響音(sonorant)이기 때문에 경쾌한 느낌을 준다. 이 시에 쓰인 ‘ㅎ’음도 Saussure 같은 경우 강하고 센 소리가 아닌 모음母音의 무성음無聲音으로 봄.

(16)

* ‘이랑이랑’ 음성적 효과가 5월이라는 계절적 부드러움을 나타내는 동시에 햇빛을 받으며 출렁이는 보리밭의 꿈틀 거리는 생명력이 매우 역동적인 신선감을 준다.

-> 누님은 그 겨울에 죽었습니다. ( 의미 전달 ) -> 아, 그 겨울 누님은 끝내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제 11 강 담화로서의 어조와 화자 1

-> 아, 그 겨울 누님은 끝내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갔습니다. (의미, 감정)

♣ 토운은 전달된 기분이자 시 구조의 기초

⇒ 따라서 시의 음향 구조, 이미지 패턴, 行과 聯의 행태 등은 시의 토운을 결정한다.

참조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