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저자: 손정락,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1가 664-14
561-756, 전북대학교 심리학과 Tel: 063-270-2927, E-mail: [email protected] 접수: 2010년 4월 9일, 심사: 2010년 5월 30일 게재승인: 2010년 6월 10일
마음챙김 명상과 결합한 인지행동집단치료가 발표불안의 감소에 미치는 효과
전북대학교 심리학과
김 진 철 ㆍ손 정 락
The Effects of the Mindfulness-Based Cognitive-Behavioral Group Therapy on Reduction of Speech Anxiety
Jin-Chul Kim, ChongNak Son
Department of Psychology, Chonbuk National Univesity, Jeonju, Korea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test the effects of the Mindfulness-Based Cognitive-Behavioral Group Therapy on the speech-related cognitive variables. After the preliminary data were collected from 508 people, sixteen who had high level of speech anxiety were selected. Among them eight subjects were assigned to the Treatment Group and eight subjects to the Control Group.
Eight sessions of the Mindfulness-Based Cognitive-Behavioral Group Therapy were administered to the Treatment Group.
Participants of the two groups completed Fear of Negative Evaluation-Brief, Self-Focused Attention, Negative Automatic Thoughts, Dysfunctional Beliefs Test and Speech Anxiety Scale, before and after the treatment and 4 weeks later. The Treatment Group showed a higher remission rate on the anxiety scale scores than the Control Group after the treatment. This result suggests that the Mindfulness-Based Cognitive-Behavioral Group Therapy may be effective on reduction of the speech anxiety. (Korean J Str
Res 2010;18:59∼68)
Key Words: Speech anxiety, Mindfulness, Cognitive-behavioral therapy, Social anxiety
서 론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므로 다른 사람들 앞에서 발표할 기회가 있게 마련이다. 복잡하고 전문화되어 가는 현대 사 회에서 발표의 중요성이 더해 가지만 많은 사람들이 발표
불안으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발표불안은 다수의 청중 들 앞에서 발표하는 상황에 대해 불안을 나타내는 부적응 적인 인지적, 생리적 및 행동적 반응들로 일반적으로 정의 하고 있다(Cho YR et al., 1999a). 발표불안은 사회불안에 포 함되지만 사회불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가장 많 은 다수를 차지하기에 단독적인 하위유형(Kessler et al., 1998)으로 분류하거나 특정형(Powell, 2004)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발표불안은 다양한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는데 우리 나라 대학생들의 경우 수업 시간이나 공식적인 모임에서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할 때, 여러 사람 앞에서 장기자랑 을 할 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기소개를 할 때, 수업 시간
에 교수님의 지명을 받아 질문에 대답을 해야 할 때 그리 고 모임에서 리더나 사회를 맡아 진행을 해야 할 때 등에 서 발표불안이 많이 나타났다(Cho YR et al., 1999a). 우리나 라에서 대학생 및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연구들에 따르면 전체의 약 20% 정도가 발표불안으로 어려움을 겪 고 있다고 한다(Cho YR et al., 1999a). 한편, 발표불안을 일 으키는 인지적 변인들로는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 자 기초점적 주의,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 및 역기능적 신념 등이 있으며, 이들이 매개변인 역할을 하여 발표불안에 영 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중요시하게 된 이유는 사람들이 소집단으로 모여 살게 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으면 호혜의 대상이 되어 경쟁에서 유리하 지만 나쁜 평가는 협동의 대상에서 제외되어 불리한 입장 에 처하기 때문이다(Lee HP et al., 2006). 발표불안이 높은 사람들은 발표할 때 주의가 외부에서 내면으로 바뀌면서 불안이 높아지는데 이는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부정 적인 평가에 대한 걱정에서 기인한 것이었다. 다시 말하면 발표불안을 가진 사람들이 항상 불완전한 수행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현재 평가당하고 있다고 인식할 때 수 행이 저조해지는 것이다(Choi MS et al., 1992). 발표불안이 높은 사람들은 발표상황에서 얼굴 붉어짐, 떨림, 땀 흘림 같은 자기 내면으로 향하는 자기초점적 주의로 바뀌고 (Blöte et al., 2007) 더 나아가 상대방이 자신들의 초조함 같 은 내적인 상태를 투명하게 간파할 수 있다고 과대평가한 다(Savitsky et al., 2003). 그래서 자기초점적 주의를 가지는 사람은 자신이 두려워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행 동에 관여하기가 쉽다. 이러한 안전행동은 불안을 낮추기 보다 증폭시키고 반치료적이기에 소거되어야 하지만 (McManus et al., 2008) 적절하게 사용되었을 때 치료의 속도 를 증가시키는 이점이 있어 내담자에 따라 치료 초기에 사 용할 수도 있다(Rachman et al., 2008).
최근 발표불안 연구에서 왜곡된 심상의 수정을 위해 비 디오 피드백을 이용하여 좋은 효과를 보았다는 보고가 있 는데(Cho YR, 2007), 비디오 피드백은 발표불안이 높은 사 람들이 이전보다 자신의 수행을 더 정확하게 평가하는데 기여하였고(Rapee et al., 1996) 이런 효과는 자기와 관찰자 평정 간의 불일치가 큰 사람일수록 즉, 자신의 발표수행에 대해 더 부정적인 쪽으로 왜곡하는 참가자들이 더 많이 수 정적인 정보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Rodebaugh et al., 2006).
발표불안을 가지는 사람들은 위험과 위협의 내용을 가 진 자동적 사고와 역기능적 신념을 갖는 것으로 가정되는 데 이 둘의 차이를 살펴보면, 첫째, 자동적 사고는 일시적 이고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반면 역기능적 신념은 안정되 어 있는 신념체계와 비슷하다. 둘째, 자동적 사고는 표층적 이지만 역기능적 신념은 심층적 수준의 인지체계이다. 셋 째, 자동적 사고는 자신이 처한 상황의 위협이나 자신의 대처능력 혹은 대처행동의 결과에 대해 순간적으로 떠오 르는 생각이나 영상인데 비해 역기능적 신념은 완벽하고 비현실적인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황의 다양성을 고려하지 않는 추상적이고 일반적인 신념이라고 할 수 있 다(Cho YR, 1998).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면, 사회불안에서는 인지행동치료 를 사용하여 좋은 효과가 있었다는 보고가 많다(Anderson et al., 2007; Park KH, 2007; Rapee et al., 2007). 따라서 사회불 안의 한 유형인 발표불안에서도 인지행동치료가 효과적이 라고 추론할 수 있다. 실제로 Cho YR(2001)은 인지행동집 단치료를 발표불안이 심한 내담자들에게 실시하여 그 효 과를 검증한 바 있다. 그렇지만 최근 인지행동치료의 전통 내에서 수용과 마음챙김에 기반한 치료 접근이 행동치료 와 인지행동치료에 이어 제3의 치료 흐름으로 그 창안자들 에 의해 열성적으로 옹호되고 있다(Hofmann et al., 2008). 이 러한 동향이 생기게 된 배경은 여러 연구들에서 인지치료 의 주요 패러다임을 흔드는 이례들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향에 따라 근래 마음챙김에 기반한 치료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고(Bae JH et al., 2006), 한국형 마음챙김 명상에 기반한 스트레스 감소프로그램이 대학생의 발표불 안 감소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Kim MJ, 2007). 마음 챙김에서는 생각을 사실로 받아들이기보다 그저 마음속에 지나가는 것으로 보게 하고, 더 나아가 문제가 되는 생각 이나 감정을 수용하고 자신의 경험과 다르게 관계 맺는 것 을 배우도록 해준다(Segal et al., 2006).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발표불안이 높은 사람들은 몇 가지 편향된 인지를 가지고 있는데, 반복적으로 고정되는 불안 양식에서 효율적인 새로운 양식으로 바꿔주기 위해 서는 인지행동치료와 더불어 마음챙김 명상을 함께 시행 하는 것이 보다 더 효과적인 치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러한 예상은 얼핏 보기에 모순이 있는 것처럼 보 인다. 왜냐하면 인지행동치료는 부정적인 사고와 역기능 적 신념을 반박하여 합리적으로 바꾸어주는 기제(Hofmann et al., 2008)임에 반해 마음챙김 명상은 문제가 되는 생각이
나 감정을 수용하는 기제(Segal et al., 2006)이기에 서로 반 대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 고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일 때 편안함이 있는 것처럼,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고, 쉽게 바 뀌지 않는 것은 마음챙김 명상을 통해 수용한다면 전체적 인 맥락에서 삶이 바뀌어 결국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Segal et al., 2006). 따라서 이러한 접근은 상반된다기보다 서로 보완한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Moon HM, 2005). 그리 하여 본 연구는 마음챙김 명상을 인지행동치료를 보완해 주는 것으로 보고 마음챙김 명상과 결합한 인지행동집단 치료가 발표불안이 높은 사람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다고 알려진 인지적 변인인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 자기초점적 주의,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 역기능적 신념의 감소에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보고, 결과적으로 발표불안 의 감소에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재료 및 방법
1. 참가자
지방 소재 모 대학에서 심리학 관련 과목을 수강하는 대 학생과 동 대학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의 집단치료 모집 광고를 통해 자원한 사람들 508명(대학생 460명, 대학원생 7명, 일반 성인 1명, 무응답 40명)을 대상으로 Spielberger 상 태-특성 불안 항목표(State Trait Anxiety Inventory: STAI)와 발표불안 척도(Speech Anxiety Scale: SAS)를 실시하여 불안 점수가 높은 상위 10%의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선발하였 다. 그런 다음 이들에게 전화를 하여 발표불안과 치료 프 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집단 참가를 권유하였다. 치료 동 기가 있고 프로그램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8명(남자 3명, 여자 5명)을 선발하여 마음챙김 명상과 결합한 인지행동 치료집단에 배정하였고, 참여의향은 있지만 시간 등이 맞 지 않아 참여가 어려웠던 8명(남자 2명, 여자 6명)은 대기 통제집단에 배정하였다. 참가자의 연령은 평균 23.9세(범 위: 19∼43세)였고 표준편차는 6.3세였다. 여자가 더 많았 으며(남자 5명, 여자 11명), 대부분이 대학생이었다(대학생 12명, 대학원생 3명, 일반 성인 1명).
2. 측정 도구
1) Spielberger 상태-특성 불안 항목표(State Trait An- xiety Inventory: STAI): STAI-state, STAI-trait는 원래 정신적 질환이 없는 정상 성인의 불안을 조사하는 도구로 개발되
었으나, 임상적으로 불안한 집단 및 정신과 환자의 불안을 판별하는데도 유용한 것으로 입증되었다. 각각 2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문항마다 1점에서 4점까지 점수가 주어 지게 되며, STAI-state는 10개 문항, STAI-trait는 7개 문항이 역산된다. 20점에서 80점까지 점수가 분포되고 점수가 높을 수록 불안이 높음을 나타낸다(Park KH et al., 2001). 항목표 의 내적합치도(Cronbach의 α)는 STAI-state가 .89, STAI-trait가 .92였다(Park KH et al., 2001).
2)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 척도-단축형(Fear of Ne- gative Evaluation-Brief: B-FNE): 이 척도는 원래 Watson et al.(1969: Lee JY et al., 1997)이 30문항으로 제작한 것을 Leary(1983: Lee JY et al., 1997)가 전체 점수와 .50 이상의 상 관이 있는 12문항들만 뽑아서 만든 것이다. 원래 진위형으 로 되어 있는 FNE와 달리 5점 척도(1점: 전혀 그렇지 않다, 3점: 보통이다, 5점: 매우 그렇다)로 구성하여 변화에 보다 민감하도록 만들었고 4개 문항이 역산된다. 12점에서 60점 까지 점수가 분포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부정적 평가에 대 한 두려움이 많음을 나타낸다(Lee JY et al., 1997). 본 연구에 서 척도의 내적합치도(Cronbach의 α)는 .89였다.
3) 자기초점적 주의 척도(Self-Focused Attention:
SFA): 이 척도는 Bögels et al.(1997: Kim SJ, 2006)에 의해 개 발된 5점 척도(0점: 절대 그렇지 않다, 2점: 가끔 그렇다, 4 점: 매우 많이 그렇다)의 11문항으로 자기초점적 주의-각성 과 자기초점적 주의-수행의 두 소척도로 구성된다. 원래의 척도에서는 피검사자가 사회적 상황과 사회적 행동에서 자신의 각성에 주의를 기울이고 자기초점을 하는지를 측 정하지만(Kim SJ, 2006) 본 연구에서는 발표와 대화상황으 로 수정하였다. 0점에서 44점까지 점수가 분포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자기초점적 주의가 많음을 나타낸다. 본 연구에 서 척도의 내적합치도(Cronbach의 α)는 .72였다.
4)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 척도(Negative Automatic Thoughts: NAT): 발표상황에서의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를 측정하는 문항으로 Cho YR(2004)이 사용한 척도를 수정하 여 발표상황에서 자동적 사고를 하는 빈도와 그 사고에 대 해 사실이라고 믿는 정도를 구분하여 측정하도록 구성하였 다. 총 22문항으로 0점(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전혀 사실이 라고 믿지 않는다)에서 4점(항상 생각했다, 사실이라고 완 전히 믿는다)의 5점 척도로 평정하게 된다(Choi YI, 2004). 0 점에서 176점까지 점수가 분포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자동 적 사고를 더 자주 하고 더 사실이라고 믿었음을 나타낸다.
본 연구에서 척도의 내적합치도(Cronbach의 α)는 .95였다.
5) 역기능적 신념 검사(Dysfunctional Beliefs Test: DBT):
이 검사는 Cho YR et al.(1999b)이 사회공포증의 인지적 취약 성 변인으로 알려진 역기능적 신념들을 측정하기 위하여 제작한 것으로 총 70개의 문항들로 구성되어 있다. 피검사 자로 하여금 각 문항들이 본인의 평소 신념과 일치하는 정 도나 혹은 각 문항의 내용에 대해 동의 또는 반대하는 정 도를 7점 척도[1점: 전혀 일치(동의)하지 않는다, 4점: 중간 이다, 7점: 전적으로 일치(동의)한다]상에 평정하도록 되어 있다. 이 검사는 세 가지 하위척도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개인의 역기능적 신념의 정도를 나타내기 위하여 전체 점 수와 세 가지 하위척도 점수들이 산출될 수 있다. 전체 역 기능적 신념의 정도는 57번 문항을 역산한 후 나머지 69개 문항들의 점수와 합산한 전체 점수로 산출된다(Cho YR et al., 1999a). 70점에서 490점까지 점수가 분포되며 점수가 높 을수록 역기능적 신념이 강함을 나타낸다. 본 연구에서 검 사의 내적합치도(Cronbach의 α)는 .95였다.
6) 발표불안 척도(Speech Anxiety Scale: SAS): 이 척 도는 원래 Gilkinson(1942: Cho YR, 2006)이 발표시간에 대학 생들이 보고하는 사회적 공포를 측정하기 위하여 104개 문 항으로 개발했던 것을 Paul(1966: Cho YR, 2001)이 단축형으 로 개정한 Personal Report of Confidence as a Speaker (PRCS)를 Cho YR et al.(1999a)이 한국말로 번역한 검사이다. 이 도구 는 발표상황에서 보이는 인지적, 생리적 및 행동적 불안 증상들을 평가하는 30개의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진 위형으로 응답하도록 되어 있다. 원판 PRCS의 내적합치도 (Cronbach의 α)는 .91이었다. 한국판 SAS는 문항분석 결과 두 개의 문항이 부적절한 것으로 밝혀져 이 두 문항이 제 외된 총 28개의 문항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점수의 분포가 편포되는 것을 피하고 개인 간의 차이를 극대화시키기 위 하여 응답방식을 진위형에서 리커트형의 5점 척도(0점: 절 대 그렇지 않다, 2점: 가끔 그렇다, 4점: 매우 많이 그렇다) 로 변형시켜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Cho YR, 2001). 14개 문 항이 역산되고 0점에서 112점까지 점수가 분포되며 점수 가 높을수록 발표불안이 높음을 나타낸다. 본 연구에서 척 도의 내적합치도(Cronbach의 α)는 .80이었다.
3. 연구 절차
프로그램은 매주 1회씩 2008년 7월과 8월 중에 실시하였 고 매회기는 2시간에서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으며 본 연구자가 진행하였다. 치료가 시작되기 바로 전에 두 집단 참가자들은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 척도-단축형(Fear of
Negative Evaluation-Brief: B-FNE), 자기초점적 주의 척도 (Self-Focused Attention: SFA),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 척도 (Negative Automatic Thoughts: NAT), 역기능적 신념 검사 (Dysfunctional Beliefs Test: DBT) 및 발표불안 척도(Speech Anxiety Scale: SAS)를 작성하였고 치료집단 참가자들은 1회 기 때 동의서와 서약서를 제출하였다. 8회기가 끝난 후 두 집단 모두 같은 척도를 사용하여 사후 검사를 작성하였고, 치료 종결로부터 4주 후 동일 척도를 사용하여 추적 검사 를 완성하였는데 대기 통제집단의 모든 질문지와 치료집단 의 추적 검사는 편의상 인터넷을 통해 작성하도록 하였다.
4. 마음챙김 명상과 결합한 인지행동집단치료 프로그램 본 연구에 사용된 치료 프로그램은 Kim EJ(1999)이 개발 한 10회기의 인지행동집단치료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Segal et al.(2006)이 개발한 8회기의 마음챙김 명상에 기반한 인지 치료 프로그램을 참고하여 본 연구자가 발표불안에 맞게 개정한 8회기 프로그램이었다. 각 회기를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1회기(치료 프로그램 소개와 명상 실습): 집단원과 치 료자가 서로 자기소개를 한 후 발표불안과 치료 프로그램 에 대해 전반적인 안내를 한다. 그러고 나서 일상생활에서 마음챙김이 필요한 이유와 마음챙김 명상이 발표불안에 어 떻게 영향을 끼치는지를 설명해 주고 명상 실습을 한다.
2) 2회기(호흡 명상과 안전행동실험): 한 주간 동안 숙 제로 내준 명상을 하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나누고 호흡 명상을 실습한다. 그런 다음 발표불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안전행동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안전행동을 하지 않고 발표를 하게 함으로써 우려했던 불 안이 실제로 얼마나 발생하였는지 검증한다.
3) 3회기(정좌 명상과 비디오 피드백을 통한 왜곡된 심 상의 수정): 정좌 명상 실습을 통해 신체 감각과 호흡에서 마음챙김을 해보고 참가자들이 3분 발표를 할 때 비디오를 촬영하여 동영상을 보여준다. 그리하여 자신이 생각하는 발표하는 모습과 동영상을 통해 객관적으로 나타난 발표 모습을 비교하여 왜곡된 심상을 수정하게 한다.
4) 4회기(마음챙김 호흡확장과 자동적 사고의 인지적 오류를 찾아내 합리적 사고로 대체하기): 마음챙김 호흡확 장 실습을 한 후에 우리가 흔히 하는 부정적인 자동적 사 고에는 어떤 유형이 있는지를 설명하고 참가자들이 발표 상황에서 쉽게 하는 자동적 사고의 인지적 오류를 찾아내 합리적 사고로 바꾸는 훈련을 한다.
Table 1. Mean and standard deviation of variables of speech anxiety.
Variable Group Before After Follow-up
M SD M SD M SD
Fear of negative evaluation-brief
Self-focused attention
Negative automatic thoughts
Dysfunctional beliefs
Speech anxiety
Treatment Control Treatment Control Treatment Control Treatment Control Treatment Control
43.75 48.88 22.75 21.75 78.25 98.38 275.50 276.63 78.50 84.13
6.67 6.08 6.54 6.04 25.73 30.85 53.81 54.75 13.93 7.99
30.50 47.75 12.13 19.88 38.25 91.25 168.25 263.88 44.13 81.88
3.21 5.70 5.64 6.90 21.93 33.12 54.98 56.57 14.26 9.64
33.25 46.13 13.63 22.75 42.38 87.25 180.88 264.00 53.75 85.75
6.11 6.24 7.95 7.09 28.83 32.41 56.48 68.75 20.68 8.00 5) 5회기(걷기 명상과 합리적 사고 길들이기): 걷기 명
상 실습을 한 후에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를 찾아내 합리적 사고로 바꾸게 한다. 이를 위해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를 언어적인 방법과 행동적인 방법으로 반박하고 검증하여 합리적 사고로 바꾸도록 한다.
6) 6회기(소리와 생각에 마음챙기기와 역기능적 신념을 찾아내 합리적 신념으로 대체하기): 소리와 생각에 마음챙 기게 하여 생각을 일어났다 사라지는 대상으로 받아들이 게 한다. 역기능적 신념에 대해 설명하고 그 신념을 찾는 방법을 소개하며 언어적 논박과 행동실험을 통해 발표상 황에서 역기능적 신념을 합리적 신념으로 바꾸게 한다.
7) 7회기(정좌 명상과 자기가치 인정하기): 정좌 명상 실습을 한 후에 건강한 자기개념을 정립하도록 한다. 그러 기 위해 상대방의 평가나 인정에 비중을 두기보다 자신을 인정하는 것은 오직 자신의 책임임을 깨달아 자기가치를 구체적으로 찾아내 행동에 옮기도록 한다.
8) 8회기(집단치료 정리 및 나 자신이 치료자 되기): 소 리와 생각에 마음챙기기를 한 후 참가자들이 돌아가면서 숙제로 내준 자기가치 인정과정 3단계를 발표한다. 그리고 집단치료를 마무리 하면서 소감 및 평가를 함께 나누고 자 기 자신이 치료자가 되어 앞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 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
5. 자료 분석
치료집단과 대기 통제집단 간 동질성을 알아보기 위해 치료 프로그램 실시 전에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 자 기초점적 주의,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 역기능적 신념 및 발표불안 점수에서 차이가 나는지를 독립표본 t 검증을 이 용하여 검증하였다. 마음챙김 명상과 결합한 인지행동집
단치료를 실시한 후 처치 조건(집단)과 검사 시기에 따른 주 효과와 상호작용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2 (치 료집단, 대기 통제집단)×3 (사전, 사후, 4주 후 추적 검사) 반복측정 변량분석을 실시하였다. 각 집단의 종속변인에 대한 시기별(사전-사후, 사전-추적) 차이 비교는 일원 반복 측정 변량분석을 사용하였고, 시기에 따른 치료 효과의 집 단 간 차이 비교를 위해서는 사전 점수에서 사후 점수를 뺀 값과 사전 점수에서 추적 점수를 뺀 값에 대한 독립표 본 t 검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자료 분석에는 SPSS for Windows ver 15.0을 사용하였다.
결 과
치료집단과 대기 통제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 확 인하기 위하여 사전 검사를 실시한 후 두 집단의 점수 평 균 차이 값에 대한 t 검증을 하였는데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t=−1.606, ns), 자기초점적 주의(t=.318, ns), 부정적 인 자동적 사고(t=−1.417, ns), 역기능적 신념(t=.041, ns) 및 발표불안(t=−.991, ns)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 었고 따라서 두 집단이 동질적인 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Table 1에는 치료집단과 대기 통제집단에서 검사 시기에 따른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 자기초점적 주의, 부정적 인 자동적 사고, 역기능적 신념 및 발표불안 점수의 평균 과 표준편차가 제시되어 있다.
마음챙김 명상과 결합한 인지행동집단치료를 실시한 후 처치 조건(집단)과 검사 시기에 따른 주 효과와 상호작용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반복측정 변량분석을 실 시하였고 Table 2에 제시되어 있다.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 려움에서 집단의 주 효과가 나타났고(F (1, 14)=25.549, p<
Table 2. Variance analysis of variables of speech anxiety.
Variable Source of variance Sum of square
df
Mean squareF
Fear of negative evaluation-brief
Self-focused attention
Negative automatic thoughts
Dysfunctional beliefs
Speech anxiety
Group Error Time Group×time Error Group Error Time Group×time Error Group Error Time Group×time Error Group Error Time Group×time Error Group Error Time Group×time Error
1656.750 907.833 511.292 301.625 496.417 336.021 1069.292 321.875 241.292 834.833 18565.333 26422.583 5906.375 2345.792 9505.167 43140.021 110427.292 34753.500 21080.667 29795.833 7575.188 3963.125 2744.542 2347.625 3356.500
1 14 2 2 28 1 14 2 2 28 1 14 2 2 28 1 14 2 2 28 1 14 2 2 28
1656.750 64.845 255.646 150.813 17.729 336.021 76.378 160.937 120.646 29.815 18565.333 1887.327 2953.187 1172.896 339.470 43140.021 7887.664 17376.750 10540.333 1064.137 7575.188 283.080 1372.271 1173.813 119.875
25.549c
14.420c 8.506b
4.399
5.398a 4.046a
9.837b
8.699b 3.455a
5.469a
16.329c 9.905b
26.760c
11.448c 9.792b
a
p<.05,
bp<.01,
cp<.001.
.001), 검사 시기의 주 효과가 나타났으며(F (2, 28)=14.420, p<.001), 집단과 검사 시기의 상호작용 효과도 유의하게 나타났다(F (2, 28)=8.506, p<.01).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 려움에서 치료집단과 대기 통제집단의 사전, 사후 및 추적 검사에 대한 변량분석 결과 치료집단은 사전 점수에 비해 사후 점수와 추적 점수가 유의하게 더 감소된 것으로 나타 났다(F (1, 7)=21.970, p<.01, F (1, 7)=9.498, p<.05). 대기 통제집단의 경우 사전-사후, 사전-추적 점수 간 어떤 유의 한 차이도 나타나지 않았다. 치료집단과 대기 통제집단에 서 집단 간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t 검증을 실시하였다. 사 전-사후 차이 값에서 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있었고(t=
−4.008, p<.01), 사전-추적 차이 값은 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자기초점적 주의에서 집단의 주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 지만, 검사 시기의 주 효과가 나타났으며(F (2, 28)=5.398, p<.05), 집단과 검사 시기의 상호작용 효과도 유의하게 나 타났다(F (2, 28)=4.046, p<.05). 자기초점적 주의에서 치료 집단과 대기 통제집단의 사전, 사후 및 추적 검사에 대한
변량분석 결과 치료집단은 사전 점수에 비해 사후 점수와 추적 점수가 유의하게 더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F (1, 7)=9.698, p<.05, F (1, 7)=6.362, p<.05). 대기 통제집단의 경우 사전-사후, 사전-추적 점수 간 어떤 유의한 차이도 나 타나지 않았다. 치료집단과 대기 통제집단에서 집단 간 차 이를 알아보기 위해 t 검증을 실시하였다. 사전-사후 차이 값에서 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있었고(t=−2.237, p<
.05), 사전-추적 차이 값에서도 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t=−2.505, p<.05).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에서 집단의 주 효과가 나타났고(F (1, 14)=9.837, p<.01), 검사 시기의 주 효과가 나타났으며 (F (2, 28)=8.699, p<.01), 집단과 검사 시기의 상호작용 효 과도 유의하게 나타났다(F (2, 28)=3.455, p<.05).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에서 치료집단과 대기 통제집단의 사전, 사후 및 추적 검사에 대한 변량분석 결과 치료집단은 사전 점수 에 비해 사후 점수와 추적 점수가 유의하게 더 감소된 것 으로 나타났다(F (1, 7)=10.228, p<.05, F (1, 7)=9.490, p
<.05). 대기 통제집단의 경우 사전-사후, 사전-추적 점수
간 어떤 유의한 차이도 나타나지 않았다. 치료집단과 대기 통제집단에서 집단 간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t 검증을 실 시하였다. 사전-사후 차이 값에서 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 가 있었고(t=−2.326, p<.05), 사전-추적 차이 값은 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역기능적 신념에서 집단의 주 효과가 나타났고(F (1, 14)=5.469, p<.05), 검사 시기의 주 효과가 나타났으며(F (2, 28)=16.329, p<.001), 집단과 검사 시기의 상호작용 효 과도 유의하게 나타났다(F (2, 28)=9.905, p<.01). 역기능적 신념에서 치료집단과 대기 통제집단의 사전, 사후 및 추적 검사에 대한 변량분석 결과 치료집단은 사전 점수에 비해 사후 점수와 추적 점수가 유의하게 더 감소된 것으로 나타 났다(F (1, 7)=25.475, p<.01, F (1, 7)=15.197, p<.01). 대기 통제집단의 경우 사전-사후, 사전-추적 점수 간 어떤 유의 한 차이도 나타나지 않았다. 치료집단과 대기 통제집단에 서 집단 간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t 검증을 실시하였다. 사 전-사후 차이 값에서 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있었고(t=
−3.794, p<.01), 사전-추적 차이 값에서도 두 집단 간 유의 한 차이가 나타났다(t=−2.945, p<.05).
발표불안에서 집단의 주 효과가 나타났고(F (1, 14)=
26.760, p<.001), 검사 시기의 주 효과가 나타났으며(F (2, 28)=11.448, p<.001), 집단과 검사 시기의 상호작용 효과도 유의하게 나타났다(F (2, 28)=9.792, p<.01). 발표불안에서 치료집단과 대기 통제집단의 사전, 사후 및 추적 검사에 대한 변량분석 결과 치료집단은 사전 점수에 비해 사후 점 수와 추적 점수가 유의하게 더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F (1, 7)=22.945, p<.01, F (1, 7)=12.513, p<.05). 대기 통제집 단의 경우 사전-사후, 사전-추적 점수 간 어떤 유의한 차이 도 나타나지 않았다. 치료집단과 대기 통제집단에서 집단 간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t 검증을 실시하였다. 사전-사후 차이 값에서 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있었고(t=−4.092, p<.01), 사전-추적 차이 값에서도 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 가 나타났다(t=−3.533, p<.01).
고 찰
본 연구는 마음챙김 명상과 결합한 인지행동집단치료가 발표불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나 는 인지적 변인으로 알려진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 자기초점적 주의,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 및 역기능적 신념 의 감소에 효과가 있는지를 보고, 결과적으로 발표불안이
감소하는지를 알아보는 것이었다.
마음챙김 명상과 결합한 인지행동 치료집단이 치료 후 대기 통제집단보다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이 더 낮아 졌다. 발표불안이 높은 사람들의 경우 그 동안 발표상황에 서의 실패나 당혹스런 경험으로 인해 자신의 수행에 대해 왜곡된 심상을 형성하였을 가능성이 크다. 발표수행 평가 에서 자기-관찰자 평정 간의 차이가 클수록 비디오 피드백 의 효과가 크다는 보고(Rodebaugh et al., 2006)처럼 본 연구 의 참가자들도 발표불안이 비교적 높았기 때문에 발표상 황에서 왜곡된 심상의 수정에 비디오 피드백이 도움이 되 었을 것이다. 실제로 참가자들은 비디오 피드백을 통해 자 신들의 발표수행 모습이 생각했던 것만큼 그렇게 형편없 지 않았기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평가하였다. 또한 참가자 들은 자기가치 인정하기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사람의 평 가나 인정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결점을 더 편안하게 받 아들이게 되었고, 지금까지 그렇게 많이 생각해보지 않았 던 자신의 강점과 가치를 찾아내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 하였는데 이러한 이유로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이 낮 아졌다고 하겠다.
마음챙김 명상과 결합한 인지행동 치료집단이 치료 후 대기 통제집단보다 자기초점적 주의가 더 줄어들었다. 치 료집단에서 자기초점적 주의가 자신의 내면에서 외부로 바뀌게 된 이유는 안전행동실험을 통해 안전행동을 하지 않았을 때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편안했던 경험이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참가자들은 평소 자신이 해오던 대로 안전 행동을 하면서 발표를 해보고 그 다음엔 안전행동에 관여 하지 않고 발표를 해 봄으로써 안전행동이 발표수행에 도 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이와 함께 마음 챙김 명상 실습이 자기초점적 주의를 바꾸는데 기여했을 것이다. 사회불안이 높은 사람들의 연구에서 마음챙김 명 상이 사회불안을 낮췄다는 보고가 있는데(Koszychi et al., 2007) 사회불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특징인 생리적 불 안 같은 자기초점적 주의에서 신체감각이나 호흡으로 주 의를 이동시킴으로써 사회불안을 낮아지게 했다고 한다.
그런 것처럼 본 연구에서도 자기초점적 주의를 바꿔 불안 에서 벗어나는데 마음챙김 명상의 도움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마음챙김 명상과 결합한 인지행동 치료집단이 치료 후 대기 통제집단보다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가 더 줄어들었 다. 인지행동치료는 인지 수정과 인지재구성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2회기의 자동적 사고에 대한 교육과 자동적 사
고 찾아내기를 시작으로 중반까지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 에 대해 강조하였다. 참가자들은 본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 적 사고의 중요성을 깨닫고 전반적인 과정 동안 충실히 작 업을 하였기에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가 유의하게 더 줄어 들었을 것이다. 이는 사후 점수가 사전 점수에 비해 절반 이하로 크게 떨어진 것을 통해 잘 알 수 있다. 그런데 4주 후 추적 검사 점수에서는 치료집단과 대기 통제집단과의 집단 간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지만 치료집단에서 사후 검 사뿐 아니라 추적 검사에서도 사전 검사에 비해 집단 내 차이가 유의하게 낮아졌기에 치료집단 내에서의 치료 효 과는 4주 후에도 유지되었다고 하겠다.
마음챙김 명상과 결합한 인지행동 치료집단이 치료 후 대기 통제집단보다 역기능적 신념이 더 줄어들었다. 인지 모형에서는 역기능적 신념이 문제가 되는 증상을 일으키 고 유지시킨다는 관점을 가지기에(Davey, 2008) 역기능적 신념을 찾아내 합리적 신념으로 바꿔주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집단에서 역기능적 신념이 사후 검사뿐 아니라 4주 후 추적 검사에서도 사전 검사에 비해 유의하게 크게 차이가 난 것은 참가자들이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의 오류를 찾아 내 수정하고 합리적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몇 주에 걸쳐 실습해 보았기 때문에 역기능적 신념을 찾아내 합리적으 로 바꾸는 작업을 보다 쉽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이 런 작업을 포함하여 다른 프로그램들, 예를 들면 비디오 피드백과 여러 번의 발표 실습 등을 통해 점차 성공 경험 을 쌓았을 것이고, 이러한 경험은 자신들의 발표가 그렇게 형편없는 것은 아니라는 신념으로 이어져 역기능적 신념 을 수정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으로 해석된다.
마음챙김 명상과 결합한 인지행동 치료집단이 치료 후 대기 통제집단보다 발표불안이 더 낮아졌다. 본 연구는 회 기 중에 참가자들이 가능하면 발표 실습을 많이 할 수 있 도록 구성하였다. 발표불안이 높은 사람들은 발표할 기회 를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발표 경험이 부족할 수 있 고, 그 동안의 발표수행에서 불안했던 경험이 영향을 끼쳐 서 발표불안이 높게된 것일 수도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가능한 많은 발표 실습을 하도록 하여 불안에 익숙해지게 하고, 성공 경험을 많이 갖도록 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인지 수정과 인지 재구성을 통해 행동의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지만 성공적인 행동 경험을 통해 인지가 수 정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예, 행동 치료). 치료 후 평가 질 문지에서도 많은 참가자들이 가장 도움이 되었던 방법들 중 하나로 발표 실습을 들은 것으로 보아 실제적인 도움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또한 지금까지 고찰한 것처럼 발 표불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인지적인 변인들을 본 연구의 여러 가지 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수정하고 재구성하는 작업을 충실히 하였기에 이러 한 결과로 발표불안이 감소하였을 것이다.
본 연구가 가지는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발표불안의 치료를 위해 마음챙김 명상과 결합한 인지행동집단치료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는 점이다. 인지행동치료의 전통 속에서 수용과 마음챙김에 기반한 제3의 치료 흐름이 일고 있는 것이 최근 심리치료 분야의 동향이다. 인지가 바뀌어 도 정서가 쉽게 바뀌지 않고 고정될 때 효율적인 새로운 양식으로 바꿔주는 것이 수용과 마음챙김에 기반한 접근 인데(Moon HM, 2005) 본 연구는 인지행동치료를 보완해주 는 것으로 마음챙김 명상을 결합하여 그 효과를 확인하였 다는데 의의가 있다. 책과 오디오만으로 손쉽게 할 수 있 는 마음챙김 명상과 아울러 발표상황에서 불안을 일으키 는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와 역기능적 신념을 찾아내 합리 적인 것으로 바꾸어 나가는 인지행동치료를 꾸준히 실천 한다면 발표불안을 감소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발표불안과 관련된 인지적 변인들을 연구하였다는 점이다. 발표불안은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 편람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00)에 따라 공식적으로 사 회공포증(또는 사회불안장애)으로 진단되기 때문에 대부분 의 문헌들이 사회공포증을 다루고 있다. 발표불안은 사회 불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 나고 가장 큰 부류를 이루고 있지만(Kessler et al., 1998) 정 확하게 사회불안과 동의어가 아니다. 그리하여 사회불안 과 관련된 인지적 변인에 대한 연구에서 여러 상황에 비추 어볼 때 발표불안에도 해당된다고 추측할 수 있을지라도 그대로 적용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 그렇지만 본 연구 는 사회불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연구가 이루어 진 인지적 변인들을 발표불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서 검증하였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셋째, 본 연구에 참가 한 피험자들에게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기존의 연구들과 달리 본 연구에서는 참가자들이 대학생만이 아니라 소수 지만 대학원생과 일반 성인도 포함되어 연령의 범위가 좀 더 확장되었다. 치료집단으로 선발된 사람들은 대부분 대 학생이었지만 일부 대학원생과 함께 대학 인터넷 홈페이 지 게시판의 집단치료 모집 광고를 통해 자원한 일반 성인 도 있었다. 이 사람의 경우 직장에서 발표할 기회가 자주 있었는데 발표불안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모집 광고를 보
고 지원하게 된 것이다. 사회불안장애는 발병 시기가 대체 로 청소년기로 빠른데다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되는 경 향이 있는데(Kim SJ, 2006) 발표불안에서도 중년기까지 그 런 불안이 지속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라 할 수 있고, 따라서 대학생만이 아니라 대학원생과 일반 성인이 포함된 좀 더 넓은 연령대의 참가자들이 프로그램에 참여 하였다는데 의의를 둘 수 있겠다.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연구에서 고려되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자가 프로그램에 직접 치료자로 참여하였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연구자의 영향력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둘째, 본 연구 결과는 비교 집단으로 대기 통제집단만 있었기 때문에 다른 치료들과 비교하여 그 효 과의 차이를 알 수 없었다. 후속연구에서는 비교 집단으로 마음챙김 명상과 결합한 스트레스 감소 프로그램 집단이나 인지행동치료 집단을 같이 연구한다면 그 효과의 차이를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마음챙김 명상과 관련된 측 정도구를 사용하지 않았기에 그 효과가 어느 정도 작용하 였는지를 알 수 없었다. 넷째, 본 연구 결과는 참가자들의 자기-보고식 질문지만으로 측정되었다. 후속연구에서는 제 3의 관찰자에 의한 평정이나 심박률 같은 도구를 함께 사 용한다면 좀 더 객관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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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초록 =
본 연구는 마음챙김 명상과 결합한 인지행동집단치료가 발표불안이 높은 사람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여러 가지 인지적 변인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알아보고, 결과적으로 발표불안의 감소에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 내담자 선발용 검사 설문지를 작성한 508명 중 발표불안 점수가 높은 16명이 치료집단과 대기 통제집단에 8명씩 참여하였다. 치료집단의 참가자들에게 8회기의 마음챙김 명상과 결합한 인지행동집단치료를 실시하였고, 두 집단의 참가자들은 사전, 사후 및 4주 후 추적 검사에서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 척도-단축형, 자기초점적 주의 척도,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 척도, 역기능적 신념 검사 및 발표불안 척도를 완성하였다. 연구 결과 치료집단은 치료 후에 대기 통제집단에 비해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 자기초점적 주의,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 역기능적 신념 및 발표불안에서 유의하게 더 감소하였고, 추적 검사에서는 치료집단에서 대기 통제집단에 비해 자기초점적 주의, 역기 능적 신념 및 발표불안에서 유의하게 더 감소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본 연구에 사용한 마음챙김 명상과 결합한 인지 행동집단치료가 발표불안의 감소에 효과가 있음을 시사한다.
중심단어: 발표불안, 마음챙김 명상, 인지행동치료, 사회불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