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내과학회지 : 제 71 권 부록 2 호 2006 □
임상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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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진료지침의 실용화 전략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조 상 헌
수 많은 진료지침들이 주요 질환을 대상으로 만들어 져 일선 진료의들에게 보급되지만 실제 진료에서의 사 용률은 미미한 수준이다. 이미 컴퓨터나 모뎀을 이용하 여 심장질환이나 협심증, 천식 진료 지침을 단순 보급하 는 것의 한계는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확인 되었으며, 컴퓨터를 이용한 의사결정 보조 시스템의 효용성도 크 지 않다는 보고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당뇨병의 web- based decision support system 연구에서는 보다 효율적 인 환자 관리의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천식 유병률과 천식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한국에 서도 급격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천식의 높은 유병률 에 비해 천식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그 심각성이 과소 평가 되고 있으며, 많은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천식치료지침이 1994년 대한천식및알레르기학회에 의해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으나 현재까지도 이 지침이 일선에서 널리 사용되지는 못하고 있다. 2002년에 시행 된 한국에서의 천식치료지침에 대한 이해도 관련 설문 에 따르면, 오직 12%의 천식 환자만이 흡입스테로이드 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이는 극히 일부 일차 진료의만 천식치료지침에 의거해서 실제 진료를 하고 있다는 것 을 뜻한다. 따라서 천식치료지침이 실제 진료행위에 직 접 적용되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에 대한 필요성이 대 두되었다. 이런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 한국천식 알레르 기 협회는 일차 진료의가 쉽게 천식을 진단하고, 중증도 를 분류하며, 중증도와 증상을 기반으로 치료할 수 있도 록 컴퓨터 기반 프로그램인 Easy Asthma Management (EAM)를 개발하였다. 즉 화면에 나타나는 문항을 클릭 함으로써 복잡한 단계의 진료지침이 자동적으로 구현되 도록 만들어 졌으며. 아울러 증상 중심으로 쉽게 천식을 진단하고, 천식조절점수로 쉽게 환자를 관리를 할 수 있 도록 고안되었다.
Easy Asthma Management 프로그램의 특징
EAM은 GINA 가이드라인과 달리 진단 시 메타콜린 유발시험 또는 기관지확장제 반응시험 결과가 없더라도 환자가 호소하는 천식증상을 점수화하여 객관적인 진단 가능성을 제사하여 진단을 용이하게 하고, EAM 을 따 라 환자를 진료하는 곳은 어디나 일관된 진단 가능성을 제시하게 된다. 환자가 호소하는 대표적인 증상의 조합 으로 환자가 천식일 가능성의 민감도, 특이도, 양성 예측 도, 음성 예측도를 수치로 화면에 제공하여 진료에 도움 을 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중증도 분류에서도 폐기능 검사 결과가 없더라도, 주간 증상(일상생활 장애 정도), 야간 증상(수면장애 빈도), 폐기능(FEV1 또는 PEFR) 항목을 기준으로 하여 천식 중증도를 화면상의 클릭 몇 번으로 쉽게 평가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천식을 진단한 후 치료를 할 때 기존 가이드라인은 중증도에 따른 약물 선택이 용이하지 않았고, 스테로이 드 흡입제의 원조격인 베클로메타손으로 환산한 용량을 제시하였기 때문에 이를 다시 국내에서 출시된 약물로 찾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EAM 에서는 가장 권장되는 치료 약물을 중증도에 따라 자동적으로 맞는 약물을 메 뉴-바 형태로 제시하여 환자가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중증도에 따라 자동적으로 맞는 약물을 메 뉴-바 형대로 제시하도록 하였다.
환자를 관리할 때 일선 개원가에서는 객관적인 수치 보다는 환자가 느끼는 증상의 호전도에 의존하여 환자 를 평가하였으나, 많은 연구 결과에서 보듯이 환자의 호 흡곤란 정도와 실제 천식 조절 상태는 차이가 많으므로, 폐기능과 같은 객관적인 평가 척도를 이용하여 환자를 평가하도록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고 있다. EMA에서 는 환자가 재방문을 했을 경우, 환자가 얼마나 잘 관리 가 되었는지 확인하는 모니터링 및 치료단계에는 임상 적 유용성이 검증된 천식조절점수(Asthma Contr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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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를 제시 하고 있다. 천식조절점수는 5가지의 천식증상과 관리 정도에 관한 간단한 문항들로 구성되어 있 으며, 각 문항은 증상과 관리의 정도에 따라서 1점-5점 으로 구성되어 있어 총점 25점이면 완벽하게 천식이 조 절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천식조절점수는 폐기능검사 없 이도 천식의 조절 정도를 잘 반영한다는 것이 검증되었 기 때문에 개원가에서 특히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으리 라 생각한다.
천식은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므로 한번 등록이 된 환자들은 정보들이 보 고서 형식으로 저장이 된다. 진단 시 환자의 증상점수, 치료 시작 시의 중증도, 처방 약물 등에 대한 정보와 함 께 매 방문 시 천식조절점수도 기록에 남는다. EAM 프 로그램은 환자의 치료 목표에 대한 효과적인 커뮤니케 이션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환 자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며, 또한 함께 제공되는 수많은 교육자료는 환자들의 신뢰 제고에 큰 도움이 된다.
EAM 프로그램의 유용성 평가
EAM 프로그램의 유용성을 평가하기 위해 550명의 의사를 대상으로 3개월 간, EAM에 등록된 4,662명의 환 자를 대상으로 EAM Pilot Study를 진행했다. EAM은 컴퓨터 화면을 클릭하기만 하는 것으로 치료지침에 기 초하여 중증도 분류와 표준 처방을 할 수 있을 뿐 아니 라, 증상을 통한 천식의 진단이 가능하고 손쉬운 모니터 링 도구로서도 사용될 수 있도록 제작 되었다.
EAM Pilot Study 결과에 따르면, EAM 프로그램을 통해 진단, 치료 및 관리를 한 환자들의 천식 증상이 성 공적으로 관리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EAM Pilot Study에 참석한 186명의 의사들을 대상으로 시행된 설문에서는 EAM이 기존 천식 가이드라인에 비 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음이 입증되었다. 설문 참여자 중 85%의 응답자가 EAM 을 통해 천식치료지침 을 더 잘 준수하게 되었다고 응답했고, 설문 참여자 중 89% 의 응답자가 EAM 을 동료 의사에게 추천하고 싶 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방 패턴을 개선하는데 있어 EAM의 효과를 측정하 기 위한 연구도 실시 되었다. EAM Pilot 실시 전후를 비 교하기 위해서 2004년과 2005년의 1월, 2월 의료보험청 구를 (질병코드 J45와 J46) 분석하였다. 전반적인 의료
시장의 처방 패턴의 변화에 따른 오류를 배제할 수 있도 록 EAM에 불참한 의사들의 비용 청구 역시 수집하여 이를 대조군으로 두었다. 그 결과, EAM을 사용한 1차 진료의의 경우 ICS 사용량이 86% 증가했고, 스테로이 드, 베타 2-항증진제, 메칠잔틴제의 사용이 현저하게 감 소한 데 비해 대조군의 처방에는 주목할 만한 변화가 없 었다. 이는 EAM이 1차 진료의가 천식 가이드라인에 의 거해 처방을 하도록 변화시키는데 크게 영향을 미쳤음 을 보여 주는 것이다.
결 론
치료 지침서에 근거한 정확한 진단 및 항염증 약물의 치료는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사회적 부담을 감 소 시켜 천식 환자의 진료에 매우 중요하지만 국내 일차 진료의의 지침서에 따른 진료는 매우 낮은 실정이다. 컴 퓨터 기반의 EAM 프로그램은 실제 임상에서 보다 손쉽 게 천식치료지침에 따라 진료할 수 있도록 돕는 수단이 며, 천식 치료에 대한 의사들의 인지도 향상과 처방 형 태의 변화까지 유도할 수 있는 교육적인 가치도 가지고 있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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