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사랑의 집고치기(해비타트) 자원봉사활동

N/A
N/A
Protected

Academic year: 2022

Share "사랑의 집고치기(해비타트) 자원봉사활동"

Copied!
5
0
0

로드 중.... (전체 텍스트 보기)

전체 글

(1)

K R I H S F O C U S

국토연구원 국토자원봉사대는 지난 4월 8일 한국해비타트 경기북부지회와 함께 경기도 고양시 산20번 지에서 사랑의 집고치기 봉사활동에 참여하였다. 해비타트(Habitat)는 무주택 서민의 주거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1976년 미국에서 창설된 국제적인 봉사단체다. 국토자원봉사대(대장: 김영표 부원장)는 교 육봉사반∙노력봉사반∙국토환경보전반∙지역봉사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날 37명의 봉사대원이 봉사활동에 참여하였다. 이번 활동은 고양시 내유동에 위치한 저소득가구 중 주거환경이 열악하다고 판단되는 세 가구에 도배∙장판, 그릇닦기, 집안 및 주변지역 청소를 주된 내용으로 하였다. 다음은 해 비타트 봉사활동 당시의 에피소드와 소감을 요약∙정리한 내용이다.

사랑의 집고치기(해비타트) 자원봉사활동

김현진|국토연구원 행정인턴(정리)

(2)

둘씩 모였고, 중간 집결지인 구파발로 향했다. 8시

40분쯤 구파발에서 기다리고 있던 나머지 참여자

들을 태운 버스는 봉사활동 장소인 경기도 고양시 를 향해 달렸다. 목적지에 도착하여 국토연구원 직 원들, 해비타트 관계자들, 개인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사람까지 모두 공터로 모였다. 우리가 집 고치기를 하게 될 장소는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공기가 좋고 고즈넉한 풍경이 인상적인 곳 이었다. 해비타트 경기북부지회의 원태웅 사무국 장은 오늘 하루 동안 봉사활동을 이끌어줄 건축팀 장과 행정간사를 소개한 후 주의사항에 대해 설명 했다.

주의사항은 집고치기 대상 거주자들에게 한마 디 말이라도 따뜻하게 해줄 것, 일을 찾아서 했으 면 좋겠다는 것, 또 사고 없이 안전하게 모든 일이 끝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1조 임정천 과장, 2조 안종천 책임연구원, 3조

이판식 팀장으로 각 조의 조장이 정해졌고 필요한 인원에 맞게 팀이 구성되었다. 건축팀장의 지시에 맞춰 간단한 체조를 하며 조원들과 함께하는 시간 을 가졌다. 조별로 갑작스럽게 정한 구호를 외치며 각자 맡은 집으로 흩어졌고, 그렇게 본격적인 해비 타트 활동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비닐하우스집 내부의 도배와 장판까 는 일을 한다고 했을 때 상상이 안 되었지만, 직접 본 비닐하우스 집의 내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집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각 세대에서 키우고 있는 개들과 오랫동안 청소되지 않은 가구 및 집기 들, 물이 나오지 않는 세대도 있어 주거환경이 쾌 적하지 않은 상태였다.

해비타트 사무국장의 설명에 과연 제 시간에 끝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조원들의 어깨를 주무르고 기합에 맞춰 간단한 체조를 하는 동안 오늘 하루 열심히 일하자는 다짐으로 에너지 가 100% 이상 충전되었다.

1조가 맡은 집은 할머니, 아들 부부 그리고 손녀

가 살고 있었다. 도배를 시작하기에 앞서 방에 남 아 있는 큰 가구를 밖으로 옮기고, 벽에 남아 있는 벽지를 떼어 내는 작업부터 시작되었다. 특별히 계 획한 것은 아니었지만 벽지재단팀, 벽지부착팀으 로 나눠 각자의 할일을 해나갔다. 처음에는 남자들 이 도배를 하고 여자들은 빨래, 청소를 하려고 하 였으나 할머니댁에 물이 나오지 않아 그러한 일들 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었고, 앞마당에 이불을 널고 햇볕에 말리는 일, 가구를 깨끗이 닦는 일로 대신 할 수밖에 없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기본지식도 없이 시작한 도배는 도배기술자의 시범으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갔고 요령도 생겼다. 5명이 한 조가 되 어 천장 도배를 하면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마음 이 맞지 않으면 일이 더 어려워지고 힘들어진다는 것을 깨달았고, 서로 배려하고 조금씩 맞춰가면서 조원 간의 끈끈한 정이 생겼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반듯하게 지어지지 않은 집에 깔끔하게 도 배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어려운 작업이라는 이유 로 대충 넘어가기보다는 여기서 생활하실 할머니 가족을 생각하면서 더 꼼꼼하게 도배기술자들이 한 것처럼 보였으면 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

오전에는 일이 서툴게 진행되었으나, 오후작업 은 오전과는 사뭇 달랐다. 손발도 잘 맞았으며 일

(3)

에도 요령이 붙어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작 업의 진행 속도가 빨라지고 결과물이 점점 나타날 때마다 사람들은 더 힘을 얻는 듯했고, 다들 즐겁 게 일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도배지에 풀을 바르고 다시 일 어서서 벽에 도배지를 붙이는 일을 반복하다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종아리가 퉁퉁 붓고, 풀에 함유되 어 있는 본드 냄새에 머리가 아파왔다.

간식시간을 통해 재충전을 하며 일을 진행한 끝 에 도배도 막바지에 다다랐고, 제일 먼저 일을 마 친 2조 팀원들과 함께 장판깔기 작업을 하였다. 자 신들의 일을 끝내고 다른 조의 일까지 돌보는 국토 자원봉사대의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나눔과 배려 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또한 도배와 장판을 끝마 치고 할머니와 손녀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 순간 에는 따뜻한 마음이 온몸으로 느껴졌다.

봉사와 나눔 속에 담긴 마음

2조는 소녀가장 수정이가 사는 이모님 댁의 거실

을 고치는 미션을 받았다. 처음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의논하는 것으로 일은 시작되는 듯 했지만, 머리를 쓰는 일보다 힘쓰는 일이 더 자신

있다는 참가자들의 유머로 구체적인 계획 없이 바 로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우선 다함께 세간들을 정 리하여 집 밖으로 옮기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꺼내 온 세간들을 닦고 설거지도 하고 도배와 장판깔기 같은 일들을 자연스럽게 팀을 이루어 하게 되었다.

본격적인 집고치기 작업은 손이 닿지 않는 구석 구석을 닦는 것으로 시작했다. 집 밖에서 설거지를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어디선가 대야와 바가지 등 을 찾아오며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는 등 솔선수범 한 참가자들 덕에 일은 빠르게 진행되었다. 또한 집 안에서는 전문가의 도움 없이 도배와 장판깔기 를 무난히 마칠 수 있었다.

실내 집기 세척팀은 가스레인지를 새것처럼 반 짝이게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최선을 다해 닦았 고, 지저분한 주방 식기 세척에서 도배지에 풀 바 르는 일까지 많은 일들을 하였다. 집 밖으로 꺼내 온 냉장고도 말끔하게 청소하였는데, 알고 보니 개 먹이 저장용도로 쓰는 것이었다. 그래도 깨끗해진 냉장고를 보니 개운하고 뿌듯했다. 한편에서는 다 른 팀을 이뤄 설거지와 걸레빨기 등 다양한 일을 하였다.

아침 일찍 나오느라 식사를 거른 분들을 위해 준비된 김밥과 물, 점식식사 후 아이스크림, 특별 K R I H S F O C U S

한치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 벽지 재단팀의 김영빈, 함경진 인턴사원 성공적인 천장 도배를 위한 합동작전 중

(4)

히 준비된 간식, 고된 일을 마친 후의 저녁식사 시 간까지, 생각하지도 못했던 많은 분들의 따뜻한 배 려로 더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주어진 일을 마무리하기까지 리더의 추진력과 조원들의 협조, 상대방의 필요를 고려하고 원활히 일이 진행 되도록 배려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이 우리 연구원 이 훌륭한 연구성과를 낼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사람이 아무리 아름다운 말을 해도 그 안에 사랑 이 없으면 울려서 없어져 버리는 시끄러운 소리와 다를 것 없는 것처럼,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진심으로 기쁘지 않았다면 어떠한 보람도 없 고 의미도 없는 봉사활동이었을 것이다. 이번 봉사 활동을 통해 현대인의 진정한 무기는 바로 봉사와 나눔 속에 담긴 진실한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는 사람이 더 행복한 봉사

3조가 맡게 된 집은 할머니, 할아버지 두 분이 사시

는 집이었는데, 세 가구 중에서 가장 큰 집이었고 그만큼 정리해야 할 것이 많았다.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팀장님의 지시대로 모든 살림을 밖으로 내놓는 작업을 했다. 남자들은 계속해서 물건을 옮

기고 여자들은 나온 물건들을 정리하고 닦는 일을 했다. 점심시간 후 집으로 돌아와서 본격적인 도배 작업을 시작하였다. 단순하게 여겼던 작업이었는 데, 천장과 벽면이 고르지 않아서 힘이 들었다. 도 배기술자가 벽지를 바르는 동안 아직 풀을 바르지 않은 부분이 땅에 닿아서 더러워지는 것을 방지하 기 위해 천장 도배를 하는 내내 벌을 서듯이 양손 으로 벽지를 들고 있었다. 팀원들은 조금 더 속도 를 내기 시작하였고, 어느새 장판깔기 작업이 시작 되었다. 장판을 한참 깔고 있을 때 다른 집에서 작 업하던 1, 2조 팀원들이 일을 모두 끝내고 3조의 집으로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하였고, 일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기 시작하였다.

집 밖에 쌓여 있는 가전제품 등을 보면서 8시까 지도 일을 끝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 만 해비타트 활동에 참석한 국토자원봉사대 전체 의 능력은 대단했다. 모두가 한마음이 되었기 때문 에 일의 진행은 생각보다 빨랐고, 7시쯤에는 완벽 하게 정리가 되었다. 집고치기를 모두 마치고 다시 모인 국토자원봉사대는 지친 모습이 역력했지만, 뿌듯한 미소를 더 많이 볼 수 있었다.

우리가 한 도배∙장판깔기∙가구 및 집기 세척 등의 작업으로 점점 깔끔하고 환해져가는 집을 보

(5)

고 큰 보람을 느꼈다. 물건들이 들어오기 전에 팀 원들과 서로를 북돋아주면서 웃으며 집안을 둘러 보았고, 국토자원봉사대 모든 사람들이 한마음으 로 물건들을 다시 넣고 정리하는 것을 끝으로 하루 일과를 마쳤다.

그동안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을 대단한 사람들 이나 하는 것으로 생각해왔다. 언제나 다음 기회 에, 좀 더 내 상황이 좋아지면 해야지 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서 그러 한 인식이 변할 수 있었다. 하루라는 짧은 시간에 누군가를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경험 이었다. 그저 후원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스 스로 땀을 흘려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은 나 에게도 너무나 행복한 일이었다. 또한 팀원들과 함

께 서로의 힘을 모아 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는 하루였다.

K R I H S F O C U S

도배지에 풀칠 중인 김태환, 신현준 연구원

김영표 부원장을 비롯해 연구원들이 힘을 합쳐 도배하고 있는 모습

참조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