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Vol. 12, No. 2, pp. 73~97
한국과 중국 중학생의 쓰기 동기 비교 연구
박 영 민(한국교원대학교 조교수) 최 숙 기(한국교원대학교 강 사)
≪ 요 약 ≫
이 연구는 한국과 중국 중학생들의 쓰기 동기를 비교 ·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중 국 북경시 및 사천성에 위치한 4개 중학교 588명의 중학생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중국 중학 생들과 비교 대상으로 선정된 한국 중학생은 1,137명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하여 쓰기 동기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분석하였다. 이 연구에서 얻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 중학생과 중국 중학생들의 쓰기 동기의 발달은 매우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성별 차 이에서도 한국과 중국 중학생들은 동일하게 여학생들의 쓰기 동기 수준이 남학생들에 비해 더 유의 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학년별 차이에서 중국 학생들은 학년이 높아짐에 따라 쓰기 동기 전체 평균과 하위 요인 의 점수가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다. 이는 한국 중학생의 쓰기 동기에서도 이미 확인되었던 것이다.
한국 중학생들도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쓰기 동기가 점차 감소하는 현상을 동일하게 보였다.
셋째, 한국 중학생과 중국 중학생 두 집단 간 차이에 대한 효과크기 검증 결과, 전체적으로 중 국 중학생들의 쓰기 동기가 한국 중학생들보다 더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성별, 학년별 차이에서도 한국 중학생들에 비해 중국 중학생들의 쓰기 동기 수준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특히 쓰기 동기 하위 요인 중 도전심 요인과 노력 요인은 그 차이가 훨씬 크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쓰기 동기에서 남녀의 성별 차이 및 발달 단계에 따른 학년 차이가 보편적으로 나타는 현상임을 알려 준다. 한국이나 중국이나 쓰기 동기의 변화가 동일한 궤적으로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 중학생들 사이에 존재하는 쓰기 동기의 차이는 사회․문화․교육의 차이에 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한국 중학생들의 쓰기 동기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므로 이를 높이기 위한 교육적 방안이 여러 각도로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쓰기 동기는 쓰기 활동을 이 끌고 유지시키는 심리적인 동인이기 때문이다.
주제어 : 쓰기 동기, 한국 중학생, 중국 중학생, 효과크기, 비교 연구
Ⅰ. 서론
쓰기 동기는 쓰기 행위를 촉발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필자의 심리적 요인이다. 쓰기 동기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최근 일반 동기에 관련한 심리학적 접근이나 교육학적 접근이 활발히 이루어졌고, 그 결과 다양한 범주의 충분한 자료가 축적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일반 동기에 대한 탐색은 점차 동기와 인간 행동 간의 관련성을 확인하는 것을 넘어 인간 행동을 유도하고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이 동기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에 관한 논의로 확 장되었다. 그 결과, 일반적인 동기가 쓰기 영역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 어지면서 쓰기 동기에 대한 관심이 크게 형성되었다.
읽기 동기와 달리, 쓰기 동기는 제한적으로 연구되어 왔다. 쓰기 동기는 쓰기 효능감 (writing efficacy)이나 쓰기 흥미(writing interest)와 같은 정의적 요인들과의 관계 속에서 부분 적으로 다루어져 왔다(Albin, Benton, & Khramtsova, 1996; Benton, Corkill, Sharp, Downey, &
Khramtsova, 1995; Pajares & Johnson, 1996; Pajares, 2003; Brenner, 2005). 그러나 동기를 설명 하는 다양한 이론들을 바탕으로 하여 쓰기 동기가 연구되면서(전제응, 2005; 이재승 외, 2006; 박영민, 2006, 2007a, 2007b, 2008) 쓰기 동기 연구의 제한적인 성격이 부분적으로 해소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기 동기의 실제적 경향이나 수준을 뒷받침할 수 있는 세부적인 연구 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쓰기 동기에 대한 연구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하여 연구되어 왔으며 주로 총체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였으므로, 쓰기 동기의 실제적 경향과 수준을 파악하 기 위해서는 좀 더 세부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우리나라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쓰기 동기의 일반적 경향과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비교 연구의 접근이 요청된다. 우리나라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서는 보편적인 경향, 상대적인 수준을 타당하게 파악하 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이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중학생과 중국 중학생들의 쓰기 동기를 비교하여 연구하고 자 한다. 성별 차이와 학년별 차이를 비교․분석함으로써 쓰기 동기의 보편적인 경향을 발 견하고 한국과 중국 중학생들에게 존재하는 상대적인 수준을 탐색하고자 한다. 한국 중학생 들과 중국 중학생들 사이의 쓰기 동기 차이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전체 쓰기 동기 점 수와 하위 요인의 점수를 효과크기(ES, effect size)를 적용하여 분석할 것이다.
한국과 중국은 아시아 국가로서 한자 문화권을 공유하고 있는 특징이 있다. 또한, 대학 입 시를 매우 중시하는 교육 문화도 공유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정치, 사상, 제도 면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 이 점에서 한국 중학생과 중국 중학생의 쓰기 동기 비교는 어떠한 요인이나 조건이 학생들의 쓰기 동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하는 데 효과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 쓰기 동기는 쓰기 수업에서 작동하는 학생들과 교사의 관계, 의사소통의 방 식, 교수 접근 방식, 교사의 교육적 신념, 교실의 개방성 정도, 교육과정 및 교수 학습 설계 및 적용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그러므로 한국과 중국의 교실 문화가 가지고 있는 변별 적인 특징은 쓰기 동기의 경향과 수준에 일정한 차이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Ⅱ. 이론적 배경
1. 쓰기 동기의 개념 및 성격
쓰기 동기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우선 일반적 ‘동기’와 ‘쓰기 동기'의 관계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동기는 일반적 개념이고, 쓰기 동기는 영역 특수적인 개념이다. 심리학 이나 교육심리학에서 학습을 유도하는 구체적인 동인(動因)으로서 연구되어왔던 일반적 동 기를 쓰기라고 하는 영역에 한정하여 적용한 개념이 쓰기 동기이다. 그러므로 쓰기 동기는 일반적 동기와 공통적인 속성을 공유하면서도 영역 특수성에서 비롯된 차별성을 지닌다.
동기는 심리적 개념이므로 이를 구체적 언어로 확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일반적인 개념화 를 시도한다면, 동기는 인간 행동을 유발하는 심리적인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심리학자들이 나 교육학자들은 이러한 동기의 개념을 세분하여, (1) 행동이나 행위를 시작하도록 하고, (2) 행동을 위한 목적이나 방향을 제시하며, (3) 행위를 지속하거나 혹은 저항하도록 하고, (4) 특정 행동을 선호하거나 선택하도록 이끄는 심리적 요인으로 다루고 있다(Wlodkowski, 1984;
Woolfork, 2001). 일반적인 동기 개념을 바탕으로 하여 쓰기 동기의 개념을 정리하면, 쓰기 동기란 쓰기 행위나 행동을 촉발하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발달하도록 하는 데 영향을 미 치는 심리적 원인(原因)으로 정리할 수 있다.
쓰기 동기는 동기를 설명하는 다양한 구인들을 모두 반영하고 있는 다면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쓰기 동기를 내적 동기나 외적 동기로 구분할 수 있는 것도 다양한 구인들을 포함하 는 다면적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쓰기 동기의 다면적 성격에 대해서는 선행 연구를 통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 초등학생의 쓰기 동기 요인을 연구한 이재승 외(2006)는 초등학생의 쓰기 동기를 출판, 쓰기 효능감, 쓰기 인정, 쓰기 카타르시스, 새 필기도구, 쓰기 신념, 상호작용, 쓰기 모방, 컴퓨터 활용의 10개 요인으로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서 초등학생 의 쓰기 동기라는 개념이 10개의 하위 구인으로 형성된, 다면적인 성격의 심리적 요인이라 는 점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박영민(2006)은 1,137명의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쓰기 동기 연구에서 쓰기 동기를 구성하는 하위 요인으로 협력적 상호작용, 쓰기 효능감, 노력, 도전심 등의 4개 요인을 분석한 바 있다. 박영민(2007)은 953명의 인문계 고등학생을 대상으
로 한 쓰기 동기 연구에서 쓰기 효능감, 협력적 상호작용, 경쟁적 보상, 쓰기 흥미의 4개 하 위 요인을 분석하였다. 이러한 구성 요인 분석을 통해서, 쓰기 동기는 단일한 심리적 개념이 아니라, 효능감 관련 동기 요인, 성취 가치 및 목표 관련 동기 요인, 사회적 측면의 동기 요 인들이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는, 복합적이고 다면적인 성격의 개념임을 이해할 수 있다.
쓰기 동기의 다면적 성격이 강조되기 전에는 쓰기 효능감이 연구자들로부터 관심을 끌었 다. 현재에는 쓰기 효능감이 쓰기 동기의 구성 요인으로 포함되어 있지만, 여러 연구자들은 효능감이라는 단일 요인을 주로 다루었다(Pajares, 1996, 1997, 2003). 쓰기 효능감은 일반적 개념인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을 쓰기 영역에 특정하여 적용한 것이다. 따라서 쓰기 효능 감은 쓰기 수행과 관련된 필자의 자기 판단이며 쓰기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다고 믿는 필자의 긍정적 신념이다. 쓰기 효능감을 다룬 선행 연구에 따르면, 쓰기 효능감은 쓰기 와 관련된 과목의 학업 성취도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쓰기 불안을 극 복할 수 있도록 돕고 정보 처리의 수준을 확장․심화하며 활동 결과를 긍정적으로 기대하도 록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Pajares, 1996, 1997, 2003; Palmquist & Young, 1992).
2. 쓰기 동기의 역할 및 효용성
인간의 행동 원인을 탐색하기 위한 학문적 논의는 동기와 행동 간의 관계를 밝히고자 하 는 방향으로 이루어져 왔다. 최근 들어 동기에 대한 이러한 다 학문적 탐색과 자료의 축적 은 동기의 교육적 효용성을 탐색하는 쪽으로 연구의 방향을 이끌고 있다. 학생들의 학업 수 행과 동기와의 정적 상관성을 발견하고 이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게 된 것이다. 동기에 대한 학문적 담론이 개별 영역으로 확장될 때 가장 일찍 관심을 끌었던 분야는 읽기였다. 1990년대에 들어 읽기 동기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였다. 학생들로 하여금 잘 읽도록 하는 데 노력해 온 인지 중심의 읽기 교육이 한계 를 드러내면서 읽기 동기에 대한 관심이 크게 일어났다(Wigfield & Guthrie, 1995; Gambrell
& Palmer, Codling, Mazzoni, 1996; Wigfield, Wilde, Baker, Fernez-Fein, Scher, 1996; Wigfield &
Guthrie, 1997). 읽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지 않는 학생들이 늘고, 읽기 교육을 통해 읽을 수 있는 능력은 갖추었지만 책을 읽는 사람이 점차 감소하는 상황은 읽기 동기에 대한 관심을 크게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읽기와 더불어 문식성의 한 축을 이루는 쓰기 동기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게 이루 어지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쓰기 교육 연구의 대부분이 쓰기의 인지 적 과정을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쓰기 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밝히는 데 집중 되었기 때문이다(Bereiter & Scardamalia, 1987). 이로 인해 쓰기의 정의 요인에 대한 연구가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둘째, 쓰기보다 읽기 영역에 발달적, 교육적, 정책적 관심과
연구 역량이 집중되었기 때문이다(Fitzgerald & Shanahan, 2000). 전통적으로 학습은 읽기를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학업 성취도 검사도 읽기 검사를 응용한 것이어서 읽기 영역에 대한 관심이 더 컸다. 이는 상대적으로 쓰기에 대한 관심을 축소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셋째, 쓰 기의 정의 요인을 탐색한 많은 연구들이 ‘쓰기 흥미'(writing interest)나 ‘쓰기 불안'(writing apprehension), ‘쓰기 효능감'(writing self-efficacy)와 같은 개별 요인들을 중심으로 수행되었다 (Pajares, 1996, 1997, 2003; Palmquist & Young, 1992).
쓰기는 매우 높은 수준의 인지적 노력을 요하는 행위이므로 쓰기를 수행할 수 있도록 이 끄는 심리적 요인, 즉 쓰기 동기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지적 노력이 많이 요구되는 만큼 이를 유발하고 지속할 수 있는 힘이 없다면 쓰기 활동의 유지와 쓰기 능력의 발달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쓰기 동기가 중요한 이유는 쓰기 활동을 유발․지속․발달하도 록 한다는, 바로 이 점에 있다. 현재까지 중점적으로 논의되어 온 인지 중심의 쓰기 교육은 학생들이 능숙하게 글을 쓰는 데 필요한 지식, 기능, 전략에 대해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그 러나 이러한 접근은 학생들이 글을 쓰도록 결정하고, 쓰기를 지속하고, 이를 완결하도록 이 끄는 정의 요인에 대해서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그래서 이러한 접근법이 의도한 것 은 아니지만, 쓰기를 무엇보다도 싫어하는 학생, 쓰는 방법을 굳이 배우려고 하지 않는 학생, 쓰기 방법을 배웠지만 쓰지 않는 학생을 양산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쓰기 교육에서 쓰기 동기는 쓰기 능력의 발달과 효율적인 교수 학습에 중요하게 기능하는 요인이다. 쓰기 능력은 인지 요인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쓰기 동기와 같은 정의 요인과 통 합될 때 쓰기 능력이 온전히 발달할 수 있다. 또한 쓰기 능력을 갖추었다 할지라도 쓰기 동 기가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쓰기 능력은 적절히 발현될 수도 없다. 쓰기 교육의 목표가 쓰 기 능력 발달과, 생애에 걸쳐 쓰기를 활용하는 생애 필자가 되도록 하는 데 있다면, 쓰기 교 육에서는 인지 요인과 정의 요인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쓰기 교수 학습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도 쓰기 동기와 같은 정의적 요인을 중요 하게 다루어야 한다. 쓰기 교육은 학생들이 쓰기 행위를 시작할 때 가능한데, 이를 위해서는 쓰기 동기가 개입되어야 한다. 쓰기 동기는 쓰기 수행 과정 중 나타나는 다양한 간섭과 장 애를 극복하며 쓰기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쓰기가 높은 질을 갖출 수 있도록 하 는 노력 정도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활성화된 쓰기 동기는 학생들이 쓰기 교수 학습에 집중 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쓰기 교수 학습에 대한 집중과 몰입은 궁극적으로 쓰기 능 력 발달을 촉진함으로써 쓰기 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이끌게 된다. 한편, 의미 구성에 개입 하는 기능, 전략 등에 대한 학습은 학생들의 능동성과 적극성이 바탕이 될 때 효과가 높다.
기능이나 전략은 기본적으로 쓰는 활동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므로 쓰기 동기가 형성되어 있 지 않으면 쓰기 교수 학습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학생들이 연필을 들고 머릿속에 떠올 린 의미를 문자로 구성해 내고자 하지 않는다면 쓰기 교수 학습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쓰기
교수 학습의 효과를 고려할 때 쓰기 동기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Ⅲ. 연구 방법
1. 연구 대상
한국과 중국 중학생들의 쓰기 동기를 비교하려면 한국 중학생들의 쓰기 동기 자료와 중국 중학생들의 쓰기 동기 자료가 필요하다. 중국 중학생들의 경우, 북경(北京)의 노하실험중학 교(潞河實驗中學校)와, 사천성(四川省)에 위치한 마답중학교(馬踏中學校), 마답진중학교(馬踏 鎭中學校), 삼강중학교(三江中學校)에서 자료를 수집하였다.1) 북경시와 사천성으로 구분하여 자료를 수집한 이유는 지역의 사회․경제적 수준에 따른 쓰기 동기의 차이를 고려하였기 때 문이다. 일반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고 학력 지향적인 대도시 중학생들의 쓰기 동기는 소득 수준이 낮고 농촌을 배경으로 한 중학생들의 쓰기 동기보다 높다. 쓰기 동기 분석에서 이러 한 차이를 줄이려면 지역별 균형이 필요하다. 또한 중국 중학생들의 쓰기 동기를 학년별, 성 별로 분석하기 위해 각 변인에 따라 인원을 일정하게 조정하였다. 연구에 참여한 중국 중학 생들은 총 588명이며, 이 중 남학생은 301명, 여학생은 287명으로 구성되었다.
중국 중학생들의 비교 대상으로 삼은 한국 중학생 자료는 박영민(2006)에서 연구된 자료 를 활용하였다. 이 자료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경기, 강원 등지에 분포한 중학교 1~3학년 학생들로부터 수집하였으며 총 인원은 1137명이었다. 이 가운데 남학생은 742명, 여 학생은 395명이다. 비교 대상을 정리하면 <표 1>과 같다.
<표 1> 연구 대상의 규모 및 분포
국가 학년 성별
계 국가 학년 성별
남 여 남 여 계
한국 중학생
1 280 137 417
중국 중학생
1 67 134 201
2 237 52 289 2 130 72 202
3 225 206 431 3 104 81 185
계 742 395 1137 계 301 287 588
1) 조사에 도움을 주신 원림(園林), 등옥매(鄧玉梅), 후덕휘(候德輝), 방혜영(方惠英)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2. 검사 도구
검사 도구는 선행 연구인 박영민(2006)에서 중학생을 대상으로 개발한 쓰기 동기 검사지 를 활용하였다. 이 도구는 White & Bruning(2005), Bruning & Horn(2000), Pajares(2003), Pajares(1996), Graham, Harris, Mason(2005)의 연구를 분석하여 쓰기 동기와 관계있는 요인을 추출한 후, 타당화 과정을 거쳐 작성되었다. 박영민(2006)은 우리나라 중학생의 쓰기 동기 조 사를 위한 검사 문항을 작성하고 타당화 과정을 거쳤다는 점,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중학 생 쓰기 동기의 현황과 실태를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전통적으 로 쓰기 영역의 정서 요인으로 다루어온 쓰기 태도와의 관계를 명료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 다는 점, 범위와 수준이 여러 층위로 나뉘는 효능감 요인을 평면적인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 다는 점, 하위 요인 사이의 상관이 높게 나타난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할 수 있다. 이 연구에 서 사용한 쓰기 동기 검사지는 협력적 상호작용, 쓰기 효능감, 노력, 도전심 요인을 쓰기 동 기의 하위 요인으로 포함하고 있으며, 모두 19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검사 도구의 문항 을 구성 요인에 따라 정리하면 <표 2>와 같다.
<표 2> 박영민(2006)의 중학생 쓰기 동기 요인 분석 결과
요인 문항
1. 협력적 상호작용 (5문항)
20. 나는 내가 쓴 글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을 좋아한다.
14. 내가 쓴 글을 다른 사람이 읽어주기를 바란다.
29. 나는 내가 쓴 글을 다른 사람에게 평가 받기를 좋아한다.
08. 나는 친구와 서로가 쓴 글을 돌려 읽는다.
11. 나는 내가 쓰는 글의 내용에 대해 다른 사람과 자주 이야기한다.
2. 쓰기 효능감 (6문항)
01. 나는 내가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한다.
05. 나는 글 표현력이 우수하다고 생각한다.
25. 가끔은 다른 사람들이 내가 글을 잘 쓴다고 한다.
12. 나는 앞으로 글쓰기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4. 나에게는 글 쓰는 일이 부담스럽지 않고 자연스럽다.
19. 나는 말보다 글로써 다른 사람에게 내 생각을 잘 전달할 수 있다.
3. 노력 (6문항)
03.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글을 잘 쓰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다.
02. 나는 글을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3. 나는 과제의 요구 조건에 따라 글을 잘 쓰려고 노력한다.
33. 나는 다른 사람들(예, 친구)보다 글을 잘 쓰려고 노력한다.
16. 쓰기 숙제는 끝까지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5. 나는 글을 잘 쓰기 위한 방법을 계속적으로 시도해 본다.
4. 도전심 (2문항)
31. 나는 별로 쓰고 싶지 않은 주제라도 끝까지 글을 쓴다.
32. 나는 글쓰기를 하다가 어려울 때 잘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낼 수 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 ‘그렇지 않다(2점)', ‘별로 그렇지 않다(3점)', ‘조금 그 렇다(4점)', ‘그렇다(5점)', ‘매우 그렇다(6점)'의 Likert 척도에 응답하도록 구성되었다. 중국 중학생들의 쓰기 동기를 조사하기 위하여 한국 중학생들에게 적용된 검사지를 중국어로 번 역하였다. 번역은 중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대학원생, 교사 등이 맡았으며, 번역 자료의 검토 는 중국어와 한국어를 모두 완전히 구사하는, 북경 소재 대학의 조선족 교수가 맡았다.2) 반 응 척도도 동일하게 작성되어 투입되었다.
3. 연구 절차
중국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쓰기 동기 검사지를 구안하기 위하여 먼저 박영민(2006)의 요인분석을 통해 추출된 19개의 쓰기 동기 문항을 중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을 거쳤다. 번역 과정은 크게 1차 번역 작업과 2차 번역 작업으로 나누어 이루어졌으며, 2008년 6월 10일부터 6월 20일에 걸쳐 실시되었다.
검사 도구 번역을 마친 후, 6월 20일에서 30일까지 중국 북경시 및 사천성의 중학교 가운 데 검사에 참여할 학교를 선정하고 중국어로 번역한 검사지를 우송하였다. 검사지에는 응답 예시를 포함하여 설문 조사에 익숙하지 못한 중국 중학생들이 오류 없이 반응할 수 있도록 조치하였으며, 교사 안내 사항도 포함하여 학생들을 적절히 안내하고 지도할 수 있도록 하 였다. 교사 안내에는 성실한 응답 태도 유지, 설문 문항에 응답하는 요령, 학생 질문에 대한 조치 방법, 자료 회수 및 회송 방법 등을 포함하였다. 중국의 교사들에게는 의문 사항이 있 을 경우, 국제 전화로 질문하도록 조치하였다. 그러나 전화 질문은 제기되지 않았다. 8월 초, 중국 중학생들이 반응한 검사지를 회수하여 자료 입력과 분석을 실시하였다. 중국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본 검사 신뢰도는 Cronbach α .888로 나타났다. 박영민(2006)의 한국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의 신뢰도는 Cronbach α .895였다.
4. 분석 도구
본 검사에서 수집된 자료는 SPSS for Windows 12.0 한글판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중국 중학생들의 쓰기 동기 양상을 살펴보기 위하여 중국 중학생들의 성별, 학년별 쓰기 동기 차 이를 분석하였다. 성별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독립표본 t 검증을 실시하였고, 학년별 차이를 탐색하기 위해 일원변량분석(one-way ANOVA)를 실시하였다. 다음으로 한국 중학생들과 중 국 중학생들의 쓰기 동기 수준을 비교하기 위하여 쓰기 동기 전체 평균 및 하위 요인의 평 균을 변인으로 삼아 독립표본 t 검증을 실시하였다. 또한 각 변인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비교
2) 검사 도구 번역 검토에 도움을 주신 북경 제2외국어 대학의 김영옥(金英玉)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하기 위해 Cohen(1988)의 효과크기를 산출하여 분석하였다.
Ⅳ. 결과 및 논의
1. 중국 중학생 쓰기 동기 분석
가. 중국 중학생 쓰기 동기의 성별 차이
한국 중학생들과 중국 중학생들의 쓰기 동기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에 앞서, 중국 중학생 들의 쓰기 동기의 실태적 양상을 먼저 검토하였다. 중국 중학생들이 보이는 쓰기 동기의 실 태 분석을 통해서 한국 중학생의 쓰기 동기와 관련한 여러 현상이 보편적인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중국 중학생들의 성별, 학년별 변인에 따라 쓰기 동기가 차이가 있는지를 독립표본 t 검증을 통해 확인하고자 한다.
중국 중학생들의 쓰기 동기 중에서 가장 먼저 분석된 것은 성별 차이이다. 여러 선행 연 구에서는 동기의 성별 차이가 매우 뚜렷하게 나타는 것으로 보고되어 왔다. 중국 중학생들 의 쓰기 동기에 대한 성별 차이 분석 결과는 <표 3>과 같다.
<표 3> 중국 중학생 쓰기 동기의 성별 차이
변인 성별 표본크기 평균 표준편차 t p ES
쓰기 동기 전체 남 301 3.79 0.68
-2.52 0.01 0.21
여 287 3.93 0.67
협력적 상호작용 남 301 3.55 1.00
-2.63 0.01 0.22
여 287 3.77 1.03
쓰기 효능감 남 301 3.57 0.88
-1.18 0.24 0.10
여 287 3.65 0.90
경쟁적 노력 남 301 4.55 0.83
-4.18 0.00 0.33
여 287 4.83 0.76
도전심 남 301 4.17 1.10
-1.44 0.15 0.12
여 287 4.30 1.15
중국 중학생들의 성별 차이 검증에서 전체 평균 및 하위 요인 평균에 대한 Levene의 등분 산 검정 결과, 유의확률이 모두 .05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 등분산이 가정되었다. 이에 따른 t
검증을 적용한 결과, 중국 중학생들의 쓰기 동기 전체 평균 점수는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성별 차이에서 여학생이 통계적으로 더 높은 수 준을 보인 요인은 협력적 상호 작용, 경쟁적 노력이다. 그러나 쓰기 효능감, 도전심 요인에 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쓰기 동기에 대한 중국 중학생들의 성별 차이는 한국 중학생들의 양상과 유사하다(박영민, 2006). 한국 중학생들도 협력적 상호작용, 쓰기 효능감, 경쟁적 노력 요인에서 여학생이 남학 생보다 더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성별 차이가 확인되지 않은 것은 도전 심 요인이었다. 이를 통해 쓰기 동기에서 보이는 협력적 상호작용 요인과 경쟁적 노력에 대 한 여학생들의 주도 현상은 보편적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효과크기에서도 경쟁적 노력 이 가장 큰 성별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성별 차이를 강조하는 여러 문헌에서는 여학생들이 남학생들에 비해 지적인 도전에 대해 더 열심히, 그리고 더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고 보고하고 있는데, 쓰기 동기에도 이러한 특성이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다(Sax, 2005, 2007; Moir & Jessel, 1991; Gurian & Ballew, 2003).
나. 중국 중학생 쓰기 동기의 학년별 차이
쓰기 동기는 성별 차이 외에도 학생들의 성장과 발달을 바탕으로 한 학년별 차이도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쓰기 교육과 쓰기 활동이 축적되면서 쓰기 동기에 일정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 중학생들의 쓰기 동 기가 학년별로 어떤 차이를 보이며 발달해 가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기술통계를 확인하였다.
기술통계 결과는 <표 4>와 같다.
<표 4> 중국 중학생 쓰기 동기의 학년별 기술통계
변인 학년 표본크기 평균 표준편차 최솟값 최댓값
쓰기 동기 전체
1 201 3.94 0.58 1.82 5.35
2 202 3.88 0.73 2.00 6.57
3 185 3.76 0.70 1.49 5.86
합계 588 3.86 0.68 1.49 6.57
협력적 상호작용
1 201 3.64 1.04 1.00 6.00
2 202 3.77 0.94 1.00 5.60
3 185 3.56 1.07 1.00 6.00
합계 588 3.66 1.02 1.00 6.00
<표 4>의 계속
쓰기 효능감
1 201 3.72 0.80 1.80 5.60
2 202 3.65 0.91 1.00 5.67
3 185 3.45 0.95 1.00 6.00
합계 588 3.61 0.89 1.00 6.00
노력
1 201 4.87 0.73 1.67 6.00
2 202 4.59 0.81 2.33 6.00
3 185 4.60 0.86 1.83 6.00
합계 588 4.69 0.81 1.67 6.00
도전심
1 201 4.50 1.04 1.00 6.00
2 202 4.19 1.12 1.00 6.00
3 185 4.00 1.16 1.00 6.00
합계 588 4.23 1.12 1.00 6.00
<표 4>에 따르면 중국 중학생들의 쓰기 동기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차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쓰기 동기 전체 평균의 변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 중학생 들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쓰기 동기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 비추어 보면, 중학생들은 보편 적으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쓰기 동기가 감소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하위 요인에서 협력 적 상호작용 요인은 2학년 때에 상승하는 국면을 보여주고, 노력 요인은 미세하지만 3학년 때에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추세는 학년이 올라가면 쓰기 동기 가 떨어지는 현상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학생들은 학교 교육을 통해 쓰기를 지속적으로 배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쓰기 동기는 점점 부정적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중국 중학생들의 쓰기 동기는 1학년 때에 가장 높았다가 점차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 으므로, 이러한 변화가 통계적으로 유의한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ANOVA를 적용 하였다. 결과는 <표 5>와 같다.
<표 5> 중국 중학생 쓰기 동기의 학년별 차이에 대한 일원분산분석 결과
변인 제곱합 평균제곱 자유도 F p
쓰기 동기 전체
집단-간 3.50 1.75 2.00
3.85 0.02
집단-내 265.69 0.45 585.00
합계 269.19 587.00
협력적 상호작용
집단-간 4.44 2.22 2.00
2.13 0.12 집단-내 608.06 1.04 585.00
합계 612.50 587.00
<표 5>의 계속
쓰기 효능감
집단-간 7.28 3.64 2.00
4.65 0.01 집단-내 458.17 0.78 585.00
합계 465.45 587.00
경쟁적 노력
집단-간 9.74 4.87 2.00
7.64 0.00 집단-내 373.30 0.64 585.00
합계 383.04 587.00
도전심
집단-간 24.70 12.35 2.00
10.08 0.00 집단-내 716.91 1.23 585.00
합계 741.61 587.00
<표 5>에 의하면 쓰기 동기 전체 점수가 학년에 따라 감소하는 현상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보인다. 쓰기 효능감, 경쟁적 노력, 도전심 요인에서도 학년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협력적 상호작용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기술통계에서 1 학년이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으므로 각 요인에서 발견되는 학년별 차이는 학년 증가에 따 라 쓰기 동기가 감소하는 현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표 5>를 통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학년에서 차이가 있는지를 알 수 없으므로 Tukey HSD로 사후 분석을 실시하였다. 결 과는 <표 6>과 같다.
<표 6> 중국 중학생 쓰기 동기의 학년별 차이에 대한 사후분석
변인 학년 (I) 학년 (J) 평균차 (I-J) p
쓰기 동기 전체
1 2 0.06 0.62
3 0.19 0.02
2 3 0.13 0.16
쓰기 효능감 1 2 0.07 0.68
3 0.27 0.01
2 3 0.19 0.08
경쟁적 노력 1 2 0.27 0.00
3 0.27 0.00
2 3 0.00 1.00
도전심 1 2 0.31 0.02
3 0.50 0.00
2 3 0.19 0.20
<표 6>의 사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학년이 높아짐에 따라 쓰기 동기 전체 점수가 감소하 지만 그 감소는 1학년과 3학년 사이에서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쓰기 효능 감은 1학년과 3학년, 2학년과 3학년 사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었다. 경쟁적 노력 요인과 도전심 요인도 동일하게 1학년과 2학년, 1학년과 3학년 사이에서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었다. 이러한 학년별 차이는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1학년이 가장 높은 쓰기 동기 수준을 보이는 데에서 비롯된 것이다. 1학년 때에 가장 높던 쓰기 동기가 점차 감소하면서 학년별 차이를 유발하고 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쓰기 동기가 감소하는 추세와, 1학년과 3학년 사이에서 쓰기 동기가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는 점은 한국 중학생들의 쓰기 동기에서도 반복적으로 관찰되는 현상 이다. 중국 중학생들처럼 한국 중학생도 2학년과 3학년 사이에서 쓰기 동기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는 예가 있으나, 반대로 1학년과 2학년, 1학년과 3학년 사이에서 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예외 없이 발견되고 있다(박영민, 2006).
2. 한국과 중국 중학생의 쓰기 동기 비교
가. 한국과 중국 중학생들의 쓰기 동기 차이
한국과 중국 중학생들의 쓰기 동기 차이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 위해 박영민(2006)에서 분석된 쓰기 동기의 전체 평균 및 하위 요인 평균 점수를 중국 학생들의 쓰기 동기 점수와 비교하였다. 한국과 중국 중학생들을 각각의 독립 집단으로 삼고 t 검증을 통해 평균 차이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는 <표 7>과 같다.
<표 7> 한국과 중국 중학생들의 쓰기 동기 차이
변인 국가 표본크기 평균 표준편차 t p ES
쓰기 동기 전체 한국 1137 3.49 0.79
-10.31 0.00 0.48
중국 588 3.86 0.68
협력적 상호작용 한국 1137 3.15 1.01
-9.91 0.00 0.51
중국 588 3.66 1.02
쓰기 효능감 한국 1137 3.22 0.96
-8.37 0.00 0.41
중국 588 3.61 0.89
경쟁적 노력 한국 1137 4.09 0.91
-13.87 0.00 0.65
중국 588 4.69 0.81
도전심 한국 1137 3.48 0.98
-13.71 0.00 0.77
중국 588 4.23 1.12
먼저 Levene의 등분산 검정 결과, 협력적 상호작용 요인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변인에서 등분산이 가정되지 않았다. t 검증은 각각의 자료 분포의 특성에 따라 이루어졌다. <표 7>에 따르면, 쓰기 동기 전체 점수와 하위 요인별 점수에서 중국 중학생들이 한국 중학생들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수준을 보였다. 효과크기를 통한 차이 분석에서 경쟁적 노력 요 인과 도전심 요인의 효과크기가 컸다. 모든 요인에서 중국 중학생들이 한국 중학생들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도전심과 경쟁적 노력에서는 더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 중학생들이 보여주는 높은 수준의 쓰기 동기는 중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쓰기 교육 양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국어교과에 해당하는 중국의 어문(語文) 교과는 읽기와 쓰기를 중심으로 수업이 전개된다. 읽기가 더 강조되는 우리나라와 달리, 중 국의 어문교과 수업은 읽기와 쓰기가 비슷한 비중으로 강조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평가에 서도 쓰기는 읽기와 동등한 비율로 평가되고 있다. 학교 정규 시험에도 쓰기 평가가 반드시 포함된다. 학교 평가에도 쓰기가 큰 비중으로 포함되는 실정이다 보니 중국 학생들은 쓰기 를 매우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교육 문화적 환경에서는 쓰기 능력 은 학업 성취도에 영향을 미치며, 쓰기 능력 발달이 곧 학업 발달로 이어진다. 중국에서 쓰 기는 사고의 확대, 정서의 신장, 학습의 도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필수적인 활동으로 인 식되고 있다. 그래서 어문 수업 시간에도 쓰기 활동은 매우 빈번하게 이루어진다.
중국에서 쓰기가 중시되는 데에는 대학 입시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우 리나라에서 대학 수학 능력 시험에 출제되는가의 여부가 학습의 중요성 여부를 가름하는 것 처럼, 중국의 대학 입시에 실제적인 쓰기 평가가 반영됨으로써 중국 중학생들은 쓰기를 매 우 중요한 활동으로 인식하고 있다. 대학 입시에서 쓰기를 잘 하지 않으면 대학의 관문을 통과할 수 없으므로 중국 중학생들은 쓰기에 대한 도전적인 의욕이 높고 경쟁적인 노력도 높다. 이러한 상황 조건이 쓰기 동기에 반영되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교육 상황을 고려하면 중국 중학생들은 쓰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한국 중학생 들에 비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학습 도구로서의 가치와 더불어 실제적인 쓰기 평가가 전체 교육과정 속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중국 중학생들은 쓰기 중요도나 성취 목 표 설정에 대한 판단에서도 한국 중학생들보다 더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다. 따라서 중국 중학생들의 쓰기 동기 수준이 한국 중학생들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게 분석되었다 고 할 수 있다.
한국 중학생들의 쓰기 동기가 중국 중학생들에 비해 낮다는 점에 대해서는 국어교육적으 로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쓰기 동기는 쓰기 능력을 기르는 데에, 그리고 쓰기를 즐겨하는 생애 필자, 평생 필자를 기르는 데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므로, 쓰기 동기가 상대적으 로 낮은 현재 상황에서 볼 때 우리나라의 문해적 기반이 장차 약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교육을 받고 있는 중학생들은 잠재적인 성인 필자들이므로, 현재 중국에 비해 상대적
으로 낮은 수준의 쓰기 동기는 우리나라 중학생들이 생애 필자로 발달 가능성도 중국에 비 해 더 낮을 수 있다는 예측을 가능케 한다. 그러므로 쓰기 동기를 높이기 위한 국어교육의 노력과 쓰기 교육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나. 한국과 중국 중학생 쓰기 동기의 성별 비교
남학생과 여학생의 쓰기 동기가 통계적으로 차이가 있다는 점은 한국과 중국 모두에서 이 미 확인되었다. 그러므로 한국 남자 중학생과 중국 남자 중학생, 한국 여자 중학생과 중국 여자 중학생의 비교가 필요하다. 성별 차이는 이미 확인되었으므로, 성이 동일한 학생들의 쓰기 동기가 차이가 있는지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남학생과 여학생을 구분 하고, 한국과 중국 학생들을 독립집단으로 삼아 t 검증을 적용하였다. 구체적인 차이는 효과 크기를 통해 파악하고자 하였다. 한국과 중국 남자 중학생들의 쓰기 동기 전체 평균 및 하 위 요인 평균 점수의 차이 분석은 <표 8>의 결과와 같다.
<표 8> 중국과 한국 남자 중학생의 쓰기 동기 비교
변인 국가 표본크기 평균 표준편차 t p ES
쓰기 동기 전체 한국 742 3.41 0.82
-7.77 0.00 0.47
중국 301 3.79 0.68
협력적 상호작용 한국 742 3.00 1.00
-8.02 0.00 0.55
중국 301 3.55 1.00
쓰기 효능감 한국 742 3.16 1.00
-6.44 0.00 0.40
중국 301 3.57 0.88
경쟁적 노력 한국 742 3.99 0.95
-9.38 0.00 0.59
중국 301 4.55 0.83
도전심 한국 742 3.48 1.01
-9.75 0.00 0.68
중국 301 4.17 1.10
Levene의 등분산 검정 결과에 따르면, 협력적 상호작용과 도전심에서 유의확률이 .05보다 높게 나타나 등분산이 가정되었다. 쓰기 동기 전체 평균과 이외의 다른 하위 요인은 등분산 이 가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한국 남자 중학생과 중국 남자 중학생의 쓰기 동기를 분석 한 결과, 모든 요인에서 중국의 남자 중학생들이 한국의 남자 중학생들보다 더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 차이는 유의확률 .05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남자 중학생들의 비교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효과크기를 구하였다. 전반적으 로 .50의 중간 수준의 효과크기를 보였으나, 경쟁적 노력과 도전심에서는 효과크기의 차이가
컸다. 특히 도전심 요인의 차이가 가장 컸는데, 이를 통해서 어려운 쓰기 과제에 도전하고자 하는 남학생들의 심리적 경향은 중국이 한국에 비해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동일한 방식으로 여자 중학생들 사이의 쓰기 동기 차이도 검토하였다. 분석 과정은 남학 생의 경우와 동일하다. 분석 결과는 <표 9>와 같다.
<표 9> 중국과 한국 여자 중학생의 쓰기 동기 비교
변인 국가 표본크기 평균 표준편차 t p ES
쓰기 동기 전체 한국 395 3.63 0.70
-5.68 0.00 0.43
중국 287 3.93 0.67
협력적 상호작용 한국 395 3.42 0.97
-4.56 0.00 0.36
중국 287 3.77 1.03
쓰기 효능감 한국 395 3.33 0.85
-4.78 0.00 0.38
중국 287 3.65 0.90
경쟁적 노력 한국 395 4.27 0.79
-9.17 0.00 0.70
중국 287 4.83 0.76
도전심 한국 395 3.49 0.92
-9.85 0.00 0.88
중국 287 4.30 1.15
Levene의 등분산 검정 결과에 따르면, 도전심을 제외한 쓰기 동기 전체 평균 및 하위 요 인에서 등분산이 가정되었다. 이에 따라 적용된 t 검증 결과를 살펴보면, 쓰기 동기 전체 평 균과 모든 쓰기 동기 하위 요인들에서 중국 여자 중학생들이 한국 여자 중학생들보다 더 높 은 수준을 보였다. 이 차이는 모두 유의확률 .05 수준에서 유의하였다.
이 차이를 효과크기로 살펴보면, 남학생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경쟁적 노력과 도전심이 큰 차이를 보였다. 도전심은 효과크기가 .80이었고, 경쟁적 노력은 .70이었다. 이러한 효과크기 의 차이는 남학생들보다도 큰 것이어서 여학생의 쓰기 동기 차이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를 통해서 알 수 있는 점은, 남학생들처럼 중국 여학생들이 한국 여학생들에 비해 어려운 쓰기 과제에 도전하고자 하는 심리적 경향과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심리적 경향이 더 높다 는 것이다.
남학생과 여학생을 각각 비교하였을 때 중국 학생들이 더 높은 쓰기 동기 수준을 보였으 므로, 전체적인 쓰기 동기의 차이는 어느 한쪽 성별이 주도한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쓰 기 동기 전체 수준의 차이는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한 가지 주목할 만한 것은, 한국 여자 중학생의 쓰기 동기가 높은 편이기는 하지만, 중국 여학생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차이는 한국과 중국의 학교 교육에
서 차지하는 쓰기 활동의 중요성과 빈도에 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 한국과 중국 중학생 쓰기 동기의 학년별 비교
한국과 중국 중학생들의 쓰기 동기를 구체적으로 비교하기 위해서 각 학년별로 어떤 차이 를 보이는지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남학생과 여학생의 비교에서는 중국이 통계적으로 유의 하게 높았는데, 학년별 비교에서도 이러한 차이가 존재하는지를 검토하고자 하는 것이다. 학 년별 차이를 분석해 봄으로써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 있다면 어느 학년부터 시 작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중학교 1, 2, 3학년을 각각 구 분하여 독립된 집단으로 삼고, 각 학년 학생들의 쓰기 동기 전체 평균과 하위 요인 평균의 차이를 독립표본 t 검증을 통해 분석하였다. 그 결과에 따른 효과크기도 분석하였다. 중학교 1학년의 차이는 <표 10>의 결과와 같다.
<표 10> 한국과 중국 중학교 1학년의 쓰기 동기 비교
변인 국가 표본크기 평균 표준편차 t p ES
쓰기 동기 전체 한국 417 3.69 0.77
-4.51 0.00 0.33
중국 201 3.94 0.58
협력적 상호작용 한국 417 3.33 1.00
-3.58 0.00 0.31
중국 201 3.64 1.04
쓰기 효능감 한국 417 3.43 0.90
-3.87 0.00 0.32
중국 201 3.72 0.80
경쟁적 노력 한국 417 4.27 0.88
-8.92 0.00 0.68
중국 201 4.87 0.72
도전심 한국 417 3.74 0.95
-9.03 0.00 0.80
중국 201 4.50 1.04
Levene의 등분산 검정 결과에 따르면, 경쟁적 노력과 쓰기 동기 요인은 등분산이 가정되 지 않았고, 나머지 요인들은 모두 등분산이 가정되었다. t 검증은 이러한 등분산 가정을 기 초로 수행되었다. 독립표본 t 검증 결과, 쓰기 동기 전체 평균에서도 중국 1학년 학생들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고, 모든 쓰기 동기 하위 요인에서도 중국 학생들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효과크기는 성별 분석에서처럼, 경쟁적 노력과 도전심이 큰 차이를 보였다.
가장 큰 효과크기는 역시 도전심 요인에서 발견되었다. 1학년 학생 비교에서 중국 중학생들 이 도전심이 더 강하고 경쟁적 노력에 대한 욕구도 더 강하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다음 <표 11>은 한국과 중국의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의 쓰기 동기를 비교한 것이다. 비교
분석의 방식은 중학교 1학년의 경우와 동일하다.
<표 11> 한국과 중국 중학교 2학년의 쓰기 동기 비교
변인 국가 표본크기 평균 표준편차 t p ES
쓰기 동기 전체 한국 289 3.39 0.78
-7.08 0.00 0.63
중국 202 3.88 0.73
협력적 상호작용 한국 289 2.99 0.99
-8.86 0.00 0.80
중국 202 3.77 0.94
쓰기 효능감 한국 289 3.17 0.94
-5.59 0.00 0.51
중국 202 3.65 0.91
노력 한국 289 4.00 0.88
-7.55 0.00 0.67
중국 202 4.59 0.81
도전심 한국 289 3.39 1.00
-8.27 0.00 0.80
중국 202 4.19 1.12
Levene의 등분산 검정에 따르면, 쓰기 동기 전체 및 하위 요인 모두 유의확률 .05 수준보 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등분산이 가정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t 검증 결과를 살펴보면, 쓰기 동기 전체 평균 및 쓰기 동기 하위 요인에서 모두 중국의 2학년 중학생들이 한국의 2학년 학생들보다 더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 차이는 모두 유의확률 .05 수준에서 유의하였다. 효 과크기에서도 앞의 분석 결과와 동일하게 도전심 요인이 가장 큰 크기를 보였다.
중학교 2학년 분석에서 주목을 끄는 점은 1학년과 달리 협력적 상호작용 요인에서 효과크 기가 .80으로 분석되었다는 점이다. 여러 분석에서 절대적 강세를 보여 온 도전심 요인과 동 일한 크기를 확보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차이는 중국 2학년 학생들이 이 요인에서 월등히 우월한 반응을 해서 나타난 결과라기보다는 한국의 2학년 중학생들의 반응이 떨어지면서 나 타난 것이다. 협력적 상호작용에 대한 한국 2학년 학생들의 평균은 2.99이므로 다른 요인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한국의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협력적 상호작용에 대해 부정적으 로 반응하면서 나타난 결과인데, 중국과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2학년 학생들의 협력적 상호작용 요인을 상승 국면으로 이끌기 위한 교육적 노력이 투입되어야 할 것이다.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쓰기 동기 수준이 가장 낮은 집단으로 지적되었는데, 쓰기 동기가 가장 낮은 중학교 3학년에서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확인해 보고자 한다. 한국과 중국 중 학교 3학년 학생들의 쓰기 동기를 비교한 결과는 <표 12>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