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572 －
― F-15 ―
수입각 증후군과 췌장염을 유발한 위석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소화기 연구소
*최혁순, 김창덕, 강현석, 윤석배, 금보라, 서연석, 진윤태, 전훈재, 엄순호, 류호상
위석은 위장관 내에서 소화되지 않은 이물질이나 장 내용물이 서로 단단하게 결합하여 형성된 것으로 위 절제술을 받았거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인해 위 배출 시간이 지연되어 있을 때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석으로 인한 소장 폐쇄는 드물지만 천공 및 압박 괴사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수입각 증후군은 위 절제와 위 공장 문합술 후 폐색된 상근위 공장에 담즙과 췌장액이 정체되어 발생하는 합병증으로 흔하지는 않지만 일단 발생하면 사망률이 매우 높으므로 빠른 진단과 즉각적인 치료 를 요한다. 특히 상근위 공장 증후군에 의해 발생한 급성 췌장염은 드문 질환으로 상근위 공장 증후군 자체의 증상 및 급성 췌장염 등 다른 급성 복증과 증상이 유사하고 방사선학적으로 진단이 어렵다. 본 증례에서는 상복부 통증으로 내원하여 급성 췌장염이 의심되는 환자를 검 사한 결과 위석과 수입각 증후군을 진단하였다. 환자 폐쇄성 황달과 함께 패혈증의 양상을 보였고 경비위관 삽입과 내시경적 치료로 위석으 로 인한 수입각 증후군을 치료하려 하였으나 실패 하였고, 경피적 경간 담즙 배액술을 시행하여 담관과 수입각을 감압한 후 수술을 준비하 던 중 위석이 스스로 내려가면서 증상이 호전되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위석이 수입각 증후군을 일으키고 췌장염의 양상을 보인 증례가 보고된 바 없어 이를 문헌 고찰과 함께 보고하는 바이다.
― F-16 ―
반복되는 구토로 내원한 복부간질1예
가천의대 길병원 내과1, 소아청소년과2
*원인식1, 김주일1, 조윤정1, 박동균1, 김윤재1, 정인섭1, 조강호2
복통이나 구토 등의 위장관 장애는 흔하게 접하는 임상양상이나, 기질적 원인 없이 간질과 연관되어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다. 복부간질 (abdominal epilepsy)은 이처럼 일반적인 신체검사, 혈액검사, 내시경 검사 등으로 기질적 혹은 정신적인 원인이 배제되고 발작증상의 결과로 서 위장관 장애가 일어나는 경우를 말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복부간질은 반복적인 복통이나 구토 등의 위장관 증세와 함께 의 식의 변화나 경련의 증상, 경련성 질환에 합당한 뇌파의 변화, 그리고 항경련제의 투여후 호전되는 임상양상으로 보일 때 진단할 수 있는 있다. 저자들은 반복되는 원인미상의 두통, 복통과 구토로 내원하여 복부간질을 진단받고 항경련제를 투여 후 호전되었던 환자를 경험하였 기에 보고한다. 증례: 16세 남자환자가 수년전부터 두통을 동반한 반복적인 구토증세가 지속되었으나 별다른 조치없이 지내던 중 같은 증세 로 내원하였다. 내원시 활력징후는 안정적이었으며 이학적 검사에서 상복부의 반발압통을 동반하지 않은 압통이 보였고 장음이 다소 감소하 였다. 신경학적 검사 및 혈액검사에서 이상소견은 없었다. 단순복부X-선검사에서도 이상소견은 없었다. 위내시경검사에서 경미한 위염 및 위식도역류소견이 관찰되었다. 뇌전도 검사에서 후두엽 부위의 간질파가 관찰되었다. 복부간질로 진단받고 항경련제(Topiramate 50 mg/day) 의 복용을 시작한 후 두통, 구토등의 증상이 호전되었으며 이후로 증상의 재발없이 경과관찰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