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Trauma and Zero Process: Clinical Illustration

N/A
N/A
Protected

Academic year: 2021

Share "Trauma and Zero Process: Clinical Illustration"

Copied!
10
0
0

로드 중.... (전체 텍스트 보기)

전체 글

(1)

이 논문에서 저는 트라우마의 발생 과정의 본질과 그리고 제가 zero process라고 개념화한 트라우마 이후 남는 정신 기능의 한 형태를 잘 보여주는 제 환자 증례 2가지를 발표할 것입니다. 이 시리즈의 다음 논문에서는 zero process의 이 론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다루겠습니다.

어린 소녀가 아버지 그리고 동생 두 명과 저녁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소녀는 겨우 만 4세 6개월의 나이이지만 어린 동생 이 두 명이나 있습니다. 이 어린 소녀는 매우 바쁘고 많은 것 이 요구되는(demanding) 삶을 살아왔습니다. 두 명의 동생이 태어나서 엄마의 관심을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만 3세경, 크 루프(croup)로 입원하여 텐트(tent) 안에서 혼자 지내야 했습 니다. 그녀는 그 텐트에서 도망쳐 나와서 간호사가 소녀를 발 견했을 때까지 병원 복도를 헤매었던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 다. 엄마가 막냇동생을 임신했을 때, 엄마의 몸에서 암이 발 견되었습니다. 엄마는 치료를 받았지만, 이후 1년 반 동안 점차 쇠약해져서 마르고 소모된 채 결국 병원에 입원해야 했습니다. 소녀는 병원에 있는 엄마를 만나러 갔습니다. 그 녀는 병원 침대에 엄마를 등진 채 함께 누워 침대 옆 협탁에 놓인 작은 동물 조각상을 보았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날 저녁 식사에서 아버지는, 막냇동생을 무릎 위에 앉힌 채로, 아이들 에게 엄마가 집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하였습니 다.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앞으로 우리는 가족으로 뭉쳐야 한 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아버지가 이 이야기를 할 때, 소녀는 배에 주먹으로 가격당한 듯한 매우 강력한 신체적 느낌을 경 험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둠이, 상징적인 언어로서가 아니라, 실제로 생생한 느낌으로서의 어둠이 배를 통해 그녀 안으로

Trauma and Zero Process: Clinical Illustration

트라우마와 제로 프로세스: 임상적 실례

번역: 장 은 진

장은진 정신건강의학과의원

들어왔습니다.

이 소녀는 결국, 성인이 되어, 대인관계 어려움과 특정한 불안에 대해 저에게 치료를 받으러 왔습니다. 그녀는 엄마에 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저에게 말해주었습니다. 그녀는 이것 이 현재 그녀가 경험하는 어려움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 고 느꼈고, 적어도 지적인 수준에서는 과거의 일과 현재의 어 려움을 연결시켰습니다. 이 중심축이 되는 순간(pivotal mo- ment)의 전과 후에 발생한 일들에 대해서 논의해야 할 이야 기는 많습니다. 우선 저는 이 순간 자체에 집중하고 싶습니 다. 저의 환자 Cordelia는 이 사건에 대해 언급할 때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고, 아버지가 무엇이라 말했는지 그리고 그녀 가 얼마나 힘든 감정을 느꼈는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였습 니다. 그 사건은 억제(repress)되었다기 보다는 Cordelia가 이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회피(avoid)하였다는 것이 더 정 확하겠습니다. 제가 언급한 자세한 내용은 이야기가 반복되 면서 드러난 것이었습니다. 어떤 외상의 경우에는 거의 전부 를 회피(avoidance)할 수도 있지만, 그녀의 경우에는 자세한 세부사항으로 들어가는 것, 정서적으로 강렬해지는 것, 그리 고 그 사건을 다른 것들과 연결시키는 것에만 회피가 한정 된 것 같았습니다. 처음부터 그녀가 바로 연결시켰던 것은 지금까지 그녀가 경험한 모든 장기간의 관계는 4년만 유지 되었다는 점, 그리고 4년이 되면 그녀가 떠나고 싶은 강한 욕구(urge)를 느꼈다는 것이었습니다.

Cordelia는 대부분 앉아서 주 2회 정신치료를 받았습니다.

이제 치료를 시작한 지 몇 년 후에 있었던 몇몇 session을 보 도록 하겠습니다: 그녀는 session에서 남편이 심각한 병에서 회복되기 위해 스스로 자신을 돌보지 않는 것이 화가 난다 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일반적 으로 강요하는(pushy) 사람이 아니지만(그리고 치료에서도 그녀의 행동은 그러하였습니다) 건강에 관해서는 매우 강압 적이었습니다(실은 그녀는 치료자인 저에게도 건강에 관한 조언을 하였습니다). 그녀가 보기에 사람들은 건강을 돌보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는 것 같았고, 그녀는 사람들이 그

Eun Jin Jahng, MD

Dr. Jahng’s Psychiatric Clinic, 313 Teheran-ro, Gangnam-gu, Seoul 06151, Korea

Tel: +82-2-501-7751, Fax: +82-2-501-7736 E-mail: [email protected]

This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s://creativecom- 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2)

녀의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에 화를 냈습니다. 그녀는 이런 상황이 주저하는 아버지에게 건강 조언을 강요하던 20 세경부터 시작된 것 같다고 기억하였습니다. 저는 그녀에게 이런 상황에 어떤 즐거움(pleasure)이 있는지 여부를 물었습 니다 “이걸 하면서 저는 기분이 좋지 않아요.” Cordelia는 어 떤 감정을 담아서 이야기했고 불쾌하고(distaste) 심지어 혐 오감(disgust)을 느끼는 표정이었습니다 “그걸 하는 걸 생각 하면 배 속이 이상한 느낌이 들어요. 엄마 때처럼요.” (우리 는 그것이 엄마의 죽음에 대해 들었던 그 사건을 이야기한 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느낌에 머물면, 또 어떤 것이 떠오르세요?”

“제 배에 블랙홀이 생겨서, 모든 걸 빨아들이는 느낌이에 요.” 그녀는 이것을 묘사하며 눈에 뜨일 정도로 몸을 떨었습 니다. “죽음 그 자체처럼 느껴져요. 하지만 어쩌면 이건 저의 공격성(aggression)일 수도 있어요. 그리고 저의 침입자들 (intruders)에 대한 공포(fear)가 생각나요. 침입자들도 블랙 홀같이 느껴져요-하지만 그들도 실은 저의 공격성(aggres- sion)일지도 모르죠.”

“돌아와서 당신을 저주하고(haunt) 공격(attack)하는?”

“네, 정말 그런 것 같아요. 밤이면 살인자에 대한 꿈을 생 각해요. (이것은 치료 초기에 꾸었던 꿈으로, 살인자가 밤에 사람들을 죽이고 땅에 묻는 동안 환자는 두려워하며 숨으려 고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게 저였을까요?” 그녀는 자신의 공격성(aggression)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우리가 이것을 이야기하는 동안, Cordelia는 압도되고 충 격받은 듯 보였습니다. 이것은 session이 끝날 때쯤이어서, 저 는 그녀가 지금 괜찮은지, 혼자 돌아갈 수 있는 상태인지 물 었습니다. 그녀는 괜찮아질 것이라고 하였지만, 그 감정의 강 도가 너무 세서 약간 놀란 것 같았습니다.

일주일 후 다음 session에서, Cordelia는 사람들을 구해줘 야(save) 한다고 느끼는 것에 관한 주제로 돌아왔습니다. “저 는 S(그녀의 양어머니)가 아버지의 건강 문제에 좀 다른 치 료를 하도록 강요(push)했어요. 양어머니는 아버지의 건강이 괜찮다고 했어요. 저는 더 강요(push)하고 싶었는데 스스로 자제했어요. 그냥 내려놓으려고 노력했어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지만, 너무 힘들었어요.”

그리고 그녀는 어머니의 죽음을 들었던 그 상황에 대해 언 급하였습니다. 그녀는 아버지가 했던 말-가족으로서 뭉쳐야 한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저는 입맛을 잃었어요. 입안에 음식이 있다 해도, 더 이상 먹을 수가 없었어요. 마치 음식이 너무 건조해서 삼킬 수 없는 것 같았어요. 시간이 멈춘 것 같 았고. 그건 마치 블랙홀 같았어요. 그 순간에 제가 죽은 것 같 았어요. 그 순간은 블랙홀이 있는 얼어붙은 순간이었어요.

마치 집 안의 그 침입자처럼, 침입자가 집에 들어올 밤처럼 어두웠어요. 그 침입자가 죽음 그 자체일까요?”

침묵이 이어진 후 내가 말했습니다. “그것은 모두 당신 안 으로 들어갔습니다.”

“만일 그걸 내 안에 가지고 있었다면, 시간을 멈출 수 있었 을 거예요(Maybe if I kept it inside me, I could stop time).”

“그렇다면 당신의 어머니를 구할 수 있겠군요(And save your mother).”

Cordelia는 이 마지막 대화에서 흐느꼈고, 눈물이 고였는 데, 왜 지금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이전에도 이 운명을 가른 밤(fateful night)에 대해 이야기하 면 눈물을 자주 보이곤 하였습니다. 어머니의 죽음을 들은 사건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린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눈물은 예상치 않게 나왔고 Cordelia는 자주 자신이 운다는 사실에 놀라워했습니다. 이 눈물은 이야기를 통합하여 다시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자연 스럽게 나오는 것(grow out)보다는 갑자기 그녀를 덮치는 것(descend upon)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순간적으 로 강력해지다가도 또 짧은 시간에 사라지기도 하였습니다.

다음 session에서, Cordelia는 남편이 그들이 주최하는 파 티에 대해 너무 모든 것을 통제하려고 하고 세세하게 지시 하는(micromanaging) 행동 때문에 미치겠다고 불평하면서 시작하였습니다. 친구 중 한 명도 그녀에게 남편의 이런 단 점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럴 때 그녀의 남편이 매우 심술궂어 (mean)진다고 말했습니다. Cordelia는 이 비난을 줄이기 위 해 뭔가 개입하여, 남편을 변호해야 한다고 느꼈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친구가 이야기하는 것을 받 아들이는 자신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전날 꾸었 던 꿈을 기억하였습니다. “저는 과거의 무언가를 벽에 숨겨 두었어요. 제가 살인을 저지르고 절단한 신체들이었어요. 죄 책감을 느끼지 않고, 내가 들키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하지만 실제로는 어떠한 감정도 강하게 들지 않았어요.” 그녀는 이 꿈이 갑자기 떠오른 생각과 관련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 다. 즉 우리가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그녀의 고통, 상실 등을 항상 이야기했지만, 그녀는 어쩌면 어머니를 살려두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것, 즉 그녀는 어머니를 죽이고 싶었고 이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괜찮았던 것 같다고 그녀 는 추측했습니다. 그녀는 남편이 자신에게 불쾌하게 대한 것 을 기억해 냈습니다. 이걸 이야기하며 그녀가 남편에 대해 험 담한 이유도 재빨리 찾아냈습니다. 저는 그녀가 책임을 도맡 으려 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Cordelia는 자신이 이 것을 자주 하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해내는지 알아차렸습니 다. 하지만 또다시 같은 상황을 반복했고 사람들이 그녀에게

(3)

화가 나지 않도록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병원의 유 아용 침대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노력했던 기억에 대해 이야 기하였습니다(그녀는 유아용 침대 위에 그물 같은 것이 덮어 져 있던 걸 기억하였습니다). 그녀는 이것이 만 3세경이었고 얼마나 무서웠는지 기억한다고 하였습니다. 나는 이 기억이 치료를 시작할 때 꾸었던 사이코패스 살인자가 그녀를 땅 속 에 묻는 꿈의 근원일 수 있겠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Cordelia 는 한번도 이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기에 이것에 매우 놀란 듯 보였습니다. 저는 그녀가 병을 앓았고, 얼마 후 엄마가 입원 했기 때문에 그 상황에 대해 궁금해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 다. 엄마가 병원에 갔던 다른 때에는, 엄마는 아기와 돌아왔 었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다른 이유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 고, 엄마 인생의 마지막 몇 달을 병원에서 보냈습니다. 저는 병원은 그녀의 어린 인생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것 같다 고 이야기했고 그녀는 수긍하듯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다음 세 번의 session 동안, Cordelia는 놀라움을 느끼는 꿈과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옛 남자친구와 함께 사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들은 함께였고 그 관계는 매우 굳 건해(solid) 보였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전화를 하여 그 녀에게 “저녁식사 대신에 점심 먹으러 들르는 것이 어때?”라 고 말합니다. Cordelia는 아버지와 양어머니에게 이야기하려 고 아래층에 내려갔다가 벽에 커피가 묻어 엉망(mess)이 된 모습을 봅니다. 이것은 한 극단에서 다른 극단으로 바뀌는 것이었으므로 Cordelia에게는 매우 충격적(devastating)이었 습니다. 그녀는 남자친구와의 관계가 굳건하고(solid) 진지 했다가(serious), 갑자기 그렇지 않게 된 것처럼 느꼈다고 하 였습니다. 나는 이것을 갑자기 예상치 못하게 어머니의 부고 를 들었던 것과 연결시켰습니다. 그녀는 이 남자친구와 4년 간 교제하고 헤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그 교제에서 빠 져나오지 않으면 갇혀서(trap) 죽을 것 같아서 빠져나오고 싶은 급박한 욕구(urgent need)를 느꼈습니다. 하지만 남자 친구 입장에서는 매우 놀라워했던 그녀의 이별 통보 직후, 그녀 자신은 상실감과 외로움을 느꼈고 남자친구에 절실하 게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이렇게 애매한 상태로 이별과 만남을 반복하면서, 남자친구가 그녀 를 떠나갔습니다. 이 session의 후반에 우리는 어머니와 아 버지에 대한 갈망(longing)은 물론 분노가 다시 나타나서 특 히 양어머니에게 행동화(enact)했던 청소년기에 대해 논의하 였습니다. “제가 원하는 건 사랑(love)이에요.” 그녀는 이야 기했습니다. 다음 session에서의 꿈은 꽤 놀라웠습니다. “저 는 거기 서 있었고, 전투견(attack dog)이 하늘에서 떨어진 것 처럼 바닥에 떨어졌어요. 전투견은 핏불(pit bull)종이었는데, 저를 쫓아왔어요. 저는 숨이 막혀서 숨을 들이마시면서(breath

in a gasp) 꿈에서 깼어요. 무서웠어요. 이 꿈에서 가장 기억나 는 것은 개가 저를 덮칠 때(jump) 들이마신 숨(gasp)이에요.”

그녀는 자신의 공격성(aggression)에 대해 궁금해했고, 그 공 격성이 개로 상징화된(embodied) 것인지 궁금해했습니다.

그녀에게 들이마신 숨(gasp)은 어머니의 죽음을 들었을 때 경 험했던 배를 치는 펀치를 연상시켰습니다. 그녀는 얼마 전에 핏불(pit bull)이 이웃의 뒷마당에 들어와서 여성을 자기 집에 서 죽인 사건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Session의 후반부에, 등을 돌리고 누워 있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들, 그리고 Corde- lia의 이야기를 누군가 들어주지 않으면 얼마나 화가 나는지 에 대한 예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 다음 session에서는, Cordelia는 전날 꾸었던 다른 꿈을 기억하였습니다: “저는 동 료들과 여행 중이었는데, 갑자기 우리 길(path) 앞에-악어(al- ligator)가 있었어요. 평범한 일상이 갑자기 응급상황이 되었 고-우리는 걸어가고 있었지만 동시에 수영하는 것 같았어요, 우리가 수영하는 동안 악어가 우릴 쫓아오고, 피라냐(pira- nha)가 제 얼굴을 덮쳤어요. 악어의 존재는 매우 중압감 있 고(heavy) 위협적(meanacing)이고 분노와 관련 있는 것 같 아요. 그리고 3명의 남자가 있었어요. 한 명은 Mat Damon이 었어요. 저는 스스로 커피와 간식을 가져왔는데, 그들은 “우 리가 이 모든 것을 함께 겪었는데 왜 우리 것은 챙겨주지 않 았나요”라고 말했어요. 이 긴 꿈에 더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 녀는 구강기 공격성(oral aggression)을 생각하였습니다. 그 녀는 직장에서 고객에게 소소한 질문을 하고 그 고객에게 공 격당했다는 사실을 떠올렸습니다. 그는 뜬금없이(out of the blue) 매우 화를 냈습니다. 그녀는 이 상황이 왜 그녀의 잘못 인지 온갖 이유를 찾았고, 질문을 할 때 다른 방식으로 했어 야 했다고 그리고 타인의 반응에 좀 더 인내해야 했다고 자책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 고객이 “성미가 급한 사람(hot head)”이고, 이런 공격이 뜬금없이 나온 것이라는 사실을 알 고 있었습니다.

대비의 부족 (Lack of Preparedness) 압도됨 (Being Overwhelmed)

Cordelia가 엄마의 죽음을 듣는 상황에서 반복해서 관찰 할 수 있는 특징은, 그 사건이 얼마나 갑작스럽게 일어났는 가(suddenness) 입니다. 역사적인 기록의 초기부터, 트라우 마의 이러한 면이 강조되었습니다. 놀란다는 것(being taken by surprise)은 단순히 시간적인 요소일 뿐만 아니라, 이 상 황을 얼마나 예상했는지(expectation) 정도도 관련이 있습니 다. 그리고 예상(expectation)은 우리의 세상에 대한 즉각적 (immediate) 그리고 일반적인(general) 두 가지 모델과 관련

(4)

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상황이 trauma가 될 가능 성은 그것이 갑작스럽게 발생하고 그리고/또는 사람들이 예 상할 수 있는 범위 밖-즉 빠르게 동화(assimilate)할 수 없는 범위라면 높아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깜짝 파티도 이런 면이 있겠지만, 대개 이것은 트라우마가 되지 않습니 다. 물론, 깜짝 파티를 진정으로 예상하지 않았고,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평생 한 번도 그런 파티를 경험한 적이 없었다 면, 그들은 그 이벤트를 즉시 동화하지(assimilate) 못할 뿐만 아니라, 약간의 충격(shock) 상태가 되어 “믿을 수 없어. 이 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여전히 믿을 수 없어”라고 반 복해서 말할 것입니다. 이 예를 통해 트라우마라고 부르는 것은 몇 가지 특징(characteristics)이 있고, 각각의 특징은 분 리될 수 있으며, 이 특징들이 동시에 발생해야 트라우마라는 용어를 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놀람(surprise)에 더해져 서 이것을 트라우마로 만드는 또 다른 것은 공포(fear) 또는 섬뜩함(fright) 또는 다른 극단적인 부정적 정서(extreme negative affect)입니다. 깜짝 파티에서 트라우마적인 요소는 입력되는 감각을 그 사람의 일반적인 세계에 대한 모델(one’s usual model of the world)에 동화(assimilate)할 수 없다는 것과 이로 인한 붕괴(disruption)입니다. 이런 상황이 붕괴를 유발한다는 사실은, 우리가 직접 경험(immediate experi- ence)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실제로는 감각 입력의 동화(as- similation)와 반복적인 작업(working over)의 산물이라는 사 실을 보여줍니다.

Cordelia는 어머니의 병에 대해 많이 듣지 못했었고, 누구 도 엄마가 죽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그녀에게 하지 않았습니 다. 아버지와 양가 조부모님들은 당시 벌어지는 상황에 완전 히 압도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조부모님들은 손주 들이 불안해하지(upset) 않도록 보호(spare)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이것은 엄마의 죽음 후 조부모님들이 했던 행동- 아이들을 엄마의 장례식에 데려가지 않은-에서도 보여집니 다. 물론 Cordelia 어머니의 임박한 죽음에 대한 의혹이 전 혀 없지는 않았겠지만, 적어도 마음속에 명백하게(explicit) 떠오르지 않았을 것이고, 만약 떠올랐다면 환상(fantasies)과 혼돈되고, 한쪽으로 밀어두고(push aside) 부정(deny)하였을 것입니다. 한번 아버지와 외조부모님들이 그녀에게, 매우 불 편한 소식(upsetting news)을 조금씩 이야기해 주었다고 상 상해 봅시다. 그녀는 아버지에게 엄마의 죽음을 한번에 통보 받았을 때보다는 분명히 표면적으로는(overtly) 더 불편해 (upset)했을 것입니다. 그녀는 겁먹고, 울고, 질문을 하고, 잠 을 잘 이루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혹시 그녀가 엄마를 보러 병원에 들렀을 때 엄마 스스로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고 이야 기해 주었다면 어땠을까요? 이보다 더 불편한 상황은 상상하

기 어렵습니다. 즉각적인 불편함은 더 심했겠지만, 장기적인 결과는 거의 확실히 덜 심각했을 것입니다. 특히 Cordelia에게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해 주고, 그녀의 반응을 이야기하고 자 신의 감정을 나눌 수 있도록 격려해 주었다면 훨씬 더 좋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덜 이상적인(ideal) 버전에서도, 가 장 최악의 결과는 방지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트라우마가 생기는 것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 면, 준비(readiness)가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놀람 (surprise), 당신이 기대(expectation)하지 않았던 현실이 모 두 트라우마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좀 더 천천히(slower pace), 그리고 좀 더 조금씩(smaller doses) 주어진다면, 이것 은 정서적으로 불편하겠지만, 트라우마까지는 되지 않을 것 입니다(일부 기본 치료적 기술은 이 사실에 근거하고 있습니 다). 정서적 불편감(emotional upset), 그것이 매우 심각하다 하더라도, 트라우마와 같지 않습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이 것은 트라우마의 반대입니다, 적어도 자아 기능(ego func- tion)의 고위 기능이 작동한다는 측면에서는 그렇습니다. 짜 증(frustration), 불편감(upset), 그리고 격변(upheaval)은 대 개 적응(adaptation)과 성장(growth)을 촉진(spur)하는 반면, trauma는 이 모든 것을 멈추게 합니다. Freud(1920)는 불안 의 발달이 트라우마적 신경증(traumatic neurosis)에 대해 보 호작용을 하는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즉각적으로 잘 보이지 않습니다. Cordelia의 아버지가 그녀에게 엄마가 집 에 오시지 못한다고 이야기할 때, 그녀는 강렬한 반응을 묘사 했습니다. 그녀는 배에 주먹으로 가격당한 것처럼 느꼈고, 음 식을 삼킬 수 없었고, 끔찍한 블랙홀이 그녀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런 설명만으로 그 사건이 정말 트라우마 였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녀가 자신의 몸과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의 만성적인 변화가 있다는 사실 이, 그 상황이 불편함(upset) 이상의 트라우마로 진행되었다 는 것을 알게 해주는 단서입니다.

트라우마에 대한 초기 묘사에서는 트라우마가 경험을 기 존의 기억, 도식(schemes) 또는 모델에 통합(integrate) 또는 동화(accommodate)하지 못하는 부분을 강조하였습니다 Van Der Kolk와 Van Der Hart(1995)는 특정 상황이 한 개 인의 경험에서 너무나 생소하여, 그 상황의 기억이 통합되지 않고, 그 상황에 적절한 행동(action)과 감정(feeling)이 시행 되거나 느껴지지 않을 때 트라우마가 발생한다는 19세기 후 반의 Pierre Janet의 의견을 언급하였습니다. 트라우마의 증 상은 생략되었던(trauncated) 행동과 감정의 불완전한 버전 의 표현입니다(Cordelia가 주변의 아픈 사람들을 “구하려고”

절실하게 노력하는 것을 이러한 증상의 예로 생각해 볼 수 있 습니다). 치료는 그 사람을 상상 속에서 그 해당 상황으로 돌

(5)

려놓아서 수행에 실패했던(aborted) 행동을 수행할 수 있도 록 함으로써, 그 사건(incident)과 기억이 완결(complete)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될 때까지, 그 사건은 그 사람의 삶과는 분열되고(dissociated) 별개로 떨어진(split off) 삶을 살게 됩니다. Breuer와 Freud(1895)는 이와 비슷한 설명을 하였고, 꽉 조여져 피가 통하지 않는(strangulated) 감 정을 강조하였습니다.

이 시점에서, Freud는 외부의 압도감(overwhelming)과 분열(dissociation)보다는 방어(defences)와 내적 정서적 갈 등(internal emotional conflicts)을 강조하는 다른 길로 갔는 데, 이 과정에서 자유연상과 해석의 방법론을 개발하고, 소 아기의 성(childhood sexuality)과 오이디푸스 콤플렉스(Oe- dipus complex), 전이(transference), 억제(repression), 그리 고 primary process와 같은 기념비적인 발견을 해냈습니다.

제가 Cordelia를 증례로 선정한 이유는 그녀의 증상들이 Freud와 Breuer가 처음 묘사한 증상들과 유사하고, 이런 증 상들이 어떻게 다음 두 가지 방향-트라우마와 분열(dissoci- ation)의 방향, 그리고 욕구 갈등(drive conflict)과 억제(re- pression)의 방향으로 연구하고 분석할 수 있는지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치료를 통해 역사의 발자국을 되짚어 (retrace)갈 수 있습니다, 트라우마에 대한 이후의 작업에서 Freud(1920)는 이전 아이디어에 기계론적인 개념을 추가하 였습니다. 그는 정신이 외부 자극에 의해 압도되는 것으로부 터 보호하기 위해 정신에 자극을 막는 장벽(barrier)이 있다 고 상정(posit)하였고, 트라우마는 정신이 감당할 수 있는 것 보다 많은 외적 자극이 자극 장막을 부수고 들어와서 발생 하는 현상이라고 개념화하였습니다. 이것이 발생할 때, 자극 을 처리(process)하고 숙달(mastering)하는 보통의 방법은 중단됩니다. 이것이 불편감(upset)이 트라우마의 반대인 이 유입니다. 불편감(upset)을 느끼려면, 사람들은 감정을 생성 (produce)하고 인식하기 위해 자아 기능의 전체(whole set of ego function)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트라우마에서는 이런 자아 기능(ego function)이 폐쇄(shut down)됩니다. 트라우마 는 불편감(upset)을 넘어선 시점에서 시작합니다. 트라우마에 서 사람들은 ‘멍해지거나(numb)’ 몸에 대한 인식(awareness) 과 감각(perceptions)이 이상하게 변화한다고 느낍니다. 이것 은 다양한 기능-우리의 현재 경험을 꽤 조용하고 신속하게 형성(construct)하는 통합 기능(integrative function)-이 폐 쇄되는 것을 보여주는 외적이고 의식적인 신호입니다. 우리 는 이 현상을 Cordelia가 아버지에게 엄마의 죽음을 듣는 장 면에서 잘 볼 수 있습니다. 갑자기, 내면의 무엇이 무너지고 (something seems to give way), 그리고 모든 것이 달라집니 다. 그녀는 배에 주먹으로 맞은 것 같은 감각, 그리고 두려움

과 공격성의 침입(invasion) 그리고 단순히 불편(upsetting) 한 경우보다는 좀 더 구체적(concrete)이고 신체적인(physi- cally) 것의 상실(loss)을 경험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현실이 그녀를 물리적으로 공격하면서 많은 자아 기능-상징화(sym- bolizing)와 사고 기능(thinking process)-이 부분적으로 상 실(loss)되고 기능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트라우마를 예비적으로 정의(preliminary working defi- nition)해 본다면, 트라우마는 무서운 것(terrifying)에 너무 빨리(too quickly) 너무 많이(too much) 직면하여, 우리가 현 실을 처리(process)하는 방식이 폐쇄(shutting down)된 것이 라 할 수 있겠습니다.

자극 (Triggers), 반복 (Repetitions), 그리고 전환 증상 (Conversion Symptoms)

Cordelia에게는 많은 것들이 트라우마와 관련하여 자극 (trigger)이 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손님이 예상치 않게 화를 내면서, 그녀를 공격했고, 그녀와 더 이상 일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였을 때 그녀는 실제 상황에서 예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패닉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내가 엄마 배 (mother ship)에서 잘려 나간 작은 배(little boat)같이 느껴 졌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이 말을 하면서 의식적으로 실제 엄마를 언급하려는 것은 아니었지만, 말한 후 이것을 인식했 습니다. 이런 자극에 대한 반응(triggering reactions)의 강도 와 빈도가 치료에 의한 것이며, 우리가 함께 그녀의 트라우마 에 대해 작업해서 초래한 결과라고 볼 가능성도 있습니다. 제 자신도 이것이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트라우마 치료 전의 Cordelia의 인생에 대해 탐구하면서, 그 반응의 많은 부분은 우리의 작업의 결과가 아니라는 것이 명확해졌습니다. 그녀 는 모든 관계에서 자극이 작든 크든 쉽게 자극되어 트라우마 의 어떤 부분을 재경험하였습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매우 큰 자극은, 꿈과 관련하여, 관계가 4년이 되면 이유는 모르지만 떠나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작은 자극의 예는 시내에서 차가 과속하여 인도에서 걸어가던 세 명의 13 살 아이들이 심각하게 부상당한 사고를 들었을 때였습니다.

그녀는 이 사고를 듣고 매우 불안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부 모들이 이 소식을 어떻게 알게 될까요?” 이것이 그녀의 머릿 속에 떠오른 첫 번째 생각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신분증이 없 잖아요. 그 아이들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밤이 늦도록 집에 돌 아오지 않을 때서야 뭔가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될 거예 요.” 또다시, 우리가 이것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고 나서야, 그 녀는 아버지가 엄마가 집에 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기억과 이 상황의 유사성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아이가

(6)

죽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을 때 부모들이 어떻게 느낄지 상상하면서 불편하였다고 말했습니다. 이것 또한 그 녀 자신이 4세경 경험했던 것의 재현(revival)이었습니다.

Cordelia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등교 시 지속되는 복 통이 있었습니다. 검사를 해도 원인을 찾을 없었습니다. 그녀 가 좀 더 나이가 들었을 때, 통증의 원인이 충수돌기염으로 밝혀져 수술을 위해 입원하였습니다. “수술 전에 저는 제가 죽을 것이고, 아무도 저를 도와줄 수 없다고 확신했어요. 누 구도 저를 도울 수 있는 힘이 없었기에, 저는 가장 높은 권력 을 가진 하느님에게 도움을 요청했어요.” 수술은 잘 되었습 니다. 20대에 Cordelia에게 현대 의학(traditional medicine)이 도와줄 수 없는 통증이 생겼습니다. 한 의사가 오진을 했을 뿐 아니라, 그녀를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이 야기도 하였습니다. 몇 년 후 다른 종류의 복통이 돌아왔습 니다. 그때부터 그녀는 주류 의학(mainstream medicine)의 범위는 물론 그 외의 모든 치료법(remedies)을 시도해 보았 습니다. 제가 그녀를 만났을 때 그녀는 체중이 감소되고 있 었고, 식욕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녀는 전형적인 거식증 (classical anorexia nervosa)에서 관찰되는 신체 이미지 왜곡 (body image distortion)이나 음식과 체중에 대한 집착이 없 었습니다.

어떤 때에 그녀는 자신이 대장암에 걸렸으며 곧 죽을 것 이라고 확신했습니다. 대장내시경에서는 어떠한 이상도 발 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이 사실에 기뻐하면서도 놀라워 했습니다. 특히 자신이 죽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자신이 느낀 감정을 더욱 놀라워했습니다. 그녀는 슬퍼하 면서 울기 시작했습니다. 이 정서적 이완(emotional release) 후 복통이 사라졌습니다. 이후에 복통이 다시 생겼고, 슬픔 을 느끼고 울면 통증이 사라지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복통 이 돌아오는 이상한 현상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녀가 죽을 것 이라는 불안한 확신(anxious certainty)이 엄마의 죽음에 대 한 불편감을 견디게(contain) 해주었고, 죽어가는 어머니와 곧 죽을 자신을 강력하게 동일시(identify)하게 해주었습니 다. 그녀가 죽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이 감정은 갈 길을 잃은 듯했고, 슬픔(sadness)의 형태로 나왔던 것 같습 니다. 그녀가 울면, 특히 어머니를 떠올리며 울게 되면 복부 불편감이 사라졌습니다. 이런 증거를 통해 Breuer와 Freud (1895)는 억압되고 표현되지 않은 트라우마에 의한 감정(af- fect)이 신체적 증상으로 전환(convert)된다는 이론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환 반응에서 나타나는 통증은 신체적 원인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대개 전환은 진 짜 존재하는 통증에 얹어져 강화(jump on to)되기 때문입니 다. 대개 신체적 원인은 일시적인 것들입니다. 감정이 이 증

상에 얹혀지면, 이 감정이 이 증상을 유지하고, 더 이상 신체 적 원인이 관여하지 않게 됩니다.

Cordelia의 또 다른 전환 증상(conversion symptom)에 대 해 좀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하루는 그녀가 session에 들 어오며 오른편 옆구리가 매우 아프다고 하였습니다. 매우 아 파서 거의 치료에 못 올 뻔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팔에 통 증이 있었고, 손에 통증을 동반한 수축(contracture)이 있었 고, 모호한 통증이 몸통을 따라 옆으로 내려간다고 하였습니 다. 정확하게 통증 부위를 짚어내기 어려웠고, 부위와 증상이 복합적이어서, 구체적으로 어떤 신경, 척추, 뇌가 이 증상에 관여했는지 알기 어려웠습니다. 어떻게 이러한 증상이 생기 게 되었는지에 대한 전체적인 이야기는 이후 많은 session들 후, 심지어 몇 개월 후에 드러나게 되었지만, 이 session에서 는 통증에 대해서만 이야기했고, 그러다가 그녀 자신도 예상 치 못하게 울었는데, 이를 통해 저는 이 통증을 야기하는 슬 픔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녀가 기억한 것은 슬픔이 아니라 전 날, 남편에게 매우 화가 났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분노가 사라지고, 이 통증과 손의 근육 경련이 시작되었습니 다. 밤 사이에 더 심해졌고, 극심한 통증을 느끼며 잠에서 깨 어났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그제서야 분노가 느껴지지 않는 것과 신체적 증상이 발생한 것의 관계를 연결했고, 혹시 이 증상이 남편을 그녀의 손으로 때리고 싶은 마음을 나타내는 것일지 궁금해했습니다. 이 생각을 하자 그녀는 무서워졌습 니다. 그건 그녀가 아는 자신이 할 만한 행동이 아니었습니 다. 사실 완전히 그 반대의 행동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이것에 대해 이야기하자 증상이 약해졌습니다. Cordelia가 분노 또는 슬픔을 느끼면 증상이 사라졌고, 그녀가 다른 것 에 대해 이야기하면, 감정이 사라지고, 통증과 수축이 다시 약간 돌아왔습니다. 우리는 그녀가 치료자에게 느끼는 분노, 그리고 어머니의 죽음 후 그녀에게 관심을 주지 않은 것에 대해 아버지에게 느끼는 분노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었습니 다. 그리고 어머니가 돌아가시던 그 주에 병원 침대에 어머 니와 함께 그러나 얼굴을 돌린 채 누워 있던 순간에 대해 이 야기했고 그때 누웠던 쪽이 지금 현재 통증을 느끼는 부위 라는 것도 말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어머니의 죽음을 전 했던 운명적인 그날 이후로 몇 개월간의 기억이 거의 없지 만, 자신을 안심시키기 위해 밤마다 아버지의 침대에 가서 옆에 바싹 붙어 누웠었던 기억을 이야기하였습니다. Session 을 마치고 나간 후, 그날 나누었던 이야기가 계속 그녀의 머 릿속에 떠올랐고, 그날 이후 통증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7)

두 번째 환자 : Joyce

Joyce는 수년간 저에게 분석을 받고 있었고, 그동안 어린 시절의 성적 학대(sexual abuse)와 성인기의 대인관계 어려 움을 다루었습니다. 그녀는 청소년기(young adult)에 여행 도중, 매우 성공적이고 나이가 많은 동료가 그녀에게 제안할 수 있는 일자리에 대해 상의하기 위해 그의 집을 방문했던 사건을 항상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최근에 그가 그녀 를 뒷마당으로 몰아가서 성적인 접근(sexual advance)을 했 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도망쳤고 다시는 그와 연락하지 않 았다고 했습니다-그녀는 그 사건 후 집으로 바로 돌아갔다 고 했는데, 사실 그것은 꽤 먼 거리였습니다. 그녀는 이 사건 을 언급할 때 매우 빠르게 넘어가려고 했고, 무슨 일이 있었 는지 매우 모호하게 이야기하며, 대부분 언급하는 자체를 회 피하였습니다. 하지만 치료의 그 시점에서, Joyce가 치료 중 보였던 어떤 반응과 특히 그 사건의 발생 시점과 집에 돌아 온 시기에 대한 내용의 불일치가 있어 다시 그 이야기를 치료 에서 다루게 되었습니다. 그녀 자신도 그 상황을 이해해 보고 자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그 주제에 접근하면 자신도 모르게 후퇴하는 자신을 발견하곤 했습니다.

저는 Joyce에게 그녀가 이 사건을 이야기하면서 모든 문 장의 끝에 “모르겠어요”라는 말을 덧붙인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습니다. 우리가 이전에 Joyce의 어린 시절 성적 학대 트 라우마의 가장 압도되는 부분에 접근할 때 이런 현상이 매우 명백하게 나타났고, 핵심 기억(core memories)에 다가갈수록

“모르겠어요”라고 말하는 빈도는 늘어났습니다. 저는 다른 환자들과도 비슷한 상황에서 유사한 말이나 “아마도(may- be)”라는 말이 반복되는 것을 관찰한 경험이 있었고 이것을 이러한 트라우마 기억에 대한 부정(denial)-보이는 것으로부 터 힘차게 등을 돌리는-의 한 형태라고 보았습니다.

저는 그녀에게 “모르겠어요”라고 말하는 것이 그보다 심 각한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지표일지도 모른다 고 말했습니다. 몇 번의 session을 거치며 우리는 그 남자가 그녀의 무릎에 손을 올렸고, 정원을 산책하자고 초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에는 무슨 일이 있었나요?” 제가 물었습 니다.

“도망갔던 것만 기억나요.”

“그렇다면 그 남자가 당신에게 뭔가를 하려고 했던 것이 군요.”

“아마도요(Maybe)? 모르겠어요(I don’t know). 그냥 모르 겠어요.”

“자, 한번 생각해 봅시다. 어린 시절의 당신을 학대했던 사

람을 기억했을 때 당신이 처음에는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는 다고 했지만, 집중했을 때 더 많은 사실들이 기억났습니다.”

Joyce의 얼굴에 분노와 불안이 섞인 표정이 스쳐 지나갔 습니다.

“안 돼요(Noooo), 안 돼(Nooo).” 그녀는 ‘안 돼’와 절박한 순간에 나오는 신음(moan)을 한 단어에 담아 외쳤습니다.

“불편하신 것 같습니다.”

“선생님이 절 압박하는 것 같아요(pushing me). 선생님이 이걸 보라고 끌어내리고 있는데(pulling me), 이건 좋지 않 아요.”

최근에, 우리가 그녀의 어린 시절의 학대를 기억해 낼 때, Joyce는 내가 질문과 해석으로 그녀를 “귀찮게 하는 것(both- ering)” 같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이 ‘귀찮게 하는 느낌’을 다 루면서 이것이 과거의 학대자가 그녀를 귀찮게 하는 느낌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이해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동료와의 사 건을 이야기하자 그녀는 나와 다른 사람들이 그녀를 “잡아 당기고(pulling)” 있다고 했습니다.

이후 몇 주간 Joyce는 기관지염과 비슷한 증상(bronchi- tis-like symptom)이 생겼고, 숨쉬기가 힘들다고 하였습니 다. 한 session에서 저는 “혹시 그 남자가 당신을 붙잡아서 잡아당기지(pulled) 않았나요?”라고 물었습니다.

“아니요, 몰라요(I don’t know)!”

“하지만 당신의 지금 반응을 보면, 그 남자가 당신이 도망 치려 할 때 붙잡았던(grabbed) 것 같습니다. 당신은 그 사람 의 체격이 매우 큰 남자라고 했습니다. 어쩌면 그 남자가 당 신 위에 올라타고 눌러서 숨을 쉬기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그 남자의 체중이 지금 제 몸 위에 느껴져요. 하지만 그 남자가 보이지는 않아요.”

“무엇이 보이나요?”

“안 돼요(Nooo), 안 돼(Nooo).” Joyce가 신음했습니다.

“당신이 저를 잡아당기고(pulling) 밀고(pushing) 있어요. 좋 지 않아요.”

“이것이 지금 일어나는 것처럼 느껴지나요?”

“지금 일어나고 있어요. 당신이 저를 심하게 밀어서(push) 숨을 쉴 수가 없어요. 목(throat)에서 타는(burning) 느낌이 나요. 너무 아파요.”

“그 남자가 당신의 목(throat)을 잡았나요? 아니면 구강성 교를 하도록 강요했던 걸까요?”

“아니요, 그건 아니에요.”

“그렇다면 그 사람이 당신을 붙잡고(grab) 당겼던(pull) 거 군요. 그러고는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등에 닿는 잔디가 부드러웠어요. 제가 지금 그 말을 했네 요. 저는 잘 몰라요. 제가 그걸 어떻게 알겠어요?”

(8)

“방금 당신은 등에서 잔디의 부드러운 촉감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어쩌면 당신이 누워 있었을 수도 있겠네요. 무 엇이 보입니까?”

“저는 그를 보지 못했어요. 아무도 보지 못했어요.”

“하지만 등에 부드러운 잔디를 느꼈다면, 당신은 누워 있 었을 테니, 그가 당신을 붙잡았을 것 같군요.”

“아니에요(Noooo), 안돼요(Nooo). 몰라요(I don’t know).

선생님도 저를 너무 강하게 밀고(pushing) 있어요. 숨을 쉴 수가 없어요. 하늘과 꽃이 보여요. 그게 다예요. 그리고 모든 것이 매우 조용해요.” Joyce는 꽤 화가 난 톤으로 이야기했 습니다. 이 사건에 대한 분석은 몇 개월에 걸쳐 다뤄졌고 사 건 이후에 Joyce가 멍하게 보냈던 기간 동안 억제(repressed) 된 부분에 대한 분석도 포함되었습니다. 처음 분석할 때 우 리는 단 한 번의 성폭행이 있었고 이후 그녀가 도망쳤다고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그때까지 우리가 이해한 것은 더 끔찍한 상황의 극히 일부분이었고, 우리가 처음에 생각했던 상황과도 달랐 습니다. Joyce는 타의에 의해 약에 취해서 성폭행을 당했고, 여러 명의 남자들이 수주간 그녀를 인질로 가두어 두었다가 마침내 도망쳤던 것이었습니다. 제가 방금 묘사한 Joyce의 성폭행에 대한 기억은 동시에 인질로 잡혀 있던 시기의 억 제된 기억으로 숨겨진 형태였다는 점에서 매우 복잡한 양상 을 띄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과정에서 Joyce가 그 기 억을 생생하게 재경험(relive)하도록 꽤 강하게 자극(push)했 기 때문에, 이것이 기억을 거짓으로 유도하거나 좋지 않은 기 술로 보였을 수도 있겠습니다. 이런 걱정에 대해 저는 Joyce가 저와 이 시점 이전에 이미 7년간 분석을 해 왔고, 이렇게 강력 하게 기억을 다시 체험한(reliving) 후에 그녀가 안정되었으 며, 그 이후에도 분석은 꽤 잘 유지되었다는 점을 언급하고 싶습니다. 제가 어느 정도 행동화(enactment)했다는 사실을 부인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그 행동화(enactment)가 치료를 손상시키는 종류는 아니었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제가 이 증례의 이 부분을 보여주는 것은 트라우마를 이렇게 다루어 야 한다고 보여드리기 위함이 아닙니다. 이 내용이 트라우마 후 기억과 제가 zero process라고 명명한 정신 기능을 생생 하게 보여주는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트라우마의 기억들 (Traumatic Memories)

트라우마를 치료하고,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Joyce가 보여준 다시 체험하기(reliving)의 특징을 잘 알고 있고 이에 대해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그 기억은 지각(per- ception)이나 즉각적인 경험처럼 작동합니다. 그 기억에 대

한 감각(sensory)은 경험과 같은 강한 강도가 있지만, 관찰 자와 기억 간의 거리(distance)는 부족(lack)합니다. 발생했 던 경험들의 조각은 선형적인 시간에 따른 서사(linear nar- rative)로 잘 통합되지 않습니다. Joyce의 경우 등에 닿는 잔 디의 느낌, 그녀 위에서 숨을 쉬기 어렵게 만드는 그녀 위에 올라탄 남자의 체중, 하늘과 꽃을 보았던 기억 그리고 극도 의 공포는 모두 마치 말하는 그 순간에 벌어진 일처럼 생생 하게 느껴졌지만 각각의 경험은 서로 연결되지 않고 별개의 것처럼 받아들였습니다. 사실 그것들은 일반적인 지각이나 경험보다 더 강렬했습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 니다. 이 케이스에서 중요했던 것은, 꽤 흔하기도 한데, 그 기 억이 더 깊이 억제된 트라우마의 기억을 가리는 데 사용되었 기 때문이었습니다. 가리개를 한쪽에 두고, 다시 체험하기 (reliving)를 강렬하게 하는 요인은 당연히 원래 경험 그 자체 의 강도도 있지만, 여러 자아 기능들-특히 추상화(abstrac- tion), 말로 표현하기(verbalization), 그리고 통합(integra- tion)-이 트라우마 중 폐쇄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원래 경험 의 처리 과정의 부족이 그 경험을 지속시키고 강한 기억으 로 남긴다는 것-은 많은 트라우마 이론가들이 이해하는 바 입니다. 하지만 강조할 점은 처리 과정은 일반적인 용어로, 많은 여러 가지 정신적 활동을 포함한다는 점입니다. 많은 활동 등은 계층적(hierarchical)이고 순차적(sequential)인 측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기능이 제 대로 활동하여 특정 경험을 견디려면 그 전에 특정 기능이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트라우마와 관련된 예는 상징적 언어 더하기, 자기(self)와의 관계 정립하기, 기억에 서사를 부여하는 것들은 후반부에 발생하는 활동입니다. 기 억에 언어와 서사를 연결시키기 전에 많은 처리 과정과 여러 개의 정신 활동들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일반적인 경험에서 는 이런 활동은 매우 빨리 일어나서 우리는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이 활동의 결과물이 매우 직접적으로, 아무런 중간 경험 없이 만들어졌다고 느끼고 경험이 아무런 처리를 거치 지 않고 단어와 연결되어 자전적인(autobiographical) 기억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기본적인 정신적 활동의 총 합을 현재 경험의 일차적 형성(first order construction)이라 고 명하자고 제안합니다. 트라우마에서는 이러한 일차적 형 성(first order construction)이 방해받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폐쇄되어 그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보여줍니다.

정상적으로 우리는 매우 적은 양의 지각적 자극을 샘플로 받아들인 후 우리의 기대, 그리고 기존의 세상에 대한 모델과 비교하여, 우리의 경험을 만들어 갑니다. 이것은 인식(aware- ness)의 역치 아래에서 일어납니다. 여러 감각적 정보와 오 랜 시간을 걸친 경험을 통합하는 것은 이러한 역치 아래 활

(9)

동의 예입니다. 앞서 묘사한 Joyce의 session에서 경험이 억 제되어 있다가 떠오를 때 이러한 기억의 통합이 결핍된 것 을 보게 됩니다. 자주 언급되지 않지만, 역시 중요한 작업은, 분화(differentiation)입니다. 우리의 즉각적인 현재 경험은 미묘하게 지속되지만 완전히 인식되지 않고 당연시 받아들 여지는 통합(integration)과 분화(differentiation)의 상호작용 의 결과물입니다. 이러한 처리 과정이 결핍되면, 경험은 이 상한 성질을 가지게 되는데, 경험들이 조각나고(fragmenta- tion) 정상적인 자기(self)와 다른 여러 가지 지각(perception) 의 경계(boundaries)가 없어지게 됩니다. 학대와 자연재해적 트라우마, 트라우마를 받은 사람은 트라우마를 주는 사람이 나 자연과 융합(fuse)한 것처럼 느낍니다. 이러한 융합과 공 격자와의 동일시(identification with the aggressor)를 고려 하는 것이 치료에서 중요합니다.

트라우마의 처리 과정에서 작동하지 않는 기능 중 가장 치 명적인 결과를 불러오는 것은 상위 개념으로(superordinate), Hartmann(1950)이 정리하는 기능(organizing function)이라 고 부른 것입니다. 이름으로는 매우 지적인 것이라는 인상을 주지만, 이것은 의식적 사고나 지적인 기능보다 훨씬 더 빨 리 진행됩니다. 이것의 역할은 각각의 기능에게 필요한 자리 를 빠르고, 역동적(dynamic)이고 그리고 융통성 있게(flexi- ble) 배정하는 것입니다. 잘 돌아가는 정리하는 기능(orga- nizing function)은 머리로 하는 사고(thought)를 옆으로 밀 어내고, 더 효율적인 자동화되고 암기된 기능이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필요할 때만 의식과 사고를 불러오게 합니 다. 트라우마 때에는 이러한 정리하고 명령을 내리는 기능이 망가집니다. 많은 정신 활동이 트라우마 과정에서 완전히 폐 쇄되고, 그중에는 추상화하기(abstraction)와 이전 인식과 한 개인의 세상에 대한 모델에 연결(linking)하는 기능이 포함됩 니다. 만일 트라우마 중 이런 과정만 일어난다면, 우리는 분 절되고 정리되지 않고 과도하게 구체적인 기억을 가질 것입 니다. 그리고 그것들은 여전히 일반 기억들처럼 떠올릴 수 있 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꽤 이상하고 불완전한 이야기를 하면 서 트라우마 중 그 사람의 정신 상태를 반영할 것입이다. 하 지만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은 이것과 꽤 다르고 치명적인 결 과를 보여줍니다. 트라우마 후 남겨진 기억들이 시간을 거쳐 유지된다는 점에서는 기억으로서 작용하지만, 대부분 다른 방면에서는 현재 경험처럼 작용합니다. Joyce는 성폭행 당했 던 사건을 일반적인 방식으로 기억하지 않았고, 마치 지금 그 경험 속에 살아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한번 그 기억이 시작 되자, 그녀는 그것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습니다. 그녀는 그것 을 멈출 수가 없었고, 이전에 있었던 기억으로 옮길 수 없었는 데 이 부분이 일반적인 기억과 다르며, 심지어 꽤 무서운(ter-

rifying) 사건의 기억과도 다른 점입니다. 저는 이런 트라우마 후 기능을 방어에 대한 저의 책(Fernando 2009)에서 zero pro- cess라고 명명했습니다. 제가 이것을 zero process라고 명명한 이유는, 이것이 세 가지 정신의 가장 큰 영역이 기능하는 방식 인 primary 그리고 secondary process와 관련이 있기 때문입 니다. 저는 또한 이 이름이 Freud와 다른 분석가들이 신경증 발생에서 발견한 primary process를 대치하기 보다는 새로운 개념을 더하는 제안이라고 느꼈습니다.

트라우마에 관한 과학적 연구가 시작되면서부터 트라우 마의 기억이 경험처럼 작용한다는 것은 매우 잘 알려진 사 실이었습니다. 하지만, zero process에 대해 생각하면서, 트 라우마 후 정신 기능이 단순히 경험을 흉내내는(mimic) 강 렬한 기억이라고만 보지 않고, 트라우마 후 정신 기능은, 실 제로 정신적 수준에서는 기억 자체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 는 것이 중요하다고 점점 더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시 간이 지나도 유지된다는 점에서 기억의 특징을 가지고 있지 만, 다른 부분에서는 경험처럼 작동합니다. 또는 더 정확히 표현한다면, Joyce의 반응은 일반적인 경험이 아니라, 좀 더 날것(raw)으로 부분적으로만 처리되고 경험된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더구나, 그것은 일어나기(happened) 전에 경험 (experience)되었고, 트라우마에 의해 경험의 의미 형성 (construction)이 중간에 멈춰진 경험입니다. 트라우마가 경 험의 일차적 형성(first order construction)과 관련된 자아 기능을 폐쇄시키는 것이라는 우리의 이해를 이용하여, 아직 일어나지(happened) 않은 기억/경험이라는 말이 되지 않는 (senseless) 아이디어를 이해할 수(make sense) 있습니다. 이 러한 zero process memory들의 조각들이, 예를 들어 Joyce 의 성폭행에 대한 기억처럼, 경험을 형성하는 데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신적 수준(psychical level)에서는 우리에게 일어나고 기억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의 경험이 여전히 일어 나지 않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Joyce가 가졌던 것은 꿈과 기억뿐만 아니라 경험 그 자체가 만들어지는 zero pro- cess 원형기억들(proto-memories)이었습니다: 그녀의 트라 우마에 관한 경험은 아직 완전히 만들어지지 못했습니다. 트 라우마의 기억이 자극되면 즉각적인 현재 경험으로 재생 (play out)되기는 하지만, 그것은 가능성(potential)으로서 존 재하고, 그런 의미에서, 이것은 여전히 미래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Zero process의 성격을 현재/미래 경험으로서, 항 상 일어나지 직전(about to happen)이면서, 항상 일어나는 도 중(happening)이지만 일반적인 장기 기억으로 입력(encode) 될 정도로 충분히 일어나지 않는 것(never happening fully) 으로 개념화하는 것은 처음에는 말이 되지 않는 수수께끼 (enigmatic)처럼 보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수수께끼

(10)

를 풀고 적절히 개념적으로 이해한다면 트라우마와 관련된 많은 수수께끼를 풀 수 있을 것입니다.

Joyce의 드라마틱한 다시 경험하기(reliving)는 zero pro- cess가 나타나는 한 표현 방식 중 하나입니다. 이것은 또 다 른 현실로 살아있고, 그 현실은 항상 일어나기 직전이거나, 일어나는 도중입니다. 더 흔한 예로는, Cordelia가 아픈 사람 에 대해 보이는 반응을 들 수 있습니다. 그녀는 아픈 사람에 게 온갖 치료법을 강요하고, 그녀의 조언을 따르지 않거나 적극적으로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않을 때 그들에게 화를 냅니다. 이런 강요(pushiness)는 그녀의 성격과는 매우 이질 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이것은 다른 현실, 즉 zero process 현 실,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들었을 때부터 존재했던 현실에 의 한 것이었습니다. 이 현실 속에서는 사람들은 마치 Cordelia 의 어머니가 죽은 것처럼, 죽기 일보 직전이며 일반적인 의학 적 치료로는 낫지 않고 죽게 됩니다. 이런 관점에서는 이 상 황은 생과 사의 문제였기에 Cordelia는 신속하게 그리고 극 단적인 방법을 써야 했습니다. 또한 Cordelia는 스스로 건강 을 돌보지 않고 자신을 혼자 남기고 떠나가는 아픈 사람에게 화가 났습니다. Cordelia의 다른 증상들-복통, 입맛 감소, 체 중 감소-도 이 현실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zero pro- cess가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방식입니다: 자신과 주변 사람 들은 이것이 현재의 현실과 관련되어 일어나는 육체적이고 정신적 반응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처리되지 않은 트 라우마의 현실에서의 표현입니다. William Niederland(1981) 는 나치 수용소의 수감자를 통해 극적인 예를 보여주었습니 다. “수용소 생존자였던 제 환자는 수용소에서 풀려날 때 94 lbs(약 42 kg)였고, “털 빠진 닭”처럼 보였다고 합니다. 지금 은 정상 체중과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그는 자신이 털 빠진 닭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확신하지 못하고 여전히 사람들 앞 에 자신의 외모를 보이는 것을 피하려고 외출을 삼가합니다 (p.417)”. 또 다른 Niederland(1965)의 환자는 더운 날씨에도 자신이 얼어 죽는다(freezing)는 망상이 있어서 옷을 여러 겹 입고, 겨울 코트를 입고도 사무실에서 몸을 떨었기 때문에 조현병(schizophrenic)이라고 진단 받았습니다. Niederland

가 보기에 치료 시 다른 상호작용은 조현병적이지 않아서 치 료를 지속했고, 환자는 점차 얼음이 녹으면서(thaw out) 추 위를 느끼지 않게 되었습니다. 꿈에서 그는 북극에 있었고, 침대는 얼음 조각이거나, 냉장고로 얼음, 추위, 그리고 끝나 지 않을 것 같은 밤의 어두움에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마침 내 새벽이 왔을 때, 그가 누워 있는 방에 사람들이 들어갔다 나갔다 했습니다. Niederland는 꿈을 분석하면서 환자에게 실제로 얼어본 적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환자는 부모님에게 물어보았고, 그들은 놀라면서 환자가 아기 때 아주 추운 날 침실 창문을 열어 두어서 환자가 얼어 죽을 뻔했으며 몸을 녹여주어야 했다고 대답했습니다. 아기 때 그는 병원에 입원 했고, 폐렴에 걸려서 나을 때까지 꽤 오랜 기간이 걸렸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그가 만 1세 이전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환자는 즉각적으로 호전되었고 효과는 유 지되었으며 정신증은 재발하지 않았습니다.

Niederland의 임상 예는 극적으로 zero process의 현실이 환자를 정신증(psychotic)으로 보일 수 있게 하는 정도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Joyce도 트라우마 기억의 마법(spell) 아래 있을 때는 현실 감각을 잃는 것 같았습니다. 진짜 정신증(true psychosis)과는 다른 점은, 현실에 대한 소실은 트라우마적 현실로의 변환(switch)과 관련이 있는 반면, 조현병이나 다른 정신증에서는 현실과 접촉을 유지하는 기본적인 기능에 광 범위한 손실이 있습니다.

이 논문에서 저는 traumatic process와 zero process의 본 질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을 제시하고 증례를 예시로 보여드 렸습니다. 저는 traumatic process에서 어떻게 고위 수준의 자아 기능이 폐쇄되고 또 다른 형태의 정신 기능, 즉 zero process가 형성되는지, 그리고 이것이 시간을 거쳐 유지된다 는 점에서는 기억과 같지만, 다른 면에서는 진행되는 현재 경험처럼 작용한다는 점에서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자 노력하였습니다. 이 시리즈의 두번째 논문인 “Trauma and the zero process: theoretical consideration”에서는 zero process의 의의와 적용을 좀 더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참조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